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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한의사회, 한의약 통합돌봄 ‘본격화’[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가 사회서비스와 한의약을 연계한 맞춤형 돌봄 체계를 마련하고, 노인 돌봄·만성질환 관리·저출생 문제 해결 등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다양한 사업에 나선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와 경기도사회서비스원(원장 안혜영)은 28일 지부 회의실에서 경기도민의 돌봄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생애에 걸친 통합 돌봄을 제공하며,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와 품질 향상을 통해 도민의 돌봄 기본권 실현을 목표로 설립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으로, 경기지부와 사회서비스 분야 및 의료 분야를 연계해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기도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경기도 내 통합 돌봄을 위한 사회서비스 및 의료 연계·협력 △노인의 심리·사회적 복리 증진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 및 사회적 인식 개선 홍보 △사회서비스 분야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지원 연계 △경기도민 건강을 위한 한의약 기반 공공의료 참여 확대 △저출생 문제 해결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호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민들에게 보다 전문적·통합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의약은 예방 중심의 의료체계로서 만성질환 관리, 노인 돌봄,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경기지부는 도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고, 한의약이 공공의료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안혜영 원장은 “오랜 전통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예방 중심 의료를 실천하며 도민 곁을 지켜온 경기지부와 업무협약을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도민에게 직접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전문지식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성동구의회, ‘성동구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 의결[한의신문] 서울 성동구의회(의장 남연희)가 29일 ‘제28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개최, ‘서울특별시 성동구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지난달 21일 오천수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이 대표발의한 ‘성동구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대한 필요한 사항을 규정키 위해 발의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제2조(정의)에서 한방난임치료란 ‘한의약육성법’ 제2조제1호에 따른 한방의료를 통하여 난임 극복을 위한 한약투여, 침구치료 등을 하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했으며, 지원 대상(제4조)은 성동구에 주소를 둔 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사실상의 혼인관계에 있는 경우를 포함)로 하는 한편 구조적인 병변은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제5조(사업 추진 등)에서는 성동구청장은 난임 극복과 출산 잔료를 위해 △난임치료를 위한 한약 투여, 침구치료 등 한방난임치료 지원 △한방난임치료 상담, 교육 및 홍보 △그밖에 한방난임치료를 위해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추진토록 했으며, 사업을 추진하는 법인 또는 단체 등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제6조(위탁)에선 관련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한방난임치료 관련 법인이나 단체에 사업을 위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업을 위탁하는 경우 해당 조례에서 정하지 않은 사항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에 따른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성동구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는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된다. 한편 이번 조례에는 장지만·박영희·이현숙·정교진·양옥희·김현주 성동구의원에 함께 발의했다. -
술 마시면 살 빠진다(?)…과장된 건강정보 확산 ‘주의’[한의신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하 개발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술을 마시면 살이 빠진다’라는 건강 오정보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어, 건강정보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근거 기반 정보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은 “하버드대학교 연구 결과, 적당한 음주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3600건 이상의 공감을 얻었고, 온라인에서 관련 콘텐츠가 재생산되고 있다. 이는 하버드의 권위를 차용해 연구 결과를 과장한 사례로, 실제 해당 연구는 하버드에서 수행된 것이 아니라 일본 성인 약 5만7000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 변화에 따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분석한 연구다. 