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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비만치료와 새로운 영양 패러다임(New Nutrition) 소개[한의신문] 방민우 대한사격연맹 의무위원장(서울 다이트한의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 동안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에 위치한 Sands Expo &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2025 Global Green Development and Healthy Lifestyle Promotion Summit에 초청 연사로 참여해 한의약 비만치료와 새로운 영양 패러다임(New Nutrition)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번 서밋은 전 세계 보건의료·환경·영양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건강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방 원장의 발표는 동아시아 대표 연설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 방 원장은 연설에서 △칼로리 중심 영양학의 한계 △저탄수화물 식단(Low-Carbohydrate Diet, LCD)의 과학적 근거 △한의학 기반 비만 치료의 임상 성과를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다기관 후향적 연구와 증례보고를 통해 한약 치료와 LCD 병행이 체중·혈당·간기능 개선 효과를 보여 주며, “현대 영양학은 단순히 ‘얼마나 먹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먹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음식이 약이 되고, 약이 음식이 되는(食藥同源)’ 한의약 전통 개념을 세계적 영양 패러다임 전환(New Nutrition)과 연결시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더불어 UNESCO 마이크로 크레덴셜 프로그램과 연계된 Healthy Lifestyle Coach (HLC)인증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의학이 교육·정책·디지털 헬스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발표와 함께 지난 6월 출범한 다이트한의원 부속 다이트연구소가 제작한 강의가 UNESCO-ICHEI 산하 국제온라인교육연구소(IIOE)에 업로드될 예정임을 알렸다. 방민우 원장은 “비만·당뇨·대사증후군 등 현대인의 건강문제에 대해 한의약적 치료가 학문적·정책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국제사회에 알린 데 의미가 크다”면서 “오늘의 식탁이 내일의 세계를 만들 수 있기에 한의약적 접근과 디지털 헬스, 국제 협력이 함께할 때 비로소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위 활동 ‘본격화’[한의신문] 서울특별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혜영)는 10일 제2차 회의를 개최, 이종배 의원과 아이수루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서울시 관광체육국의 의료관광 활성화 추진 현황에 대한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관광자원의 결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외국인환자 유치 확대, 관련 산업 간 연계 강화 등을 위한 제도 및 정책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김혜영 위원장은 “서울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의료 인프라와 다양한 관광 매력을 갖춘 도시”라며 “의료관광이 서울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정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 출범했으며, 의료관광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이 글로벌 의료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9월, 10월 2차례 현장방문으로 의료관광 산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한편 의료관광특별위원회는 김혜영 위원장과 이종배·아이수루 부위원장을 비롯해 고광민·김길영·김용호·김태수·김형재·옥재은·이상욱·이종환·황철규·박강산·우형찬·한신 의원 등 총 15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
한의사 등 의료인 면허 신고·협회 보수교육 관리 효율화 추진[한의신문] 한의사 등 보건의료 직능이 3년마다 면허 실태와 취업 현황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한 제도의 신고 수리와 협회 보수교육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보건의료인 면허 관리 및 보수교육 체계 개선에 나선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은 한의사·의사·치과의사·조산사가 3년마다 면허 실태와 취업 상황 등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하고, 그 업무를 각 단체에 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신고 수리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력·시스템 등 운영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나 위탁받은 단체가 해당 경비를 충당하기 위한 수수료를 징수할 수 있는 근거가 법령에 명시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각 중앙회에서 한의사·의사·치과의사·조산사에 대한 보수교육을 실시하도록 규정하면서도 보수교육 대상자에 관한 정보를 중앙회에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교육의 체계적인 관리·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김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보수교육 업무와 신고 수리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수교육에 필요한 대상자 정보를 협회 중앙회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면허 실태와 취업 상황 등의 신고 수리 업무를 위탁받은 단체가 신고 대상자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제30조(협조 의무) 중 “중앙회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회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보수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조문 뒤에 “이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인정보 보호법’ 제18조(개인정보의 목적 외 이용·제공 제한) 제2항에 따라 보수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중앙회에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또한 제85조(수수료)에는 면허·면허증 재교부 의료인, 국가시험 응시자, 진단용 방사선 발생 장치 검사 대상자, 진단용 방사선 발생 장치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대상자뿐만 아니라 제25조(신고)에 따른 신고자도 수수료 납부 대상으로 추가토록 했다. 아울러 같은 조 제3항에는 “신고 수리 업무를 위탁받은 자는 납부받은 신고 수수료를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신고 수리 업무에 필요한 경비에 직접 충당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 발의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남인순·이상식·서미화·서영석·이병진·이주희·전진숙·정태호·채현일 의원이 참여했다. -
