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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 발표···“생명과 지역 살릴 것”[한의신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장:노연홍)는 30일 제6차 회의를 개최, 4개월에 걸친 논의의 결과물인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역량 있는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의료인력의 수급 추계·조정을 위한 논의기구를 올해 내 출범시켜,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대응 및 필수‧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분석하고, 중장기 인력 수급 정책을 수립한다. 추계작업 지원을 위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내에 ‘의료인력수급추계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3~5년 주기로 의사, 간호사부터 추계를 시작한 이후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점진적으로 보건의료 직역을 포괄하여 추계할 계획이다. 수련체계 혁신을 위한 예산을 약 90배 확대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3,130억 원이 투자된다(금년도 35억 원). 내년부터는 지도전문의가 업무시간을 할애하여 전공의를 밀착 지도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고, 연간 최대 8천만 원까지 수당을 지급한다. 수련현장에서 부족했던 임상실습 기회 보완을 위한 임상교육훈련센터를 내년에 강원대, 경상국립대 2곳에도 추가 설치 시작해 `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에 설치(10개소)하고, 필수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임상술기 교육 지원(1인당 50만원)도 확대한다. 내년부터 多기관 협력 수련 시범사업 도입 내년부터 多기관 협력 수련 시범사업을 도입하여 전문의로서 진료해야 할 다양한 중증도의 환자에 대한 기본진료 역량을 강화한다. 상급종합병원-진료협력병원 간 협력체계 하에서 중증 환자뿐 아니라, 중등증 이하 환자에 대한 수련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필수의료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내년에는 시범사업을 통해 전공의의 연속 수련을 36→24시간, 주당 평균 수련을 80→72시간으로 단축하고, 시범사업 성과평가를 통해 ‘26년에는 수련시간 단축을 제도화한다. 주당 평균 수련시간은 ’31년까지는 단계적으로 60시간 수준으로 단축해나갈 계획이다. 필수분야 전공의 등에 대한 연간 1,200만 원의 수련수당 지급 대상도 기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와 소아 분야 전임의에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전공의와 분만 분야 전문의까지 확대한다. 全 의료체계를 기능 중심으로 재건 혁신적 의료 공급·이용체계 및 지역의료 재건 방안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시작으로 全 의료체계를 기능 중심으로 재건한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비중을 3년 내 70%까지 상향하거나 현행 비중의 50% 이상 높여야 하고, 지역과 병상 규모에 따라 일반병상을 5~15% 감축해야 한다. 비중증 진료를 감축하면서,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 중심으로 업무를 재설계하여 전문인력 중심 병원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의료 기능 강화를 위해 응급에 필요한 24시간 진료에 대한 수가도 최초로 신설한다. 2차 병원 육성, 일차의료 시범사업 및 아급성체계 확립도 병행한다. 현재는 병상 수를 기준으로 100병상 이상, 7개 진료과목 이상이면 모두 종합병원으로 분류돼 같은 종합병원이라도 그 기능과 역량이 상이하다. 앞으로는 2차 병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병원의 핵심 기능인 포괄적 진료역량과 심·뇌 등 중증 응급 기능을 정립하고, 기능과 성과 평가를 통해 우수한 종합병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해 나간다. 또한 전문병원은 심장, 뇌 수지접합, 화상 등 지원이 필요한 필수 전문진료 중심으로 육성한다. 연간 약 2천억 원 지원, 총 인건비·총정원 규제 혁파, 교수정원 1천 명 증원, R&D 강화 등을 통해 선도적 권역 거점병원의 역량을 대폭 높여 지역완결 의료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지역 국립대병원에 年 2천억 원을 집중 투자하고, 총액 인건비와 총 정원 규제 혁파와 함께 지역 국립대병원의 교수정원을 내년 330명 확대를 시작으로 2027년 1천 명까지 확대한다. 전문의 대상 계약형 필수의사제 도입 지역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권역 거점병원 육성, 교수정원 확대와 함께 내년부터 전문의 대상 계약형 필수의사제를 도입한다. 내년에는 4개 지역, 8개 진료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 96명을 대상으로 월 4백만 원의 지역근무수당을 지원한다. 국가병상 시책에 맞춰 지자체별로 과잉병상 지역은 병상 신증설을 제한하고, 앞으로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신증설 시에는 복지부 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의료법 개정을 추진한다. 만성·경증질환자의 의료이용 편의 증진과 지속적인 건강관리 등을 위해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고, 동네병의원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표적 외래 경증질환을 현행 105개에서 추가 확대한다. 이 경우, 해당 경증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진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지만, 의원을 이용하면 30%만 부담하면 된다. 환자 질환과 중증도에 맞는 의료 이용을 위해 ‘전문의뢰체계’를 확립하고 경증환자는 대형병원보다 지역 병의원 이용토록 ‘비용구조’를 개편한다. 경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 보다 지역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추진한다. 2차급 병원 의뢰서가 없거나 산정특례 진단 등 예외적인 사유가 아닌 경우에는 외래진료비를 현행 60%에서 전액 본인 부담토록 상향한다. 