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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한의학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인 '대전자령 전투'서 활약한 신홍균 선생 재조명 필요 군의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운동에 참여…독립유공자 인정은 7명 불과 앞으로 다양한 발굴 및 연구 작업 통해 한의사 출신 독립유공자 지속 발굴돼야 이계형 교수, 자생의료재단이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서 운영한 세션서 강조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한의학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19일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된 '제15회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에서 'History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in Korea with Focus on Modern History: Harmony in Diversity(和而不同)'를 주제로 세션을 운영했다. 이번 세션에서는 △한국 독립군 한의(韓醫) 군의관의 역할과 활동(이계형 국민대학교 특임교수) △한약의 역사와 현대화 및 관련 정책(고원일 자생한방병원 원장)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적용과정을 통해본 추나요법의 역사와 세계화(김미령 자생한방병원 원장)에 대한 발표를 통해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한편 한의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조망했다. 이계형 교수는 발표를 통해 "그동안 한국독립운동사에서 '군의'(軍醫)에 대해 주목한 적은 없으며, 대부분 전투 상황을 밝히거나 지휘관의 역할과 공훈을 기리는 정도에 그쳤다"며 "전투에서 군의의 역할이 중요했음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은 너무 당연한 부분이다보니 잘 드러나지 않았고, 자료 역시 많지 않았기 때문에 주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 교수에 따르면 고대사회로부터 정복전쟁의 역사다보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군대가 조직돼 있으며, 전쟁을 치르면서 발생하는 부상병 치료를 위해서는 군의는 항상 존재했다. 한국사에서도 고려시대의 '의공'(醫工), 조선시대 '의원'(醫員) 등으로 불리는 군의가 있었다. 군의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근대식 군제 편제가 이뤄진 1883년 수도 방위 목적으로 '친군영'이 조직되면서 각 부대마다 군의를 두도록 한 것부터 시작됐다. 당시 군의는 국가고시인 과거시험 중 잡과에 합격한 의관들이 임명됐으며, 대부분 한의사였다. 이후 1890년대 들어 한국에도 서양의가 배출되면서 군의조직에도 한의사뿐 아니라 양의사 출신 군의도 배출하게 되고, 독립운동이 시작되면서 독립군 내 군의는 대부분 한의사가 담당했을 것이라는 설명했다. 군의뿐 아니라 군자금 모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독립운동에 많은 한의사가 참여했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 관련된 자료 등의 부족으로 인해 현재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한의사는 강우규, 조종대, 노병희, 심병조, 이병우, 정구용, 함태호 등 7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계형 교수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과 함께 독립군의 3대 대첩으로 꼽히고 있는 '대전자령 전투'에 직접 참여한 신홍균 선생(한의사)에 대해 언급하며, 이 인물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홍균 선생은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의 숙조부이면서, 신 명예이사장의 선친인 신현표 선생과 함께 중국 용정시에서 항일단체 대진단을 이끌며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신현표 선생은 업적이 도드라질 뿐만 아니라 관련된 자료도 있기 때문에 새롭게 평가받아야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신현표 선생의 활약에 큰 감흥을 받은 지휘관은 조경한은 관련된 한시를 지을 정도로 대전자령 전투에서 큰 활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당시 독립군의 전투는 대부분 매복전투로, 