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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 의료기관, 2년 전보다 의료서비스 만족도 높아2022년 사회조사 결과 우리 국민은 한의 의료기관 의료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5월 실시한 ‘2022 사회조사’ 결과를 16일에 공개했다. 이번년도 사회조사는 가족·교육과 훈련·건강·범죄와 안전·생활환경 등 5개 부문을 조사했으며,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의 의료기관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62.0%로 집계돼 2년 전 ‘2020 사회조사 결과’보다 1.8% 상승했다. 그 외 주로 이용한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병원(64.1%), 치과 병의원(61.2%), 의원(60.6%),보건소(56.4%), 한·약국(51.9%) 순이었다. 한의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만족도의 경우 지역별로는 도시 지역에서는 63.1%, 농어촌 지역에서는 56.1%의 만족도를 보였다. 의료서비스 불만족 이유는 △긴 대기시간(22.3%) △비싼 의료비(22.1%) △치료 결과 미흡(18.3%) △불친절(11.5%)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에서는 농어촌 지역에 비해 긴 대기시간, 비싼 의료비, 불친절, 진료 불성실, 불필요한 검사에 대한 불만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올해 사회조사에서는 한시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해 조사했는데, 우리나라 13세 이상 인구 10명 중 3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상 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49.6%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모임 자제 등으로 인한 관계 단절·소통 감소(18.4%), 여행·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14.2%) 순이었다. 특히 가구별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여행·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
“저만치 앞서 가는 대만 중의계”최승훈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단국대 석좌교수, 에모리의대 겸임교수, 중국의약대학 객좌교수) 지난 2월 20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COVID-19 國際中醫藥學術研討會’가 열렸는데, 주최측인 中國醫藥研究發展基金會가 국제동양의학회(ISOM) 회장 자격으로 기조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이에 ‘COVID-19疫情, 傳統醫學活躍的最佳機會(COVID-19, Golden Opportunity for Globalization of TRM)’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발표를 했다. 이번 팬데믹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만든 대만 중의계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내용이었다. 그 발표 동영상은 3월 13일 新北市에서 열린 ‘2022 國際中醫藥臨床學術大會’에서도 재방영된 바 있다. 두 행사의 강연사례비는 작년에 별세한 施純全(시춘첸) 교수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런 것들이 계기가 돼 이번에 대만 衛生福利部와 外交部가 공동 주최한 ‘Global Health and Welfare Forum(GHWF)’의 전통의학분야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방문하게 됐다. 2022 GHWF 기조연설 초청 GHWF은 10월 31~31일 양일간 진행되는데, 석달전 中華民國中醫師公會全國聯合會(전연회, 대만의 한의사협회)측에서 11월 6일 열리는 시춘췐 교수 기념 학술세미나에도 참석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시춘췐 교수는 대만 중의계에서 中醫藥發展法 통과를 주도하는 등 의권 신장에 두드러진 기여를 해온 인사로, 1년 전 가오슝의 대학 숙소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했었다. 10년 전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연)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는 대만대표단의 일원으로 한의연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가 “대만의 國家中醫藥硏究院(국중연·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hinese Medicine, NRICM)이 한의연보다 한참 오래 전에 설립됐는데, 지금은 한의연이 국중연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활발하다.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물었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한의연이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90년대 세 차례에 걸친 한약분쟁을 겪으면서 한의계의 엄청난 노력과 투쟁이 있었으며, 특별히 그 기간에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 전원이 1년 유급하는 희생을 하였다”고 말하자, 시 교수는 갑자기 감정에 북받쳐 울음을 감추지 못하고 잠시 자리를 벗어났었다. 참석자들이 모두 당황하였는데 그때 필자는 그의 전통의학과 학생들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후로 대만의 중의약발전법 등 의권 신장을 위해 여러 차례 상호 교류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는 사망하기 바로 전까지 국제동양의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Oriental Medicine, ISOM)의 대만지부 부사무총장을 맡고 있기도 해 종종 줌미팅을 통해 전통의약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 인연이 있는 그의 기념행사이기 때문에 흔쾌히 참석하겠다고 했다. GHWF로 시작된 대만 일정은 한 개인에게 주어질 수 있는 특별하고도 최상의 예우였다. 