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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한의마을 유의기념관, 이젠 ‘무료’로 즐기세요”2023년 새해부터는 영천한의마을 유의기념관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영천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재훈)은 지난 1일부터 영천한의마을 유의기념관을 전면 무료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3대 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영천한의마을은 2019년 3월29일 정식 개관한 이후로 16만명이 방문한 영천의 대표 관광지다. 한의문화 전시시설인 유의기념관은 유의들의 삶과 지혜, 그리고 본초의 역사를 통해 한의학의 발전과정을 이해하고 4D 돔 영상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한의 힐링 공간이다. 기존 한의마을 유의기념관은 연령 및 영천시민 등을 구분해 500원에서 2000원까지 차등을 두어 관람료를 부과했지만, 한의마을을 이용하는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복리를 증대하기 위해 유의기념관을 전면 무료화하기로 결정하고 ‘영천한의마을 관리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을 추진했다. 김재훈 이사장은 “영천한의마을은 우리나라 한약재의 최대 집산지인 영천을 홍보하는 대표적인 한의 문화시설인 만큼 지역민과 이용객들의 편의와 공공복리를 위해 무료 개방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영천한의마을 운영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제78회 한의사 국가시험 실시(1/13) -
“학창시절부터 꿈꿔왔던 KOMSTA 캄보디아 의료봉사”김만제 공중보건의 공중보건의의 생활은 무료한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한적하다면 한적하고, 여유롭다면 여유로운 공중보건의 생활도 익숙해질 즈음 163차 캄보디아, 164차 우즈베키스탄 KOMSTA 의료봉사 활동에 대해서 알게 됐다. 학창시절 자교 계절학기 과목인 ‘국제개발협력과 전통의료’라는 과목을 통해 KOMSTA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해당 과목의 연장선으로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도 지원했으나 인원 제한으로 인해 떨어진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었기에 언젠가 한의사가 되고 나면 KOMSTA에 지원해서 봉사단으로 가보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소망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좋은 기회를 얻어 163차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를 가게 됐다. 남은 연차를 모두 쓰고 간 의료봉사였지만 후회되지 않을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다. 한국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의료환경 아침 10시에 출발한 우리는 베트남 호치민시를 경유해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현지시각으로 저녁 8시 남짓이 되었다. 바탐방은 시엠립에서도 약 3시간 정도 차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이동에만 하루를 보낸 우리는 23일 진료소를 설치했다. 현지 고등학생 및 대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분들은 진료소 설치, 통역 및 의료봉사 홍보를 도맡았다. 진료소를 설치한 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그렇게 우리는 바탐방에 산타의 선물처럼 의료봉사를 개시했다. 첫날부터 다양한 환자들이 찾아왔다. 아세안문화경제미디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공장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2022년 기준 194달러, 한화로 약 24만원 정도이다. 공무원의 최저임금은 2020년부터 월$293, 교사 $318, 경찰 $314, 헌병 $295로 인상됐다. 수도 프놈펜에서 보통의 2,30대 대졸자라면 집세와 생활비, 결혼자금 등으로 매월 $800 이상을 버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아파도 병원비 때문에 병원을 잘 찾지 않거나, 참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많이 호소했으며, 주요 운송수단으로 오토바이를 타기 때문인지 양측 주관절 외·내측의 통증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차적인 증상으로 비염, 기침 등을 호소하곤 했는데 이는 비포장도로가 많고, 이륜차를 많이 타는 현지 환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복통만을 주소증으로 오는 내과질환 환자들도 많이 있었는데 자극적인 향신료를 많이 쓰는 식습관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근골격계 통증은 4,50대 중장년층부터 많이 발생하곤 하지만 현지의 사회, 문화적 환경에 따라 부위나 관리의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학의 가치를 되돌아봐 진료를 시작하기전 KOMSTA 선서를 매일 실시한다. 그 중 세 번째가 ‘나는 한의학의 숭고한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전 세계에 알린다’ 이다. 한의사는 침, 부항, 한약 등을 통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우리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캄보디아에는 ‘침’을 전문적으로 놓는 직군은 없었다. 실제로 환자 중에도 일부 환자의 경우 ‘침이 아플거 같아서’, ‘영적인 이유로’ 침을 거부하는 환자도 있었다. 이럴 경우에는 부항치료, 보험한약 등을 통해 도움을 주었다. 처음 도침을 접한 환자의 경우 도침의 외형에 겁을 먹기도 하였으나 도침의 치료목표가 무엇이며 환자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반복적으로 설명했다.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대하던 환자들도 치료를 받고 나서 저림이나 통증이 바로 해소되는 경험을 하고 나서는 팬이 되어서 진료가 끝나는 날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으러 나오셨다. 그밖에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자운고 등의 연고제제를 처방하고, 생활관리를 지도하는 등의 활동 역시 한의사로서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비록 통역을 통해 한 다리 건너서 소통할 수밖에 없었지만, 목이 쉬도록 환자의 건강을 위해 설명하던 것들이 그들에게도 뜻깊게 전해졌기를 기도해본다. 