대전자령전투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갑자기 일본군의 일정이 연기되면서 독립군은 폭우 속에서 잠복을 계속하면서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 신현표 선생이 기지를 발휘, 주위의 검은버섯을 따다가 소금에 절인 것을 독립군들에게 나눠주면서 매복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전투가 이어지면서 대승을 거둘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군의로 직접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의생으로서 독립운동을 한 인물들로 △김관제(의열단원) △이근식(보합단) △백승하(맹호단) △이연수(철원애국단) △나병규(철원애국단) △신전희(문화운동) △박관준(신사참배 반대) 등의 인물과 함께 3·1운동에 참여한 의생들로 정광순·이원직·김몽한·안태순·임도성·이위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한의사 인물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계형 교수는 "제가 한의를 통해 독립운동을 했던 한의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년 전"이라며 "그동안 조사를 진행하면서 조사를 진행한 것보다 몇 배는 많은 한의사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했었을 것이라는 것이 제가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한의사들에 대해 제가 감히 평가를 내린다면 '당시의 정의를 실현했던 사람들'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시 지식인 계층이면서 한의라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독립운동이라는 고난의 길로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이 분들은 그 길을 스스로 선택한 분들이다. 이 분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후세에 전할지는 현재를 살아가는 한의사들의 몫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교수는 "현대를 살아가는 한의사들은 선배 한의사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어떻게 계승할지를 생각해야 되며, 아직까지 발굴되지 못한 더 많은 한의사 선배들을 발굴하는 것 역시 후배된 한의사들의 도리일 것"이라며 "또한 이 같은 한의사 인물들의 적극적인 발굴은 한의학의 정통성을 찾을 수 있는 길인 만큼 앞으로 △군의 및 한의 독립운동가 발굴 및 포상 신청 △한의 독립운동가 열전 편찬과 지속적 연구 △독립군 부대 편제와 군의 역할 연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의학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활동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 교수의 제안에 학술대회에 참석한 청중들도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남일 한국의사학회장은 "양의계에서는 이미 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 바 있지만, 한의계에서는 그러한 활동은 미진한 상황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몇 명에 불과하지만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가 소개된 것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은 한의학의 정체성·정통성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 관련 사업이 보다 활발히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원일 원장은 강연을 통해 한국의 의료제도 및 한의학의 역사, 관련 법률 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약침 등 한약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미령 원장은 △추나의 역사 △추나의 급여화 △추나와 한의학의 세계화 △추나의 미래 등의 세부적인 주제 발표를 통해 추나요법의 역사와 일제강점기 이후 재정립 활동, 학문적 근거 수립을 통한 건강보험 적용 과정을 설명하며 쇠퇴할 뻔한 한의학이 현대화될 수 있었던 노력들을 조명하는 한편 최근 자생의료재단,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가 체결한 3자간 업무협약에 대해 소개하며 추나요법과 한의학의 세계화와 미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의학 등 동아시아 과학문명 조명…세계 석학들 '한자리에'

