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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청관1호’, 전통의학 임상·정부 지원의 산물”[한의신문] 코로나19 치료제 ‘청관1호(清冠一號)’가 대만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전통의학의 성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러한 개발을 위해선 임상 축적·ISOM 공동연구와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동양의학회(이하 ISOM)는 지난달 31일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이하 ICOM)’에 발맞춰 ‘ISOM 성과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반세기 동안의 학문적 성과를 집대성한 동양의학의 가치와 위상을 알렸다. 이날 대만 내 50여 개 언론 매체가 참석한 가운데 진왕전 ISOM 회장은 “전통에서 출발해 근거 중심 의학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온 ISOM은 지속적인 ICOM 개최를 통해 그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고, 연구학자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술적 교류의 장과 훌륭한 임상연구 성과 축적을 이뤄냈다”면서 “궁극적으로 ISOM은 전통 동양의학이 인류건강복지에 크게 기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이어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 속에서 전통의학은 단기간 내에 수많은 생명을 구하며 그 유효성과 공공의료 내 역할을 다시금 입증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동양의학과 현대의학 간 조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좌로부터 진황전 회장, 윤성찬 한국지부장, 소이창 소장 ◎ ISOM,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한의사 도구의 이정표 제시 이날 참석한 윤성찬 ISOM 한국지부장(대한한의사협회장)은 ISOM에서 이뤄낸 활발한 연구와 제도적 성과가 초음파진단기기 등 우리나라 한의학 도구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밝혔다. 최근 법원 판결을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진단기기, X-ray, 뇌파계 등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합법화된 데 대해 윤성찬 한국지부장은 “이러한 진전은 한국 한의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일뿐만 아니라 중의사들을 비롯한 ISOM 학자들의 제도적 경험이 더해진 성과”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대만에서 중의사의 X-ray 사용이 제도적으로 인정된 사례는 우리나라 한의사들에게 중요한 근거와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현재 단순 진단을 넘어 초음파 활용 약침술 등 새로운 임상 술기를 제도권에 반영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한의사의 X-ray 활용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윤 한국지부장은 “현재 한국 한의계에서는 의료기기 활용의 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걸맞은 제도적 혁신도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ISOM의 일원으로서 동양의학의 현대화·세계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연대와 교류의 힘으로 동양의학의 가치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전통의학의 산물 ‘청관1호’, 팬데믹 돌파구로 자리매김 대만의 학술 역량 및 연구 성과는 대만 위생복리부 국립중의약연구소(소장 소이창)에서 두드러졌는데, ISOM과의 학술 교류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소이창 소장은 ‘전통 지혜와 현대 혁신의 결합’을 강조하며 △청뇌1호(NRICM201)-알츠하이머 치료 연구 △청관1호(NRICM101)-호흡기 감염 치료 효과(대표적 코로나19 치료제) △청관2호(NRICM102)-염증성·섬유화성 폐질환을 겨냥한 다중 표적 한약 복합제 △성뇌1호(NRICM301)-허혈성 뇌졸중·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통합 신경 보호 전략 △Q뇌1호(NRICM401)-단백질 이상 응집으로 인한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를 성과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청관1호 개발에 나선 소이창 소장(ISOM 대만지부 이사)은 “청관1호 개발은 대만 전통의학에 종사한 여러 선배님들과 10여 년간 ISOM을 통한 한국 등 회원국과의 학술 교류의 결실”이라면서 “대만도 팬데믹 초기에는 양방의학 위주의 방역 정책을 펼쳤으나 전통의학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근거를 지속적으로 제시한 끝에 중앙대책본부가 이를 채택해 사용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00만명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청관1호가 기존 항바이러스제보다 치료 효과와 경제성 면에서 우월하다는 점과 미국 의사들로부터도 임상 효과를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성과는 전 세계 전통의학의 공동 노력의 산물로, 앞으로 전통의학의 유효성과 발전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이종안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장 3면을 '50년 기념 메모리얼 월'로 구성해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쇼조 무로가 14·15대 회장의 장남·손녀) ◎ 대만 