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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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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난임 지원사업, 국가 차원에서 확대돼야 '이구동성'

사업 참여자들의 생생한 소감 전달…한의난임사업의 효과성 '입증' 국가 차원에서의 사업으로 확대, 남성에게도 치료기회 부여 등 제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이하 부산시회)가 지난 16일 그린나래호텔에서 '제5회 부산한의 '하니' 탄생 축하기념회-모여라 하니'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시회에서 지난 2014년부터 한의난임사업을 진행한 아래 출산에 성공한 모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으며, 사업 대상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한의난임사업의 장점은 물론 향후 한의난임사업이 더욱 확대돼 난임부부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입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소감을 발표한 사업 참석자들은 처음에는 한의치료로 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몸도 건강해지고 출산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의난임사업이 더욱 확대돼 보다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입을 모아 전했다. 이날 A씨는 "결혼 후 7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어 고민을 했고, 시험관 시술도 4번이나 실패한 상황에서 보건소에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됐다. 그러나 제1회 한의난임사업 때라 사업의 성과도 없었고, '한의학으로 임신이 될까'라는 우려와 의심 또한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3개월 동안 한의원에 가서 침·뜸 등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내 자신의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자연임신이 돼 지금의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한의난임사업이 없었다면 지금도 아기는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한의난임사업이 더욱 확대돼 우리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난임부부들에게 기회가 주어져 나와 같은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느끼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B씨는 "2016년 우연한 기회로 한의난임사업에 참가해 결혼 5년만에 첫째 아이가 생겼다. 이후 한의난임치료를 통해 몸이 임신에 최적화가 됐는지 바로 둘째가 생겨, 그토록 소원했던 자매가 생겨서 잘 키우고 있다"며 "한의난임사업 덕분에 가족이 완성된 것 같아 포스터를 볼 때마다 항상 감사드리고 있으며, 주변에도 한의난임사업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C씨의 배우자는 "평소 한약은 좋아하지만, '한약을 비롯한 한의치료를 통해 임신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사업에 참여할 지에 대한 고민과 의심, 걱정도 많았다"며 "그러나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의난임사업에 여성만 대상자로 하다보니 배우자인 남성에게도 적용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내년부터 남성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하니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결과들이 도출돼 저출산 해결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C씨도 "결혼하기 전 다낭성 난소질환과 자궁내막증을 심하게 앓아 수술을 받았고, 당시 산부인과에서는 앞으로 자연임신은 힘들 것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자연임신에 성공했다"며 "결혼하기 전에는 아기가 무슨 필요가 있지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남편이 굉장히 아기를 원했고, 지금 남편을 닮은 아기를 보고 있으니 지금은 주변에 출산을 권하게 되고, 더욱이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출산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한의난임사업을 적극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인 탓에 둘째아이를 포기한 상황에서 접하게 된 한의난임사업으로 출산에 성공했다는 D씨는 "39세에 결혼해서 운 좋게 40살에 자연임신으로 첫째를 낳은 후 둘째 아이를 갖고 싶어 인공수정 2회를 해봤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며 "검사 결과 저나 신랑은 별 문제가 없어 시험관 시술을 하지 않고 있던 중 2017년 한의난임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평소 한의학에 대한 믿음이 있어 한의사 선생님의 지시대로 한약을 복용하고 침·뜸 치료를 받으니 44살에 둘째 아이를 출산하게 됐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소중한 아이를 얻은 만큼 앞으로 건강하게 잘 키우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난임으로 어려웠던 지난날이 떠오르는 듯 소감을 발표하면서 울먹이기도 한 E씨는 "결혼하고 3년 동안 임신을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아이를 갖고자 회사도 그만 두고 준비를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한의난임사업을 접하게 됐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업이 참여해 자연임신에 성공해 출산까지 하게 됐다"며 "정말 아기를 갖게 돼 행복하고 기쁜 마음을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 많은 난임부부들이 간절히 아기를 원하는데, 앞으로 부산시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한의난임사업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의난임사업으로 태어난 아기들 모두 모였어요"

2014년부터 2018년 사업으로 출산에 성공한 가족들 200여명 참석 한의난임사업의 확대는 물론 국책사업으로의 발전 '기원' 부산시한의사회, '제5회 부산한의 '하니' 탄생 축하기념회' 개최

