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3호
////날짜 2021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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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 방문진료, 재가환자 의료선택권 보장
///부제 “한의 방문진료 다양한 장점…의료취약군 건강 개선에 도움”
///본문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진료를 받을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동불편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30 일부터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이하 방문진료 사업)이 시행, 재가환자의 의료선택권을 충실하게 보장하게 됐다.
이와 관련 최종균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방문진료 사업을 통해 재가환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의료접근성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나타나는 개선 필요사항과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해 거동불편 환자가 자택에서도 안심하고 충분한 서비스를 누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도 방문진료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과 관련 홍보포스터를 함께 제작, 방문진료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원에 배포하고 있다.
홍보포스터는 ‘우리 한의원은 거동이 불편한 재가환자 에게 필요한 방문진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참여절차 △제공내용 △비용부담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는 방문진료 사업의 청구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예상 소요재정을 초과하는 경우 수가 수준, 한의사당 왕진가능 횟수, 참여기관 수, 참여기관 선정방법 등을 재검토한 다는 방침”이라며 “참여기관들은 방문진료 사업지침을 참고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과의 방문진료는 △환자와의 유대 형성 △ 진료장비 이동 간편 △환자 주변 환경 파악 및 진료·상담에 활용 △비교적 긴 진료와 상담 시간 △예방, 건강관 리, 양생 관련 정보 제공 등과 같은 다양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발간한 <한의정책>에서는 ‘한의약 방문진료 현황과 정부 유관사업(안) 소개’라는 안내를 통해 한의방문진료의 장점 및 이에 대한 한의사 회원들의 인식이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한의 방문진료의 경우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장비의 이동이 간편하고, 방문시 의료상담뿐만 아니라 충분한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방문진료시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내용뿐 아니라 환자의 가정과 환경 요소도 확인할 수 있어, 한의원으로 내원해 진료할 때와는 또 다른 정보를 얻게 되고, 이를 한의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높이기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의약은 생활요법과 밀접한 양생(섭생)론이 정립돼 있는 만큼 방문진료시 대상자의 생활반경 내에서 스스로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하도록 교육하고 상담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의협 한의학 정책연구원이 한의사 10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진료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의 방문진료(왕진) 유경험자는 37.4%로 나타났으며, 방문 진료에 대해 높은 필요성(매우 높음+높음 64.2%)과 참여 의지(매우 높음+높음 51.2%)를 나타냈다.
한의 방문진료시 치료 및 관리 효과가 높을 것으로 평가한 대상군은 노인이 63.0%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장애인 17.1%, 성인 9.9% 등으로 나타나는 한편 질환별로는 근골격계 질환이 54.7%로 가장 많았고, 일상건강 관리 부문에서도 효과가 높을 것(25.9%)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대효과 측면에서는 환자 건강 결과와 삶의 질향상, 의료비 절감, 의료취약군에 대한 접근성 개선 및 형평성 향상, 한의 공공보건의료 저변 확대 등과 같은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한의 방문진료를 통해 의료취약군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한 한의사가 87%(매우 높음+높음)로 가장 높았고, 환자의 건강 결과도 향상될 것이 라고 예상한 경우도 80.8%(매우 높음+높음)로 나타났다.
한의계 관계자는 “한의 방문진료 사업은 거동불편 환자들의 한의의료 선택권 보장과 향후 제도권에서 한의 약의 역할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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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등록 절차 간편화로 순조로운 출발
///부제 한의학회,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오픈 첫날 ‘순항’
///부제 임상현장에 도움 되는 36개 강의…무한시청이 매력
///본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 학회)가 지난 1일 온라인으로 오픈한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https://www.
havest.kr)는 지난해에 비해 수강 회원들의 도움 요청이 줄고 원활하게 강의가 재생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온라인 학술대회·상설강좌 플랫폼 하베스트에 따르면 사전등록자 수는 약 2000명이었고 오픈 당일 등록한 인원은약 500명 정도다. 동시 접속자 수가 한꺼 번에 몰릴 때도 있었지만 강제 로그아웃등 서버 상의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김현호 하베스트 대표는 “1000명 단위로 올라갔을 때에도 홈페이지 시스템은 원활하게 작동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의 문의도 있었지만 작년에 비해 도움 요청이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강의를 듣기 위해 하베스트 홈페 이지를 찾은 한 회원은 “코로나19가 한참 심해지던 때 온라인 학술대회가 개최돼 여러모로 혼란이 많았는데, 이번 학술대 회는 이런 혼란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 다”고 말했다.
다른 회원은 “임상현장에서 바로 필요한 지식이나 팁,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최신 지견을 들을 수 있는 36개의 강의를 기간 내 무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면서도 “강의 보안이나 부정시청 방지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전용 프로 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 강의 속도를 임의로 설정할 수 없는 등의 불편함은 여전히 있다. 협회에서는 이런 부분을 어느 정도 재검토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의학회는 원활한 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하베스트와 API 연동 시스템을 도입해 정회원의 자동 할인을 가능하게 했다. 이와 관련 하베스트는 대한공중 보건한의사협의회, 대한한의과전공의협 의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동 차등부 과를 진행하고 있다.
한방비만학회, 대한연부조직한의학 회,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대한한방내과 학회,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약 침학회, 대한암한의학회, 대한중풍순환 신경학회, 척추도인안교학회 등 9개 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치 료의학 한의학,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주제로 지난 1일부터 시작해 15일 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추첨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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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 학술 발전에 기여한 인재 · 연구 발굴
///부제 대한한의학회, 제20회 학술대상 · 2021 미래인재상 지원자 모집
///본문 대한한의학회(이하 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한의학 학술 발전에 기여한 논문과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제20회 학술대상·2021 미래인재상 지원자 모집에 들어갔다.
먼저 이달 30일까지 공모하는 제20회 학술대상은 학술대상(4명)·우수논문상(3 명)·우수강연상(3명)·공로상(1명)·특별상 (1명) 부문에서 총 12명을 최종 선발한다.
학술대상 부문에서는 금상(1명)·은상(1 명)·동상(2명)을 선발해 각각 상장과 부상을 300만원, 200만원, 100만원 순으로 수여한다.
응모 분야는 △연구(우수한 한의학 학술연구를 통해 국내외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산업(한의약 기술 개발과 과학화, 시장 확장을 통해 한의약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의약품, 의료기기 혹은 특허) △교육 (의학 관련 학술 활동, 저술 활동, 교육과정 개선, 교육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인재양성 및 한의학 교육에 기여한 자) 등이다.
우수논문 및 우수강연 부문 수상자에 게는 상장 및 부상 100만원이 주어진다.
우수논문은 한의학회지 및 회원 학회지
에 게재된 논문을, 우수강연상은 올해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강연자 중 강연내용의 완성도가 높고 회원 만족도가 높았던 발표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의학회와 한의학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공로상·특별 상의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금 5돈이 지급된다.
단 응모대상 논문의 게재 일자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 기간에 포함돼야 하며 학위논문은 대상에서 제외 된다. 지원자는 30일 오후 6시까지 각 분야별 제출 서류를 갖춰 한의학회 홈페이 지(https://www.skom.or.kr/05/03_01.
php)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한의학회 홈페이지(www.skom.or.kr→학술행사→학술대상→분 야별 응모서류)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2021 미래인재상’ 내달 15일까지 공모
한의대·한의학전문대학원생, 대학원 생, 공중보건의, 군의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2021 미래인재상’은 한의계의 우수한 미래인재를 선발하고 다양한 학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장학 프로 그램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논문·포트 폴리오, 비연구 분야에서는 봉사 부문을 모집한다.
논문 부문 지원자는 △논문초록(자체양 식) 1부(연구제목, 소속, 저자, 연락처, 지도교수 등 기재) △저작물 이용 동의서(자 체양식) 1부 등을, 포트폴리오 부문 지원 자는 △포트폴리오(자유 양식) 1부 △저작물 이용 동의서 1부를 제출해야 한다.
봉사 부문 지원자는 △봉사활동 보고 서(자유 양식) 1부 △봉사활동 인증서(증 빙서류) △저작물 이용동의서 1부를 제출 하면 된다.
미래인재상 최우수상 수상자(1명)에게는 상장과 200만원의 부상이 주어지며 한의학회와 학술교류중인 해외학술대회 참가기회가 제공된다.
우수상 수상자(4명)에게는 100만원의 부상을 지급하며 미래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응모자 전원에게 상장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한다.
모든 응모자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학술 포스터 발표 기회 제공 및 참가증서 발급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참가 지원 및 학술대회 키트 무료 제공 △신문 기사 및 본회 SNS 기고문 게재(수상자 소감 및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후기 등)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접수 마감은 다음달 15일 오후 6시까지 이며 양식은 한의학회 홈페이지(www.skom.or.kr → 학술행사 → 장학생선발) 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두 행사의 시상식은 오는 12월에 동시 개최된다.
최도영 회장은 “한의학회는 그간 학술 대상, 미래인재상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그 공을 기려 왔다”며 “전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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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복지부, 내년 예산 97조…보장성 강화 및 백신개발 등
///부제 전년比 8.2% 증가…정부 총지출 중 16%
///부제 공공성 강화 위한 책임의료기관 확대 · 안전한 돌봄체계 구축 등
///본문 내년 보건복지부 예산이 전년대비 8.2% 증가한 96조9377억원으로 확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31일 국무 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 건강안전망 강화 ◇바이오헬스 선도국가 도약 ◇안전한 돌봄체계 구축 ◇저출산·고령사회 인구구조 대응 ◇취약계층 소득생활 안정 등에 내년 예산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민 건강안전망 강화
우선 국민 건강 안전망 강화와 관련,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역책 임의료기관을 기존 35개에서 43개소로 늘리고, 지방의료원에 시설·장비 보강 및 ICT를 활용해 감염병 대응, 병원운영 효율성 등을 제고하는 스마트병원 3개소를 신규로 확충하는데 225억원이 증액됐다.
보장성 강화를 통한 의료 안전망 확충 지원 등을 위해 건강보험 정부지원 규모는 올해 9조 5000억 원에서 10조 3992억 원으로 증액됐다.
국가 차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운동, 영양 등 생활 습관 개선 지원 보건소 사업이 160개에서 180개소로 확대된다.
임신바우처 지원이 60만원에서 100만 원으로, 지원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되며 청소년 산모에게는 지원금 12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정신건강복지 투자도 확대된다. 권역 정신응급의료센터 지정운영(신규, 8개 소) 및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공유를 위한 통합정보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고 지자 체가 주도적으로 지역주민의 정신건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코로나 우울 등 정신건강 문제 대응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 확충 및 전문인 력을 올해 228개소/1,575명에서 내년 245개소/1,875명으로 확대한다.
