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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경북지역 청년 귀농인에 한약재 재배 교육[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은 지난 14일 경산 바람햇살농장에서 경북지역 청년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약재 재배 종합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청년장기귀농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지역 청년들에게 한약재 재배 기술 교육을 통해 한약재 재배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지역 사회 청년귀농인과 상생하며 농촌 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날 교육에서는 △한약재의 일반현황 △한약재 재배 시 주의사항 △한약재의 미래 신소득 작물 등 사례 중심 교육이 이뤄졌다. 교육에 참여한 청년 농업인 홍창우 씨는 “교육을 통해 한약재 재배부터 한약재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됐다”며 “특히 경북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오미자,도라지,작약 재배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는 물론 한약재의 미래 신소득 작물 재배로 앞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국산 한약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청년 농업인에게 꾸준한 기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의 청년 농업인들에게 한약재 재배에 필요한 기술교육 및 종자를 지속적으로 보급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삶의 질 저하시키는 아토피 피부염…근본적인 치료 병행돼야"[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밤새 가렵고 진물이 나 잠을 자기 힘들어요.", "무더운 여름에는 외출하기가 꺼려져요." 이는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이야기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 붉은 홍반, 진물, 색소침착 등 불규칙하게 찾아오는 증상 악화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며, 심지어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이 더해져 자살 충동을 느끼기까지 한다.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 증가…현대사회의 극심한 경쟁탓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12∼2017 통계자료'에 따르면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20.7% 증가한 가운데 이같은 원인에 대해 김규석 교수(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사진)는 "현대사회에 들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라며 "즉 점차 심화되는 경쟁은 취업 및 직장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이어지며, 이는 아토피 피부염을 만성화 시키는 요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소양감과 특징적인 습진성 피부증상이 나타나는 만성·재발성·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IgE 과민반응, 피부 구성 단백질인 필라그린 합성 저하 등의 유전적 소인과 면역 체계의 이상, 환경 요인 등으로 구분된다. 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여러 가지 환경 요인에 노출되면서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라며 "약 90%는 30대 전후를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지만, 나머지 10%는 만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긁고, 약 바르고, 또 긁고 '악순환'…2차 감염질환 주의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영유아기 때부터 시작되며 피부의 열감, 건조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얼굴과 이마, 두피, 팔다리의 신전 부위에는 홍반, 진무름 등 습윤성 병변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성 피부로 이행되며 병변은 더욱 국소화된다. 또한 진물은 적게 나오지만, 각질이 더욱 심해지고 발진 중심으로 농가진 등의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장벽 기능을 저하시켜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2차 감염에 의한 합병증(물사마귀, 헤르페스양 습진 등) 발병률을 높인다"며 "피부 세정과 보습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는 점차 만성화되어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색소침착, 건조 경향을 보이며, 전형적인 습진 증상 외에도 원형 탈모증, 백반증, 더 나아가 면역 조절 장애와 표피 장벽의 결함으로 여러 가지 전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피부장벽 기능 회복 등 근본적인 치료 접근법 필요특히 