김남일 공동조직위원장 비롯 한국의사학회, 자생한방병원 등 한의계 대거 참여 기조연설·한의학 세션 운영 통해 한의학 조명 및 우수성 세계 학자들에게 전파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 개최…20여개국 350여명 주제 발표

한의학 등 동아시아 과학문명 조명…세계 석학들 '한자리에'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과학기술은 인류문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문명간 과학기술 교류의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등에 대한 학술적·역사적인 답변을 시도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전북대 일원에서 '제15회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이하 과학사 회의)를 개최, 학술대회 기간 동안 '화이부동(和而不同): 동아시아 과학·기술·의학의 역동성'이라는 주제 아래 어떻게 성공적으로 문명간 교류를 이루고 기술의 전파가 이어졌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발표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익숙한 역사에서 예측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김남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한국의사학회, 자생한방병원, 춘원당 등 한의계에서도 대거 참여, 기조연설 및 세션 운영 등을 통해 한의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한편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세계 석학들에게 한국 한의학의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4년마다 대륙을 돌아가며 개최되는 과학사 회의는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이후 한국, 일본, 북한, 베트남 등까지 지역을 넓히고 현대까지 시대를 확장, 이제는 서양의 과학기술문명에 비견되는 동아시아 과학문명이라는 이름의 총서까지 그 가능성을 탐색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로 성장한 바 있으며, 이번 학술대회에는 20여개 국가에서 350여명의 국내외 동아시아 과학사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이번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김남일 교수는 한국의 역사 속에서 인도와 중국의 의학을 조선에 맞게 받아들여 다시 동아시아를 매혹시킨 의학의 보물 '동의보감'을 필두로 한국의 의학사와 의학 인물을 소개하면서 현대까지 발전을 지속하고 있는 비결을 조명해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츠카하라 토고 일본 고베대학교 교수는 일본에서 바라본 동아시아의 다양성과 조화를 핵심 개념으로, 동아시아의 근대가 한 나라의 주도에 의해 도래한 것이 아니라는 다중심성의 모습을 주제로 발표하며, 장바이춘 중국과학원 교수는 농업에서의 물의 사용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중국, 한국, 일본이 한 덩어리로 발전하고 분화해간 역사 상황을 흥미롭게 전한다. 이어 리지엔민 대만 중앙연구원 교수는 최근 발굴된 라오구안산릉의 고대 경락인형유물을 분석해 고대인의 신체와 힘, 근육 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선보이는 연구결과를, 프란체스카 브레이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교수는 1830년대 후반 영국인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싼 수입품 차(茶)를 대신하기 위해 아삼에서 차를 재배하는 실험과 그 과정을 전한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 한국의사학회는 'Innovations in Korean Medicine(한의학의 혁신)'을 주제로, 또한 자생한방병원은 'History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in Korea with Focus on Modern History: Harmony in Diversity(和而不同)'을 주제로 각각 세션을 운영했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이 진행한 세션에서는 이계형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한국 독립군 한의 군의관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발표, 그동안 미처 발굴되지 못했던 한의사 선현들의 독립운동 참여에 대한 역사를 재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가 주도해 발간 중인 총 40권의 거작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프로젝트의 의의와 과제를 국제적 차원에서 평가하는 발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의 지원 하에 10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 등 국문 13권 및 영문 1권이 출간된 바 있다. 한편 지난 19일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자생의료재단에서는 시대정신은 민족정신의 개념과 궤를 같이 한다는 생각 아래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민족적인 정신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통의학인 한의학 역사를 고증하고, 현대에 맞게 통합으로 발전시켜 그 우수성을 세계로 알려나가고 있으며, 또한 연구를 통해 검증된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긍휼지심'(矜恤之心)의 마음이 현재의 시대정신이라고 믿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 위원장은 "사람의 몸에는 한의학과 양의학의 구분이 없으며, 의학은 오로지 환자의 안녕과 건강에 대해서만 생각해야 한다. 화이부동하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선혜의 지혜야말로 그러한 의학의 본연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 동안 '화이부동'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동아시아 과학기술 및 의학의 역사와 관련된 논의는 물론 이에 대한 폭넓은 교류의 장으로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벡 부하라 국립의대 학생들, 한글·한국어로 경혈명 배운다

송영일 한의사, 'Игнатерапия(침 치료)' 교과서 개정판 발간에 참여 타슈켄트 메디컬아카데미 등서는 'WHO 경혈 표준안' 우즈벡어 공식판 발간