또 자살 고위험군의 선제적 발굴·지원을 위해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전문상 담사를 증원하고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88개소→104개소) 및 자살 유족 지원사업(3개 광역·13개 기초→9개 광역·97개 기초 지자체)도 확대한다.
◇바이오헬스 선도국가 도약
백신 개발 및 생산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위해 정책 펀드 자금 500억원을 조성하고 백신 등 공정개발 전문인력 양성에 20억 원, 원부자재 경쟁력 강화 지원에 33억 원을 투입한다.
국내 백신 개발 가속화를 위해 mRNA 백신 임상지원에 105억 원, 신속 범용 백신 및 백신기반 기술개발에 121억 원,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에 48억 원 등을 지원 한다.
또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임상 시험 지원을 위한 스마트 지원체계에 신규로 20억 원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구축에 11억 원, 약사 인력의 제약 산업 진출 지원을 위한 미래인력 양성센터 신설에 10억 원을 신규로 투입한다.
의료데이터와 관련, 임상정보를 체계 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한 데이터중심 병원에 80억 원을, 암 진단 정보와 검진· 유전체·사망 등 타 정보를 연계·결합하여 연구에 제공하는 암 임상데이터 활용 네트워크 구축에 109억 원을 지원한다.
또 국산의료기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료기기 특화지역 선정에 10억원, 해외 진출 지원 위한 국제인증센터 운영에 5억 원을 신규로 배정했다.
◇안전한 돌봄체계 구축
영유아 공공보육시설 이용 확대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550개소를 확충하고 영유아 보육료 지원단가를 3% 인상한다.
장애아동의 경우, 활동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만 6세 미만 중증장애아 동의 서비스 이용 욕구를 반영해 대상자를 기존 4005명에서 8005명으로 확대하고 연간 돌봄 시간도 720시간에서 840시 간으로 늘린다.
학대피해아동의 경우, 전문적 치료를 위한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심리치료를 확대하며 가족기능 회복에 중점을 둔 방문형 사례관리를 추진한다.
이밖에도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 전안심서비스(20만 명→30만 명), AI·IoT 장비를 활용한 디지털 돌봄시설 지원 확대 (215개소→357개소), 장애인 학대예방 및사후지원 강화를 위해 중앙장애인권익옹 호기관 전담인력(5명→6명) 확대, 지역 기관(18개소→19개소) 확대 등도 추진한다.
‘저출산 고령사회 인구구조 대응’과 관련해서는 내년 1월 1일 출생아부터 매월 30만 원 지급, 출산지원금(일시금) 200만 원을 지급한다.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628만 명(+30만 명) 대상 월 최대 301,500원(물가상승률 +1,500원)이 지급된다.
취약계층 소득 안정과 관련해서는 부양의무자 가구에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이 있는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 고, 의료급여 식대 인상(1식 3,900원 →4,130원) 및 MRI, 초음파 비용지원 등의료보장성을 강화한다.
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인한 가계파탄및 빈곤층 추락 예방을 위해 기존 본인 직접부담 의료비(비급여) 50% 지원에서 소득수준에 따라 50∼80% 지원 확대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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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식약처, 2022년도 예산안 6446억원 편성
///부제 지난해보다 336억 원 증가…코로나19 백신, 방역제품 공급 등 지원
///본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방역 대응에 중점을둔 2022년도 예산안을 올해예산(6110억 원)보다 5.5% 증가한(336억 원) 총 6446 억 원으로 편성했다.
식약처는 2022년도 예산안을 통해 △ 백신 등 방역제품 안정적 공급·지원 △국민 안심을 위한 먹거리 안전 확보 △의료 제품 안전을 위한 규제역량 강화, 기후변화 대처 △미래 대비 선제적 안전관리 환경 조성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식약처는 백신 등 방역제품 안정적 공급·지원 사업에 총 488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등 첨단 생물
학적제제의 품질검사를 위한 국가출하승인 전용 특수실험실(BL3 생물안전 3등급) 을 구축해 품질이 확보된 백신이 안정적 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국가검증 역량을 강화하고,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가 차세대 백신 개발의 기초상담부터 품질·비임 상·임상시험 분석 등 종합상담과 기술지 원을 진행해 국산 백신 개발을 빈틈없이 지원한다. 또한 국산 백신의 세계시장 진출 등 바이오의약품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PQ를 지원하 고, 내년에 새롭게 도입되는 WHO 우수 규제기관(WLA)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식약처는 기술의 발달과 의료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의료기기 품목 분류 확대 및 통신기능이 있는 의료 기기에 대한 사이버보안 검증과 소프트 웨어 의료기기에 대한 제조·품질관리 (GMP) 기술지원을 시작한다.
식약처는 의약품 제조공정 전반의 품질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개선할수 있는 QbD모델을 개발·보급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을 위한 지역의약품안전센터(28개소)를 운영하고 의료현장 사용정보(RWD) 수집 거점병원을 기존 20개소에서 27개소로 확대해 환자의 실제 사용 정보에 기반한 의약품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이와 관련 의료제품 안전을 위한 규제 과학 역량 강화에는 총 138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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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스카우트연맹과 청소년 건전 육성 업무협약
///부제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 개최 위한 협력 다짐
///부제 대한한의사협회,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 의료지원 및 봉사활동 전개 상호 협력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지난달 30일 한국스 카우트연맹(회장 강태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 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교류와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 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날 업무협약 에서 양 기관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의료지원 및 봉사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협의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와 한국스카우트연맹은 2023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진행되는 세계적인 축제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약 의료봉사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의료 지원단을 파견해 전 세계에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회가 무사히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는 “171개국 5만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한한의사협회가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업무협약이 청소년들에게 더 친숙하게 한의약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대한한의사 협회 홍주의 회장과 황만기 부회장이 참석했으 며, 한국스카우트연맹에서는 강태선 총재와 안병일 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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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의료기관 기반 증례 연구 활성화, 한의사 참여 필요”
///부제 한의약진흥원, ‘임상증례 발굴 연구 지원사업’ 실시
///본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 진료 과정에서 경험한 독특한 질병이나 치료법 등을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한 ‘임상증례 발굴 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연구 가치가 있는 의료 현장 사례를 발굴, 증례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의사를 대상으로 △진료 중 경험한 질병 및 치료법 △치료에 대한 부작용 △새로운 이론 및 다른 의료인의 임상지식에 영향을줄 수 있는 사례 등을 공유할 수 있을 경우 ‘임상 증례 보고자’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에 선정될 경우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 료지침 개발사업단(단장 김남권)과 연구하고, 임상 증례 논문에 공동 저자로 등재된다.
이번 사업은 2019년부터 진행해 지금까지 총 10팀이 선정돼 연구 지원을 받았으며, SCIE 및 국내 학술지 등재, 출판 등의 성과를 거뒀다. 7월부터 시작된 올해 사업은 참가자의 편의를 위해 기존과 달리 수시로 참여할 수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김남권 단장은 “현장 중심의 다양한 사례를 발굴해 한의 임상증례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근거를 만들어간다면 한의의료기관 기반 증례 연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의사 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참가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국가 한의임상정보포털 (NCKM, www.
nikom.or.kr/nck m)에서 확인 가능 하다. 공모와 관련된 문의사항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02-3393-4581)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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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사 국시 시험장 응시자가 선택한다”
///부제 국시원, ‘시험장 선택제’ 확대 운영
///본문 제77회 한의사 국가시험부터 시험장을 응시자가 직접 선택해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응시자의 편의를 위해 ‘시험장 선택제’를 도입해 2021년도 하반기 국가시험부터 적용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험 장소는 응시원서를 접수한 후 장소가 공개되며 시험장 공고일로부터 5일 동안 시험장을 선택할수 있다. 응시지역 역시 원서접수 이후 장소공고 7일 전까지 가능하며 시험장 변경도 장소 공고일로부터 5일 동안 가능하다.
지역별 시험장이 2개 이상인 경우 ‘응시 원서 수정’ 메뉴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저장하면 된다.
시험장 선택기간 동안 응시지역, 시험장 등을 변경할 수 있지만 잔여좌석이 없으면 변경이 제한된다.
시험장을 선택하지 않으면 임의 배정 되며 같은 교육기관이어도 시험장 잔여 좌석에 따라 시험장이 달라질 수 있다.
단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의 응시번호가 동일한 1,2급 응급구조사, 치과위생사 2 개 직종은 실기 응시번호와 무관하게 필기 시험장소를 선택할 수 없어 시험장을 선택할 수 없다.
한편 제77회 한의사 국가시험은 오는 12월 3일 시험장을 공고해 이날부터 7일 까지 5일간 시험장을 선택할 수 있다. 응시표 출력은 10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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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영남대 소장 ‘구급간이방’, 경상북도 문화재 지정
///부제 임란 이전 간행 목판본…조선시대 의학 및 국어 연구에 중요자료
///본문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소장하고 있는 서적 3종이 경상북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책은 △구급 간이방(救急簡易方) △천로금강경(川老 金剛經)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 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 등 3종이다.
특히 ‘구급간이방’은 1489년(성종20) 에 윤호·임원준·허종 등이 임금의 명을 받들어 편찬한 언해본 의학 서적으로, 질병을 127개 부문으로 나누어 그 치료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은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목판본으로 인본(印 本)의 글씨가 선명해 조선시대 국어 및 의학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 된다.
또 ‘천로금강경’은 중국 송나라 임제종의 승려인 천로 도천(川老 道川·일명 야보(冶父))이 쓴 책으로, 진나라의 고승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금강반야바 라밀경’에 주석을 달고 송(頌)을 붙인 목판본이다.
또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은 당나라의 종밀(宗密)이 저술한 ‘금강반야 경소론찬요’에 대해 송나라의 혜정(慧定) 이 그 요지를 해설한 것으로, 1378년에 간행된 목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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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2023년 수술실 CCTV 필수…의협, 법적 투쟁 예고
///부제 CCTV 설치 논의된 지 7년 만에 31일 본회의 가결
///부제 응급수술 · 전공의 수련 등 의료진 촬영 거부 예외조항도 포함
///부제 시민단체, “국회 통과 환영”…의협, “헌법소원 제기”
///본문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무자격자의 대리수술과 성폭행·성추행 등 수술실 내 범죄행위를 막고자 CCTV를 활용하자는 방안이 지난 2014년 국회에서 본격 논의된 지약 7년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의료법 개정안을 포함한 46건의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앞서 여야는 김남국·안규백·신현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을 놓고 네 차례에 걸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 위원회에 상정·논의했지만, 설치 범위에 따른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법안을 계속 유보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열린 법안1소위 에서 수술실 안에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은 CCTV를 설치·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최종 합의했고, 복지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까지 일사천리로 통과하면서 지난달 25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의결이 유력했다.