지난 2014년부터 부산광역시청과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이하 부산시회)가 진행한 '한의난임 치료비 지원사업'(이하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출산에 성공한 가족들이 한자리에 의미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부산시회는 지난 16일 그린나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박재호 국회의원, 부산시의회 조남구 시의원·손상용 전 부의장, 이진수 전 복지환경위원장, 옥숙련 부산시청 가족건강팀장, 손정원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 송상화 부산시회 대의원총회 의장 등 내외빈과 함께 한의난임사업으로 출산한 성공한 '하니'들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부산한의 '하니' 탄생 축하기념회-모여라 하니'를 개최, 부산시의 출산율 증진 및 출산붐을 조성하는 한편 한의난임사업의 효과성을 대내외로 알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부산시청과 부산시회가 국가적인 난제인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한의난임사업을 시행한지 6년째를 맞이하며 그동안의 긍정적인 결과를 자축하는 것은 물론 향후 사업 추진의 내실을 다지고, 추후 지자체 차원을 넘어 국책 시범사업으로의 도약을 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진행됐다. 이날 이학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결혼 11년차로 인공수정 5회·체외수정 4회에 위암으로 절제수술까지 받아 포기하던 중 한의난임 시술로 얻은 아기 △결혼 이후 한번도 피임을 안했는데 몇 년째 아기 소식이 없어 지인의 소개로 한의난임사업에 참여해 태어난 쌍둥이 아기 △일반적으로 자연임신이 힘들다고 여겨지는 40대 이상의 나이에 한의난임치료를 받은 이후 태어난 건강한 아기 등 그동안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출산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학교나 공장 증설, 기업체 유치 등과 같은 활동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원하지만 건강상 문제로 아기를 갖지 못하고 있는 난임부부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출산의 기쁨을 갖게 되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큰 보람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앞으로 한의난임사업이 부산시뿐만 아니라 국가정책사업으로 확대돼 보다 많은 난임부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재호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부산시가 생각보다 육아에 어려원 지역환경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산시와 국가가 힘을 합해 한의난임사업 등과 같은 사업이 더욱 성황리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남구 시의원은 "시작하기 어려웠지만 부산시회와 함께 부산시의회가 노력한 덕분으로 한의난임사업이 잘 정착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데 역할을 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의난임사업이 시작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손상용 부의장은 "한의난임사업이 시작하기까지 한의사들의 열정에 비해 주위의 관심이 부족해 시작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사업인 만큼 뚝심있게 추진한 결과 오늘과 같은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으며, 전국의 한의난임사업을 주도하는 광역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현재 부산시회에서는 난임사업 이외에도 치매사업에도 주력하는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부산시민들도 한의사들의 활동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옥숙련 팀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촌에서 저출산에 대한 현상이 지속화·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시책사업으로 한의난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의난임사업에서 초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한의사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기쁨의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업무를 맡은 팀장으로서 (한의난임사업을) 잘 챙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병욱 부산시회 한의난임사업 팀장은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개요 설명을 통해 "그동안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2014년 27%, 2015년 22%, 2016년 22%, 2017년 20%, 2018년 19%의 임신성공률을 보여왔으며, 부작용 보고도 거의 없는 등 한의약의 안전성 또한 입증해나가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환자의 만족도 조사 결과 유익성이나 향후 참여의사의 만족도에서 모두 9점 이상(10점 만점)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치료기간도 기존 4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를 원하는 답변들이 많아 큰 만족도 속에서 한의난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옥숙련 팀장에게 한의난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데 대한 감사장을 전달하는 한편 올해 출산한 대상자들에게는 육아용품 및 무료한약 조제권을 전달하는 등 하니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한의건강케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고 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시회의 한의난임사업은 부산시에 거주하는 44세 이하의 난임여성을 대상으로 한약과 침구 치료 등을 통해 7개월에 걸쳐 이뤄지고 있으며(추적관찰기간 포함), 내년 사업에서는 난임여성 120명은 물론 배우자 30명도 사업에 참여시켜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2019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 열린다!