우즈벡 부하라 국립의대 학생들, 한글·한국어로 경혈명 배운다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소장 손성일) 글로벌협력의료진 송영일 한의사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국립의대에서 사용하는 'Игнатерапия(침 치료)' 교과서 개정판에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사용되던 교과서는 프랑스어 경혈기호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현대 한의학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이번 개정판에서는 국제표준인 영문 경혈기호로 통일시켰으며, 한국 한의학에 관한 내용을 첨가했다. 또한 내용상 한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공부하는 내용과 일치하도록 일부 내용을 수정키도 했다. 이와 관련 송영일 한의사는 "이번 교과서 작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경혈학 교육을 좀 더 현대화·표준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특히 경혈명에 있어서는 한글·한국어 경혈명으로 통일, 향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어 경혈명칭이 통용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송 한의사는 이어 "앞으로 많은 한국 한의학 서적 발간을 통해 한국 한의학의 세계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과서 발간과 함께 세계보건기구 산하 서태평양지역사무처(이하 WHO WPRO)에서 발간한 'WHO Standard Acupuncture Point Location in the Western Pacific Region'의 우즈벡어 공식판도 발간됐다. 우즈벡어 공식판의 제목은 'АКУПУНКТУР НУҚТАЛАР ТОПОГРАФИЯСИ ТИНЧ ОКЕАНИ ҒАРБИЙ ҚИСМ РЕГИОНИ МАМЛАКАТЛАРИГА ЖАҲОН СОҒЛИҚНИ САҚЛАШ ТАШКИЛОТИ (ЖССТ) СТАНДАРТИ'이다. WHO WPRO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한·중·일과 함께 미국, 호주 등의 대표들이 모여 총 11차례의 공식·비공식 회의를 거친 후 2008년 5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경혈 표준안을 마련해 'WHO Standard Acupuncture Point Location in the Western Pacific Region'를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발간된 우즈벡어 공식판은 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한의학센터(이하 센터)와 우즈베키스탄 명문 의대인 타슈켄트 메디칼 아카데미의 재활·물리치료·전통의학 학과에서 주도해 공식 번역·출간된 것으로, 특히 경혈 명칭을 한국어발음을 기반으로 우즈벡어 키릴문자로 표기해 중국어발음 일변도의 경혈 명칭 교육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송영일 센터장은 "러시아어 공식판에 이어 이번 우즈벡어 공식판에서도 361개 표준 경혈의 △이름 △영문표기 △위치 △위치에 사용된 해부학적 구조물 △모든 경혈에 대한 경혈도 등을 상세하게 우즈벡어로 번역했다"며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사용되는 두 언어인 러시아어와 우즈벡어로 모두 번역했기 때문에 앞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침구·경혈학 분야의 연구 및 교육, 임상에 있어 표준화된 지침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송 센터장은 "이번 우즈벡어 공식판은 우즈베키스탄내의 경혈교육을 통일화 시킬 수 있는 주요한 기준이 될 것이며, 한글과 한국어를 중심으로 경혈명을 구성한 것이 큰 특징"이라며 "향후에 발간되는 모든 서적 역시 한글과 한국어를 중심으로 제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하라국립의대 개정교과서 WHO 표준경혈 러시아어판(좌)과 우즈벡어(우) 판

치솟는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에 한의계 ‘골머리’

일방적 가격 올리기에도 처리 시설 부족으로 ‘전전긍긍’ 소각시설 전국 13곳 불과…신규 설치도 주민 반대로 번번이 무산 政, 폐기물 저감 대책 내놨지만…“업체 단속·처벌 이뤄져야”

