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9호
////날짜 2021년 08월 02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이달 말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실시
///부제 참여기관 신청은 8일까지…심평원에 신청서 · 약정서 등 제출
///부제 30일부터 3년간 시범 사업…한약제제 처방 및 침 · 뜸 · 부항 등
///부제 거동 불편한 재가환자의 의료접근성 향상 · 양질의 서비스 기대
///본문 한의치료를 원하는 거동불편 환자가 방문진료를 요청할 경우 한의사가 방문 진료를 시행하고, 이를 건강보험에 적용 하는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 사업(이하 시범사업)’이 오는 8월 30일부터 3년간(필요 시 단축 또는 연장 가능)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6일 이같은 내용의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 사업 지침’을 발표하고, 해당 시범사업의 세부지침을 공개했다.
시범사업은 8월 8일까지 사업 참여 신청을 통해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방문진료 가능 한의사 1인 이상인 한의원’을 대상 으로 하며, 한의사는 진찰과 한약제제 처방, 침·구·부항 시술 등 한의치료, 각종 검사 및 의뢰, 교육 상담을 수행하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은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 신청 서’를 비롯 약정서, 운영계획서 등을 건강 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업무포털 홈페 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시범사업 대상자는 질병, 부상, 출산 등으로 진료를 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으나 보행이 곤란·불가능해 환자·보호자의 방문진료 요청이 있는 경우로 시범사업 참여에 동의해야 한다. 진료사고 방지와 환자 안전 등을 위해 한의원을 내원하여 1회 이상 진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대상을 원칙으로 하되, 초진 환자도 한의사가 방문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가능하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의 한의 의료 접근성 향상및 한의 의료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차원 에서 이번 시범사업은 큰 의미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의치료를 원하지만 한의원에 올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최상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 수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한의 방문진료가 건강보험 제도권에 안착하고 이를 발판으로 일차의료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시행하고 있는 보건의료 관련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한의 방문진료 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향후 방문진 료가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환자와 보호자 없이 외래진료가 불가능했던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가 및 산정기준은?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시범수가는 올해 기준 9만3210 원이며 환자의 특성, 진료내용, 소요시간을 불문하고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방문진료 시 발생하는 행위· 약제 및 치료재료 등에 대한 비용을 포함.
행위·약제 및 치료재료 등에 대한 수가는 별도로 산정이 불가하며 동일 건물의 환자 들을 동시 또는 연속적으로 방문진료하는 경우, 한의 방문진료료 소정점수의 75%를 산정한다.
동일 세대 환자들을 동시 또는 연속적 으로 방문진료하는 경우, 첫 번째 한의 방문진료료는 소정점수에 의해 산정하고, 두 번째 한의 방문진료료부터는 방문진 료료 소정점수의 50%를 산정한다.
한의사 1인당 일주일(월요일~일요일) 에 최대 15회 산정 가능하며, 횟수를 초과한 경우 산정하지 않는다.
소아·공휴·야간 등 각종 가산을 적용하지 않으며 외래환자 진찰료 및 교통비도 별도 산정하지 않는다.
만약 방문진료 대상이 아닌 환자에게 방문진료를 실시한 경우, 환자 본인이 방문진료료 전액을 부담한다.
방문진료를 제공한 후에는 진료내용 등에 대해 별지 제5호 서식 ‘일차의료 한 의 방문 진료 점검 서식’을 작성한 뒤 건강 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시범사업을 철회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은 한의 방문진료 정보시스템의 공지사항에서 별지 제6호 서식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기관 철회 요청 서(의료기관용)’를 받아 건강보험심사평 가원으로 제출(팩스, 메일 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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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3차원 맥 영상검사,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부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 행위 · 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등 일부 개정
///부제 상대가치점수 83.53점 산정… 한의원 8625원, 한방병원 9000원 수가 적용
///본문 이달 1일부터 한의과에서 시행되는 3차원 맥 영상 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 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일부 개정을 고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제1편 제2부 제13장 한방검사료 한-2 맥전도 검사란에 ‘주’사항을 신설, ‘3차원 맥 영상검사를 실시한 경우에는 83.53점을 산정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3차원 맥 영상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수가(‘2021년 기준·종별가산 반영)는 한의원은 8625 원, 한방병원은 9000원을 적용받게 된다.
또한 같은날 고시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에서는 Ι.행위 제13장·제 14장 한방 검사·시술 및 처치료 한1 양도락검사란 다음에 한2 맥전도검사란을 신설해 ‘한2주. 맥전도검 사-3차원 맥 영상검사는 맥파분석기를 이용하여 압력의 변화에 따른 맥파, 3차원 맥 영상 패턴 등을 분석·평가하여 객관적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검사로서, 한 2 맥전도검사와 동일 목적의 검사이므로 같은날 중복 산정은 인정하지 아니함’이라고 적시했다.
3차원 맥 영상검사는 한의학적 진단 및 치료 경과 관찰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맥파분석기를 이용해 압력 센서와 가압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맥파와 3차원맥 영상 패턴을 분석·평가해 객관적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검사다.
실제 기존 맥전도검사에서는 맥박수와 맥진동의 크기 및 그 변화 등의 정보를 제공한 반면 3차원 맥 영상 검사에서는 △맥박수 △맥압의 규칙성 △가압에 따른 맥압 변화 △3차원 에너지(체적: Volume) △3차원 맥영상 동영상 △가압에 따른 맥파 형태의 변화 △심장 수축 및 이완 시간 △혈관 탄성 등 보다 다양한 분석정 보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 등 한의계에서는 기존 맥전도검사와 3차원 맥 영상검사와의 수가 차등화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기존 기술 여부 확인을 신청한 바 있으며, 대상 및 목적, 방법이 유사하지만 기존 행위와 비교시 자원량의 차이 등을 고려해 행위 재분류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얻어낸 바 있다.
이에 지난 4월 개최된 한방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 회(이하 한방행전위)에서 3차원 맥 영상검사의 수가 신설을 결정했으며, 지난 5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 회를 통해 행위재분류 및 수가 신설이 의결돼 이날 보건복지부 고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한편 3차원 맥 영상검사를 시행하고 건강보험 급여로 청구하기 위해서는 진료비 청구 전에 관련 장비현 황을 심평원 ‘보건의료자원통합신고포털’을 통해 신고 해야 한다. 다만 기존에 3차원 맥 영상검사기기를 구입해 심평원에 ‘맥전도검사 단독기기’로 신고한 경우에는 관련 고시 개정 이후 심평원에서 일괄적으로 해당 장비의 장비번호를 3차원 맥 영상검사가 가능한 장비번 호(신설 예정)로 변경해 등록할 예정이어서, 의료기관 에서는 별도로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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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시상 내규 제정
///부제 “2024년 ICMART 한국 개최 위해 만전 기할 것”
///부제 대한한의학회, 제7회 이사회 개최
///본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이하 한의학회)가 지난달 28일 비대면 방식으로 제7회 이사회를 열고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시상내규 제정을 포함한 △2021 국제 전통보완통합의약 콘퍼런스세션 참여 △한의학회지 논문 투고규정 개정 등을 논의했다.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은 한의계 우수한 미래인재를 선발하고 다양한 학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장학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 이사회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 중인 ‘한의대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학회 고유사업으로 정비하기 위해 시상 내규를 제정하고 미래 인재에 대한 폭넓은 참여 및 지원을 위해 지원 자격을 한의대·한의학전 문대학원 학생에서 공중보건의, 군의관까지 확대했다.
또한 한의대 학부생들의 경우, 논문 초록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형식으로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한국한의약진흥원 주최·보건복지부 후원으로 하반기에 실시하는 ‘2021 국제 전통보완통합의약 콘퍼 런스’에 참여해 한·중·일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현 실정에 맞게 한의학회지 논문투고규정을 개정했다.
보고안건으로는 △한의학회지 발간 현황 △한의학회 상표 출원 진행 경과 △한의보험 전문가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결과 △학술지, 학술대회 등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학술지원사업 신청 결과 △제34회 ICMART 개최 및 한국세션 진행 결과 △2020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간접비 환불 진행 경과 △2021 온라인 1차 전국한의 학학술대회 개최 준비 △한의학회 온·오프라인 홍보 방안 △2021 회계연도 연구용역사업 △표준한의학용어집 V2.1 개정작업 및 출판 준비 △학회 홈페이지 관리 및 유지보수 현황 △2021 회계연도 사업예산 및 추진일정 현황 △개인회원 연회비 및 회원학회 의무분담금 납부현황 △위원 추천 현황 △각 위원회 활동 등을 공유했다.
앞서 제34회 ICMART에서 한국세션을 성황리에 개최한 한의학회는 2024년에 ICMART가 한국에서 열릴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의 기세도 꺾이지 않아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 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이사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지금 까지의 추진해 온 사업을 공유하고 전국한의학학술대회등 앞으로의 사업을 점검하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하반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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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의료기관 대체공휴일 진료비 ‘가산’ 적용
///부제 복지부, 관련 지침 의료인 단체에 안내
///본문 올해 하반기 광복절·개천절·한글날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날 진료하는 한의 의료기관은 진료비 가산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대체공휴일 진료비 가산 적용 관련 안내문’을 지난달 28일 의료인 단체에 배포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확정 공포돼 8월 16일, 10월 4일, 10월 11 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는 경우 대체공휴일 진료중 일부 수가에 대해 공휴일 가산이 적용될 수 있다.
이에 각 의료기관은 사전 예약된 환자에 대해 공휴일 가산을 적용해 공단부담금을 청구하는 한편 환자 본인부담금은 평일과 동일한 수준으로 부과할수 있다.
복지부는 “이러한 조치는 의료법에 따른 영리목 적의 환자 유인 알선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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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안양시의회, ‘안양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
///부제 최병일 위원장 대표 발의…제268회 2차 본회의서 의결
///부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 생애주기별 보건사업 등 담아
///부제 정성이 회장 “한의학, 필수의학으로 자리매김 기대”
///본문 경기도 안양시 내에서 이뤄지는 한의약 사업의 육성·발전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안양시의회는 지난달 23일 시의회 본관에서 제2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안양시 한의약 육성 조례’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안양시 한의약 육성 조례’는 앞서 지난달 8일 안양시 보사환경위원회 소속 최병일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 대표 발의로 상정됐다.
최병일 위원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용 증가와 사전적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통의약 및 대체의 약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의약 육성을 위한 근거를 마련해 한의약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 한의약을 통한 건강 증진 및 생애주기별 보건사업 등 공공보 건의료 체계를 강화해 고령화 사회 대응및 시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제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한 양방 의료의 경계를 넘어 보다 많은 의료혜택을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지자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도 전연령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한·양방 의료 모델을 개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례에는 지역한의사회가 지역보건에 공헌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명시함 으로서 고령화 사회 대응 및 시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제3조 시장의 책무 로서 “안양시장은 한의약을 육성·발전시 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했 다. 또 제4조 한의약 육성의 기본방향으 로는 △한의약 특성의 보호 및 계승 발전
△한의약을 활용한 건강증진 및 생애주 기별 보건사업 △한약시장의 지원 육성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넣었다.
아울러 제5조(한의약 육성계획)에서는 안양시는 한의약 육성계획에 따라 △한 의약 육성·발전에 관한 기본목표와 방향 △한의약 연구의 기반 조성에 관한 지원 제도 △한방의료와 한약을 이용한 건강 증진 및 생애주기별 보건사업 △그 밖에 한의약의 육성·발전에 관한 사항 등을 수립·시행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시장은 주요 시책의 추진 방안 및 계획의 수립·시행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관계 기관·단체 등에 자료 제공 등의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제6조 계획 수립의 협조)고 했다.
제7조(추진사업 등)에서는 “시장은 한방의료와 한약을 이용한 건강증진 및 생애주기별 치료사업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 시책을 마련하여 추진할 수 있다”며 “시장은 이 지원시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 기관 또는 단체에 연 구 등을 수행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제8조 사무의 위탁과 관련해서는 “시장은 제7조에 따른 사업을 한의약에 전문성이 있는 법인이나 단체에 위탁할 수 있다” 며 “위탁에 관한 사항은 안양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에 따른다”고 밝혔다.
제9조 재정지원과 관련 “시장은 계획을 수행하는 기관 또는 단체에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수 있다”고 했으며, 제10조 (홍보)에서는 “시장은 한의약 육성을 위한 시책 및 관련 정보를 안양시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홍보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편 안양시한의사회(회장 정성이)는 이번 조례 제정을 두고 “지역한의사회가 지역보건에 공헌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명시함으로써 앞으로 다양한 한의약 사회공헌사업의 법적 기틀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앞서 안양시한의사회는 지난 2017년 경기도 최초로 ‘안양시 한의난임치료 지원 조례’ 제정에 공헌한 이래 노인주치의 사업 등 다양한 지역시민대상 의료봉사를 진행해오며, 이번 ‘안양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정성이 회장은 “이번 조례를 통해 한의 학이 국민에게 더 다가가 필수의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며 “조례 제정을 위해 많은 지지와 격려를 해주신 시의회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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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22년 한의학 기초연구사업에 181억 원 투입
///부제 한의학 중견연구 지원에 총 55개 과제·71억 원 지원 전망
///부제 한국연구재단, 한의학 분야 지원체계 온라인 공청회 개최
///본문 오는 2022년 정부의 한의학 분야 기초 연구사업 지원 규모가 올해(160억 원)보다 약 13.1% 증가한 181억 원이 책정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 단(이사장 노정혜·이하 연구재단)은 지난달 28일 한의학 분야 지원체계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하고, 한의학 신규 적용 분야및 중기 지원 포트폴리오(안)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연구재단 조석민 분야별 지원 TF 팀장은 “2022년 한의학 분야 기초연구사업 지원 예산과 과제 수는 각각 181억 원, 140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예산 73억 원, 75개 과제보다 각각 약 147%, 86.6% 증가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견연구 지원 (안)에 더욱 힘을 실었다. ‘22년 한의학 중견연구 지원 계획(안)의 경우 신규과제 14개를 포함한 총 55개 과제를 지원하게 되 며, 지원액은 약 71억 원이다. 올해(총 과제 54개, 예산 69억 원)와 비슷한 규모지 만, 오는 ‘23년에는 총 과제 63개를 지원 하고 예산도 84억 원으로 껑충 뛴다.
이에 따라 중견연구 중 ‘유형1-1(연간 연구비 1억 원)’과 ‘유형1-2(연간 연구비 2억 원)’의 신규 과제수는 매년 8개, 6개씩 선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견연구 중 ‘유형2(연간 연구비 4억 원)’는 수요가 적다는 점을 들어 지원이 중단된다.
또한 기본연구의 경우 오는 ‘22년부터 연간 연구비가 기존 5000만 원에서 6000 만 원으로 상향되지만, 지원 과제 수와 지원 예산은 기존(올해 57개, 예산 26억 원) 보다 매년 줄어든다. ‘22년에는 기본연구 지원에 총 48개 과제, 예산 22억 원이 투입되며, ‘23년에는 이보다 줄어든 총 39개 과제, 예산 1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집단연구 중 ‘기초의과학연 구센터(Medical Research Center, 연간 연구비 14억 원)’도 내년 1개를 신규 선정 하기로 했지만, 리더연구(연간 연구비 8 억원) 지원은 폐지된다. 기초연구실(연간 연구비 5억 원)은 매년 1개 내외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조 팀장은 “오는 2022년 한의학 분야 기초연구사업 지원에 앞서 연구재단은 한의약 분야 자문 위원회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한의약 분야 지원 포트폴리오(안)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의약학 단장, 책임 전문위원 및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4차례 간담회를 통해서 한의약 분야 지원 통계및 분야 특성을 도출했다. 또 조 팀장은 최근 5년간 한의학 기초 연구사업 수행 또는 신청 연구자총 349 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 1월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한의학 분야 지원 포트폴리오(안)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의학 중기 지원 포트폴리 오(안)는 이번 연구자 대상 온라인 공청회를 시작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8~9월경 포트폴리오를 최종 확정한다.
이에 오는 10월에는 2022년 한의학 분야 연구 지원계획을 최종적으로 수립하게 되고, 오는 11월에는 2022년 한의학 분야 연구 신규과제가 공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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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약으로 코로나와 폭염 함께 이겨내세요~”
///부제 인천시한의사회, 노인회 인천시연합회에 ‘여름나기 한약’ 100박스 전달
///부제 노인회와 간담회 통해 노인건강 증진 위한 한의약 역할 강화방안 모색
///본문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정준택)는 지난달 26일 대한노인회 인천광역시연 합회(회장 박용렬) 인천노인복지관을 방문,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여름철을 맞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수 있도록 도움이 될 ‘어르신 여름나기 보약’ 100박스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정준택 회장과 최동수 수석부회장, 김진욱 총무이사 등이, 노인회 인천시연합회에서는 박용렬 회장 등 최소 인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지속돼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한약 전달식은 코로나19 의 장기화로 인해 한의의료기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지역 노인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사회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한다는 회원들의 의견 아래 올해에도 어김없이 인천시노 인회를 찾게 됐다.
이날 인천시한의사회가 준비한 한약은 여름철 어르신들의 기력 저하를 막아주 고, 식욕 저하 및 어지럼증, 구토, 두통 등다양한 여름철 증상들에 효과가 있는 한약으로 마련, 어르신들이 폭염이 더욱 잦 은 올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정준택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는 물론 더욱 무더워진 올해 여름 날씨탓에 더욱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시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인천시한의사회 모든 회원들의 정성을 담아 오늘 한약을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천시한의사 회에서는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용렬 회장은 “코로나19로 한의
의료기관도 많이 어려울 텐데 해마다 지역노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찾아주고 있는 인천시한의사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사업인 만큼 때가 되면 인천시한의사회가 전달해주는 한약을 기다리는 회원들도 생겼다. 한약을 통해 건강한 여름을 나는데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화답 했다.
한편 한약전달식 이후 인천시한의사회와 노인회 인천시연합회는 지역노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의 역할 및 정책 등에 대한 간담회도 진행했다. 지난해 의결된 ‘인천시 한의약 육성 및지원에 관한 조례안’에는 다른 지역의 한의약 육성조례안과는 차별화된 ‘한의경 로당 주치의사업’이 명시돼 있으며, 또한 인천 남동구에서는 전국 최초로 한의경 로당 주치의사업을 위해 전담한의사를 채용해 운영하는 등 지역노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의 역할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준택 회장은 “급속한 고령 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은 예방의학·전신적인 치료 및 만성 질환 치료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미래의 고 령사회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의료가 바로 한의학”이라며 “앞으로 경로당 주치의 사업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및 사업들을 발굴, 노인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있어 한의약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인천 남동구의 ‘경로당 한방이동진료 사업’ 이용자 100명을 대상 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가 진료에 도움이 됐으며, 재이용하 겠다는 이용자도 91%로 나타났다”며 “오는 8월30일부터 시행되는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과도 연계될 수있는 방안을 모색, 어르신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한의약을 이용할 수 방안도 함께 찾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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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성남시한의사회, ‘시민건강을 위한 정담회’ 개최
///부제 “성남의료원 · 전국 공공병원에 한의과 설치해야”
///본문 성남시한의사회(회장 최우진)는 지난달 22일 비대면으로 ‘공공의료시민행동’ 과 함께 ‘시민건강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에서는 최우진 회장을 비롯한 △최보광 부회장 △김순미 여성이사 △공공의료시민행동 김용진 공동대표 △양미화 공동대표 △최석곤 공동대표 △박재만 사무처장 △정광용 교육국장 △황성현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최우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학은 질병이 생기기 전인 미병 단계에서 치료 및 관리한다는 개념이 있다”며 “이에 한의학을 통해 생애주기게 맞게 건강을 지킬 수있도록 하는 설계가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한의사회는 ‘성남시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과 ‘한의사 교의사업’, ‘한의사와 함께 하는 건강교실’ 사업 등을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성남시의료원 설립시민운동사’ 발간 협조와 시민 건강 정책 발굴 등에 대해 발제를 하고 상호 논의했다.
이에 대해 김순미 여성이사는 “성남시 의료원에 한의과 설치 및 전국 공공병원 설립 계획에 있어 한의과 설치를 추진하 자”며 “한의과 설치에 대한 요구·감시의 주체로 함께 행동하자”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성남시한의사회와 공공의 료시민행동은 시민건강을 위해 공공의료 영역에서 함께 정책 개발에 협조 할것을 서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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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4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용인시한의사회, 용인시 한의약 전담부서 신설 건의
///부제 백군기 시장과 간담회…‘용인시 한의약 치매예방 지원사업’ 협조 당부
///본문 용인시한의사회(회장 송호상)가 지난달 22일 용인시 백군기 시장과 용인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관내 한의약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용인시청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백군기 용인시장과 송호상 회장, 황재형, 이춘재 용인시한의 사회 공동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송 회장은 지난해 12월 용인시의회에서 제정된 ‘용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를 수립 및 시행·관리할 전담부서 신설을 건의했다.
‘용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는 ‘한의약 육성법’에 따라 국가의 시책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한의약 육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용인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장정순 시의원 대표 발의를 통해 제정됐다.