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경과보고 및 치험례 발표 한의협, 저출산 대처 위한 정책도 제안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의 난임사업을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조례안이 꾸준히 제정되고 있고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효과가 보건복지부 연구결과로 다시 한번 입증된 가운데 한의약 난임치료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역할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오는 23일 오후 5시30분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짤트홀에서 ‘2019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한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대한 경과보고와 한의약 난임치료 치험례 및 지원사업에 참여한 난임가족의 임신과 출산 성공사례를 영상을 통해 만나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관계자들에게 표창도 수여한다. 특히 이날 대한한의사협회는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난임문제의 현명한 해결을 위하여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보다 적극적인 활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정책제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4일 발표된 보건복지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의 난임치료의 임신성공률은 14.44%로 양방의 인공수정의 임신성공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경전증후군이 치료 전후로 유의하게 감소하고 난소예비력(난소의 잠재적인 임신능력) 역시 유의하게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침술의 알코올 중독 억제 효과 입증

대구한의대 양재하 연구팀, 알코올 중독 억제 치료기전 밝혀내 신문혈침자극이 ‘베타-에돌핀’ 신경 활성 감소시켜 도파민신경계 자극 해당 논문, 사이언스 자매지 ‘Science Advances’ 9월호 메인커버 장식

대구한의대 연구팀(왼쪽부터 장수찬 연구교수, 양재하 교수, 김희영 교수)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침 치료를 통한 알코올 중독 억제 효과와 치료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내 세계 과학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양재하 교수, 김희영 교수, 장수찬 연구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침술의 알코올 의존 억제 효과 및 치료기전을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해 세계적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과학진흥회(AAAS)에서 발행하는 종합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사이언스 어드벤시스(Science Advances)’는 2015년 초에 설립된 과학저널로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의 자매지이다. 대구한의대 연구팀은 알코올 의존 동물모델에서 침자극의 불안(Anxiety) 및 진전(Tremor)과 같은 전형적인 금단 증상의 억제 및 알코올 자가투여(self-administration) 행동 감소를 확인했으며, 이러한 침자극의 작용은 뇌 시상하부의 ‘베타-에돌핀(β-endorphin)’ 신경의 활성화를 통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이 매우 높으며 정신과 육체적인 심각한 금단증상을 동반한다. 현재 알코올 사용 장애는 다양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율이 매우 높은 정신 질환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성인 10명 중 1명이 알코올 사용 장애자이며, 하루 평균 13명이 술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알코올 사용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나 기전 연구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근본적 치료법은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한의대 연구팀은 만성 알코올 투여 및 금단을 실시한 알코올 의존 동물모델에서 시상하부의 ‘궁상핵(arcuate nucleus)’에서 ‘측좌핵(nucleus accumbens)’으로 투사되는 ‘베타-에돌핀(β-endorphin)’ 신경 활성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금단증상 및 재발행동이 나타나게 되는데 신문혈침자극은 저하된 시상하부 궁상핵의 베타-에돌핀 신경의 활성을 회복해 뇌 보상회로인 중뇌변연 ‘도파민신경계(reward circuit: mesolimbic dopamine system)’를 조절함으로서 침자극의 알코올 의존을 억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침 자극은 뇌 부위를 직접적으로 자극하고 궁상핵의 베타-에돌핀 신경을 활성화해 알코올 금단 증상을 억제함으로서 알코올 섭취 재발을 줄인다. 이러한 침술의 효과는 베타-엔돌핀을 직접 측좌핵에 주사해 얻은 연구 결과에 따라 검증됐다고 설명하였다. 연구를 주도한 양재하 교수는 “이 연구는 알코올 의존 동물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얻은 과학적 증거를 통해 전통적으로 임상에 이용된 우리 고유의 한의학인 침술의 치료효과 및 신경과학적 작용기전을 규명한 것”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후속연구를 통해 알코올을 포함한 약물중독에 의한 다양한 인지장애에 있어서 침술의 치료효과 및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약물중독 재발 치료를 위한 비약물적 치료방법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기초의과학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Science Advances 9월호 메인커버를 장식했다. 또 연구내용은 미국 의학전문지인 ‘Medical Xpress’와 ‘Gizmodo’, 영국 일간지 ‘Daily Mail’, 동아사이언스 ‘강석기 과학카페’에도 소개됐다. 사진=대구한의대 연구팀 논문이 사이언스 어드벤시스 9월호 메인커버 장식

한국 항생제 처방률 여전히 심각…다제병용 처방 관리도 시급