일회성 봉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KOMSTA는 1993년도부터 봉사단원 자부담으로 진행하는 LKC(Love Korea Clinic)-KOMSTA 해외의료봉사단 파견사업과 매년 ODA 대상국을 대상으로 WFK(World Friend Korea)-KOMSTA 한의약봉사단 파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개발협력의 기본방향을 충실히 이행하고, 한국의 한의학을 통해 저개발국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KOMSTA를 해외의료봉사 단체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KOMSTA는 2010년 나고야의정서 국제협약 이후 전세계의 전통의약에 대한 교류와 연구에도 힘쓰고 있으며 국내 다문화가정 의료봉사,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 한의약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의료봉사는 뜻깊은 활동이지만 대다수의 한의사 입장에선 짧게는 5일, 길게는 일주일 동안 한의원을 비우고 해외로 나간다는 점에서 선뜻 지원하기 어려울 것이다. 봉사는 그 규모에 따라 가치를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작은 봉사라도 그것이 계속된다면 참다운 봉사다”라고 하였다. 해외봉사뿐 아니라 국내봉사 역시 한의사로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그 또한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아래로 더 아래로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단일민족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20년 사이 세계 자본시장과 노동시장의 변화로 민족국가 간 장벽이 점점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급격히 증가함으로 인해, 한국사회의 성격도 빠른 속도로 다문화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미 시골에서는 다문화여성과 결혼한 2세가 학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하고 그들 중 일부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선거권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했다. 문화가 다르고, 외견이 다르지만 이미 그들은 한국인이다. 그들에게 한의학은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있을까? 접하지 않아본 것에 친숙해지긴 어렵다. 다문화 가정이 한의학을 친숙하게 느끼려면 한의사 스스로 더 다가갈 필요가 있다. 이주노동자는 어떨까? 2010년 ‘외국인근로자의 보건의료 현황과 문제점’에 따르면 무료 진료소를 방문한 외국인근로자의 증상을 계통별로 분류하면 △치과 24.2% △정형외과14% △소화기내과 13.8%의 순이었고, 질병명으로 분류하면 △치통 34.4% △위장통 11.6% △상기도염 1.2% △요통 5.9% 순이었다고 한다. 치과 질환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한의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한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의 1차, 2차 산업, 3D직종을 받치고 있는 한국의 일꾼이다.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음에도 언어적 장벽, 사회적 장벽으로 인해 마땅히 받아야 할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해주는 것, 그것이 한의학을 더 친숙하게 만들고 한의학을 계승하고 전 세계에 알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
약사회, 혁신신약학과 설치 시도 강력 반대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최근 일부 대학에서 약대 혁신신약학과 설치를 시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제약산업은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신약개발을 위해 첨단 신기술분야로 지정하여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향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한 양질의 인력 양성은 도외시한 채 약대 내 입학정원 증원에만 초점이 맞춰진 인재 육성 방안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약사회의 입장이다. 약사회는 “아직 인재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첨단분야 육성을 위해 대학에 정원을 증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안은 신약 개발과 무관하다”며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탐색부터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제품화 단계, 시판 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 석·박사 전문인력 투입이 필수적인 바, 약대 내 단순히 4년제 학과를 설치한다고 신약 개발 역량이 달성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미 수십년전부터 제약공학과, 바이오제약공학과, 제약생명공학과 등의 유사 학과가 12개 시․도, 30개 대학, 44개 학과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을 간과하고, 기존 학과들에 대한 활용 및 지원방안도 없이 첨단분야라는 이유로 교육당국의 약대 내 새로운 학과 개설 운운은 탁상행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석․박사 등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소기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지름길”이라며 “교육계는 혁신신약분야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토대로 특성화대학원 설립과 지원 그리고 관련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실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한의학, 아직은 덜 친한 친구”진수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생 “나에게 한의학이란?”이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내가 한의학도가 되기로 한 이유가 빠질 수 없다. 그것은 내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긴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 글을 읽는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내 글에서 어떤 조그만 영향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써내려 간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병원에 갈 일이 꽤 자주 있었는데, 그건 내가 아파서가 아닌 어머니가 간호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이 나에겐 친숙한 장소이자 우상인 어머니가 오랫동안 머무는 공간으로 각인됐고, 막연하게 병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머니는 물론 병원에서 가장 바쁘셨지만 병원 밖의 평소의 삶 속에서도 의료인으로써의 역할을 요구받았다. 