정부, 중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업그레이드 가속화 한편 대만 정부는 국립중의약연구소를 중심으로, 중의사의 임상 현장을 위한 초음파진단기기 활용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이창 소장은 기자회견 직후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초음파 진단기기가 중의학 임상에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며 촉진 중심의 진단 한계를 보완하고, 대중에게 보다 비침습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이창 소장은 “근골격 손상 환자의 경우 중의사가 초음파를 통해 뼈·근육·연조직 손상의 정도를 명확히 파악한다면 이후 치료 계획을 보다 정확히 세울 수 있다”면서 “산부인과 영역에선 생리 불순이나 자궁외 임신 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와 조언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필요 시 대형 병원으로의 신속한 전원 의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의사가 원격지에서도 즉각적인 진료를 제공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휴대용 초음파진단기기 보급과 더불어 정부·중의사공회·의료초음파협회 등과 함께 제도적 활성화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심평원 제주본부, ‘2025 제주식품대전’서 홍보캠페인 전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주본부(본부장 고정애·이하 제주본부)는 5일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 ‘2025 제주식품대전’ 행사장에서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제주본부는 행사장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내가 먹는 약! 한눈에 △HIRA 건강지도 병원·약국 찾기 △진료비 확인 서비스 등 건강보험심평원이 제공하는 다양한 대국민서비스를 안내하고 지역사회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물을 배포하며 현장 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안내자료와 상담직원들의 현장 설명을 통해 대국민서비스의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건강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청렴 윤리·실천 문화 확산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청렴 가치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고정애 본부장은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에서 다양한 대국민서비스를 직접 알리고, 청렴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제공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 누구나 입법·정책 아이디어 제안하는 ‘국민입법제안소’운영[한의신문] 대한민국국회(국회의장 우원식)는 ‘2025 국회 입법박람회’ 운영기간인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국민입법제안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입법제안소 부스 운영은 국민의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보다 사회적 수용성이 높은 입법적·정책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박람회 기간 중 국민 누구나 국민입법제안소 부스를 방문해 이번 박람회 중점 주제인 △기후위기 극복 △지방소멸 대응 △민생경제 활성화 세 가지 주제와 관련된 입법·정책 아이디어 제안서를 현장에서 작성해 제출할 수 있다. 국회사무처는 국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http://legexpo.kr)에도 제안서 양식을 제공하여 사전에 제안서 작성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입법박람회 기간에 접수된 국민 제안은 내용별로 분류한 후 소관 상임위원회 및 국회의원 등에게 송부해 향후 법률안 입안 및 심사 등 국회 입법 활동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외국인환자 대상 한의진료, 어떻게 하고 있나요?”[한의신문] 외국인환자를 진료하는 한의사들의 실제 임상 경험을 다룬 논문이 발간돼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외국인환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는 통인한의원(신정원·이승환 원장)이 기획하고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김정후·박윤재·한진오)이 작성한 논문 ‘외국인환자 대상 한의진료 경험과 임상적 과제에 대한 분석: 질적 연구’가 최근 ‘대한한의학회지’에 게재됐다. 논문 지도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전천후 교수와 정혜인 연구원이 맡았다. 이번 논문은 2009년 의료법 개정 이후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한의 진료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한의사들의 실제 임상 경험을 다룬 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연구는 외국인환자 진료 경험이 있는 한의사 7명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진행해 자료를 수집·분석한 뒤 핵심 주제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외국인환자들은 지인 소개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의원을 찾거나 관광지 인근 한의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의사들은 국내 의료시장의 한계와 한의약의 국제경쟁력을 인식하고 외국인환자 