이 자리를 빌려 그들, 특히 린자오껀 중앙연구원 원사와 정홍창 교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일주일 동안 GHWF 발표, 中醫藥司 주최 ICD-11세미나 발표, 국중연 방문 강의, 전국 4개 대학 초청 강연, 전연회 신구회장단 간담회, ISOM 대만지부 이사회 참가, 시춘첸 교수 기념학술세미나 참가를 비롯해 매일 저녁의 만찬(GHWF, 順天堂製藥, 中醫藥司, 국중연, 중화침구의학회, 萬國製藥, 리정위 원장 초청) 등 일주일 내내 분주했다. 10월 31일 오전에는 衛生福利部 中醫藥司가 주최한 評估ICD-11對中醫藥發展之影向及策略建議 Forum에 참석해 ‘The impact of the ICD-11 on the development of TM and strategic recommendations’를 발표했다. 포럼은 현장 참석과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는데, ICD-11의 전통의학 챕터(ICD-11-26) 작업에 오랫동안 참여해온 일본 게이오 대학의 겐지 와타나베 박사가 ‘Development of TM chapter of ICD-11’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고, 나는 ICD-11-26의 첫 출발이 되는 WHO-IST(세계보건기구 전통의학 표준용어)에서부터 ICD-11-26의 향후 실행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 가운데서도 최근 SCI 저널에 필자가 발표한 ‘A Proposed Revision of the ICD-11 Chapter 26 (Integrative Cancer Therapies)’와 ‘A digital application for implementing the ICD-11 traditional medicine chapter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을 상세히 소개했다. ICD-11 전통의학 챕터 실행 계획 발표 패널 토론을 통해서는 비록 대만이 UN회원국이 아닌 관계로 ICD-11-26 작업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그 실제 활용에서 모범을 보임으로써 향후 수정보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주문한데 이어 실제 임상에서 양의학의 病名과 한의학의 證名으로 더블 코딩해줄 것도 당부했다. 그래야만 우리 전통의학의 임상이 객관적으로 이해되고 통합의학을 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 날 오후에는 GHWF에서 ‘Retrospective and Prospect of Traditional Medicine through the Pandemic’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COVID-19가 이제 종식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번 위기가 우리 전통의학계에게는 오히려 그 역할과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COVID-19로 인한 전 세계 한약 및 전통의학 시장 동향과 함께 COVID-19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예로 들었다.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동서 통합의학을 권고하고 있으므로 COVID-19가 우리에게 양의학 위주의 기존 방역의료체계에서 한·양방 통합의학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1월 2일 GHWF 일정이 모두 끝난 다음 날 오전에 타오웬 국제공항 인근의 린코우에 소재한 長庚大學을 방문해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Beyond the COVID-19 Pandemic: Envisioning the Integrative Medicine’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이 강의 후 중의학계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양츠웨이 대학 부총장 겸 의과대학 학장 일행과 오찬을 마치고 국가중의약연구원(중의연)에 들렸다. 국중연은 60년의 역사를 지닌 국립 전통의학전문 연구기관이며, 이번 팬데믹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NRICM101(淸冠一號)의 개발 주체이기도 하다. 수이창 원장은 32년전 필자가 중국의약대학 대학원에서 강의할 때의 석사 반 학생이기도 했다. 당시 그 대학원의 요청으로 ‘東醫壽世保元’을 강독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졸업 후 대만에서는 드물게 체질의학을 전공했다. 그 당시의 강의 자료와 경험이 필자가 귀국 후 그 책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바탕이 됐다. 국중연 초청세미나에서는 ‘On the Way to Globalizing Traditional Medicine’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는데, 강의는 NRICM101의 성공적 개발에 대한 축하로 시작했다. 이어 국중연이 이미 전 세계 전통의학계의 ‘Hidden Champion’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히든 챔피온’이 되기 위한 조언으로 마무리했다. 10년 전 故 시춘췐 교수가 후발의 한의연에 뒤진 국중연에 대해 개탄하였던 것이 이제는 완전히 전세가 역전돼 보인다. 3배 이상의 인력과 훨씬 많은 예산을 가진 한의연이 이번 팬데믹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데 비해 국중연은 팬데믹 위기를 대성공의 기회로 전환하고 국제적으로 그 명성을 높였다. 국중연의 최대 성과, NRICM101 NRICM101은 형방패독산을 기본으로한 처방으로 대만에서 이미 300만 회 넘게 국민의료보험에서 처방됐으며, NRICM101으로 한방병의원 방문 환자수가 전년대비 50%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대만의 12개 제약회사가 동일한 처방으로 제조하는 바람에 구성 한약재가 부족해서 소청룡탕(小靑龍湯) 등은 아예 생산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그 약은 Amazon에서 먼저 보급된 청폐배독탕(淸肺排毒湯)보다 더 인기리에 미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국중연은 NRICM101의 성공을 발판으로 계속해서 201, 301, 401, 501의 시리즈로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강의를 마치고나서 元山大飯店 Grand Hotel에서 NRICM101 개발팀 전원과 함께 만찬을 했다. 이제는 한국 한의계가 10년전 시 교수가 가졌던 격동의 분발을 가져야 할 때다. 대만에는 4개의 중의학 교육기관이 있는데, 이번에 모두 순회 강연을 했다. 강의의 공통적인 제목은 ‘Beyond the COVID-19 Pandemic: Envisioning the Integrative Medicine’으로,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버전을 이용하긴 했지만, WHO 전통의학 표준화와 COVID-19 팬데믹이 전통의학계에 준 교훈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3일 오전에는 花蓮의 慈濟大學에서 중의학계 학생들 대상으로 강의를 마치고 대학병원을 방문해 중서의 결합에 앞장서고 있는 신경외과 교수 린신롱 원장 일행과 담소를 나눴다. 