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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 가천한의대 교수 연구팀, 산·학·연 학술포럼 개최강기성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김수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물의약품의 생물학적 활성평가에 의한 품질 평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KIST 강릉분원에서 산·학·연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학술포럼에는 천연물의약품의 생물학적 품질평가 바이오마커 연구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효능평가를 위한 바이오마커의 적합성 및 SOP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강기성 교수는 “천연물의약품 및 한약(생약)제제는 그 특성상 성분이 매우 다양하지만 일부에 대해서만 지표성분이 설정돼 있으며, 이들 지표성분은 효능에 근거하지 않고 분석의 용이성에 따라 설정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다중성분을 지닌 천연물의약품의 특성을 고려해 생물학적 활성으로 약효동등성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천연물의약품 및 한약(생약)제제 산업을 육성하고, 한의약의 세계화 및 기존 품질평가방법의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술포럼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천대 한의과대학 연구진 주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약연구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림제약, 삼익제약, 숙명여대, 동국대, IML, CNC 등 관련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
尹,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 행사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제2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거부권 행사는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주도로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된 지 20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간호법안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간호 업무의 탈 의료기관화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회적 갈등과 불안감이 직역 간 충분한 협의와 국회의 충분한 숙의 과정에서 해소되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 건강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며, 정치 외교도, 경제 산업 정책도 모두 국민 건강 앞에는 후순위”라며 “국민 건강은 다양한 의료 전문 직역의 협업에 의해서 제대로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간호법 제정안'은 국회로 다시 넘어가 재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간호법 제정안’은 간호사 역할과 업무를 기존 의료법에서 분리해 간호사와 전문간호사, 간호조무사의 업무 법위를 새로 규정하면서 간호사의 근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나 의사, 간호조무사 등이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면서 보건의료계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사안이다. 한편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지난달 4일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첫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
자생의료재단, 2023년도 자생한방병원 일반수련의 장학생 모집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학업에 매진하는 예비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전국 5개 자생한방병원(대구, 부산, 창원, 천안, 청주)에서 총 20명의 일반수련의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2024년 2월 졸업 예정인 전국 한의과대학 혹은 한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으로, 오는 23일까지 자생인재채용시스템(recruit.jaseng.org)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접수가 마감되면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6월 중 면접 전형이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7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단, 모집 병원 간 중복 지원은 불가하다. 최종 선발된 장학생은 2023년도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고(1학기 등록금은 소급지원) 내년부터 자생한방병원에서 일반수련의로 의무기간 1년을 포함해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자생인재채용시스템의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자생의료재단 재단사무국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