진료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환자 진료 시 어려움도 담아내고 있는데, 진료비에 대한 사전 설명 부족이나 가격혼동으로 인한 불만 제기, 내국인에 비해 긴 설명 시간 등을 업무 부담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거나 AI 번역 도구를 활용하고, 외국어로 가격을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소통체계 개선 △표준화된 진료 매뉴얼 개발 △한약 해외 수출 관련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으며, K-문화와 연계한 한의약 홍보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전천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외국인환자 진료를 계획 중인 한의사들에게 간접 경험과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영민 한국한의약진흥원 세계화센터장은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이번 논문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기관 지원과 제도 개선, 홍보 강화를 통해 한의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복지부, 인증 원외탕전실 22곳 공고[한의신문] 보건복지부는 3일 한약 조제과정의 안전성과 한약에 대한 국민 신뢰 향상을 위해 원외탕전실의 시설·운영·조제 등 한약 조제과정 전반을 평가해 인증한 원외탕전실 22곳을 공지했다. 이번 공지에는 일반한약조제(소규모 인증 포함) 16곳, 약침조제 6곳이 포함됐으며 일반한약조제에 원일한의원 원외탕전실이 신규 인증됐다. 구체적으로 일반한약조제 원외탕전실로 인증 받은 16곳은 △모커리한방병원(경기) △더한한의원(전남) △동의한방두앤목한의원(서울) △채움생한의원(경기) △포레스트요양병원 진안(전북) △도솔한방병원(경기) △동양허브장생한의원 제기동2관(서울) △자생한방병원 성남 원외탕전실(경기) △양산부산대학교한방병원(경남) △그린요양병원(광주) △온빛한의원 전주1관(전북) △자생한방병원 부산 원외탕전실(부산) △동양허브한의원(경기) △원일한의원(충남) △의료법인 휘담메디의료재단 하성한방병원(경기·소규모 인증) △북경한의원(충북·소규모 인증)이다. 또 약침조제 원외탕전실로 인증 받은 6곳은 △남상천한의원(경기) △기린한의원 원주 원외탕전실(강원) △안중한의원(서울) △자생한방병원 성남 원외탕전실(경기) △자황한방병원(경기) △동서한의원(경기) 6곳이다. -
최신 약침요법 공유로 회원 임상역량 ‘강화’[한의신문] 경상남도한의사회(회장 최중기)는 지난달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창원중부지사에서 ‘동안약침·천추메가약침의 임상 활용’을 주제로 ‘2025년 경남한의사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회원들의 임상 역량 강화와 한의학 치료 영역 확대를 목적으로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현삼 오성당한의원장, 송재철 모본한의원장, 구자승 가천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정철 남상천한의원장이 강연자로 나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약침요법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최중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들의 편의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의학의 고유한 장점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술기와 시도를 통해 치료 접근성과 효과를 높이고, 학술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한의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천추메가약침요법’은 모본과 통합면역의학회가 공동 개발해 2023년 ICTM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새로운 치료법이다. 이는 피하수액요법(Hypodermoclysis)을 한의학적으로 응용한 것으로, △항노화 △만성피로 △소화기 질환 △피부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하며, 이날 발표를 통해 실제 임상 활용법을 공유했다. 또한 피부 미용 분야에서 한의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동안약침’에 대해서는 구자승 교수가 안전한 시술을 위한 안면부 해부학적 구조와 신경·혈관 분포를 설명했고, 정철 원장은 남상천원외탕전실에서 개발한 동안약침의 성분과 시술법을 소개했다. 특히 정 원장은 “동안약침과 내복약인 ‘동안고’를 병행하면 피부의 내·외부를 동시에 관리해 나갈 수 있다”면서, 한의학 기반 미용 치료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임상 현장에서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었다”며 “이론뿐 아니라 실습까지 함께 진행돼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영성 통합면역의학회장은 “동안약침은 고가의 미용기기 없이도 한의약적 방법만으로 피부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치료법”이라며 “이번 교육은 한의원의 미용 치료 영역 확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