이와 함께 송 회장은 용인시 각 구별 보건소에 속해 있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기능 개선에 있어 경도인지장애자와 인지저하자 등에게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한의약 치매예방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백군기 시장은 “내 가족이 아프 다는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용인시한의사 회는 용인시민의 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우고 있는 백군기 용인시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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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충남도, 난임치료 부부에 한약 비용 지원
///부제 출산 · 양육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 본회의 통과
///본문 난임치료 부부에게 한의 치료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이 지난달 27일 충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충청남도 인구정책 및 출산·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 정안’을 원안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한의약육성법 제2조 제1호 등에 따라 한의치료를 받는 난임부부에게 치료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한의 진료를 포함한 난임치료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현행 조항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현재 충남은 도 차원에서 비급여 한약 치료비를 남성과 여성에게 각각 100만 원, 15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조례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국민의힘 방한일 의원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난임부부의 치료를 위한 조례를 마련해 충청남도 저출산 극복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이번 기회에 한의치료를 받고 싶어도 경제적인 이유로 받지 못했던 난임 부부가 도움을 받아 건강한 아기를 출산 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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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자동차 사고 후유증부터 관절질환 최신 임상지견까지 풍성
///부제 편타성 손상 · 상과염 · 의료사고 판례까지 상세 소개
///부제 전라남도한의사회, 2021년도 온라인 보수교육 성료
///본문 전라남도한의사회(회장대행 문규준)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을 활용한 2021년도 전남한의사회 보수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보수교육은 △개인정보보호의 이해와 자율점검 시스템 사용법 △자동차 사고 후유증 △주관절 및 수근관절질환
△의료법 등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보수 교육을 이수한 회원들에게는 보수교육평점 4학점이 부여됐다.
먼저 자동차 사고 후유증과 관련해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는 교통사고로 가장 잘 발생하는 편타성 손상인 WAD(Whiplash-associated disorder)를 진단 분류하는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편타성 손상의 경우 ‘초기 단계(Initial position)’와 ‘견인 단계 (Retraction)’, ‘신전 단계(Extension)’, ‘반동 단계(Rebound)’ 등 4단계로 나뉘어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훈 교수는 “WAD 급성기 증상의 경우 통증 및 기능 장애에 있어 대다수에서 목 통증 및 강직을 호소하게 된다”며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두통, 어깨/ 상지 통증, 요배부 통증, 감각 이상 및 저하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손상 부위 및 기전에 따라 턱관절과 손목, 무릎 등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통증은 수상 직후 나 타나지만 12~15시간 이후에 나타날 수도 있으며, 통증의 위치가 편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WAD 만성기 증상의 특징으로는 교통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난 뒤에도 기존 통증과 기능장애가 낫지 않고, 통증이 없던 다른 부위에도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며, 불면이나 우울, 피로 등의 전신 증상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이 는 통 계 에 따 라 다 르 지 만 약 14~42%의 환자에서 후유증이 남을 수있으며, 약 10%는 영구적으로 증상이 남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주관절 및 수근관절 질환 편에서 상지 한의대 침구의학교실 김주희 교수는 주관절 상과염(Elbow epicondylitis) 및 수근관절 질환의 원인과 현황, 한의치료의 효과 및 근거 등에 대해 강연했다.
먼저 상과염의 전체 진료인원 3명 중 2 명은 40~50대 중년층에 나타날 정도로 테니스·골프엘보로 잘 알려져 있는 질환 이라 소개했으며, 수근관절 질환인 손목 부위 통증 역시 근로자 유병률은 30~45%에 달할 정도며,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1.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 했다.
의료법과 관련해 대구한의대 김용호 교수는 의료인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 및면허취소 후 구제방법, 의료사고 판례 및행정처분 사례, 의료법 위반 시 벌칙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그는 의료사고 판례를 소개하면서 한의사의 조제, 처방상의 과실여부와 전원의무 위반 여부, 설명의무 위반 여부 등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실제 한 환자가 2~3년 전부터 당뇨병치료제 등의 양약을 복용하면서 한의원을 통해 한약을 복용했는데 2개월 지난 시점에 황달증세가 나타나고 이 후 간부전이 나타나 간이식 수술을 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그때 재판부에서는 한의사가 이 같은 의무를 지켰는지를 따져 과실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의 처방 과실이 없다 하더 라도 한약과 양약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간손상이 올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양약 복용 여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 다”며 “한약, 양약 복합작용에 의한 간손상 설명의무가 있는 만큼 간기능검사를 통한 이상 유무를 살펴 한약복용을 지도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수교육과 관련해 문규준 회장대행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올해도 온라인 보수교육을 활용해 한의사의 전문성 제고와 전남 회원 들의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했다”며 “전남한의사회는 앞으로도 양질의 한의약 미디어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회원들 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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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서울시, 의료관광 협력기관 확대…200개 기관 신규 모집
///부제 의료기관 · 외국인환자 유치기관 · 관광분야 서비스 기관 대상
///본문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속가능한 의료관광도시 서울을 함께 만들어나갈 협력기관을 기존 166개소에서 200여 개소로 확대해 새롭게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의료기관과 외국인환자 유치기관, 관광분야 서비스기관이며, 모집기간은 오는 12일까지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될 협력기관은 2022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 까지 3년간 서울 의료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게 된다.
선정된 협력기관에는 서울특별시 의료관광 협력기관 공식 증서 (지정일로부터 3년간 유효) 제공과 함께 △공식홈페이지 및 헬프 데스크 등을 통한 온·오프 라인 홍보기회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국내·외 마케팅 △협력기관 간 네트 워킹 △통역코디네이터·픽업샌딩·웰니스 체험비용 등을 지원한다.
최종 선정된 기관은 오는 11월 12일에 개최되는 서울의료관광협력기관 연례 회의에서 증서 수여식 및 협력사 간 네트워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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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정부의 양방 편향적 의료 정책 개선해야”
///부제 첩약보험 시범사업 개선, 국가 공공의료기관 한의 참여 등 강조
///부제 홍주의 회장,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 정춘숙 의원 등과 간담회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과 황만기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보건복 지위원회 김민석 위원장, 정춘숙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첩약 건강보험 시범 사업 개선 및 국가 공공의료 분야에 한의약의 적극적인 참여 방안 모색 등 한의계의 주요 현안을 설명하며 한의약 육성을 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홍주의 회장은 “그동안 국회에서 법과 제도의 제·개정을 통해 한의약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 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부의 의료 정책은 양방의료에 심각할 정도로 편향돼 있다”면서 “국립암센터, 건강보 험공단 일산병원, 보훈병원, 국립경찰 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 등 국가 공공 의료기관에 한의사의 참여나 한의과 설치가 매우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또한 “국가의 공공의료기 관을 운영하는데 있어 국민의 한의의료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은 한·양방 의료이원화 제도 아래서 매우 불합리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공공의료기 관의 한·양방 간 균형 맞추기는 물론 한의약의 위상과 국민의 높은 선호도를 감안할 때 국립 한방병원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또 “한의의료 가운데 국민 들이 가장 요구하는 분야가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이라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현재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정작 이 제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의 한의사들은 한약재 원산지 공개 및 낮은 수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적극적으로 참여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와 더불어 “첩약 건강보 험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선 시범사 업의 근본적인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 면서, “첩약보험 시범사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해 한의사와 국민 모두 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제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홍 회장은 또 비급여 진료비용의 보고 의무화 정책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 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의료기관 에서 발생하는 비급여와 관련된 제반 행위를 모두 보고하라는 것인데, 정작 한의과 비급여 행위에 대한 목록 고시 는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있으며, 비급여 행위 목록에 있던 ICT(경근간 섭저주파요법) ·TENS(경피전기자극 요법)마저 한방물리요법의 공개항목 상세분류에서 삭제된 상태”라면서 “비 급여 진료비용의 보고 의무화 이전에 한의 비급여 목록에 대한 분명한 정리 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 같은 한의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감염병 확산에 따른 한의사의 국가 방역 체계 참여, 실손의료보험의 한의과 비급여 보장, 한의사의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한의약 난임치료지원 사업 제도화, 국공립 공공의료기관의 한의의료 참여 확대, 보건소장 임용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법령 개선, 천연물기반 전문의약품의 한의사 활용 등 의약품 사용 제도 개선 등을 위한 국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은 “한의약 육성을 위한 한의계의 제안은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매우 필요한 부분이기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우 리나라의 전반적인 의료체계 진단을 통해 국가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약이 소외되고 있는 점들을 찾아 한의사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 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춘숙 의원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나 비급여 보고 체계 의무 화는 결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보건의료 제도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것인 만큼 한의계가 지적한 문제점들을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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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6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첩약보험 시범사업 개선에 상호 협력”
///부제 홍주의 회장, 한약협회 유상기 회장 등과 간담회 개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지난달 22일 협회 회의실에서 대한한약협회 유상기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따른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는 등한의약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문제 점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집중 모색한데 이어 한약재 식약공용품목의 체계적인 관리, 우수한약 육성 시범사업 시행, 국산 한약재 생산 및 보급 확대, 한약재 수급조절 제도, 한약재 가격 안정 화, 불량약재 유통 모니터링 등 양질의 한약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와 관련 홍주의 회장은 “정부 주도 아래 진행되고 있는 첩약 건강보험의 근본 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국민건강에 실질 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한의사협회와 한약협회 등 한의약 관련 제 단체들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면서 “첩약보험 시범사업의 개선을 비롯해 한약재 품질 관리 강화 등 선진화된 한약재 유통 체계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상기 회장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상호 협력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안전하고 우수한 한약재 사용으로 한약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여 한의약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자” 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의사협회 황병천 수석부회장, 김형석 부회장, 박종웅 이사와 한약협회 이고수 의장, 박상태 부회장, 위윤섭 사무국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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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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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폭염 속 탈북아동 찾은 여한의사회, 의료봉사 구슬땀
///부제 안산 탈북아동생활공동체 ‘우리집’과 업무협약 체결
///부제 격월 건강검진 · 침 · 부항 · 추나치료 및 의료물품 지원
///본문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안산 탈북 아동생활공동체인 ‘우리집’과 업무협약을 맺고 탈북아동 의료지원에 본격 나섰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우리집에서 체결된 협약식을 통해 향후 여한은 격월로 우리집 탈북아동 대상 건강 검진은 물론 침, 약, 추나 등 진료 및 의료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진행된 의료봉사 에서는 우리집 대표를 포함해 총 9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침/부항 요법, 추나 등의 처치와 보중익기탕, 소청룡탕, 평위산, 갈근탕 등의 약제를 처방했다. 여한 진료봉사단 측은 전원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진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봉사에 참여한 고희정 여한 대외협력 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와 돌봄이 더욱 결핍된 상황에서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었지만 아이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의료지원 요청에 즐겁게 동참했 다”며 “사혈 부항의 경우 처음 받아보는 치료이다보니 아이들이 채혈 과정을 무서워하면서도 막상 나중에는 서로 뽑아 달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침 치료를 처음 경험한 한 탈북아동은 “침 맞으니까 몸이 한결 가볍고 시원하 다”고 소감을 말했다.
함께 진료를 받은 마석훈 우리집 대표는 “아이들이 침을 처음 맞았는데도 워낙 티없이 밝다보니 호기심에 색다르게 좋아하는 것 같다”며 “사랑받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김영선 여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출입을 원활히 할 수 없는 때라 의료 봉사팀의 방문에 상당히 호응이 좋았던것 같다”며 “탈북 아동 및 청소년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이겨내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행사와 지속적인 관심으로 미래 통일 주역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집’ 공동체는 2002년 무연고 탈북청소년의 보호활동을 시작으로 20
년째 운영 중인 그룹홈이다. 가족이 없거 나 방치된 탈북 아동 및 청소년들(남자 8 명·여자 6명)이 모여 생활 중이며 초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교 4학년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현재 여자아이들은 주택 2·3층에서, 남자아이들은 4층에서 생활 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5명이 활동 중이며 지금까지 70명 정도의 탈북아동들이 우리집을 거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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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황만기 부회장, 민화협 보건의료위원장 위촉
///부제 홍주의 회장, 이종걸 대표상임의장과 민간 교류 방안 논의
///본문 1년 여 넘게 단절됐던 남북연락선이 재개통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황만기 부회장과 함께 지난달 28 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 협) 이종걸 대표상임의장과 면담을 갖고 한의약을 통한 남북 간 민간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홍주의 회장은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이전과 같은 활발한 민간교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한의사협회는 남북 교류가 활발히 재개될 때를 대비해 남북 전통의학 학술세미나 및 의료봉사, 독립유공자 후손 한의진 료, 한약자원 공동 조사 등에 나설 수 있는 만반의 채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종걸 대표상임의장은 “13개월 만에 판문점 직통 전화가 연결됐고, 서해 군통신선도 복원된 만큼 평화통일을 위한 작은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 한다”면서 “우리의 한의학과 북의 고려의 학은 남북 상호간 큰 이견 없이 받아들일수 있는 민간교류 분야이기 때문에 민화협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 후에는 황만기 부회장이 민화협의 제12기 보건의료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종걸 대표상임의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황만기 위원장은 “민화협이 추구하는 가치가 민족 간 화해와 평화 통일인 만큼 남북 간 상호협력 기조아래 보건의료 분야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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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자생의료재단, ‘우리서울 사회백신 나눔캠페인’ 동참
///부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00만원 기부…방역 · 냉방물품 등 600여명분
///본문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폭염으로 지친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해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우리서울 사회백신 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사회백신 나눔캠페인’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재난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사회문 제를 대비하기 위한 대국민 나눔활동이다.
이날 자생의료재단은 서울시 중구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자 재단 임직원이 자발적 으로 모은 성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방역 취약계층인 아동, 청소년, 노인 등 600여명분의 코로나19 자가진단 힐링박스에 쓰일 예정이다. 힐링 박스에는 코로나19 자가진단도구와 마스 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담긴다. 아울러 기부금은 쪽방촌 및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옥상 쿨루프 사업과 함께 선풍기 등냉방물품 마련에도 사용된다.
자생의료재단 신민식 사회공헌위원장 (잠실자생한방병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등불 역할을 하게 돼기쁘다”며 “앞으로도 전국 21개 자생한방 병원·한의원과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소외 이웃들을 위해 의료와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봉사, 재능기부, 지역사회 복지사 업을 통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농촌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한방 의료봉사와 비대면 방문건강관리 사업에 나서며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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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조선의 지식인들은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부제 한국국학진흥원, ‘유의, 백성을 치유한 선비 의사’ 정기기획전 개최
///부제 언해두창집요’, ‘구급간이방’ 등 의학 관련 소장자료 총망라 ‘눈길’
///본문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지난달 27일부터 내년 3월27일까지 유교문화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유의(儒醫),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를 주제로 한 2021년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질병은 전쟁과 더불어 사람들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꾸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동서양을 막론하고 질병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때문에 전문적으로 의업 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해 왔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고 사람들을 치료 하는 것을 중요한 임무로 삼았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의 유학자들은 세상을 고치는 것과 사람의 질병을 고치는 것이 다른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것이 바탕이 돼 선비의사, 즉 유의(儒醫)가 탄생하게 됐다.
국학진흥원은 “유의는 의술로 영리활 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고,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기 위해 의서를 편찬하고 의술을 익혔다”며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풀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주관하는 의서의 편찬에는 의술에 밝은 유학자들이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유학 자들이 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조선의 의학은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향 약집성방’, ‘의방유취’ 등은 유학자들이 편찬에 참여한 대표적인 의학서들이다.
또한 유학자들은 스스로 의학서 집필에 나서기도 했는데, 유학자들은 세상의 질병을 고칠 의무가 있다고 깊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약용이 ‘마과회통’을 편찬하고, 류성룡이 ‘침경요결’을 편찬하는 등 다른 사람들도 이 책들을 보고 사람 들의 질병을 치료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나아가 유학자들은 의술의 혜택을 받기 힘들었던 지방에 의원을 세워 백성을 치료하는데도 앞장 섰으며, △영주의 제민루 △상주의 존애원 △성주의 의국 등이 선비들이 세운 지방의원의 대표 적이다.
국학진흥원은 “이같은 활동들은 선비 들이 세상을 보는 방법이기도 했으며, 이들은 세상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고, 질병을 다스릴 때는 환자의 마음을 살펴 위로하면서 함께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 라며 “유의들의 이러한 마음가짐은 엄청난 아픔을 겪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데, 즉 전염병의 경우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 전체가 같이 앓는 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의학 관련 소장 자료를 전시와 도록을 통해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역병의 상황을 겪으며 당시의 상황을 기록해 둔 일기자료를 비롯해 국가 차원 에서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편찬한 언해본 의학서인 ‘언해두창집요’, ‘구급간 이방’, 류성룡이 저술한 ‘침경요결’, 가일 안동권씨 문중에서 작성하고, 실제로 이용했던 절첩본 ‘약방문’, 안동지방의 유의였던 임정한이 쓴 ‘존양요결’, 어의를 지낸 전순의가 1487년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기록한 ‘식료찬요’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사전 예약 후 개별관 람이 가능하다.
국학진흥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 시대 선비의사들이 세상과 질병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고, 모두가 같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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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기부금 등 효율적 재정 운영 방안 모색
///부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2021년도 제4차 이사회 개최
///본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 이하 한평원)이 지난달 27일 비대면·대면 방식으로 ‘2021년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기부금 사용 등 한평원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육태한 원장, 홍주의 이사장, 송호섭 이사, 이병욱 이사, 이은용 이사, 이재동 이사, 정희재 이사, 주홍원 이사, 최도영 이사, 최성열 이사, 강연석 미래교육과정개발위원장, 임장신 감사 등이 참석했다.
육태한 원장은 인사말에서 “한평원은 최근 KAS2021 보완 작업에 착수하는등 목표했던 평가·인증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한평원 운영 의 기반은 재정 문제다. 이번 이사회가 기부금 사용, 문제은행시스템 이관 등한평원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기부금 사용과 관련해서는 2019~2020년 사업으로 진행된 학습 성과 발간 사업의 예산 지출 절차와 시기 등을 공유하고 합리적인 예산 운용 방법 등을 추가로 논의했다.
또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협회의 이관 요청이 있었던 문제은행시 스템의 경우 무상 이관 및 재산 등록 여부,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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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방병원서도 코로나19 예방접종 맞는다
///부제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법률 개정안, 국무회의서 의결
///본문 앞으로 한방병원에서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보건 소를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 등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개정안에는 의과 진료과목을 추가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한방병원에서도 예방접종 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예방접종 위탁업무는 의사가 의료행위를 하는 의원·종합병 원·병원·요양병원에서만 할 수 있다.
또한 질병청장이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 요청하는 예방접종 대상자의 인적사항 자료 범위에 휴대전화 번호를 추가해 예방접종 대상자에게 필수예방접종 사전 알림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관련 국가피해보상 신청사례가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업무를 공공기관 등에 위탁 하고, 이 기관에서 개인정보 등 자료를 처리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아울러 예방접종에 따른 질병·장애· 사망의 원인 규명 및 피해 보상 등의 조사를 위해 질병청 산하의 ‘예방접종피해 조사반’을 복수로 운영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 으로 예방접종이상반응 국가피해보상 심사업무의 신속한 대응과 효율적인 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법령에 따른 피해보상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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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약진흥원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자문회의
///부제 ‘2021 한의약 세계화 프로젝트’ 본격적으로 추진
///부제 해외병원 한의과 개설, 한약제제 OTC 개발, 외국 의대생 교육연수 등 예정
///본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이하 한의약진흥원) 세계화전략팀이 지난달 27일 온라인으로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사업’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한의약진흥원은 올해 미국 현지병원에 한의과를 개설해 진료·교육을 토대로 한의약을 알리고, 미국 진출 한의사가 한약제제를 의약품(OTC)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품목등록 지원, 외국 의료인·의대생 등에 대한 온라인 교육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일본·중국의 환자 수요를 조사해 수요질환별 한방 의료기관 특성화 지원, 통역 코디네이터 Pool 구성, 한류 활용 온라인 홍보 등을 추진하고,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한 AR, VR 활용 한의약 홍보콘텐츠 개발과 이를 홍보 하기 위한 K-2021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한의약진흥원 백유상 정책본부장은 “한의약 전문가들을 모시고 자문을 꾸린 만큼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돼 한의약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한의 약진흥원은 이번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니 ‘한의약의 세계화’라는 목표에 맞게 많은 의견을 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임수현 사무관은 “올해부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한의약진흥원과 함께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유치 등의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한의약진흥원과 추진하는 첫 회의인 만큼 환 자유치 사업이 큰 성과를 내길 기대하고, 복지부도 수행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의약 미국진출 및 해외 교육·연수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경희한의대 이상훈 교수는 “미국 현지병원 내 한의 과를 개설하고, 운영 지원을 위한 한의약 미국 진출 지원 센터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며 “선진적 모델을 만들어 의료사업 진출 및 의료관광 활성 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세부 추진계획으로 △미국 진출 세미나 개최(8월 또는 9월 예정) △미국 현지 의료기관 한의과 개설 업무협의 및 업무협약 체결(11월내) △한의 진료과목 개발 및 프로그램(안) 구성(12월내) 등을 밝혔다.
