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선종기
경희선한의원
◇ KMCRIC 제목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게 향사평위산의 삶의 질 개선에 대한 효과 확인
◇ 서지사항
Kim JB, Shin JW, Kang JY, Son CG, Kang W, Lee HW, Lee DS, Park YC, Cho JH. A traditional herbal formula, Hyangsa-Pyeongwi san (HPS), improves quality of life (QoL) of the patient with functional dyspepsia (FD): randomized double-blinded controlled trial. J Ethnopharmaco. 2014;151(1):279-86.
◇ 연구설계
randomized, double blinded, placebo controlled, and parallel group trial.
◇ 연구목적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게 향사평위산의 삶의 질(QoL) 개선 효과를 확인.
◇ 질환 및 연구대상
Rome III상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된 성인(19~90세) 170명
◇ 시험군중재
향샤평위산을 회당 9.68g씩 1일 3회(1일 총 29.04g), 총 4주간 적용
◇ 대조군중재
위약(50%의 옥수수 전분, 49.45%의 lactose, 0.5%의 카라멜 색소, 0.05%의 쌍화탕향)을 향사평위산 복용량 및 복용 횟수와 동일하게 적용
◇ 평가지표
기능성 소화불량증 관련 증상 및 삶의 질 측정을 위해 표준화된 설문지인 NDI와 FD-QoL을 이용하였으며, 이를 0, 4, 8주에 각각 측정하여 비교
◇ 주요결과
향사평위산을 적용받은 군과 위약을 적용받은 군 모두 NDI의 총점이 감소하였다(p>0.05).
향사평위산은 NDI의 섭식과 관련된 장애(p=0.0031)와 FD-QoL의 생활 활력(p=0.0026), 사회적 기능(p=0.035), 증상 총점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FD-QoL 관련 지표의 유의한 개선은 치료 후 4주가 지난 시점까지 지속되었다.
◇ 저자결론
향사평위산은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치료 적용이 마무리되고 4주간 지속되었다.
◇ KMCRIC 비평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과민성 장증후군과 함께 유병률이 높은 기능성 위장관 장애 중 하나이다. 여러 연구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병인으로 위장관 운동성, 헬리코박터 감염, 심리적 인자, 유전적 인자 등이 있으나 그 치료법은 다양한 원인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뚜렷한 효과가 있는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삶의 질 지표는 상당히 저해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본 연구는 이런 점에 입각해서 임상 실제에서 상부 소화기 불편감의 주요처방인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이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서 유의한 삶의 질 개선이 나타났으며, 그 효과가 4주 후까지도 지속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는 질환 자체가 구조적 이상이 배제된 상태에서 내려진 진단이기 때문에 임상에서 종종 심리적인 인자로 병인을 국한시키는 오류가 발생한다.
그로 인해 과도한 항우울제 및 신경안정제의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본 연구에서 특히 생활의 활력 및 사회적 기능과 관련된 삶의 질 지표가 향사평위산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결과는 추후 과도한 정신과약의 처방을 막아줄 수 있는 이득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한의학적으로 접근할 때 나오는 여러가지 아형들에 대한 분류가 없이 전체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대한 향사평위산의 효과를 확인한 것은 본 연구의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추후 향사평위산 처방을 위해 변증 도구를 추가적으로 사용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40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