해당 연구 결과 음주를 시작한 후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질단백질(HDL) 수치는 증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질단백질(LDL) 수치는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지만, 체중 감소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고, 연구자들은 과도한 음주는 여전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체중 감량이 고밀도 지질단백질(HDL)를 높이는 연구 결과는 다수 보고되었으나, 반대로 고밀도 지질단백질(HDL) 수치 증가가 체중 감량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 개발원은 이처럼 관련 없는 연구 결과를 과장해 전달하는 건강 오정보가 국민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강정보를 생산하거나 이용할 때는 ‘건강정보 게시물 가이드라인’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건강정보 생산·게시자는 △이해하기 쉽고, 명확한 표현 사용 △거짓·과장 주의 △근거 기반 정보 생산 △출처·날짜 제시 △이해관계나 광고 협찬 표시를 지침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건강정보 이용자에게는 △출처 확인 △목적 확인 △날짜 확인 △비교·검토 △합리적 의심하기 등 5가지 수칙을 통해 올바른 건강정보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해정 교수(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는 “순수 알코올 1g은 약 7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어 술 자체의 열량이 높고, 일반적으로 안주와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알코올은 체내에서 독성을 지니기 때문에 해독 과정에서 다른 영양소보다 먼저 대사되며, 이로 인해 지방이 잘 소모되지 않고 함께 섭취한 음식의 열량이 지방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커져 결과적으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헌주 원장은 “건강에 안전한 음주는 없으며, 음주로 살이 빠진다는 과장된 건강정보는 오히려 과도한 음주를 부추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개발원은 앞으로도 건강 위해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올바른 건강정보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신간] 매선요법: 구조 안정화를 통한 만성 통증 치료 매뉴얼[한의신문] 매선을 통해 근골격계 만성 통증 치료 분야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서적이 출간됐다. ‘매선요법: 구조 안정화를 통한 만성 통증 치료 매뉴얼’은 최병일 대한통증매선학회장과 이세린·이승환 원장이 공동 집필한 책으로, 매선요법의 이론과 임상 실제를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저자들은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근골격계의 구조적 안정과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춰 매선 치료를 설명한다. 특히 해부학적 도해와 실제 시술 사진을 풍부하게 수록해 의료인들이 임상 현장에서 곧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병일 회장은 “국내외 의료인들이 매선요법을 실질적으로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며 “매선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준호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병일 원장의 평생에 걸친 열정과 통찰이 담긴 저서로, 매선요법을 단순히 경혈에 실을 놓는 전통 기법이 아닌 해부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구조를 재정립하고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로 재해석했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의료인이 영감을 얻고, 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목 차| I. 매선 요법 1. 매선 요법의 개요 및 역사 2. 매선 치료의 이론적 배경 1) 경락 이론과 매선 치료의 연관성 2) 해부학적 지식과 매선 치료 3)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 및 매선 치료의 적용 3. 매선 요법의 작용 기전 4. 매선 요법의 효능 1) Muscle Spindle & Golgi Tendon Organ Receptor 효율성 증가 2) Fusimotor Reflex 3) Collagen Regeneration 4) Neovascularization 5) Lipolysis Effect 5. 매선의 종류 및 특징 II. 매선 요법 시술 1. 매선 도구 및 시술 준비 1) 주요 도구 2) 매선 시술 준비 2. 주의 사항 1) 매선 시술 시 주의 사항 2) 매선 시술 후 환자 안내 사항 3) 매선 시술의 안전성 3. 매선 자입 후 인체 반응 1) 매선이 몸 안에서 흡수되며 콜라겐을 만드는 반응 2) 이물질 배출 반응 3) 시술 전 환자 고지의 중요성 III. 만성 통증과 매선 요법 1. 만성 통증의 정의 및 분류 2. 만성 통증 치료의 한계 및 매선 요법의 역할 1) 기존 치료법의 한계 2) 매선 요법의 역할과 장점 3. 만성 통증의 매선 요법 주요 원리 1) 전신 균형 및 코어 안정화의 중요성 2) 경추부의 중요성: 전신 체형 및 신경계와의 연관성 3) 매선 치료의 적용 원리 4) 점액낭 위의 매선 치료 * 통증 매선 학회 치료 원칙 IV. 매선 요법의 실제 1. 경추, 흉추, 요추부 2. 골반부 3. 무릎 관절 4. 발목 관절 5. 어깨 관절 6. 팔꿈치 관절 7. 손목 관절 V. 임상 사례 연구 (Case Studies)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
’25년 2/4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수,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보산진)이 2025년 2/4분기 바이오헬스산업 고용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종사자 수가 112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8%(+5만1000명) 증가했다. 이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약산업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3.3%(8만5000명) 증가했으며, 세부 분야별로는 ‘한의약품 제조업’의 증가율이 8.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4.0%)’, ‘완제 의약품 제조업(+3.1%)’,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1.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9%(6만4000명) 증가했으며, 세부 분야별로는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5.8%)’, ‘의료용 가구 제조업(+4.1%)’, ‘정형외과용 및 신체 보정용 기기 제조업(+3.