광범위 항생제 비중 34.5% 차지, OECD 평균 18.8% 다제병용 처방률 68.1%로 가장 높아 OECD 국가별 보건의료 질 수준 발표 결과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보건의료 성과(2017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보건의료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항생제 처방률은 여전히 높고 만성질환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다제병용 처방(성분이 다른 5개 이상의 약을 90일 이상 동시에 복용하는 것)에 대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017년 우리나라의 외래 항생제량은 26.5DDD(Defined Daily Dose)로 하루 동안 1000명 중 26.5명이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이는 OECD 평균 18.3DDD 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외래 항생제량은 2011년 24.3DDD에서 2012년 24.9DDD, 2013년 25.0DDD, 2014년 25.9DDD, 2015년 25.8DDD, 2016년 26.9DDD로 계속 증가하다 2017년에 다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광범위 항생제에 해당하는 세팔로스포린과 퀴놀론 항생제 처방량은 전체 항생제 처방량의 34.5%를 차지해 OECD 평균인 18.8%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항생제 사용을 결정함에 있어 세균 감염증이 확인된 경우 좁은 항균범위를 갖는 항생제부터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바이러스가 원인인 일반 감기 등에도 광범위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광범위 항생제 처방 비중이 2012년 36.5%에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처음 수집된 다제병용, 오피오이드 항정신병약 처방 결과를 살펴보면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이상 환자 비율로 정의되는 다제병용 처방률은 2017년 기준으로 68.1%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를 제출한 7개국(평균 48.3%)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더구나2013년 67.4%, 2014년 67.8%, 2015년 68.0%, 2016년 68.2%로 증가세에 있어 시급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총 처방량은 0.9DDD로 터키 다응로 처방량이 적었다. 엄격한 마약 규제와 관리, 마약이라는 용어에서 오는 거부감 등으로 인해 처방량이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65세 이상 환자의 항정신병약 처방률은 약제처방 인구 1000명 당 36.2명으로 통계를 제출한 16개국 중에서 처방률리 낮은 국가에 포함됐다. 당뇨병 환자의 약제 처방 적정성은 일차선택 항고혈압제(고혈압 초기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 이뇨제, 베타 차단제 및 알파베타 차단제, 칼슘 길항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 inhibitor),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등이 포함됨)와 지질저하제(콜레스테롤 등 혈중 지질을 조절하는 약제)처방률로 측정되는데고혈압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성 신증의 위험과 다량 알부민뇨증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일차선택 항고혈압제 처방률은78.0%로, OECD 회원국 평균(82.9%)보다 낮지만 증가하는 추세다.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지질저하제 처방을 권고하고 있는데당뇨병 환자의 약제처방 수준이 2011년 44.1%에서 2017년 67.4%로 23.3%p 증가했다. 65세 이상 환자가 장기간 복용하면 인지장애, 낙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한최면진정제인벤조디아제핀을 장기간처방받은 환자는 65세 이상 약제처방 인구 1000명당 10.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33.9명)보다 낮았다. 하지만벤조디아제핀계 중에서 장기작용(long-acting)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65세 이상 약제 처방 인구 1000명당 146.3명으로 2011년(241.5명)에 비해 상당히감소했으나OECD 회원국의 평균(52.0명)보다 많다. 장기작용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은 노인이 복용할 경우반감기가 더욱 길어져 과도한 진정효과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가 우려된다. 급성기 진료 영역의 질을 반영하는 대표적 지표인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 30일 치명률(입원 시점 기준으로 45세 이상 급성기 환자 중 30일 이내 사망한 입원 건수 비율)을 살펴보면2017년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45세 이상)의 30일 치명률은 3.2%로 OECD 회원국 중에서 우수한 수준(OECD 평균 7.7%)이었다.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9.6%로OECD회원국 평균(6.9%)보다높았다. 2008년 이후감소했으나2016년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차의료 영역에서 관리를 잘 하면 입원이 예방되는 만성질환 중 '천식'및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은 각각 인구 10만 명 당 81.0명, 245.2명으로 OECD 평균41.9명, 129명 보다 높았다. 일차의료 영역에서의 만성질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다만만성질환 입원율은 2008년 이후에 전반적으로 감소했고만성폐색성폐질환입원율은 OECD 평균에 근접하는 추세다. 5년 순 생존율(Net Survival, 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로 본 우리나라 암 진료 수준은 대장암 71.8%, 직장암 71.1%, 위암 68.9%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이었다. 폐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25.1%)은 OECD 회원국의 평균(17.2%)보다 높고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은 84.4%로 OECD 평균(83.7%)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2018년 의료서비스경험조사를 토대로 외래 진료 환자의 진료 경험을 측정한 결과에서는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0.8%, 의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진료․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82.9%, 82.4%로 조사됐다.