정보가 제한적인 배타적 집단이란 이미지로 각인 주변 사람들은 생각보다 병원의 일을 잘 몰랐고, 그것이 본인의 몸이 아픈 것일지라도 어느 병원을 가야 하는지 어머니에게 물어 보곤 했다. 이건 사실 현재 사람들을 봐도 마찬가지인게 인터넷에 조금만 찾아봐도 어떤 증상에는 어디 병원을 가서 무슨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묻는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걸 보면, 정보를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시대와 기술이 바뀌었을언정 사람들은 본인의 몸과 질병에 대해서 잘 모른다. 조금 더 크고나서는 병원을 단순히 모르는 것을 떠나서 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해 일반인들은 쉽게 접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크게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장기입원할 수밖에 없었는데, 나는 그 전까지 병원은 아프면 언제든 찾아가서 얼마든 입원할 수 있고, 모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큰 병원들은 돈이 안되는 장기입원 환자들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고, 생각보다도 더 많은 돈을 병원비와 간병비에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단 내가 어렸기 때문에 몰랐던 사실일 수도 있겠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어머니에겐 본인의 부모가 아픈데 어떻게 요양급여를 받아 요양원이 아닌 요양병원에 들어갈 수 있겠냐고 질문하는 전화가 참 많이 온다. 이렇게 내게 의료계란 일반인에게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인 배타적인 집단이라고 느껴졌었다. 특히나 병원마다, 의원마다 처방도 그 안의 구성도 다른 한의계는 더욱 더 미지의 존재였다. 똑같이 사람을 치료하는데 어디가 아프면 한의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는지,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한의사가 아닌 사람들은 알기 힘들다. 그래서 더욱 그 안이 궁금했고, 내가 직접 그 일원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한의계는 다소 애매한 진료 및 치료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환자들뿐만 아니라 한의사 본인도 자신이 이 의료행위를 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학생들은 임상에서 어떤 술기가 실제로 사용되고 있고, 사용되지 않고 있다면 왜 사용되고 있지 않는지 잘 모르고 있다. 학생들을 대표해서 변명하자면 배워야 할 내용은 참 많지만, 실제 환자를 접할 기회는 학생 단계에서 많지 않아 관심을 가지기도 어려운 환경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면허권자가 돼 의료인이 돼도 남들은 어떻게 진료하는지 알 기회는 적다. 대부분이 5인 미만의 사업장에 파편화돼 살아가기 때문이다. 한의학을 당당히 멋진 친구로 소개할 날 기대 사회는 고령화로 접어들며 환자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고, 의료인은 더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게 될 것은 자명하지만, 한의사가 어떤 자세로 우리의 진료권을 보호하고 확장해 나가며 환자들에게 알릴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일개 학생인 내가 답을 알고 있는 질문은 아니다. 다만 말하고 싶은 건 한의학이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영역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를 먼저 알아가는 게 한의대생 그리고 한의사의 역할일 것이란 거다. 그래서 이를 같이 고민할 한의대생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게 내 욕심이고 그래서 부산대 한의전을 입학하자마자 편집부에 들어가 지금까지도 한의학을 알고 알리려 하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아직까지의 시도는 그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같은 마음의 사람들이 있고 함께 결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게 한의학은 아직은 덜 친한 친구다. 얼굴은 많이 봤고, 뭐하고 사는지도 알지만 아직은 그 친구를 잘은 모르겠다. 다만 더 관심가지고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사귀다보면 언젠가는 한의학이란 친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당당히 멋진 친구라고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
“두침, 섬세한 뇌에 전해지는 자극량을 조절할 수 있어”나상혁 한의학 박사(두침한의원)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뇌질환 당장 치료하라>의 저자 나상혁 원장(두침한의원)으로부터 뇌질환과 관련한 두침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 원장은 저서에서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쟈오슌파두침’을 소개하고, 치료기전과 임상기법을 선보였다. Q. 자기를 소개한다면? 경희한의대 92학번으로 ‘06년부터 수원에서 두침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저술한 <뇌질환 당장 치료하라>라는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쟈오슌파두침’의 특장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Q. ‘두침’이란? 두침은 흔히 두피침이라고도 말하는데, 뇌신경과학에 근거해 머리 해당 영역에 침을 놓아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며 경락학설에 근거한 전통적인 침술과는 차이가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쟈오슌파두침’은 자오슌파라는 중국 신경외과 의사가 개발해 보급한 요법이다. Q. 어떤 계기로 두침요법을 연구하게 됐는가? 우연히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진료하게 됐는데, 그날따라 그의 주소증 호소에 비해 저의 의료지식과 치료기법이 너무도 얕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살다보면, 가끔씩 자기 자신이 무척 한심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는데, 그 날이 바로 그 날이었다. 이후 뇌를 검색하다가 ‘쟈오슌파두침(焦順發頭針)’ 책을 발견했는데, 허황되지 않고 실증적이란 느낌을 받아 책 전체를 번역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국 출판사 쪽에서 판권을 아예 팔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번역본을 출판하려던 계획을 접고 ‘쟈오슌파두침(焦順發頭針)’을 뛰어 넘는 책을 써내는데 진력하다보니 이번과 같은 책을 발간까지 하게 됐다. Q. 