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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 (금)

김호철 교수

김호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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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파우치는 오래 보관하면 효과가 감소한다”

꼭 알아야 할 한약이야기-9



재래식 약탕관으로 전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1980년대 후반에 개발되어 출시된 한약추출기는 당시로는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약은 처방하는 정성, 달이는 정성, 복용하는 정성, 이렇게 세 가지의 정성이 있어야 병이 치료된다는 기존 생각을 탈피하여 달이는 정성 없이도 팩을 뜯어서 마시기만 하면 되었다. 이 방식은 한약추출기가 출시되자마자 1~2년 사이에 전국적으로 순식간에 퍼져서 이제는 거의 대부분 한의원에서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10여년 전 북경중의대 교수에게 경동시장을 안내하면서 한약추출기 매장을 구경시켰더니 이렇게 한꺼번에 추출하여 보관하는 우리 한약추출시스템에 대하여 감탄하였다.



그래서 북경중의대에 설치하려고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매하여 간 일이 있을 정도로 이는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혁신적인 한약전탕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파우치는 재래식으로 전탕하던 방식에 비하면 매우 간편하게 한약을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한약시장을 넓히는데 일조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한약추출기가 개발된 초기에는 한약액을 병으로 보관하게 하였으나 곧바로 파우치로 바뀌어 현재는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병보다 보관이 편리한 파우치로 제조하고 있다. 그런데 한약을 전탕한 후 파우치에 보관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한약탕제는 물이라는 극성이 매우 높은 용매에 유효물질들이 녹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속에 녹아 있는 물질들은 화학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 특히 보관 조건이 나쁘거나 시간이 오래 되면 가수분해 등의 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팩에서 보관하면서 실험한 연구는 아니지만 일본의 연구에 의하면 몇 개월 동안 탕제 안에서 성분의 함량이 상당히 많이 감소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한약파우치의 경시적인 변화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한약추출기가 출시된 후 얼마 되지 않은 1980년대 말에 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에서 당시 한약추출기의 성능에 대한 효과를 의뢰받고 실험하면서 한약을 오래 보관할 때 경시적인 약효 변화에 대하여 실험한 적이 있다.



1990년 대한본초학회지에 발표된 대황목단피탕의 경시적 변화에 대한 연구논문에서는 대황목단피탕을 전탕한 후 비닐 팩에 섭씨 4도에서 냉장 보관하면서 3일 간격으로 개봉하여 항균효과와 항부종 효과를 관찰하였다. 이 약리효과들은 7일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10일에는 유의한 효과가 없었다.



경원대 이영종 교수팀이 1998년 대한본초학회지에 발표한 소시호탕의 경시적 변화에 대한 연구에서 혈청 중 산도와 비중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thioacetamide로 흰쥐에 간손상을 유발한 후 혈청 중 GOT, GPT, ALP를 측정하였을 때 10일까지는 효과가 나타났으나 13일부터는 유의한 효과가 없었다. 인진호탕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역시 후속 연구로서 발표한 연교패독산의 경시적 변화에 대한 연구에서는 10일까지 유의한 항균효과가 있었다. 항염실험에서는 carrageenin으로 유발한 흰쥐 부종 억제효과는 7일까지 유지되었고, 초산유발 혈관 투과성 항진 억제효과는 9일까지 유의한 효과가 인정되었으며 11일부터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들은 공통적으로 한약을 파우치로 냉장 보관하였을 때 7~10일 이후에는 효능이 감소되며 10일 이후에는 유의한 효과도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한약파우치를 냉장 보관하였을 때 7~10일 이상 보관한다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한약을 파우치에 오래 보관한다고 모든 한약이 효능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유효물질의 특성에 따라서 경시적인 변화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활성이 크지 않은 성분인 경우에는 경시적으로 성분이 변한다고 하여 크게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약효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 경시적인 변화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문제는 다르다.



한약파우치의 경시적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더 연구되어야 한다. 다만 현재까지 연구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자면, 한약파우치의 일정하게 높은 효과를 기대한다면 7~10일 이상 보관하는 것은 지양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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