대한한의학회 남동우 국제이사는 “해외 의과대학 의대 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의약의 세계화도 중요하지만 해외 보건관료들 및 각국의 전통의학을 대표할 수 있는 인재들이 포함된 네트워크 구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의학회에서는 한의약 해외 정책연수 지원 TF팀을 구성해 전통의학을 제도권 내 편입시키고자 하는 해외 각국의 관료들을 설득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 해외에서 전통의학의 제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전통의학 커리큘럼 컨설팅 플랫폼’을 수출하기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대 한의전원 이상재 교수는 “한의의료기관을 육성·지원할 외국인 환자유치 지원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수요질환별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통역코디네이터 Pool 구축과 일반 외국인 대상 한의약 건강강좌 프로그 램을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경우 환자를 유치하고 싶어도 언어장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의 일본인 환자 진료 후 피드백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진료 매뉴얼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김주영 한의약산업과장은 “주요 사업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의약의 영향력을 넓혀 한의약의 인지도 제고 및 한약제제 등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의체 구성 운영을 통해 사업간 연계성을 강화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국가가 어렵게 사업비를 마련해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정책 목표에 맞게 적극 적으로 의견을 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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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내과 진단 검사 · 의료기기 활용과 임상서 쉽게 마주치는 정신질환 분야 한의 치료 공유
///부제 [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모든 것3 ]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주관한 9개 학회 중 대한한방내과학회,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등 2개 학회의 강의 내용과 주제 선정 배경을 싣는다.
대한한방내과학회 ·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각각 의료기기, 진단검사 등을 활용한 한방내과 진료의 실제와 뇌 건강 · 중풍 후우울증 · 떨림 · 틱 장애 등 임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정신질환 분야 한의치료를 공유해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이 지닌 강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한한방내과학회 의료기기, 진단검사 등 활용한 한방내과 진료의 실제 소개
일반혈액학검사(CBC)를 활용한 빈혈진료
이남헌 대전대 교수
이남헌 교수는 임상에서의 정확한 빈혈 진단과 치료를 위해 빈혈환자 진료의 요점 및 주의사항, 빈혈의 개요 및 발병기전, 일반혈액학검사(CBC) 사용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임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빈혈 환자 사례를 공유한다. 이 교수는 “이번 강의는 빈혈 환자 진료에 있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과 적절한 진단과 치료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심전도 자동판독을 활용한 두근거림 진료
권승원 경희대 교수
권승원 교수는 흉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 진료시 활용할 수 있는 심전도 활용방법을 강의한다. 단순 심전도 판독법을 해설하는 강의가 아닌 심전도 기기가 제공하는 ‘자동판독’ 기능 활용에 필요한 체크포인 트를 증례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권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한의 임상에서 흉부 불편감 진료 시 꼭 감별해야 할 질환 스크리닝과 협진의뢰 상황 감별 등을 통해 임상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흉부엑스레이를 활용한 호흡기질환 진료
이범준 경희대 교수
흉부방사선을 이용한 호흡기 질환 진료 강의를 준비한 이범준 교수는 폐, 심장을 포함한 정상 흉부 구조물의 해부학적인 소견과 흉부방사선으로 구현됐을 때 나타나는 해부학적 소견을 알아보고, 흉부방 사선 특성에 따른 판독 시 고려사항을 살펴본다.
이 교수는 “흉부방사선에 대한 이해는 호흡기 질환 에 대한 보다 정밀한 진료를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호흡기 관련 질환에서 시행되는 기본 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진료 시에 검사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소변, 신기능검사를 활용한 비뇨기 및 신장질환 진료
신선미 세명대 교수
신선미 교수는 신장 요로계 검사와 함께 실제 임상 례를 제시해 한의 진료에서 진단 범위를 넓히는 내용의 강의를 준비했다. 실제 케이스를 통한 소변 검사 판독 방법을 제시하고, 한약과 신장 독성을 주제로 한 해외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신 교수는 “일차 진료 현장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환자 상태를 보다 객관 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또한 한약의 안전성 이슈에 대한 최신 자료와 전문적 지견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뇌 건강 · 중풍 후 우울증 · 떨림 · 틱 장애 등 주요 질환 소개
뇌 건강을 위한 한의학
김종우 경희대 교수
김종우 교수는 뇌과학과 한의학 관점에서 뇌를 건강하게 하는 관점 등을 비교하고 전통 한의학에서 다루는 뇌와 심, 자율신경계, 마음과 정신 등의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김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는 뇌의 회복을 다루는 신경 가소성 이론이나 뇌의 퇴행을 막는 뇌 훈련 프로그램, 그리고 스스로 뇌를 고치는 자가 치료법 등이 포함되는데 이는 한의학적 접근 방식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풍 후 우울증의 한의 치료
김상호 대구한의대 교수
김상호 교수는 한약, 침, 한약과 침 병행치료, 심신 요법 및 상담 가이드 등의 최신 근거와 지침을 바탕으로 중풍 후 우울증의 진료에 필요한 포괄적인 치료법을 강의에 담는다.
김 교수는 “한의사는 중풍 후 우울증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통합적으로 치료, 관리할 수 있는데도 임상에서 만나는 중풍 환자가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라며 “중풍 후 다양한 정서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근거를 체계 적으로 정리한 이번 강의가 중풍 후 우울증 환자를 치료 하는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이 떨려요” -임상표현 기반 떨림의 진단과 치료
김보경 부산한의전 교수
김보경 교수는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손, 머리 떨림 등의 증상을 구분하고 한의학 연구현황을 통해 한의 침구치료, 한약치료, 면담 치료 등의 방향을 제시 한다.
김 교수는 “파킨슨병, 파킨슨 플러스, 수전증, 서경 증, 본태성 진전 모두에서 손 떨림은 관찰된다. 이런손 떨림 증상과 머리 떨림, 혀 떨림 증상 등 환자의 표현을 바탕으로 떨림 증상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 였다.
‘틱 장애’의 한의 치료
정선용 경희대 교수
틱장애에 대한 소개와 진단, 감별진단, 평가하는 방법, 한의치료 등의 내용을 준비한 정선용 교수는 소아에게 흔하게 나타나고 양약 복용을 꺼리는 틱장애의 특성상 한의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어 이번 주제를 선택했다.
정 교수는 “현대 사회는 스트레스 사회이고 아이들조차 어려서부터 학업 스트레스에 치이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틱장애가 많아지고 있다”며 “틱장애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밝게 크는 데 한의사가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강의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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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역량중심, 임상표현 중심의 교육 실현코자 해”
///부제 한의학 교육의 미래 ➎
///부제 전공 선택제 도입 등 한의사 직무역량 강화에 초점
///부제 “동국한의대 학생들 청출어람(靑出於藍), 후생가외(後生可畏) 존재로 거듭날 것”
///부제 김 동 일 학장 동국대 한의과대학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국 11개 한의대 · 1개 한의전 학(원)장으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현주소와 각 대학의 발전 방향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 다. 이번 호에서는 동국대 한의과대학 김동일 학장으로부터 앞으 로의 한의학 교육 방향 등을 들어봤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병원장 직책에 이어 지난 2019년 12월 2일부터 동국대 한의과대학 학장 보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방부인과학을 전공했고,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에서 여성의학과 진료를 맡으며 주로 △ 난임 △다낭성난소증후군 △갱년기장애 △월경통, 골반통, 산후풍 등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구와 관련해선 과거 임상 주제에 대한 연구와 함께 한방부인과 고전문헌을 번역하는 작업을 오래 해왔 고, 근래 치중하고 있는 연구 분야로는 갱년기장애와 난임 분야다. 여성 갱년기장애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 침(CPG)을 최근에 마무리한 바 있고, 이에 근거한 진료수행지침도 개발했다. 올해부터는 지난 2010년에 개발했던 여성 난임진료지침을 고도화하는 연구과제를 주관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Q.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동국대 한의대와 깊은 인연이 있다.
1986년 3월 동국대 한의대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 고, 2021년 8월인 현재에는 이곳에서 연구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86년도부터 쭉 이곳에서 머물렀던 것은 아니다. 짧은 병역의무 수행기간과 개인병원 근무기간을 합친 1 년 4개월, 우석대 교수로 근무했던 1년 6개월을 제외 하면 그래도 약 32년을 동국대 한의대와 인연을 맺고 살아왔다. 서울, 일산, 경주에 위치한 병원 등지에서 두루 근무했으니 인연이 넓고 깊다고 표현할 수 있을것 같다. 오랜 기간 함께해서인지 여러 가지 관점으로 내가 속한 조직을 살펴볼 수 있는 능력도 생긴 듯하다.
Q. 동국대 한의대만의 특징이 있다면?
동국대 한의대는 기초분야에서 한의학의 이론 교육에 충실한 전통이 있다. △원전학 및 의사학 △생리학
△병리학 △본초학 등의 교육과정에서 열정적인 강의와 실습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개과목적 성격이 강한
△경혈학 △진단학 △방제학 △예방의학 등에서는 좀더 현실적인 임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과 술기 능력의 함양에 주안을 두고 있다.
한편 원전학 분야에서는 문헌정보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처리하고, 지식정보를 활용하는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달라진 모습으로 여겨진다. 또한 진단학 분야에서는 의 공학 영역을 전공하신 교수님에 의해 현대 기기진단의 활용에 대해 교육이 진행되는 점도 동국대 한의대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이와 함께 본초학교실과 해부학 교실에서도 한의사가 아닌 교수님들의 임용을 통해 한의학이라는 학문 공간에서 새로운 연구와 교육의 접점을 이루는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또, 임상 분야의 경우 의과대학병원과 일찍이 공존해 협진연구와 진료에 선도적 노력을 했던 전통도 있다. 한방재활의학과, 침구의학과, 신경정신과학 분야 등에서 특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실제 임상 상황과 연구 결실들을 모아 근거중심으로 교육하는 동국한의대만의 특이점도 있다.
Q. 학장 취임 후, 교육 관련 이슈 현황은?
제2주기 한의과대학 인증평가를 준비하는 것이 학장 으로서 맡은 가장 주요한 업무였다. 동국대 한의대는 제 1주기 평가에서 ‘모범’ 인증을 받았지만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욕구 반영, 나날이 변화되는 의료환경에 적응, 임상실습교육의 강화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었기에 이를 개선해 교육의 질적 향상과 교육 콘텐츠 공급의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임상실습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의 논의를 활성화해 집단지성에 근거한 합의안 마련을 위한 첫걸음을 떼고자 했다.
이를 위해 작은 변화부터 주고자 시도했다. 학점 당교육시수를 조정하면서 전공 선택제를 도입,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잉여 시간에 설강했다. 한의사 직무 역량에 근거한 동국대학의 교육목표를 설정했기에 향후 ‘역량중심의 교육’, ‘임상표현 중심의 교육’을 위한 수직 및 수평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Q. 코로나19로 인해 교육과정 개편이 큰 이슈다.
교육과정 개편과 관련해서는 다가오는 9월에 있을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 2주기 인증평가를 마치고 새롭게 논의를 재개할 계획이며, 교육과정 개편심의를 위한 기구가 활발히 작동하리라 믿고 있다. 교육소비자들인 학생들도 나름의 개편안을 마련 중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공급자와 소비자가 합의할수 있고, 미래 의료환경에서도 적응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과정 개편안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Q.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점은 없는가?
교수들 입장에서는 전반적인 학력 저하와 교실 밖 교육프로그램의 단절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 있다. 비대면강의 자료 준비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는 등 작년에는 어려움이 있었 다. 올해는 조금 수월해졌지만 환자를 대면해 진료하는 의료인의 기본적인 직무를 고려할 때,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교육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대학의 존립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선·후배와 동기간의 교류가 단절되는 것, 사회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 그리고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생활 비를 마련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Q. 비대면 수업이 많이 늘어났다.
대면과 비대면으로 분반을 해 격주로 강의를 진행하 고, 실습과목은 분반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에 미흡하지만 완전한 비대면은 아니어서 다행이라 여긴다. 고양시와 경주시는 코로나가 초기부터 발생한 곳이기에 다른 대학보다 실습을 시작하기 앞서 설득과 지침에 따른 일관된 의사 결정이 필요했 고, 다행히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학기 초에 화상으로 신입생 전체 화상회의를 개최했고, 여름방학 중에 총 2회에 걸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비 대면 학술토크쇼’를 학생회와 함께 기획하고 있다.
Q. 학생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미래에 한의사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이 늘었다. 의학계열 중에서 본인이 선택한 ‘한의학’이 라는 이 길이 옳은지에 대한 회의도 순간순간 있을 것이다. 선생(先生)으로서는 이들에게 먼저 길을 열어 보여야 하고, 후생으로서는 청출어람(靑出於藍)해 선생의 외경을 받을 수 있는 후생가외(後生可畏)의 존재가될 수 있도록 힘을 합해서 고민을 풀어가고자 한다.
Q. 임기 내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여름방학 중, 한의대와 의대의 통합 컴퓨터기반평가 (CBT)실이 마련되고, 향후 임상술기실도 통합해 활용 하게 된다. 이들을 최대한 신속히 도입해보고 싶다. 그리고 교과과정 개편논의를 활발히 진행하는 것도 남은 임기에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임상술기시험(CPX) 도입, CBT 시행 등 한평 원에서 개발을 마친 ‘임상표현 학습주제 진료수행지 침’의 교육현장 반영이라는 과제를 ‘한의학교육 영남 컨소시엄 교육콘 텐츠 공동개발 사업’과 연계해 진행 코자 한다. 이에 동국대학에서는 침구의학과의 김은정 교수와 한방부 인과학의 내가 실무책임자로 교육 콘텐츠 개발에 직접 참여하게 돼 최선을 다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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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수원시민께 생애주기별 한의약 사업 제공을 목표로 최선”
///부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 앞장
///부제 분회 활성화가 답 ➍ 수원시한의사회
///부제 2016년부터 연임 중인 최병준 경기도 수원시한의사회장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분회 회장으로부터 분회 활성화를 위한 주요 추진사업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한다.
Q. 수원시한의사회(이하 수원분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수원분회는 지난 1957년 12월10일 강창현 초대 회장님과 회원 9명으로 창립됐 다. 60여년이 지난 현재 분회 신상 등록된 회원이 431명인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분회다.
더 소개를 하면 수원분회는 단순히 외형적인 확장뿐만 아니라 내적인 부분에 서도 지역 보건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 며, 시민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원시와 함께 또는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수원시민에게 “생애주기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시 립어린이집 한의약 건강주치의 사업 △ 저소득층 아동 담당의 사업 △학교한의사 시범사업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둘째아 이상 출산여성 산후조리 한약 할인지원사업 △HUB보건소 한의약 건강증진 강좌를 통한 비만·갱년기·중풍 예방·어르신관절질환 개선 프로그램 △ 화성행궁 역사속 한의약 체험 프로그램 △수원시 자매도시 캄보디아 의료봉사단 참여 등 많은 정기적인 사업을 진행하여 왔다.
이런 사업들이 수원시 유관단체들과 많은 협력아래 수원시민과 한의약이 함께하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자부한다.
Q. 수원분회 총무이사, 영통구분회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 2016년 수원분회 회장에 선출된 이후 현재 연임까지 중이다.
선배의 권유로 우연한 기회에 분회 회무에 참여한지 18년이 됐다. 분회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다 보니 저 스스로도 한의약과 한의사회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한의약과 한의사회를 올바르고 자세 하게 알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Q. 지금까지 수원분회를 위해 가장 신경쓴 부분은?
수원분회는 이전 회장님들과 임원들의 노력으로 수원시의 예산이 포함된 사업을 많이 수행해왔다. 하지만 매년마다 예산 문제와 주무 담당자의 판단, 그 외 여러 변수들로 인해 사업의 존폐 자체가 논의되는 등 지속적이고 안정된 사업으로 진행 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
사업의 지속을 위해 ‘사업 성과 발표 회’를 열어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나아가 수원시 특성에 맞는 조례 제정을 통해 조금 더 안정적인 사업으로 수원시 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노력으로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난 임부부를 위한 한의약 지원 조례’와 ‘한 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를 모두 제정하는 쾌거를 이뤘다.
Q. 수원시 한의난임지원 사업이 많은 발전을 이뤘다. 어떻게 더 발전시킬 계획인가?
현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이 수원분 회장일 때 처음 시작한 이래 적극 참여한 많은 회원분들의 노력으로 높은 임신 성공률과 남성 난임까지 확대가 됐다.
하지만 난임치료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후 난임대상자의 한의지원사업 참여가 이전과 많이 달라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한의난임지원 사업 참여 선행 후 건강보험 참여(인공수정 및 체외 수정 등 보조생식술)가 난임 대상자들에게 더욱 효율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 내용 자체도 현재 한의난임지원 사업 참여시 일정기간의 보조생식술 금지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난임가족의 입장 에서 적극적으로 한의치료에 참여할 수있는 조건으로 개선 노력하려 한다.
Q. 수원분회 나눔봉사단도 창립했다.
그동안 개인적인 후원과 봉사활동으로 한의사로서 지역 소외계층을 돌보고 계신 분들이 수원분회에는 많이 있다. 하지만 한의사회 단체의 조직적인 모습은 부족함이 많았다.
그래서 사회적 지위에 맞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통해 수원시 내의 의료, 생계, 신체, 정신 등 다양한 취약 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봉사단을 창단했다. 이를 통해 수원시민과 한의사회가 함께하는 모습을 만들고자 한다.
이는 수원분회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수원지역에서 한의약으로 본업을 수행하는 한의사 개개인에게도 큰 보람과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회원 가 족과 사회에 모범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창립을 위해 43명의 발기인들이 동참해서 1245만원의 창립기금을 마련해 줬다. 이제 430명의 분회 회원들과 함께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소개를 빌어 서만선 단장을 비롯한 나눔위원들께 다시한 번 감사드린다.
Q. 임기 내 꼭 추진하고 싶은 회무는?
수원분회는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9년 동안 ‘둘째아 출산여성의 한약 할인지원사업’을 통해 출산 후 한약을 통한 산후조리를 알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537명의 산모들에게 처방을 했다. 사업도 점차 확대돼 지난해에는 둘째아 출산 산모의 26%정도가 이 사업을 통해 산후 조리 한약 지원을 받았다.
이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
수원시 산모들의 건강을 돌보는 이 사업이 수원시의 예산 지원을 통해 더 확대된 사업으로 진행되도록 힘쓰겠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회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수원분회를 알리고, 분회회원들 과도 지면이나마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수원분회는 많은 한의약 관련 사업과 회무가 있다. 이제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수원지역의 곳곳을 살펴 나눔의 실천도 하려한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분회 회원 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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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강서구,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추진
///부제 인지기능 · 우울증 고위험군 어르신 100명 모집
///부제 치매 선별검사 · 인지평가서 각 8.9%, 16.9% 향상 성과
///본문 서울 강서구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어르신들의 치매와 우울증을 조기에 예방하고, 고령화로 인한 뇌혈관질환 의료비 부담도 줄인다는 취지다.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은 어르 신들이 선호하는 전통적인 한의약적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치매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강서구에 거주하는 만 60 세 이상 어르신 중 인지기능과 우울증 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6일부터 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 하며, 신청 어르신은 구에서 지정한 한의원에서 치매와 우울증 선별검사를 받은 후 검사 결과에 따라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다. 단 현재 치매 또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인 어르신은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선정된 어르신은 구에서 지정한 한의원 10개소 중 거주지에서 가까운 한의원 에서 총명침 시술, 한약 처방(과립제 또는 첩약) 등 한방진료뿐만 아니라 개별 건강상담도 받게 되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강서구보 건소 의약과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구는 지난해 어르신 118명을 대상으로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해 치매 선별검사(MMSE-DS)와 인지평가(MoCA-K)의 평균이 시행 전보다 각각 8.9%, 16.9% 향상되는 등 사업 효과와 만족도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바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인지저하, 우울증 예방관리 뿐만 아니라 어르신 정신 건강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 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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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산림치유와 보건·의료 전문가들 머리 맞대
///부제 산림치유원, 산림치유사업 자문위원회 위촉식…김종우 교수 등 참여
///부제 정확한 대상자 분석 및 효과적인 치유적 접근 대한 전문성 강화 기대
///본문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산 림치유원(원장 김종연)은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군 산림치유원 산림치유문화 센터에서 산림치유사업 활성화를 위해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자문위원회는 산림치유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정확한 대상자 분석과 올바르고 효과적인 치유적 접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위촉된 자문위원은 보건·의료 분야 에서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김종우 교수와 영주적십자병원 윤여승 원장·김철호 과장, 춘천참조은의원 임국남 원장, 동양대 박혜숙 교수,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이 윤희 대표가, 또 산림복지 분야에서는 충북대 연평식 교수, 국립세종수목원 제상훈 부장, 서윤애산림치유지도사, 김영란 산림 치유지도사 등 총 10명이 위촉됐다.
앞으로 자문위원들은 다양한 산림치 유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자문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종연 원장은 “이번 자문 위원회는 산림치유사업 발전을 위해 의료와 산림 전문가가 함께하는 힘찬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의료자문을 반영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개발, 산림치유의 효과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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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정재성 경기지부 부회장,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동참
///부제 “우리들의 조심, 아이들의 안심 모두 함께 지키자”
///본문 정재성 경기도한의사회 총무 부회장이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어린이 보호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개시된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1단 멈춤! 2쪽 저쪽! 3 초 동안! 4고 예방!’의 교통안전 표어가 담긴 보드판을 들고 사진을 촬영한 후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재성 총무부회장은 진현종 경기도 한의사회 북부 및 보험·의무부회장의 지 목을 받았으며 다음 참여자로 최병준 경기도한의사회 정책기획부회장을 추천 했다.