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와 함께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93만4000명으로, 세부 분야별로는 ‘한방병원’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13.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일반 의원(+7.5%)’, ‘방사선 진단 및 병리 검사 의원(+5.8%)’ 순이었다. ’25년 2/4분기 바이오헬스산업 분야 신규 일자리는 1만572개가 창출돼 전년 동기대비 6.0%감소했으며, 산업별로는 의료서비스업이 9372개(88.6% 비중)로 가장 많은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고, 그 뒤로 제약산업 507개, 의료기기산업 369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 신규 일자리 수가 3492개(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간호사’ 2680개(25.3%), ‘한의사, 의사 및 치과의사’ 1408개(13.3%), ‘의료기사·치료사·재활사’ 911개(8.6%), ‘경영지원 사무원’ 309개(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병관 보산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전 산업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바이오헬스산업이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한방진흥센터, ‘케데헌’ 이어 ‘트웰브’에도 등장[한의신문] 서울 동대문구가 운영하는 서울한방진흥센터(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가 영화와 드라마 속 배경으로 잇따라 소개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데몬헌터스’ 속 한의원과 유사한 외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만 해도 월 방문객은 6000∼7000명 수준에 머물렀지만, ‘케데헌’이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6∼7월에는 월 방문객이 1만5000∼2만명으로 늘어나, 불과 몇 달 만에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월 400명에서 1600명으로 4배나 급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3일부터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트웰브’에도 등장하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트웰브’는 KBS 2TV와 디즈니+에서 동시 방영되는 토·일 미니시리즈(총 8부작)로,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천사들이 등장해 펼쳐지는 액션 어드벤처 히어로물이다. 극 중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옥 스타일의 ‘태산한의원’으로 등장해 주요 인물들이 머무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건축미로 잘 알려져 있다. 2018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러한 아름다움이 드라마·영화 속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제작진과 대중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눈길을 끄는 외관뿐 아니라 다양한 한의학 특화 프로그램이 센터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한의약박물관, 약초족욕, 보제원 한의약 체험, 약선음식체험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약 문화를 보다 가깝게 경험할 수 있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관계자는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문화 속에 연이어 소개되면서 센터를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한의약 문화를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악구한의사회-일프로추나연구회, 경찰관 대상 의료봉사[한의신문] 관악구한의사회와 일프로추나연구회 봉사단(I-MOVE)이 28일 관악경찰서 대강당에서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관악구한의사회 장재혁 회장, 일프로추나연구회 지현우 대표(본아한의원장)와 관악경찰서 최인규 서장, 마대영 계장 등 민·관 협력 주체들이 함께 뜻을 모아 이뤄졌으며, 고강도 사건 대응과 장시간 근무로 인한 건강 문제를 겪는 경찰관들에게 실질적인 한의진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장에서는 추나치료, 체외충격파 근건이완기법, 초음파 활용 약침 시술 등 근골격계 중심의 치료가 주로 시행됐으며, 수면 문제와 스트레스성 긴장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에 대한 상담도 병행됐다. 뿐만 아니라 참여한 경찰관들의 체력 회복과 면역 증진을 위한 생맥산과 심신 안정을 위한 천왕보심단, 그리고 근골격계 통증, 불면, 소화기계 증상 개선을 위한 보험한약제제(반하사심탕, 가미소요산, 보중익기탕, 갈근탕) 등을 증상에 맞게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장재혁 회장은 “이번 봉사는 한의학이 공공의료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의료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인규 서장은 “관악구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들의 건강을 이렇게까지 세심히 살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봉사를 통해 경찰 조직 내 건강관리 인식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함께 자리를 한 마대영 계장은 “평소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잠시라도 자신의 몸을 돌아보고 회복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의료봉사 활동을 주도한 지현우 대표는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관분들께 직접적인 도움이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가 자주 마련된다면 언제든 의료봉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현장 중심의 한의 진료를 통한 공공의료 실현’이라는 가치 아래 진행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향후 다른 지역 및 기관으로의 확대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026년 건강보험료율 ‘7.19%’로 결정[한의신문] 보건복지부는 28일 ‘2025년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이형훈 제2차관·이하 건정심)를 개최, ’26년도 건강보험료율 결정(안) 및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사용범위 확대)을 의결했다. 