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熙錫 先生(1918∼?)은 1983년 한의학 학술잡지 『東洋醫學』에 「四象의 優生學的 考察」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경기도 시흥시 출신의 韓熙錫 선생은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1971년), 서울시한의사회 감사(1968년), 漢方醫友會 부회장(1969년), 대한침구학회 부회장(1972년),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 집행위원(1973년) 등을 역임했다.
그는 천호동에서 연수당한의원을 운영했다. 그는 『醫林』에 四象醫學에 대한 논문들을 계속 기고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四象醫學에 깊이 천착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의 논문은 四象醫學 자체에 대한 글로부터 체질감별 방안, 새로운 연구, 치료처방 등 四象醫學 관련 내용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그는 또한 1991년 『四象醫學으로 洋診韓治』(書苑堂 출간)라는 제목의 의서를 편찬해 四象醫學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기하기도 했다.
우생학은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량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학문으로, 인종차별 등의 논리와 이어질 가능성이 큰 학문으로 비판받은 바가 있다. 그러나 한희석 선생은 4가지 체질의 장점을 잘 살려서 건강관리 측면에서 활용해 국민건강을 증진시키자는 차원에서 이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래에 韓熙錫 先生이 제시하는 太少陰陽人의 우생학적 특징을 소개한다.
①太陽人은 원래 드물게 존재하는 까닭에 罹病率도 최소할 뿐 아니라 절세의 영웅이나 위인이 아니면 백치나 반멍텅구리가 된다고 언급하였거니와 사실상 부정할 수도 없는 것이다. 영웅위인이 아니면 백치라는 양극단의 사람이 되는 일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즉 영웅적 소질을 선천적으로 구유한 사람은 대개가 태양인이다.
②소양인은 사무에 민첩하고 법리에 명철하다. 그러므로 법률가나 기타 사회의 지배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다수다. 성질은 강직하므로 충의한 장병이 많고 충실한 사무가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은 강직하여서 열변적이고 열정적이다.
그러나 여자가 소양인이라면 애교성이 결핍하고 침착하지 못하다. 그러나 애교성이 태음인 여자보다는 낫다. 늘 꿋꿋한 맛이 있고 태음인보다 유순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피부색은 백색에다 붉은 빛이 있는 편이고 황색을 혼합한 자도 불소하다. 피부는 유연한 빛이 적고 뻣뻣해 보이는 편이다. 소양인의 여자라면 비교적 생산률이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위 석녀가 소양인중에 제일 많다고 한다. 이는 자궁발육부전이 소양인 여자에게 많은 까닭이라고 할 수 있다. 소양인은 고혈압, 뇌충혈, 뇌출혈(졸중풍)에 주의하여야 한다.
③태음인 중에는 유명한 정치가, 웅변가, 수학자, 재산가가 많은 것이다. 성품은 다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함인지 범죄율이 각상인중 제일위를 점한다고 할 수 있다. 유명한 성악가, 배우도 대부분 태음인이다.
여자의 태음인은 특히 애교성이 결핍하다. 피부는 비후하고 빛은 암흑색이므로 불선명하고 미인이 적다. 생산율은 소음인만은 못하나 그 다음으로 다산하는 편이다. 성격은 온후하다고 할 수 있다. 태음인은 신경이 약하며 간장 기관지염에 주의하여야 하며 요부위가 약하다고 할 수 있다.
④소음인은 발명적 재지가 있어서 발명적 천재가 있다. 그러므로 유명한 발명가는 다 차형의 사람이다. 또한 교제에 능하여 외교가가 많고 수교가 있어서 서화가가 많고 성질은 유순하여 과격성과 과단성이 적고, 언변은 아니나 웅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가라고 하며는 성악이나 기악에 장기가 있고 유명한 기사 연구가가 많은 것이다. 소음인 여자라면 애교성이 많고 피부가 유연선미한 백색이므로 소음인중에는 미인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생산률이 최다하여 다산하는 여자는 거의 소음인이라고 할 수 있다. 소음인의 여자는 침착하고 가사정리에도 능하다고 할 수 있다. 소음인은 저혈압, 심장병, 마비증에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