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金相孝 敎授는 『대한한의학회지』 제3권 제3호(통권 17호)에 「진찰방법에 대한 소고」(부제: 경락과 경혈을 이용하여)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에서 자신의 이력을 ‘盧聖漢方科醫院副院長’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金相孝 敎授(1927∼1981)는 1959년 한의사가 된 후 1971년부터 경희대 한의대에 교수로 있으면서 한의학 교육과 연구에 전념하게 되는데, 특별히 한방신경정신과 분야에 있어서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 논문은 一. 서론, 二. 經絡經穴의 의의(1. 經絡의 작용, 2. 經絡의 流注), 三. 經絡 및 經穴診察要, 四. 經絡 및 經穴上의 反應과 原因臟腑와의 關係, 五. 臨床例, 六. 結語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內臟器의 異變은 반드시 經絡이나 經穴上에 어떤 반응이 나타난다는 기정사실을 인정하고 있음으로 經絡이나 經穴上에서 異常反應을 찾음으로서 所屬臟腑의 正常度를 탐지해볼 수 있다고 하였다. 어떤 經穴上에 壓痛, 知覺鈍痲, 知覺過敏, 硬結, 陷下 등의 異常이 생겨 이곳에 指壓을 가하면 심한 刺痛을 느끼거나 快感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鍼灸治療에서 이미 實證된 바라는 것이다.
그는 이를 ‘經穴診察部位 및 所屬臟腑’라는 제목으로 도시하였다. 지면 관계상 이를 그림이 아닌 형식으로 經絡名, 診察要穴名, 診察臟腑의 순으로 다음에 나열한다. (足陽明胃經, 三里, 胃腑), (足太陰脾經, 地機, 脾臟), (足少陰腎經, 涌泉, 腎臟), (足少陽膽經, 坵墟, 膽囊), (
①신체배부에 배열된 經穴보다는 四肢末端에 있는 經穴에 病的反應이 더 빠르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급성적인 질환일수록 末端部의 經穴에 반응이 급속적이면서도 강력하게 나타난다. 만성적인 질환이나 선천적인 부족에서 오는 것은 背部에 있는 經穴에 현저히 나타난다.
즉 급작스런 단순 食滯인 경우에는 胃經과 脾經의 末端穴인 三里穴, 地機穴 등에 반응이 나타나며 오랜 胃腸病 患者로서 단순히 脾胃經이 虛弱해서 오는 것은 背部의 胃兪, 脾兪 등에도 뚜렷한 반응이 나타난다. ② 이 反應도 역시 男左女右의 原則에 의하여 男子는 左側에 女子는 右側에 심히 나타난다. 때로 氣虛가 심한 즉 右側에 血虛가 左側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그는 臨床例를 몇 개 들어 자신의 논거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① 28세 남자. 飮酒 後 食傷 끝에 오는 딸꾹질 환자. 始病한지 10여일 됐으며 그 사이 주로 양방치료에 의존하였지만 딸꾹질이 依然히 멎지 않는다고 함. 診脈上으로도 脾胃經의 虛證으로 나타나나 특히 三里穴과 地機穴에 심한 壓痛을 느낌에 脾虛證으로 확진하고 五行鍼法에 의한 補脾鍼法을 사용하였든바 즉시 십여일간에 걸친 頑强한 딸꾹질이 치료되었음.
② 40세 남자. 주소는 消化不良, 食後膨滿感, 小食, 疲勞 등. 진찰결과는 湧泉穴, 三焦兪 등에 반응이 있을 뿐 오히려 脾胃經에는 반응이 없음으로 이는 단순한 胃腸障碍가 아니고 根源이 腎氣不足 즉 內分泌係의 홀몬分泌不足으로 오는 虛證으로 보고 그러한 방향으로 鍼治 및 指導를 하였던바 단기간에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