‘정신병원 한의과 설치법’, 국회 법사위 통과[한의신문]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정신병원에 한의과를 둘 수 있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 본회의 의결만을 남겨두게 됐다.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추미애)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가결된 ‘의료법 개정안’ 등 29개 법안을 상정·의결했다. 이중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월 대표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정신병원 내 한의과 설치·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법안으로, 지난달 복지위 심사를 거치며 △조산 인력 양성을 위한 ‘의료법 개정안(서영석 의원안)’ △대리수술 방지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김선민 의원안)’과 병합된 하나의 ‘의료법 개정안(위원장 대안)’으로 상정돼 가결됐다. 이번 ‘의료법 개정안’을 살펴보면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를 반영해 병원, 치과병원, 종합병원과 같이 정신병원에서도 한의과 진료 과목을 추가로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김문수 의원안). 이어 의료인이 아닌 자의 의료행위와 이를 교사한 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위반한 자가 그 위반 행위와 관련해 공익 신고를 한 경우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김선민 의원안)을 담고 있으며, 더불어 조산 인력 양성을 위해 조산사 임무와 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확대하도록 했다(서영석 의원안). 이에 진행한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선 김문수·서영석 의원안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김문수 의원안은 ‘의료법’ 제43조(진료과목 등) 제1항 중 “‘병원·치과병원 또는 종합병원’은 한의사를 두어 한의과 진료과목을 추가로 설치·운영할 수 있다”는 조문에서 ‘정신병원’을 추가하도록 한 것이다. 다만 김선민 의원안에 있어서는 ‘공익신고자보호법’과 관련 수정 요청이 제기됐다. 법사위는 “범죄 행위가 발견된 경우 그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개정안에서 공익신고자에 대해 필요적으로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하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법무부는 “수술실 내 불법 의료행위를 보다 근본적으로 예방하고자 하는 입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적용되는 공익 침해 행위 중 무자격·무면허 의료행위와 이를 교사한 죄에 대해서만 필요적으로 형을 감면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박균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의료법’ 위반 사범에 대한 공익신고자보호법상 공익 신고를 한 경우, 현행 규정에도 불구하고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법무부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굳이 ‘필요적 감면’으로 둘 필요는 없으며, ‘임의적 감면’으로 수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건의했고, 이에 동의를 얻어 해당 조항을 수정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법사위 통과에 따라 본회의(이르면 11일) 의결만을 남겨두게 됐다. -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5 가을호 발간[한의신문] 한의정보협동조합(이하 한정협)이 만드는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5년 가을호(통권 제35호)가 발간, 현대인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안’ 특집으로 불안에 관한 각양각색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번호에서는 △불안의 기전 △다양한 불안장애의 진단과 한약 처방 △중의학과 양방을 결합한 의안 △불안을 이기기 위한 명상 등을 기획 기사로 담아냈다. 또한 학술 섹션 ‘지현우’s pick’에서는 불안장애에 사용할 수 있는 계지가용골모려탕과 감맥대조탕에 관해, ‘Naturalist’에서는 불안과 베르베린의 상관 관계에 관하여, 클리닉 섹션 ‘한의생활백과’에서는 범불안장애에 쓰이는 약침치료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번호부터 학술 섹션의 △이혁재의 개인의학 △자유에너지 FEP이, 클리닉 섹션에선 △한방(韓方)에 통하는 AI △내 얼굴에 연어 한 마리 △진료와 연구 사이 △추나 X파일 등의 코너 연재를 새롭게 시작했다. 이 외에도 불안한 주인공을 다룬 영화를 소개한 ‘시네 맛집’, 음악을 감상하는 법에 관한 깨달음을 얘기한 ‘33 1/3 rpm’, 서울의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를 방문한 후기를 담은 ‘이번엔 뭐먹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라이프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On Board’는 40여 명에 이르는 필진과 편집진의 노력으로 품격과 정보, 트렌디한 시대감각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1년에 4회(3·6·9·12월) 발행된다. 한정협 홈페이지(www.komic.org)에서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정기 구독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개별 구매도 할 수 있다. -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 돌봄현장 방문 및 점검[한의신문]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의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10일 서울 광진구 소재의 재택의료센터와 재택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는 돌봄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 관련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재택의료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한 후 의료진과 만나 실무업무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재택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돌봄 대상자 가정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히 살폈다. 또한 광진구청‧의료기관‧약사회‧장기요양기관 등 관련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은 노쇠, 장애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장기요양‧일상생활‧주거 등 돌봄 지원을 통합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주요 돌봄 서비스로는 △(보건의료)방문진료‧재택의료센터‧만성질환 건강 지원 △(요양)방문요양‧목욕‧간호, 복지용구 △(일상생활)식사‧가사‧차량 지원 △(주거)안전 홈케어‧케어안심주택 등이 있다. 