최근에는 치료 근거를 매우 중시한다. 사실 Scalp Acupuncture(두침)이나 Brain Stimulation(뇌자극술)을 검색해보면 관련된 많은 자료와 근거에 놀랄 수 있다. 두침과 다른 치료방법을 병행한 임상자료도 무척 많다. 주된 연구 질환은 간질·조현병·기분 장애·섭식 장애 같은 정신장애, 치매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인지 기능 저하, 중독·감각장애·운동장애 등이다. 두 방법 모두 신경학적, 정신과적, 행동적, 인지적 병리를 치료할 수 있다는 유망한 증거들이 많이 있다. Q.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이명(耳鳴)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이명에 대한 침 치료, 전기침 치료의 효과는 연구를 통해 많이 밝혀져 있다. 하지만 항상 따라붙는 꼬리표는 샘플 수가 적고, 연구기간이 짧고, 대조군이나 맹검이 없어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18년에 경피전기자극치료(TENS), 체침, 전침의 이명 치료효과를 비교하는 예비연구 논문이 발표됐으며, ‘21년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경두개 자기자극과 경두개 직류자극의 이명 치료효과를 비교한 논문도 발표됐다. 두 자극 모두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만성 이명 증상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쟈오슌파두침은 효과를 발표한 것에 비해 치료기전은 아직 충분히 납득할 정도가 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뇌시스템의 복잡성 때문이다. 개인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소지만 차후 연구를 통해 더 많은 부분을 구체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책의 부제가 ‘최신 두침학’이다. 책을 출판하기 전, 원고를 갖고 박희수 전 상지대 한방병원장님을 찾아뵀다. 그 분은 ‘96년에 <두침학>을 저술하신 이후, 전국을 돌면서 활발히 강연하시면서 두침소개 및 보급에 앞장서신 분이다.그 분께서 책의 부제를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현재의 뇌과학은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90년대와는 비할 바가 못된다. 두침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두침으로 병이 호전되고 치료되는 기전을 현대적 언어로 설명하기가 훨씬 쉬워진 시대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두침으로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두침이 저의 최대 관심사다보니, 두침을 알리려는 활동들을 해나가지 않을까 싶다. 질병과 싸워 이겨낼 수 있는 무기 하나를 더 가지게 되는 일이다. ‘쟈오슌파두침’을 결합시키면 분명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환자의 입장에서 볼 때도 선택권이 늘어나는 일이고, 한의계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전주 대비 9.6% 감소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지영미)는 1월 1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414,673명(국내 발생 413,634명, 해외유입 1,039명)으로 일평균 확진자는 전주 대비 9.6%가 감소한 59,239명 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9,473,834명(누적발생률 57.1%, 누적치명률0.11%, 해외유입 74,528명)로 집계됐다. 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은 일평균 30,578명(51.7%), 비수도권은 일평균 28,513명(48.3%)이 발생했다. 12월 4주(12.25.~12.31.)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9.03%로 매주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2월 3주에는 17.90%를 기록했다. 1월 1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597명, 일평균 사망자는 5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총 32,556명이 기록됐으며, 최근 1주간 사망자 비중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64.5%, 70대가 20.5%, 60대가 8.3%, 50대 이하 6.7%로 나타나 고연령층 사망자가 대다수였다. 또한 12월 3주차 확진자를 2주간 모니터링한 결과, 중증화율 0.15%, 치명률은 0.07%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월 1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하였는데, 이는 10월 3주차 ‘낮음’ 평가 이후 11주 연속 같은 평가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이 감소되었으나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규모가 유지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4주간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는 2가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2가백신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20.6배, ‘4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7.4배가 높았다. 현재 국내 다양한 오미크론 세부계통의 변이 유행상황 및 중국 입국자 검역 강화에 따른 변이분석도 발표됐다. 현재 국내감염에서 확인되는 오미크론 변이의 48.0%는 BA.5 계통으로, 세부적으로 BA.5는 32.7%, BQ.1은 7.4% 등이고, BA.2.75 계통의 BN.1은 35.7%이며, XBB.1.5는 0.1%로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