먼저 이날 건정심에서는 ’26년 건강보험료율을 7.19%로 결정, 올해보다 0.1%p(전년대비 1.48%)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그동안 보험료율 동결과 경제 저성장 기조로 인해 건강보험 수입 기반이 약화된 상태이고, 지역·필수의료 강화 등을 위한 새정부 국정과제 수립에 따른 향후 지출 소요를 고려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인상 필요성이 논의됐다. 그러나 고물가 등으로 인한 국민의 보험료 부담 여력을 함께 고려하여 1.48%를 인상키로 했으며, 동시에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유발하는 재정 누수 요인을 발굴·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지출 효율화를 병행해 건강보험 재정 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직장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본인부담)는 ’25년 15만8464원에서 ’26년 16만699원으로 2235원 인상되며, 지역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25년 8만8962원에서 ’26년 9만242원으로 1280원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들께서 부담하는 소중한 보험료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출 효율화 노력과 재정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간병비, 희귀중증·난치 질환 치료비 등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와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장성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9월1일부터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제(성분명 다라투무맙)의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사용범위가 확대되는 다발골수종 치료제의 경우 그동안 투여단계 1차, 4차 이상에서 급여 적용이 가능했지만, 투여단계 2차 이상에서도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범위를 확대해 치료 보장성을 강화했다. 보건복지부는 “중증·희귀질환 치료, 항암제 등 환자에게 꼭 필요한 신규 약제는 급여화하고 기존 약제는 사용범위를 넓히는 등 보장성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범위 확대를 통해 환자와 그 가족의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마음에 침을 놓다…‘마음침’, 동아시아 존재론의 의료적 실천”[한의신문] 최근 한의계에선 감정을 직접 치료 대상으로 삼는 새로운 침술법인 ‘마음침(Mind Acupuncture)’이 등장, 개발자인 이정환 사암침법회장을 중심으로 화재·수해 등 재난 지역에서 잇따라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즉각적이고 뚜렷한 치료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김태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경희대 기후-몸연구소장)는 동아시아 고유의 사유 방식인 ‘아날로지즘(Analogism)’에 기반해 마음침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의 ‘Ontology and Acupuncture-East Asian Analogism and an Emerging Acupuncture Method in South Korea(존재론과 침법-동아시아 아날로지즘과 한국의 새로운 침법)’라는 제하의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East Asian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에 등재됐다. “사암침, 현대적 심신통합적 침법으로 진화하다” 프랑스 인류학자 ‘필리프 데스콜라(Philippe Descola)’가 제시한 아날로지즘은 서로 다른 대상과 현상을 대응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사고 방식으로, 동아시아 의학은 오래전부터 인체의 장부와 경락, 기(氣)를 자연과 계절, 우주 원리와 연결해 해석해 왔는데, 마음침은 이러한 아날로지즘적 존재론 위에서 탄생했다. 김 교수는 “서양의학이 몸을 세포나 DNA, 단백질의 결합으로 이해한다면, 마음침은 동아시아의학의 존재론적 틀 속에서 감정과 신체를 통합적으로 바라본다”며 “이는 한의학 전통이 지닌 독창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사암침의 계보에서 발전된 마음침은 전통을 잇되, 환자의 분노·불안·답답함 같은 감정을 특정 기운의 방향성으로 해석하고, 그 흐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자침하는 치료법으로,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단순한 통증 치료나 신체 기능 개선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정서 조절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한의심신통합치료로 ‘활약’ 마음침은 실제로 재난 피해자 및 암 환자 등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는 대상자로부터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신체적 증상 개선에도 효과를 보였다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외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경북 의성발 산불과 7월 충남 예산 수해 현장에서 이재민들은 불안·우울·불면 등 정신적 증상과 근골격계 통증, 두통, 복통을 동시에 호소했다. 사암한방의료봉사단·사암침법학회·마음침법협회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현장에서 PTSD 선별검사와 문진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마음침 치료를 실시, 치료 직후 이재민들은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 “재난으로 생긴 스트레스를 해소했는데 통증도 함께 사라져 놀랍다”는 등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스트레스성 난청이 호전된 사례도 보고됐다. 