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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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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행정

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주소는?

약물재창출부터 백신까지…치료제 개발에 전세계 올인
政, 국제 공조체계 강화 속 자체개발 ‘투 트랙 전략’
렘데시비르와 비슷하거나 뛰어 넘어야 하는 과제도 있어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의 핵심 키워드가 될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에 대한 현재와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후보 약물을 연구 개발하는 과정에서 약물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등 대응방안 마련을 주제로 헬스케어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치료제.jpg

 

약물재창출 방식, 이르면 국내에서도 연말 출시 기대

 

먼저 김성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국내·외 동향을 소개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방향은 크게 4가지로 △기존 약물의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약물재창출’ △완치자 혈액으로부터 고면역글로불린을 확보해 생산하는 방식인 ‘혈장치료제’ △회복기 환자 혈액으로 코로나19 항체 발굴을 하는 ‘항체치료제’ △바이러스 표적 약물을 개발하는 ‘신약개발’ 방식 등이다.

 

약물재창출의 경우 신속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기존 화합물의약품 382건과 바이오의약품 57건이 전 세계 각지에서 임상시험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승인한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 역시 여기에 속한다.

 

국내 역시 약물재창출의 경우 현재 렘데시비르를 비롯한 총 11건의 코로나19 치료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상태로 빠르면 2020년 말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혈장치료제 또한 GS녹십자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간 협업 아래 오는 2020년 하반기 임상 IND를 착수하게 되며, 항체치료제의 경우에도 셀트리온과 국립보건연구원 협업을 통해 오는 7월 인간 단클론 항체를 가지고 임상 1상에 들어간다.

 

김 센터장은 “범정부 지원단 출범을 계기로 정부 주도의 체계화된 임상시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실시기관의 원활한 임상 추진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가능 시설 등 인프라 확대와 예산 추가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공조 속 2021년 하반기 백신 임상2상 목표

 

성백린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국제적 공조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한 개발과 공평한 분배를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20일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약품, 백신, 의료장비의 글로벌 접근성 보장 국제협력’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됐고,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속도 가속화 및 공평한 배분을 목적으로 하는 Acces to COVID-19 Tools(ACT) Accelerator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고 성 교수는 소개했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해 개발 비용 20억 달러를 추가 조성할 것을 발표했고, 현재까지 9억2400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성 교수는 범정부 지원단은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자체개발을 위해서도 산학·민관이 협력하는 임상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등이 질병관리본부와의 협업 연구를 통해 지난 3월부터 합성항원 백신 등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백신 개발과 관련한 신속심사 및 허가방안을 마련했으며, 질본은 환자의료기록과 유전체 정보와 같은 연구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ACT 출연을 통한 국제공동협력과 맞춤형 개발지원 및 단계별 임상승인, 비임상/임상연구 지원 등을 통해 오는 2021년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2상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렘데시비르,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표준치료제 될 것

 

오명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하는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와 연구 윤리, 공공성, 국제 공조 등이 필요한 만큼 전략적 접근을 강조했다.

 

WHO 역시 치료제 신약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필수 기준으로 제시한 항목에 이 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오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 시험 논문이 다음주 초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 논문이 발표되면 렘데시비르는 가장 엄격한 시험을 통과한 최초의 표준치료제로 인정받게 된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앞서 미국 NIH가 주도한 위약대조임상시험에서 사망률을 11%에서 8%로 낮추고 회복 기간도 15일에서 11일로 단축시켰다. 유효성 외에도 안전성 또한 입증했다.

 

오 교수는 “앞으로 새로 개발되는 치료제는 렘데시비르와 비교했을 때 더 우월하거나 적어도 못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치료제가 나오는 건 반갑지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우리가 뚫고 나가야 할 장벽은 하나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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