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와 관련 "서양의학에서는 염증 관련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장기간 스테로이드제제나 면역억제제를 쓰는 경우 많다"며 "피부 장벽 기능의 회복과 면역계의 균형 등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은 급성기 피부 습진양 병변에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는 미세혈액 순환을 저하시키고 면역 세포의 정상적인 방어 기능을 방해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한의학에서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크게 증상을 관리하는 '표치'(標治)와 증상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본치'(本治)로 구분해 진행한다. 홍반과 열감을 호소한다면 황련해독탕과 백호가인삼탕 등을, 색소침착을 호소한다면 계지복령환, 도핵승기탕 등을 처방하며 증상별 맞춤화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계절에 따라서도 증상이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함께 검증받은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 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이 만성화되었다면 증상 관리뿐 아니라 염증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기혈 공급과 피부로의 혈액순환 정상화가 중요하다"며 "원인과 증상에 맞는 혈자리에 침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사 리도카인(전문의약품) 사용 관련 긴급기자회견https://youtu.be/aC2qMgkjvF0 -
"지역사회통합돌봄, 저출산·고령화시대에 더욱 중요한 역할할 것"[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이사장은 14일 원주 건보공단 본부에서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지역 지사장과 지역본부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지사 현장의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서도 지난 7월부터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참여 중인 8개 지역 10개 지사, 지역본부의 노력을 치하하는 한편 2차로 선도사업이 시행되는 8개 지역의 지사장들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저출산·고령화시대 지역사회통합돌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하면서,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보험자로서 대국민 서비스업무를 수행하는 건보공단은 선도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건보공단은 지사 단위에서 이미 지역사회 보건의료계뿐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지자체와 협력한다면 선도사업의 성공을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건보공단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은 지난해 복지부의 커뮤니티케어 로드맵 준비부터 선도사업 추진까지 지속적으로 함께 참여하며 정부정책을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지역단위 선도사업의 취지에 맞도록 8개 선도사업 지역 지사에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지자체와 협업체계를 구성하는 등 지역 중심 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 간담회 개최, 건보공단과 전국 선도사업 지자체 및 보건복지부가 함께 하는 협의체 운영, 지역별 담당자 지정을 통해 지자체간 정보 공유와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익희 지역사회통합건강관리추진단장(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는 "지역사회통합돌봄의 실시에 따라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업무 수행도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본부 차원에서 선도사업 현장에서 대면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17 한국한의약연감’ 통해본 한의약 현황은? (完)<편집자 주> 최근 한의약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행정·교육·연구·산업 등의 분야로 나눠 종합적으로 수록한 ‘2017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17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들을 상세히 살펴본다. 급변하는 보건의료환경에 따라 미래사회는 생명과학과 신소재 의약산업 등 첨단기술 분야가 세계경제를 선도할 전망이며, 세계적으로도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2050년까지 5조달러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의 R&D 투자규모는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이며, 세계 표준 및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전략을 공표하는 등 세계 각국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7 한국한의약연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92년 미국 의회가 지원해 국립보건원(NIH) 산하에 보완통합건강센터(NCCIH)를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NIH 산하의 다른 기관들도 NCCIH와 공동으로 보완통합 관련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NCCIH는 ‘16년 제4차 발전전략계획(‘16〜’20)을 수립했으며, NIH 산하 연구기관 기준으로는 ‘16년에 비해 보완통합의학 분야 연구 예산은 다소 줄었다. 