정재성 총무부회장은 “우리들의 조심 그리고 아이들의 안심 모두 함께 지키 자”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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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 덕분에 S라인 됐어요〜”
///부제 남원시보건소, 제1기 한방비만관리교실 ‘성료’…평균 4.7kg 감량
///부제 지역주민 호응으로 오는 9월부터 ‘제2기 한방비만관리교실’ 운영
///본문 남원시보건소(소장 한용 재)는 통합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관내 비만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10일부터 7월14일까지 주 3회, 10주에 걸쳐 ‘제1 기 한방비만관리교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비만은 각종 질병의 위험요인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행동양식과 정신적인 면까지 영향을 미치며 고혈압·당뇨·심장 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과 일부 암 발생의 원인으로 사망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건강의 주요 위험요인이 되고 있는 비만 관리를 위해 남원시보건소는 기초측 정, 사상체질 분석, 개별상담 등을 통해 제1기 신청자 39명 중 BMI 25 이상인 주민 20명을 선별해 한의사와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여 한의학적 이론 교육, 영양 교육 및 식이지도, 운동지도(기공 체조·PT체조) 등 맞춤형 비만 관리을 전개했다. 그 결과 10주차에는 평균 4.7kg 을 감량하는 결과를 얻었으며, 프로그램 출석율과 감량효과는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은 감량효 과를 낸 참여자 A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총 13.8kg을 감량했다”며 “한의사가 처방한 한방 디톡스차, 비만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근력운동은 비대면 녹화 영상을 보면서 참여한 결과 많은 감량효 과를 거두었다”고 밝히며 관계자에게 고마움 전했다.
또한 그는 “체중 감량을 통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생겼다”며 “하반기에 있을 프로그램에도 비만으로 힘들어하는 지역 주민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하겠 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원시보건소는 지난달 16일 온라인을 통해 ‘제1기 비만관리교실 수료 식’을 개최했으며, 제2기 한방비만관리 교실을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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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제목 컨텐츠와 컨테이너
///부제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 <19>
///본문 대변으로 고름을 뽑아내는 약, 베트남 줄기세포, 혈맥약침술. 이는 2013년 1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서울 강남구의 모 한의원에서 항암치료로 고통받거나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찾아온 환자들에게 소개한 치료법들이다. 무면허 의료행위와 검증받지 않은 치료법으로 4명의 환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이들에게 대법원은 실형을 확정했고 혈맥약침술은 한방의료 행위가 아니라는 판결도 덧붙였다.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법 위반, 의료법 위반 그리고 사기 혐의가 적용 되었다. 한 피해자에게는 4000만원, 또 다른 피해자에 게는 7000만원을 받아 챙겼다고 한다(『암환자 절박함 이용해 돈벌이한 한의사, 대법원 실형 확정』경향신문, 박은하 기자 /『“특수 약으로 암 치료”… 환자 속여 거액 뜯어낸 한의사들』 세계일보, 이강진 기자).
지난 5월 19일, 이 기사를 접하고서 기사에 달린 댓글은 단 한 개도 읽을 수 없었다. 멘탈이 무너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말기 암환자들 등쳐먹다가 한의사들이 실형을 받았다는 저런 뉴스를 접하면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다. 한의사에 대한 선입 견이 전혀 없는 순수한 의료소비자들이라 하더라도 저런 뉴스를 읽은 후라면 한의원 간판만 봐도 토나오겠다 싶었다. 한방사, 약장수, 용팔이, 침쟁이, 사기꾼 등등 한의사를 조롱하는 댓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착착착 테트리스 벽돌 떨어지듯 쌓여가고 있을 것이다.
암환자들의 힘든 항암치료를 돕겠다고,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완화해 드리겠다고, 체질별 건강식단을 제공 하겠다고, 두 손 꼭 맞잡은 따뜻한 광고를 앞세운 암전문 한방병원들이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을 특별 대우 하는 입원실 운영 한의원들 만큼이나 증가하는 추세이 다. 암환자의 절박함을 악용해 돈벌이한 한의사들의 실형 확정 기사가 이런 병원들의 개원러쉬에 어떤 영향을 끼칠런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가족처럼 정성을 다해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광고문구처럼만 실천하셔서 5월 19일 기사에 대해 일반인들이 품었던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조금이나마 희석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암환자 절박함 이용한 범죄기사…제목만 봐도 ‘가슴 철렁’
『절박함 악용해 말기 암환자에 복어알 넣은 ‘복어추 출액·환’ 판매 적발』 지난 7월 1일, 거의 모든 주요 언론에 보도된 기사이다. 신속하게 기사를 읽어내려갔다.
‘설마, 또 한의사들이 한 짓은 아니겠지?!’ “말기 암환자의 절박함을 악용해..”라는 글귀만 보면 범행의 주어가 한의사일까봐 걱정부터 앞선다. 케미컬뉴스 박주현 기자의 기사 일부를 인용하자면 아래와 같다.
“경상남도 양산시에 소재한 즉석판매제조 가공업체 ‘해진정’은 2019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복어알을 ‘복어추출액’에 넣어 제조하고, 약 105.6kg과 한글 표시사항 전부를 표시하지 않은 복어추출액 · 환 제품을 제조해 약 114kg인 총 2천3백만원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항암작 용, 치료 전후 원기회복, 고혈압, 당뇨, 신경통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했다.”
“울산광역시 동구 소재 식품제조가공업체 (주)해국 식품은 2019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온라인 쇼핑몰과 전단을 통해 항암 치료 전후 원기회복, 항암예방, 비염, 위장병 등의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를 했으며, 복어추출액 2개 제품 약 153kg인 1328만원 가량을 판매했다.”
기사와 함께 “보정강장(補精强壯)” 한약박스와 “추출 액(抽出液)”이라고 프린트된 레토르트 한약팩에 담긴 복어독 그리고 경옥고환이나 공진단을 담는 데 사용되는 가장 흔한 아크릴 소재의 금박뚜껑 케이스에 포장되어 있는 복어환 등의 관련 사진(식약처에 압수된 불법 제품 증거사진)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복어추출액와 복어환을 담은 컨테이너는 다름아닌 일반 한의원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한약박스, 한약팩, 아크릴공병이 라는 사실!! 이러한 불법식품 제조업자들에게 한의학적 컨텐츠들은 이토록 만만하고 진입장벽 또한 낮으며 관련 용품들을 구입하기란 누워서 떡먹기보다도 쉬운 일이라는 사실!!
암치료의 컨텐츠로서 한의학을 담아낼 컨테이너는 어디에?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는 암 진단 AI 솔루션을 개발한 11명의 의사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리포트를 다룬 일간지의 경제면 기사를 보았다. 거의 동시에 “현대의학적 표준치료만으로 암을 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통합암치료가 필요하 다는 것은 이제 주지의 사실이며 그에 따라 통합암치료 의료기관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니 대한통합암학회 에서 통합암치료 인정의 혹은 전문가 과정을 밟아보시 라”며 한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는 한 학회의 문자도 읽었다. 암 관련 두 개의 문서가 물과 기름처럼 느껴진다. 이 두 그룹은 암시장(Oncology Market) 안에서도 완벽하게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듯하며 한 공간에서 만날 일은 절대적 으로 없을 것이다.
국립암센터에는 여전히 한의사가 없다.『‘버티기’ 일관하는 국립암센터』(민족의학신문, 정태권 기자, 2009.12.11.) 『대한한의사협회, 국립암센터 한양방 협진 시스템 구축...“더 이상 늦춰서는 안돼”』(로이슈, 임한희 기자, 2018.10.25.) 단언컨대, 2028년이 와도 국립암센터에 한의사를 채용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이다. MD앤더슨 암센터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 터에서 암환자에게 침술을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과 협진의 효과를 보여주는 국제적인 학술논문을 증거로 들이밀어도 소용없을 것이다. 암 치료에서 실질 적인 치료기술 즉, 컨텐츠로서의 한의학과 그 컨텐츠를 담아내고 있다고 추천될 컨테이너가 국립암센터 입장 에서는 “노 땡 큐”일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한동안 그럴 것이다.
절대적 사각지대에 있는 한방병원, 어디서부터 매듭 풀어야 할까?
사각지대(死角地帶)는 관심이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구역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군사용어에서의 정의는 ‘무기의 사정거리 또는 레이더 및 관측자의 관측범위 안에 있으면서도 지형 따위의 장애로 인하여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구역’이다. 코로나 예방접종에 있어서 한방병원은 감염병예방법 시행령에서 위탁의 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았고 백신 접종은 병원에서 하는 게 법적 체계상 정해져 있기 때문에 외부 의료 진이 한방병원을 방문해서 백신을 놔주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감염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 대상에서도 한방병원은 빠져 있는데 한방병원 환자 모두가 요양병원처럼 고령층이 아니기 때문이다.
6월 28일 YTN 뉴스 화면에서 한방병원 행정직원들이 각종 튜브를 몸에 장착한 자가보행이 불가능한 고령 환자들을 등에 업고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외부 접종센 터로 이동해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이 모든 번거로움을 유발한 한방병원의 애매한 법적 위치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이 앞섰고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행정당국에는 “꼭 이렇게 모두를 불편하게 해야 속이 시원했냐?”라고 소리치며 항의하고 싶었다. 여러 측면에서 절대적인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한방병원의 위기탈출을 위해서는 과연, 어디에서부터 매듭을 풀어가야 할까?
24세에 심장을 스스로 뛰게 하는 신경세포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20세기 이후 생물학을 지배해온 환원 주의적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을 통합적 개념의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으로 방향을 전환 시키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신 분이 계신다. “인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분자들의 조화와 연계를 연구한다는 점에서 사상의학과 시스템생물학이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씀하셨던 옥스퍼드대 데니스 노블(Denis Noble, 1936년생) 교수가 바로 그 분이다. 2009년 4월 체질의학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한의학연구원에 방문하였을 때 직접 뵙고 간단히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노블 교수를 다시 떠 올 렸 던 계 기 는 2021년 5월 신간코 너에 소개된 책 『오래된 질문』 덕분이다.
한국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자신의 이론과 불교철학 사이의 공통점을 느끼고 있던 노블 교수는 한국의 유서 깊은 사찰 네 곳(통도사, 실상사, 백양사 천진암, 미황사)을 방문했고 그리고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큰스님들(성파, 도법, 정관, 금강)과 오래된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대화를 나눴다. 서울대 의대 엄융의 명예교수가 동행하였고 그 여정은책 『오래된 질문』과 다큐멘터리 『Noble Asks』로 기록되었으며 다큐는 조만간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2009년 한의학연구원을 방문하였을 당시 인터뷰 에서도 “한의학이 사람의 신체뿐 아니라 마음과 기분까지도 정화하는 것이 매우 큰 강점입니다. 그것이 아시아 전역에 널리 퍼진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저도 지압의 정화 기능에 도움을 많이 받았고, 정신을 통해 몸을 치유하는 명상을 매우 좋아합니다.”
“옥스퍼드의 동료 교수가 연구한 우울증·정신분열증 등의 치료에 동양의학적 접근 방식이 서양의 약물보다 환자의 고통을 없애주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들었습니다”라며 한의학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불교 안에서의 깨달음와 명상에 대한 경험은 85세 노블 교수의 연륜까지 더해져 한층 더 눅진해진 느낌이다. 이번 신간에서는 인생관, 생명관, 존재론, 우주론, 치료제로서의 명상의학까지 폭넓게 다루어 졌다. 구어체로 기술되어 있어서인지 책을 읽어갈수록 작은 선방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교수께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모든 내용이 무척 친숙하게 다가왔다. 특히 마지막 챕터에서는 『이기적인 유전자』 의 저자 리쳐드 도킨스 교수와의 논쟁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밝혔다.
“저는 과학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류는 그동안 눈부신 과학적 발전을 이루어냈고, 우리의 신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무수히 많은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문제는그 사실을 표현하는 데 잘못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표현은 잘못됐습니다. 유전자 자체는 이기적일 수도 이타적일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DNA는 우리를 이기적이게 만들지 않아요. 우리가 그렇게 만드는 거예요. 그런 너무나도 커다란 차이입니다. 도킨스뿐 아니라 많은 생물학자들이 그동안 해온 방식대로, 잘못된 주장을 반복하고 재생산하는 것을 그만둬야 합니 다. 이 문제는 단순히 과학계 내부의 논쟁으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 현대의 유전 연구는 단 하나의 유전자가 아니라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성질이나 특징을 만들 어낸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따라서 좋은 유전자 혹은 나쁜 유전자라는 구별은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유전자는 우리 몸에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 유전자라는 건 좋고 나쁜 어떤 이분법적인 존재가 아니고 이기적인 존재는 더더욱 아닙니 다. 따라서 인간이라는 존재 역시 그렇습니다. 시스템 생물학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그런 사실들을 쉽게 깨닫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연은 경쟁이 아니라 협동 속에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소화불량, 두통, 숙취, 발목통증 등으로 진료실에 자주 오는 보좌관이 있다. “원장님이 저의 주치의시죠”라면서 나라는 사람을 200프로 활용 중이신 고마운 분이나 가끔은 덜 보고 싶은 분!!
“왜 보좌관님만 오시고 의원님은 한 번도 안 오시나 요?”라고 물었더니 “아, 저희 의원님이 안타깝게도 한의사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으셔요. 옆구리 통증으로 동네 한의원에 들르셨는데 폐가 허하다 그랬나?
암튼 한약 먹고 2주면 거뜬히 낫는다고 50만원짜리 약을 지어오셨는데 2주 지나서도 아프시더래요. 나중에 정형외과를 가서 보니 늑골골절이셨다네요. 그 이후에 한의 쪽은 쳐다를 안 보세요. 제가 한의원 자주 오가는 것도 좀 눈치주세요. 왜 그리 자주 가냐.. 가면 낫기는 하냐.. 자주 다니면 습관 된다 등등.. 그래서 의원님 외출 중에만 살짝살짝 옵니다. 헤헤..”
진정한 한의학 컨텐츠에 대한 진지한 고민 필요
‘이미지 정치’라는 단어가 있다. 실체는 없는데 밀당스러운 언론 노출만 살살 해가면서 안개같은 그러 면서도 좋을 것 같은 이미지로 본인을 철저히 포장 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자주 듣는 말이다. 이미지는 좋은데, 실체가 없을 때 혹은 본모습이 드러났을 때, 결국 실속없다 혹은 별거없다는 냉혹한 평가를 듣기도 한다. 영영 사라지기도 하고 이젠 정치생명은 끝난게지.. 싶었는데 다시 살아돌아와 여의도를 활보 하는 다양한 정치인들을 가까이 보고 있자니 ‘이미지 한의학’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게 된다. 노블 교수처럼 세계적인 석학 반열에 계신 분이 불교니 명상이니 지압이니 언급하시며 동양에서 지혜를 배웠고 삶이 바뀌었다고 고백을 하시면 그 편에 한의학도 슬쩍 한 귀퉁이에 숟가락을 얹어볼 수 있으려 나?! 싶은 기대감이 아주 잠깐이나마 든다. 일종의 강자동일시 현상이다. 몇몇 복수면허자들이 한의학을 더불어 전공하지 않았더라면 본인은 반쪽짜리 의사에 머물렀을 거라며 한의학을 통해 본인의 치료의 학이 완성되었다는 말이라도 할라치면 그렇지!! 역시 한의학은 보존할 가치가 있다니까.. 라며 잠시나마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기 암환자에게 사기를 쳤다느 니, 옆구리 통증 환자에게 늑골 부위에 대한 일차적인 영상진단 없이 약을 팔아 먹었다느니 하는 크고 작은 한의사들 관련 에피소드들을 온몸으로 접하다보면 한의학이라는 컨텐츠가 문제인가? 이 컨텐츠를 대학 에서 제대로 가르치고는 있는건가? 그도 아니라면 한의학을 실어나르는 인간 컨테이너들인 한의사들 자체가 문제가 많은건가?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소수의 의사들의 일탈(『 “처녀막 확인해보고파” 마취 환자 성추행 혐의 산부인과 인턴, 법정에선 ‘묵비 권’ 행사』 『‘수술용 칼 던져’…부산대병원 교수 폭언·폭행 논란 일파만파』 『약국 1시간 늦었다고 무릎 꿇게하는 의사』)이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가 되어도 필수공공 재인 병의원과 의사들을 우리의 일상에서 손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선택과목에 머물러 있는 듯한 한의계에 위와 같은 몇몇 한의사들의 소수의 일탈은 잔잔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부정적인 이미 지를 강화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떨칠 수가 없다.
삼복 더위 만큼이나 뜨거워진 생존을 위한 경쟁의 현장에서 오늘도 땀을 흠뻑 흘리고 계실 도반들에게 오래된 질문을 하나 건네는 바이다. 보완에서 보편으 로, 고전에서 미래로, 선택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한의학은 과연 변신이 가능할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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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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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Vol.14 2020 SUMMER 온보드
///제목 구역 및 구토(Nausea and vomiting)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정의
• 구토는 위와 흉복 벽 근육의 수축으로 위장관 속 내용물이 입으로 분출하는 것을 뜻합니다. 구역은 토할 것 같은 불쾌한 느낌을 의미합니다. 보통 구토전 잠시 구역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증상
• 구토를 반복하면 식도 분문 이행부의 외상 파열을 초래하여 대량의 토혈을 일으키기도 하고, 혼수가 있을 경우에는 흡입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래 계속되면 진액 상실, 즉 탈수나 위액, 특히 염산의 상실로 저칼륨 혈증을 동반한 대사성 알칼리증(Alkalosis)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음식물을 먹지 못하면 전신의 영양실조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원인
• 감염증
• 장 폐쇄
• 중추신경계 질환
• 대사성 질환
• 약물
• 정신과적 질환
• 내장성 동통
• 임신
예후 및 치료
• 오심 및 구토 환자의 일차적인 치료 접근 방법은 그 기저 질환과 중증도를 밝혀내고, 합병증 방지를 위해 즉각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 입원의 적응증:
(1) 경정맥 수액공급이 필요한 경우: 오심과 구토를 호소하는 환자에서 가장 먼저 결정할 것은 경정맥 수액공급이 필요한 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피부 탄력의 감소, 혈압과 맥박의 체위성 변화는 10% 이상의 체액 손실을 나타내기 때문에 수액 공급이 필요합니다.
(2) 저칼륨혈증이 있는 경우: 칼륨을 보충합니다. 경구투여가 가능하면 가정에서 간호할 수 있으나 경구투여의 효과가 불명확한 경우는 입원하여 치료합니다.
(3) 설사를 동반한 당뇨 환자 (4) 만성 소모성 질환자 (5) 노인이나 소아
한의원에서는?
•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침, 전침, 약침, 도침, 추나, 물리치료, 한약 등 다양한 방법을 치료에 이용합니다.
• 침치료:
- 내관(內關)혈을 이용한 연구가 다량 축적돼 있으며 족삼리(足三里)가 보조로 활용됩니다.
- 임신 입덧에서 내관, 족삼리는 소화불량과 위염 치료에 흔히 이용되는공손(公孫), 또는 명치 팽만감 치료를 위한 상완(上脘)과 함께 활용됩니다. 불안 감소를 위한 신문(神門) 및 진정 효과가 있는 백회(百會) 등이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 특히 내관혈 자침은 수술 후의 구역 · 구토에 대해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수술 후환자에게 내관자극을 실시한 결과, 구역과 구토의 위험을 감소시켰으며 그 효과는 항구토제와 비슷했습니다. 이 효과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서 일관되게 유지되었습니다. 또한 침을 전기 자극하거나 족삼리 등의 다른 혈위를 조합함 으로써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한약치료: 구토 · 구역에 오령산(五苓散), 황기(黃芪) 등을 처방한 연구에서 호전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1. 오령산
1) 부인과 수술 전 복용 결과,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오심 · 구토의 경감 효과가 있었습니다.
2)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등의 약물로 유발된 오심 및 소화불량에 오령산을 투여하여 총 20명 중 15명 에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고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2. 황기
1) 임상 연구 4가지를 메타 분석한 결과, 항암치료(화학요법)을 실시하고 있는 환자의 구역·구토 증상에 대해 황기 포함 한약제제를 투여받은 군에서 유의한 호전을 보였습니다. 또한 골수억제에 대한 호전 반응도 있어, 황기가 포함된 한약제제를 투여받은 군에서 백혈구 감소증의 빈도가 감소했 습니다.
생활관리
• 가정간호가 가능할 정도이면 음식조절을 합니다. 위장관 운동을 저해하는 약제를 금지하고, 음식은 적은 양을 섭취합니다.
위장관 운동 질환 환자에서는 위석(gastrolith) 방지를 위해서 소화가 되지 않는 섬유소의 섭취를 줄입니다. 당뇨 환자는 엄격한 혈당조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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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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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제목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Vasomotor and allergic rhinitis) 만성 비염(Chronic rhinitis)
///부제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
///부제 Vol.05 2018 SPRING
///본문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 010-7246-7321
정의 •비염(Rhinitis)이란 비강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급성 비염, 알레르기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분류 (1) 급성 비염
① 급성 비염은 코점막의 급성 카타르성 염증(점막의 발적, 종창)으로 코의 통증, 콧물, 재채기를 주증상으로 합니다. 보통 ‘코감기’를 말하는데, 환절기나 감기에 걸렸을 때 나타납니다.