올 하반기부터 생명과 직결된 중증수술과 이에 필수적인 마취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이를 시작으로 전체 건강보험 수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2027년까지 저수가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먼저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연계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중증수술 약 8백여 개와 수술에 필수적인 마취 수가를 올해 하반기부터 인상한다. 내년에는 전체 건보수가의 보상수준을 재점검하고, 3천여 개 등 저보상된 분야와 고보상된 분야의 수가 조정방안을 마련하고, 2027년까지 이행한다. 2026년에는 제4차 상대가치 개편 적용 과학적 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가에 대한 과학적 원가 분석을 위해 건강보험심의위원회 내 의료비용분석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해 과소, 과잉 보상 방지를 위한 수가의 수시 조정체계를 마련하고, 상대가치개편 주기를 기존 4~7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한다. 이에 따라 올해 제3차 상대가치개편을 시행한데 이어, 2026년에는 제4차 상대가치 개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내년에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별, 분야별 수가 왜곡이 생기지 않고, 보상이 필요한 분야에 집중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수가 결정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현행 수가 결정구조에서는 △행위유형별 상대가치점수 불균형이 지속되고, △병원보다 의원의 환산지수가 높은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보상 필요성과 무관한 일률적 환산지수 인상 등 각 영역에서 불균형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 결정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년까지 마련하여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환산지수와 상대가치 각각의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에는 환산지수와 상대가치를 통합하되 의원과 병원급을 구분하여 각각의 기능에 맞는 행위에 최우선 보상이 이뤄지도록 수가 결정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중증, 고난도 필수의료, 응급, 야간·휴일, 소아·분만, 취약지 등 6대 우선순위와 난이도와 위험도, 숙련도, 응급진료 대기, 지역의 4대 공공정책수가를 중심으로 보상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24시간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을 최초로 신설하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우선 적용한다. 권역 내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환자 중심의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빠르면 금년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행위별 수가제를 벗어나 환자 경험, 치료결과 등 성과와 연계하여 책임의료조직에 비용을 보상하는 방식의 시범사업으로 3년간 권역 당 최대 500억 원의 보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비급여 보고제도와 비급여 실태조사를 통해 항목별 단가뿐만 아니라 총진료비, 유효성‧안전성 평가 결과, 대체 가능한 급여진료 등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비급여 관련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비급여 통합 포털 개설을 추진한다. 도수치료 등 남용 경향이 뚜렷한 非중증 비급여 진료에 대해서는 의학적 필수성이 낮을 경우 건강보험 급여와 병행하여 진료 시 급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미한 미용 목적 행위는 일정 자격요건을 갖출 경우 시술을 허용할 계획이다. 신규 실손보험 상품 본인부담 강화 과잉 진료 방지를 위해 신규 실손보험 상품의 본인부담을 강화하거나, 비급여 보장 범위 및 수준을 합리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의료분쟁 조정절차 중 의학적·법적 지식이 부족한 환자를 조력하는 가칭 ‘환자 대변인’을 신설하고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소비자, 법조인 등 사회 각계가 참여하여 의료사고의 실체를 다양한 관점에서 규명하는 컨퍼런스 감정 체계를 강화한다. 현행 불가항력 분만 의료사고 최대 보상 한도를 3천만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하며, 응급, 심뇌, 분만, 중증 소아 등 고위험 필수의료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 진료행위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의료사고 형사 특례 법제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이 같은 의료개혁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국가재정 10조 원과 건강보험 10조 원 이상, 총 20조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노연홍 특위 위원장은 “이번 의료개혁 실행방안을 통해 우수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으로 질적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정부는 과감한 재정투자, 법‧제도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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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생약)제제 제조방법 현대화 ‘추진’[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이하 식약처)는 ‘식의약 규제혁신 2.0 40번 과제’인 ‘한약(생약)제제의 현대화된 제조방법 인정’ 등의 내용을 담은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식약처 고시로 마련, 30일 행정예고한 데 이어 내달 19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안에서 표준탕액의 범위 확대 등 정의 개선을 통해 기존 한약서 등을 근거로 한 한약(생약)제제 품목 허가시 무압력 방식의 전통적 제조방법만 인정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가압·환류·분리 등 과학적 현대화된 제조 기술·설비를 이용한 제조방법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외에도 이번 개정안에는 △한약서에 수재된 처방 중 표준탕액에 관한 자료를 근거로 허가사항 변경시 안전성·유효성 심사 대상 제외 △원료·완제의약품의 지표성분 함량 기준을 범위로 설정 허용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은 “식약처는 규제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규정 개정안 마련을 위해 그간 ‘한약(생약)제제 제도개선 민관협의체’ 운영을 바탕으로 업계의 의견을 지속 수렴했다”면서 “더불어 한약(생약)제제 제조방법에 관해 최신 기술 반영·도입이 쉽도록 관련 규정을 유연하게 개정함으로써 제품 생산수율을 높이는 등 업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이어 “식약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한약(생약)제제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회·기술의 변화에 따른 규제 환경 변화에 적시성 있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규제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대표 누리집(http://www.mfds.go.kr)→법령·자료→입법/행정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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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한의약으로 극복하세요~[한의신문=기강서 기자] 강진군보건소(보건소장 한준호)가 갱년기 여성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한의약을 활용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달 5일부터 10월 17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6주간 보건소에서 진행하며, 갱년기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한의약적 요령과 운동요법, 명상요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체성분측정(BMI), 쿠퍼만(갱년기 진단)검사, 스트레스 검사, 우울증 검사 등을 통해 사업 전·후 변화 모니터링 및 개별 맞춤형 건강상담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 접수는 45~65세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내달 2일까지 선착순 모집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중년여성은 보건소로 직접 방문 또는 전화(061-430-5263)로 신청 가능하다. 한준호 보건소장은 “중년여성은 다른 가족을 챙기느라 상대적으로 건강관리가 소홀해 지기 쉽다”며 “중년여성 한의약 건강교실 프로그램 참여로 갱년기를 예방 관리하는 요령을 습득해 행복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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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이원화 대만…실손보험 보장 등 유연정책 펼쳐”[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서명옥(국민의힘)·이인영(더불어민주당)·황운하(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의원이 29일 국회도서관에서 공동 개최한 ‘K-medi의 세계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토론회 첫 번째 세션(경쟁국 대만 사례와 한국의 현실)에서는 의료이원화 국가로,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체제라고 볼 수 있는 대만의 사례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한의약 현황 및 제도를 진단했다. ‘한국과 대만의 전통의학 의료보험 제도’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신민식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에 따르면 대만은 중의학으로 일컬어지는 ‘전통의학(Traditional Medicine)’과 ‘양의학(Western Medicine)’으로 행정·면허·교육 시스템을 분리하는 이원화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의사와 양의사의 ‘이중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제공되는 등 유연한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의사와 대만 중의사 비교 우리나라 한의대의 경우 예과 2년과 본과 4년의 6년 과정인 11개 한의과대학과 4년의 한의전문대학원 과정이 있는 부산대학교가 있으며, 대만은 중의학과가 있는 중국의약대학과 장경대학 등은 7년제이고, 중의학전문대학원이 있는 ‘중국의약대학’, ‘이서우대학’, ‘츠지대학’은 5년제를 채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한의와 양의 면허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학과가 없는 반면 중국의약대학 및 장경대학에서는 중의와 양의 면허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복수전공 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이는 성적이 우수한 정원에게 과정의 기회가 주어져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문의와 개업 형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년의 전문의 과정 존재 △전문의가 아니라도 한의사면허로 개원이 가능한 반면 대만은 △전문의 제도가 없고 △정부 지정 병원에서 2년간 ‘책임 의사 훈련제도’를 훈련받아야 개원을 할 수 있다. ▲한국과 대만의 실손보험 비교 이와 함께 양국의 의료보험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의료보험법(1963년 제정) 적용 △요양기관 당연 지정제(의무적 참여) △행위별 수가제행위별 수가제 △첩약·약침 보험 미적용(현재 첩약건보 시범사업 진행 중), 침·뜸·부항·사혈·추나(20회까지) 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에는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1995년 제정) 적용 △요양기관 계약제(자율적 참여) △행위별 수가제, 성과 보상제, 포괄 수가제, 인두제, 일당 정액제 등이 적용된다. 