치솟는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에 한의계 ‘골머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A한방병원은 올해 초 급격히 인상된 의료폐기물 비용으로 인해 홍역을 치루고 있다. A한방병원과 의료폐기물 처리계약을 맺은 B업체 때문이다. 이 업체와는 지난해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을 kg당 500원에 처리하기로 협약을 맺었었다. 그러나 B업체는 의료폐기물 처리 시설 부족을 이유로 올해 초 처리비용을 kg당 1000원으로 올리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A한방병원은 즉각 항의했지만 그 뿐이었다. 업체를 바꾸려 해도 다른 업체들도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올려버렸기 때문이다. 갈수록 치솟는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인해 일선 한의의료기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료폐기물 처리 시설 부족을 이유로 업체 측이 일방적인 가격 올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는 소각장과 병원, 폐기물 수거업체 간의 3자 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소각업체의 동의 없이 의료기관이 처리 업체를 바꾸기 어렵게 돼 있는 구조다. 이로 인해 의료계 안팎에서는 소각 업체끼리 서로의 거래 병원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암묵적으로 합의하거나 13개 소각 업체가 계약시기마다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처리 비용을 인상하는 가격 담합 의혹까지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의료폐기물은 지난 2013년 14만4000톤에서 2017년 20만7000톤으로 무려 43.7%나 급증해 의료폐기물의 처리 비용은 앞으로도 더욱 치솟을 거라는 게 의료계의 전망이다.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부족 이유로 가격↑ 의료폐기물의 배출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환경보전협회와 한국폐기물협회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 한국폐기물협회 처리업체 현황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을 일선 의료기관에서 수거해 처리까지 도맡는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소는 전국 192곳에 달한다. 하지만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시설은 전국에 총 13곳에 불과한데, 그 중 수도권은 3곳, 충청권 3곳, 호남권 2곳, 영남권 5곳 등이다. 강원권과 제주권은 한 곳도 없다. 이들 14곳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시설의 폐기물처리 능력은 시간당 2만5000kg로 하루 24시간씩 한 달 내내 소각하더라도 약 1만8000톤의 의료폐기물만 소화 가능한 수치. 24시간씩 1년 내내 소각장을 돌리더라도 국내 전체 의료폐기물량을 다 소화하기에는 빠듯할 지경이다. 그러다 보니 의료폐기물 수거·소각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하거나 갑질에 나서도 일선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 한의의료기관 관계자는 “매주 수거해 가던 의료폐기물을 소각로 고장을 이유로 3주 가까이 수거해가지 않으면서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신규 소각시설도 지역주민 반대 난항 상황은 이렇지만 신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두고 지역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올해 초 태성알앤에스는 충북 괴산군 신기리 일대에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사업계획을 조건부 허가 받았지만 주민들 반대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려는 태성알앤에스의 사업 계획에 대해 중앙행정심판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지난 13일 각하 판결을 받았지만 다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괴산군 역시 행정심판은 각하됐지만 소각시설 설치를 위해 태성알앤에스가 인허가를 신청하면 불허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괴산 뿐만 아니라 경남 김해시, 전남 순천시, 충남 금산군의 경우에도 해당 지역에 각 업체들이 신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짓겠다고 사업 계획을 냈지만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폐기물 처리 업체 단속·처벌 강화해야 신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가 요원해지자 정부와 국회에서는 각 의료기관마다 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수 있도록 법안을 정비하고 있다. 의료폐기물에 혼입되는 일반폐기물을 줄이고 의료폐기물 저감 시범사업, 의료기관별 주기적 감축실적 관리 등을 통해 의료폐기물 발생량을 오는 2020년까지 20% 줄이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6월 25일 현재 의료폐기물 처리 속도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만큼 감염병 환자나 혈액이 묻은 일회용 기저귀만 의료폐기물로 분류하고, 나머지는 폐기물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보관과 수집·운반은 일반의료폐기물에 준하는 기준에 준수해야 한다. 소각 처리만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장이 아닌 일반폐기물 소각장에서 할 수 있게 했다. 의료폐기물 업체들의 담합으로 의료기관의 폐기물 처리가 어려울 경우 정부가 지정하는 업체에 처리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개정안’도 지난 7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을 업으로 하는 자의 시설·장비 또는 사업장의 부족으로 의료폐기물의 원활한 처분이 어려워 국민건강 및 환경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 환경부 장관이 환경오염이나 인체 위해도가 낮은 의료폐기물에 한정해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정폐기물 중간처분을 업으로 하는 자에게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폐기물 중 감염 우려가 낮은 폐기물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업장 없이 다른 폐기물과 처분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하는 법안도 추진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7월 이 같은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에는 의료폐기물을 종류별로 구분해 보관하지 않아 감염병을 전파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의료폐기물 처리 규정 완화도 중요하지만 한정된 소각시설을 이유로 폐기물 수거·소각업체들의 무분별한 가격 올리기를 막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계 안팎의 목소리다. 한의계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수거·소각업체 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면밀한 조사는 물론 그에 따른 법적 처벌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오’ 임의 복용에 의한 사망사고 또 발생