마음침을 통해 진료에 참여한 한의사들은 이에 대해 “환자의 마음을 여는 데 특화된 기술로, 양방 검사상 이상이 없던 환자들이 증상 개선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22년 ‘DÄGfA(독일의사 침술학회)’에 발표된 사례에 따르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이정환 회장(강북 혜민서한의원)을 찾은 A씨는 오른쪽 갑상선에 2.4cm 악성 종양과 왼쪽 물혹 3개를 가진 환자로, 수술 전까지 병원에서 의학적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종양 진행 억제를 목적으로 마음침 치료를 시작했다. “암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며, 치료 과정에서 공포와 분노가 완화되고 즐거움과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밝힌 A씨는 실제 수술 직전 검사에서 종양 크기가 2.0cm로 줄었고, 물혹도 1개가 소실되어 2개만 제거할 수 있었다. 또한 뇌하수체 물혹 재발 진단을 받은 환자 B씨는 재수술 권유를 받았으나 마음침 치료 8회차 이후 재검사에서 종양이 소실, 병원은 예정된 수술을 취소했고, 환자는 치료 없이 퇴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담당 의료진인 김영경 원장(강북 경희희망한의원)은 “마음침은 종양 발생과 관련된 정서적 에너지를 해소해 신체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침, 한의학 존재론 바탕으로 현대 사회 정서 문제 해결” 김 교수는 2007년부터 2023년까지 주요 도시와 지역에서 장기간 현지 조사에 착수, 이 과정에서 사암침법학회 소속 한의원 관찰, 환자 인터뷰, 마음침 워크숍과 학술대회 참여를 통해 마음침의 실천 과정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마음침은 환자의 감정 상태와 신체적 반응을 동시에 관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침술과 한약 처방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김 교수는 “마음침은 기존 생물의학적 접근에서 발견된 신체적 실체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동아시아의학의 아날로지즘적 신체관을 확장·구체화하면서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즉 아날로지즘은 모든 존재와 사물의 관계를 연결하고 비교하는 동아시아의학적 원리로, 음양과 오행, 장부와 경락 등 신체 전반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마음침은 신체적 질환과 감정적 문제를 통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 이에 김 교수는 마음침의 등장이 지니는 가장 큰 의미로 △전통 한의학의 학문적 깊이와 독창성이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하다는 점 △감정을 신체와 연결하여 치료하는 접근이 한의학적 존재론을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이번 사례는 의료 행위와 존재론, 사회적·역사적 맥락이 어떻게 맞물려 새로운 치료법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보여줬으며, 현대 한의학의 독창성과 동아시아의학의 잠재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실제로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정서적 고통의 증가 속에서 마음침은 정신적·심리적 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한의학의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변화가 단지 실용적 대응이 아닌 아날로지즘이라는 존재론적 전제를 확장해 의료 실천이 이루어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
사회 문제된 ‘비만’, 국가 차원 예방·관리 추진[한의신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강 주제인 ‘비만’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방·관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법은 금연과 절주 예방·관리 위주로만 구성돼 있고,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꼽히는 비만의 경우 예방과 치료에 관한 명확한 관련 법이 없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비만을 관리할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입법 취지를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금연·절주와 함께 비만을 법 내 관리 대상에 포함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만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비만 인구 감소를 위해 노력하며, 이를 위한 조사·연구 또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민건강증진법의 대상 사업에 비만 치료를 추가하고 비만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치료를 위한 시설 등을 설치하며 비만의 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도록 명시했다. 비만은 심뇌혈관계 질환, 제2형 당뇨, 혈압 등 다양한 질환들을 동반하고 크게는 사망에 이르는 원인이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비만 발생률이 크게 늘면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다. 27일 발표한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비만 유병률은 1998년 26.0%에서 2023년 37.2%로 상승했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005년 6.6%에서 2023년 20.9%로 크게 뛰어 만성질환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전용기 의원은 “비만은 심뇌혈관계 질환, 제2형 당뇨, 혈압 등 다양한 질환들을 동반하고 크게는 사망에 이르는 원인으로 꼽히고 비만 자체가 질병으로 분류돼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며 “여러 연구에 의하면 체중 조절만으로 비만과 관련한 질환, 증상 및 이로 인한 합병증을 임상적으로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혀 국민건강증진사업에 비만 치료를 추가하고 비만 예방을 위한 교육과 치료를 위한 시설 등을 설치해 비만 유방률을 낮춤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