미투 이후 성인지감수성 주목…한의계, 성폭력 치료 지원 나선다

여한,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지원 시스템 구축 심포지엄 개최 한의사 1000여명 설문조사 발표…“성폭력 진료매뉴얼·교육 필요” “의료인에 필요한 성인지감수성, 보수교육서 다룰 것” 제안 등

지난해 미투 운동 이후 사회 전반에 걸쳐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개념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지원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의계 내 성폭력 피해자 진료 경험 및 피해자에 대한 인식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향후 진료매뉴얼 구축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회관 5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최유경 가천대학교 한의과대 교수는 ‘성폭력 피해자 한의 의료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연구’ 주제발표를 통해 한의사 및 한의대생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및 정량적 통계분석을 통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9월 18일부터 9월 24일까지이며, 조사내용은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현행제도에 대한 인지 조사 △필요한 교육내용이나 매뉴얼 내용에 대한 조사 △성폭력 관련 인식조사(여성가족부의 ‘2016년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문항 사용) 등이다. 조사 결과 응답 한의사의 89.05%는 성폭력 피해자 진료경험이 없었으며, 있는 경우에도 대부분 1,2회에 그쳐 ‘한의사의 성폭력 피해자 진료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한의사와 예비한의사는 성폭력과 관련한 공공서비스와 성폭력 관련 법제도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한의사와 예비한의사의 93.5%는 ‘한의계에 더 많은 성폭력 피해자 전담 의료기관이 지정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다수의 한의사들이 ‘성폭력 피해자 진료 매뉴얼과 관련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 매뉴얼의 내용에 ‘성폭력 트라우마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은 90% 이상으로 월등히 높아, 한의사들이 생각하고 있는 성폭력 진료 분야에 대한 관심과 한의계의 역할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최유경 교수는 “일반의와 전문의 사이의 진료 경험에 따른 응답 차이는 없었으며 한의사들이 성폭력 피해 상담소에 대해 알고는 있으나 전담 판·검사가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비교적 낮았다”며 “연령별로도 인식 분포가 존재하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들이 나왔는데 한의계 내 의료 매뉴얼 작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의료계의 상식, 젠더감수성’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나윤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은 “의료기관은 '하이터치(high touch)'가 이뤄져 의료인의 성별과 환자의 성별이 매우 민감하게 인식되는 공간”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여한의사회의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 시스템 구축은 피해자에 대한 상황적 민감성을 구체적이고도 체계적으로 마련하려는 매우 선진적인 인권 의료행위”라고 전했다. ◇“2차 가해 주의…안전의 장 확보 우선”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sexual assault 및 관련 환자의 한의 중재’에 대해 발표한 김동일 대한한방부인과학회장은 “성폭력 환자는 기본적으로 자존감 훼손에서 오는 두통 및 화병, 배뇨장애 등에 시달리며 나아가 성기능 장애는 물론 난임 진료에서도 치료를 회피하게 된다”며 “아급성기와 만성기로 나누어 진료가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특히 급성기의 환자들이 왔을 때의 법률적 대응과 연계할 의료기관과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모든 진료 과정에서 2차 가해가 생길 수 있다”며 “질책성 설교와 비언어적 행동에 담긴 책망의 기분, 검진과 증거 수집 과정의 준비 소홀과 미숙으로 인한 불편, 직원간의 대화 중 비밀 노출, 자연스럽지 않고 전문적이지 않은 모든 것이 2차 가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 “성추행 관련 소송 건들이 있는데 유죄냐 무죄냐의 관점보다 성인지감수성 관점에서 의료인에게 필요한 사항에 대해 홍보나 교육이 전문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협회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보수교육 프로그램에 해당 내용들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강형원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은 ‘한의 트라우마 치료 매뉴얼’과 관련해 보건산업진흥원에서 했던 연구를 토대로 트라우마의 진행 및 치유 단계에 대해 소개했다. 강 회장은 “피해자가 의료기관에 왔을 때 치료자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일단 이곳에서는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는 ‘안전의 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람이 전부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행되진 않는 만큼 개인의 취약점에 따라 맞춤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결과로서 따라오는 것을 같이 목격하는 게 치료자의 역할이며 마지막 통합 단계에서는 환자를 괴롭히는 흔적이 상처로서 고통을 주는 게 아니라 흔적이 훈장처럼 다가올 때 통합되고 받아들여지는 단계가 된다”고 부연했다. 치료와 관련해서는 “침, 뜸, 부항, 한약 등이 트라우마 치료에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침은 잠을 못자고 어깨, 목 등의 통증 등 신체적 증상을 금방 완화시켜 줄 수 있고 시호가용골모려탕 등의 처방도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세연 한의협 의무이사는 “한의사의 공공의료 참여 등 의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성인지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정책적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학생 대표로 참석한 진하윤 경희한의대 성평등위원회 ‘달해’ 위원장은 “한의대 내에서도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발언과 인식은 장차 성폭력 피해자를 진료할 전문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대학은 전문성을 갖춘 의료인을 양성하는 곳인 만큼 더 엄격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개회식에서 김영선 여한 회장은 “양성 평등의 문제는 여한의사의 수가 증가할수록 한의계 전체의 역량을 견인하는 중요한 열쇠가 됐다”며 “심신의학인 한의학이 트라우마 치료에 가진 장점을 살려 향후 성폭력 한의진료 지원 시스템의 방향을 정립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은 “미투운동이라는 세계적인 반향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과 제도는 제자리걸음이지만, 우선적으로 피해 여성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야 하는 의료의 영역에서만이라도 지원 시스템과 매뉴얼 구축이 빠르게 도입돼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오늘 심포지엄이 의료 영역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지위와 인식이 개선돼가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경순 여한 명예회장은 “여한의사회 선배들은 이미 50여년 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치료를 비롯해 미혼모 여성, 다문화 가정 여성 등을 위한 의료지원에 나서왔다”며 “앞으로도 성폭력 치료 교육 및 의료지원 등 양성평등을 바탕으로 한 국민 보건과 건강 증진 활동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한의약 난임치료 효과, 현대과학적으로 검증됐다!

