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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공유 중소기업과 사내근로복지기금김조겸 세무사/공인중개사 (스타세무회계/스타드림부동산) 연말이 다가오며 올해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얼마나 될지 예상해보고, 내년에 납부할 예상 세금을 예측해보니, 큰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연재됐던 내용 중 종합소득세 세금걱정을 해결하는 방법 3가지 및 2023년 고용 관련 지원제도 등을 활용하면 최대한 가능한 세제혜택을 다 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납부할 세금을 계산해보니 만만치 않다. 이에 소득세 절세 긴급 처방전이자, 원장님의 평생 고민이 직원 고용 안정 지원제도가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1. 성과공유 중소기업 사업주-근로자가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있거나 공유하기로 협약한 중소기업을 ‘성과공유기업’으로 지정, 성과공유기업에 대한 정부정책 우대를 통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1) 유형 성과공유기업 유형은 총 7가지로 나뉘는데, 성과공유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한 주요 유형으로는 성과급제도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청년내일채움공제와 같은 성과보상공제제도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우리사주조합이나 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 주식매수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등이 있다. (2) 지정요건 먼저, 상시근로자 1인당 성과급을 제외한 연간 임금총액이 전년보다 감소하지 아니해야 하고(*해당 유형은 ①성과급 ②성과보상기금공제 ③우리사주 ④사내근로복지기금 ⑤주식매수선택권), 두 번째는 사업주가 성과 공유를 위해 지급 또는 출연한 금액이 성과공유 대상 근로자 1인당 연간 35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3) 성과공유 중소기업 지정혜택 성과공유기업에 지정되면, 채용사이트에서 성과공유기업 온라인 전용 채용관을 이용할 수 있거나, 미디어 매체를 통해 기업 홍보·성과공유 우수사례집에 수록이 되어 인재 확보에 유리해진다. 하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성과공유 중소기업 지정에 따른 혜택으로 성과급 유형에 해당하는 경우, 한의원은 성과급의 15%를 소득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고, 근로자는 성과급 수령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분의 50% 세액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4) 신청서류 성과급 유형의 경우 성과급 지급일 3개월 이전 작성한 목표 달성에 따른 지급기준이 포함된 약정서, 근로계약서, 취업규칙, 단체협약 중 하나를 제출하고, 이외에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과 세무회계대리인 날인 확인서, 급여명세 등을 제출해야 하는데, 직접 신청하기엔 서류 준비 등 절차가 까다로워 스타세무회계에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 사내근로복지기금 사내근로복지기금이란 임금 기타 근로조건에 부가해 근로자의 실질소득을 증대시키고 근로의욕과 노사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기업이익의 일부를 출연하여 근로자의 복지증진 사업에 사용함으로써 근로자에게 복지후생 혜택을 보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금에 대해 전액 비용처리가 가능하므로, 직원 복지혜택과 소득세 절세 혜택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 (1) 주요 활용 사례 △근로자 주택구입·임차 자금의 보조, 우리사주 주식 구입자금의 지원 등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위한 지원 △장학금·재난구호금·경조금 등의 지급 기타 근로자의 생활원조 △모성보호 및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위하여 필요한 비용지원 △근로자의 체육·문화활동의 지원 및 근로자의 날 행사지원 △근로자 복지시설에 대한 출자·출연·구입·임차·설치 및 운영 △기숙사, 사택, 보육시설, 사내구판장, 근로자의 체육·문화활동을 위한 복지회관, 근로자용 휴양 콘도미니엄 (2) 장점 △기금 출연금액에 대하여 전액 소득세 경비 처리 △기금에서 근로자에 지급하는 금품 등은 급여가 아니므로, 급여 인상없이 복지혜택 제공 가능 △다양한 복지수요에 대하여 사용자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 △출연기업의 경영 성과 및 기타 여건 등에 따라 신축적인 비용 부담이 가능 최근 정부기관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제도와 일-생활 균형을 위해 정부의 예산 및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종업원에 대한 명확한 성과 평가와 동시에 복리후생 및 복지제도에 대한 관심과 개선을 하며, 세제혜택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성과공유 중소기업 인증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스타세무회계 카카오톡 채널] http://pf.kakao.com/_bxngtxl E-mail: startax@startax.kr, 연락처: 010-9851-0907 -
2023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동계), 주요 발표내용은? <2>[편집자주] 2023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행사가 오는 12월10일 서울 코엑스 3층 컨퍼런스E룸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생애주기별 한의학’을 주제로 △라이브 시연 강연 △뇌파 및 레이저 의료기기 시연 및 핸즈온 실습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 △초음파 핸즈온 실습 △기초한의학학술대회 △안면신경마비 특강 6개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본란에서는 안면신경마비 특강 세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안면신경마비 최신 지견(김용석‧경희대학교) 김용석 교수는 발병 초기부터 후유증기까지 원인, 증상, 감별진단, 평가, 치료 및 관리 등에 관한 한의과 및 의과의 최신지견을 소개한다. 또한 한의학의 고전적인 이론들이 현대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응용돼야 하는지, 이를 바탕으로 임상에서 한의사들이 필수적으로 알고 활용해야할 내용과 환자 관리방법도 함께 설명한다. 김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한의임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으로 한의과와 의과의 원활한 협진이 필요하기도 하다”며 “원인-증상-치료법 등 지식들을 단편적으로 공유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벗어나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위주로 원인으로부터 재발 방지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연관성을 강조해 강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면신경마비 한의표준임상진료치짐 소개(김종욱‧우석대학교) 김종욱 교수는 안면신경마비 한의임상진료지침의 개발 과정 및 주요 권고안을 소개하고, 진료지침 개발 과정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했던 진단기기인 표면근전도(sEMG)의 활용 방안을 공유한다. 