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성 보습제’를 너무 자주 바르면 피부의 본래 보습기능이 무뎌져 오히려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 무척 생소하다. ‘보습제’는 말 그대로 습기(수분)를 보충해주는 제품으로 왠지 듬뿍 발라야만 좋을 것 같다.
이 같은 잘못된 상식을 과감하게 지적하는 ‘피부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 는 신간 서적이 주목받고 있다.
부부 한의사인 생기한의원 박치영·유옥희 원장이 저술한 ‘피부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 에서는 ‘아토피피부염’, ‘건선’, ‘습진’, ‘지루성피부염’, ‘사마귀’, ‘한포진’, ‘두드러기’, ‘여드름’, ‘다한증’ 등 현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피부질환을 중심으로 환자사례와 함께 치료단계를 상세히 소개했다.
책에서는 또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치료제가 아닌 염증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할 뿐이고 한약을 몇 첩 먹는다고 피부질환들이 무조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며 왜곡된 사실들을 바로 잡았다.
박치영 원장은 "피부는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우리 몸은 서로 혈관과 신경계로 연결돼 있어서 어느 한 쪽의 이상은 금세 피부에 흔적을 남긴다. 그래서 피부가 살아나면 몸도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옥희 원장은 "피부질환 치료는 양약이든 한약이든 단순히 치료방식의 선택이 아니라 피부의 본래기능을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한 원칙이 돼야 한다. 보이는 부분을 가리는데 급급하다면 어느 쪽이든 피부를 살리는 치료방식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또 "환부를 절대 긁지 않고 식습관을 자연식으로 조절하고 땀과 배변 등 어떤 식으로든 배출을 원활하게 하면 피부는 낫게 돼 있다. 전문 치료는 이런 습관을 잘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펴낸곳:이상미디어(02-913-8888), 가격 1만4500원, 2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