한의약 난임치료 대한 유효성․안전성 근거 제시 인공수정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임신성공률 보여 난임유형 따라 한의약 단독치료 또는 의과 병행치료로 적용 가능 본격적인 한의약 난임치료 대한 국가 지원여부 논의로 이어져야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의약 난임치료 효과를 현대과학적 기준(근거중심의학)으로 검증한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원인불명 난임’으로 진단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의약 난임치료 다기관 임상연구를 실기한 결과 14.4%가 임신에 성공했다. 이는 인공수정 임신성공률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치로 대상자 중 약 76%가 인공수정, 체외수정 등 의과 치료 경험이 있을 정도로 임신에 성공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연구책임자인 동국대학교 김동일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한의난임치료를 인공수정 단계에서 대안으로 활용하고 체외수정 단계에서는 보조적 수단으로 병행한다면 임신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확인한 만큼 추후 정부 및 지자체의 난임시술 지원정책에 한의난임치료 접목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4일 한국한의약진흥원 회의실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책과제로 지난 2015년6월부터 올해 5월까지 4년간 진행한 ‘한약(온경탕과 배란착상방) 투여 및 침구치료의 난임치료 효과규명을 위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한 김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3개 한방병원(동국대, 경희대, 원광대)에서 IRB심의와 승인을 받고 만 20세~44세 여성 중 난임전문치료기관(의과)에서 ‘원인불명 난임’으로 진단 받은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한의 단독치료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연구 중 의과 치료를 희망한 10명이 중도 탈락해 최종 90명이 임상연구를 완료했다. 임상연구 참가자들에게는 한약 복용과 침구 치료를 병행해 4개 월경주기 동안 치료를 하고 3개 월경주기의 관찰기간까지 총 7주기 동안 임신결과를 관찰한 후 임상연구를 종료했다. 월경예정일로부터 7일 경과 후에도 월경이 내조하지 않을 경우 임신을 확인해 임신이 확인될 경우 배란착상방을 15일 간 추가 복용시켰으며 12주까지 임신 유지 여부를 확인하고 분만 후 출산 결과 및 기형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임상적 임신율은 14.44%(13명), 착상률 14.44%, 임신유지율 7.78%(7명), 생아출산율 7.78%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치료를 마쳐도 그 효과가 몇 개월 간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연구 후 2개월 이내 임신 및 출산에 성공한 3명은 결과에서 제외시켰다. 임신율 14.44%는 2016년 ‘난임부부 지원사업’의 임신확진 결과인 인공수정 13.9%, 체외수정 29.6%에 비춰보면 의과의 인공수정과 한의약 난임치료의 유효성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인 셈이다. 연령대별로 임신률을 보면 25~29세가 50%, 30~34세가 24.21%, 35~39세가 9.30%, 40~44세 0%로 인공수정 연령대별 임신율 16.3%, 15.5%, 13.5%, 6.7%, 체외수정 연령대별 임신율 37.28%, 35.46%, 32.31%, 16.79%와 비교했을 때 한의약 난임치료가 낮은 연령대에서 높은 임신률을 보인 반면 높은 연령대에서는 임신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연구에서 비교적 높은 유산율(자연유산 5명, 자궁외 임신 후 종결 1명)을 보였는데 이는 대상자의 연령이 높고 선행치료 경험이 많아 상대적으로 가임력이 저하된 대상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임상연구를 완료한 90명 중 의과 난임치료 경험자가 38명(42.2%), 의과와 한의 난임치료 경험자는 36명(40%), 한의 난임치료 경험자 1명(1.1%), 치료경험이 없는 경우 15명(16.7%)으로 사전에 의학적 난임치료를 경험한 사람이 82.1%를 차지했으며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경험자가 75.56%에 달했다. 