정기석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초고령화사회 대응을 위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운영을 적극 지원해 왔다”며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돌봄통합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공감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보건복지부·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민 모두가 살던 곳에서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과 AI·빅데이터의 만남, 디지털 헬스시대에서의 필수과제”[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전통의약 국제 학술토론회’가 9, 10일 이틀간 개최된 가운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통의약 혁신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한국·일본·중국에서 전통의약의 AI 및 빅데이터의 활용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서병관 한국한의약진흥원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장은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한의약 용어 표준화 및 빅데이터 구축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의약을 국가 의료 빅데이터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은 디지털 헬스 시대에 데이터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고, 한의학의 임상적 유용성을 높이기 위한 중대한 과제”라며 “한의약 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프로젝트는 국제 보건정보학 표준에 부합하고, 한국 공중보건 빅데이터 플랫폼과의 연계성을 용이하게 하는 구조화된 전자건강기록(이하 EMR)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함으로써 한의약 임상정보 및 용어의 표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단장은 “한의약은 맞춤형 의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임상 현장에서는 하나의 질병에 대해 다양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정보를 모으고 표준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또한 의과와는 달리 한의과의 경우는 모든 정보를 한의계가 만들어 나가야 하는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서 단장에 따르면 현재 한의약 데이터 표준화를 위해 2700개 이상의 고유한 한의약 임상용어에 대한 용어 기반 분류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서양의약 용어와 매핑해 의미적 상호운용성을 확보했다. 용어는 15개 주요 영역으로 분류해 각 임상 구성요소에 EMR 응용코드가 할당됐으며, 대한한의학회 및 관련 학회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용어 추출, 분류, 매핑 및 검증에 대한 공식적인 표준 운영 절차를 개발했다. 서 단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되는 표준화되고 상호운용 가능하며 확장 가능한 EMR 데이터 세트는 향후 임상연구, 보건의료정책 분석, AI 훈련, 정밀의학을 포함한 2차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노력은 한의약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이정표가 되며, 궁극적으로 표준화된 용어와 상호운용 가능한 EMR 인프라를 통해 전통의약 시스템을 전국적 건강 데이터 생태계에 통합하는 실현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와 빅데이터가 일본 전통의학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테츠히로 요시노 게이오기주쿠대 캄포의학센터 교수는 “전통의약 진단과정은 전통적 증후(證候)에 의존하며, 환자의 경험 등에 기반해 표준화와 교육에 있어 어려움을 초래한다”면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의 부상은 이를 해결할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며, 보다 근거 기반의 전통의약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테츠히로 교수는 이어 일본 전통의약의 디지털 적용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 워크 소개를 통해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연계, 진단적 통찰을 체계적으로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이같은 데이터 기반 접근법을 통해 △한열(寒熱) 패턴 △허실(虛實) 패턴 △기체(氣滯)와 같은 기본적인 한방 증후군에 대한 예측모델을 개발하게 됐다”며 “더불어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데이터로부터 적절한 처방을 제안할 수 있는 임상 의사 결정 지원시스템의 프로토 타입의 개발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험담에서 알고리즘으로의 전환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전통의약 현대화의 핵심 주체이며, 이같은 AI 지원 전략은 의사의 미묘한 기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통찰력으로 이를 보완해 나간다는 의미”라며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서양의약 교육을 받은 임상의들이 동아시아 전통의약의 복잡성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되는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 레이 중국 중의과학원 중의약 데이터센터 부연구원은 ‘중의약 연구에서의 인공지능 응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 인공지능 기술이 전통의약 연구에 적용될 수 있는 실제 구현 방안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장 부연구원은 “중의약 처방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처방과 더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재를 가감하는 가감방(변형처방)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임상 데이터로부터 AI를 활용해 진단 및 치료 패턴을 도출해 나간다면 보다 비용효과적인 치료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의약 데이터센터에서는 중의약 진단이론을 통합한 처방 추천모델을 개발해 단계적 치료원칙을 결정하고 처방을 추천하는데 도우을 줄 수 있는 의사결정 지원 모델도 개발했다”면서 “더불어 글로벌 보건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중의약 웰니스 모델을 구축, 비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중의약 기반 건강 유지 모델 구축에도 나서고 있으며, 중국 유니콤과의 협업을 통해 중의약 디지털 지능 연구 플랫폼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장 부연구원은 이어 “전통의약에서의 AI 활용은 결국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등을 통해 비용효과적인 치료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뿐더러 처방 분석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종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보건연구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약(생약) 관능검사 보조기술 개발 연구’란 제하의 발표를 통해 한약재의 품질 검사의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 적용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김 연구관은 “한국에서 한약재의 품질 검사는 △관능 검사(형태, 색상, 냄새 등) △분석 검사(동정, 함량 등) △유해물질 검사(중금속, 농약 잔류물 등)로 구성되며, 이 모든 검사를 통과한 한약재만이 표준화된 한약재 제품으로 유통하게 된다”면서 “이중 관능검사는 한약재의 원산지, 외관, 이물질 유무, 건조상태, 포장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약전 및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등재된 모든 한약재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능검사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감각에 따르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는 관능검사의 객관적인 효율성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을 적용한 관련 연구를 2023년 시작해 2027년까지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화도 개선과 더불어 실제 현장에서도 적용가능한 연구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제 발표 이후에는 신수용 카카오헬스케어 선행기술연구소장의 사회로 세션 발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통의약 혁신방안’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