김 교수는 “많은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선택하고 있으며, 실제로 안면신경마비는 한의치료의 강점이 많은 질환”이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의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해 임상적 근거를 정리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보다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임상현장에서 한의임상진료지침을 활용하고 다양한 진단기기들도 적극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의 예방과 치료(구본혁‧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본혁 교수는 신경전도검사와 매선침을 중심으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의 치료법 등을 설명한다. 특히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신경전도검사 방법 및 해석과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의 예후와 예측인자를 소개하고,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의 양상 및 최소화를 위한 관리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구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후유증이 빈번하게 발생해 환자들이 큰 고통을 받는 질환 중 하나”라며 “신경전도검사는 발병 초기 치료에 필요한 기간과 후유증 발생 확률을 예측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검사로, 검사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환자에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안면신경마비 임상적 접근(정인호‧바를정한방병원) 정인호 원장은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 가운데 임상에서 직접 치료하면서 느낀 부분을 중심으로 강의한다. 특히 안면신경마비 단계 진단과 초기 전기치료, 스테로이드 또는 항바이러스제 사용에 대한 견해,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마비의 미회복·구축·연합운동·연축의 기전 등 다양한 고찰을 전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지난 20년간 2000여 건의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느낀 점을 ‘敎學相長(교학상장)’의 자세로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09)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6년 8월20일에 『杏林』 9월호가 간행된다. 『杏林』은 1976년 6월에 杏林書院에서 야심차게 기획해 창간한 본격적인 한의학 전문 학술잡지다. 9월호에는 경기도한의사회 관련 기사 3개가 나온다. 첫 번째 기사는 ‘경기도한의사회 제2차 운영회의 盛了. 本社의 도서기증식도 가져’라는 제목으로 2쪽에 걸쳐 작성돼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경기도한의사회에서는 그 해 7월24일 오후 5시에 서울시 서대문구 소재 회의실에서 운영위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金允燦 경기도한의사회장은 개회사에서 회원의 단결, 의료인으로서 긍지, 도내 일부 지역에서 횡행하는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 등의 주제를 꺼냈다. 주요 토의 사항으로 7월31일에 시행될 예정인 보수교육에 회원을 동원하는 문제와 8월31일 개최 예정인 경기도한의사회 24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준비사항을 검토했다. 또한 약사의 한약조제에 대한 보사행정의 혼란에 대해 행정당국에 건의해 이의 조속한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의원 시설의 비치품목으로 정한 구급낭 설치에 협조할 것을 의결했고, 오는 10월 개최될 제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하기로 했다. 廣州郡分會는 소재 모 약방에서 한약조제 및 진료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당국에 고발해 의법조치하여 한의사의 권위를 높였다는 보고를 하여 회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날 운영위원회 모임은 경기도한의사회와 杏林社와의 ‘도서기증식’과 ‘감사패증정식’으로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행림사 이갑섭 사장이 회원들에게 행림지를 기증하고, 경기도한의사회 김윤찬 회장이 이갑섭 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행사였다. 두 번째 기사는 ‘경기도한의사회 보수교육 시행–200여 회원 참석, 성황리에 끝내’라는 제목으로 작성돼 있다. 경기도한의사회의 보수교육은 7월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 중구 약공회관 회의실에서 실시됐다. 도내 238명 가운데 대다수인 201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김윤찬 회장은 교육이 끝난 후 성황리에 보수교육이 끝나게 된 것에 대해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사진은 다음과 같다. △09:00〜10:00 내과학 김영만 교수(복진법) △10:00〜11:00 본초학 이상인 교수(본초학) △11:00〜12:00 임상학 신경희 선생 △13:00〜14:00 침구학 최용태 교수(耳鍼療法에 對한 槪要) △14:00〜15:30 의료법 해설 박일상 과장 △15:30〜17:00 총력안보 및 유신이념 김기용 연구관. 마지막으로 창립 제24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공지가 다음과 같이 게재돼 있다. “창립 제24주년 기념행사 회원 제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사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이어오면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온 본회는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成年 경기도한의사회의 무궁한 앞날을 기원하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일정을 택해 기념식을 갖고, 회원간의 우의돈독을 다시 한번 다져보고자 합니다. 공사다망하신 줄 알고 있사오나 부디 참석하시어, 발전 경기도한의사회의 참모습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1976년 8월31일 오전 10시 장소: 여주군 신록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김윤찬”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27>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11월에 들어서면서 9월에서 10월 사이 한참 심하던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치료 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조금씩 증상이 수그러지는 모습이다. 