여한의사회, ‘한의융합인재상’ 수상후보자 추천모집 공고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여한의사 인재에게 포상하는 ‘대한여한의사회 한의융합인재상’ 수상후보자 추천모집을 공고했다. 한의융합인재상은(구 미래인재상)은 한의계를 이끌어 갈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여한의사를 발굴하고, 한의계를 빛낼 인재의 지속적인 성장을 격려하고자 마련돼 2020년부터 여러 수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올해는 학술부문뿐만 아니라 산업부문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인재를 발굴해 포상하며, 수상자는 상금 일백만 원과 더불어 ‘2023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 미래인재상’ 후보로 진출하게 된다. 후보조건은 학술부문에서는 만40세 미만의 정규직이 아닌 여한의사 중 연구업적이 우수한 자로,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인 인재다. 산업부문은 만40세 미만의 여한의사 중 산업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거나 역량을 가지고 있는 자로, △박사 학위 소지자 △석사 학위 소지자로 해당분야 5년 이상 경력자 △학사 학위 소지자로 해당분야 7년 이상 경력자 세 가지 요건 중 적어도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인재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대한여한의사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본회 소정의 양식에 따라 추천서와 관련 서류 등을 구비해서 접수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내달 11일까지며, 수상자는 6월19일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6월24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더 자세한 사항은 대한여한의사회 이메일(alkom1@hanmail.net)이나 사무국(02-3663-8003)으로 문의하면 된다. -
“교통사고 후유증에 한의 복합치료 시 호전 속도 빨라”교통사고 후유증에 추나,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복합적인 한의치료가 환자의 호전 속도를 빠르게 하며, 한약재 ‘삼릉(三稜)’이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주목되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하 진흥원)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여 체계적으로 기획된 중장기 사업의 일환인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사업 초기 단계(2020~2022년)임에도 총 198건의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임정태 교수(원광대 한의대)와 ㈜7일 이승민 한의사, 박혜린 한의사, 설재욱 교수(동신대 광주한방병원) 연구팀의 ‘교통사고 후 요통 환자의 복합한의치료 효과에 대한 Real world data를 활용한 후향적 차트 리뷰’ 논문은 SCIE 저널인 <Frontiers in Pharmacology>(Impact factor 5.988)에 게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의 공동 1저자인 박혜린, 이승민 한의사는 “의과에서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 호전이 더딘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가 한방병의원에서 치료 받은 후 빠른 속도로 통증이 호전되는 사례가 흔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임상 경험을 NRS, ODI, RMDQ 같은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통해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의 공동 교신저자인 설재욱 교수는 “교통사고 후유증에 추나,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복합적인 한의치료는 치료 속도가 빨라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으며,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해 서로 다른 기전으로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복합치료법의 임상 경과를 논문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설 교수는 특히 “부작용도 드물고 경미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후유증에 다양한 한의치료를 자신 있게 권유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임정태 교수는 “최근 자생한방병원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교통사고 후유증의 한의치료 효과 근거가 축적되어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교통사고 후 요통 환자의 통증과 기능을 회복시킨 것을 임상시험 상황이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의 실사용데이터(Real World Data, RWD)를 통해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또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Real world에서의 전향적인 연구 결과를 수집하여 교통사고 환자의 한의약적 관리의 우수성을 제시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논문은 온라인(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phar.2022.1003849/full)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혁상 교수(경희대 한의대) 연구팀은 ‘삼릉의 파골세포 및 조골세포 활성 조절을 통한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Impact factor 5.988)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복지부 R&D 사업인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한의중개개인연구’ 과제 수행을 통해 도출한 성과이며, 한의약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임상경험 및 현장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한 자유로운 소규모 탐색연구를 지원한데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고령사회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질환’ 중 하나로 지정(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8)된 골다공증의 병인별 맞춤 한약물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는 폐경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골흡수 활성 억제를 중심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노화와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따른 골형성 저하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에는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자궁근종, 월경통 등 부인과 질환에 사용되는 한약 ‘삼릉'이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삼릉은 골다공증의 원인인 비정상적인 골흡수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골형성도 촉진하여 골조직을 강화하는 효과를 나타냈는데, 이와 관련 연구팀은 삼릉이 대표적인 골다공증 치료제인 alendronate와 호르몬 대체요법(estrogen)과 비슷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정혁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약물의 선택에서 뼈와 신장의 관계에만 국한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부인과 질환에 상용되는 약물과 뼈의 상관성을 밝혀낸 유의미한 연구”라면서 “앞으로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과 같은 ‘기초과학과 임상연구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해내고, 이후 임상 과제에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온라인(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phar.2021.797892/full)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의령군, 중년여성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참가자 모집경남 의령군보건소(소장 조미경)는 중년여성과 함께하는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한방에 뚝, 한방으로 쑥! 건강쉼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한방에 뚝, 한방으로 쑥! 건강쉼터’는 한의약서비스 제공을 통한 중년여성 우울증과 갱년기증상관리를 위해 마련한 사업으로, 오는 6월 21일 한의사가 바라보는 100세 시대 중년여성 건강 관리법 강의 및 갱년기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웃음치료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8월 23일까지 10주간 개인별 맞춤형 한의 침치료 및 한약제제 투약과 상담을 진행한다. 또 중년여성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스트레스 자가지수 검사, 우울증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40~60대 여성 군민으로 15일부터 선착순으로 전화와 방문을 통해 접수받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문의는 건강증진과 지역방문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일상의 의미 재발견과 중년여성들이 한의약적 건강관리법을 통해 갱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다시 인생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혁신적 의료기술의 세계시장 진출 위한 지원 아끼지 않을 것”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직무대행 허필상)은 이달 26일까지 ‘23년 제2차 신의료기술평가 길라잡이 서비스’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의료 기술평가 길라잡이 서비스’는 안전하고 우수한 의료기술이 의료현장에 조기에 도입돼 사용될 수 있도록, 의료기기 개발업체·의료기관·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연구원이 제공하는 전주기 맞춤형 자문 서비스다. 지원 우선 대상은 △개발 단계의 국내 유망 의료기술 △공익적·사회적 가치가 있는 의료기술 △혁신·첨단 의료기술이며, 분기별 15건 내외로 선정, 최대 6개월 동안 보건의료연구원이 제공하는 △신의료기술평가 종합 자문 △임상시험계획서 자문 △문헌검색 지원 서비스(교육, 문헌검색 대행)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지원 접수는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누리집(http://nhta.neca.re.kr)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평가를 받고자 하는 업체·기관 또는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선정 결과는 내달 9일 신청인에게 개별 통지되고, 자문 일정은 신청인과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허필상 원장직무대행은 “정부의 ‘제1차 의료기기 산업 육성·지원 종합 계획’ 발표에 따라, 보건의료연구원에서도 국내 의료기술의 국외 진출시 임상적 경험과 데이터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는 변화에 대응하고 의료기기 글로벌 수출 강국 도약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서비스와 더불어 의료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전 세계 기술 개발 동향 파악, 임상적 데이터 및 유관기관 정보 연계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혁신적 기술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전주기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학문, 한의학과 법학”민용기 천안동의보감한의원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제12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민용기 천안동의보감한의원장을 만나 합격 소감과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관한 그의 관점을 들어봤다. 민 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이후, 침으로 기절한 사람을 회생시키는 장면을 목도하고 한의학에 매료돼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입학했다. Q.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소감은? 우리 고유의 의학을 지키는 한의사이면서 법률전문가가 됐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 한의사로서, 한의학 연구자로서 연구에 한계를 느낄 때마다 힘이 많이 들었다. 