반면 의과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를 살펴보면 대상자 중 인공수정 경험자가 41.68%, 체외수정 경험자는 2%로 이번 임상연구 참가자들의 임신을 위한 여건은 상대적으로 훨씬 힘든 경우였던 것. 특히 인공․체외수정 등 의과치료 이력이 있는 여성 74명 중 12%인 9명이 임신 확진된 것은 한의약 난임치료가 보완적 수단으로 의미가 있으며 의과․한의과 치료 이력이 없는 여성 15명 중 26.7%인 4명이 임신 확진된 것은 한의약 난임치료가 일차의료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출산 신생아 기형율이 제로였으며 간 기능검사를 포함한 임상병리 검사 및 활력징후 등에서 임상연구 전․후로 임상적,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을 만큼 매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호전시켜 가임력을 높여주는 한의 난임치료의 특성때문에 부가적인 임상효과도 확인됐다. 월경전증후군이 치료 전․후로 유의하게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으며 난소예비력(난소의 잠재적인 임신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AMH 값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승(35~40세 군, AMH 2.2 이상 4.6미만의 대상군)했다. 치료비용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비용대비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한 여성을 기준으로 한의약 난임치료 비용은 151만 원(한약 140만원, 침구치료 8만원, 진찰료 3만원 등)으로 계산됐다. 2016년 난임부부 지원사업에서 인공수정 시술비는 최저 3만6000원에서 최대 285만 원으로 평균 64만4000원, 체외수정에서 신선배아 이식 시술비용은 최저 42만6000원에서 최대 794만 원으로 평균 364만 원으로 나타난 바 있다. 김 교수는 “모집단 크기 차이 등 의과치료 통계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한의약 난임 치료가 분명히 효과가 있고 보완적 치료 또는 일차의료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현대과학적 기준(근거중심의학)으로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유효성․안전성 근거를 제시한 만큼 향후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등과 함께 국가 지원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난임유형에 따라 한의약 단독 치료, 의과의 보조생식술과 한의치료의 병행 등으로 분류해 치료법을 적용하고 관련 지원사업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의 단독치료가 어려운 대상자가 늘고 있고 의과 난임치료의 제한점을 극복하려는 임상 수요를 고려해 여성 난임에 대한 한의 단독치료법의 경우 연령, 원인질환, 선행보조생식술 경험 등을 기준으로 한의치료가 강점을 가진 치료 대상자를 선별해 인공수정시술 지원비와 체외 수정시술 지원비의 중간값 정도를 국가가 한의 난임치료비로 지원하는 한편 의과의 난임치료를 우선해야 하는 대상자의 경우에는 한의치료와의 병행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여 비용효과적일 수 있어 향후 시범사업 혹은 병행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와함께 김 교수는 “향후 더 많은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하거나 의과․한의과 협력 연구 등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며 대상 연령대를 높게 설정해 실제 한의수요와 다른 점, 배우자 요인을 통제하기 어려운 점, 대조군 연구가 아니므로 비교효과․경제성 평가가 미흡한 점 등을 이번 연구의 한계로 꼽았다.