하지만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극한대립으로 치달으면서 예정됐던 본회의 개최는 두 차례(25일, 30일)나 연기됐다. 그러자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 역시 언론중 재법 개정안과 함께 표류하게 됐었다.
결국 여야 윤호중·김기현 원내대표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이달 27일 본 회의에 상정하기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나머지 법안들은 8월 임시국회 회기 내무난히 처리됐다.
이번 가결된 의료법 개정안에서는 수술실 안에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은 CCTV를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또 시행까지는 법안 공포 후 2년의 유예 기간을 두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개정안에서는 CCTV 촬영은 환자 요청이 있을 때 녹음 없이 하도록 했다. 열람은 수사·재판 관련 공공 기관 요청이나 환자와 의료인 양측 모두 동의했을 때 할 수 있도록 했다.
응급수술을 시행하거나 환자의 생명 위험도가 높은 수술을 의료인의 시행 할 경우, 전공의 수련 목적과 같은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의료진이 CCTV 촬영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조항도 뒀다. 아울러 더불이민주당 신형영 의원이 지적한 CCTV 설치비용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CCTV 열람 비용은 열람을 요구한 자가 부담토록 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등 3개 의과 단체는 지난 30일 “국민건강권 수호와 의사 진료권 보장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불사할 것” 이라며 강하게 반발 했지만, 정치권의 뜻을 막지는 못했다.
수술실 CCTV 설치를 반대하는 의 료계의 목소리보다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의 설치 요구에 힘을 더욱 실어준 것이다.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수 술실 내 불법의료와 중대범죄를 예방 하고 환자 알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수술실 CCTV 설치법 도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헌법상 알권리를 보장 하고, 의료행위를 의무적으로 상세히 기록하기 위해 수술실 내 CCTV 설치는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법안 통과 소식에 논평을 내고 “환자가 안심하는 수술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수술실 CCTV 설치·촬영 관련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환영한다”며 “유예기간 2년 동안 머리를 맞대고 환자와 의료인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평했다.
한편 의협은 이날 밤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의료 역사에 뼈아픈 오점을 남긴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법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겠다”며 헌법 소원을 제기하는 등 법적 투쟁을 예고 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정부와 국회는 이조악한 법의 결과로 이어질 의료 붕괴가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성의 있는 자세로 판단해야 한다” 며 “향후 해당 법안의 보완을 위한 의료 계의 제안과 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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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진료비 거짓 · 부당청구 제보자에 포상금 지급
///부제 건보공단, 제보자 11명에게 총 1억6100만원의 포상금 지급키로
///본문 # A약국은 총 4일 근무한 봉직약사를 상근 약사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하고 건보공단에 요양급여비 9450만원을 부당청 구했다. 신고인에게는 1540만원의 포상금 지급이 결정됐다.
# B의원은 수진자가 실제 내원하지 않은 일자에 내원해 진료한 것으로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하여 부당 청구했다. 신고인 에게는 210만원의 포상금 지급이 결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방지 등을 고려해 ‘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 포상심의위원회’를 서면심의로 개최, 요양급여비용을 거짓·부당하게 청구한 11 개 요양기관 제보자에게 총 1억61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내부종사자 등의 제보로 11개 기관에서 적발한 부당청구 금액은 총 15억원에 달하며, 이번에 제보자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한 포상금 중 최고 포상금은 3800 만원으로, 산정기준을 위반한 요양기관을 신고한 사람에게 지급된다.
건보공단은 코로나19 등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서면심의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내부 규정을 변경하는 등 포상금 지급 지연으로 신고인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 포상금 제도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도입·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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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북한이탈주민·다문화가정 청소년에 한의진료
///부제 대구한의대 동의한방촌, 건강 증진 및 안정적인 정착 적극 지원
///본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에서 운영하는 동의한방촌(촌장 최용구)은 최근 경산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북한이탈주민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한의진 료권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경산동의한방촌장, 커피한잔사랑한모금 회장, 건강가정·다 문화가족지원센터장, 새싹회 회장, 가정위탁지원센터장, 복지문화국장, 여성가 족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진료권 전달은 지역사회 북한이 탈주민과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들의 건강 증진 및 지역 내 안정적으로 정착할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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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건정심, 2022년도 건강보험료율 1.89% 인상
///부제 직장가입자 보험료율 6.86%서 6.99%로 올라…월평균 2475원 증가
///본문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지난달 26일 ‘2021년 제19 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강도태 복지부 차관·이하 건정심)를 개최하고, 2022년도 건강보험료율 결정 및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 코로나 19 예방접종계획 변경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2022년도 건강보험료율을 1.89% 인상하기로 결정됐다.
그동안 건강보험료율은 통상 위원간 의견 조율 후 투표를 통해 결정돼 왔지만, 이번에는 표결 없이 가입자· 공급자·공익위원간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필요성 등을 고려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번 건강보험료율 조정에 따라 2022년에 직장가입 자는 월 평균 보험료(본인부담)가 13만612원(‘21년 6월 부과기준)에서 13만3087원으로 2475원 증가(보험료율 6.86%→6.99%)하는 한편 지역가입자의 경우에는 월 평균 보험료(세대부담)가 10만2775원(‘21년 6월 부과기준) 에서 10만4713원으로 1938원 증가(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 201.5원→205.3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 진단은 위탁의료기관 접종 확대에 따라 변경되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을 보고했다.
통상적인 국가예방접종사업은 국가와 지방 자치단체에서 전액 예산을 부담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재난상황을 고려해 지난 1월 건정심 논의 후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시 적으로 건강보험으로 지원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백신 공급이 하반기 집중됨에 따라 신속한 대규모 접종을 위해 화이자·모 더나 백신도 위탁의료기관을 추가 활용하는 계획을 설명하고, 각 단체에 목표 달성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코로나19 재난대응에 있어 예방 접종부터 치료까지 건강보험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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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 건강보험 급여 확대 방안 ‘논의’
///부제 첩약 시범사업 개선, 경근간섭저주파요법·경피전기자극요법·약침술 급여화 등 건의
///부제 홍주의 회장, 건보공단 김덕수 기획상임이사와 간담회 진행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지난달 26일 한의협회관 회장실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김덕수 기획상임이 사·허수정 재정관리실장과 간담회를 갖고, 한의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건강보험에 비해 한의치료에 대한 보장률이 높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한의과의 점유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의진료에 대한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이자 건강보험에서의 한의 보장률 확대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히며, 건강 보험에서의 한의 급여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문재인케어를 통해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한의 분야에서는 소외되고 있는 현실 이며, 이에 따라 ‘19년 기준으로 건강보험 평균 보장률은 62.4%인데 반해 한방병원은 28.7%, 한의원은 54.0%로 평균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현실이다.
홍 회장은 “저출산·고령사회가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은 치료의학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예방의학으로서도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보장률로 인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통해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향상시키고, 한의의료기관의 요양급여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홍 회장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개선과 함께 경근간섭저주파요법(ICT)·경피전기자극요법 (TENS)·약침술 등 다빈도 한의 비급여행위의 급여화, 헌법재판소에서 한의사의 사용이 가능하다고 결정한 5 종의 의료기기를 비롯한 한의과 진단기기 사용에 대한 급여 적용 확대, 불합리한 한의 건강보험 기준 개선 등을 건의했다.
홍 회장은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가 이뤄진다면 국민의료비 부담 경감 및 환자의 치료선택권 확대를 통해 환자 치료의 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한의학의 외연을 확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치료의 활성화는 한의와 관련된 각종 산업의 육성·발전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발생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전통 의학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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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분회장도 젊을 때 해 보는 게 좋다”
///부제 “젊은 한의사들, 회무 참여하면 한의원 경영에도 도움”
///부제 분회 역량 강화 위해 ‘1인 1정당 갖기 운동’ 추진 예정
///본문 분회 활성화가 답 ➑ 광주북구한의사회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분회 회장으로부터 분회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한다.
김상훈 광주북구한의사회장
“이른 나이에 회무에 참여하게 되면 시간이나 체력이 낭비돼 한의원 운영에 소홀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직접 해보니까 꼭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한의원 운영에 도움 되는 측면이 더 많았습니다.”
198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의 젊은 분회장인 김상훈 광주북구한의사회장은 이른 나이에 회무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젊은 리더’의 고충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분회를 대표해 외부에 나설 때 어리다 보니 어색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대신 대내적으로는 실수를 하더라도 한의사 회원들이 ‘경험미숙으로 그러려니’ 하고 이해를 해주시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무에 수년 동안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연배가 있는 원장들이 대부분 회무에 더 참여를 잘 하는 편이고 아무 래도 젊은 원장들은 결혼하랴, 애들 키우랴 개원한지 얼마 안 돼 한의원 운영하느라 회무에 관심이 덜 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분회장이 된 후 젊은 원장들에게 회무 참여를 권유해 보기도 했지만 원래 하던 분들 외에 참여하려는 분들이 별로 없었 다는 그는 “그럼에도 젊은 한의사들이 회무에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며 “다만 본인 할 일 때문에 회무 참여할 여유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무에 적극 참여할수록 아무래도 한의계가 돌아가는 상황을 더 잘 알게 되고 정보들도 많이 접할 수 있다 보니 여러모로 개인 한의원 경영에 분명 도움 이 된다”며 “젊은 분들이 더 많이 적극적 으로 참여 하는 게 본인은 물론 한의사회 역량 강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분회장도 젊을 때 해봐야 좋다”는 김상훈 분회장으로부터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회무 경력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광주시한의사회 문화체육이사부터 시작했다, 이후 3년간 지부대의원을, 이후 2019년부터 지금 까지 북구분회장을 맡고 있다.
◇한의사로서 회무에 처음 참여하게된 계기가 있다면?
예전 천연물 신약사태로 투쟁도 하고 협회와 회원들 간 갈등이 있을 때 민초 회원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참여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무엇이든 한번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게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분회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회원은 180여명 정도 된다. 개원의 반, 봉직의가 반 정도다. 절반은 한의원에, 나머지는 한방병원 및 요양병원 등에 소속돼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북구가 인구가 제일 많은 기초자치구인 만큼 한의원 숫자도 제일 많다. 그만큼 능력있고 개성있는 회원들이 많아 단합도 잘되는 분회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대, 분회 살림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임기 시작 후 이듬해부터 코로나 사태가 터졌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 면서 임원진 회의를 비롯해 회원들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을 꺼리다보니 회무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회원들이 물심양면 으로 도와준 덕에 우리 분회는 큰 어려움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예컨대 재능기부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영화 행사, 음악회 등의 친목모임을 주관 해주는 분들이 있다. 또 지역 정치인들이나 단체장들과의 인맥이 풍부한 회원도 있어서 행정관청이나 정치인들과의 유대 관계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분회가 활성화되려면 회원들의 참여의지도 중요 하고, 참여자 개인의 역량이나 인맥도 중요한 것 같다. 회원 수 자체가 많다보니 능력있는 회원들이 나서준 덕에 분회활동이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은?