또한 중국은 중의약 발전정책을 1950년대 시작한 이래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중의약 사업발전 12.5규획 및 13.5규획 등을 통해 중국의 중의약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투자예산은 ‘13년 10억위안 규모에 들어선 이후 ‘17년 예산은 약 17억위안으로 ‘07년과 비교해 약 3.83배 증가했으며, ‘16년에 비해서는 약 13%의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의 한의약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는 ‘17년 기준으로 940억4000만원이며, 이는 ‘17년도 중국 중의약 연구비 예산의 33%, 미국 보완대체의학 연구비 예산의 21.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2017 한국한의약연감’에서는 중국 중의과학원, 대만 위생복리부 국가중의약연구소, 일본 키타사토대학교 동양의학종합연구소, 미국 국립보완통합의학센터, 인도 아유르베다 과학연구중앙위원회 등 전통의약학 및 통합의학 관련 주요 국외 연구기관들의 현황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중국 중의과학원의 경우 ‘2014 중국중의약연감’에 따르면 191건의 연구과제가 선정됐으며, 지원금액은 약 27,359만위안(약 487억원)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중의기초연구, 증후기초연구, 중의약 의사 문헌 및 정보 연구, 경락연구, 침구 작용기전 및 표준연구, 중약 약리학·생약학·포제·제제 연구, 심혈관·종양·당뇨병·혈액병·골상·안과질환·대장항문·노인병·에이즈 등 중의약 치료질환 연구, 중의약 임상효능 평가 연구 등이다. 또 대만 위생복리부 국가중의약연구소의 ‘17년 총예산은 약 54억원이며, 예산 가운데 연구 및 실험 관련 예산 편성은 9억7000여만원으로, 중의약 과학기술 연구개발 능력 강화를 비롯 연구 교류 및 고급 연구인재 양성 등을 주된 임무로 하고 있는 한편 ‘86년 일본 최초로 WHO 전통의학협력센터로 지정된 기타사토대학교 동양의학종합연구소에서는 한방과 침구임상의 전통적인 진단 및 치료의 객관화와 평가방법의 확립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임상의학부’를 비롯해 의사학연구부, 기초연구부 등을 두고 동양의학의 과학적 해명 및 동서의학의 상호 장점을 도입한 의료의 질 향상 등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립보완통합의학센터의 ‘17년도의 예산 구조를 살펴보면 약 1억2900만달러이며, 내부연구비는 전체 연구비에서 약 6.9%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외부로 지원되는 연구비로 구성돼 있다. 국립보완통합의학센터에서는 향후 과학적 최우선 과제로 △비약물적 통증 관리 △신경생물학적 효과와 메커니즘 분석 △천연물의 생물학적 특성 규명을 위한 혁신적 접근법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인도 아유르베다 과학연구중앙위원회는 인구 보건가족복지부 산하의 4개 위원회 중 하나로, ‘13〜’14년 총 예산은 266억1600만원이다. 이 위원회는 아유르베다 과학 연구의 최고 기관으로 인간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질병 관리에 대한 효율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기초 및 응용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
검찰의 리도카인 시술 불기소 의견 '환영'[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한국한의과대학(원)장협의회(회장 이재동·이하 학장협)는 1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검찰의 리도카인 시술 불기소 의견에 대한 환영의 입장과 함께 한의과대학 정규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한방의료행위 중 수반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한의사가 마취 관련 전문의약품을 함께 사용한 경우에 대해 이를 적법한 한방의료행위로 판단한 바 있다. 학장협은 성명서를 통해 “한의사의 한방의료행위에는 봉독치료, 침도요법, 매선치료, 자락관법 등과 같이 시술 과정에서 불가피한 통증을 수반하는 행위가 적지 않다”며 “현재 한의과대학 정규 교육과 한의사의 보수교육에서 이미 오랜 기간 이러한 한방의료행위에 있어 통증 경감을 위한 적절한 마취제의 사용은 전제되어 왔고, 임상 현장에서도 사용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장협은 “이같은 한의사들의 주 의료행위를 시행하는데 수반되는 통증을 덜어주기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국소마취제를 활용하는 것을 합법한 행위로 인정한 검찰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를 환영한다”며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사용 확대는 더욱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한의과대학 정규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사의 