“한약은 자연에서 나는 것을 통해 병의 근원을 치료하는 것”안덕균 한의사 [편집자 주] AKOM-TV에서는 인플루언서 한의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다섯 번째 초대 손님으로는 ‘안덕균의 진짜약초’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안덕균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를 초청, 효과적인 한약처방을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본초학에 대해 들어봤다. Q. 본초학이란? 본초학은 풀의 근본을 연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사람은 모두 자연인인데, 자연인을 치료할 수 있는 건 자연약초다. 무엇을 먹어야 하고, 어떻게 우리 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초학문이 바로 본초학이다. 본초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야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약초 중 잘 이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약이 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풀들을 파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예전에 안성에 갔을 때 마침 장날이었다. ‘초오’라는 약은 하나만 먹어도 즉사하는데 거기에서는 그걸 됫박으로 팔고 있었다. 한 사람도 아니고 여러 상인이 팔고 있길래 어떻게 먹는지 물어봤다. 상인들은 돼지족발, 명태 등을 넣고 끓여 먹는다고 했다. 하지만 초오는 우리가 한약 달이듯이 2, 3시간 달여서 먹으면 몸에 해롭다. 8시간에서 10시간 이상을 끓여 먹여야 독성을 제독할 수 있다. 때문에 한약은 가장 전문가인 한의사의 상담을 통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Q. 본초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산을 좋아하고 등산을 즐겼다. 그러면서 산에 있는 풀들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한의과대학에 입학해 공부하면서 본초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Q. ‘안덕균 교수의 한국약초 처방가이드’을 출간했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약초로 생명을 구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지, 또한 이를 통해 우리 한의계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책을 저술하게 됐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이지만 잘만 사용하면 좋은 약이 되는 것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은행잎이다. 징코민, 기넥신과 같은 약들은 은행잎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약들처럼 하나의 성분을 추출해 먹는 것보다는 전체를 끓여서 먹었을 때 뇌 기능을 활성화 측면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에 많이 생기는 치매, 인지장애, 기억력 감퇴증 등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은행잎 전체를 쓰는 것이 훨씬 낫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은행은 온대지역에서 모두 자라는데, 그 가운데 우리나라 은행이 가장 좋다. 세계적인 제약 강국인 독일에서도 우리나라 은행잎을 수입해 갈 정도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행잎을 쓰지 않고 버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은행잎을 임상에서 사용하는데 일반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잎만큼 효과 좋은 것이 없다. 은행잎은 총명탕에서도 군약으로 쓰이고 심장질환을 치료할 때도 사용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뇌질환 연구에 대해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심장하고 뇌는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같이 치료하는 데 있어 은행잎과 단삼이 꼭 들어가야 한다. 단삼은 중국에서 처음 수입된 후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심고 있지만 대부분 관상용으로 소비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 기른 것보다 우리나라 것이 훨씬 더 낫다. 우리나라 정선에서 생산하고 있는 황기도 마찬가지로 효과가 좋다. 황기는 임상적인 효과에서 해발 400m에서 기른 것과 600m에서 기른 것과 차이를 나타낸다. 특히 정선의 경우 한냉지역에 경사지고 모래땅이라 황기가 잘 자라기 힘든 조건의 지역이지만 오히려 그곳에서 생산된 황기가 약효가 높다. 이처럼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약초에 대한 소개 및 장점, 향후 더욱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을 이 책에 담아냈다.그래서 체질을 알아가려고 하는 노력은 전문가인 한의사 뿐만 아니라 소비자인 환자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데, 그중 사상체질이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Q.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인데? 유튜브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허준약초학교’라는 것을 찍은 후 인기가 많아지면서다. 이후 HCN 방송국 PD가 와서 유튜브 방송을 같이 하자고 제안해서 시작하게 됐다. PD가 의도대로 첫 영상을 업로드한 뒤 방송국 전화기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더욱 탄력을 받아서 계속 운영하게 됐으며, 현재는 구독자 수가 6만3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유튜브를 계속 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일반인들에게 한약재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전달하는 것이 한의약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한의사로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앞으로도 한약의 우수성을 보다 널리 알리는 일에 계속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Q. 한의학의 장점은? 일부에서는 한약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소리를 한다. 하지만 이는 한약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간에 독성이 있는 것, 콩팥에 독성이 있는 것, 뇌에 독성이 있는 것은 오히려 양약이 더 많다. 한약은 자연과 더불어서 자연에서 나는 것을 먹어서 병의 근원을 치료하는 것이다. 특히 한약은 법제 가공을 하거나 발효를 하면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 그리고 모든 신약은 한약으로부터 기원했다. 그런데 한 가지 약에 몇 천 가지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어떤 성분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산사의 경우에도 동양권에서는 2000년 동안 육체(고기를 먹고 체한 상황)에만 써왔다. 고기를 먹을 때 산사가 효과가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고지혈증과 같은 병에 산사를 사용해왔다. 그동안 우리는 산사를 소화기 질환에만 사용했는데 유럽에서는 뇌혈관질환에서 사용한 것이다. 이처럼 산사 한 가지를 보더라도 동서양이 다르게 이용해왔다. 