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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 받고 싶다”…한의 전화상담센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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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행정

“코로나 치료 받고 싶다”…한의 전화상담센터 인기

일평균 100여명 확진자 전화상담 요청에 의료진 '구슬땀'
급성폐렴 진행된 확진자 상태 파악 뒤 전원 시킨 사례도
강영건 센터장 “사명감으로 근무…더 많은 회원 도움 필요”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극복을 위해 마련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가 짧은 예열기간을 마치고 큰 활기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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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을 통한 감염병 관리 능력을 입증하고자 한의계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이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이뤄지면서 한의진료 전화상담과 무료 한약 처방을 받기위한 환자들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오전 집계 결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전화상담을 받은 환자는 약 1000여명(초진 359명, 재진 657명)이다. 이 중 상담을 통해 약 처방을 받은 확진자는 447여명이다.

 

앞서 한의협은 지난 9일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진만),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현일),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원장 김종대)과 함께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설치했다.

 

전화상담센터 진료통계에 의하면 개소 첫날 확진자 20명이 대표번호를 통해 한의의료진과 전화상담을 받고, 18명이 약 처방을 받아갔다. 개소 다음날부터는 대표번호가 일반인들에게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한의진료 상담 확진자 수는 일평균 약 60~8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는 상담을 원하는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날만 171명(초진 108명, 재진 63명)이 한의진료를 받고자 대표번호를 찾았다. 이중 처방을 받은 확진자 수만 해도 95명이었다.

 

그 이후에도 일평균 적게는 110명에서 많게는 130명의 확진자가 한의의료진의 진료를 받고자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안전한 범위 내에서 한약을 처방받고 있다.

 

이를 위해 전화상담센터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여명의 한의의료인과 한의대 재학생, 행정인력 등이 상주하면서 이들의 건강상태를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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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의료팀 소속의 한의사 8명은 자가격리나 생활보호시설에 머무는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상담을 한 뒤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진료팀 이필환 한의사는 “대면진료를 하지 못한다는 한계로 인해 때로는 영상통화를 통해서 설진을 할 정도로 최대한 자세하게 진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료팀의 전화상담에 앞서 한의대 재학생으로 꾸려진 예진팀은 확진자들과 우선 통화한 뒤 현재 건강상태와 신상정보 등을 입력해 진료팀에 전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동의대 한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성진(본과 2학년) 학생은 “전화 주신 환자분들의 개인정보 수집 및 기본적인 병력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불친절하게 대답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의대 재학생들로 꾸려진 배송팀은 약국 내 한약제제 입고를 관리하고, 처방 한약 포장, 배송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배송 업무는 진료팀 이외에 지원 업무 중에서는 매우 고난이도에 속한다.

 

한약 박스를 확진자 집 앞까지 택배서비스처럼 일일이 배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이 부족해 현재 두 개 팀으로 나눠 배송을 하고 있지만 한 차량 당 약 15건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저녁 8시가 넘어 끝나기도 일쑤다.

 

배송 업무를 맡은 한 대구한의대 재학생은 “한 번 배송을 나갈 때 마다 최대 6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강행군”이라면서 “주말에는 대구시 소재의 한의사 원장님들이 직접 센터에 오셔서 본인이 사시는 지역의 약 배송을 도와주셨다. 그 때 그 분들께 너무 감사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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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상담센터 최전선에서 일하는 한의의료진도 있지만 묵묵히 뒤에서 지원사격을 해주는 팀도 있다. 바로 전화상담센터 진료자문단(위원장 송미덕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이다. 풍부한 학식과 임상경력을 가진 한의사 1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2명씩 5개조로 나눠 5부제 형태로 진료팀이 시행한 진찰 결과에 조언을 돕는다.

 

진료자문단 덕분에 최근에는 경증에서 급성폐렴으로 진행됐던 한 50대 남성 환자를 급히 병원 중환자실으로 이송시킨 사례도 있다.

 

이 같은 한의의료진의 하나 된 헌신에 자가격리로 불안감을 호소했던 많은 확진자들도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함을 전달하고 있다.

 

한 확진자는 “증상도 증상이지만 오랜 자가격리 생활으로 인해 불면증과 우울감이 심했다”면서 “한의사 선생님의 전화상담을 통해 객관적으로 내 몸 상태를 파악하게 되고 위로도 받다 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약도 꾸준히 복용해 반드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화상담센터 한의의료팀은 자원 인력이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에 더 많은 한의계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직은 초창기지만 전화상담센터 운영이 장기화된다면, 자원봉사하고 있는 의료진과 학생들의 피로감도 점차 가중되기 때문이다.

 

강영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장(한의협 기획이사)은 “양의 진료팀은 로테이션 근무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하는 실정이다. 휴식공간도 부족해 마땅히 쉴 수도 없지만, 환자들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다 함께 힘을 합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만 한의사 중에서 20명이 하는 것과 200명이 참여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 감염병 진료 참여가 한의계로서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단 하루만이라도 회원들이 현장을 보고 직접 느꼈으면 좋겠다”며 “많은 한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참여한다면 감염관리를 위한 더 많은 데이터와 법적 근거가 축적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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