커뮤니티케어 실질적 참여 위한 여건 필요다양한 건강증진 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 현장에서는 한의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역주민의 수요와 만족도가 높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지원해 줄 예산과 제도적 걸림돌이 많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조속한 문제 해결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관심과 탑 다운 방식의 문제해결도 중요하지만 바텀 업 방식의 정책 추진도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 2일 세종호텔 라일락홀에서 ‘지역사회 기반의 한의약을 활용한 건강증진 돌봄 사업’을 주제로 제2차 한의약미래기획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지역 사회 통합돌봄 사업 현황(숭실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오단이 교수) △지역사회 기반의 한의약을 활용한 통합 건강복지증진사업 현황 및 계획(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개발본부 김두완 본부장) △지역사회에서의 실제 사업운영 현황(광주 광산구청 방문간호팀 오명희 팀장) △지역사회 기반의 한의약 중심 통합 건강복지증진 사업 모델 제시(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부원장)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오단이 교수는 “커뮤니티케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수요자 중심의 보건복지 서비스가 제공돼야 하는데 정부는 이를 위한 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잘 해주고 지역별 특성을 인정해줘 지역에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두완 본부장은 지역의 자연환경을 매개로 사람 중심의 치유활동을 통해 소득 및 일자리 창출과 건강한 삶을 실현하는 자연, 농업, 의료가 융합된 한의학적 커뮤니티케어 모형(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귀농취촌 인구의 체계적 정착 지원과 일자리 창출, 한약재 재배기술 전수로 농가 소득 증대, 농촌의 의료시설 접근성 해소, 한의학적 케어 구축으로 의료서비스 질 개선, 한의약산업의 저변 확대, 한의의료와 농업의 융복합을 통한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지역 균형발전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명희 팀장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과 2011년 전국 최초로 민간의료기관과의 협약으로 시작된 경로당지킴이 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의 롤 모델이 된 경로당지킴이 사업은 큰 호응을 받아 2013년 75개 경로당에서 올해 171개 경로당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수요와 만족도에도 수혜경로당은 아직 43.9%에 불과하다. 오 팀장은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한의의료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다. 수치상으로만 봐도 다른 단체에 비해 한의사협회의 지원과 협조가 많고 적극적이다. 하지만 예산문제로 경로당을 방문해 진료해주는 한의사들에게 지원되는 것은 오직 교통비뿐, 치료에 사용되는 자재비도 지원해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말 그대로 재능기부 처럼 운영되고 있다 보니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처럼 막연한 재능기부 형태로 할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한의사들이 시간을 할애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면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전국적으로 사업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은경 부원장은 한의약을 접목한 커뮤니티케어 노인 관련 연계사업과 장애인 건강관리를 위한 통합 돌봄 선도사업에서의 한의약 장애인건강관리 모형(안), 한의약 방문진료 사업 모형(안)을 제시했다. 이 부원장에 따르면 한의약은 질병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증상도 ‘미병’으로 예방·관리하고 생활요법과 밀접한 양생론에 의해 생활상에 환자 스스로 참여하도록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재가서비스(방문진료 등)에 강점이 있어 커뮤니티케어에 가장 친화적인 의료인이 한의사다. 따라서 한의의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참여는 어르신들의 높은 한의 수요로 노인 대상 선도사업 활성화는 물론 한의의료 이용 장애인 유입으로 장애인 대상 선도사업 활성화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이 부원장은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사실상 수가, 시스템, 지원체계 등 여러 가지가 작동되지 않으면 지역사회에서 한의사가 움직이기는 불가능하다. 지역사업을 통해 성공적 모델이 만들어지고 전국 사업으로 확대돼야 하는데 한의는 그 전에 막혀 있다. 한국에서 선도모델은 정부의 도움 없이는 매우 어렵다. 