이번호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서 코피가 아주 심한 소아의 치료사례를 공유코자 한다. 환자는 9세 남아로, 알레르기 비염이 일년 내내 있고 특히 환절기 때 심한 양상을 보이면서 유독 코피가 잦아 일주일에 2회 이상은 난다고 하면서 내원했다. 초진은 지난 5월18일이며, 내원 당시 알레르기 비염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코피는 하루가 멀다하고 나서 보호자의 걱정이 매우 컸다. 아이의 비강내 모습은 하비갑개가 부어 비도를 꽉 막고 비중격전단으로 혈관이 노창되어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정말 건드리거나 코를 풀기만 하면 난다는 보호자의 설명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일년 내내 감기에 걸려 비염으로 코를 훌쩍거리면서 조금만 세게 풀면 코피를 흘려 아이는 자주 피곤해 하고, 코가 막히니 구호흡으로 인해 찬 음료수를 자주 마시며, 코피는 따로 지혈을 하지 않고 휴지로 잠시 막고 있다가 멈추는 듯 하면 훅 잡아 빼내는 형태라고 했다. 특히 환절기 때는 너무 심해 비염에서 부비동염으로 가는 일이 다반사라고 했다. 매번 비염약을 먹고 심할 때는 항생제를 먹는 일상에서 코피라도 조금 덜 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본원에 내원했다고 한다. 보호자와 상담을 통해 이제 여름으로 들어가는 중으로 치료하기 좋은 시기이니 주 1회 비염 치료를 꾸준히 할 것과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이므로 찬 음료수나 찬 물 먹는 것에 주의하고 물은 끓여서 따뜻하게 먹일 것, 연근 음식을 가끔 먹어주고 무엇보다 감기에 걸리는 경우에는 그때그때 초기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게 차후 가을이 되어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질 때는 한약을 먹되 현재는 소청룡탕 보험제제를 일단 꾸준히 복용하기로 했다. 또한 아이에게는 코 관리하는 방법을 따로 설명, 코피가 날 때는 휴지로 막지 말고 바세린을 조금 바른 작은 솜으로 막아주고 충분히 지혈이 된 뒤에 점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히 빼라는 설명과 더불어 코에 바르는 ‘청규고(창이자·신이 등의 약제와 아로마오일이 첨가된 비강 내 연고)’를 따로 주어 코가 막히거나 피딱지로 건조할 때마다 바르라고도 얘기했다. 주 1회로 코 주위 정명·상영향·영향혈 매침 치료와 증기 치료를 내원시마다 하고 약 복용과 꾸준한 생활관리로 치료 초기인 5월18일에서 6월 초까지 3번 정도 코피가 난 뒤로 9월 중순까지는 코피가 전혀 없는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잦은 감기와 이로 인한 코막힘도 줄어 치료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9월 말부터 낮밤의 기온차가 심해지자, 다시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재채기, 코막힘, 콧물이 발생하더니 결국 코감기와 몇 달 동안 없었던 코피도 2회나 나는 등 치료 전의 모습을 보이자 보호자는 다시 불안해 하며 그동안의 치료에 대해서도 걱정을 했다. 더 늦어지지 전에 한약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고, 보호자도 한번 복용해 보겠다고 해 보폐온탕에 황기·단삼을 가하여 처방하는 한편 아침에 세수하고 나올 때 머리를 말리고 나오는 등 보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활관리법에 대해 설명했다. 증상이 가장 심하던 10월16일경에는 석션을 하던 중 살짝 코피가 발생해 치료자와 보호자 모두를 당황한 경우도 있었다. 다행히 아이는 스스로도 이번에 낫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지 약도 잘 복용했고, 찬 음료수 안먹기 등도 잘 지켜 증상은 예상보다 빨리 진정되어 10월16일 이후로 11월13일까지 더 이상의 감기와 코피없이 무난히 지내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장기간의 치료기간을 제시하기보다는 2∼3번의 환절기에 단기치료를 몇 차례 권하는 편인데, 이 환아의 경우는 코피가 너무 심해 여름 내내 치료를 진행했고, 약해진 비전정 부위 혈관이 진정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아이의 체력과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것을 고려해 보폐온탕을 처방하여 10∼11월 초순 동안 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심한 시기를 조금 무난히 지나가도록 했다. 이와 함께 너무 오랜 시간 코피가 잦다보니 코피가 나면 휴지로 막고 빼는 습관으로 코의 점막을 더욱 자극하고 상처를 내는 결과를 가져와 청규고를 바르면서 점막을 진정시킨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부비동염, 천식, 비용종, 코피 등 다른 부수적인 증상을 가져오는 경우, 오래된 만큼 증상이 너무 다양해 치료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호흡기 강화의 주치료와 코 관리라는 부수적인 치료를 병행한다면 한의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매년 11월11일은 ‘침의 날’… 다양한 행사 진행할 것”양기영 회장(대한침구의학회) [편집자주] 대한침구의학회(회장 양기영)는 11일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대한침구의학회의 지난 50년을 돌아보는 한편 침구의학의 발전과 앞으로의 비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11월11일을 ‘침의 날’로 선포하면서 매년 학술대회 및 국제 교류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란에서는 양기영 회장으로부터 ‘침의 날’의 의미, 침구의학 발전을 위한 방안 등을 들어봤다. Q. 대한침구의학회가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면을 빌려 지난 50년 동안 대한침구의학회를 위해 헌신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특히 이번에 진행된 50주년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대규모 행사가 개최된 만큼 회원 여러분에게도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되돌아보고, 침구의학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 Q. 매년 11월11일을 ‘침의 날’로 선포했다. 11월11일 ‘침의 날’은 과학적 연구와 임상적 효과를 바탕으로 침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국내·외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침구의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매년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11일 동안 학술대회, 공개 세미나, 워크숍과 함께 국제 교류 행사 등을 개최해 침구의학 관련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임상기술을 교육할 예정이다. ‘침의 날’이 한의학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학문적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침구의학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우선 지속적인 교육과 연구 활동을 통해 침구의학의 학문적 근거를 더욱 탄탄히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최신 임상연구 결과와 기술을 전달하고, 특히 초음파와 같은 현대 진단기기의 사용, 인공지능과 같은 최신 기술을 침구의학에 접목시켜 치료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제적 협력과 교류 역시 필요하다. 