이후 新北市로 가서 전연회 신구회장단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대만은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아 서로 이끌어주는 사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전연회 짠용자오 이사장은 ISOM의 당연직 부회장으로, 내년 서울에서 열릴 제20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들은 내게 내년 대만 國醫節 행사에 꼭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커부양 전임 이사장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막역한 사이로 NRICM101이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국민보험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한 인물이라고 한다. 신구 회장단이 동석하여 서로 화목하게 대화를 나누는 그들의 단합된 모습은 대만 중의계가 가진 최대 강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됐다. 4일 오전에는 가오슝의 義守大學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강의하고, 오후에는 타이쭝의 中國醫藥大學에서 교수와 대학원생들에게 강의했다. 강의 전에 객좌교수 임명장을 받았는데, 지난 30년 이상 그 대학이 내게 지속적으로 보여준 신의(信義)이기도 하다. 대만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은? 무엇보다 최근 COVID-19 팬데믹 위기에 오히려 더 잘 나가고 있는 대만의 중의계에 대한 부러움이 컸다. 또 거기에는 20세기 후반 호황을 누리다가 밀레니엄에 접어들면서 하강하고 있는 한국의 한의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겹쳤다. 똑 같이 일제 강점기를 겪은 한국과 대만이지만, 두 나라 전통의학계는 점차 서로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강점기에 완전히 잘려 나간 한의학의 전통을 해방 후 오로지 독학으로 부활시켰는데, 그 결과 임상가에서는 비교적 쉽게 한의사의 구실과 역할을 할 수 있었지만, 대학에서의 온전하고도 심도 있는 학문 전승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대만은 다행스럽게 蔣介石과 함께 대만으로 건너 온 대륙의 중의학계 인사들이 중의학 사승의 맥을 이어주었다. 완전 독학의 한의계보다는 훨씬 유리한 조건이었고, 결정적인 것은 陳立夫 선생 같은 지도자가 중서의결합을 지지하면서 중국의약대학에 중의(中醫)와 서의(西醫) 두 면허 소지가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 졸업생들을 배출했다는 점이다. 그 대학 졸업생 가운데 엘리트는 미국 독일 등 의료선진국에 의사의 자격으로 수련 혹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돌아오면서 중국의약대학 등 교육 및 연구기관의 지도층이 됐다. 그 때에 경희대학교 등 국내 한의대는 오로지 환자 보는 데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제도적 차이가 세월이 흘러 이제는 둘 사이에 극복할 수 없는 격차를 만들고 말았다. 이번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올린 NRICM101도 그렇게 배출된 중서의 의사가 대만의 三軍總醫院(Tri-Service General Hospital) 등 주요 양방병원에 포진하여 임상 연구를 담당함으로써 가능했다. 한국과 대만은 다양한 측면에서 매우 비슷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상호 학습하고 협조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나 대만 전통의학계 각자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쌓여 있다. 대만의 경우는 전문의제도, 원외탕전원, 국립대학내 중의학계 설치 등 한국이 이미 해결했던 현안들을 앞에 놓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통합의사제도, NRICM101과 같은 한약신약 개발 등이 중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장래에도 한의계와 중의계가 서로 학습하고 협조하는 상생의 사다리가 되어 줌으로써 양국의 현안들이 풀려 나가기를 희망한다. 이제라도 사사로운 이익과 제한된 경험에 사로잡혀 구태에 머물지 말고 미래 한국의료 발전을 위해서 통합의학이든, 일원화든 한의학과 관련된 제도를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것이 각자도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의계를 구원하는 길이고, 한의학을 제대로 살려 국민 보건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
어느 공보의의 국민신문고 접수기김휘문 공중보건한의사 인천시 강화군 길상보건지소 “의료법령에서 의료기기를 사용하여 진료할 수 있는 범위와 한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구입 자체를 제한할 법령상 근거는 없으며, 한의사가 학술, 임상연구를 목적으로 초음파진단기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 - 5462, 2015. 11. 30. 필자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보건지소에서 지소장으로 근무 중인 3년차 공중보건한의사이다. 비록 군 복무 신분이지만 한의사가 공직에 근무하다 보면 보람찬 일과 동시에 불가피한 공격에 시달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기록부(논문 읽는 한의사)’라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섬에서 근무하던 1년 차 공보의 시절부터 책을 읽고 난 리뷰 혹은 맛집을 다녀온 후기를 쓰는 등 취미삼아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그러다 바로 얼마 전 11월 초, 이전에 작성한 블로그 게시글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린 사건이 있었다. 독자 분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침 시술을 위한 초음파 유도하 침 시술 가이드북’이라는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발간된 책을 알 것이다. 그 책의 리뷰를 작성하며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을 토대로 한의사들은 연구, 학술 목적의 동의서를 환자분들로부터 받고 초음파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환자 분들의 진료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했다. ‘생각기록부’라는 네이버블로그 게시 글 논란 이 게시글에 어느 주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조회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소위 ‘한무당’을 비롯한 각종 조롱 섞인 내용을 담은 댓글들이 봇물처럼 달리기 시작했고 당황한 필자는 신고와 삭제를 반복하며 애써 잠깐의 해프닝으로 이 사태를 넘겼다. 