이와 관련 신민식 교수는 “특히 대만의 중의 실손보험은 급여·비급여 상관없이 항염증제, 진통제, 기타 상처 치료제 등 치료 영역인 경우에는 실손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비수술 통원 치료에 대한 혜택·보상으로 중의병원보다는 중의원이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실손보험에서 한의 비급여 분야인 첩약과 약침이 보장되고, 첩약 건보 시범사업이 본사업으로 전환 시 6개 질환에서 국민의 생활 질환이 추가·확대된다면 우리나라의 한의약 제도를 통한 국민 삶의 질 개선과 더불어 K-medi 세계화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좌측부터 신민식·김상훈·정창현·김남권 교수 또한 ‘한의학 의료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탐색적 연구’ 발표에 나선 김상훈 인하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지난 2월 5일부터 29일까지 관련 산업 현황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한의사의 인식을 살펴보고자 종사 분야별(한방병원, 요양병원, 대학병원, 한의원) 한의사 2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비대면)를 실시하고, 각 의견들을 분석했다. 한의사들의 ‘한의계의 현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종사 분야에 관계없이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제한적 치료 범위(한의진료 접근성 저하) △의료기기 사용 제한(과학기술의 한의계 미반영) △한의학 이미지 저하(양방계의 폄훼) △보험 관련 제도(실손보험 한의 비급여 미보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며, ‘한의학의 우수성(장점)에 대한 인식’에서는 공통적으로 △개인 맞춤형 진료(체질 및 변증 진단)를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일차치료 담당(생활 증상 및 만성질환) △자생력 증강(부작용 없는 안전 의료) △비수술·비약물 요법(한의학적 대안적 접근) 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어 ‘한의학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에서는 △과학화를 위한 정부의 임상 연구 투자 △한의-양의 협진을 위한 정부의 노력 △검사기기의 활용(X-ray·초음파·혈액·소변·독감 검사 건보 적용) △한의학 교육의 질적 제고 △한약 제제 산업의 활성화(제약 형태)가 언급됐으며, ‘한의학 진흥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선 △한의약 연구 R&D 지원 △건강보험 및 실손보험 확대 △한의사의 권리 보장(감염병 신고 및 신속항원검사 활용) △한의사의 일차의료 강화(응급의약품 및 전문약 사용) △한약재의 공공영역 내로 편입(생산·유통·관리)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제 한의사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진료실에서 혈액검사와 초음파를 통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감기·독감 의심환자가 오면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 암 등록, R&D 등 보건분야 정부 신규사업 추진 시 한의사와 한의학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한의학의 장점과 국민의 수요를 결합한 다양한 시범사업과 교육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창희 인하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정창현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전 한국한의약진흥원장)는 “한의학이 임상 현장에서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화·표준화·정보화를 통해 많은 성과들을 이뤄냈음에도 불구, 정부의 보건의료 시범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국가의 철학과 실천 의지의 부재 때문”이라며 “이에 반해 같은 이원화된 의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은 ‘헌법’과 ‘중의법’에 중의학 육성을 명시하고 있으며, 대만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도 ‘청관 1호’ 등을 보험약에 포함시켜 치료나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둔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교수는 초고령사회와 저출산 시대에 한의학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방안으로 △한의 비급여 항목 실손보험 보장 확대 △실손보험-건보 연계 강화를, 한의학 세계화를 위한 행정 시스템이 개편 방안으로는 △한약재 보험 제도의 전면적인 확대 개편 △한약 기반 신약에 대한 규제도 완화 및 한의사 사용 허가 △한의약정책관실을 총리실 직속 또는 복지부 산하 외청으로 독립·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김남권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심평원 데이터를 살펴보면 환자들이 하나의 질병에 대해 양방의원과 한의원을 함께 방문한 사례가 많은데 이는 결국 국가가 시스템을 만들기도 전에 스스로 한의·양의 협진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시행되고있는 ‘의·한 협진 4단계 시범사업’에서의 모델 자체가 통합 의료로 가는 초석이 될 수 있으며, 이에 한의의료기관도 지역·밀착의료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질환 관리를 위해 15년간 실손보험에서 제한돼 온 한의 비급여 보장과 함께 한약 성분 유래 건강기능식품의 경우에는 질환자들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한약제제로 개발하든지, 아니면 기존 한약으로 대체해 급여화를 통해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을 모색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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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농협, 조합원 대상 ‘한의건강교실’ 운영[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전남 남평농협(조합장 신광섭)이 농촌지역에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28·29일 이틀간 본점과 다도지점에서 한의건강교실을 운영했다. 