최소한 선도모델을 개발하는데 있어 정책적으로 한의모델을 선정해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그리고 보건의료시스템에서 한의사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도적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권영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박경숙 한의생태계연구소장 △원소윤 보건복지부 지역복지과 사무관 △김기순 서울시 광진구 통합사례관리사 △조은정 행정안전부 보건복지서비스팀 사무관 △전영호 사회보장정보원 희망복지중앙지원단 책임연구원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경숙 소장은 “건강보험 수가체계 내에서 해결하려고 하니 한의사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주치의사업만 해도 늘 사용해 왔던 양방 척도를 사용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라고 하는 것은 한의사 참여를 막는 장벽을 만드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많은 한의사들이 지역 자원들과 연계해 활동해 오면서 거둔 모든 성과들이 개인적 봉사차원으로 치부되고 평가절하돼서는 안된다. 제도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여러 사업들과 연계해 한의사의 역할을 규명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소윤 사무관은 “커뮤니티케어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큰 숙제는 의료서비스를 재가서비스에 녹여내 통합시키는 것이다. 한의약은 접근성이 좋고 노년층에 신뢰가 높으며 방문관리에 강점이 있어 의료서비스를 재가서비스에 얼마나 융합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차원에서 지원해 줄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안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기순 통합사례관리사는 2016년 뇌졸중으로 편마비와 언어마비 장애를 가진 주민의 실제 한의 관리 사례를 들며 향후 알코올 중독 및 조현병 환자 관리에도 한의를 접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은정 사무관은 한의약을 통한 건강관리가 지역현장의 요구에 맞고 중앙정부부처 사업과도 연결고리가 될 수 있어 상호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영호 책임연구원은 “중앙 차원의 법과 제도 개선과 아울러 지역사회에서 지역자원과 결합한 돌봄연계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실험적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에서 한의가 접목된 치료, 케어 부분의 서비스 성과가 검증되면 제도화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고 이러한 사례관리를 통해 중앙단위 시범사업화를 이끌어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훈 과장은 “재능기부나 후원형태로는 단발적으로 끝나기 쉽다. 이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다만 칸막이 식으로 해서는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커뮤니티케어라는 큰 그림을 보고 접근하되 주체성을 키우기 위한 한의계 내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규 원장은 중앙정부의 세심한 관심을 당부했다. 권 원장은 “중앙정부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지원하면 의미있는 큰 사업이 될 수 있는 것도 적은 돈이라고 신경을 쓰지 않으면 노력하다 지치게 된다. 정부가 작은 것이라도 의미있는 사업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정책할 때 탑 다운 보다 바텀 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정책 모델을 먼저 만들어 소규모단위에서 시행해 활성화되려면 재원이 어느정도 필요하고 이러 이러한 것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해 달라 이러한 고민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직능갈등이나 재원조달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프리바이오틱스, 비만 아동의 체중·체지방율 등 감소에 도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비만한 어린이들이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를 복용하면 체지방과 장내 미생물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서지사항 Nicolucci AC, Hume MP, Martinez I, Mayengbam S, Walter J, Reimer RA. Prebiotics Reduce Body Fat and Alter Intestinal Microbiota in Children Who Are Overweight or With Obesity. Gastroenterology. 