사업이라기보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회원들 간 친목 도모 및 화합이었다. 지방 분회는 회원들의 소속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충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으나 그 와중에도 영화관람, 자동차극장 행사, 음악회, 기부모임 등 문화행사 등을 개최하며 함께 맛있는 식사도 하고 사은품도 챙겨드리고자 나름 노력했다. 연말에 근사한 송년회를 했으면 한다.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는?
회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회무 참여를 이끌어 내보자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다. 여러 가지 방법을 구상 중에 있지만 아무래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감안, 분회 역량강화를 위해 ‘1인 1정당 갖기 운동’을 중앙회와 연계해 추진을 해보려고 한다. 북구분회는 회원들끼리 유대관계가 좋은 편이라 서로 독려해서 추진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광주에서 경로당주치의 의료봉사 활동을 오래 해온 걸로 알고 있다. 한의사 방문진료에 대해 제언한다면?
경로당주치의 활동은 전임 지부장 시절 부터 했으니까 5,6년 정도 한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 한의원에서 가까운 주변 아파트단지 내 경로당으로 다니다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직접 봉사활동을 나가 진료를 해드리면 대부분 상당히 좋아 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걷지 못해 이동이 불편한 95세 어르신은 정말로 고마워했 다. 이런 분들 한분 한분께 연락드리고 직접 찾아뵈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다만 개원 한의사가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제도적으로 어떻게 잘 보완하느냐가 중요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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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0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한의원 등 병원 포함
///부제 정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6일부터 지급 시작
///부제 국민지원금 범정부TF, 지급방법 등 세부계획 발표
///본문 오늘(6일)부터 신청하여 사용할 수 있는 국민지원금의 사용처에 한의원, 의원등 병원과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등이 포함됐다.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등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범정부 TF’는 지난달 30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개최하고, 대상자 선정기준, 신청 방법 및지급 방안을 담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민지원금 사용처는 특별시·광역시에 주소지가 있는 국민의 경우에는 특별시·광역시에 소재한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도에 주소지가 있는 국민의 경우에는 세부 주소지에 해당하는 시·군내의 지역사랑상품권 가 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는 병원,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식당, 미용실, 약국, 안경점, 의류 점, 학원, 병원, 프랜차이즈 가맹점(편의 점, 빵집, 카페, 치킨집 등)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지역사랑상품권 앱, 자치단체 홈페이지 또는 국민지원금 사용처 홈페 이지(https://국민지원금사용처.kr)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국민지원금은 12월 31일까지 약 4개월간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와 자치단체로 환수될 예정이다.
국민지원금은 2021년 6월 부과 본인부담 건강보험료 가구별 합산액이 선정기준 이하인 경우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는 가구별 특성을 고려하여 특례를 적용한다. 1인 가구는 고령자, 비경제활동 인구가 많은 특성을 고려하여 직장가입자 기준 연소득 5,800만원에 해당하는 건강보험료로 상향 조정했다(1인 가구 직장·지역 보험료액 170,000원).
가구 내 소득원이 2인 이상인 맞벌이 가구는 가구원 수를 1명 추가한 선정기준 표를 적용(2인 맞벌이 가구→3인가구와 동일한 건보료 기준액 적용)하되, 지역가 입자는 ’20년 종합소득 300만 원 이상인 경우를 소득원으로 본다.
건강보험료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고액의 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는 지원 대상 에서 제외된다. 구체적으로, 가구원의 2020년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9억 원을 초과하거나, 2020년 종합소득 신고분 금융소득 합계액이 2천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로 설정했다.
국민지원금 지급대상 여부, 신청방법 등에 대해 사전에 알림을 받고 싶은 국민 들은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를 요청할 수있다. 국민비서 사전알림은 네이버앱, 카카오톡, 토스 및 국민비서 홈페이지에서 요청할 수 있다.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 여부는 6일(월) 9 시 부 터 카 드 사 홈 페 이 지 ·앱 ·콜 센터·ARS,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앱 등에서 조회할 수 있으며, 지급 대상자는 신용 카드 및 체크카드 충전,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 조회는 온·오프라인 신청 모두 시행 첫 주에는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월)1,6 (화)2,7 (수)3,8 (목)4,9 (금)5,0 (토,일)온라 인은 모두 가능).
첫 주 이외에는 요일제와 관계없이 모두 조회 및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읍면동 주민센터는 지자체 상황에 따라 요일제 연장 가능하다. 10월 29일까지 약 두달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하지 않은 금액은 국가와 자치단체로 환수될 예정 이다.
충전은 신청일 다음날 이뤄지며, 충전된 지원금은 기존의 카드사 포인트와는 구별되고, 사용한 금액은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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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보건의료노조, 파업 철회…정부와 극적 타결
///부제 의료공백 피해…코로나19 사회적 책무 상호 확인
///부제 감염병 대응 인력기준 마련·공공병원 확충 등 합의
///본문 전국민주노동조합총 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 노동조합(보건의료노 조)이 지난 2일 오전 7 시 총파업을 전격 철회 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가 1일 오후 3시부터 벌여온 제13차 노정 실무협의가 자정을 넘긴 2일 새벽에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다.
양측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 의료 강화,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은 “13차례에 걸친 오랜 논의 끝에 마련된 합의사항이니 만큼 보건복지부 역시 오늘 합의된 사항을 관계 부처, 국회 등과 성실하게 협의해나겠다”고 전했다.
◇합의문, 어떤 내용 실렸나
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합의문에는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감염병 대응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지원, 공공병원 확충, 의사인력 확충 방안 등이 담겼으며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한 22개 안건 중 17개 안건에 대해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종 감염병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2024년도까지 권역 감염병전문병원(4개소)을 설립 ·운영한 다. 이와 함께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3개 소를 추가 확대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감염병 대응인력 기준 중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은 9월까지, 세부실행 방안은 10월까지 마련한다. 감염병전 담병원은 지정된 기간 동안 새로운 인력기준을 적용하고, 이에 따라 인력조 정이 있는 경우에는 손실보상금을 조정 한다.
공공의료 확충 세부 계획은 2025년 까지 중진료권마다 1개 이상 책임의료 기관을 지정한다.
또 공공병원 확충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동안 논의됐던 의사 증원도 추진된 다. 지역, 공공, 필수분야에 적당한 의사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진료환경과 근무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하면서 공공 의사인력 양성, 지역의사제 도입 등을 포함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
직종별 인력 기준은 보건의료인력 우선순위를 정해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준을 마련하고, 교육전담간호사제도는 2022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야간간호료 지원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2022년 1월 말부터 모든 의료기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공공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 회에 공공의료를 제공하는 노동자단체가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고, 시·도 공공 보건의료위원회에도 해당 노동자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예산이 드는 정부 사업은 당정협의회에 보건의료노조가 함께 참여하게 된다.
또 복지부와 총리실에서 해당 정책을 원활히 진행하도록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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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1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울산 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 가능하다”
///부제 ‘한의학’이야말로 한국인의 질병을 가장 잘 치료할 수 있어”
///부제 시민 설득 위한 한의학의 표준화 · 과학화 적극적 홍보 필요
///부제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장윤호 부위원장
///본문 [편집자주]
지방공공의료원 설립에 따른 한의과 설치가 코로나19 확산으 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울산광역시는 지난달 17일 ‘울산의료원 설립에 대한 한의약 정책토론회’를 개최,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약의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특히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장윤호 부위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보건 의료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으로 지방공공의료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 강조 했다.
울산의 부족한 공공의료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울산의료원 설립을 주장하는 그로부터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올해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하고 후반기에는 환경복지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의회에서의 역할을 크게 보면 첫째는 기후위기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울산시의 정책들을 점검 및 이행가능성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의회 내 기후변화위기 대응 정책포럼이라는 연구단체 회장도 겸임 하고 있다.
둘째로는 현재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코로나 19로 인한 보건의료위기 극복에 관심을 갖고,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공공의료원 설립을 통해 해결코자 한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 없는 성장,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대안을 마련키 위해 기본정책연구소를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으 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대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Q. 울산시가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울산시는 광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의료원이 없는 지역이다. 중앙정부에 공공의료원의 필요성을 지속 적으로 제기해 왔지만 아직까지 우선순위에 밀려 아쉬 움이 크다. 그러던 와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울산 시민 모 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공공의료원의 중요성을 중앙정부에 피력했다. 이에 정부도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의 필요 성에 공감하게 됐고, 이를 위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Q. 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와 관련해 공감의 뜻을 밝혔다.
울산시는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육체적 노동 자들이 많아, 근골격계 환자들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한방과 양방의 협진시스템에 대해 큰 공감의 뜻을 밝힌 바이다. 앞서 진행되고 있는 울산 산재공공병원도 근골 격계 환자들을 위해 한의과 설치를 요청한 바 있지만 산재병원의 경우 고용노동부의 근로복지공단에서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고 운영을 맡고 있어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공공의료원의 경우 울산시가 많은 부분의 재정을 분담하고 운영하고 있기에 울산시가 주체가 돼 이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가 필요하다고 생각 했던 한의과 설치는 현재까지 긍정적인 의견을 넘어서 가능으로 점치고 있는 중이다. 나 역시 한·양방 협진시 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Q. 토론회에서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 하다고 했다.
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울산이 갖는 특수한 환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즉 육체적 노동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지원에 한의학이 갖는 이점이 포함되면 좋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한의학이 갖는 고유한 장점들, 양방과 차별성을 둘 수 있는 특이점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그로 인한 효과들을 수치로 비교해 홍보한다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의학이 과거와 달리 얼마나 표준 화, 과학화를 이루어 왔는가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다. 이는 전문지식이 없는 시민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단어와 시각적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 다. 한의학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만 쉬운 설명, 수치화, 개량이 된다면 시민들을 설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Q. 울산시를 발전시키기 위한 향후 계획은?
1962년 공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울산은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심장으로 쉼없이 달려왔다. 이러한 이유 들로 타 지역보다 문화시설과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노동이 집중된 공업도시, 굴뚝도시, 회색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은 게 사실이다. 또한 공업화의 부산물인 공해, 악취, 폐수및 산업 폐기물 등으로 자연과 환경이 위협받았고, 시민들이 고통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싶다. 울산을 사람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다.