② 보통 감기에서 속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급성 감염은 부비동 점막으로 염증이 파급되어 부비동 점막의 부종을 일으켜 부비동염을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2) 알레르기 비염
① 알레르기 비염은 아토피성 질환의 하나이며 잦은 재채기와 발작, 과다한 수양성 콧물, 코막힘, 가려움을 4대 주증상으로 봅니다. 이때 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으로는 코, 목, 눈 등의 소양감, 전신 권태감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②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꽃가루, 진드기, 먼지 등의 원인 항원에 특이한 lgE가 생성되어 염증매개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면서 생깁니다.
(3) 혈관운동성(비알레르기) 비염
① 혈관운동성 비염은 포괄적인 용어로 알레르기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아닌 비염을 말합니다. 부교감신경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나타나는데 화학물질, 흡연, 호르몬(특히 여성), 환경(온도, 습도, 날씨 등), 알코올, 음식, 운동, 감정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만성 위축성 비염
① 만성 위축성 비염은 비점막 및 골질의 위축이 초래되며 코막힘, 악취, 가피형성을 주된 징후로 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점막의 변성과 감각 상실로 인해 비강은 뚫려 있지만 막혀 있거나 건조하다고 느끼게 되어 비강호흡이 아닌 구강호흡이 나타나서 인두, 후두 기관 등의 점막에 염증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② 위축성 비염은 감염, 호르몬, 자가면역, 부비동염의 오랜 경과나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서 비강 점막의 변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진단 •비염의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임상적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및 가려움 등 증상의 유무와 질환의 유병 시기 및 기간에 근거를 두고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내시경을 통해 비강 내 점막의 창백, 부종, 수양성 또는 점막성 비루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나 개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여택통기탕(麗澤通氣湯), 형개연교탕(荊芥蓮翹湯), 영감강미신하인탕(苓甘薑味辛夏仁湯), 소청룡탕(小靑龍湯), 거담보폐탕(祛痰補肺湯), 옥병풍산(玉屏風散),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등의 한약치료로 비점막의 분비물을 제거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면역력을 증가시킵니다.
•거료(巨髎), 상성(上星), 인당(印堂), 상영향(上迎香), 영향(迎香), 찬죽(攢竹), 풍지(風池), 수삼리(手三里), 합곡(合谷), 내정(內庭) 등의 혈자리에 침구치료를 통해 막힌 코를 뚫고 분비물을 줄여 비염 증상을 개선시켜 줍니다.
•외치요법으로는 비강 내에 사혈요법[비통혈(鼻通穴)]을 시행하여 비갑개의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고, 비강 내에 황련해독탕 약침, 소염 약침, 증류 한약을 분사하거나 자운고(紫雲膏), 비염고(鼻炎膏) 등의 연고를 발라서 염증을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On Board Vol. 002 Special section 참조
생활관리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외출 후 손 씻기를 생활화해 주세요.
•아이의 경우 콧속으로 이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생리식염수나 맑은 물로 코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불에 구운 음식, 육류, 튀김과 같은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술, 밀가루 음식 등을 경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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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의사 지시를 받은 물리치료사의 침습적 요법 해석은?”
///부제 물리치료사의 통증유발점에 대한 경피자극요법 치료
///부제 대법원 “신체 위해 우려…무면허 의료 행위에 해당”
///부제 불법의료행위 관련 유형별 판례 소개 ➍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불법의료행위 관련 유형별 판례를 통해 무면허의료업자의 대표적인 불법의료행위에 대하여 소개한다.
A씨는 물리치료사로서 의사인 B씨의 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환자인 C씨에게 좌측 옆구리에 길이 약 6㎝ 가량의 침 4개를 깊이 0.5㎝ 가량 4군데 꽂는 방법의 의료행위를 할 것을 B씨로부터 지시받았다.
A씨는 그 지시에 따라 C씨의 ‘통증유발점(Trigger Point)’ 부위에 침을 사용했고, 도자전극에 연결하여 전기자극(저주파)을 주는 경피자극요법 및 경피신경전기자극요법을 시술했다.
결국 A씨와 B씨는 이 같은 행위로 인해 검찰에 의료법위반으로 함께 기소됐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에서 정한 물리치료사의 업무 범위를 벗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인체 외부에 물리적인 힘이나 자극을 가하는 물리요법적 치료방법을 넘어 약물을 인체에 투입하는 치료나 인체에 생물학적·화학적 변화가 일어날 위험성이 있는 치료 또는 수술적인 치료방법은 시행령에서 정한 규정 위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재판 결과 전주지방법원은 A씨와 B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의 행위가 의료법에서 의료인이 아니면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의사인 B씨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업무범위를 벗어난 행위로 보기는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또 재판부는 “B씨가 C씨의 나이,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경피자극요법만 사용할 것을 A씨에게 수정 지시했고, 이를 그대로 수행했던 점을 이유로 들어 A씨가 물리치료사의 업무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재판부는 A씨와 B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자 검찰은 이에 대해 상고했고, 대법원은 “이러한 의료행위가 물리치료사의 업무범위 내의 행위라는 원심의 판단은 수긍할 수 없다”며 원심판결에 대해 파기환송했다.
먼저 대법원은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는 의료법 제25조 제1항을 그 법리해석 이유로 들었다.
이어 재판부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3조에서는 물리치료사 업무의 범위로 △온열치료 △전기치료 △광선치료 △수치료 △기계 및 기구치료 △마사지·기능훈련·신체교정운동 및 재활훈련 △기타 물리요법적 치료업무 등으로 정해놨다는 점도 판결에 고려했다.
“지식·경험 획득한 자에게만 면허 부여해야”
그러면서 재판부는 “의료기사 제도를 두고 그들에게 한정된 범위 내에서 의료행위 중의 일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그 행위로 인하여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공중위생에 위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적은 특정 부분에만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 분야의 의료행위는 인체의 반응과 이상 유무를 판단,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획득한 자에게만 면허를 부여한다”며 “따라서 업무범위 이외의 의료행위를 물리치료사가 행했다면 이는 무면허 의료행위로 봐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A씨가 자신의 판단으로 동 통점을 찾아내서 그 지점에 침을 0.5㎝ 깊이로 꽂는다 할지라도 사람이나 부위에 따라 신경 조직이 분포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실제 인체 부위에 침을 꽂는 행위는 그 자체로서 의료인이 행하지 않으면,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 행위라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
아울러 침습적 치료로 인한 결과에 대해 물리치료사는 통제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재판부는 “침이 혈액이나 신경 조직 등에 직접 접촉하여 화학적 혹은 생물학적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는 것이므로 이를 가지고 물리요법적 치료행위라 볼 수도 없을 것”이라며 “물리치료사의 경우에는 인체 외부에서 물리적으로 가해지는 자극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숙지하고, 그로 인한 결과의 통제가 가능한 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즉, 침을 인체에 꽂아 넣음으로 인한 결과에 대한 통제력이나 위험한 결과를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판부는 “이 사건의 의료행위는 물리치료사가 할 수 있는 업무범위를 벗어난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할 것”이라며 “이 사건에서 침을 꽂는 행위 그 자체는 전기자극을 가하는 행위도 아니고, 전기자극을 위하여 필수적인 것도 아니다”고 판시했다.
그러므로 재판부는 “B씨 또한 A씨로 하여금 이 사건 의료행위를 하도록 지시하는 방법으로 A씨와 공모하여 의료법 위반을 범했다고 보아야 할 것임에도 원심이 이 사건 공소사실에 대해 무면허 의료행위가 아니라도 판단, 무죄를 선고했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전원일치 의견으로 원심법원에 환송한다”고 밝혔다.
“의사의 침술도 의료법 위반”
한편 물리치료사가 아닌 의사가 침술을 시행하더라도 이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4년 “(의료인에게) 면허된 이외의 의료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명확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외과의사 A씨 심판청구에 대해 의사의 침술 시행은 무면허 의료행위라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A씨는 침술 행위를 시행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벌금형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헌재는 침술은 의료행위 및 한방행위의 구분에 있어 모호한 영역이거나 교차영역이라고 볼 수 없는데다 위험성이 낮은 의료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한의사에게만 허용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나뉘어 면허가 부여되고 있는 국내 의료법 체계상 의사 의료행위와 한의사 한방행위가 불명확하다는 A씨의 주장은 그릇되다”며 “침술은 경혈에 침을 사용해 치료를 행하는 것으로 한의학의 전형적인 진료과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의의료행위는 옛 선조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하는 치료행위로 의료와 한의 의미가 불명확하다고 볼 수 없다”며 “한의학과 의학은 학문적 기초가 서로 달라 훈련되지 않은 분야의 의료행위(침술)를 의사가 시행하는 것은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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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중의약 법과 제도, 교육, 산업 등 주요 지표 ‘한눈에’
///부제 중의약 지표 대부분 9년만에 두배 이상 증가…전폭적인 진흥 정책 반영
///부제 한국한의학연구원, ‘중국의 국가 중의약 시스템’ 발간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지난달 26일 중국 중의약 관련 주요 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의 국가 중의약 시스템’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중국의 국가 중의약 시스템’은 △중국의 중의약 법과 제도 △국가와 지방정부연구기관 △중의약 학회 △중의약 교육기관 △중국의 50대 중의종합병원 △주요 중의약 기업 △중약재 전문시장 △의료기기시장 등 중국의 중의약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중의약 분야 대부분 지표가 9년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자국 전통의학 중의약에 대한 전폭적인 진흥 정책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헌법 제21조에는 중의약 진흥과 관련한 내용이 있고, 2016년에는 중의약 진흥을 담은 중의약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중의약 정책지원이 집중되면서 중의의료기관, 의료인력, 병상 수 등 중의 분야 전 지표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의의료기관 6만5809곳…
‘10년 대비 76% 증가
이를 세부적으로 살표보면, 중국의 중의의료기관은 2019년 6만5809곳으로 집계돼 2010년 3만6714곳보다 76% 증가했다. 중국의 중의의료기관(중의병원·중의문진부·중의진료소 등)은 하루 외래환자가 1만명이 넘는 대규모 병원이 상당수인 반면 한국의 경우 소규모 한의원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중의약 분야 인력(중의사, 견습 중의사, 중약사 등)은 9년 동안 36만3000명이 늘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76만7000명으로 2010년(40만4000명)보다 89%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중의사는 2010년 29만4000명에서 2019년 62만500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중의약 분야 인력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중의약 진흥 정책 때문으로 풀이되며, 다만 중의의료기관에서의 중의사 근무 비중은 49.7%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한국과 달리 중의의료기관에 양의사, 치과의사 등이 함께 근무하는 중서의 결합체제로 운영하며, 다양한 의사가 한곳에서 진료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의의료기관 병상수는 100만 병상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9만1630병상으로 2010년 47만1289병상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는데, 이는 중의의료기관이 대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9년 진료량 11억6930만명·
총 수입 5059억4000만 위안
더불어 중의 관련 진료량은 2010년 6억1264만명에서 2019년 기준 11억6930만명으로 집계돼 5억5000만명(89%)가량 증가, 연간 진료량이 연간 10억명을 돌파하는 한편 중의의료기관 총 수입은 2019년 5095억4000만위안(한화 86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의료수입은 4401억6000만위안(한화 74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또 중의약대학을 포함한 △고등중의약학교 44개소 △중의약 전공이 있는 고등서의약학교 133개소 △중의약 전공이 있는 고등비의약학교 227개소 등 중의약 인력을 배출하는 곳이 모두 404곳에 달했다.
이밖에 중국의 중의약 관련 연구기관은 2019년 기준 모두 72개소, 총 연구예산은 126억2200만위안(한화 2조1400억원)이며, 연구과제는 총 3573건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구기관 72개소 중 △중앙정부 소속기관은 10곳 △지방정부 소속은 62곳이며, 전체 인력은 모두 2만1274명으로 이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은 모두 9292명이었고, 연구과제는 △기초 905건 △응용 1420건 △실험발전 928건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발표 논문은 총 5853편으로 집계됐다.
중의약 인력 배출기관은 404곳 달해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진용 원장은 “중국의 중의약 시장은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전통의학 분야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발간한 ‘중국의 국가 중의약 시스템’은 중의약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로 한의약 정책 수립에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국가 중의약 시스템’은 한의온라인정책서비스 홈페이지 (http://policy.kiom.re.kr) 내 ‘정책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번 발간자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의학연 주요 사업의 일환으로 발행됐으며, 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기 발표된 통계자료와 사이트 정보를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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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명품 한약 전시관’ 설치
///본문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병원장 유화승)이 병원 6층 로비에 ‘명품 한약 전시관’을 설치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전시관은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전문 교수진이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검증해 구성한 특화 명품 한약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효능 및 효과, 구성성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관은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명약인 공진단과 경옥환, 스트레스 개선 및 심신안정에 사용하는 우황청심원, 여성의학센터의 한방 다이어트약으로 알려진 경옥수, 척추재활신경센터의 관절질환 치료 약물인 근골단, 관절플러스, 동서암센터의 프리미엄 항암단, 면역단, 건칠고 등 다양한 항암약물에 대해서 실물 및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유화승 병원장은 “명품 한약 전시관 에서 우수한 한약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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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상지대 한의대, 진로탐색캠프 3회차 프로그램 ‘성료’
///본문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유준상)이 개최하는 2021년 대학 진로탐색캠프인 ‘한방(韓方)에 이해하즈아〜’ 3회차 프로그램이 지난달 21일과 22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됐다.
21일 온라인 프로그램에 이어 22일에는 참가 학생들이 직접 상지대 한의과대학에 방문해 진행된 이번 3회차 프로그램은 한의과대학 교수의 한의학 강의 및 혈압·맥파·체성분 등의 인체 생리기능 측정, 실습모형을 활용한 침·뜸 시술의 진료체험, 한의사와 한의대 재학생들의 진로와 학교생활에 대한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최됐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권미소 학생(화천중)은 “한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에 대해 알게 되어 매우 흥미로웠다”고 밝혔고, 최윤민 학생(춘천 성수여고)은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여러 교수님과 한의사 선생님, 대학생 멘토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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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의, 한의사에 의한, 한의학을 위한 영상의학”
///부제 임상서 활용빈도 높은 근골격계 MRI의 기본개념부터 판독까지 ‘한번에’
///부제 한의영상학회, 21시간 분량의 ‘근골격계 MRI 영상교육 프로그램’ 제작
///본문 “한의의료기관에서 영상 데이터(Medical Imaging)를 이해하고, 판독해 진료시 환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가 영상의학, 특히 임상에서 활용빈도가 높은 근골격계 MRI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해 한의사 회원에게 제공하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영상은 우석대·원광대 한의과대학에서 영상의학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영상의학회 신민섭 학술교육부회장이 참여해 약 21시간 분량의 근골격계 MRI 교육영상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으로, 한의사 전온라인 플랫폼인 메디스트림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 신민섭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수업이 보편화되면서 지난해 원광대 한의과대학 본과 3학년 학부수업에서 근골격계 X-ray와 근골격계 MRI의 전 과정을 강의했다”며 “이처럼 한의사에 의한 영상의학 교육이 한의과대학에서는 이미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개원한의사 회원들에게도 체계적인 영상교육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획·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에서 제시된 임상사례는 신 부회장이 직접 진료한 환자의 케이스를 기준으로 준비됐으며, MRI의 촬영 빈도가 가장 높은 요추 디스크 질환, 어깨 회전근개 질환, 무릎 연골질환 등에서 다양한 증례를 들어 MRI 검사상 수술이 필요 없는 증례의 경우에는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진료한 임상사례 중심으로 교육 진행
세부적인 프로그램은 △Introduction to the MR Imaging part 1. Basic △Introduction to the MR Imaging part 2. Advanced △MR Imaging Approach Cervical Anatomy for MR Imaging △Cervical MR Anatomy and Checklist △Cervical MR Imaging in Clinical Practice △Thoracic MR Imaging in Clinical Practice △Lumbar Anatomy for Medical Imaging △Lumbar MR Anatomy and Checklist △Lumbar Disc Nomenclature △Lumbar MR Imaging in Clinical Practice △Shoulder Anatomy and Function for MR Imaging △Shoulder MR Anatomy and checklist △Shoulder MR Imaging in Clinical Practice △Knee Anatomy and function for MR Imaging △Knee MR Anatomy and Checklist △Knee MR Imaging in Clinical Practice 등 16개 부분으로 나눠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신민섭 부회장은 “강의 내용은 영상의학의 기본개념에서부터 시작해 영상(medical imaging)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초, 척추(경추·흉추·요추), 무릎, 어깨 등 임상에서 검사빈도가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돼 있다”며 “또한 환자들이 가져오는 영상 CD를 직접 판독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한의 임상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강의를 구성, 임상의들에게 충분한 이해와 설명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의사에 의한 영상의학 교육 보편화·체계화
특히 신 부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개설된 의의는 한의사에 의한 한의학을 위한 영상의학 교육이 보편화·체계화돼 있다는 점과 더불어 한의사들이 영상 진단기기 등을 활용하고 이를 임상에 활용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또한 실제 진료실에 내원한 환자의 증례를 기준으로 수술적 방법이 필요한 경우와 수술적 방법이 필요하지 않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도 한의사들의 임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근골격계 MRI의 경우는 환자들이 스스로 영상의학과를 찾아 직접 검사한 이후에 한의원을 찾는 경우도 많고, 한의원에서 영상의학과에 MRI를 의뢰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은 강의를 통해 한의사들이 의료기기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직접 환자들에게 설명을 해나간다면 앞으로 한의 진료환경에서 현대 의료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한편 지난해 근골격계 X-ray 강의로 보수교육을 진행했던 대한한의영상학회는 더 완성도 높은 근골격계 X-ray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올해 하반기 보수교육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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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김효준
///제목 한의대에 침투한 코로나19 일상
///부제 동아리 활동, 의료봉사…언제 다시?
///부제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1
///본문 본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상황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에게 코로나19 이후 학업과 대외활동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어놓았다.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생활화하고, 특정 인원 이상의 모임이 금지됐으며, 여행 및 외식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야외활동과 실내 활동이 일정 범위에서 제한되고 있다.
대학교뿐만 아니라 초중고도 원격 수업을 실시하고, 대면 수업을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다. 대구한의대 역시 작년 2학기부터 두 학기 째 대면 수업을 격일로 진행하는 ‘격일 등교 수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 활동 및 모임이 제한되어 동아리 운영이 거의 정지된 곳이 많으며, 필요할 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비대면으로 동아리 활동이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다.
대구한의대는 기존에 여름방학 때 연 1회로 각 고등학교 또는 지역 동문별로 의료봉사를 실시해 왔다. 학교와 선배 한의사들이 의료봉사에 필요한 침구 물품이나 방제 등을 지원했었고, 본과 4학년이 진료를 맡았으며 그 아래 학번들은 진료 보조나 예진, 약국 등 다양한 분야를 도맡으며 실제 임상과 유사한 경험을 하는 식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진료를 참관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선배들과 한의학에 대해 스터디를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의료봉사마저도 코로나 때문에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코로나가 설상 소멸된다 하더라도 몇 년 동안 중단되었던 의료봉사를 다시 갈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
코로나는 우리가 평소에 공부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학술동아리 같은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동아리 원들과 한의학 그룹 스터디를 진행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전면 중단되었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친구들끼리 만든 그룹스터디나, 교수님이나 선배 한의사분들이 학생들에게 티칭을 해주시는 방식의 모임도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시험기간 때도 이러한 불편한 상황들이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코로나 전에는 체인점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그룹 스터디를 진행하며 공부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하지만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대중적인 카페의 영업시간에 제한이 걸리면서 이러한 문화도 많이 사라졌다. 집에서 혼자서 공부하며 온라인 메신저로 친구들과 공부에 관한 토의를 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가 증가했다. 최근에는 카페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공부를 위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사람 또한 늘고 있다. 독서실과는 달리 개방적이고, 잡담 등 소음을 유발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방역 지침에서도 스터디카페는 그룹 스터디룸을 제외한 개별 스터디룸은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좌석을 한 칸씩 띄워서 이용가능하게 하여 강제로 2m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더욱이 출입 시 열 체크를 철저히 하고, 공부할 때든 쉴 때든 언제나 마스크를 필수화하여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킨다고 하더라도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불안한 것은 사실이며, 장시간 공부를 하는 상황에서도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답답한 경우가 많다.