2017 Sep;153(3):711-22. doi: 10.1053/j.gastro.2017.05.055. ◇연구설계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연구목적 비만 예방 또는 치료를 목적으로 장내 미생물총을 변화시키기 위해 프리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것이 어린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질환 및 연구대상 체질량 지수(BMI) > 85%이면서 다른 질환이 없는 건강한 7~12세의 어린이 42명(남 24, 여 18) ◇시험군중재 올리고프룩토스가 강화된 이눌린(Oligofruc tose-enriched inulin, OI)을 하루 1회, 회당 8g씩 16주 복용 * 시험군과 대조군 공통사항: 평소 식사 패턴과 신체 활동량을 유지 ◇대조군중재 시험군에 제공된 것과 동일한 열량의 말토덱스트린 분말을 하루 1회, 회당 3.3g씩 16주 복용 ◇평가지표 연구 시작 시점(baseline) 대비 종료 시점(16주차)에서 어린이의 체지방율 변화 ◇주요결과 1) 연구 시작 시점(baseline) 대비 종료 시점 (16주차)에서 시험군 체중(z-score)이 유의하게 감소(-3.1%, p=0.006) 2) 대조군과 비교해 시험군의 체지방율이 유의하게 감소(p=0.005) 3) 대조군과 비교해 시험군의 체간 지방율이 유의하게 감소(p=0.029) 4) 대조군과 비교해 시험군의 혈청 인터루킨-6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p=0.01) 5) 대조군과 비교해 시험군의 장내 미생물 군집에서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이 유의하게 증가(p=0.049) ◇저자결론 프리바이오틱스 종류인 올리고프룩토스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어린이에게 장내 미생물을 선택적으로 변화시켜 체중(z-score), 체지방율, 체간 지방율, 혈청 인터루킨-6의 농도를 감소시킨다. ◇KMCRIC 비평 장내 미생물은 인체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에게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비만에 취약하도록 만드는 특정 비율의 미생물 군집이 되거나 [1] 염증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대사성 내독소혈증(Metabolic endotoxemia)을 촉발하고 비만과 2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2]. 따라서 장내 미생물의 정상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의 복용이 비만과 대사성 질환 관리에 효과적인지 연구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비소화성 탄수화물로서 식이섬유의 일종인 이눌린형 프룩탄(OI, Oligofructose-enriched Inulin, 올리고프룩토스가 강화된 이눌린)을 사용했다. OI는 선행 연구에서 칼슘과 마그네슘의 흡수율을 높이고 혈중지질 농도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3]. 이 연구는 특히 만 7~12세의 어린이들에게서 RCT 연구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변화와 임상적 비만 지표 간의 연관 관계를 밝혔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시험군의 어린이들은 대조군의 어린이들에 비해 성장기에 다른 중재가 없이 평소 식이를 유지할 경우 겪을 수 있는 체중 증가보다 적은 증가를 보였고 이에 따라 체중 z-score는 감소하면서 체중 ‘정상화’(연구자들의 표현)를 도출했다. 이 외에 체지방량과 면역 인자 인터루킨-6의 혈중 농도에서도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며 장내 비피더스균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장내 미생물의 동정 결과, 체중, 체지방량, BMI, 인터루킨-6는 특히 Clostridium clostridioforme과 연관이 있었고, 체간 지방율은 Bacteroides vulgatus와 연관 관계를 보였다. 몇 가지 장내 미생물을 판별하는 것은 성인에게서 비만 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는 가능성을 주는데 [4] 어린이에게서도 이러한 경향성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단, 장내 미생물의 풍부도(Richness)가 각 개인에게서 지방 조직의 양, 인슐린 저항성과 이상 지질 혈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요한 선행 연구 [4]가 있지만 이 연구에서는 단지 군별로 중재 전후에 동일 장내 미생물의 함량 변화(Change in abundance)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연구는 연구 시작 시점에서 대상자에 대해 제한적으로만 알 수 있고 교란 요인(confounder)의 통제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두 집단 간에 연령, 성별, 키, 체중, 기타 신체 계측 정보만 제시했기 때문에, 탐지하지 못한 다른 요인에 의해 연구 결과가 영향을 받았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7~12세 어린이의 연령 범위에서 발달 정도, 활동 정도가 매우 다양하고 열량 요구량에도 차이가 있으며 양육자의 식사 준비 여부 등도 파악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들이다. 연구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Tanner 발달 단계상 3단계 이하의 대상자만을 선정했다. 그래도 이전 연구 [5]에 비하여 식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시험군과 대조군 공통적으로 OI의 독립적인 효과를 검증하기 원했기 때문에 통상의 식이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때 연구 기간 동안 대상자의 통상의 식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보고하거나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이 식이보충제의 복용 순응도로만 보고한 부분은 교란 요인의 통제에서 추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또, 기존에 마켓에 나와 있는 식이보충제를 사용하면서 연구자의 이해관계(Conflict of Interest) 부분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지적할 수 있다. 