그리고 그 다음 주가 되어 근무 중인 보건소의 공중보건의 담당 주사님으로부터 충격적인 내용을 듣게 됐다. 필자에게 블로그 게시글 두 건(초음파 관련 내용)을 대상으로 각각 다른 사람에게서 국민신문고 민원이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공무원 신분의 한의사로서 불법의료를 조장, 홍보하고 있기에 시정을 요청하고 현재 지소에서 불법의료행위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한 이에 더해 개인의 근무태도까지 문제를 삼아 성실여부를 조사하고 피드백을 달라는 요지였다.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 국민신문고 접수 그저 취미로 사견을 곁들인 글 몇 조각을 쓰던 블로그로 인해 개인 감사까지 받게 되다니 충격이 여간 크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민원인이 누구인지, 정확한 민원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신고자 비밀 의무에 따라 알지 못하므로 지금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게시글의 갑작스런 조회 수 증가, 악성 댓글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당시 달린 댓글 중 본인이 정형외과 전문의라고 주장하며 (초음파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라는 글도 있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아무래도 의사와 관계된 커뮤니티 혹은 집단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도 들었다. 담당 주사님과 통화를 끊고 차분히 생각을 정리한 다음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회 오픈카톡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과 관련한 블로그 내용으로 인해 국민신문고가 접수되었고 이로 인해 개인 감사를 받게 되었는데 협회 차원에서의 도움을 주실 수는 없는지 하는 문의였다. 답변은 금방 왔고 잠시 뒤 문영춘 대한한의사협회 기획이사님의 연락을 받았다. 필자가 요청 드렸던 사항은 민원이 제기된 블로그 내용들을 검토해주시고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이 복지부 유권해석에 따라 가능함을 보건소 측에 공문 형태로 발송해주실 수 있는지 등의 여부였다. 공무원 신분으로 민원이 들어온 이상 개인 근무태도 및 불법의료행위 여부 감사는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이 일로 인해 보건소에서도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이 불법이라는 인식이 생길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내용을 검토한 후 한의협에서는 보건소로 공문을 발송해주셨고 침착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이사님께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결과적으로 국민신문고 민원 건은 무탈하게 잘 해결됐다. 불법의료 광고 내리듯 글을 내리거나 비공개로 하는 일도 없었고 보건복지부 유권해석 내용을 상단에 크게 적시함으로써 더 이상 이 내용에 토를 달지 못하도록 글을 재정비하는 기회도 됐다. 보건소 의약관리팀에서는 필자의 근무지에 불시 방문하여 근무 태도 등을 확인하고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과 관련한 법령 및 유권해석, 문제가 된 블로그 게시글과 책 내용을 확인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에 문의한 결과 등을 토대로 민원 건과 관련하여 문제없음을 확인한 후 답변을 했다고 한다. 위 내용에서 알 수 있다시피 필자와 같은 공중보건의사 등 공직 한의사의 경우 개인적인 주장을 하더라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물론 전역을 5개월여 앞둔 상태에서 문제를 키우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고자 글을 내리거나 비공개 전환을 하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한의사의 의권과 관련한 법령에 대한 문제이며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직역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 하에 위와 같은 행동을 취하게 됐다. “한의계 의권을 위해 용기 있게 목소리 내” 한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살다보면 불필요한 모욕을 견뎌야 하거나 맞대응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조용히 넘어갈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며 현명한 방법일 수 있으나 의권을 위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어 필자와 유사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대한한의사협회 혹은 소속 협회, 지회로 도움을 요청하고 조언에 따라 차분히 대응한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돌파할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주신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회 임원진 분들과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 분들, 특별히 문영춘 한의협 기획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표한다. <참고> ◇ 책 리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침시술을 위해 초음파 사용은 더욱 권장되어야 합니다(feat.초음파 유도하 침 시술 가이드북, 한국한의학연구원). 관련 링크: https://blog.naver.com/ahen1101/222869037001 ◇ 초음파 자격증: RMSK 근골격계 초음파 자격증 접수 완료했습니다(feat.소노하니, 한의사, 초음파 유도하 자침). 관련 링크: https://blog.naver.com/ahen1101/222859452533 -