원광대 통합의료혁신센터,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 개최[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통합의료혁신센터(센터장 강형원·이하 센터)가 4일 제주 시리우스 호텔에서 ‘제6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해양치유자원과 치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통합의료·한의학·약학·간호·공학·해양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해양치유와 통합의료의 접점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형원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에서 통합의료와 해양치유의 미래를 논의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약·간호·공학 그리고 지역의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이 함께 해양치유산업의 방향을 모색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병훈 원광대 글로컬 부총장은 축사에서 “원광대는 의학·한의학·간호학·치의학을 포함한 보건의료 전 영역을 아우르며 통합의료를 주제로 많은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포럼을 통해 해양치유자원을 기반으로 한 통합의료 모델이 세계적 관심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장은 “물질 풍요 속에서 ‘몸과 마음의 주체적 회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제주의 서사와 자연 속에서 통합의료와 해양치유가 당면한 과제 해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석규 제주대 어촌·수산경영센터장은 “용암해수·해조류 등 제주 해양자원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원광대와 제주의 협력을 통해 해양치유와 의료관광의 실질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1부에선 ‘강형원 한의대 교수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에 기록된 해양 약용자원을 소개하고, 칠정 기반 맞춤 프로그램·해양식치 등 한의학 중심 융합모델을 제안했다. 강 교수는 “해양치유는 비침습적·비약물적 치유로 통합의학의 심리치료 영역과도 접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해양자원과 치유산업’이라는 주제의 2부에선 고희철 제주한의약연구원 연구개발팀장이 ‘기후 변화 대응 신규 해양치유자원 발굴’이라는 내용으로 제주 해양생태 변화 모니터링과 한의학적 식치·자원관리의 연계를 제언했다. 또 종합토론에서는 해양치유자원의 과학적 근거 축적, 한의학·약학·간호학·공학의 다학제 협력, 표준화·인력 양성·제도 편입 등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한국형 통합의료 기반 제주 해양치유산업이 K-웰니스의 글로벌 모델로 도약할 수 있다”는 데 중지를 모았다. 한편, 이날 포럼은 원광대 통합의료혁신센터와 제주한의약연구원이 주관하고 원광대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 원광대 글로컬사업단, 제주대 어촌·수산경영연구센터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제주테크노파크, 한국스파웰니스협회가 함께해 산·학·연·병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본 포럼을 후원한 원광대한방병원 이정한 원장은 “해양치유자원과 통합의료의 융합은 치유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포럼을 통해 원광대는 통합의료의 학문적 성과와 제주 해양자원의 잠재력을 융합해 세계가 주목하는 K-Med 기반 통합의료 치유산업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당·정·대 “필수의료법·지역의사제, 9월 정기국회서 처리”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부·대통령실(이하 당·정·대)이 필수의료 공백 해소와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필수의료 및 지역의사 양성 법안을 올해 정기국회 안에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4일 열린 당·정·대 협의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도 참석해 입법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특히 실제 의사를 양성해 현장에 배치하기까지 약 10년이 소요되는 만큼 제도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은 협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 복귀 과정에서 지역·필수의료 분야의 낮은 복귀율이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필수의료법과 지역의사제 법안을 9월 정기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해 더 이상의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 6개월 간 이어진 의정 갈등은 최근 봉합되고 있지만, 아직 소아청소년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일명 ‘비수도권 8개 진료과목’의 전공의 충원율은 35.8%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지방 수련병원의 소아과 전공의 자리는 여전히 미달 상태가 이어지며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에선 지역의사제와 관련해 김원이·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대표발의한 ‘지역의사 양성법 제정안’ 2건과 박덕흠 의원(국민의힘)이 발의한 ‘지역의료격차해소 특별법 제정안’이 논의됐으나 △공공의대 법안과의 병합 심사 필요성 △이미 발의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와의 중첩 문제 △추진 실효성 확보 방안 등이 쟁점으로 제기되며 결국 ‘계속심사’로 결정됐다. 