종합하면, 이 연구의 결과를 참고로 하여도, 비만(또는 과체중) 이외에 질환이 없는 건강한 어린이에게서 생활습관 개선에 우선하여 식이보충제를 권유할 근거는 없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1] Kallus SJ, Brandt LJ. The intestinal microbiota and obesity. J Clin Gastroenterol. 2012 Jan;46(1):16-24.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22064556 [2] Cani PD, Bibiloni R, Knauf C, Waget A, Neyrinck AM, Delzenne NM, Burcelin R. Changes in gut microbiota control metabolic endotoxemia-induced inflammation in high-fat diet?induced obesity and diabetes in mice. Diabetes. 2008 Jun;57(6):1470-81. doi: 10.2337/db07-1403.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18305141 [3] Roberfroid MB. Introducing inulin-type fructans. Br J Nutr. 2005 Apr;93 Suppl 1:S13-25.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15877886 [4] Le Chatelier E, Nielsen T, Qin J, Prifti E, Hildebrand F, Falony G, Almeida M, Arumugam M, Batto JM, Kennedy S, Leonard P, Li J, Burgdorf K, Grarup N, Jørgensen T, Brandslund I, Nielsen HB, Juncker AS, Bertalan M, Levenez F, Pons N, Rasmussen S, Sunagawa S, Tap J, Tims S, Zoetendal EG, Brunak S, Clement K, Dore J, Kleerebezem M, Kristiansen K, Renault P, Sicheritz-Ponten T, de Vos WM, Zucker JD, Raes J, Hansen T; MetaHIT consortium, Bork P, Wang J, Ehrlich SD, Pedersen O. Richness of human gut microbiome correlates with metabolic markers. Nature. 2013 Aug 29;500(7464):541-6.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23985870 [5] Santacruz A, Marcos A, Warnberg J, Marti A, Martin-Matillas M, Campoy C, Moreno LA, Veiga O, Redondo-Figuero C, Garagorri JM, Azcona C, Delgado M, Garcia-Fuentes M, Collado MC, Sanz Y; EVASYON Study Group. Interplay between weight loss and gut microbiota composition in overweight adolescents. Obesity (Silver Spring). 2009 Oct;17(10):1906-15.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19390523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 cat=ER&access=E201709019 -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사용대한의사협회는 그동안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사용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고발해 왔다. 의사협회는 H제약회사를 상대로 한의사에게 전문의약품인 천연물신약 등을 판매한 것과 관련해 약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 2014년 4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약사법 위반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또한 지난 해 5월 대한한의사협회 정기 이사회에서 최혁용 회장이 한의사들에게 전문의약품 사용을 안내한 것을 트집잡아 약사법 및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했으나 이 또한 모두 각하됐다. 이와 함께 H제약회사가 한의사에게 리도카인을 판매한 것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교사 및 방조 혐의로 고발했으나 이 역시 지난 8일 혐의없음으로 처분됐다. 한의계는 이번의 처분이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사용을 인정한 것이며,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이라는 구체적인 의약품을 한의사가 사용해도 된다는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혁용 회장이 지난 13일 ‘한의사 리도카인(전문의약품) 사용 관련 긴급 기자회견’(검찰 불기소 처분 관련 한의협 입장 및 선언)을 개최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최 회장은 세 개의 카테고리로 전문의약품을 나눴다. 이들 범주에 속하는 전문의약품은 한의사들이 당연히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한약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전문의약품으로 천연물신약 또는 천연물유래의약품 등이 이 범주다. 신바로정, 레일라정, 스티렌정, 조인스정 등이 좋은 예다. 