합천군보건소, ‘찾아가는 한방기공체조교실′ 운영경남 합천군보건소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근골격계 질환, 중풍, 치매 등 만성퇴행성질환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한방기공체조 프로그램을 운영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한방기공체조교실은 지난 15일부터 12월9일까지 율곡면 항곡1구마을 경로당 등 8개소 경로당을 선정해 40세 이상 지역주민 120여 명을 대상으로 주 2회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일환으로 관절강화, 자세조절, 심신이완, 단전호흡 등으로 구성했으며, 전문 강사를 통해 활기 넘치는 몸과 밝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여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 내용으로 진행한다. 특히 질병과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와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여주는 동작 및 동절기 낙상예방을 위한 근력 강화 운동법 또한 제공한다. 이미경 보건소장은 “이번 찾아가는 한방기공체조교실을 통해 지역주민의 근력 및 균형감각을 강화해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낙상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며 “동절기 건강관리 대비 다양한 찾아가는 보건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국민의힘에 뿔난 간호계 당사 앞 1천명 집결국민의힘에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에서 1000여명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집결했다. 지난 수요 집회보다 참여 인원이 3배 이상 늘며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16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수요 집회에는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1000여명이 참석해 “국민의힘은 여야공통대선공약인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집회 후에는 국회 정문 앞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알렸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이날 수요집회에서 간호법 제정 촉구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은 대선과정 중 간호법 제정 추진 정책협약서에 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을 통해서도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총선과 대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약속한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라”고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이어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1300여 단체들과 함께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해 간호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남도간호사회 임미림 회장도 간호법 제정 촉구 호소문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챙기겠다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과 환자 안전을 지킬 간호법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쟁에만 매몰돼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국민의힘을, 국민들이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전라북도간호사회 안옥희 회장은 “대한민국은 초고령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할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를 돌볼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더 늦기 전에 국민을 위한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수요 집회 참석자들은 ‘간호법 제정’, ‘법사위 통과’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민의힘은 정책협약으로 약속한 간호법 제정, 즉각 이행하라’,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간호법을 즉각 심사하라’ 등을 연신 외치며 국민의힘의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수요 집회는 매주 수요일 유튜브채널 ‘KNA TV’를 통해 중계되며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한편, 이태원 10.29 참사로 연기됐던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오는 21일 오후 2시 국회 의사당대로에서 5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연다. 대한간호협회는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2일 국회 의사당대로에서 5만 명이 모여 개최할 예정이었던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를 연기한 바 있다. -
'고위험 산모' 제왕절개 제때 안 한 의사, 2심도 '유죄’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위기상황에 조치를 소홀히 한 산부인과 의사에 대해 업무상 과실뿐 아니라 그 과실과 피해자 사망 사이 인과 관계도 인정 된다는 판례가 나왔다. 고위험군 산모의 분만을 유도하던 중 제왕절개를 제때 하지 않아 태아를 숨지게 한 산부인과 의사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14일 인천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김용중)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A(55세 남)씨에게 1심과 같이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11월 26일 오전 6시 14분쯤 인천시 한 산부인과에서 산모 B씨의 분만을 돕던 중 태아의 심장박동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제대로 조치하지 않아 태아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사건 발생 전날 오후 양수가 흐르는 상태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고위험군 산모로 분류됐고, 유도분만을 촉진하는 ‘옥시토신’을 투여 받았다. 