또한 제2소위에선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의 ‘필수의료육성·지역의료격차해소법 제정안’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의 ‘필수의료강화·지역의료격차해소특별법 제정안’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의 ‘필수의료강화 특별법 제정안도 상정됐으나 의사단체와 정부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계류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8일에도 의원 워크숍을 통해 해당 법안을 ‘정기국회 중점법안’으로 지정하고, 9월 회기 내 최우선 처리키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공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공공의대 설립’ 법안도 재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환자의 안전 강화를 위한 ‘환자기본법’ 등도 정부 개정안이 마련될 예정이며, ‘국가돌봄책임제’를 위한 간병비 부담 완화,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과 더불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재정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 중심 보건 의료체계 개혁 실현을 위한 ‘국민 참여 의료 혁신위원회’와 관련해선 “투명하게 민주적으로 운영되도록 국회와 당정이 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는 내년 보건복지 예산을 130조원 이상으로 책정할 만큼 의료개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공공·필수·지역 의료 확충과 통합돌봄을 꼼꼼히 준비해 ‘진짜 대한민국’을 이루도록 당·정·대가 원팀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기국회는 이달 1일 개회해 오는 12월9일까지 이어진다. -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진행 상황 및 주요 활동 ‘공유’[한의신문] 3일 한국한의약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2025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제6차 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한국한의약진흥원·대한한의사협회·한의재택의료학회 등 유관기관들이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의 진행 상황 및 주요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사업과 관련한 교육 및 홍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은경 정책본부장·이지현 의료지원센터장을 비롯 대한한의사협회 박소연 의무부회장(대한여한의사회장), 한의재택의료학회 방호열 회장과 김정철·김동수·김범석 부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추진 확대를 위해 그동안 각 유관기관들이 진행한 주요 업무 및 향후 계획들이 공유됐다. 이지현 센터장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 제공 현황 모니터링 △지자체 및 서비스 제공자 등 역량 제고를 통한 사업 기반 강화를 통해 한의약 건강돌봄 지원 및 연계 강화를 도모했다”며 “또한 △한의약 건강돌봄 협력체계 고도화 △지역사회 내 한의약 건강돌봄 확산 △한의약 건강돌봄 품질 평가 등의 사업으로 한의약 건강돌봄 활성화를 위한 근거를 구축했다”며 주요 현황을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이어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과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은 하반기에 모니터링을 통해 시범사업 선정 지역 및 한의원을 대상으로 더 디테일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업과 관련한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상반기에 여러 지역을 방문했으며, 하반기에도 필요에 따라 관련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센터장은 “한의약 건강돌봄 성과대회 사업 사례집과 기고문에 대한 수필집도 제작 완료해서 배포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돌봄사업과 관련된 정책·제도 등을 이끄는 부처와의 간담회를 진행하기 위해 계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소연 의무부회장은 한의협은 지역사회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의 기반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한의약의 역할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안내 △한의약 건강돌봄 전문 인력 양성프로그램 등 돌봄사업에 있어 한의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돌봄의료 관련 온라인 보수교육을 신규 제작해서 진행 중임을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을 대비해 지부·분회용 교육 동영상을 별도로 제작해 9월 내로 배포할 예정”이라며 “또한 한의 장애인 주치의 시범사업과 한의노인 주치의 사업을 추진해 통합 돌봄에 한의약의 역할을 강화하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부회장은 한의협이 통합돌봄에서의 한의약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 활동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난 7월 ‘초고령사회 통합돌봄의 미래, ‘돌봄통합지원법’과 한의약의 역할’을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며 “이를 통해 △초고령사회와 돌봄 시스템의 위기: 왜 통합돌봄인가? △통합돌봄 체계에서 한의약의 역할과 활용 방안 △한의약 기반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례 등 주요 의제들을 국회에서 성황리에 발표하고 논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Reha·Homecare 2025-홈케어·재활·복지전시회’에 참여해 관람자를 대상으로 ‘한의약 건강돌봄’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한의신문을 통해 지역별 우수사업 및 참여 한의사의 기고 등 약 150건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대국민 홍보에도 만전을 기했다”며 “‘전국 의무이사 및 중앙 의무위원 연석회의’ 등을 개최해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앞서 기초자치단체별 관련 조례 