한의학이 보다 현대적인 의미로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나 한의계 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 한의학이라는 학문이 가진 독특한 세계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언어적 고립이라는 태생적인 한계와 한의학이 좀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발전하는 데 장애가 되는 제도적인 한계가 더해지면서 한의사로서의 삶이 많이 정체되고 있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개원한 한의사로서 자칫 삶이 나태해질 수 있는 와중에 작은 성취를 통해 한의학이 제도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찾는데 자그마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새로운 희망도 가져본다. Q.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제가 한의원을 하는 지역에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약자에 해당하는 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분들에 대한 의료보장 혜택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반면 법적으로는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음에도 법률적 조력을 충분하게 받지 못하고 있다. 어떤 경우는 불이익을 당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때도 많고, 불이익을 당했어도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또 어떤 조치를 하고 싶어도 법률적 조력의 문턱은 꽤나 높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한의학은 16세기의 동의보감에만 근거한 의학으로 박제되기를 강요받고 있다. 한의학적 성과에 과학적 연구가 더해지는 순간 이미 그 성과는 한의학이 아닌 것이 되고 한의사는 그 성과를 사용하지 못하는 지위에 있다. 이러한 법적 해석에 명백한 근거가 있어 보이지도 않고 힘의 논리에 의해 강요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도 한의계는 이러한 불합리함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한의사는 16세기 사람이 아니고 21세기에 의료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16세기의 의료인이기를 강요받고 있다. 그냥 단순히 법률적 지식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이런 답답함이 해소되지 않았다. 뭔가 더 적극적인 삶의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 법률가가 되어보자고 결심하게 됐다. Q.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로스쿨에 합격할 때 나이가 50이었다. 저 자신이 병약한 사람이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았으며, 한의원을 운영하는 원장으로 해야할 역할도 존재하고 있었다. 겁 없이 로스쿨에 지원해 합격하고 나니 이 모든 게 감당해야 할 현실이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마음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진료를 하면서 학교에 다니고, 일주일씩 계속되는 졸업시험을 1년 동안 4번이나 보고, 결국 변호사시험까지 치르게 됐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끝까지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끝까지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잘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도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학과 법학, 두 학문에 대한 생각은? 한의학은 객관적 실재가 무엇인지에 더욱 중심을 두는 학문이라면, 법학은 무엇이 더 옳은 것인지에 중심을 두는 학문인 것 같다. 두 학문간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에도 한의학은 병든 인간의 아픈 부분을 보살펴 건강한 삶으로 인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법학은 정의를 구현하고 부당한 불합리를 최소화해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구현함으로써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두 학문 모두 인간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Q. 대법원의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판결에 대한 견해는? 그동안 법률적으로 분명하게 한의사의 의료영역이 제한돼 있지 않음에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편견이 지나치게 강했던 가운데 이번 대법원 판결에서 한의사에게 우호적인 판단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의사가 초음파를 실질적으로 다루고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번 판결은 한의계에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한의계 스스로 환골탈태해 현대의학을 충분히 숙지한 일반의로서의 역량을 기본으로 갖춘 상태에서 그 위에 한의사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고 주장하지 않는다면, 한의사가 일반의로 인정받아 기본적인 현대의약품을 사용하고 현대의 진단기기와 치료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해 한의학적 치료를 해나가는 것은 요원할 것이다. Q. 다른 영역 진출에 도전하는 회원들에게 조언한다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한의학은 의학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회적 제도적 상황은 한의학을 의학으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 심지어 일부 양의사들은 한의학이 없어져야 할 의미 없는 것이라는 편협한 생각까지도 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상황은 한의사들이 너무 개원 일변도로 사회진출이 편향되어 있고 사회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탓도 있지 않은가 생각하게 된다. 한의사들도 보다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한의학의 저변을 확장하고 한의학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한의학에 적용되는 다양한 제도들을 바꾸는 데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기타 전하고 싶은 말은? 