향후 울산의 공해, 악취, 폐수 및 산업폐기물을 리사이 클링과 업사이클링을 통해 감소시키고, 환경산업의 메카로 만들어보겠다.
Q. 한의계에 남기고 싶은 말은?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만의 환경과 우리나라 사람만이 갖는 특징에 맞게 발전해온 의학이 한의학이다. 한의학이야말로 우리가 앓는 병을 가장 잘 알고, 알맞게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론회에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한의학에 지금 가장 필요한 점은 현대화, 과학화다. 현대의학의 추세에 발맞춰 한의학도 시대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우선 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ICT, AI 및 빅데이 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과학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바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의학이 다시 한 번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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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2
///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美 의사들 교육하는 자생한방병원, 한의학 세계화 박차
///부제 DO→MD로 교육 확대 쾌거… 올해 24개 강의 제작 · 등록 예정
///부제 선진 30여개국 의사들, 자생 보수교육 받고 면허 유지 가능
///부제 근골격계 외 수용자 관심 맞춰 내과 쪽 교육도 계획
///부제 신 준 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
///본문 “한의학의 표준화, 과학화, 세계화는 30년 전 아버지와 한 약속이었습니다. 표준화와 과학화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이번 美 평생의학교 육인증원 정식 교육기관 인증으로 한의학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최근 자생한방병원의 국내 최초 미국 평생의학교육인 증원(Accreditation Council for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이하 ACCME)의 정식 교육기관 인증과 관련해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은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ACCME는 95만여명 미국 의료진들의 전문 역량 강화와 환자 치료 개선을 목표로 보수교육 기준을 제정하는 비영리 독립기관으로 보수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리· 감독도 겸하고 있다.
현재 미국 외 국가에서 ACCME의 인증을 획득한 보수 교육 제공기관은 총 13곳이며, 이 가운데서도 정식 인증을 획득한 곳은 자생한방병원을 포함해 전세계 4곳에 불과하다. 자생한방병원의 정식 인증 자격 기간은 2025년 7월까지 총 4년이다. 무엇보다 이번 ACCME 인증은 기존에 자생한방병원이 미국 정골의사인 DO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교육에서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 전체 MD까지 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생한방병 원의 전문 분야인 척추 관절 분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던 강의에서 미국 전체 의사까지 교육을 확대한 것.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미국 시카고 러시대학병원 제닌 고티에 암 통합의학센터장이 보낸 영상 편지를 직접 보여주며 “초반에는 DO대상으로 강의를 하다 MD쪽까지 강의를 확대했는데 나중에는 MD쪽의 반응이 더 뜨거웠 다”고 회고했다.
◇ACCME 정식 인증, 어떻게 받나?
우선 ACCME의 인증을 받는 과정 자체가 상당히 까다롭다. 신규로 참여하려면 보수교육 제공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 약 2년 6개월 동안 엄격한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통과해야 ‘임시 인증 (Provisional Accreditation)’ 자격을 얻어 보수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정식 인증(Full Accreditation)’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임시 인증 자격으로 2년간 평가를 받는다. 자생한방병원은 2019년도 임시 인증 기간 동안, 미국 국방부의 요청을 받아 군의관을 포함한 600여명을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실시할 만큼 당시에도 이미 반응이 뜨거웠다. 이후 근거기반 교육 여부, 교육의 효과성, 의사 역량 향상 가능성, 임상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주제 등 핵심 1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시켜 정식 인증 기관이 됐다. 기준 통과를 위해 철저하게 근거 위주의 객관적 자료들로 인증을 준비해야 했다. 그간 축적해왔던 한의학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 마련 및 표준화가 큰 도움이 됐다.
◇인증의 의미는?
ACCME 보수교육은 미국을 비롯해 ACCME와 연계를 맺은 유럽 평생의학교육인증원, 캐나다 왕립 의사 및외과대학 등 해외 의료단체들의 보수교육으로도 통용된 다. 30여개 선진국 의료진들이 자생한방병원의 프로그 램을 보수교육으로 이수해도 의사면허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이번 정식 인증은 자생한방병원의 교육 시스템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ACCME의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세계 유수 의료기관들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이는 비단 교육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자생한방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들도 세계적인 수준에 다다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DO 대상 교육은 꾸준히 해 온 걸로 알고 있는데 금세 MD까지 확대됐다.
미국 대학 초청이나 국제 세미나 등에 출강해 현지 환자들을 치료하고 한의학의 효과를 증명한 논문을 소개 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시작은 DO를 대상으로 한교육이었으나 MD측으로부터 침과 추나요법 등을 미국 환자들의 통증치료에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받아 점차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교육 방향 및 내용은?
교육 내용은 근골격계 질환이 첫째지만 교육받는 대상자의 관심에 맞게 한의학 전체를 소개할 계획인 만큼 내과 쪽도 다룰 것이다. 틀에 박힌 이론 위주의 강의가 아닌 의료진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창의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외부 기관과의 공동 보수교육도 가능하다고 들었다.
진정한 한·양방 협진 서비스가 가능할 듯하다.
예컨대 ACCME 인증이 없는 의료기관이라 하더라도 우리와 협력해 보수교육을 공동으로 제작하면 ACCME 가 인정하는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엄청난 권위다. 교육 프로그램 제작은 기획, 촬영, 번역 등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병원 이익과도 무관한 일이지만 민족의학인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한의사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식인증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을 듯하다.
2019년 임시 인증 당시 ‘임시’라는 이유로 폄하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ACCME 측은 오히려 과학적인 것을 폄하하는 게 이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내 최초의 인증이라는 성과는 축하할 일이지 한, 양방을 따질 영역이 아니다.
30년 동안 한의학의 효과를 과학적인 논문 결과로 입증한 덕에 ACCME 정식 인증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디스크 입원 환자 6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한약을 복용해도 간기능 손상이 나타난 사람들이 없었다는 사실도 우리가 논문으로 발표했다. 자생한방병원이 이런 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당장 오는 11월 ‘2021 제3회 자생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아칸소 보건교육대학과 공동 온라인 보수 교육을 진행한다. 또 동아시아 지역 의료교육 산업의 발전을 위해 보수교육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국제적인 교두보 역할 수행에 힘쓰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하버드, 존스홉킨스, MD앤더슨 등 미국 유수 의대에 한·양방 통합센터를 세워 비수술 치료법을 전수시키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환자들에게 알리고 싶다.
나아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국립대에 한의학 센터를 만들어 같이 치료하면 얼마나 좋겠나. 아마 마지막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과학적으로 입증만 된다면 보험사와 연계된 상품도 출시할 수 있고 환자들까지 관심을 가지면이 단계야말로 진정한 세계화가 아닐까싶다. 한의학이 대중화돼 전세계에 알려진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남기고 싶은 말은?
선친께서 허리를 다쳐 6년 간 고생하다 돌아가셨는데 허리만큼은 수술하지 않고 고치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호연지기와 의협심이 있다 보니 후세에 이름 남길 만한 이로운 일을 해야겠다는 사명감 하에 옳다고 믿으면 꾸준히 밀고 나갔다. 독립운동, 건국 운동을 하며 한의학을 통해 민족혼을 일깨워주신 선대의 뜻을 앞으로도 받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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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3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역량중심 교육의 좋은 선례 만들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부제 교육과 연구의 효율적 결합으로 임상현장에서의 한의사 역할·직무 확대 도모
///부제 정밀의학인 ‘한의학’, 세계의료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필수…정책적 지원 절실
///부제 “임상-기초 맞물리듯 성장하고, 구성원의 꿈 실현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고파”
///부제 한의학 교육의 미래➒ 송 호 섭 학장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전 학(원)장에게 한의학 교육의 현주소와 각 대학의 발전방향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호에 서는 송호섭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으로부터 미래 한의학 교육의 방향성과 임기 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학장 취임 후 2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한방병원의 경영 활성화를 통해 선순환의 구조를 이룸 으로써 명실상부한 한의과대학의 교육 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소신을 바탕으로, ‘14년부터 가천대 길한방병원장으로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진해 왔다.
이후 ‘19년 7월부터 학장을 맡으면서 가천대에 합당한 역량중심 교육의 방향을 정립하고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연구를 활성화하고자 했다. 즉 교육과 연구의 결합을 통해 임상 실제에서 한의사의 역할과 직무를 확대하고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아래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한의학의 여러 중재를 융합의 학적 시각에서 안전성·유효성을 재검증하고, 이를 근간 으로 환자에게 도움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 및 의약품 개발에 노력해 왔다. 돌이켜보면 난제의 연속이었지만 극복하고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들을 얻었으며, 또 다시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된 이상 이에 멈추지 않고 다시 가천대 스타일의 역량중심 교육을 통해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있는 가천 한의인을 배출, 가천한의대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고자 한다.”
Q. 학장 취임 이후 아쉬운 점 및 성과를 꼽는다면?
“주요 성과로는 지난해 한의사의 역할 직무를 확대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각계각층에서 기여하고 있는 가천대 동문회와 가천대 구성원 모두가 방역상황의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함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가천 홈커밍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을 통해 가천한의대 구성원 서로가 멘토-멘티의 네트워킹을 할수 있는, 더 나아가 역량중심 교육 모델링에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화합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더욱 발전적인 30년 미래 가천한의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혼연일체로 자긍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 재학생 들은 3년 연속 국가시험 100% 합격을 달성했으며, 70회 이보람, 73회 이상진에 이어 ‘21년 76회 한의사국가고시 정준우 수석합격 배출했고, 재학생 SCI 논문 발표자를 양산해 ‘자랑스러운 가천인상’을 수상하는 등 학업과 연구를 동시에 활성화 하는 좋은 문화를 정착하도록 노력 하고 있다.
특히 융합의학의 축으로써 가천한의대는 과학기술정 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융합의학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 됐다. 이 사업을 통해 융합의학 기반 플랫폼 구축, 뇌졸중 치료기술 개발 및 웨어러블 모니터링을 통한 언택트 의료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단순히 연구 단계 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된 한의치료기술이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한·양방 협력을 통한 환자 본위의 융합 의학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실제 임상현상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주류의학에서 한의사의 직무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목표인 만큼 임상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시수의 조정 등 교육과정 개편이 성공적으로 수행 되어야 하나, 미완의 상태인 것이 아쉬운 점으로 이를 개선키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의학 발전의 근간인 한의학 교육 개선에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우수한 교원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 선순 환의 원동력이 되는 병원 경영의 정상화를 아직 달성하고 있지 못한 점이 과제로 남아있다.”