옥시토신을 맞은 산모의 경우 의료진이 자궁 과다수축이나 태아의 심장박동 변화 등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태아의 심박동 수가 떨어지는 응급 상황이 생기면 산모에게 산소를 공급하거나 응급 제왕절개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 당일 당직 의사로 근무한 A씨는 오전 1시 30분부터 B씨의 자궁수축 빈도와 압력을 측정하지 않다가 같은 날 오전 5시쯤 간호조무사로부터 “아기가 잘 안 내려오고 산모가 너무 힘들어해 지쳤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분만 2기’ 시점으로부터 2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며 분만실에 가지 않았고, 대신 간호조무사에게 “30분 동안 힘주기를 더 하면서 지켜보라”고 지시했다. A씨가 30분 뒤 분만실에 갔을 땐 전자 태아 감시장치 모니터에 나타난 태아 심장박동 수가 이미 크게 떨어져 ‘태아곤란증’이 의심되는 상태였지만, 그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는 오전 6시 5분쯤 간호조무사로부터 “태아 심장박동이 없다”는 긴급호출을 받고서야 분만실에 다시 갔고 ‘흡입분만’으로 태아를 자궁 밖으로 꺼내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살리지 못했다. 1심은 의료중재원 감정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소홀히 한 A씨의 업무상 과실뿐 아니라 그 과실과 피해자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도 인정 된다”고 판단했다. 2심은 “피고인은 태아곤란증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도 30분 넘게 지나도록 (태아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지 않았고 태아의 심장박동이 멈추고 나서야 살펴본 것으로 보인다”며 “1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
한의약진흥원, 美뉴욕 타임스퀘어에 한의약 홍보 영상 게재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1월 11일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빌딩 전광판에 한의약의 가치를 담은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고 밝혔다. 한의약 홍보 영상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15분간 뉴욕 한복판에 있는 초대형 나스닥 전광판을 장식하며 뉴욕 시민들과 전 세계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의약 홍보영상은 ‘Experience all about Korean Medicine(한의약의 모든 것을 경험하세요)’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인 누구나 쉽고 재밌게 한의약을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의약의 가치와 역할을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친근하게 표현했으며, 최신 트렌드인 SNS 라이브 콘셉트로 영상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뿐 아니라 약초족욕, 한방치료 등 한의약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의약은 한국 고유의 전통의약으로서 과학화, 표준화, 현대화 정책을 통해 수많은 임상연구를 거치며 발전의 토대를 다져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웰니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예방 중심의 의료 가치가 대두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의약의 역할과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한의약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 한의약 홍보 영상을 통해 한의약이 생소한 세계인들도 한의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의약 홍보 영상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 세계화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시되어 한의약에 관심있는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또한, 한의약 홍보 영상을 더 많은 세계인과 공유하고자 오는 20일까지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국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한의약 홍보 영상을 개인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은 “현대 한의약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라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세계인들이 이번 홍보 영상을 통해 한의약에도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한의약 산업을 육성하고 전 세계에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
“경혈 초음파 활용, 한의학의 새로운 경쟁력 될 수 있다”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는 지난 13일 서울역 공간모아 회의실에서 ‘초음파 콘서트: 百聞不如一見’이란 주제로 보수교육을 진행, 경혈 초음파의 실제 시연을 비롯해 실제 임상연구 사례를 통한 활용방안 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날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부회장은 ‘어깨관절 및 발목관절의 경혈 초음파 Live scan’이란 강연을 통해 초음파 스캔시 보다 잘 관찰될 수 있는 자세 등과 같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오 부회장은 “2002년 침 시술 깊이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표면보다는 심부에, 그리고 통증성 자극을 줬을 때 중추신경계의 변화가 더 잘 일어나고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며 “이러한 선행연구를 참고해 만성 견관절통 환자들에게 호침보다 자극이 강한 약침을 노수혈의 심부에 초음파 유도하 시술해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임상 연구시 한의사 전용 초음파 기기를 활용한다면 한의치료의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혈 초음파 활용한 임상연구 소개 ‘요골신경병증에 대한 경혈 초음파’를 주제로 강연한 안태석 교육이사는 “경혈에 침을 놓으면 Acupuncture signals은 구심성 신경을 통해 척수를 거쳐 뇌로 전달돼 국소적·분절적·전반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되며, 한 