특히 이번 한의건강교실에서는 동신대학교 한의학과 참맥동아리(지도교수 나창수) 30여 명이 의료 지원을 나서 조합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건강검진 후 증상에 따라 침·뜸·부항 등의 한의치료와 함께 한약을 제공했다. 참맥동아리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남평농협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해 지역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진료를 받은 조합원들은 “나이가 들면 혈액순환도 안되고 농작업으로 근골격계 통증을 달고 산다”며 “이번 한의건강교실에 참가해 한의치료를 받았더니 통증도 줄고 몸도 가벼워 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신광섭 조합장은 “진료 후 밝은 표정으로 귀가하시는 조합원들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조합원들과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한의건강교실은 물론 농촌 복지 향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찾아 조합원 복지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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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전 상지대 한의대 교수, ‘은백탐방보감’ 기증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박희수 전 교수가 최근 자신의 저작인 ‘은백탐방보감’을 상지대 한의과대학 재학생 전원에게 1부씩 증정(5200만원 상당)했다. 이번에 증정된 ‘은백탐방보감’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박희수 교수가 전국의 한의계 유명 원로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경험방, 가전비방 등을 수집해 엮은 책이다. 상지대 한의과대학 홍철희 학장은 “이 책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의계의 훌륭한 처방들을 소개, 앞으로 한의사로서 임상을 할 때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상지대 한의과대학 박근우 학생회장은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의 저작으로 한의학의 우수 경험방을 책 한 권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감개무량하다”면서 “교수님의 학문적 열정을 이어받아 ‘온고창신(溫故創新)’의 마음가짐으로 한의학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희수 전 교수는 상지대 한의과대학 침구의학교실 교수와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 병원장을 역임하고 2009년 퇴임했으며, 그동안 △대한한의학회 이사 △서울시한의학회 대의원총회 의장 △대한한방병원협회 부회장 △대한경락진단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의학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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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본 한의학 세계화 방안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사회과학자의 시선으로 현재 한의학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하는 한편 이에 대한 개선을 통해 한의학이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다. 2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서명옥 의원(국민의힘)·이인영 의원(더불어민주당)·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인하대 사회과학연구소·대한한방병원협회·대한학술원 후원으로 ‘K-medi의 세계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의 한의학 세계화 전략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박상철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장의 ‘한의학 발전 방향과 과제’라는 제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힘찬 출발을 알렸다. 박 회장은 발표를 통해 ‘73년 기초과학(생화학) 전공 당시 서울대 의대 이명복 교수를 도와 사상침에 대한 연구를 함께 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기획평가단 부단장, 기초과학기술연구회 평가위원, 삼성종합기술원 웰에이징연구센터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해왔던 한의학과 의학을 통합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 등에 대해 회고했다. 