한의약-태권도 융합한 ‘한국형 통증 완화 제품’ 선보인다[한의신문] 한의약과 태권도를 융합한 ‘한국형 통증 완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은 2일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에서 전라남도 마음건강치유센터, 태권도원, 경영인증평가원, 웰니스스파연구원, 하늘호수와 ‘한국형 통증 완화 제품’ 출시를 위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태권도원을 방문한 선수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태권도와 한방을 융합한 가장 한국적인 정체성을 담은 통증 완화 제품을 개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원광대 한방병원과 전남 마음건강치유센터는 특허 물질 배합과 연구개발 지원 △하늘호수는 제품 제조 △경영인증평가원과 웰니스스파연구원은 사업 관리 및 기획 전반을 맡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정한 병원장은 “각 기관이 가진 강점을 살려 최선을 다하고 협업한다면 한국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희정 웰니스스파연구원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히 제품 개발을 넘어 각 분야의 전문성이 만나 한국형 의료·웰니스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여정”이라며 “태권도와 한의약이라는 한국적 가치가 결합해 K-Medi와 K-스포츠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세계인이 찾는 웰니스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 마음건강치유센터는 2025년, 하늘호수는 2024년에 각각 우수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돼 두 기관의 협업 사례가 웰니스 관광 우수 협의체 교육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된다. 원광대 관계자는 “이번 제품 개발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실현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태권도의 역동성과 한의약의 치유 철학을 접목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통증 완화 브랜드로 자리 잡을 뿐 아니라 글로벌 관광객들에게도 한국 웰니스의 깊은 가치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전대 한방병원, ‘암성 통증 환자 침 치료’ 활용 규명▲왼쪽부터 유화승 교수, 주한음 박사 [한의신문]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가 미국 메모리얼 슬로안 캐터링 암센터(MSKCC), 하버드 다나파버 암연구소(DFCI)와 함께 진행한 국제 공동연구가 최근 의학 학술지 Diseases (IF 3.0)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암성 통증 환자에서 침 치료의 실제 활용 현황과 그 예측 요인을 분석한 한국 최초의 다기관 조사로 향후 통합종양학 치료 전략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국내 6개 병원 통합암센터(대전대 서울·대전·천안한방병원, 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부산대 한방병원, 일산차병원)에서 암 환자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80.6%가 암 통증 조절을 위해 침 치료를 사용했다. 특히 통증 정도가 심할수록 침 치료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적고, 가족·의료진·동료 환자의 적극적인 권유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1저자인 주한음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국의 의료현장에서 암 환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침 치료를 활용하는지를 국제적 기준으로 분석한 첫 결과”라며 “특히 사회적 지지와 인식 개선이 침 치료 이용을 크게 좌우한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교신저자인 대전대 한방병원 유화승 교수는 “세계적 암센터와 협력해 한국의 한의학적 치료를 객관적으로 조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는 한국 한의학이 국제 통합종양학 연구와 교육(Global Research Initiative in Integrative Oncology Training, GRIOT)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 교수는 “환자의 통증 관리에서 침 치료가 의학적으로 안전하고 실질적 효과가 있다는 점이 점차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형 통합암치료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임상 근거를 더 축적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과 미국 국립암연구소 암센터 지지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향후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침 치료의 장기적 효과와 비용 효과성까지 검증할 계획이다. -
‘의료서비스 평가’ 결과 공개 전 의료기관 이익 침해 따진다[한의신문] 보건의료서비스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 전 의료기관의 정당한 이익을 해칠 우려 등 여러 조건을 신중히 살피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보건의료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10월13일까지 입법예고했다. 보건의료서비스 평가는 복지부 장관이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여기에는 환자 경험 평가·적정성 평가·의료 질 평가 등을 포함한다. 개정된 보건의료기본법에는 복지부 장관이 다른 법령에 따라 공개가 제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보건의료서비스 평가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고 공개 여부 판단의 세부 기준은 별도로 마련토록 해 이번 개정안은 보건의료서비스 평가의 시행에 대한 안전장치를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평가 결과 공개 시 △보건의료 제공 및 이용 체계에 미치는 영향 △의료기관의 정당한 이익 침해 여부 △국민 보건과 건전한 의료 경쟁 질서 훼손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토록 했다. 특히 공개할 경우 관계 법령에서 정하는 평가위원회, 의료수요자단체, 의료공급자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규정했다. 해당 개정안은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21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