허리디스크 수술 후 통증 완화하려다 참변 독성주의한약재 포함한 의약품용 한약재 민간유통 감시 시급

‘초오’ 임의 복용에 의한 사망사고 또 발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사약에 사용되는 ‘초오’를 임의 복용해 사망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서 A 씨(81)가 독초인 초오(草烏)를 달여 먹었다가 중독 증상을 보여 아들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치료 중 숨을 거뒀다.A씨는 최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후유증으로 통증에 시달리다 가족 몰래 초오를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월남전에 참전한 고엽제 피해자 B씨(76)도 ‘손발이 저리다’며 어릴 적 부모님이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던 초오가 생각나 명탯국에 넣어 끓여 먹은 후 사망했으며 지난 2013년과 2015년에도 동일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전문가의 처방 없이 임의로 복용했다 참변을 당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초오’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놋젓가락나물, 이삭바꽃 또는 세잎돌쩌귀로 그 덩이뿌리가 약용으로 사용되는데 독성이 매우 강해 독성주의 한약재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초오에는 독성을 가진 아코니틴(aconitine)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성분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면 감각이상과 호흡곤란, 경련, 쇼크를 유발할 수 있고 2mg의 소량으로도 심장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초오와 같은 독성주의 한약재는 한의사의 진단에 의해서만 처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의약품용 한약재임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불법으로 유통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지난 6월 사건이 발생한 직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독성주의 한약재를 포함한 의약품용 한약재가 민간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설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한의협은 “몸에 좋고 병을 낫게 한다는 입소문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만을 믿고 한약재나 건강기능식품을 무분별하게 구입해 복용하거나 섭취하는 것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드시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건강상태와 체질에 맞는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약물 중독 환자 최근 5년간 7만7000명

10대‧20대 약물중독도 최근 4년 새 14.8% 증가 최도자 의원 “의약품 오남용 심각…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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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윤영혜 기자]약물중독 환자가 한 해 평균 1만5000여명에 달하는 등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약물중독 환자는 1만6471명으로 2014년과 비교해 1.7% 소폭 감소했으나 대전‧광주‧충남 등 7개 시도에서는 오히려 환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소년‧청년층에서도 약물중독 증가세가 뚜렷해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약물중독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7만7000여명에 달했다. 지역별 의약품중독 진료인원현황을 보면, 전체 약물중독 환자 가운데 경기도가 1만84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서울(1만3355명), 부산(5708명), 인천(5469명), 충남(4760명), 대구(4562명) 순으로 약물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대비 지난해 의약품중독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물중독 환자는 전국적으로 1.7% 감소했지만 17개 시‧도 가운데 5곳의 약물중독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약물중독 환자증가율은 대전이 79.8%로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광주(39.1%), 인천(18.6%), 충남(15.5%), 서울(13.7%)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약물중독환자가 1만3330명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1만1574명, 30대 1만429명, 20대 9088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청년층의 약물중독 환자는 4년 새 각각 15.72%, 14.19% 증가해 80세 이상(19.57%)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최도자 의원은 “약물중독은 마약류뿐만 아니라 식욕억제제, 수면제, 해열제와 같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의약품을 오남용할 경우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연평균 1만5000명의 약물중독환자가 발생하는 만큼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발병 등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급증

2016년 661건→2017년 1017건→2018년 3462건 남인순 의원 “인체이식 의료기기 안전관리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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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윤영혜 기자]엘러간社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환자 중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발병 사례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보고되고 엘러간社에서 해당 제품을 리콜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송파구병)에 제출한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보고된 인공유방 부작용(이상반응) 사례가 2016년 661건에서 2017년 1017건, 2018년 3462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회수 대상인 엘러간社 인공유방의 경우 최근 3년간 부작용 사례 보고 건수는 1389건에 달하며, 회수 대상이 아닌 인공유방의 경우 375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엘러간社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수입·유통 현황을 보면 11만 4365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인순 의원은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보고건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해 기준 인공유방 부작용 보고건수 3462건 중 주요 부작용 사례는 파열 1661건, 구형구축 785건 등이 전체 부작용의 71%에 달한다”며 “엘러간社 인공유방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 발생을 계기로 인공유방 등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허가, 유통, 사용 및 환자관리 등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의원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지에서는 보건당국 주도로 인공유방 부작용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하여 환자 등록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유방 부작용 조사 등을 위한 환자 등록연구를 본격적으로 실시, 인과관계를 밝혀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피해보상 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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