제·개정을 위한 가이드라인 구축 및 안내를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방호열 회장은 “지난해 5월1일 한의재택의료학회가 창립됐으며, 올해까지 총 31가지 주제를 통해 회원들의 전문 분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며 “한의사와 한의대생 들을 대상으로 17회의 공개세미나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 회장은 또 “지난달에는 ‘한의학회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에 참석해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재택의료 검사 관련 특강과 함께 방문진료 한의사를 대상으로 채혈·드레싱 등 임상실습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향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과 관련한 홍보 및 교육 지원 방향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교육을 위한 전문 교재의 발간 △한의약 건강돌봄 관련한 홍보 영상 제작 및 배포 △일차의료 방문진료 현장에서의 의·한협진 및 다직종협력의 필요성·개선사항 등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언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진행하는 관련 유관기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사업의 확대 추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
“본초학, 한의약 치료 영역 확장에 중심 역할해야”[한의신문]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본초학교수협의회 및 교재편찬위원회는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 회의실과 스카이베이호텔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정종길 교수협의회장 겸 교재편찬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20년 ‘본초실습서’ 출판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못했고, 온라인 회의를 통해 소통하며 여러 논의를 이어온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매 학기마다 워크숍을 개최해 교수들의 전문 역량 강화와 친목 도모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협회, 학회 및 유관 단체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과정에서 본초학이 한의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치료 영역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면서 “더불어 본초학 교재에 전문의약품, 천연물의약품, 약물 관련된 법률 등 다양한 의약품 활용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추가해 교육함으로써 한의사의 전문 역량을 강화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본초학 공동교재 개정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기원’과 관련해선 기원 내용이 한국 약전과 중국 약전에 수록돼 있는 경우 KP, KHP, ChP 등과 같이 출처를 표기해 각국 약전의 내용과 비교검토할 수 있도록 개정하고, 각 국에서 약용 부위나 기원식물을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설명을 추가하는 한편 식물용어, 약용부위, 채취·가공 방법 등의 용어를 한글화하고, 용어(한자·한글) 설명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추가키로 했다. 또한 ‘성분’의 경우에는 주요 유효 성분과 지표성분을 중심으로 성분 정보를 간략화하고, 공정서의 지표성분 기준 규격 내용 및 한국·중국·일본 공정서의 정성 및 정량 기준 추가하되, 한국 공정서를 기본으로 하고, 한국 공정서에 기준규격이 없는 경우에는 중국, 일본 순으로 참고해 1개만 반영하고, KP·KHP·ChP·JP 등으로 참고문헌을 표기해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효능·주치’ 부분에서는 효능과 주치를 연결시켜 표로 만들고, 현행 한자 표기에서 한글(한자)표기로 개정하는 등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으며, ‘포제’와 관련해서는 신선한 것을 사용하는 경우엔 ‘鮮用’으로, 또 건조한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生用’으로 통일되게 표기하는 것과 더불어 포제 방법을 먼저 쓰고, 포제 목적을 뒤에 서술하는 방식으로 개정하는 한편 현재 한의과대학 및 전문대학원에서의 포제 교육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향후 포제학 교육 강화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또한 ‘금기증’과 관련해서는 최근 보고된 내용을 반영해 간독성, 신장독성, 임산부 및 소아 관련 주의 사항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업데이트하기로 하고, ‘약리’ 부분에서도 임상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추가키로 했으며, ‘배합례’에서는 △배합례 출전 명시 △임상에서 자주 활용되는 처방순으로 배치 △마황 비만에 활용되는 사례 추가 △사용빈도가 낮거나 출처가 10종 의서가 아닌 경우 삭제(처방이 너무 없는 경우 예외) △임상 활용도가 많은 사상방 처방 추가 등의 기준에 맞춰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꾸지뽕나무(柘木), 노니(橘葉巴戟), 마가목(花楸果), 미강(米皮糠), 불개미(螞蟻), 비타민나무(沙棘), 벌나무(山靑木), 상황버섯(桑黃), 비수리(夜關門), 양배추(甘藍), 표고버섯(香菇), 쥐눈이콩(鼠目太), 홍경천(紅景天), 생강나무(黃梅木), 황칠(黃漆) 등 최근 임상에서 활용되는 50여 종의 한약재를 본초학 교재와 실습서에 식물사진과 약재를 추가하는 작업도 병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