박 회장은 “1991년에 서울대 의대 교과과정을 개편하는 일을 맡게 되면서 의사들도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한의학개론’을 교과과정에 포함시키도 노력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됐는데, 이때 시작됐다면 한의학과 의학이 지금보다는 보다 많은 소통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한의학도 의학 등을 포함한 다른 학문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노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는 박 회장은 “그동안 장수 어르신만 1200여 명을 만나면서 데이터를 모아나가고 있다”면서 “장수사회를 들여다 보면 어르신들의 신뢰가 높은 한의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가 발전하려면 한의학과 의학이 함께 협동해서 가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통합을 해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라며 “이를 위해선 우선 한의학의 신뢰성을 더욱 돈독히 해야 하는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객관성’과 더불어 누구든 똑같은 처방에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재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객관성과 재현성이 더욱 확보된다면 현재 한의계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현안들의 해결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박 회장은 “의료가 존재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환자이며, 한의학과 의학이 함께 협동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환자의 관점에서의 시각”이라며 “앞으로 한의대와 의대의 교과과정 공유를 시작으로 공통된 용어 사용, 협업을 통한 R&D 등을 통해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정말 환자를 위한 의료는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면서 한의학과 의학이 같이 방안하는 모색, 대한민국 의료가 세계적인 의학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마련됐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개회식에서는 이번 포럼을 주최한 서명옥·이인영 의원, 황운하 원내대표가 동영상을 통해 환영사를 전했다. 서명옥 의원은 “우리는 한의학이 현대사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의학임을 알고 있으며, 이에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오고 있다”며 “오늘 포럼은 예방의학과 만성질환에 강점을 가지는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한·양방 협진을 통해 국민 의료서비스 향상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한의학의 진정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한의학이 K-medi로서 세계 의료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온 민족의학인 한의학은 우리만의 전통의학을 넘어서서 세계적인 의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할 소중한 자산이 됐으며, 우리 문화와 전통에 관심이 많아진 지금이 한의학을 더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세계에 더욱 넓게 우수성을 알려야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의학의 세계화와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의 의미는 매우 크며, 오늘 이 자리가 한의학이 우리나라 보건의료 시스템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수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의학은 그 우수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동안 보건의료의 중요한 축이 되어 왔지만, 제도적인 제약으로 인해 한의학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한의학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한의학은 한국 의료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며, 앞으로 한의계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한의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물론 한의학의 의료 제도와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 및 만성질환 관리 수요 등의 증가로 의료뿐만 아니라 한의약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한의약 산업 성장을 위해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고,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한 해외 신시장 발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오늘 포럼은 K-medi의 세계화를 위한 한의약 분야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제시해주신 고견들은 적극 검토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원식 국회의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서면축사를 통해 한의학의 도약과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도출되고 논의되는 소중한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은 전하는 한편 최경주 프로골프선수·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김규환 전 국회의원도 동영상 축사를 통해 자신이 경험했던 한의학의 우수성을 공유하며, 한의학의 우수성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전파될 수 있도록 다양한 법적·제도적 지원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제1세션에서는 ‘경쟁국 대만 사례와 한국의 현실’을 주제로 남창희 인하대 사회과학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한국과 대만의 한의사 양성 체계 비교(장영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한국과 대만의 전통의학 의료보험 