연구자 입장에서 이처럼 새로운 내용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한의사들이 그동안 모르고 감춰진 약재들을 더 많이 끄집어내서 좋은 치료제로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일주일에 3∼4회씩은 꼭 야외에서 새로운 약초가 없나 돌아다닌다. 많을 때는 하루에 2만 걸음을 훨씬 넘게 걸을 때도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에서 좋은 공기를 쐬게 된다. 음식도 두부, 우거지 등 자연식을 즐긴다. 그런 게 직간접적으로 장수의 비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한의의료기술의 표준화·과학화 선도하고, 그 결과물로 보장성 강화에 활용"*박민정 단장은? 한의과대학 졸업 후 전문수련의 과정 중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을 전공했다. 2016년부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 2020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수행해 왔고, 현재에도 사업단을 통해 한의약 분야 사회적, 정책적, 임상적 우선순위에 근거한 연구개발을 수행하여 사회에 환류되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에 대해 알려 달라. A.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한의약육성법 제6조에 의거 한의약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제4차 한의약육성발종합계획에 따라 근거 중심 한의약 의료서비스의 표준화·과학화를 위한 한의 의료서비스 품질 제고 및 국민수요 확대를 비전으로 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이며, 총사업비 1,576억 원이 10년간 한의학 R&D에 집중적으로 투자되는 사업으로 한의학의 체계적인 근거 창출을 통해 한의약 정책 의사결정 지원, 보장성 강화, 한의약 수요 확대,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할 근거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사업단장 외 국가한의임상연구지원국 8명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센터 4명으로 총 13명으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다. 국가한의임상연구지원국은 과제의 목표, 설계, 분석 및 보고 과정에서의 과학적·합리적 방향 설정 지원, 연구성과의 신의료기술 등재 및 건강보험 급여화를 위한 연구성과 발굴 및 제도 개선, 연구 질 제고 및 성과 극대화를 위한 연구지원체계 구축, 한의약 임상연구데이터의 공유 인프라 구축, 시의성 있는 연구개발을 위한 기획 및 연구자 교육 등 한의 의료 기술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Key-player로서 역할을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센터는 2022년 5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종료 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을 통해 기개발되거나 개발 예정인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체계적인 개발 지원 및 인증 프로세스를 확립하여 지침을 관리하고,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를 통해 지침이 널리 확산되도록 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대표적인 연구를 소개한다면? A. 이번 성과교류회에서 소개된 연구들이 현재까지의 대표적인 연구들로 가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새로운 통증 적응증을 가진 한의 의료기기의 품목허가 및 신의료기술 등재에 도전하는 침습적 레이저 침 연구(최근 험난한 과정을 뚫고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IDE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수행 중이다), 뇌졸중 환자의 보행분석을 통해 경근 등 한의학적 진단 및 치료를 도와주는 의료기기 개발 연구, 일차의료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규모 임상데이터를 수집하여 한의학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자 하는 비만 PBRN 연구, R&D 연구성과를 임상현장에 널리 확산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신건강센터 연구 등이 있다. 공공정자은행에서 주관한 연구에서 한약 난임치료 후보물질 발굴과 기전을 연구해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으며, 다양한 질환에 대한 중개연구를 통해 신규 특허 등록을 기대할 수 있는 연구도 소개되었다. 이 외에도 기대되는 연구가 많지만, 다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매년 성과교류회를 통해 꾸준히 연구 성과를 알리고 공유할 계획이오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 Q.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이 한의계에 중요한 이유는? A.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한의약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최초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체계적 기획으로 기획된 중장기 사업이다. 주로 임상에서 현재 사용 중인 의약품, 의료기술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근거창출을 통해 한의의료기술의 표준화, 과학화를 선도하고 그 결과물들을 보장성 강화에 활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10년 동안 한의계의 근거창출 연구를 지원하는 이 사업에 한의계가 최대한 많은 한의의료기술의 유효성, 안전성 근거를 도출해 내고도 그 결과물들을 신의료기술이나 보장성강화로 연계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그 어떤 지원도 불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사업단에서는 모든 연구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결과물들이 연구로만 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Q. 사업단을 맡아 3년간 느꼈던 소회는? A. 사업단과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과제들이 많다. 그런 과제들이 해마다 다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그럴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어려운 점은, 사업단 조직 불안정성이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력들이 많이 필요하다. 아직은 사업단이 구성원들에게 좋은 근무 여건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쉽고, 바쁘게 일하는 연구원 선생님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다. 