Q. 가천한의대의 교육과정 개편 진행사항은?
“역량중심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행, 가천한의대에 적합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선 교육실 마련이 필요한데, 현재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교원을 적극 양성하는 방향 으로 노력 중에 있다. 또한 가천한의대는 작은 규모의 학교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민첩하고 빠른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가천대 고유의 역량중심 교육모델을 정립해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CBT실을 구축하고 있고, 임상술기 센터를 통해 임상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한 동시에 교육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하여 다양한 역량중심 교육방법을 실제 적용해 선별 도입하려는 취지 아래 가천한의대의 역량중심 교육모델의 좋은 사례들을 만들고 적극 공유 하여 한의과대학 전체 교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한의학 교육의 현 주소와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인 한의학의 customization, Personalization의 장점을 살려 한의학을 k-pop에 버금가는 새로운 한류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의학이 세계의학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한의학 정책 전담부서를 만드는 등 국가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 국민들은 소비자로서의 한의학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그 선택권이 존중받을 수 있고, 국가적으로는 의료자원에 있어 균등한 분배 재편을 위해 낭비적인 요 소가 없도록 하며, 한의사가 국민과 인류 보건 향상에 적극적 참여하여 보건의료체계 개선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측면에서는 한의과대학의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국민들의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두루 갖춘 한의사를 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국가나 국민을 위하는 측면에서는 소모적인 대립을 피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문제다. 안전성·유효성을 문헌의 질 평가에 의존해 입증하는 노력과는 별도로 융합적인 방법으로 역사적 경험적 근거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내는 새로운 접근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시대는 만성 근골격계 질환에 있어서 적절히 대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시기로, ‘통증 없는 삶’이 중요한 목표인 세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 잘 대처하기 위해 한의학의 여러 중재와 한약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실질적인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 정립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역량중심 교육과 융합의학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안정적인 가천한의대를 만들고 싶다. 가천한의대는 현재 주요한 교원 세대교체 시점에 놓여 있다. 선배 교수님들이 쌓아올린 토대 위에 더욱 진일보 개선되고 발전된 가천한의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또한 만성 퇴행성 질환의 한의약연 구소(가칭)가 활성화 돼 임상과 기초가 서로 톱니바퀴 맞물리듯 함께 성장해가고, 다양한 구성원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Q. 학생들이 어떤 인재로 성장했으면 하는가?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있어 임상현장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요구하는 인간상에 충족할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스스로가 행복하고 국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의사로 성장해 가는 것이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료인은 사회적 책무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책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환자의 눈높이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한의사가 되기를 바란다.
실제 내가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봉사를 통해 아낌없이줄 수 있고 동료를, 환자를, 국민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한의사가 되길 바란다. 더불어 한의사 본연의 임무뿐 아니라 여러 가지 재능을 갖춰 어느 자리 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유능한 한의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싶은 바람이다.”
///끝
///시작
///면 1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원 종사자 수 증가율, 전분기比 3배↑
///부제 한방병원 · 한의원 종사자 수, 최근 1년간 지속적 성장세
///부제 보산진, ‘2021년 2/4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 발표
///본문 ‘의료서비스’ 산업 종사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 데, ‘한의원’ 종사자 수 증가율이 지난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1년 2/4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에 따르면 의료서비스산업 종사자 수는 80만3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병·의원 등을 포함하는 의료서비스산업은 보건산업 중에서 사업장 수 비중(89.4%) 및 종사자 수 비중 (82.7%) 모두 가장 높게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의 분야가 고용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방 병원’ 및 ‘한의원’의 전년 동기대비 종사자 수는 각각 20.4%, 5.5%씩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전년 동기대비 한방병원 종사자 수 증가 율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2/4분기에는 21.7%, 3/4분기 22.9%, 4/4분기 21.8%, 올해 1/4분기 20.5%, 2/4분기 20.4%로 확인돼 꾸준히 20%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의원의 경우, 같은 기간인 지난해 2/4분기에는 1.4%, 3/4분기 1.6%, 4/4분기 1%, 올해 1/4분기 1.8%로 1%대에서 유지되다 이번 분기에 5.5%로 급증해 지난분기보다 3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조사 됐다.
반면, ‘요양병원’ 종사자 수는 올해 1/4분기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요양병원의 사업장 수 감소세와 유사한 방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대비 요양병원 종사자 수 증가율은 최근 1
년간 9.4%, 7.9%, 5.1%, 2.4%, 이번 분기 2.4%로 조
2021년 2/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
사됐다. 같은 기간 사업장 수 증가율 역시 7.6%에서 이번 분기에 3.3%까지 내려앉았다.
한편 2021년 2/4분기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97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2%(+3만9천 명) 증가 했다.
산업별로는 의료서비스 종사자 수가 80만3천 명으로 총 종사자의 82.7%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약 7만6천 명(7.9% 비중), 의료기기 5만6천 명(5.7% 비중), 화장품 3만6천 명(3.7% 비중)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개선으로 전체 제조업의 일자리가 지난 1/4분기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의료 서비스를 제외한 보건제조산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하며 전체 제조업(+1.1%) 대비 1.5%p 높은 성장을 보였다. 특히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는 5만6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했다. 지난 1/4분기 성장률(+5.5%)보다 0.6%p 상회하며 2분기 연속 최고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임플란트’, ‘콘택트렌즈’,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수출 주요품목 회복세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진단 키트 수요 지속으로 관련 업종인 ‘그 외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10.2%)’,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7.6%)’,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 제품 제조 업(+6.4%)’ 분야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0% 안팎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3.5%)’, ‘의료용 가구 제조업(△2.0%)’ 분야의 종사자 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감소폭은 완화됐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보건산업 사업장 규모별 종사자 수는 ‘30인 이상 300인 미만’이 38만7천 명 (39.9%), ‘30인 미만’ 34만4천 명(35.4%), ‘300인 이상’ 23만9천 명(24.7%) 순으로 나타났으며,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비중이 75.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수는 의료서비스 3만1천 명(90.6%), 의료기기 2만2천 명(6.4%), 화장품 7,210 명(2.1%), 의약품 3,128명 (0.9%)순이며, 의료서비스 산업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장을 중심으로 일자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산업별로는 의료기기산업이 21.7%로 가장 높았고, 의료서비스산업 6.0%, 제약산업 5.7% 순으로 증가했 으며, 화장품산업에서는 9.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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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암치료 근거 구축으로 실질적인 한 · 의 협진 활성화 추진”
///부제 협진 치료, 생존기간 증가 및 삶의 질향상에 가장 부합되는 치료
///부제 내년부터 시작되는 ‘한의암등록사업’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 협력 필요
///부제 윤성우 센터장(한의암중점연구센터·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암센터)
///본문 Q. ‘한 · 의협진을 통한 암 관련 증상 한의완화치료 및항암증진효과에 대한 연구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한의 암중점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한·의 협진 시스템을 토대로 한의 암 치료의 암 관련 증상 완화와 표준 암치료에 대한 항암 증진 효과에 대한 근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임상연구, 실험연구, 문헌연구 및 레지스 트리등록사업 등의 방법을 통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의 협진을 통한 암 관련 증상의 한의치료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 임상연구 △한·의 협진을 통한 항암 효과 증진 기술에 대한 임상연구 △한의 치료의 항암 효과 증진 기술 및 항암 기전 규명을 위한 실험연구 △한의 치료 기술의 암 관련 증상에 대한 효과와 항암 증진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 △한의 암등록시스템(KMCARE)의 개발 및 레지스트리 등록사업 등 크게 5가지의 범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장기간의 다면적 한의암중점연구 센터를 체계화하는 한편 한·의 빅데이터 연구 체계 및 한의 암 치료의 제도적 진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Q. 그동안 진행됐던 사업 및 성과는?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에서는 이전 연구과제로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통해 △암성통증 △암성피로 △불면증 △식욕저하 △오심구토 △말초 신경병증 등의 다양한 암 관련 증상에 대한 한의표준임 상진료지침을 개발해 왔다.
한의암중점연구센터는 기존에 수행해왔던 연구들을 토대로 한·의 협진을 위주로 한의 암치료 연구를 확장시 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은 향후 7년간의 장기간 연구 진행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다양한 연구들을 시작 하는 시기였다. 현재 전향적 임상연구 2건을 진행하고 있고, 레지스트리연구를 위한 연구계획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실험연구 및 문헌고찰도 진행 중에 있다.”
Q.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올해는 한의암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 규명을 위한 한·의 협진 임상연구 2건의 수행과 더불어 한의암등록 시스템(KMCARE)을 통한 한의암치료의 전향적 다기관 대규모 관찰연구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협진 치료, 생존기간 증가 및 삶의 질향상에 가장 부합되는 치료
내년부터 시작되는 ‘한의암등록사업’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 협력 필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연구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유방암 환자에서 한방 연고 자운고와 비스테로이드 보습제의 방사선 피부염의 예방적 효과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 및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수술 불가한 3·4기 췌장암 환자에서 건칠단 위주의 한의치료 병행을 통한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참여 문의: 02-440-7272, 010-2302-7235).
한의암등록시스템(KMCARE)은 질환별 중점연구센 터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는 한의암치료의 특징과 장점을 평가할 수 있는 한의학적인 중앙암등록시스템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한의학적 암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암의 축소에만 집중돼 있는 현대 암치료의 관점을 전환시킬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될 것이다. 이에 전국의 암 전문 교수진들과 함께 수집 항목 선정, 임상 적용 가능성 등을 토론하며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협진을 통한 장점은 무엇이며, 향후 전망은?
“초기암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암 환자의 근치가 힘든 상황에서, 현실적 치료목표는 생존기간의 증가와 삶의 질의 향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의 협진치료는 이러한 현실적 치료목표에 가장 잘 부합하며 그 과학적 근거는 매우 많다. 한의암치료는 자체적으로도 △종양 진행의 억제 △재발전이 억제 △수술항암방사선치료 부작용 완화 △암 관련 증상 완화 △삶의 질 상승 △종양미세 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협진을 통한 암 치료는 개체적 특성을 가진 다양한 암 환자들에게 개별적 맞춤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최선의 치료 전략을 펼칠 수 있다. 현대 암치료가 ‘암’에 중점을 두는 반면, 한의암치료는 ‘암 환자’에 집중함으로서 부정(扶正)과 거사(祛邪)의 균형을 잃지 않게 도와주고 암환자의 정기(正氣)가 손상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면역저하자, 고령자 등에서 이같은 협진 치료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암’이 아닌 ‘암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통합암치료는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인 반면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협진암치료나 통합암치료가 의료진에 의한 판단이 아닌 암 환자에 의해 선택되는 경우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렇게 되면 전체 의료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의학계와 의학계의 소통과 이해가 증진되고 국민과 의료진이 협진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면 한·의 협진암치 료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특징적 의료경쟁력으로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Q. 한의암치료의 발전에 있어 장애는 무엇이며, 개선될 부분은?