연구에 따르면 혈자리를 프로카인으로 국소마취한 후 침 치료를 하면 진통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침 치료의 효과가 말초신경을 매개로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요골신경병증으로 말초 감작 혹은 중추 감작된 환자들의 경우 심부 골막이나 신경 외막까지 깊게 자침해 자극강도를 높여야 할 때가 있는데, 이 때 침 시술용 초음파 기기를 활용한다면 경혈의 심부까지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현범 원장은 ‘어깨 부위의 경혈 초음파 활용례’를 통해 어깨 부위의 통증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임상 양상은 매우 다양한 만큼 환자들의 이학적 검사에서 의심되는 오체의 다양한 손상을 경혈 초음파를 이용하면 보다 구체화할 수 있고, 주변의 위험 구조물을 피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자침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데 이어 ‘휴대용 초음파를 이용한 경혈 초음파 시술’에 대해 발표한 이상수 원장은 “해상도가 높은 초음파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숙련도에 따라서는 휴대용 장비로도 시술이 가능하다”며 “공간 활용의 이점이 있고 접근성이 좋은 휴대용 장비인 ‘아큐비즈’가 일선 개원가에 보급됨에 따라 앞으로 일차의료기관에서의 한의 임상연구가 질적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나아가 한의표준진료로 인정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경진 원장은 ‘외측 발목의 경혈 초음파’를 주제로한 강연을 통해 “해계혈은 급성·만성 발목질환에 다빈도로 사용되는 혈자리로 발목관절의 통증과 염증, 고유수용감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지만, 심자시 심비골신경과 함께 주행하는 전경골동맥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경혈 초음파를 이용해 해계혈에 접근한다면 혈관 손상없이 안전하게 득기감을 유도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정밀한 병변 분별, 위험한 구조물 회피에 ‘도움’ 또한 ‘발목 후면의 경혈 초음파’에 대해 강연한 정현섭 원장은 아킬레스건은 외상보다는 과사용으로 인한 질환들이 더욱 잘 발생하는 곳으로, 같은 위치에서도 건증이나 건막염, 점액낭염, 부착부병증과 같이 여러 가지의 경우의 수를 이학적 검사를 통해 감별해야 정확한 치료 목표와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변 경혈에 시술할 때 경골신경이나 비복신경, 소복재정맥, 후경골 동정맥 등 위험한 구조물들이 바로 옆으로 주행하고 있어, 태계혈·곤륜혈 등에 시술시에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경혈 초음파의 사용은 정밀하게 병변을 분별할 수 있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위험한 구조물을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치료 목표로 삼을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 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창영 원장은 ‘손목 경혈의 안전한 자침을 위한 경혈 초음파 활용례’ 강연을 통해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를 경혈 초음파의 도움을 받아 대릉혈에 정확하고 안전하게 자침해 우수한 효과를 낸 치험례를 소개하며, 이 때 정중신경의 피부가지를 피해 반드시 척측에서 진입해야 하고, 진입시에는 척골동맥의 박동을 도플러로 확인하면서 치료하면 안전하게 대릉혈에 자침할 수 있다는 치료 프로토콜을 제안했다. 또한 ‘건병증에 대한 경혈 초음파’에 대해 발표한 이대욱 원장은 “근건병(筋腱病)은 임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빈도 질환이지만 환부의 관찰이나 문진을 통한 환자의 통증 호소 정도, 이학적 검사나 압통 확인을 통한 절진 등 기존의 방법으로는 병변을 판단하고, 시술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다”며 “경혈 초음파는 기존의 사진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실제 근건(筋腱)을 관찰하면 정확한 약침·도침 시술이 가능하고, 위험 구조물이 많은 고위험 혈자리에도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휘근 원장은 ‘일차의료기관에서의 장부 형상 초음파 소회’란 발표를 통해 임상에서 초음파를 활용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소개했다. 경혈 초음파, 망문문절 사진의 ‘확장판’ 권 원장은 “기존의 눈, 코, 입, 귀, 손 끝으로 하는 망문문절(望聞問切) 사진(四診)은 훌륭한 임상적 가치가 있는 반면 한계 또한 명확하다”며 “임상에서 장부초음파를 통해 기존 망문문절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많은 의문들을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권 원장은 “환자의 증상과 기존의 망문문절을 통해 임상의 단서를 잡고, 장부 형상 초음파로 미흡한 부분을 확인하는 것은 양방에서는 할 수 없는 한의학적 진단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망문문절 사진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의학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동균 회장은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오랜만에 많은 한의사 회원들을 만나 대면으로 보수교육을 진행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 것은 그만큼 경혈 초음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한의영상학회에서는 이같은 기회를 더욱 자주 마련해 임상에서 경혈 초음파의 활용이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고통, 함께 나누겠습니다”이태원 참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여러 단체들이 모여 온라인 무료 심리상담을 시작한다. 한국EFT협회·한국배치플라워협회·한국브레인스포팅연구원·한국M&L심리치료연구원은 다른 단체의 후원을 받지 않고 순수한 자원봉사를 통해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이태원 참사의 피해자와 목격자 및 관련 경찰·구조인력·재난 관리자와 해당 지역거주자 및 간접경험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 등으로, 이번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현재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이란 이태원 참사 이후 불안·우울·죄책감·무감각·짜증·두려움 등의 정서적 증상이나 불면·악몽·통증·피로 등의 신체적 증상 혹은 지나친 긴장감, 장면이 계속 떠오르는 것, 평소보다 술을 과하게 마시는 것, 참사를 상기시키는 것들을 회피하려는 행동 등을 말한다. 