현재 교류하고 있는 전일본침구학회, 대만중화침구학회, WFAS, ICMART 등과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침구 분야의 국제적 기준을 주도적으로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Q. 대한침구의학회의 앞으로의 목표는? 대한침구의학회는 침구의학의 학문적 발전 및 사회적 역할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전통과 혁신의 만남에 중점을 뒀다. 앞으로도 매선요법·침도요법과 같은 신침요법, 초음파 등 영상의학, AI 디지털 기술의 융합의학을 주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한의사들이 최신 정보를 습득할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 더불어 국내·외 여러 유관학회와 협력해 글로벌 침구의학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수준 높은 학술아카데미와 세미나를 개최해 세계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넓히는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Q. 개인적으로 향후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는 침구의학회와 한의학계가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대화에 집중하고자 하며, 이는 신기술의 도입, 교육과정의 혁신, 그리고 임상실습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한의학 연구의 범위를 확대하고, 침구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의학이 현대 의료시스템 내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이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모두 한의학이라는 전통을 이어가고 그 가치를 입증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우리의 전문성이 한의학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배우고, 연구하며,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생활습관병 치료 전략2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한 생활습관병(특히 당뇨병을 중심으로)을 치료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혈액 검사 기기 및 혈액 검사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한방병원이 아닌, 한의원을 운영 중이며 당뇨병 환자 중 2형 당뇨병 환자 위주로 관리하며, 기존의 저지방, 고식이섬유 위주의 식이요법을 권하기 보다는 저탄수화물 고지방(Low-Carbohydrate, High-Fat; LCHF) 식이요법 위주로 환자를 치료함을 밝힙니다. 그리고 이 칼럼에서는 혈액 검사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하나하나 세세히 밝히기 보다는 처음 당뇨병 치료를 시작하는 로컬 임상 개원의 입장에서 필수적인 검사 위주로 알려 드리려 합니다. 환자의 혈당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게 핵심 우선 당뇨병 클리닉에서 환자의 혈당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 가치겠지요. 기본적으로 각각의 환자의 혈당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한의원에도 혈당계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겠고, 환자도 가정에서 혈당을 수시로 체크하도록 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혈당 모니터링의 빈도와 방법은 환자의 개별 상태, 당뇨병의 유형, 치료 방법, 그리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첫째, 혈당 모니터링의 빈도에서, 1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최소 4회 이상 혈당을 측정해야 합니다. 식사 전, 식사 후, 잠자기 전, 그리고 필요한 경우 새벽 시간에도 측정합니다. 인슐린을 투여하는 경우의 2형 당뇨병 환자는 1형 당뇨병 환자와 유사하게 하루에 여러 번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하루에 1~2회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로 아침 공복 시와 식사 후에 측정합니다. 둘째, 측정 시점에서, 공복 혈당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식전 혈당 측정은 식사 전, 보통 식사 30분 전에 측정합니다. 식후 혈당 측정은 식사 시작 후 2시간이 지난 후에 측정합니다. 이는 식사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취침 전 혈당 체크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측정하여 밤사이 혈당 조절을 관리합니다. 추가적으로 운동, 스트레스, 질병 또는 약물 복용 등 특별한 상황에서 혈당 측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셋째, 혈당 모니터링 방법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손끝 채혈로 혈당 측정기로 측정하나 요즘은 연속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CGM)으로 피부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하기도 합니다. 이 방법은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넷째, 혈당 기록과 상담입니다. 혈당 수치를 기록하여 의료진과 상담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기록에는 혈당 수치, 측정 시간, 식사 내용, 운동, 스트레스 수준, 약물 복용 등의 정보를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한의원의 당뇨병 클리닉에서 제일 강점이자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당뇨약을 드신지 오래된 환자들은 보통 3개월 마다 혈당강하제를 처방 받는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받고 처방전을 받습니다. 그 진료시간에 자신의 혈당 기록과 그동안의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질병이나 기타 불편한 부분을 충분히 상담하고 구체적인 치료전략을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의원이 담당할 부분은 이 순간입니다. 한의원 당뇨 클리닉에서 환자의 혈당 기록과 상담 주기를 더 짧게 하면서 더 자세한 그동안의 혈당 모니터링을 통해 그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에 맞춘 전략, 처방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혈당 측정과 당화혈색소 검사 추가 실시 혈당 측정과 더불어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가적으로 합니다. 