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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지난 1월 10일 상지대학교 창조관에서 제2회 한의학교육학회 KorMEE 심포지엄이 '기초한의학 교육 혁신 사례공유'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 중 한사람으로서 심포지엄에서 느꼈던 단상을 남기고자 한다.
제2회 KorMEE 심포지엄에서는 '기초한의학 교육 혁신 사례공유'를 주제로 2개 세션이 진행되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비교과 연계 병리학실습 심화 수업', '3D 가상해부테이블을 활용한 해부학 교육', '음양의 현대적 이해와 활용'을 주제로 각 한의과대학에서 진행된 교육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경혈학의 기초한의학 교육 사례'와 '해부학 초심자들을 위한 호기심 유지 전략'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소개된 교육 혁신 사례들은 모두 필자가 작년에 이수한 과목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해당 과목들을 이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이 생생할 때, 다른 한의과대학에서 이루어진 교육 사례들을 접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2학기 말, 본 심포지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이지 않고 등록한 것은 그러한 생각 때문인 것 같다.
여러 강연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해부학의 교육 혁신에 대한 두 강의였다. 다른 과목의 사례 역시 흥미로운 내용이었지만, 지난 1년 동안 과대표와 실습조 조장으로서 해부학과 떨어질 수 없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상지대의 이동혁 교수님과 경희대의 박히준 교수님께서 모두 강조하신 점은 임상의학과 연계된 기초의학으로서의 해부학 강의였다. 두 한의대 모두 구체적인 교수법의 형태는 차이가 있어도,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연계성 강화라는 동일한 목표 아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필자는 다른 한의과대학의 친구로부터 본인이 받은 해부학 교육이 부실했다며, '기증자님께 죄송한 느낌이 들었다'는 심경을 들었던 적이 있다. (물론 이번 심포지엄에서 강의하신 교수님들의 학생은 아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혁신이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상지대의 가상해부 테이블과 PBL을 활용한 해부-임상의 연계 강화나 경희대의 Flipped Learning, Havruta Learning, PBL 등을 통한 해부학에 대한 호기심 유지 전략은 기초한의학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교수자들의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교육 혁신이 12개 한의과대학에서 지속된다면 부실한 교육 때문에 시신 기증자께 죄송함을 느껴야 하는 학생은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
필자는 지난 2023년부터 전한련 교육협의회에서 활동하며 한의과대학의 교육에 대해 나름대로 큰 관심을 가져왔다. 교육협의회의 활동이 한의학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면, 이번 심포지엄은 교수자의 관점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유익한 심포지엄을 준비해주신 한의학교육학회와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교육학회의 학술 행사에 더 많이 참석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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