“국가에서는 한·의 협진 암치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국가경쟁력 또한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실은 한의학의 필요성이 의도적으로 외면당하고 있으며 한의학의 제도권의 진입에도 많은 장애물이 있어 보인다. 한의계 내에서도 한의학의 궁극 적인 발전에 대한 이견도 많다.
지난 2017년 저희 센터에서 발표한 암 환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가 한의치료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로 △한 의치료가 비싸고 건강보험이 되지 않으며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점 등을 꼽았다.
앞으로 더욱 많은 암 환자가 한의치료를 선택하려면 건강보험 혜택이 늘어나야 하고, 한의암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구축해야 하며, 암 환자의 한의 치료 만족도가 높아 져야 한다. 이와 함께 한의계의 통일된 미래발전계획을 가지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상생과 균형이 잡힌 국내 의료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Q. 향후 센터의 운영방향 및 계획은?
“질환별 중점연구센터인 만큼 한의암치료의 근거 구축을 위해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한의암치료의 장점이 무엇인지, ‘암 환자’에게 한의치료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내년부터 전국 다기관 한방암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작할 한의암등록사업 (KMCARE)은 이러한 연구 목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암 관련 증상 완화와 항암효과 증진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한·의 협진 연구들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의간의 소통과 이해의 증진, 공동 연구수행 결과를 바탕으로한 임상경로(clinical pathway) 적용을 통해 실질적인 암 환자의 한·의 협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끝
///시작
///면 19
///세션 기고
///이름 강희정 대요메디(주) 대표
///제목 3차원 맥 영상 검사행위의 건강보험 등재절차 ‘공유’
///부제 한의의료기기 건강보험 확대 방안(中)
///부제 일반적인 등재절차 안내받지만 실제 업무상에서의 준비 및 과정은 만만치 않아
///부제 기존 기술이라도 유효성 등 우수한 차별성 제시하면 행위재분류 통해 보험 등재 가능
///본문 의료기기를 건강보험 급여의 보험행위로 등재시키기 위한 일반적인 절차는 아래 그림과 같다. 각 단계별 자세한 설명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혹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을 찾아 자료를 살펴보고 안내를 받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사항과 절차만 안내받은 상황에서는 사실 사전에 어떠한 내용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 등은 자세하게 알기 어렵다. 이번 3차원 맥 영상 검사행위가 등재된 절차가 보험등재절차의 모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대강의 흐름과 사전에 준비할 내용은 공통되는 내용이 될 수 있는 만큼 실제로 등재된 경험을 토대로 활용하는 것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된다.
[의료기기의 요양급여 등재 절차]
일반적인 요양급여 등재 절차에 따르며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검사기기나 치료기기가 개발이 되면, 해당 새로운 기술에 대해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고 보험에 등재돼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 등재 업무를 진행해 보면서 이렇게 간단하게만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존 기술 여부와 행위재분류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는 기존의 2등급 맥파계를 이용해 맥 진동그래프를 제공하던 기존의 맥전도 검사와는 차별되게, 식약처에서 직접 심사하는 3등급 맥파분석기로 정밀한 가압시스템과 반도체 어레이압력센서를 통해 전통 한의진단의 가압법을 구사했 고, 이를 통해 △맥박수 △맥압의 규칙성 △가압에 따른 맥압 변화 △3차원 에너지(체 적: Volume) △3차원 맥 영상 △가압에 따른 맥파 형태의 변화 △심장 수축 및 이완 시간 △혈관 탄성 등 보다 다양한 분석정보를 제공한다. 의료기기의 기능을 구분하는 등급도 다르고,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적용된 측정기술과 분석기술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들이 적용된 장비이기 때문에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아 새로운 행위로 등재를 추진하고자 했었다.
그러나 기기를 이용한 맥진 행위는 이미 한의검사행위에 맥전도라는 행위로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3차원 맥영상 검사에 대해 신의료기술 신청 가능 여부를 사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전문가들과 검토한 결과 기존 기술인 맥전도와 동일한 목적을 가지는 검사행위로 판단되므로 완전히 새로운 의료기술로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받았다. 즉, 어떠한 신의료기기를 선보이더라도그 목적이 맥진이라면 신의료기술 평가 신청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수년간 신의료기술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던 중 전문가 들과의 논의 끝에 찾아낸 방법이, 3차원 맥영상 검사는 맥진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에서는 기존 기술이지만 현재 장비가 갖추고 있는 두드러진 차별성을 활용한다면 맥전도라는 행위 안에서 차별화된 행위로 행위재분류를 받은 후, 이를 근거로 수가를 조정하는 결정조정 신청을 진행하는 방법이 도출됐다. 이러한 예는 실제로 의과에서는 매우 활발 하게 이뤄지고 있는 방법(예: 심전도는 현재 7종의 세부행위로 나뉘며, 초음파검사의 경우 168종의 세부행위로 나뉘어 있음)이었지만, 한의과에서는 기존 기술 여부 검토를 통해 행위를 재분류하는 절차를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다보니 우리가 이러한 해결책을 좀 더 일찍 찾아냈어야 했는데 몰랐구나 하는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기존 기술 여부 확인신청을 통해 기존 기술의 범주 안에 들어가 있는 장비더 라도 임상적 유효성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기기의 새로운 성능과 재현성·반복성이 우수한 요소를 차별성으로 제시할 수 있다면 새로운 성능을 통해 구현되는 행위는 행위 재분류를 통해 건강보험을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의료기술평가
행위재분류가 결정된 이후 위의 그림의 절차를 확인해보면, 바로 건강보험심사평가 원에서 요양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연결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 보험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은 세부적인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2019년 6월27일 ‘기존 기술이며 행위재분류가 필요하다’는 검토결과를 받은 이후 행위 수가를 새로 설정하고 이렇게 새로운 행위에 대한 급여·비급여 등재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신의료기술 평가 업무와 거의 유사하게 의료기술 평가를 수행했다.
의료기술 평가를 위해 제출을 요구받는 문서들을 정리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실제로 의료기술 평가업무를 진행해보지 않으면 정확하게 어떠한 문서가 필요한지와 해당 문서의 요건이 무엇인지 등을 미리 알기는 어렵다. 차후에 신의료기술 혹은 행위 재분류를 통해 한의과에서 새로운 보험행위를 개발하고자 계획하고 있다면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를 빠짐없이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통해 3차원 맥영상 검사 행위의 의료기술 평가과정에서 요구받은 문서의 종류를 공유한다.
[건강보험 행위등재를 위한 의료기술평가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자료 목록]
항목 내용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 제출자료
교재
실시목적/임상적 유용성 자료
- 한의진단학 - 맥 의공학 연구방법론
임상연구논문 (연구대상, 방법, 결과등 요약본 포함)
- 해외 Sci. 임상연구논문 3편 - 국내학술지 임상연구논문 26편 - 학위논문 15편 - 중국논문 12편
사용설명서 - 모델별 제품 사용설명서
구체적 실시방법
제품 측정방법 표준
- ISO/TR_N582 : 맥파분석기를 이용한 맥파 파라미터 측정
국외실시현황
제품사용국가 - 본사 제품 사용국가 리스트 보험실시국가 현황
- 중국 검사비: 100RMB (북경/상해) - 대만 검사비: 500점 (최고점수)
의료기기 성능· 안전에 관한 자료
국제표준
- 국제표준 ISO 18615(가압식 요골동맥 맥파분석기) - 산업표준 KS P ISO 18615
의료기기 허가문서
기술문서 - 모델별 식약처 허가 기술문서 사용설명서 - 모델별 제품 사용설명서
자원등록
행위가 정의되고 새로운 수가가 결정된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새로운 행위가 가능한 의료자원(의료기기)을 의료자원 포털에 등록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는 현재 사용 가능한 모델이 5종이기 때문에, 5종의 모든 모델들이 정의된 행위에 적합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부에서 한 번 더 거친후 확정했고, 기존의 장비로 해당 기능을 구현하는 장비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없는 경우 장비품목 소분류 신설이 진행될 수 있다. 3차원 맥영상 검사기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의해 F10203 3차원 맥 영상검사기 장비품목이 신설된 케이스이다.
보험행위 등재의 일반적 절차를 소개하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로 3차원 맥영상 검사 행위를 등재한 절차와 제출한 문서를 중심으로 소개해 봤다. 요구문서의 목록은 위의 표와 같으나, 핵심이 되는 문서는 임상연구 논문과 의료기기 허가문서이기 때문에 다음 편에 보다 구체적으로 관련 문서의 내용, 품질, 요구사항 등을 소개토록 하겠다.
///끝
///시작
///면 22
///세션 기고
///이름 박상융 변호사
///제목 자술서·증거설명서·사실확인서 등을 적극 활용할 것
///부제 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04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로부터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수사와 재판을 잘 받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수사, 재판과정에서는 자술의견서, 증거설명서, 탄원서, 사실확인서 등을 통해 억울한 점을 주장할 수 있다. 그래서 출석조사 시 조사내용을 기록 메모할 수 있도록 필기구와 노트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변호사라면 수사과정에서 수사방향에 대한 의견, 혐의사실에 대한 의견을 의견서형식으로 작성, 제출해 수사관의 수사방향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일부 변호사들은 수사관에게 수사 중 의견서를 제출할 경우 부정적인 인식을 주어 오히려 수사에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다고 의견서 작성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수사를 받다보면 담당수사관이 사건수사에 대하여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직감할 수 있다. 기소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무혐의불기소의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직감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수사관의 수사방향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그 판단에 대하여 의견서형식으로 작성 제출할 필요가 있다.
피고소인(피의자)이라면 수사관이 기소의견으로 판단한 증거에 대한 신빙성여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거나 사실오인, 법적용의 오류 등을 지적해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 수사관이 강압적이고 편파적인 수사태도를 보였다면 기재했다가 차후기일 수사관의 신문태도를 전환할 필요도 있다.
고소인(피해자)의 입장이라면, 수사관이 수사미진, 증거수집 및 증거판단 미진, 법적용오류 등을 지적하여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경우에는 자술의견서 형식으로 의견을 개진하되 주장의견에 대한 입증자료나 참고자료를 첨부하여 제출하면 효과가 있다. 이러한 의견서 제출시에는 반드시 수사기록에 편철하도록 요청함으로써 향후 검찰과 재판과정에서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장에 나가 촬영을 해 설명글을 첨부한 입증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폭행, 상해사건의 경우 진단서 내용이 의심스러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발급경위와 상해부위, 정도와 진술을 비교분석하여 이에 대하여 발급병원에 발급경위, 상해진단내용과 치료를 받는데 어느 정도가 걸리고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후유증이 남는지 여부에 대한 사실조회신청을 수사기관에 하도록 촉구하는 것도 진단서 진위여부사실규명에 중요하다.