당뇨병 관리에서 매일의 혈당 측정과 당화혈색소(HbA1c) 검사는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며, 둘 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검사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당뇨병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매일의 혈당 측정은 단기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식사 계획이나 약물 복용량을 즉시 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당화혈색소(HbA1c) 검사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합니다. 이는 혈중 글루코스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형성된 당화혈색소의 비율을 측정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장기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를 통해 당뇨병 관리 전략의 효과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장기적인 관리 계획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에서 혈당 측정과 당화혈색소(HbA1c) 검사에 추가하여 HOMA-IR (Homeostatic Model Assessment for Insulin Resistance)도 필요합니다. HOMA-IR은 인슐린 저항성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 특히 2형 당뇨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는 것은 체내에서 인슐린의 효과가 감소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당뇨병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HOMA-IR을 통해 아직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이 존재하는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발견되면 생활 습관의 변화, 식이 조절, 운동 등을 통해 당뇨병의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은 대사 증후군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HOMA-IR을 통해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사 상태를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식이요법을 관리하면서 추가적으로 검사할 항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Low-Carbohydrate, High-Fat; LCHF) 식이요법은 당뇨병 치료에 있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러한 식이요법을 시행할 때는 몇 가지 혈액 검사 지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잠재적인 부작용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위함입니다. 다음은 LCHF 식이요법을 시행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혈액 검사 지표입니다. 식이요법 시작 전·후 각종 지표 검사 간 기능 지표: AST (아스파르트산 아미노전이효소), ALT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등의 간 효소 수치를 통해 간 건강 상태를 평가합니다. 신장 기능 지표: 크레아티닌, 혈중 요소 질소(BUN), eGFR(추정 사구체 여과율) 등을 통해 신장 기능을 평가합니다. 염증 마커: C-반응성 단백질(CRP)과 같은 염증 마커를 통해 체내 염증 상태를 평가합니다. 케톤체 수치: 혈중 케톤체 수치를 모니터링하여 저탄수화물 식이로 인한 케톤증 상태를 확인합니다. 전해질 수치: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전해질 균형을 확인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 총 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 HDL(고밀도 지단백), TG(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를 측정하여 심혈관 건강 상태를 평가합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통해 그동안의 환자의 식이습관을 구체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TG 수치를 통해 당뇨병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당질 제한의 실행 여부를 알 수 있고 총 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 HDL(고밀도 지단백) 수치를 통해 건강한 지방을 잘 섭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LCHF 식이요법의 영향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식이요법의 조정이나 추가적인 치료 전략 수정 혹은 처방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이러한 식이요법을 시작하기 전과 시작한 후에 정기적으로 이러한 지표들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한의사의 지속적인 상담과 조언이 필요합니다. -
“M&L 심리치료, 환자의 속도와 언어로 천천히 접근”강형원 M&L심리치료학회장 (M&L 심리치료 트레이너, 원광대 한의과대학 학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M&L(Mindfulnes & Loving Beingness) 심리치료가 트라우마와 PTSD 치료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강형원 M&L심리치료학회장으로부터 들어봤다. 강형원 회장은 최근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진행한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에 강연자로 나서, 트라우마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 방법과 효과 등을 소개했다. Q. M&L 심리치료가 트라우마 치료에 어떻게 활용되는가? M&L 심리치료는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두 가지 힘, 즉 알아차리는 힘(Mindfulness)과 존재 자체로서의 사랑의 힘(Loving Beingness)에 근원을 둔 치료법이다. 즉, 안심·안전의 관계성 안에서 마음챙김(Mindfulness)과 러빙 비잉네스(Loving Beingness)를 통해 스스로 알아차리는 치유의 과정을 환자-치료자가 동행하는 치료법이다.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환자는 침습적 사고의 재경험, 회피, 자율신경계의 만성적인 과각성 상태의 신체적인 증상, 그리고 이로 인한 부정적 인지 및 정서의 변화로 일상생활의 지장뿐만 아니라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지게 된다. M&L 심리치료는 안전·안심의 관계성 안에서 흘려보냄과 받아들임, 그리고 내 안에서 조각난 기억, 감정, 감각 등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을 함께 지지하고 이끌고 돕는 역할을 한다. Q. M&L 심리치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도쿄에서 하코미세라피 트레이너이면서 가고시마 의과대학을 졸업한 유수양 선생님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이후 2011년부터 2년간 매달 1회씩(토·일) 후쿠오카를 왕래하면서 트레이닝코스를 수료한 후 수련과정을 걸쳐 미국 하코미 연구소 인증 하코미 세라피스트 자격을 취득했다. 