두 달 전 기말고사 기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기말고사 2~3주 전쯤 대구 지역에 코로나가 급증하여 대구시는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조정하고, 5인 이상 집합금지와 함께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방역 지침을 곧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방역 지침에 스터디카페도 포함이 되면서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많은 동기들은 밤늦게까지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불안감에 떨었다. 평일에는 수업이 끝나면 평균적으로 밤 7~8시 정도 되는데, 저녁을 먹거나 옷을 갈아입으면 사실상 집 밖에서는 공부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집에서 혼자 있을 때는 집중이 잘 안되고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야 집중이 잘되는 스타일의 몇몇 동기들은 시험이 망했다며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스터디카페는 그룹 스터디룸만 영업시간 및 집합금지 인원에 제한이 있었고, 개별 스터디룸은 정상적으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서 무사히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작년 초 코로나가 막 터지기 시작했을 때는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불안감도 여전히 있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잘 만나지 못하고 야외활동이 제한적인 이러한 생활이 싫증나고 따분한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야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거나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하여 코로나 시국이 하루빨리 종료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다. 아무래도 동아리 활동도 눈에 띄게 감소했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자리나 지인들과의 모임도 제한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학교생활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상태이다.
코로나 시국이 끝난다면 동아리 합숙과 의료봉사를 꼭 다시 가고 싶다. 또한 근 2년 동안 가보지 못했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고, 대외 활동도 많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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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동의보감(東醫寶鑑), 백세건강을 새기다”
///부제 완영책판 2점 및 재현판 최초 공개 등 ‘동의보감’의 다양한 모습 선보여
///부제 한의학연 동의보감사업단, 전주 완판본문화관서 9월26일까지 특별전시
///본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의 가치와 전라감영에서 간행됐던 완영본(完營本)의 의미를 함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전주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23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9월26일까지 이어지며, 판각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기록문화체험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이 주최하고 문화재청·경상남도·산청군이 후원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활용·홍보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완판본문화관은 올해 이 사업의 협력기관으로 선정돼 판각 콘텐츠 전시와 기록문화체험을 주관하게 됐다.
‘동의보감’은 허준이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해 1610년 집필을 완성했고, 25책의 방대한 분량이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됐다. 17〜19세기 전라감영(완영·完營)과 경상감영(영영·嶺營)에서 여러 차례 간행해 유포된 바 있으며, 전라감영에서 목판으로 새겨 ‘동의보감’을 인쇄했던 책판은 전주 향교에 소장돼 있다가 현재 전북대학교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전라감영의 책판(완영책판)은 1899년 당시 전라관찰사였던 조한국의 명으로 전라감영 내에 흩어져 보관돼 있던 책판이 전주향교로 옮겨지면서 12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주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완영책판은 약 11종 5000여장이 전북대학교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으며, 그 중 ‘동의보감’ 책판은 150여장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완영책판 ‘동의보감’ 2점이 공개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동의보감’의 일부를 목활자로 재현한 재현판도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재현판은 초간본(1613) 목활자본 신형장부도의 도형이 있는 권1 내경편(內景篇) 7장 부분이다. 이와 함께 목활자와 목판을 비교할 수 있도록 권 11 잡병편(雜病編) 5장 부분도 복각해 인쇄와 출판 과정의 차이와 이해를 돕는 전시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현재 전북대에 보존된 완영책판은 손잡이 부분인 마구리가 전체적으로 결락돼 있다. 복각 목판본과 원본 책판의 비교전시는 판각 기법, 목판 형태 등의 비교를 통해 완영책판의 현황을 점검해 보는데 의의가 있다. 이밖에 전라감영 간기(刊記)의 복각목판본, 완영본 동의보감 서책, 동의보감 상해판 등 ‘동의보감’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와 관련 동의보감사업단 안상우 단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의학의 대표 문헌이자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의 가치, 의료지식의 대중화에 힘쓴 지방 관청에서의 출판과 배포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안준영 관장은 “백성들의 백세건강을 염원한 ‘동의보감’에는 시대를 넘어 기억하고 간직해야 하는 것들을 소중하게 지켜내고자 하는 애민정신이 오롯이 새겨져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목활자 재현판과 복각 목판본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며, 기록문화를 기반으로 전주 한지의 세계화를 모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향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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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제주한의약연구원, 제주대 기초과학연구소와 업무협약
///부제 제주 생물자원 및 한의약 자원 연구분야 교류 협력 목적
///본문 (재)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과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소장 김명숙)는 지난달 21일 기초과학연구소에서 제주 한의약 관련 연구개발 및 제주도 생물자원 연구 분야의 교류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한의약 관련 기초과학 연구개발·활용을 위한 정보공유 및 상호 협력 △제주의 생물자원 연구를 위한 양 기관 간 연구인프라 상호 제공 △협약기관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한 지역 인재 육성 등을 위한 교류협력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김명숙 기초과학연구소장은 “제주의 생물자원을 이용한 한의약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의 가치창출과 문제해결 방안제시를 위한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장은 “기초과학 분야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과중심의 우리현실에서 육성하기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기초과학과 관련하여 역량있는 연구자가 포진되어 있는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제주 생물자원 및 한의약 자원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 추진과 인력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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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제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56)
///부제 1987년 경희대 한의대 동문회 제1차 이사회 자료를 보니
///부제 “동문회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선배들이 나서다”
///본문 1987년 9월25일 오후 7시 New Seoul Hotel 14층 오동홀에서 경희대 한의대 동문회 제1차 이사회가 열린다.
이날 柳瑩洙 회장은 개회인사에서 “경희한의대 동문회가 회조직 강화와 장학사업 확대 등을 통해 날로 회세가 신장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가 당면하고 있는 의보 활성화, 한방보건지도 입법 추진 등 의권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의계 대다수 회원이 소속되어 있는 경희동문회의 육성발전에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배원식 한의협 명예회장, 이상인 모교 학장, 안영기 대한한의사협회장의 축사 등이 있은 뒤 부회장 31명, 지부장 4명, 이사 165명에 대한 위촉장과 장학금 협찬자에 대한 감사장 전달, 장학기금 수여 등이 있은 뒤 회무경과보고가 있었다. 자료집에 실려 있는 경과보고에는 1987년 3월부터 9월까지 동문회에서 진행한 사업과 활동을 정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한의계 현안과제인 한방보건지도 입법 대책에 대해 논의됐는데, 금번 정기국회에서 同의료법 개정안이 기필코 통과되도록 촉구하면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자는 김인범, 임재국, 최윤복이었다. 감사패수여자는 다음과 같다. 최광수(봉산), 이정재(이정재), 이익순(부일), 김성환(대방), 김정제(성제원), 손수명(동진), 임관일(태평), 최춘근(구천당), 조덕행(영신), 조용안(서울), 한청광(오세료), 김풍식(제당), 남궁종(남궁), 이주련(갑자), 이상호(신진), 유국배(청심), 정광훈(이화), 홍원표(지리산), 나기성(혜성), 이근(갑자원), 이순경(신), 송시민(대동), 최병문(명성), 한광현(시흥), 연규석(한일), 김억래(대동), 이병택(만춘당), 김정선(요한).
또한 이날 당시 한의계 현안과제인 한방보건지도 의료법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한방의보 활성화 대책과 국회에 현재 계류 중인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발표한 주요사업계획(안)은 다음과 같다.
①본회 회칙 제1장 2조 목적에 의한 동문회 활성화 사업: ㉮지부 조직 활동과 각 기별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 ㉯회장단 회의는 중요 사항이 있을시 수시 개최하며, 전체 이사회는 년 1회 이상 개최한다. 또한 회칙 제5장 19조에 의거 이사 20인 이상의 소집요구가 있을시 개최한다.
②친목사업: ㉮동문의 애·경사가 있을시는 상호 연락을 취해서 위로와 기쁨을 함께 나누며 참석을 못할시는 통신수단을 이용하여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한다. ㉯해외 동문과 연락을 취해서 우의를 돈독히 하고 본회 발전을 꾀한다.
③장학사업: 동의장학회칙에 의거 매 학기당 약간명을 선발하여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된 대여장학금으로 하며 5년 내에 상환토록 하여 동문회원으로서 참여의식을 고취시킨다.
④권익사업: ㉮모교와 협회와 동문간에 긴밀한 유대를 갖고 한방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한다. ㉯한방에 관한 매스컴을 적극 활용하여 상호간 정보를 나누고 본회 발전 사항과 동문동정을 알림은 물론 상호 권익 신장에 노력한다.
⑤회관건립추진사업: 더욱 분발하여 내실을 기해야겠기에 금회기부터 기초를 닦고자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회관 건립을 추진하고자 한다.
⑥기타: ㉮각 기별 동문회 모임시 활성화를 위해 회장단이 참석하여 격려 및 위로한다. ㉯한의대 학술지 발간에 협조한다(의인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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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9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인구 감소에 직면한 전남에 도움 되도록 한의난임치료 활성화”
///부제 “한의난임치료, 남성 대상자에서도 정자 수·운동성 등에 도움”
///부제 “난임 문제는 한·양방 서로 마음 열어야…협진 모델 구축 바람”
///부제 2021년 전남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양승정 위원장
///본문 [편집자 주]
‘2021년 전남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양승정 위원장(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으로부터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에 임하는 각오와 바람 등을 들어봤다.
Q. 전남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1년 전남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위원장에 선임된 양승정이다. 지난 2005년 한방부인과 전문의 및 한방부인과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해부터 현재까지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과 나주동신대한방병원에서 한방부인과 강의 및 진료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처음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본 사업에 참여해 현재까지 계속 실무를 수행하고 있어 이 사업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생각돼 선임이 된 것 같다.
사업 초기 때 전남한의사회 관계자들과 호흡이 매우 좋았던 부분도 고려가 된 것 같다. 한방부인과 전문의로서 지역사회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전남한의사회에서 연락이 와 사업 참여는 물론 난임위원장까지 선임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45년 국내 추정 인구수는 지금보다 1.3%가 감소한다. 전남은 상황이 더 심각해 3%나 감소하고, 0~14세 인구는 32%의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수 감소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이에 전남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작은 도움이나마 전남 난임부부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Q.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사업 대상자가 당초 100명에서 130명으로 확대됐다.
지난 2019년 100명의 대상자로 시작해 전남의 각 시·군에서 사업이 시작됐음에도 다른 지역과 달리 여러 시·군으로 나뉘어져 실제 혜택을 보는 대상자의 인원이 적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남성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실제 혜택을 보는 세대 수가 줄어들게 되었다. 이에 전남도청과 합의해 대상자 수를 확대하게 되었다.
Q. 대상자가 남성까지 확대됐는데 어떠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자의 정상 기준이 되는 정자의 양, 운동성 등 정자의 상태 기준을 2010년 들어 지난 1999년 보다 낮췄다. 달리 말하면 점점 남성불임 원인이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불임의 원인 중 남성이 원인인 경우가 약 40%에 달하게 되면서 이번 사업 대상을 남성까지 확대하게 된 것이다.
실제 부산광역시한의사회와 서울 성북구한의사회가 여성 단독 난임치료사업에서 부부 난임치료 사업으로 확대한 뒤 임신율과 유산율에 있어 더 나아졌다.
일반적으로 남성에게도 한약치료를 하게 되는데 한약 복용을 하면 정자의 운동성과 질, 양 등이 나아지는 많은 보고가 있다. 타 시도지부의 사업을 참조해 남성 난임치료에도 더욱 힘쓰겠다.
Q. 전남의 경우 지리적 한계로 인한 소통 및 홍보의 어려움 등이 늘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전남도청과 전남지부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방송을 통해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적극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홍보에 들인 품이 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특히 연 초 직접적인 면담과 같은 대면 접촉이 불가했기 때문에 더욱 힘든 한 해가 됐지만, 뼈와 살을 깎는 홍보활동으로 대상 모집이 가능했다.
특히 여수시한의사회와 함께 8차례 가량 여성질환 임상 강의를 마련해 한의사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구글 클래스룸과 줌 등을 이용해 강의도 진행했다.
현재까지는 주로 전화를 통해 한의사 회원들과 소통을 했는데, 난임에 관해서는 온라인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정보 공유와 관리를 진행하도록 하고자 한다. 난임 부부의 경우 원칙상 담당하고 있는 한의원에서 상담과 치료를 진행토록 하고 있지만, 난임 사업과 관련된 홍보는 시·군의 홈페이지와 SNS 등으로 독려하고 있다.
Q. 전남은 타 지역보다 지역 의사회의 공격을 심하게 받고 있다.
한의난임치료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난임 환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방치료를 받다가 양방치료를 받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양방치료를 받다가 한방치료를 받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둘 다 병행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가 가장 옳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난임 환자들의 절실함이 여러 치료를 선택하게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양쪽 난관이 폐쇄된 경우에는 양방치료를 받아야만 할 것이고, 호르몬 부작용이 심해 양방치료를 못 받는 경우에는 한방치료를 받아야만 할 것이다. 서로를 공격해봐야 곧 전남의 인구감소가 급격히 진행될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 마음을 열고 좀 더 나은 결과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다른 지역엔 없는 한·양방 협진 모델을 구축하고 싶다. 미국에서도 양방 난임치료 전 침치료를 통해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등 서로 보완하는 치료를 하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도 양방 난임치료를 수차례 진행해 심신의 균형이 무너진 환자들을 한의치료로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를 하고 있다.
한방치료와 양방치료 중 누가 애를 만들었는지 손을 들어주는 것보다 어떻게 난임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Q. 전남도청이나 전남도의회에 바라는 점은?
전남에는 소아 성장과 관련된 사업이 없어 부모들이 자꾸 대도시로만 가려하는 경향이 있다. 한의난임치료로 난임치료를 하면서 성장이 지연되거나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들을 보건소와 연계, 한의소아성장치료로 꾸준하게 관리하는 연결 사업을 진행하면 좋겠다.
지금 순천시에서는 3자녀 첩약지원 사업이 있다. 다른 시·군에서도 출산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해 한의난임치료가 산모 케어 및 아이돌봄사업으로 연계됐으면 한다. 인구정책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 한다면 전남의 인구감소율을 줄이고, 전남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양방난임치료는 국가사업으로 항시 진행 되고 있다. 한의난임치료도 국가사업으로 진행이 돼 어느 때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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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0
///세션 종합
///제목 판례 중심 의료광고법
///부제 법무법인 부강 박행남 대표변호사 저술
///부제 “유튜브 뒷광고부터 의료기관-광고업자 법률관계 까지
///부제 의료법상 의료광고 적용 범위 및 주의점 등 총 망라”
///본문 의료기관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시술과정 영상 게시물’을 올린다면 이는 의료광고에 위반될까? 체험단을 대상으로 진료비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고 알린다면 이는 의료법 위반에 해당할까?
의료광고를 놓고 의료기관 종사자와 의료 소비자는 늘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어디까지가 ‘표현의 자유’ 영역이고 어디까지가 허위·과대광고로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지 법 전문가가 아닌 이상 헷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SNS와 융합하면서 광고성인지 정보성인지 구분 짓기 힘든 의료 콘텐츠들도 난립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법무법인 부강 박행남 대표변호사가 최근 출간한 <판례 중심 의료광고법>(펴낸곳 박영사, 480쪽)은 의료 전문 소송을 맡아오면서 그가 축적한 경험과 자료, 최신 판례 정보를 의료기관 종사자 및 의료 소비자에게 의료광고의 개념부터 적용사례까지 차근히 설명한다.
저자는 사법시험(42회)과 공인노무사(8회)에 동시 합격한 의료 전문 변호사로서 △보건복지부 장기이식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비상임감정위원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심사위원회 변호사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의료/보험 전문변호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활동 학회로는 한국의료법학회와 보건의료산업학회 등이 있으며, 의료분쟁조정론(이용철 외 2, 2007)을 공저했다.
먼저 저자는 정보화 시대에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의 실력 못지않게 의료기관 홍보 비중은 증가한다고 말한다. 특히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발달로 체험 후기나 광고를 통해 의료소비자는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법에서 치료경험담 등 치료 후기를 금지하고 있고, 의료기관이 일방적으로 내보내는 의료광고의 특성상 불법적인 의료광고로 인해 의료소비자의 선택권이 왜곡될 여지가 있다.
실제 2020년 2월 개정 의료법 시행령에서 1일 최대 과징금이 53만7500원에서 2383만6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절된 상황에서 홈페이지나 SNS 의료광고 시 사소한 실수라도 업무정지 또는 그에 갈음한 과징금을 수억 원 부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수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되고 있다.
이에 저자는 불법 의료광고로 인한 의료법위반으로 수사나 재판을 진행 중인 사건을 의뢰받으면서 의료광고 실태 및 의료기관 측의 억울한 사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비슷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광고법에 관한 판례를 정리했다.
지난해 유튜브에 치료경험담을 올려 의료법위반으로 입건된 사건에서 일부 벌금형이 확정되면 과징금만 3억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사건을 맡은 것을 계기로 기존에 수집한 판례 자료 등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게 됐다.
그러면서 저자는 “의료광고에 관한 상담,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느낀 점은 의료기관 등이나 의료광고 대행업체들이 의료법이 금지하는 의료광고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의료광고 위반으로 인한 형사처벌과 과징금 부과 등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기에 의료법위반으로 인한 형사처벌과 그로 인한 업무정지나 과징금은 전적으로 의료기관이 부담할 수밖에 없으므로, 불법의료광고에 대한 의료기관과 광고업체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에 판례 의료광고법에서는 의료광고 및 환자유인에 관한 의료법, 광고에 관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의료기기법과 약사법 등, 대법원 종합법률정보과 판결문 열람 제도, 보건복지부 유권해석,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의료광고심의 규정 등을 참조했다.
실무적인 관점에서 불법 의료광고의 경우 공소사실을 가급적 언급해 광고내용, 처벌 근거와 양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광고 위반 시 수사절차와 재판절차, 행정소송 진행 절차 시 주의사항이나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실무 내용을 반영했다.
최근 유튜브 뒷광고의 경우 경제적 이해관계 표시, 초상권 침해, 의료광고나 홈페이지 대행계약서 작성 시 주의사항, 성형 쿠폰 판매, 대학 로고 사용, 전문병원 표시, 비급여진료비 감면과 금품 수수, 편법 환자유치의 유형 등 영리목적 환자유인에 관한 최근 판례도 소개했다. 의료광고에 관한 최근 10년 간의 형사와 행정소송 판례를 대부분 반영했다.
저자는 “의료광고에 관한 의료법 위반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며 “의료광고로 인한 의료 소비자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의료광고업체 모두에게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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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20~30대 코로나 블루 심각
///부제 우울 점수 20대 여성 最高·우울 위험군 20대 남성 最高
///부제 우울·자살생각 등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
///본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30대의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심리지원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수행)’를 실시, 2021년 2분기 결과를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2분기 조사 결과 ‘우울위험군’은 3월 22.8%에서 6월 18.1%로, ‘자살생각 비율’은 3월 16.3%에서 6월 12.4%로 감소하는 등 전분기와 비교할 때 정신건강 수준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 평균점수는 5점(총점 27점)으로, 3월 조사 결과(5.7점)에 비해 감소했고,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18.1%로 3월 조사 결과인 22.8%에 비해 4.7%p 감소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우울 2.1점, 우울위험군 3.2%, 2019지역사회건강조사)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조사 시기(6.15.~25)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백신 접종 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 등에 따라 일상복귀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국민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 평균점수(20대 5.8점, 30대 5.6점)의 경우 30대는 2020년 첫 번째 조사(5.9점)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는 조사 초기(2020년 3월 4.6점)에는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증가해 최근 조사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50대·60대(각각 13.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우울 점수의 경우 남성은 4.7점, 여성 5.3점이었으며, 우울 위험군의 경우 남성이 17.2%, 여성 18.9%로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조사됐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5.9점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대 남성이 25.5%, 30대 남성이 24.9% 순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자살생각 비율’은 12.4%로 3월 조사 결과인 16.3%에 비해 3.9%p 감소했다. 다만, 2019년 4.6%(2021 자살예방백서)의 약 2.5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우울 분야와 마찬가지로 20대와 30대가 각각 17.5%, 14.7%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9.3%, 60대는 8.2%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13.8%로 여성 11%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각 20.8%, 17.4%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20대 여성이 14.0%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평균 1.6점(3점 기준)으로 지난 조사결과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백신 접종 확산, 치명률 감소 등이 코로나19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불안점수는 평균 3.9점(총점 21점)으로 나타났으며, 3월 조사 결과인 4.6점에 비해 0.7점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일상생활 방해 정도’는 총 10점 중 5.1점으로, 지난 3월 조사(4.4점) 결과보다는 상승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초기(5.6점)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치다.
영역별로는 사회·여가활동(6.4)에 방해 정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가정생활 방해(4.6), 직업방해(4.4) 순으로 나타났다.
심리적지지 제공자를 묻는 질문에는 가족이라는 응답이 64.2%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동료가 21.3%,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8.4%로 나타났다.
20대, 30대는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1.5%, 61.2%로 전체 평균(64.2%) 및 다른 연령대(40대 70.8%, 50대 72.6%, 60대 71.3%)에 비해 낮았다.