사업단의 역할이 한의계에서 필요하다면 사업단의 역할을 상시화하고, 좋은 조건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10년 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A.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많은 전향적 임상연구와 환자등록시스템 연구를 지원하고 있고, 해당 연구들의 데이터가 2차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10년 뒤 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도출된 많은 근거로 한의 의료기기 품목허가, 신의료기술 등재, 건강보험 급여등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 10년간의 노력이면 각 해당 분야의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고, 성공사례를 통해 한의약 분야에서도 R&D 연구성과가 제도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이 가동되리라 기대한다. 또한 많은 근거기반 지침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고, 한국은 전통의학 지침개발의 선도국으로서 WHO를 통해 이 지침과 지침개발 방법론이 국제무대에 소개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침에서 높은 권고등급을 받은 치료기술들은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실증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한의약 관련 보건정책 결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계, 의학계, 한약학계, 약학계가 모두 참여하고 있는 약물상호작용 연구도, 한약-합성의약품 병용투여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약 안전 관리시스템 확보를 위한 노력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연구개발사업의 성과는 종료 시 해당 사업의 성과가 미치는 사회적 편익을 측정하여 성공여부를 평가한다. 10년 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이 한의약분야의 신뢰도 제고와 영역 확대에 기여하고,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또 다른 다음 단계의 대규모 사업으로 기획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앞으로 사업단의 계획을 듣고 싶다. A. 사업단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수행조직으로서 그 역량을 계속 키워나가고자 한다. 현재 사업단의 모든 연구원이 각자 담당하는 영역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한 가지 더 바람이자 계획이 있다면, 사업단에서 구축중인 한의약 임상연구데이터 공유 생태계 조성 사업이 더 발전되는 것이다. 현재 사업단에서는 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표준화되어 수집된 한의약임상연구 데이터가 2차 활용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이 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집된 한의약임상연구 데이터가 공익적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별도의 신규 사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한의약 임상연구 빅데이터는 한의약 근거 연구의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향후 새로운 사업이 기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한의계 숙원사업 해결 ‘전환의 계기’ 마련”송호섭 신임 이사장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현재 한의계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 같다. 특히 코로나19 국가방역체계에 주류의학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인인 한의사로서 참여를 하지 못한 것은 큰 어려움이었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이 이러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막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에 짊어진 무거움 또한 느끼고 있다. 앞으로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한의사 및 한의과대학의 기본교육에 있어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및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임기 동안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한대협) 송호섭 신임 이사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문협의체, 교육 전반 심층적 논의 즉 한의계의 숙원사업인 한의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는 물론 한의사의 지위 격상 및 직무 확대 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의사의 기본교육 현장인 한의과대학 교육이 역량중심교육으로 확립되는 등 교육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하며, 이러한 사명을 부여받은 곳이 바로 한대협이라는 것. 송 이사장은 “한의계 정론의 대표기관이었던 한대협이 앞으로 질 높은 충분한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갖춘 한의사를 육성하는 실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지금의 역할보다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교육 관련 기관을 비롯한 한의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회무에 반영할 수 있는 논의구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한대협의 효율적인 회무 추진을 위해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장협의회 성격의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문협의체 △정책위원회 △역량중심교육위원회 △한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위원회 등과 같은 각종 위원회를 설치하고, 해당 사업계획을 위원회 중심으로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충실히 이행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송 이사장은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한의학회장,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한의사국가시험위원회 위원장, 한방병원협회장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자문협의체’에서는 