내용 면에서는 현대심리학과 동양사상의 접목인데, 여기서 다루는 대부분의 내용이 한의학과 흡사했다. 이미 우리 한의학에 좋은 심리치료적인 자원이 많은데 오히려 미국에서 가져온 것을 인증받는 게 굉장히 충격이었고 또한 한의학의 심리치료적인 요소를 매뉴얼로 만드는 게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그때 하게 됐다. 한의학의 가장 강점인 인간 존중, 인간 중심 차원에서 망문문절(望聞問切)을 관계성 기반으로 가져오고 한의학의 옷을 입히는 작업을 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도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및 전문의 대상으로 ‘제1기 M&L 프로스킬 트레이닝코스’를 개설해 24명이 수료한 이래 10주년이 되는 올해 현재 제8기가 진행 중이다. Q. 최근 여한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이 끝났다. 트라우마 치료에 있어 심신의학적인 접근을 하는 한의치료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의사 스스로도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몰랐던 점이 많았다. 이번 계기를 통해 일차의료기관에서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와 관련 질환에 대한 치료 방법과 심리치료 스킬들을 배우고 익혀 한의계에도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한의 치료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저변 확대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Q. 심리치료에 있어 치료자의 자세는? 트라우마 환자들은 ‘세상은 안전하다’는 기본 신념이 무너져 버린 상태로 오게 된다. 치료자는 이런 환자들과 작은 치료실 공간에서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고 안전한 재경험이 이뤄지도록 정말 조심스럽게 함께해야 한다. 내 자신의 지식과 치료 방법이 아닌, 환자의 상태에 더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치료자는 환자의 부서져 버린 마음을 가슴에 안고 환자의 속도와 언어로 천천히 접근한다. 그러면서 그 가운데 괜찮은 부분을 조금씩 확대해 나가면 스스로 일어날 힘을 갖게 되는 것을 임상에서 많이 보게 된다. 본래 환자가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치료가 되는 것이지 있지도 않은 것을 주입해서 치료가 되진 않는다. 한의학의 부정거사(不正去邪)의 원리가 그대로 심리치료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Q. ‘침’이 정신 치료에 있어 굉장히 좋은 매개체라고 했는데. 침의 원리는 ‘조기치신(調氣治神)’으로, 기를 조절해서 정신을 치료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오늘날 정신치료의 한의학 용어는 ‘이정변기(移精變氣)’인데, 이는 정을 옮겨서 기분을 변화시킨다는 의미다. 정신(精神)의 어원 또한 동의보감의 정기신(精氣神)에서 왔다. 즉 정신은 기의 움직임으로 표현된다. 침은 정신의 문제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 있는 것을 기의 움직임을 통해 해소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불편한 신체 증상을 침을 통해 즉각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은 다른 정신 치료에서는 볼 수 없는 무기이다. 침은 심신의학으로서 한의학이 정신과 치료에 큰 장점을 발휘하고 있는 좋은 치료 기술이다. Q. M&L 심리치료 수업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매회 프로스킬 트레이닝 코스가 끝날 때마다 하는 고백과 피드백은 지금까지 M&L 심리치료를 전하게 한 원동력이다. 제4기 때 신경과 의사 선생님의 고백은 지금도 깊은 울림으로 남아있다. “제 인생을 둘로 나눈다면 M&L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제 마음부터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M&L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방법을 배우게 됐습니다. …… (중략) …… 기계적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가 아닌 정말로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쓸모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 환자를 사랑하는 연습을 하게 됐습니다.” 자기 치유와 성장 그리고 자기돌봄과 확장이라는 한결같은 고백은 자기 자신을 넘어 타인과 사회에까지 범위를 넓히게 한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심리치료라 하면 대부분 서양에서 수학해서 자격증을 받아오는 시스템에 익숙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적 심리치료 특히, 한의학 기반의 심리치료가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전파하고 이것을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찾아오고 자격증을 발급하는 꿈을 꾸고 있다. 학회를 통해 학술적·임상적으로 M&L 심리치료의 완성도를 높여 심리치료 역사에 한 페이지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기도 하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환자-치료자의 관계성은 질환에 상관없이 치료 예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의학의 큰 장점 중의 하나인 심리치료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익혀 개인 임상에 접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존 해왔던 임상에서 M&L 심리치료적 요소를 가미한다면 치료 효과 면에서 그리고 개인 성장과 삶의 의미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시선나누기-29] 파동이라는 말이 건너왔다문저온 보리한의원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 (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어느 날 그가 사진을 보내왔다. 포스터에는 파동이라는 굵은 글씨 양옆으로 물결무늬가 펼쳐져 있었고, 강해진 바이올린 솔로라고 적혀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물론 그의 뒷모습이었다. 뒷머리에 포갠 손끝에 매달리듯 걸려 있는 바이올린은 구멍도 현도 보여주지 않고 단아한 나무의 질감과 수려한 곡선을 뽐내며 그의 등허리를 가리고 있었다. 역시! 나는 혼자 웃었다. 그는 세다. 그는 아름답다. 과감한 시도에 놀라면서 나는 파동이라는 말과 바이올린에 적힌 잔혹동화라는 말을 입에 굴려보았다. 파동 아래로 자그맣게 적힌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4라는 낯선 공간의 이름과 ‘영상작품, 대고, 영상 사진기록, 음향’ 등 참여자들의 이름이 모호하면서도 실험적인 무대를 마구 상상하게 했다. 바이올린은 그의 머리채 같기도 하고 그의 몸 같기도 하다. 그는 바이올린 같다. 잔혹동화 같은 인생 오랜만에 전해온 바이올리니스트의 소식에 기뻤다. 무엇보다도 오래 작업해온 결과물로 무대에 서는 가장 빛나는 소식이니까. 