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한의학의 장점을 취하면서 서양의학처럼 병명 진단을 통해 질병명으로 분류하는 ‘病名漢方治療’를 지향하고 있다.
저자는 약물학적 시각과 전통의학자로서의 끈을 겸비하고 있어 한의학을 배우는 초학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과학적/학문적 한의학의 구축을 추구하는 임상의에게는 한약의 유효성을 재인식하는 입문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4철칙’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수많은 방제가 있지만 이것들은 44개 약물조합의 확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44개의 약물 구성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설은 약학자답게 실증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전통이라는 저울의 무게가 가벼워지지 않도록 다양한 배려를 하여 한의학과 약학의 무게를 균형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한의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44철칙으로, 각 병태와 거기에 유효한 한약 또는 복합처방(방의·방제)을 해설하고 있다. 또한 제2부에서는 병명·병태별 한방처방으로 호흡기질환 등 20항목을 서양의학적 병명별로 분류하고 한방처방을 명기하고 있으며, 제3부 한약 해설에서는 95개 약물을 解表藥과 淸熱藥 등 12항목으로 분류하여 각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반도 쇼조 지음/ 조기호-김동현 옮김/ 368쪽/ 45,000원/ 문의: 물고기숲(031-943-2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