정기 또는 임시 회의를 통해 한의계 현안 및 교육 관련 전반적 논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기서 논의되는 대부분의 사안들은 한의계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충분하고 일관성 있는 논의를 통해 현안에 즉각적·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이어 “일부에서는 한대협이 일선 한의사 회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의협 부회장으로 일을 하면서 이같은 일선 회원들의 목소리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일선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한대협 상임이사로 현재 한의협 학술이사 및 한의학회 보험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병관 교수를 위촉하는 등 교육 현장은 물론 일선 임상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한대협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속 한의사의 역할 공고히 할 것” 또한 정책위원회에서는 한의계 업황 부진과 한의과대학 정원 감축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난제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기본교육의 틀을 확충하는 선제적 논의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 이사장은 “정책위원회 운영을 통해 시장이 포화되지 않도록 정원조정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나가는 것은 물론 세계 전통의학대학 협의체를 통한 학생, 교원, 학점, 지식, 현지의료 기회 등 교류에 힘써 세계시장에 한의사 진출 등 명실상부한 세계 속 한의사의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불어 공직한의사 배출 등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일선에서의 보건정책 의사 결정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송 이사장은 청관1호(NRICM01), 청관2호(NRICM02) 등 대만의 전통의약 분야에 대한 성공사례을 들며, 국립한의약연구소 설립을 목표로 의사과학자 등 연구인력을 양성해 근거기반 한의학을 발전시키고 성과가 정책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만의 국립중의약연구소에는 한의사·양의사 복수면허자를 중심으로 연구-임상-치료제제 개발 등이 원스톱으로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 치료제제를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얻었다. 이같은 전통의약 성과는 대만 내 전통의약의 건강보험 점유율을 대폭 향상시키는 선순환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송 이사장은 “조만간 대만을 직접 방문해 이같은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보고 벤치마킹할 부분을 찾아, 국내에서도 직접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간다면 결국 한의계의 숙원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역량중심교육위원회’에서는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수평수직통합교육 △기초교육 활성화 및 임상 연계 고리 강화 △단계적 평가 도입 △근거기반의학 양성과 보고 문화 형성 △인문학적 소양 함양 △사회봉사 등과 같은 다양한 의제를 모은 후 우선의제를 선정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최대공약수를 추려 공동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한편 ‘한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위원회’는 일관성과 대표성을 유지하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실기시험을 도입할 수 있는 방안 도출과 함께 임상교육 강화와 질 제고를 통한 ‘병도 잘 알고 증도 잘 아는 한의사’를 육성하도록 해나간다는 복안이다. 회원들의 관심, 한대협 발전의 원동력 송 이사장은 “교육 현장의 기본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주체인 한대협은 한의사의 지위 격상,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직무 확대, 역할 증대로 이어지는 한의계의 숙원이자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충분한 역량 중심 교육이 대학 현장에서 이뤄질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임기 내 실현하고 싶은 가장 큰 목표이며,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선회원의 의견 등 전체 한의계의 상황과도 괴리감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앞으로 한대협이 실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는데 있어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진심 어린 조언 등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대협 사업 하나하나가 한의계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으로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활동을 지켜봐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 이사장은 이달 내로 자문협의체 및 이사회를 개최, 이러한 구상을 담은 신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을 확정하는 등 무겁지만 의미있는 한대협의 첫걸음을 뗄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개최되는 자문협의체 회의에서는 지난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결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한편 향후 한의과대학 교육 및 일선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송 이사장은 “이번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한의사 직무 확대의 중요한 개가이며, 전 한의계가 다시 단합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실질적 성공을 위한 앞으로의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자문협의체 회의를 통해 충분한 보수교육을 통한 전 회원 사용 확산 방안 및 한의과대학 기본교육에서도 해당 교육이 충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가칭)한의영상의학 등 타당한 교과목을 설치하고, 역량을 배양한 후 한의사국가고시 출제를 통해 역량을 평가하는 등의 후속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