그는 그때도 지금까지도 늘 현재진행형이다.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멀리 계시지만 제 공연 소식 전해드려요.’ 문자 속에서 그가 웃는다. ‘이번 달에 오래 준비한 앨범이 CD로 발매되었어요. 원래 기획했던 공연을 발매 기념 겸 준비하고 있어요.’ 그가 보내준 팸플릿 사진 몇 장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그는 잔혹동화라는 잔혹한 말을 여기다 왜 썼을까. 잔혹동화는 그의 공연 이야기일까. 음악 내용일까. 인간관계에서/ 외면하고 싶은 감정들/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기 싫어서/ 스스로를 소외하는 사람들/ 상대를 알고자 두드려보고/ 섞이고자 눈치 보고/ 관계를 지속하고자 노력하는/ 지지부진한 일상들/ 그 모든 것은 환상... 잔혹동화 같은 인생. 그는 관계를 그리고 있었다. 사람 사이를 느끼고 들여다보고 바이올린으로 옮겨오고 있었다. 그는 상처받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스스로를 소외하는 사람일 수도 있으며, 관계를 지속하고자 또한 노력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환상이라고, 그는 여기는구나……. 그의 눈매와 자태처럼, 그는 강하다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 솔로 공연 <파동>. 그 아래에는 잔혹동화: Everything is Nothing, Nothing is Everything 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그는 이만큼을 살며 연주하며 걸어와서는 Nothing이라는 말을 곱씹고 있었다. ‘나의 존재를 묻고 나의 외로움을 묻어버리고 그리움을 찾아 너를 두드려 본다’. 첫 음악 ‘Knock’. ‘깊은 바다를 유영하는 그대는 세이렌 소리에 매혹되는 일은 없겠구나. 수면의 높은 파도가 그대에게 닿지 않으니 평온한 그대의 세계가 영원하기를’. 두 번째 음악 ‘52Hz whale’ 이렇게 묻고 두드리고 바라던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말을 되뇐다. ‘아무 일도 없는 듯 지내는 일상은 부조리의 연속이다. 소화되지 못한 시간은 역하게 목구멍으로 스멀스멀 올라온다.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아픔을 껴안게 해 주세요. 아픔을 사랑하게 해 주세요.’ 다섯 번째 음악 ‘기도’.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음악이 ‘Dark fairy tale’이다. 잔혹동화. ‘그림자는 왜 따라다녀요? 혼자 다니면 외로울까 봐 엄마가 꿰매 준 거야.’ 여기까지 읽고 나자 음반을 관통하는 그의 간절함과 외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그러나 그는 주저앉지 않고 기도하고 있구나. 말하고 있구나. 바이올린 현에 활을 얹고 무대에 서 있구나. 몇 년 전, 맨 처음 공연장으로 걸어오던 그의 눈매와 자태처럼, 그는 강하다. 그는 아름답다. 그리고 나를 향해 인사를 건네던 그의 웃음처럼 그는 생기롭고 다정하다. ‘관객과 연주자가 각각의 에너지의 포인트가 되고 그 에너지가 서클을 이루어 점점 커지면서 맞닿게 되는 경험’이라고 공연 내용을 설명한 글이 보인다. ‘서사적인 음악에 변화하는 빛과 그림자는 누워서 관람하는 이들을 무한 상상의 세계로 이끌게 될 것이다.’ 누워서 관람을 한다고? 나는 공연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나 그에게 안부를 묻는다. 성황리에 잘 마쳤냐고 하자, 공연 끝나고 허리를 못 움직여서 침을 맞았다고 한다. ‘선생님 생각이 났어요. ㅠㅠ’ 이틀을 누워만 있었다고, 이제는 천천히 걸을 수 있다고 그는 웃는다. 검은 동자가 사막을 건너는 것 같아 관객들이 누워서 관람을 했느냐고 묻자, 커다란 빈백을 놓아두고 같은 공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고 한다. 보내준 동영상에서는 어두컴컴한 창고 같은 공간에 빛으로 쏘아 올린 영상이 폭포처럼 흘렀다가 고였다가 퍼진다. 그 아래 자그마한 몸집의 그가 바이올린 한 대로 그 파동에 몸을 싣는다. 바이올린 선율이 만드는 파동이 빛의 파동에 포개지며 부딪친다. 직접 못 가 본 것이 점점 더 아쉬워진다. 정통 클래식 음악을 하지 않고 즉흥연주와 창작연주를 하며 공연장에 서는 그의 길이 외롭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공연장이란 게 때로는 산비탈 숲속이고 때로는 해가 지는 바닷가라고도 했다. ‘Wrong Distance’라는 곡에 그는 이렇게 써놓았다. ‘눈이 너무 건조해져서 검은 동자가 사막을 건너는 것 같아. 피우지도 않을 손가락 끝에 걸려 있는 세 번째 담배의 연기 그물에 운 좋게 걸리면 검은 동자는 눈물을 쏟아 내겠지. 반짝이는 비늘 같은 눈물이 연기 그물에서 춤을 출 거야.’ -
“항생제,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해야”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맞아 항생제 내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올바른 항생제 사용문화 정착을 위한 ‘2023년 항생제 내성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항생제 내성 글로벌 행동계획’에 따라 매년 11월 18일에서 24일까지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으로 지정, 국가별 실정에 맞는 캠페인을 운영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 기간을 활용해 2017년부터 매년 일반 국민과 의료계의 항생제 적정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집중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한 ‘2022년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약 74%의 국민들이 세균 감염질환이 아닌 경우도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항생제의 용도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의사가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하게 되는 경우는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하는 경우가 40.9%로 가장 높았으며, ‘항생제 필요상황을 구분하기 어려워서’ 22.2%, ‘환자 요구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 15.8% 등이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청은 항생제 내성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생제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해 적정 용량과 치료 기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생제 내성의 출현에 ‘항생제 오남용’이 주요 원인임을 항생제 사용자와 의료인(처방권자)이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이번 국내 인식주간 캠페인에서는 항생제 적정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해요(항·필·제·사!)’