제도(신민식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한의학 의료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탐색적 연구(김상훈 전 한국광고학회장)의 발제에 이어 정창현 경희대 한의대 교수·김남권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국민 인식 조사와 법·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제2세션은 이은희 전 한국소비자학회장을 좌장으로 △한의학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최준영 인하대 교수) △한양방 보완성에 대한 국민 인식과 함의(구본상 충북대 교수) △한방과 양방의 협진을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 한방의 발전 방향을 중심으로(손영화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의 발표와 함께 조진만 덕성여대 차미리사교양대학 학장·윤광일 숙명여대 교수·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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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용지농협, ‘농촌 왕진버스’ 원스톱 복지서비스 제공[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전북농협(본부장 김영일)은 29일 김제 용지면 황토빛나눔센터에서 농협 김제지부(지부장 조원석), 용지농협(조합장 김웅) 등과 함께 고령·취약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를 성황리에 운영했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병의원, 약국 등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한·양의 진료, 구강검진, 검안과 돋보기 지원 등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농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날 왕진버스는 용지면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원광대학교 익산한방병원 의료진 20명이 무료검진 및 한의진료, 한약처방 등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아이오바이오에서는 구강검진과 교육을, 다비치 수송점에서는 검안과 돋보기를 지원했다. 김웅 조합장은 “한 장소에서 의료 및 건강 복지서비스를 함께 지원함으로써 참여 농업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다양한 교육 사업 발굴과 지원을 통해 농업인들과 함께 건강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용지농협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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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아시아연합(EAU)이 세워질 때”▶8월 25일 ‘2024 International Conference of ICD-11 TM Modules’에서 “WHO Standardization and Globalization of Traditional Medicine”을 발표하고 있다. 8월 24일과 25일, 대만 中國醫藥大學 수웨이난(水湳) 캠퍼스에서 ‘제15주년 및 제13차 연례 Global University Network of Traditional Medicine(GUNTM) 회의’와 ‘2024 International Conference of ICD-11 TM Modules’가 열렸다. 두 달 전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렸던 ‘20th Joint Conference of IASTAM and ASHM’에 다녀왔고, 9월 1일 Lexington에서 한의원을 개원할 예정이기 때문에 갈 만한 사정은 아니었으나, 주최 측의 간곡한 초청으로 참석했다. 실제로 두 행사 모두 필자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ICD-11로 진화한 WHO 전통의학 국제 표준 용어(WHO International Standard Terminologies on Traditional Medicine in the Western Pacific Region:WHO-IST) 프로젝트가 20년 전인 2004년 출범했고, GUNTM은 15년 전인 2009년 경희대 한의대 학장 재직 시에 경희대 60주년을 기념하여 창립했었다. 재미있게도 20+15=35년 전인 1989년, 필자는 중국의약대학에 초청교수로 처음 갔었고, 이번에는 그 대학이 이에 관련하여 주관하고 있는 행사에 35년 만에 회귀하여 참석한 것이다. 35년 전 중국의약대학에 박사과정이 처음 생기면서 그 대학의 초청으로 1989년, 1990년 두 차례에 걸쳐 1년 반 강의를 했었다. 당시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한편, 학부에서는 황웨이산(黃維三) 교수의 ‘難經’과 ‘鍼灸學’ 강의를 맨 앞자리에서 녹음기를 틀어 놓고 학생들과 수업했었다. 귀국해서는 수강했던 자료를 중심으로 ‘難經入門’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말하자면 敎學相長이었다. IST는 진화하여 ICD-11 전통의학 챕터 구성 ▶이 책의 題字는 중국의약대학 이사장 첸리푸(陳立夫) 선생께서 써 주셨다. 1989년 한 학기동안 鄒學熹의 ‘易學十講’을 교재로 박사과정 강의를 했으며, 이듬해 다시 초청받으면서 대학원생들의 요청으로 東武 이제마의 ‘東醫壽世保元’을 일 년 동안 석박사 과정에서 강독했다. 귀국 후에는 東武 선생의 사망 10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동의수세보원’을 英譯했다. 대만에서 이미 영어로 강의했었기 때문에 그 자료를 정리하고 관련 전문가들과 몇 차례 세미나를 거쳐 영문판을 출간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한의학 용어의 英譯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이 나중에 WHO에서 IST를 개발하는 동기가 됐다. 또한 IST는 진화하여 ICD-11의 전통의학 챕터를 구성하는 몸통이 되었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그 출발은 35년 전 중국의약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8월 15일 출간된 WHO-IST. WHO 출판 서적 가운데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팔리고 있다. 