두 번째는 한의 의료행위의 보조적 수단으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리도카인과 생리식염수, 포도당 주사액 등을 들 수 있다. 세 번째는 환자 치료시 급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의 예방과 처치에 필요한 응급의약품이다. 에피네프린 주사액, 덱사메타손 주사액, 항스타민제 주사액 등이다. 한의사가 전문의약품을 사용해선 안된다는 규정은 의료법과 약사법 조항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런 상황이 이번 무혐의 처분 결정에도 그대로 인용됐다. “약사법에 한의사가 한약이나 한약제제가 아닌 전문의약품을 처방하거나 치료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명시적인 금지규정이 없다.” 즉, 금지 규정이 없다는 점은 반대로 허용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한의사들이 전문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위의 세 카테고리에 속하는 전문의약품을 한의사가 적극적으로 사용해 그것을 하나의 사회 통념으로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법과 제도상으로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사용 범주를 명확히 규정하는 방법이다. 선행돼야 할 것은 한의사들의 전문의약품 사용 운동 확산이다. 사용할 때 사회통념으로 인식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08)崔奎晩 先生(1915∼?)은 1963년 대한한의학회 이사장, 대한한의사협회 이사, 1966년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1959∼1962년간 한의사국가고시 위원, 1968년 보건사회부 의료심의위원 등을 역임한 한의계의 지도자였다. 최규만 이사장은 1963년 5월 『대한한의학회보』 창간호를 간행하여 대한한의학 회의 학회지 간행의 시작을 열었다. 그는 1963년 대한한의학회 이사장 재임중 다음과 같은 글을 1963년 9월 20일 간행된 『대한한의학회보』 제1회 제5호에 게재한다. 이 글의 제목은 ‘제1회 學術講座 開講에 際하여’이다. “우리들 醫者는 國民保健의 책임을 雙肩에 메고 있고 人命을 다루는 직업을 몸에 지니고 있는 만큼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방법으로 우리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 醫界에 貢獻할 수 있나 하는 문제로 항상 걱정하고 있으며 또 그렇게 하기 위하여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낮에는 항상 환자에게 시달려 餘暇가 없고 短夜에는 하루의 피로를 풀 시간외에는 짬이 없어 開業醫로서 冊子를 가까이 한다는 것은 실상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날이 발전되어 가는 세태에 뒤떨어질 수도 없는 事情이어서 同病相燐의 苦哀를 짐작하는 바 있어 今般 本學會에서는 學術講 學術講座 開講에 있어 제일 먼저 鍼灸學을 선정한 이유는 鍼灸學의 實態를 볼 때 현재 世界醫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어 硏究中에 있는 것이 한방의학중에서도 鍼灸學인 것이며 歐美各國에 있어서 이 方面에 대한 硏究를 서두르고 있는 품이 자칫하면 우리가 역수입의 몰골을 당하게 될지도 모르는 형편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座의 開講을 보게 되었고 開業醫로서 비교적 짜낼 수 있는 시간을 참작하여 早朝의 시간을 택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東洋 제국중에서도 한방의학의 연원이 가장 깊은 나라로서 우리나라 鍼灸術은 일찍이 일반적으로 보급되어 山間僻地에 가서 보더라도 救急患者의 응급책으로 四關 정도는 刺鍼할 수 있는 人士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無識한 村老人이나 盲人에게까지 보급되어 있는 鍼灸術이 오히려 학술적으로는 踏步狀態에서 헤어나지 못한 감이 있어 現在醫者間에는 在來式 鍼法을 고집하는 인사와 新式鍼法을 주장하는 인사가 竝立되어 있는 바 鍼灸學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하여 이 기회에 學的으로 體系를 整備하고 術法을 통일하지 않으면 올바른 발전을 도모할 수 없는 단계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本學會는 이상의 이유로서 鍼灸學의 學術講座를 열어서 可謂 溫故而知新하자는 趣旨에서 敎材는 『鍼灸大成』에 依存하고 시술방법은 新舊式을 兼得함으로서 本邦 鍼灸界에 新紀元을 作成하고 앞으로 斯學의 급진적인 발전을 꾀하자는 것입니다.” 최규만 대한한의학회 초대 이사장은 한의학회가 구성된 이후 역점을 두어야 할 사업으로서 학술강좌를 꼽은 것이다. 그리고 그 방안으로서 침구학 관련 학술강좌를 열어서 한의사 회원간의 학술적 소통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열망은 다음해인 1964년 7월 20일 서울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한의학적으로 본 고혈압’이란 주제로 첫 학술강연회가 열린 것으로 결실맺게 된다. 애초에 鍼灸學을 주제로 하고자 했던 것이 관계자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高血壓으로 주제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1964년 제1회 학술강연회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김장헌의 ‘병리학적으로 본 고혈압’, 유석형의 ‘고혈압치료의 최근 경향’, 권영준의 ‘침구임상에서 본 고혈압’, 홍순용의 ‘사상의학에서 본 고혈압’, 박성수의 ‘나의 임상에서 본 고혈압’, 조명성의 ‘고전에서는 어떻게 고혈압을 다루어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