라는 표어를 슬로건으로 정하는 한편 대상자별 특성에 따른 세부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질병관리청 누리집에 게재하고, 인식주간이 포함된 11월 한 달간 질병관리청 누리소통망, 민간전광판, 라디오 음원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영미 청장은 “향후 신종 감염병의 지속 출현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감염취약자 증가 등으로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항생제 남용은 ‘조용한 팬데믹’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보건 위협이 되는 주제”라며 “정부 부처와 의료기관, 사회 각 분야 협력을 통해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고 항생제 적정 사용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의사인력 증원, 어떻게 할 것인가?필수 지역의료 붕괴 우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사인력 증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국회입법조사처와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공동주최로 16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은 "우리나라는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가 2.6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3.7명에 70% 수준에 불과하고, 한해 배출되는 의사 수도 인구 10만 명당 7.3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14명의 절반 정도"라며 "우리사회가 당면한 양극화·저출산·고령화·지방소멸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 간 불균형이 반드시 해소돼야 하며, 그 일환으로 의사 인력 증원을 통한 지역 내 필수의료 확충도 마땅히 달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도 "비수도권에서 서울 빅5병원까지 올라와 암치 료 받은 환자 103만명 넘는다고 한다"며 "이런 비극적 현상원인 2006년부터 18년간 의대정원이 확대되지 않으면서 지역 의료 불균형과 필수 의료 붕괴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또한 "이번 토론회는 현재 제기된 의사 인력 확대 방안에 대한 전문가 평가와 적정 확대 규모를 추론할 수 있는 자료들을 함께 검토해 국회와 정부가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그동안 정부는 필수·지역 의료 붕괴 문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 10월 의사 인력 확충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2025학년도 입학 정원 확대를 목표로 세부 추진계획 마련과 대학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차관은 "수요에 대한 검토 결과와 함께 지역 간 의료격차 등 제반사항을 고려하고 의료계와의 협의를 거치고, 또 환자단체 등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증원 규모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회는 김주경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의 현안 브리핑와 함께 시작됐다. 김주경 조사관은 "현재 의사 인력은 양적 부족과 지역 간 불균형 분포 등 두가지 주요 문제를 겪고 있다"며 "암 환자의 30%, 소아암 환자의 70% 가량이 서울 등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언론 보도로 잘 알려져 있고, 지방의 경우 인력난과 환자 감소로 의료기관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등 인력과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률이 25% 수준에 불과하는 등 필수의료 붕괴가 예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조사관은 이 같은 의사 인력 문제의 이유로 의사 인력의 양적 부족, 지역간 불균형, 수가 등 필수의료 부분의 열악성 등을 꼽았으며, 해소 방안으로 의과대학 정원 증원, 의과대학 신설, 지역의사제 및 공공의과대학 등을 소개했다. 그는 "의과대학 정원 배분 방식은 17개 과소 의대에 공평 분배, 지역별 의대정원을 고려한 과소의대에 우선 순위 부여, 지역별 불균형을 고려해 지역별 안배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지만, 아예 의대가 없는 지역에 대해선 유효한 방안이 아닐 수 있어 인력 부족이 현격한 특정 지역에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지역의사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주경 조사관은 "지역의사제는 지역의사 선발전형을 통해 입학한 의대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일정기간(10년) 특정 지역 또는 기관에서 의무복무할 것을 조건으로 의료인 면허를 발급하게 하는 제도로 의무복부 기간 등을 위반 처분, 정원의 비율 문제, 해당 지역 내 개원 허용 여부, 한의과대학 및 치과대학 포함 여부 등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김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나백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교수 △송양수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 △신영석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장주영 중앙일보 복지팀장 기자 등이 참여해 대안 형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윤 교수는 "조건 없이 의대에 정원을 추가 배정하는 것은 대형병원 환자 쏠림 심화와 지역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낮아 대학이 아닌 지역에 의대정원을 배분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며 "지역 대학병원 중심의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해 의료적 부분은 대학 측에, 재정과 행정적 운영은 지방정부가 책임을 지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백주 교수는 "현재 의학교육의 문제점은 양도 문제지만 지역 사회에서 일차의료 및 필수의료에 최적화된 의사 양성이 거의 불가능하단 점"이라며 "새로운 공공의과대학을 설립을 통해 신규 교육커리큘럼 개발과 확산을 주도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송양수 과장은 "정부는 의료계의 다양한 현장과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며 "필수 지역의료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하는 것은 필수 지역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다양한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와 함께 정부는 필수 지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적절한 보상과 함께 이런 분야를 기피하게 만드는 의료 사고 부담 완화, 근로시간 부담 완화 등의 정책적 패키지를 병행해서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며 "최근 복지부에서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한 증원 수요 조사를 기반으로 각 현장에서 수용가능한 역량과 계획을 살펴 보고 정책효과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대 정원 문제를 차분하게 검토하고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