계속 진화하여 ICD-11의 전통의학 챕터로 발전했다. ICD-11, 2022년부터 전 세계 실행 단계 돌입 중국의약대학에서의 경험과 인맥은 나중에 필자가 국제적인 안목을 갖고 활동하는 계기가 됐으며, 급기야는 2003년 WHO에서 근무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2019년 WHO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ICD-11 전통의학 챕터 모듈 1은 한국, 중국, 일본 등 국가와 지역의 전통의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2022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ICD-11이 실행 단계에 들어갔고, 각국마다 자국에 맞는 코딩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각국에서 따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서로 내용이 유사한 국가들이 협력해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 특히 한국과 대만은 다양한 방면에서 서로 유사하며, 전통의학 분야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고, 그에 대해서는 대만의 중의학 분야 정부 관계자와 학계도 동의하고 있다. 이번 회의도 그러한 공동 노력을 모색하기 위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한편 중국은 2022년 발표된 ‘WHO International Standard Terminologies o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서 알 수 있듯이, 향후 ICD-11 전통의학 챕터 모듈1을 中醫學 위주로 채워가려 하고 있다. 그 개발 과정에서 일본과 한국의 전문가를 의도적으로 배제시킨 것에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의 그러한 의도를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한다면 기껏 애써서 ICD-11 전통의학 챕터를 같이 만들었던 한국과 일본은 “죽 쒀서 X주는 꼴”이 되고 만다. 대만은 UN 회원국이 아니어서 직접적인 WHO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과 우방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2008년 WHO를 떠나 대학으로 복귀했고, 당시 형성된 국제적인 인맥을 활용하여 2009년 GUNTM을 창립했다. 그런데 필자가 경희대를 떠난 후 GUNTM 사무처는 2018년 중국의약대학으로 옮겨 갔다. 세계 전통의학 교육기관을 주도하는 이니셔티브가 중국의약대학으로 넘어간 것이다. GUNTM은 7개 대학으로 출발해 최근 싱가포르의 난양(南洋)공대 등 동남아의 우수 대학들을 영입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ICD-11 관련된 한국 한의학 역량 잘 보여줘” 이번에 경희대 한의대 고성규 학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의 교육과 연구’, 이상훈 교수는 ‘피부 조직 재생을 위한 침술과 한약’, 서병관 교수는 ‘Implementation of ICD-11 TM into KCD, policy, strategy and progress in Korea’를 발표함으로써 ICD-11에 관련된 한국 한의학의 현황과 역량 등을 잘 보여 주었다. ▶경희대학교 한의대 고성규 학장 등 발표자들과 함께.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잘 치뤄진 두 행사는 중국의약대학 중의학원의 옌홍룽(顔宏融) 원장이 진두지휘하여 기획 단계에서부터 포스터와 인쇄물 제작, 공항 영접과 각종 안내, 무술 공연, 전통 악기 합주, MC, 통역 등 전 과정을 외부업체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학생 중심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과연 한국의 어느 한의대가 그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고 自問해본다. 그 학생들 가운데 누군가는 이번 경험이 계기가 돼 국제 전통의학의 미래를 감당해 나갈 인재들로 커갈 것이다. 35년 전 중국의약대학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시작하여 20년 전 ICD-11로 진화한 WHO-IST의 시동, 그리고 15년 전 GUNTM의 방아쇠를 당겼던 필자는 이제 타이쭝(臺中)에서 그 꽃봉오리를 보았으며, 장래에 탐스런 열매로 맺어 가기를 기원해본다. 지금 절실한 것은 한국,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 전통의학계의 하나 된 협력 체계이다. 전통의학 분야에서부터 동아시아연합 (East Asian Union: EAU)이 세워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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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한의대 봉사단-노마즈재단, 제주서 한의의료봉사 진행[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동신대 한의과대학 봉사단 ‘살모사(살포시 모두를 사랑하자)’와 노마드재단(회장 이상준)은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애월과 구좌 지역 일원에서 노인과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찬헌 동신대 한의대 교수와 졸업생, 한의대생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 24명은 애월 신엄리복지회관, 평화양로원 및 장효원, 구좌 월정경로당 등지에서 약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의의료봉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고희범 전 제주시장은 28일 신엄리복지회관을 방문해 “의료대란으로 혼란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의료봉사를 하는 여러분들은 분명히 존경받는 의료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봉사단을 실무적으로 준비한 민현정 한의사(기운찬한방병원)는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과 다문화가정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인술을 베풀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마즈재단은 이번 한의의료봉사활동을 위해 봉사단원들의 항공료, 숙식, 봉사에 필요한 한의약품 등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