“아름다운 죽음 맞이할 시설이 없다”

[웰다잉, 이제는 정착돼야 ①] 두려움 없이 당당한 죽음 맞이하고 싶지만 76%가 병원서 사망 국내 호스피스 이용률 22% 불과…전문기관 부족이 주된 이유 호스피스 이용률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지정기관·예산 확보 절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70세 이후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죽음이 가시화되는 시기를 우리는 ‘건강수명’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은 2016년 기준 각각 82.1세, 73.2세를 기록했다. 즉, 우리가 죽음을 구체적으로 자각하게 되는 시간은 9년인 셈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삶을 마무리 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그간 부족했던 실정이다. 이에 한의신문은 대한한의사협회와 웰다잉시민운동 간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맞아 삶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문화 정착과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죽음은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고 터부시하는 경향 때문에 그간 ‘웰다잉’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던 상황. 이에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 활동을 사회문화운동으로써 적극 확산시키고자 사회 각계인사들이 만든 ‘웰다잉시민운동’이 본격 출범하기도 했다. 웰다잉은 곧 ‘인간의 존엄’ 웰다잉이란 말 그대로 ‘좋은 죽음’을 말한다. 생애 말기에 이르렀을 때 병의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삶을 마무리한다는 개념이다. 여기에 영국 생애말기 돌봄 전략에서는 좋은 죽음의 조건으로 △친근한 환경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통증이나 여타 증상에서 해방 △존엄성을 지닌 개인으로 존경받는 처우를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도 지난 2005년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운영비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2015년에는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입원형 호스피스 서비스에 건강보험수가를 적용했다. 그러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중환자의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제도인 ‘연명의료결정법’도 지난 2016년 1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2017년 10월부터 약 3개월간 연명의료결정제도 시범사업을 진행한 끝에 지난해 2월 이를 본격 시행했다. 국내 중장년층도 “두려움 없는 죽음이 좋은 죽음” 웰다잉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사회 중노년층이 갖고 있는 웰다잉에 대한 이해와 욕구를 파악하고자 전국 만 40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웰다잉에 대한 전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년층과 노년층은 ‘좋은 죽음’에 대해 “당사자가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맞이하는 죽음”이라고 답했다. 특히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죽음’, ‘본인이 생사 결정하는 죽음’, ‘가족들과 좋은 관계로 끝맺는 죽음’ 등 공통적으로 자신의 삶을 자기 스스로가 결정지을 수 있길 원했다. 반면 노년층의 경우 좋은 죽음이란 ‘짐이 되지 않는 죽음’과 ‘가능한 오래 살다 떠나는 죽음’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는 것이 좋은 죽음이라는 소극적 희망과 삶에 대한 애착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특히 ‘무의미한 심폐소생이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는 죽음’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말기 환자 호스피스 이용률 22%에 그쳐 ‘두려움 없고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중장년층의 바람과 달리 우리 사회는 임종을 위한 인프라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타 국가보다 낮은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률로 인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환자는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통계청 2017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전체사망자 28만5534명 중 21만7569명(76.2%)는 의료기관에서 임종한다. 암 사망자만 놓고 보면 7만8863명 중 92.1%(7만2635명)가 의료기관에서 임종한다. 주택이나 호스피스시설에서 임종하는 인원은 각각 4만1054명(14.4%), 1만2704명(4.4%)으로 20%에도 못 미치는 상황. 지난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원하는 임종 장소를 묻는 설문에서 국민 4명 중 3명은 ‘가정(57.2%)’과 ‘호스피스시설(19.5%)’을 꼽았음에도 임종장소는 현실과 큰 괴리가 있다. 국내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이 낮기 때문이다. 국내 호스피스 이용률은 최근 10년간 10% 대에 머물다가 2017년 들어서야 비로소 22%로 올라섰다. 출처: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 그 이유로는 호스피스 지정 전문기관이 부족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2019년 11월 현재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기관은 전국 98개소, 1571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암으로 한 해 사망하는 인원만 약 8만명인 상황과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수준. 이마저도 암 이외에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대상자인 후천성면역결핍증, 호흡기질환 등 환자 숫자를 합하면 더욱 심각해진다. 가정형과 자문형 호스피스도 이제 시범사업 실시 단계다. 이에 호스피스 이용률을 영국(95%)이나 미국(48%), 대만(30%) 등 의료선진국 수준으로 올리도록 시설 지정·확충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의료단체 대표는 “수개월 이내 사망이 예상되는 환자와 가족에게 평안한 임종을 위한 돌봄을 제공해야 하지만 홍보와 시설 수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지정 전문기관 증대를 통해 40%대 수준으로 이용률을 더욱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스피스 관련 예산도 더 지원해야 호스피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고보조금도 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2005년부터 정부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초기에는 호스피스사업에 대한 공급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자 운영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호스피스·완화의료 특성상 서비스 대상자에 환자 가족도 포함되고, 성직자 및 자원봉사자 인력 운영비용이 소요되는 점 등 건강보험 수가체계로 보상하기 어려운 부분을 고려해 정부는 호스피스 건강보험이 적용된 이후에도 운영비 지원을 계속 하고 있다. 현재 호스피스센터 및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원 사업은 복지부의 ‘국가암관리 민간 지원 사업’의 보조사업으로 수행되고 있다. 그 중 호스피스·완화의료 관련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약 40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복지부가 지난 6월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을 3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만큼, 이에 따른 충분한 예산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유형별 체계도, 출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 협조: 웰다잉시민운동 ※호스피스·완화의료: 환자와 가족의 신체·심리·사회·영적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완화의료 전문가가 팀 단위로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상은 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폐쇄성 호흡기 질환, 만성 간경화 4개 질환 말기 환자다.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근원적인 회복 가능성이 없고, 점차 증상이 악화돼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절차와 기준에 따라 담당 의사와 해당 전문의 1명으로부터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진단을 받은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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