20대는 친구 및 직장동료로 답한 경우가 39.6%로 다른 연령대(60대 13.2%~30대 20.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필요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는 감염병 관련 정보(87.6%), 경제적 지원(77.5%), 개인 위생물품(77.5%) 지원 순으로 조사됐으며,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 심리상담 등 정신건강 서비스 수요도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부는 7월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확진자 수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심리방역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건강한 일상 복귀를 위해 전 국민 심리지원을 한층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종식되면 국민들의 마음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나, 정신건강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전문가들도 재난 발생 2~3년 후 자살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국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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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MZ세대 10명 중 7명, “정신 건강 관리 필요”
///부제 스트레스 관리에 ‘맛있는 음식’ 가장 효과적…전문가 도움 6.4% ‘불과’
///부제 대학내일20대연구소, ‘MZ세대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 행태’ 조사
///본문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등 정신 건강의 적신호를 의미하는 신조어가 생겨난 상황에서 MZ세대는 몸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습관을 만드는 ‘일상력 챌린저’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내일20대연구소(이하 연구소)가 MZ세대의 정신 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 행태 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7명(70.9%)은 ‘정신 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응답,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높은 니즈가 있었다. 세대별로는 후기 밀레니얼이 76.5%로 세대 중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꼈고, 뒤를 이어 전기 밀레니얼 70.3%, Z세대는 67.3%로 각각 응답했다.
또한 MZ세대의 정신 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 활동은 ‘맛있는 음식이나 음료 즐기기’(51.1%)나 ‘콘텐츠 소비하기’(49.2%)’ 등과 같은 소비활동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스트레스나 고민거리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시간 보내기(35.9%) △생각을 비우고 차분해지는 시간 갖기(35.7%) 등으로 나타난 반면 심리검사나 상담과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본 MZ세대는 6.4%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향후 심리 전문가에게 도움받고 싶은 활동을 조사한 결과 MZ세대의 74.2%가 도움받고 싶은 활동이 하나 이상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에게 도움받은 경험률 6.4%와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의향이 높았던 활동은 ‘대면 심리 상담·치료’(42.8%)이며, 이어 ‘온라인 심리 검사’(29.9%), ‘오프라인 심리 검사’(29.6%), ‘정신건강의학과 진료’(2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40세 이하 남녀 900명 표본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데이터스프링이 운영하는 한국 패널서비스 ‘패널나우’를 이용했다.
이밖에 MZ세대의 정신 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 행태 외에도 여가 시간 및 유형별 행태, 자기개발, 여행과 관련된 상세 조사 결과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의 연구 자료 내 ‘[데이터플러스]여가(2021년 6월)’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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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2
///세션 기고
///이름 문저온
///제목 몸이라는 것
///부제 [시선 나누기 2]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저자인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최근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몸이었다.
연극제 참가자 목록에 기재된 참가단체명은 몸, ‘유진규 몸’이었다.
너무도 직관적이고 솔직한 말이라서 두 번 세 번 거듭해 음미하며 읽었다. 이 짧은 단어에 자신감과 겸손이 다 들어있다니…….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말이었다.
팸플릿에 적힌 목록에는 ‘공동창작집단 OO’, ‘예술창작소 @@’ 등의 단체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짧은 이름에는 지향하는 바, 품고 있는 의미, 띠고 있는 색깔이 없다. 오로지 몸. 오롯이 몸. 그는 홀로 몸을 움직이는 마임이스트다.
그는 1인극을 하고, 참가단체는 그 자신이다. 단체명은 ‘유진규 몸’이다. 단체와 개인이 여기에 다 들어있다. 그러나 몸이 상징성을 띠는 어떤 말은 아니다. ‘짓’이라는 단체가 있듯이 ‘몸’이라는 어떤 단체가 있을 법은 하지만, 여기서 ‘몸’은 물성을 지닌 그 자체로서의 몸이다.
그는 몸이며, 그는 곧 단체다. 그가 몸을 데리고 연극제에 참가한다는, ‘유진규 몸’이란 유진규와 유진규의 몸이 만든 집합이라는 기이한 해석이 잠시 내 머리에 떠오른다. 두 존재의 기이한 공생. 하나이자 둘. 하나이면서 둘. 하나이지만 둘 혹은 그 이상.
유진규 몸은 분명한 단수이지만 몇 개로 분화될지 모르는 변수를 포함하는 말이다. 그는 의자였다가, 가면이었다가, 꽃이었다가, 그 꽃을 먹는 입일 수도 있겠지만, 생물로 된 주사위가 있어 당신이 건네받고, 그것을 허공에 던졌을 때, 바닥에 떨어진 그 생물이 내놓을 무한한 경우의 수……. 무대 위 혈혈단신인 그의 몸이 내보일 변화의 수를 상상하게 하는 말이다.
그는 그렇게 지은 이름으로 연극제에 등장한다. ‘내 무기는 이것뿐이니, 펼쳐도 이것이요, 접어도 이것입니다’라고 하는 것 같다. 단단하고 곧고 겸손한 이름이다.
그는 가슴앓이를 크게 했다고 썼다. 뇌에 종양이 생겼다가 사라졌다고 썼다.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라는 책에서였다. 그의 마임 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대담집이다.
당신은 생물 주사위가 허공을 휘돈 다음 가볍게 착지한 채 내뱉는 말을 듣는다.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 외곬의 인생이 천변만화하며 만들어 걸어간 길. 걸어온 길. 다시, 그 길 위의 몸.
◇자연인 듯 무방비 상태의 몸, 그 기이한 공생
그의 몸에는 50년 세월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 움푹 팬 눈두덩이나 빗장뼈의 우물이나 갈빗대의 틈새나 근육의 이랑과 고랑들은 늙고 텅 비었다. 텅 비었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거기엔 몸이 있지 않은가. 그의 몸이 있고, 그러나 어디 한 곳 군것이 없다. 육신을 이불 개듯 잘 정리해 놓은 느낌이다. 흙을 골라서 무얼 심고 꽃 피울 욕심 없이 그저 반듯이 갈무리해 놓은 땅을 보는 느낌이다.
나는 약간 쓸쓸했는데, 그것은 무언가를 지나왔다는 느낌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언가를 겪고, 무언가를 치르고, 무언가를 보내고, 최소한의 것으로 정돈된 느낌. 그의 삭발이 또한 한몫했겠지만, 그의 몸은 자연인 듯, 무방비 상태로, 그러나 빈틈없이 있다. 다시, 기이한 공생.
아, 저것이 몸이구나. 나는 경혈도에 그려진 인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의 몸에는 몸을 써서, 몸을 통해, 말하고 웃고 울어온 50년의 마임밖에 없는 듯하다. 그리고 그가, 그에게 남은 몸이란 것을 깨우고 두드리고 얼러서 고요히 포효하는 지경에 이를 때, 몸은 하나의 화살표처럼 그 표현을 향해 오롯이 쏠린다. 오롯이 몰두한다. 나는 생각한다. 아아, 온몸이 몸이구나.
나는 그 몸의 전중혈에 침을 놓는다. 나는 그 몸의 백회혈에 침을 놓는다. 나는 그 몸의 합곡혈에 침을 놓는다. 뜸을 뜬다. 뜸 연기가 그의 몸을 에워싸고 위로, 위로 흐른다. 신성한 의식 같다. 무대에 천천히 뜸 냄새가 퍼진다. 한 자루 촛불 앞에 앉은 그가 눈을 감고 침을, 뜸을 받는다. 온몸으로.
이것은 객석에 보이기 위한 공연이지만, 앞서서 그의 몸이 고통으로 뒹굴고, 악을 쓰고, 숨 막히고, 버둥거리고, 심장을 쥐어뜯은 것을 보자면, 침과 뜸을 시술하는 일이 단순한 퍼포먼스일 수만은 없다.
나는 그를 뒹굴게 하고 버둥거리게 하고 쥐어뜯게 한 원작자이며, 나는 내가 쓴 문장들을 그렇게 생것의 비린내로 육화해서 코앞에 들이미는 그의 마임에 놀라고 감동한 첫 번째 관객이며, 그리고 나는 이 무대에 출연하는 ‘한의사’이므로.
나는 저절로 손 모아 합장하고 뜸을 놓고, 침을 놓고 합장하고, 뒤로 세 걸음 물러서서 무대를 빠져나간다. 빠져나가기 전에, 등신불처럼 앉은 그의 뒤에 서서 침이 꽂힌 정수리를 내려다보며 지문에도 없는 합장으로, 원작에도 없는 한 줄 대사를 읊조리는 것이다.
///끝
///면 33
///세션 기고
///이름 이준환
///제목 울금 추출물이 무릎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인가?
///부제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본문 KMCRIC 제목
울금 추출물은 무릎 관절염에서 나타나는 증상들 및 삼출-활액막염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가?
서지사항
Wang Z , Jones G, Winzenberg T, Cai G , Laslett L, Aitken D, Hopper I, Singh A, Jones R, Fripp J, Ding C, Antony B. Effectiveness of Curcuma longa Extract for the Treatment of Symptoms and Effusion-Synovitis of Knee Osteoarthritis : A Randomized Trial. Ann Intern Med 2020;173(11):861-869.
연구설계
두 그룹, 무작위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군 임상연구
연구목적
울금 추출물이 유증상성 무릎 관절염과 무릎 삼출-활액막염 환자들에서 나타는 무릎 증상과 삼출-활액막염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질환 및 연구대상
유증상성 무릎 관절염과 초음파로 진단된 사출-활액막염이 있는 환자 70명
시험군 중재
12주 동안 1일 2캡슐의 울금 추출물 복용
대조군 중재
위약
평가지표
시각적 상사 척도상의 통증 변화와 자기공명영상에서 나타나는 삼출-활액막염의 부피
주요결과
울금 추출물은 위약에 비하여 시각적 통증 상사 척도상에서 통증을 호전(-9.1mm, 95% CI, -17.8 to -0.4mm)시켰으나 삼출-활액막염 부피는 호전시키지 못하였다(3.2mL, 95% CI, -0.3 to 6.8mL). 울금 추출물은 또한 WOMAC상에서 무릎 통증을 호전(-47.2mm, 95% CI, -81.2 to -13.2mm)시켰으나 외측 대퇴 연골의 T2 relaxation time을 호전시키지는 못하였다(-0.4ms, 95% CI, -1.1 to -0.3ms). 부작용 발생에 있어서는 울금 추출물 투여군(n=14, 39%)과 위약 투여군(n=18, 53%)이 유사하게 나타났으며(P=0.16) 울금 추출물 투여군에서 2사례와 위약 투여군에서 5사례는 치료와 연관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저자결론
울금 추출물은 무릎 관절염에 대하여 위약 대비 우수한 효능을 가지고 있었으나 무릎의 삼출-활액막염이나 연골의 구성 성분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였다.
KMCRIC 비평
PubMed에 Curcuma longa라고 검색하면 4300여 개의 문헌이 검색될 정도로 울금에 대해서는 그간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의 덩이뿌리인 울금은 열대 아시아 원산으로 우리나라,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일본 등에 분포하는데, 아유르베다 의학이나 중의학에서는 관절염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최근의 체계적 문헌고찰 [2]에 의하면 울금 추출물은 무릎 통증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체계적 문헌고찰에 포함된 7개의 임상연구는 모두 아시아에서 수행되었기 때문에 그 연구 결론을 서양인에게까지 일반화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연구 방법론적으로 보아도 엄격한 방법론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중등도의 비뚤림 위험, 안전성 데이터 보고 불량, 비정상적인 치료 효과 크기,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평가 변수 등) 측면이 많다.
본 연구는 호주의 테즈메이니아 남부지역에서 수행된 단일 기관 임상시험으로 유증상성의 무릎 골관절염과 활액막염이 있는 피험자에게 울금 캡슐과 위약을 하루 2회, 12주간 복용시키고 같은 기간 동안 통증, 장애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상의 변화를 관찰한 연구다.
시험군과 대조군의 차이를 100mm VAS(시각적 상사 척도)상 18mm의 최소 임상 차이(MCID)에 근거하여 임상시험을 설계하였고, 군당 35명씩 총 70명의 피험자를 모집했다.
울금 캡슐을 복용한 시험군에서는 위약을 복용한 대조군에 비해 복용 12주 후, VAS나 WOMAC 도구 상에서 통증의 호전이 관찰되었고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였으나, 두 군의 차이(9.1mm)는 연구 설계에서 고려된 최소 임상 기준인 18mm에 미치지 못하였으며 자기공명영상 검사상에서 관찰한 활액막염의 정도나 연골 구성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본 연구의 특징으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관절염 임상시험에서 흔히 임상 변수로 채택하는 평가 변수인 VAS나 WOMAC 등의 주관적 평가 변수뿐만 아니라 자기공명영상 검사라는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1차 평가 변수로 채택하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임상시험은 18mm라는 VAS 차이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는데(이는 활액막염 등의 영상 지표에서의 최소 임상 차이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연구 결과 상, 임상 지표에서도 두 군 간 MCID 이상의 차이를 보이지 못했고, 활액막염 등 영상 지표에서도 변화를 관찰하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저자들이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두 마리 모두 다 놓친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약물로 인한 통증의 변화뿐 아니라 기대하는 구조적인 변화를 관찰하기에는 짧다(이는 연구 결과에서 복용 12주 차에 계속적인 임상 지표의 호전 양상이 보이고, 변화가 정체되는 정체기(plateau)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12주의 추적 관찰 기간을 고려해 보면 이러한 점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울금을 대상으로 한 기존 임상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방법론적인 관점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설계, 수행, 관리, 분석한 점, 울금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에 비해 임상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인 점, 서양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하여 연구 결과의 외적 타당도를 제고한 점 등에서 본 연구는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이나 임상의들이 참고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참고문헌
[1] Goel A, Kunnumakkara AB, Aggarwal BB. Curcumin as “Curecumin”: from kitchen to clinic. Biochem Pharmacol. 2008 Feb 15;75(4):787-809. doi: 10.1016/j.bcp.2007.08.016.
https://pubmed.ncbi.nlm.nih.gov/17900536/
[2] Onakpoya IJ, Spencer EA, Perera R, Heneghan CJ. Effectiveness of curcuminoids in the treatment of knee osteoarthr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Int J Rheum Dis. 2017 Apr;20(4):420-433. doi: 10.1111/1756-185X.13069.
https://pubmed.ncbi.nlm.nih.gov/28470851/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2012061
///끝
///면 34
///세션 기고
///이름 박윤미
///제목 아이와 함께 희노애락의 바다를 항해
///부제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아이는 영어 과외팀에서 퇴출되었다
///부제 아이가 받을 좌절감을 극복하는데, 나는 엄마로서…”
///부제 “한의학을 배운 덕분에 안달복달 덜하고 조금 여유로운 육아를 할 수 있었던거 같아”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육아와 한의학, 인문학 등의 분야를 오가며 느꼈던 점을 소개하는 ‘육아에서 찾은 소우주’를 싣습니다. 대전시 중구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자 박윤미 한의사는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후 뒤늦게 대전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중고등학생에게 한의 인문학을 강의하며 생명과 건강의 중요성을 나누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양의 기운이 많은 ‘순양체(純陽體)’라고 한다. 사방으로 기운을 뻗어 나가는 시기이므로 아이들은 어른보다 뜨겁다고 느껴진다. 본과 소아과 시간에 확 와 닿았던 구절이다. 그때 나는 6세, 3세 두 아이를 데리고 학업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하루를 25시간처럼 살던 시기였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아이를 돌봐도, 쇼핑몰에서 순식간에 사라진 아이 때문에 등골이 서늘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일이 종종 생겼다.
그러다 보니 ‘순양체’란 단어에 귀가 번쩍한 것이다. 그렇구나, 아이들이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순간이동으로 엄마를 기겁하게 하는 건, 자연의 이치이자 건강하다는 증거구나 싶었다.
‘양자10법(養子十法)’ 등 한방 육아 이론들은 실제 육아에 귀한 지침서가 되어 주었다. 아이들의 생리, 병리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고, 무엇보다 내 교육관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나가는 것보다,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성장 시기마다 겪고 배워나갈 수 있는 경험을 빼앗지 말자고 마음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학업은 챙겨줘야 하니까, 실제 상황은 늘 혼란스러웠다.
숱한 시행착오 중 하나는 첫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낸 일이다. 한의대 다니던 시절이라 형편이 빠듯했지만, 다소 무리해서 보낸 상황이었다. 가기 싫다는 아이를 달래서 보냈는데, 보름이 지나면서 아이는 밤에 일어나 갑자기 울고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영어 트라우마
정신이 번쩍 든 나는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했다. 아이는 파란 눈, 풍성한 금발을 지닌 거구의 백인 선생님이 무섭다고 했다. 자기를 꼭 끌어안으면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맙소사, 의사 표현에 소극적이었던 아이는 나름 참았던 거였다.
당장 영어 유치원을 그만두었지만, 후유증은 꽤 오래 갔다. 영어 트라우마가 생긴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영어 학원을 거부했다.
그러다 4학년이 되면서 같은 반 엄마의 제안이 들어왔다. 좋은 영어 선생님이 있으니, 팀을 짜서 수업하자는 거였다. 그러잖아도 영어 때문에 걱정이었던 내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시큰둥하던 아이는 영어 수업 후, 친구들끼리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설득에 팀 수업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해서 한 달씩 각 집을 돌면서 팀 수업을 하게 되었다. 수업이 끝난 뒤, 공을 들고 뛰어나가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단, 영찬(가명)이는 예외였다. 영어 수업이 끝나면 영찬이는 선생님을 따라 다른 수업을 위해 이동하기 바빴다. 소문에 의하면, 영찬이는 영재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위해 엄청난 양의 사교육을 받는다고 했다.
수업 끝난 후, 친구들이 왁자지껄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조용히 선생님 뒤를 따라 나가던 영찬이 얼굴은 밝지 않았다.
‘수업 후 축구‘ 라는 즐거움은 오래 가지 못했다. 우리 애의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팀 수업에 방해된다는 영찬 엄마의 의견 때문이었다. 게다가 우리 집에서 수업 있을 때, 나는 간식 준비만 열심히 할 뿐, 선생님의 수업 진도 체크 같은 부분을 소홀히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교육에 무관심한 엄마
정신이 번쩍 들어서 과일을 사서 영찬 엄마 집에 찾아갔지만, 그녀는 시종일관 냉랭했다. 나는 졸지에 교육에 무관심한 한심한 엄마가 되어 버렸다.
이렇게 해서 우리 아이는 영어 과외 팀에서 퇴출되었다. 영어야 다른 방법을 찾는다 치고, 친구들과 축구하는 즐거움을 빼앗긴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하는 건지…. 난감한 상황이었다.
밤잠 설치며 고민하던 끝에 나는 있는 그대로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앞으로 살다 보면 겪을 일인데, 좀 빨리 겪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대신, 아이가 받을 좌절감을 극복하는데, 나는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다음 날, 나는 아이에게 이제 영어 수업을 더 이상 가지 않게 되었으며, 그 이유까지 가감 없이 전부 말해 주었다. 아이는 충격을 받은 듯, 얼굴색이 변했다. 아무렇지 않게 밝게 말했지만, 내 마음속에도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못난 엄마 탓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전문 코치가 이끄는 축구팀을 섭외해주겠다고 했지만, 아이는 말없이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후, 먼저 학교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아이가 겪은 일을 이실직고하며 격려를 부탁드렸고, 축구 코치 선생님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였다. 그 다음은 영어였는데, 조심스럽게 영어 과외를 새로 시작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뜻밖에도 아이는 “제가 영어 실력이 없어서 이런 속상한 일을 당한 것 같아요. 실력 있는 선생님 소개해주세요, 열심히 해 볼게요.” 아, 이번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자연의 이치에 순응
그때부터 아이는 처음으로 진지하게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1년 후, 우리 아이는 영어 실력이 뛰어나단 소문이 나면서 팀 수업 제안을 받게 되었다. 나는 아낌없이 칭찬을 퍼부었고, 9년 후 아이는 우수한 수능 점수로 명문대에 진학하였다.
물론, 그 사이에 우여곡절도 많았다. 사춘기를 맞이하여 성적이 바닥을 찍기도 했고, 학폭이란 폭풍우에 휘말리기도 했고, 골절상을 입기도 했고…. 그러나 좌절의 시간이 길지 않게, 다시 출발하곤 했다. 아마도 어린 시절에 ‘작은 실패’를 극복해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그 이치에 순응하고 조절해가며 사는 한의학을 배운 덕분에, 안달복달 덜 하고 조금 여유로운 육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끝
///면 35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제목 “파킨슨병 치료, 한의학적 근거 구축 필요해”
///부제 한약조성물로 구성된 ‘Hepad s7’ 미국 특허 획득
///본문 [편집자주]
증가하는 파킨슨병에 대한 한의계 차원의 로드맵 마련을 위해 다년간 진료와 연구를 통해 한국 및 미국특허 획득, FDA 등록 등의 경륜을 가진 박병준 교수(대전대 한의대 겸임교수)가 21세기 파킨슨병의 현황과 대증적 약물 수술요법 한계에 따른 한의치료 접근법을 제시했다.
최근 파킨슨병 치료에 효능이 탁월한 한약추출물을 구성 성분으로 하는 약학적 조성물 ‘Hepad(헤파드) s7’으로 미국특허를 획득해 주목받고 있는 그로부터 한의치료가 파킨슨병 치료 한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봤다.