한의사 동료들 사이에 흔히 ‘9말0초’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한의사들 중 여기에 해당하시는 회원들의 패배감이 유독 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큰 기대만큼이나 상실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한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연구하면서 한계를 많이 느끼고 많이 좌절했지만, 한의학이 잘못됐거나 한의학을 선택한 선택이 잘못됐던 것이 아니라 한의학을 대하는 제도가 잘못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학문은 사회가 발전하면 그 발전의 토대 위에서 더욱 발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한의학은 그런 기회를 박탈당해 왔다. 이러한 잘못된 상황을 용인하면서 한의학의 미래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패배감에 젖어있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한의계 내부의 교육환경을 바꾸고 커리큘럼을 현대적으로 갱신하고 더 적극적으로 우리 자신을 정의하고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약인성 간손상의 진단과 대처’ 등 실전 임상 강의경남한의사회(회장 이병직·이하 경남지부)가 지난 13일 창원시 창신대학교 대강당에서 8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료현장에서 약인성 간손상의 진단과 대처’, ‘요추와 골반대의 움직임을 통한 진단 및 치료와 교정운동’ 등을 주제로 2023년도 보수교육을 실시했다. 이병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고차원의 새로운 디지털 혁명에 기반해 물리적·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없어지는 기술융합시대가 도래했으며, ChatGPT 등 신의료 기술로 사회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에 더 많은 의료가치가 접목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한의약 미래도 개인의 스마트기기와 의료 정보시스템 등에서 확보된 생활 습관, 신체검진, 의료 이용정보, 인공지능, 가상현실, 유전체 정보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포지셔닝(positioning)’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황병천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진단기기 사용은 합법이라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이 완성될 수 있도록 파기환송심까지 철저히 대응하는 것은 물론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비롯 한의학의 재도약과 새로운 발전을 위해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수교육에서는 △진료현장에서 약인성 간손상의 진단과 대처(손창규 대전대 한의대 교수) △요추와 골반대의 움직임을 통한 진단 및 치료와 교정운동(장세인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회장) △의료기관 법정의무교육(이해웅 동의대 한의대 교수) 등이 발표됐다. 손창규 교수는 △약물 이상반응의 일반적 사항 △약인성 간손상(DILI)의 진단과 분류 △한약인성 간손상(HILI)의 특성 △HILI의 예방과 대처법을 강좌 목표로, 생리특성, 조직특성, 병리특성을 들어 간에 대해 정리했으며, 자세한 그림을 통해 간-비위 상호 의존성 및 현재와 과거 간 질환의 원인과 진행을 비교해 설명했다. 손 교수가 공개한 ‘약물 기전에 따른 약물이상반응(ADR) 중증도’ 논문에서 ‘ACE억제제’는 혈관성부종을,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제품은 간부전을 야기하고 있었다. 또 9개 지역약물 감시센터에 따르면 약물이상 1418건 중 52건 만이 한약에 의한 사례였으며, 간 손상 관련해선 569건 중 한약은 3건에 불과했다. 손 교수는 “간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환자 병력과 위험인자를 살피고, 과거 알러지 경력자도 주의해야 한다”면서 “가벼운 이상반응도 경시해선 안 되며, 의심자는 해당 병의원에 검사를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세인 회장은 Hamstring(넓적다리뒤근육)의 긴장 시, 요추의 굴곡 증가가 발생하는데, 근육들은 통증이나 자세에 따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긴장 상태 또는 반응이 늦어지는 상태에 놓임에 따라 최종적으로 관절이 중립에 놓이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유발해 중둔근의 약화로 인해 계단 등을 내려올 때 고관절의 내회전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근골격계 환자의 경우 의사가 근육 및 근막의 문제에 먼저 접근하고, 모든 환자의 경우 치료 전후 Concordant Sign(통증이 재현되는 동작)을 통해 치료가 잘 이뤄졌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법정의무 교육에 나선 이해웅 교수는 ‘대구불로동 5세 장애아 장롱 속 주검’, ‘생활고 세모녀 동반자살 사건’, ‘증평 모녀의 비극’ 등 최근 불거진 사회문제를 통해 긴급복지지원법을 소개했다. 이해웅 교수는 “긴급복지지원 제도는 저소득 위기가구에게 생계, 의료, 주거, 교육 등을 일시적으로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의료인은 진료 상담 등 직무수행 과정에서 긴급지원대상자가 있음을 알게 된 경우 관할 시군구(긴급지원 담당공무원)에 신고하고, 대상자가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주군, 갱년기 한의약건강교실 운영무주군은 오는 30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무주군 보건의료원 대회의실에서 군민을 위한 갱년기 한의약건강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무주군에 거주하는 40~60대 남·여로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한의사를 비롯해 통합건강증진 전문 인력, 정신건강상담사, 외부강사 등을 초빙해 한의약을 이용한 갱년기 증상 완화법을 제공하며, △한의치료를 비롯한 한약제제 처방 △사상체질검사 △체성분 검사 △스트레스·우울증 검사 △건강 기초검사(혈압·혈당·콜레스테롤·당화혈색소) △심근경색·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하영 건강증진팀장은 “갱년기는 중장년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로 호르몬 변화와 신체적 기능 저하가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자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스스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