재난 상황에서 트라우마로 인한 초기의 반응은 정상적이지만, 이런 반응들이 초기에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따라 더 크고 장기간 지속되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이 있다면 초반에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이번 상담에서는 다양한 심리치료법을 활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담에서 활용되는 치료기법들을 살펴보면 우선 ‘감정자유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que·EFT)은 트라우마 치료의 효과를 인정받아 2019년에 한의계 최초로 신의료기술로도 등재된 바 있으며, 해외 재난현장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기법으로 지난해 발간된 ‘한의 재난매뉴얼’에도 대표적인 비약물요법으로 게재돼 있다. 또한 ‘배치플라워’(Bach Flower)는 영국의 의사인 Edward Bach가 만든 자연치유법으로, 불안과 충격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시켜주는 꽃과 나무의 추출물을 복용하는 치료방법이며, 2003년에 EMDR 치료사였던 데이비드 그랜드 박사에 의해 개발된 ‘브레인스포팅’(Brainspotting)은 트라우마 및 부정적인 경험을 치료하기 위해 시선을 이용하는 비교적 최신의 뇌-신체기반 트라우마 치료법으로 샌디후크 총기 난사사건의 생존자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심리 지원으로도 사용됐다. 이와 함께 ‘M&L심리치료’(M&L psychotherapy)는 한 존재의 내면의 힘을 믿어주는 치료자(Loving Beingness)와 내담자와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안전·안심의 장에서 리소스를 키워나가는 심리치료로 트라우마에 효과적인 안전한 치료이다. 온라인 무료 심리상담을 받고 싶은 사람은 한국브레인스포팅연구원 홈페이지(brainspottingkr.imweb.me)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는 외국인 피해자도 다수 발생한 만큼 한국브레인포스팅연구원에서는 미국 브레인스포팅 커뮤니티와 연계해 외국인 피해자도 무료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외국인 피해자의 심리 지원과 관련된 문의는 ‘brainspottingkr@gmail.com’를 통해 진행하면 된다. 이번 심리상담을 준비한 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과장은 “이번 심리상담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인해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하루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심리지원 제공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EFT협회·사암침법학회·한국브레인포스팅연구원에서는 오는 23일 △이태원 참사로 직간접적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한의대생 △개인적인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있거나 경험했던 한의대생 △트라우마 치료방법에 관심이 있는 한의대생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한의대생 등을 대상으로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 그 마음을 어루만지다’를 주제로 한 온라인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 수강을 희망할 경우 한국EFT협회 홈페이지(eftkorea.net)에 접속 후 공지사항에서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 그 마음을 어루만지다’ 게시글을 선택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
대한미병의학회 ‘2022 추계 학술세미나’ 개최대한미병의학회(회장 박영배)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메디스트림을 활용해 ‘2022 추계 학술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비만 치료에서 수면장애, 불면증의 관리(김종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 △비만 치료에서의 임상영양 관리(박유경 경희대 임상영양학과 교수) △노화와 근감소증(원장원 경희대 가정의학과 교수) 등의 강의 함께 김은주 누베베한의원장이 ‘대면 및 비대면 한의체중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한 과체중, 비만환자의 체중 감량, 이상반응 비교연구: 후향적 차트리뷰’란 제하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박유경 교수는 강의를 통해 식사와 운동, 행동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 다양한 비만 진료 지침 중에서도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영양 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비만인에서의 식사치료는 다양한 식사방법을 통해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고, 영양적 구성이 잘 갖춰진 식단이 우선 적용돼야 한다”며 “비만 관리에 있어 개인마다 식사량과 영양소 구성을 개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만 치료에 있어 성인, 청소년, 노인에 대한 적용 알고리즘이 조금씩 다르다”고 밝힌 박 교수는 “성인의 경우에는 이차성 비만의 여부 확인 후 치료 혹은 추적관찰을 이행하고, 청소년 비만은 비만 정도와 동반질환의 유무 확인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노인의 경우는 근손실을 동반한 비만이 많기 때문에 근육의 질과 기능을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비만 발병률이 굉장히 높아졌으며, 이는 코로나 유행 시기에 인스턴트 음식이나 배달 음식의 섭취는 늘어난 반면 걷기를 비롯한 운동 등 신체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해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기준에 맞게 고기, 생선, 달걀, 콩류에 속하는 단백질을 충분히 먹고,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영양소 구성과 함께 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