Q. 파킨슨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의학적 이슈가 ‘난치성 암’에서 파킨슨병으로 급격히 전환돼 가고 있다. 파킨슨병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3대 특징은 높은 발병률과 지속적인 유병률의 상승을 가져오고, 이에 따른 국가의 사회 경제적 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파킨슨병 유병률은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초진발병은 연간 6만 명을 헤아리고 있다. 심사평가원 질병통계자료를 토대로 한 대한민국의 자료를 살펴보면, 2010년 7만 8천여 명에서 2020년 12만 4천여 명으로, 매년 8~12%의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 진단되지 않은 잠재적 환자를 감안하면 20만 명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파킨슨병 환자 증가추세에는 평균수명의 연장, 노화와 관련돼 있다. 2020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인 펑균 수명은 82.8세로 조선시대 제왕들의 평균수명 46.1세에 비해 무려 36년 이상의 기대수명이 늘어 난 것을 볼 수 있다. 파킨슨병 평균발병 연령이 64세를 감안하면 이러한 발병률의 증가가 충분히 설명되는 측면이다.
또 하나의 요소는 영상진단의 보편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대표적 표준진단지표 중 하나인 PET-CT의 보편화로 진단의 정확도가 개선되고 조기진단이 가능하게 되어 잠재적 질병 시기가 짧아진 것이다.
Q. 대증적 약물 및 수술요법 한계성이 노출되고 있다.
파킨슨병의 표준치료는 도파민 전구물질인 L-DOPA를 복용하는 약물요법이다. L-DOPA의 분해를 억제해 작용시간을 연장하는 약물, BBB(Blood-Brain -Barrier; 혈액-뇌장벽)통과 전 말초에서 분해를 억제하는 약물, 도파민 D2 수용체를 자극하여 신호전달의 효능을 증가시키는 약물, 감소된 Dopamine과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이루기 위한 항콜린제 약물, 항바이러스제 등이 현재 사용 중인 약물요법들이다.
약물복용 후 3~5년이 지나고 약물의 장기복용에 의한 수용체의 민감성에 이상이 발생하면 약물의 효과가 일정치 않게 되면서 부작용과 부수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수술요법이 고려될 수 있다. 수술요법은 크게 두 가지로, 시상이나 시상하부에 물리적 자극을 시행해 증폭된 이상신호를 억제함으로써 떨림을 줄여주거나, 약물의 효능을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개발된 자극 수술법이다. 현재 Deep Brain stimulation(DBS), FUS(Focused Ultrasound Stimulation) 두 기법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 약물치료 시, 도파민만의 보충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상호불균형, 수용체의 민감성 문제로 △Wearing off(약효효율저하) △On-Off △이상운동증 △환각 환청 환시 △ICD(Impulse Control Disorder; 충돌조절장애증후군)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수술요법은 △비적합환자군의 선택적 한계 △고비용 △수술 부작용 △배터리 교체비용 △점진적 효율저하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진행의 정지나 진행을 느리게 함이 어렵다는 것이다. 2017년 발행된 한 국내학회의 파킨슨병 환자 및 보호자 857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향후 의료계가 노력해야 할 사항이 구체화 돼있다.
환자와 보호자가 가장 희망하는 사항은 진행정지, 완치를 위한 최신 치료기술과 이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조사됐고, 환자와 보호자들은 이에 대한 희망으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마친다. 이와 함께 환자 보호자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는 운동성 기능부전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 환자 돌봄으로 인한 경제적 위축 등이 시급히 개선돼야 하는 사항으로 보고되고 있다.
Q. 파킨슨병의 진료·치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파킨슨병 진료비는 매년 21%씩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 2036억 원, 2014년 3200억 원으로, 조만간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입원일 기준으로 같은 퇴행성질환인 ALS(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루게릭병)의 입원일수 35일보다 파킨슨병의 103일의 일수가 더 높은 것은 진단 후 10~15년 전후 무능력 시기에 접어드는 시기부터 사망에 이르기 까지 많은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개인적 차원에서 본 질환에 대응하면서 삶을 영유하기는 어려운 면이 많다.
미국의 경우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신경질환 및 뇌졸중 연구소에서 파킨슨병의 원인, 증상, 질환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줄 뿐 아니라 진단 연구 치료법 등,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신 지견 치료 등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기초과학, 임상연구, 치료기법, 진단, 새로운 치료법 및 예방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파킨슨병 최초 학술적 발표국인 영국에서는 1차 의료시스템 차원에서 환자의 적극적 치료관리 체계를 갖추고 무상으로 모든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러 가이드라인을 통해 환자중심 치료 안을 가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파킨슨병 전문 간호사 제도를 도입해 입원, 외래 비용을 50%이하로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또한 파킨슨병의 원인, 치료법, 환자 생활과 삶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MA(Multidisciplinary Approach; 다학적 접근치료)를 적용하는 선진적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수많은 증상과 기전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증후군으로서, 이에 대한 관리는 다양한 전문가 집단으로 이루어진 팀워크로 관리되는 것이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에 개재된 논문 중 8개월 동안 122명의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 진행된 연구에서 신경과 의사 한명 진료와 전문간호사, 사회복지사, 대체의학 등 다양한 전문가로 이루어진 팀워크 진료의 비교연구 결과 △UPDRS Ⅲ, UPDRS Total(통합파킨슨병 척도; 운동성평가 & 총 평가) △우울증정도 △사회 심리상태 △삶의 질 등에서 팀워크 기반 진료평가가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의 파킨슨병 지역 네트워크는 15분야의 전문가 그룹, 66개 거점에 3000명의 전문가 그룹들이 활동하고 있다.
Q. 우리나라 파킨슨병 국가관리 체계는 어떠한가?
파킨슨병의 국가관리 체계 등재시점 전 한의치료적 접근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한·양방 이원적 의료가 공존하는 선진의료 체계를 가지고 있는 장점을 우선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급증하는 발병추세에 따라 2020년 발간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파킨슨병 한의치료 표준진료지침’ 개정판 발행은 한의계에 매우 의미가 있는 이슈다.
현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파킨슨병의 한의진료 표준을 제시함으로써 한의사, 연구원, 환자들에게 과학적 객관적 지표를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한의학의 3가지 주요한 치료법인 침, 뜸, 한약 등에 대한 효과가 근거의학 수준과 권고가능 등급에서 서양 의학적 약물치료나 수술요법에 비해 대응할 만한 임팩트가 부족한 점은 향후 한의계가 더욱더 분발해야 함을 보여주는 실상임을 직시해야 한다.
특히 한의계에 의한 자료제출 의약품의 허가가 전무하다는 것은 파킨슨병의 만성 질환의 특성을 감안하면 집중 육성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차후 국가적 차원의 △파킨슨병 독립 법안 입법 △관리기관 설립 △의료관리 지원책 등이 제시되기 전에, 한의학이 파킨슨병 치료의 한축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요구되는 한의치료의 근거를 제시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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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6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최상의 공부 효과 위한 한의학적 접근 방법 담았어요”
///부제 안영수 해가온한의원장, ‘서울대 합격생의 공부도구들’ 저술
///부제 학습 효과 높이는 ‘도구와 수단’에 초점…서울대 재학생 100명 설문조사 결과 수록
///부제 시간 대비 효율적인 공부 원하는 독자에게 유용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서울대 합격생의 공부도구들’을 간행한 안영수 해가온한의원장에게 저술 배경과 책의 주요 내용, 한의학적인 접근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공부 방법을 주제로 책을 간행했다.
정도가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공부와 관련된 시험 중에서 국민의 관심이 가장 큰 것은 바로 수능이다. 수능 시험에서 나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준거집단은 의대, 치대, 한의대 합격생 혹은 서울대생일 것이다. 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금융권에서 일하다 다시 부산대학교 한의학 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학생들이 직접 사용해 효과를 본 공부 도구들을 알고 본인의 공부에 직접 접목시킨다면 그동안 어려움을 느꼈던 문제를 의외로 쉽고 간단하게 해결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부 방법은 각양각색이지만 주변에서 본 최상위 학생들의 공부 도구는 비슷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서울대생들의 공부 패턴과 학습 도구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
Q. 학습 효과를 높여 주는 ‘도구와 수단’에 집중했다.
공부 관련 책들이 종합 베스트셀러의 상위를 차지하는 일은 이제 출판계에서 흔한 일이 됐다.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스터디 카페를 많이 볼 수 있는 현상만 봐도 자기계발을 손에서 놓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부 방법에 대한 여러 내용을 제시한 책들은 많았지만 학습 효과를 증대시켜 주는 ‘도구와 수단’에 초점을 맞춘 경우는 별로 없었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한다고 해서 ‘호모 파베르’(Homo Faber)라고 불린다. 그만큼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을 정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류학자 아구스틴 푸엔테스의 저서 ‘크리에이티브’를 보면 인간의 창의력이 도구의 개발을 이끌었고, 그것이 뇌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인간이 도구를 개발했고 그 도구는 인간의 창의력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피드백을 줬기 때문이다. 즉 도구와 인간은 서로 긍정적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발전하고 성장해온 셈이다.
공부 또한 불굴의 의지와 엄청난 노력으로 힘든 환경을 이겨내고 합격한 사람들을 보면서 감동하지만 정작 본인에게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괴감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어떤 도구를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해왔는지를 살펴보고 나에게 적용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부는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성과가 부족하다. 노력을 빛나게 할 실용적인 공부 도구들을 활용해야 한다.
Q. 공부 도구들을 잘 활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여섯 가지 정도의 장점이 있다. 첫째, 공부 도구들만 잘 활용해도 공부에 자신감이 생긴다. 둘째, 기존의 공부 방법에서 어떤 점이 비효율적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셋째, 공부 도구를 잘 활용하면 공부의 수준이 달라진다. 넷째, 공부 도구는 합격하는 공부 습관을 만들어 준다. 다섯째, 공부 도구를 사용할 줄 알면 공부의 원리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여섯째, 공부는 마인드 관리가 중요한데 그것이 성적 향상과 직결된다.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재학 중인 최서윤 학생이 책에 써준 추천사를 보면, 고등학교 때 학원 수업을 따라가기보다 혼자 공부하다보니 자신에게 맞는 최적화된 공부법을 찾고 싶어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다 저를 만나 공부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었고 그 후에 혼자 공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학습할 수 있었다고 한다.
Q. 최상의 효과를 내는 데 한의학이 기여하는 바가 있는가?
최적의 공부 장소를 고르는 팁에서는 각자의 ‘8체질’ 특성을 고려한 공간을 제시했고, 주변의 체질한의원에서 체질을 한번정도는 감별 받아보기를 추천하는 내용이 나온다.
먼저 공부 컨디션을 관리하려면 수면 중 체온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밤에 잠을 잘 때는 체온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온몸이 서늘한 상태일 필요는 없다. 한의학에서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고 해서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뜨거운 기운은 밑으로 내려가야 건강하다고 본다. 밤에 체온을 서늘하게 유지하더라도 발의 보온에는 신경을 쓰는 편이 좋다. 필자는 누구에게나 계절과 상관없이 포근한 수면 양말을 사용하기를 권했다. 순환이 잘 이뤄지면 불면 같은 수면 장애도 잘 해결되기 때문이다.
최적의 음료를 소개하는 대목에서도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는 내용이 나돈다. 우리 몸은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 쪽으로 열이 오른다. 그러다보니 잘못된 열 감각을 가지게 돼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냉온 정수기와 냉장고 설치 등이 잘 돼 있어 쉽게 찬물이나 아이스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다 보니 더욱더 찬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이를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라 보고 ‘음양탕’을 만들어서 먹는 법 등을 소개했다.
음료도 기운을 북돋아 주고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오미자차를 추천했다. 물론 오미자차는 피로를 풀어주는 탓에 언제나 마셔도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려 진액 소모가 많아서 온몸이 나른하고 입이 마르기도 하는 한 여름철에 마시면 더욱 좋다. 따뜻하게 마시거나 차갑게 마셔도 다 풍미가 좋아 자신의 기호에 맞춰 마시기를 추천했다.
Q 서울대생의 공부 도구들은 어떻게 확인했는가?
저의 생각에만 머물지 않기 위해 실제 서울대 재학생 100명과 주변에서 나름의 공부로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객관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분석했다.
Q. 어떤 독자들에게 유용한가?
급변하는 세상에 잘 적응하기 위해 평생학습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공부는 이제 누구에게나 중요해졌다. 이에 생애주기별로 공시족, 각종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직장인들, 공인중개사 등의 평생 자격증을 준비하는 중장년층까지 효율적인 공부 방법에 관한 관심은 꾸준할 수밖에 없다. 시간 대비 효율적인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또한 책 내용 곳곳에 한의학적인 내용이 녹아져 있어 독자들에게 최적의 공부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한의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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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8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질환을 이해하는데 사진자료들이 길잡이 역할했으면”
///부제 비내시경 등으로 촬영한 사진 중심으로 귀·코·구강·후두 질환 설명
///부제 방대한 사진 중 최적의 사진찾기 ‘가장 어려워’…임상서 많은 활용 기대
///본문 <편집자 주>
최근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2021년 우수학술도서’를 발표한 가운데 한의계에서는 유일하게 자연과학 분야 중 ‘사진으로 공부하는 이비인후과학’이 선정됐다. 본란에서는 이 책을 저술한 대전대 한의과대학 정현아 교수로부터 소감 및 집필계기, 향후 연구계획 등을 들어본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현아 교수다. 현재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에서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를 진료하고 있으며,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다.”
Q.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소감은?
“많은 한의과대학 학생들이나 한의 이비인후질환을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까이 두고 펼쳐볼 수 있는 참고도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저술하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우수학술도서 선정으로 각 대학 도서관에 보급돼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쁜 마음이다.”
Q.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과학’은 어떤 책인가?
“한 마디로 우리가 진료실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귀 질환 △코 질환 △구강 질환 △후두 질환을 사진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피부 질환도 많은 진단방법이 있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경험이 쌓인 시진(視診)이듯이, 이비인후질환도 보고 판단하는 視診이 중요하다. 지금 진료하고 있는 환자의 모습을 사진으로 설명해주고, 질환에 따라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거나 좋아지는 모습 또는 여러 형태로 남는 모습을 그대로 수록해 경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된 책이다.”
Q.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이 책의 모체는 저의 본과 3학년 외관과학 학부수업 교안이다. 학생들이 이비인후과 수업을 어려워하고, 임상에 나가서 잘 보지 않는 질환으로 미리 생각해 수업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을 보면서 좀 더 재미있는 수업, 생동감있는 수업을 위해 사진자료나 다른 시각자료들을 준비하게 됐다.
확실히 제가 생각할 때 재미있고 준비가 잘된 수업일수록 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기억도 오래하는 것을 보면서 사진자료들을 더 열심히 준비했다. 이 자료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진집을 구상하게 됐다.”
Q. 책을 저술하면서 어려운 점은?
“참고할 만한 서적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어려웠다. 여타의 이비인후과 책들에는 사진보다 문구로 설명돼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말로 설명돼 있는 고막이나 비강의 모습이 사진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말 여러 권의 책과 논문을 찾은 이후 확신이 들면 사진을 올렸다.
또한 가장 적합한 사진을 찾기 위해 자다가도 일어나서 컴퓨터에서 사진을 고르는 등 마지막 원고 넘기기 직전까지 2006년부터 모아온 사진들 속에서 최적의 사진을 선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Q. 특히 사진을 중심으로 저술한 것이 눈에 띈다.
“책의 사진은 많은 부분이 비내시경으로 찍은 사진들이며, 이 사진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지를 설명한 책이다. 이는 한의 이비인후과학 학회에서 나온 교과서에도 진단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의사 국가고시나 전문의 시험에도 출제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사진을 우리 한의사가 진료시에 얼마만큼 활용하고 있느냐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임상 다빈도 질환인 이명, 이성현훈, 비염, 부비동염, 구내염 등의 질환을 임상에서 접하는 한의사들에게 조금이라도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즐거운 학부시절을 보냈지만, 어떤 한의사가 되어야할지에는 항상 고민이 많았다. 열심히 시험도 보고 공부도 하지만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는 몰랐었다. 다만 가장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었던 이비인후과를 전공하면서 조금씩 길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아는 것 하나도 없이 책의 저술을 시작을 했는지 무모할 정도다. 흥미있는 질환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한다면 자신만의 전문 분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수업이 영상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효율적인 영상강의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한 화면에 정리가 잘된 강의를 만들어야 한다. 강의를 하다보니 지금 책이 나열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기회가 된다면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과 더불어 짜임새 있는 편집을 추가하는 등 좀 더 개선된 내용으로 정리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또한 매일 새로운 환자들로부터 새로운 사진이 나오면서 추가하고 싶은 사진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향후 발간될 책에는 더욱 다양한 사진자료를 게재할 수 있을 것 같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책을 준비하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절실하게 느꼈다. 환자들이 남기고 간 사진들 중 진료시에는 모르고 지나갔던 것들도 다시 책으로 정리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몇 년 전 환자의 차트를 다시 열고 경과기록지를 정리하고 그 날짜의 사진들을 찾아 사진을 대조하는 것을 무수히 반복하면서 정리가 완성된 질환들이 여러 개이다. 반복되는 어려운 작업을 같이해준 우리 안이비인후피부과 교실 선생님들과 이번 우수학술도서 선정의 기쁨을 같이 하고 싶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책이 잘 출판되도록 마지막까지 도와준 군자출판사에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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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의학 정신건강 치료의 새 패러다임 열 것”
///부제 한의학정신건강센터, ‘임상현장에서 활용하는 명상’ 주제로 월례회
///부제 김종우 센터장, “인체 균형과 조화, 활력을 회복시켜 정신건강 도모”
///본문 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질환별 한의중점센터 과제로 설립·운영 중인 한의학정신건강센터(센터장 김종우·KMMH)는 지난달 24일 메디스트림과 공동 주최로 줌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7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임상현장에서 활용하는 명상’을 주제로 강의를 한 김종우 센터장(강동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은 △호흡법 △이완 훈련 △마음챙김 등에 대한 이론적 설명과 더불어 구체적인 실습도 함께 보여줬다.
이와 관련 김종우 센터장은 “한의학은 침과 한약, 양생 등의 전통적인 방법과 상담과 명상 등 현 시대에 부합한 치료와 함께 이 두 가지를 융합한 새로운 의료로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면서 “한의학정신건강센터는 기존의 범주화된 틀을 벗어나 한의학적 관으로 인체의 균형과 조화, 활력을 회복시켜 정신건강을 치료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센터장은 “호흡법과 이완훈련, 마음챙김은 한의이정변기치료법 중에 정서도인요법에 해당하며, ‘심신일여(心身一如)’의 한의학적 원리로 신체적 접근으로 정신건강을 치료한다”면서 “한의사가 환자 개개인의 혼·신·의·백·지(魂神意魄志)의 작용에 따라 분석된 개념을 임상기법으로 변증하고 처방하는 ‘개인맞춤식’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또 “정신건강 한의학은 음양오행 논리가 정연하여 약물학에도 약성과 처방학적 이론에 의해 정확한 효과를 거두고 있고 효능은 무수한 임상을 통해 확립되어 왔으며, 정신건강장애의 원인이 내인(內因)이든 외인(外因)이든 간에 변증에 의해 방제되는 수월성(秀越性)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또한 “한의학적 관에 기반을 둔 한의사·한의대생 교육 문제, 공공의료 정책 참여, 한의정신건강 신기술개발 등이 한의학정신건강센터의 비전인 만큼 많은 한의사 분들께서 큰 관심을 갖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차기 월례회의는 8월 21일(토) 오후 4~6시까지 2시간 동안 ‘임상현장에 활용하는 명상2’이란 주제를 개최되며, 발표자는 김종우 센터장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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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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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사설
///제목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공모
///본문 보건복지부가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공모 중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오는 8일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참여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대상 의료기관은 방문진료가 가능한 한의사가 1인 이상 근무하는 ‘의료법’ 제3조제2항 제1호 다목에 따른 한의원이며,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신청서와 약정서 및 운영 계획서 등이다.
복지부는 향후 신청기관의 방문진료 여건 및 운영계획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이달 중 시범기관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은 거동불편 환자에 대한 의료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국민의 다양한 의료적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목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마비, 근골격계 질환, 통증 관리, 신경계퇴행성 질환, 수술 후, 인지장애, 정신과적 질환 등으로 인해 진료를 받아야할 필요성이 있으나 보행이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환자의 자택을 직접 찾아가 침·구·부항술 및 한약제제 처방 등의 한의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미 양방의 경우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일차의료 왕진수가 시범사업의 명칭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해 지난 4월에는 제2차 참여기관을 공모하는 등 시범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은 한·양방간 차별 없이 이뤄져야 하나 늘 양방의료 중심의 편향적 정책으로 인해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도 이제야 참여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 포괄적 고혈압, 당뇨병 관리 서비스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비롯하여 장애인의 열악한 건강 수준과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장애인건강주치의 시범사업 또한 특별한 사유 없이 한의사의 참여를 배제한 채 양방만이 시행 중이다.
문제는 고혈압 내지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와 보행이 불편하고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장애인의 건강을 돌보는데 있어 한의 진료가 상당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매우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데 있다.
진료를 받는 수혜자의 입장에서도 한·양방간 통합진료 내지 자신이 선호하는 진료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은 자명하다. 그럼에도 제도를 설계하는 첫 과정에서부터 양방의료에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온전하지 못한 제도가 탄생하고, 이후에 그것을 수정·보완하는 행태의 행정 편의주의가 반복되고 있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보건의료서비스 제도는 그것의 설계 단계부터 한·양방간 균형 맞춘 모형을 만들어야만 최고의 효율과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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