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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침, 섬세한 뇌에 전해지는 자극량을 조절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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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침, 섬세한 뇌에 전해지는 자극량을 조절할 수 있어”

질병과 싸워 이겨낼 수 있는 무기 하나를 더 가지게 되는 일
나상혁 원장, ‘뇌질환 당장 치료하라’서 두침 치료기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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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혁 한의학 박사(두침한의원)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뇌질환 당장 치료하라>의 저자 나상혁 원장(두침한의원)으로부터 뇌질환과 관련한 두침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 원장은 저서에서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쟈오슌파두침’을 소개하고, 치료기전과 임상기법을 선보였다.


Q. 자기를 소개한다면? 

 

경희한의대 92학번으로 ‘06년부터 수원에서 두침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저술한 <뇌질환 당장 치료하라>라는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쟈오슌파두침’의 특장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Q. ‘두침’이란?

 

두침은 흔히 두피침이라고도 말하는데, 뇌신경과학에 근거해 머리 해당 영역에 침을 놓아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며 경락학설에 근거한 전통적인 침술과는 차이가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쟈오슌파두침’은 자오슌파라는 중국 신경외과 의사가 개발해 보급한 요법이다.


Q. 어떤 계기로 두침요법을 연구하게 됐는가?

 

우연히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진료하게 됐는데, 그날따라 그의 주소증 호소에 비해 저의 의료지식과 치료기법이 너무도 얕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살다보면, 가끔씩 자기 자신이 무척 한심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는데, 그 날이 바로 그 날이었다. 이후 뇌를 검색하다가 ‘쟈오슌파두침(焦順發頭針)’ 책을 발견했는데, 허황되지 않고 실증적이란 느낌을 받아 책 전체를 번역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국 출판사 쪽에서 판권을 아예 팔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번역본을 출판하려던 계획을 접고 ‘쟈오슌파두침(焦順發頭針)’을 뛰어 넘는 책을 써내는데 진력하다보니 이번과 같은 책을 발간까지 하게 됐다.

 

Q. 최근에는 치료 근거를 매우 중시한다.

 

사실 Scalp Acupuncture(두침)이나 Brain Stimulation(뇌자극술)을 검색해보면 관련된 많은 자료와 근거에 놀랄 수 있다. 두침과 다른 치료방법을 병행한 임상자료도 무척 많다. 주된 연구 질환은 간질·조현병·기분 장애·섭식 장애 같은 정신장애, 치매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인지 기능 저하, 중독·감각장애·운동장애 등이다. 두 방법 모두 신경학적, 정신과적, 행동적, 인지적 병리를 치료할 수 있다는 유망한 증거들이 많이 있다.


Q.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이명(耳鳴)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이명에 대한 침 치료, 전기침 치료의 효과는 연구를 통해 많이 밝혀져 있다. 하지만 항상 따라붙는 꼬리표는 샘플 수가 적고, 연구기간이 짧고, 대조군이나 맹검이 없어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18년에 경피전기자극치료(TENS), 체침, 전침의 이명 치료효과를 비교하는 예비연구 논문이 발표됐으며, ‘21년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경두개 자기자극과 경두개 직류자극의 이명 치료효과를 비교한 논문도 발표됐다. 두 자극 모두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만성 이명 증상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쟈오슌파두침은 효과를 발표한 것에 비해 치료기전은 아직 충분히 납득할 정도가 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뇌시스템의 복잡성 때문이다. 개인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소지만 차후 연구를 통해 더 많은 부분을 구체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두침나상혁.png

Q. 책의 부제가 ‘최신 두침학’이다.

 

책을 출판하기 전, 원고를 갖고 박희수 전 상지대 한방병원장님을 찾아뵀다. 그 분은 ‘96년에 <두침학>을 저술하신 이후, 전국을 돌면서 활발히 강연하시면서 두침소개 및 보급에 앞장서신 분이다.그 분께서 책의 부제를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현재의 뇌과학은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90년대와는 비할 바가 못된다. 두침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두침으로 병이 호전되고 치료되는 기전을 현대적 언어로 설명하기가 훨씬 쉬워진 시대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두침으로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두침이 저의 최대 관심사다보니, 두침을 알리려는 활동들을 해나가지 않을까 싶다. 질병과 싸워 이겨낼 수 있는 무기 하나를 더 가지게 되는 일이다. 

 

‘쟈오슌파두침’을 결합시키면 분명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환자의 입장에서 볼 때도 선택권이 늘어나는 일이고, 한의계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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