◇자술의견서 작성 어떻게?
의견서 작성은 사건당사자가 수사를 받기 전 또는 수사를 받고나서 수사관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작성해 관련 주장내용을 입증하거나 또는 상대방의 주장사실이 사실과 다르거나 이와 관련한 상대방이 제시한 입증자료에 대한 반박을 위해 필요하다.
특히 산업안전사고 등 수사관이 전문적인 건축, 소방, 기계, 건설 등 전문지식이 일천하거나 무조건 사고관련 책임을 대표자, 현장소장에게 묻는 질문을 하는 경우 수사관을 이해시키기 위해 현장사진 또는 관련 도면, 관련 참고서적 등 자료를 첨부하여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
사진 등의 경우 사진을 촬영한 날짜와 시간, 그리고 사진관련 설명글을 기재하여 자료로 제시하면 수사관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나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 줄 사람이 외국 또는 멀리 지방에 있어 경찰관서 출석이 어려운 경우 자술확인서를 작성해 수사관에게 보내주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술확인서 작성 관련 공증사무소에서 공증을 받는 경우도 있으나 자술확인서가 자신이 작성한 것이 맞다는 의미 외에는 커다란 의미는 없다.
경찰에서 수사를 종결하여 검찰에 송치하면서 기소 또는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하는 경우에 관련 당사자는 경찰의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기재하여 수사기록에 편철해달라는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경찰에서 수사의 종결권이 없기 때문에 검찰에서 사건을 송치 받아 검토하는데 의견서를 작성, 첨부하면 검찰의 수사기록 검토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모르면 모른다고 할 것
경찰, 검찰조사에 대비 수사관 예상질문과 답변관련 문답식 조서작성 훈련을 많이 하자.
형사사건은 대부분 소환과 문답식 조사로 시작된다. 압수수색을 해도 압수수색한 자료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한다.
대부분 조사대상자들은 경찰, 검찰의 소환조사를 꺼린다. 조사를 기피하는 경우 피의자로 입건, 범죄혐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을 기피한다는 이유로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여 강제수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혐의입증이 어려운 경우 섣불리 피의자로 입건하기도 어렵다. 그러한 경우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문답식 진술조서를 받기도 한다.
이 경우 수사관에게 자신이 소환되는 신분이 피의자인지, 참고인인지에 대해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피의자인 경우에 조사만 받고 귀가해도 되는지 조사시간은 대략 어느 정도 걸리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고 나아가 어떠한 내용으로 조사를 할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이라도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조사와 관련해 휴대폰을 가지고 갈 수도 있다. 때로는 조사를 받으면서 잘 알지 못하는 사안의 경우 “타인에게 확인할 수 있다”고 답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답변하면 오히려 다른 사실 관련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릴 수 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관련 서류나 자료를 제시해 주면 기억을 환기하여 진술하겠다고 답변해도 된다.
문답식 조사방식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답변을 정리하는 것이다. 답변하는 사람이 장황하고 길게 답변을 하는 경우 수사관은 제대로 작성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때로는 어떤 수사관은 자신이 묻고 자신이 답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원인은 수사관의 질문이 답변하기에는 구체적이지도 않고 상당히 모호하고 추상적이고 수사관 자신이 생각하는 의견에 대한 확인하는 식으로 하는 질문에도 기인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답변하는 사람이 답변을 글로 써서 주거나 자신이 타이핑하겠다고 하면 답변정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술적, 전문적인 사항과 관련한 질문과 답변인 경우에는 나중에 의견서로 정리하여 답변서를 작성하겠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식이다.
◇인적사항은 구체적으로
질문은 통상 조사를 받는 사람의 인적사항과 관련한 질문, 즉 주민등록번호, 신분, 주거지, 연락처, 재산관계, 건강상태 등에 대한 질문을 한다.
주거지의 경우 일정하지 않다고 답변하는 경우 피의자의 경우 주거부정, 주거불명으로 구속사유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되도록 수사관이 ‘연락가능한’ 주거지로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직업의 경우에도 피의자의 경우 도주우려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므로 되도록 무직이라고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답변할 필요가 있다. 재산관계의 경우 수사기관에서 확인할 사항이 아니므로 재산은 월수입정도에서 답변하는 것이 좋다. 건강상태의 경우에도 피의자의 경우 구속, 불구속 등 신병판단의 기준이 되므로 자세히 밝히면서 이와 관련 건강보험공단에서 치료받은 내역도 제출하는 것도 좋다.
수사관은 되도록 ‘사실’과 관련해 이해하기 쉽고 짧게 질문해야 하지만, 법적인 의견이나 판단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변호사를 통해 의견서로 답변하겠다고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사관이 자신의 생각만 질문하고 사건의 공정한 조사를 위한 질문을 하지 않거나 조사받는 사람의 답변을 중간에 자르거나 하는 경우, 마지막에 “더 할 말이 있나요”라는 수사관의 질문에 종이를 달라고 하면서 수사관이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질문과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듯한 의견을 질문하면서 답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공정한 조사에 강한 의구심을 느낀다는 의견을 기재할 필요도 있다.
이러한 답변을 기재한다고 해서 수사관이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다. 그만큼 수사관의 사건관련 파악정도 그리고 인성에 따라 수사결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서 복사 요청 가능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자신이 조사받은 서류(조서)의 복사요청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압수해간 물건에 대한 가환부요청을 할 수 있다. 휴대폰, 컴퓨터의 경우 수사기관의 분석과정에 참여 수사에 필요한 사항을 발췌하도록 한 후 기타 사항에 대하여 수사에 불필요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발췌를 통제 제한할 수 있다. 아울러 세금신고 등을 위해 경리장부 등의 서류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를 이유로 압수물에 대한 가환부를 요청할 수 있다.
피해자의 경우 가해자의 보복이 우려되는 경우 수사기관에 신변보호를 요청할 수 있으며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조사받은 내용에 대한 비밀보장을 요청할 수 도 있고 가명을 사용하여 조서를 작성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자신의 진술의 신빙성확보를 위해 대질조사를 요청할 수도 있다. 다만 자신의 진술과 모순되는 상대방진술의 신빙성을 탄핵하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요청을 할 수도 있으나 상대방이 이에 응할 의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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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코로나 대응,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 간 균형 필요”
///부제 신종 감염병 의료대응의 현실과 과제 국회 토론회
///부제 “거리두기, 피로감으로 효과↓…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 할 때”
///본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연장된 가운데,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 간 균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공공의료 TF(단장: 김성주 보건복지위 간사)는 지난달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2층 토파즈홀에서 ‘신종 감염병 의료대응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국회 연속 심포지엄’ 1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국회 연속 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한편 공공보건의료의 강화를 위한 법적, 정책적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단장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공의료 확충·투자를 비롯해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앞으로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법적, 정책적 대안 마련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신종 감염병 대응의 현실’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는 거의 생활치료센터로 입소시키거나 입원을 시키고 있는데 외국의 경우 그렇지 않다”며 “팬데믹 초기에는 방역이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의료적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감염병이 퍼졌을 때는 사망자 최소화가 1순위고, 그러고도 여력이 된다면 확진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야하는데 우리나라의 방역 정책은 확진자 감소에만 너무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희생자는 결국 중증환자에서 나오기 때문에 고위험군 한 두명이 감염 안 되게 하는 게 희생자 최소 전략”이라며 “백신 접종도 양적으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질적으로 고연령층이 더 맞도록 하는 게 희생자를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방역사회 18개월, 안전과 회복의 공존’ 발제에서 방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던졌다.
유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도 코로나19 위험 인식의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가 됐다”며 “방역 피로와 거리두기 스트레스 때문에 도리어 심각하다는 인식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를 위해 어떻게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방역 인력을 확충하고, 희생자 최소화를 위해 투자하는 것은 비용이 아닌 안전을 위한 투자라는 관점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델타변이의 출연으로 집단 면역은 불가능해진데다 현재와 같이 많은 사회경제적 피해를 낳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서 기약도 없이 할 수는 없다는 게 자명하다”며 “지속가능한 방역, 소위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어느새 부터인가 코로나 방역이라고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식해 방역 무기 중 과도하게 의존해 왔는데 거리두기는 작년까지는 효과가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거의 없다”며 “실시한다 해도 이동량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줄어드는게 아니라 확진자 급증 등에 따라 주관적으로 반응해 이동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역 목표가 치명률을 낮추는 것인 만큼 병상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걸린 사람들을 잘 치료하는 게 목표”라고 제언했다.
한상균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 수가 낮게 나타난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등의 무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 중환자 비율이 줄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백신과 거리두기가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급격히 완화해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한 측면도 있다“며 ”국민 70%가 1차 접종이 끝나는 9월이나 10월 이후 방대본, 중수본과 협의해 점진적으로 거리두기 단계 개편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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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세계의료 시장에서 한의약 가지는 잠재력 무한”
///부제 “글로벌 헬스케어 새 패러다임 ‘4P의학’과 한의약 연계성 충분”
///부제 “예방과 치료로 분류해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할 것”
///본문 [편집자 주]
최근 외국인환자 유치지원센터 운영 수행기관으로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에 유치지원사업단 총괄을 맡은 김정국 단장(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에게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컨소시엄이 외국인환자 유치지원센터 운영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저도 개인적으로 6년 전 외국인환자 유치를 시장으로 여기고 진입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해 왔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컨설팅을 받기도 하고, 의료박람회나 비즈니스 매칭 행사 등을 참석을 하며,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성과를 내기가 어려웠다.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는지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실제로 외국인이 한의원에 온다 해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황이었으니까. 그래서 이번 한의약진흥원에서 발주한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센터’를 준비하면서 제가 현장에서 겪었던 실질적인 어려움을 풀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원센터라는 이름에 부합하도록,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깜깜한 의료기관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겠다.
Q.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센터 운영을 위해 어떤 분들이 수고해주고 있나?
남호문 국제이사, 이재희 기획이사, 김승기 차장이 함께 하고 있다. 남호문 국제이사는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부단장으로 해외의료에 장기간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해왔다. 이재희 기획이사는 학술적 역량이 기대가 돼 활동을 요청했다. 국고사업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사무업무가 많은데 서울시한의사회의 김승기 차장이 지원을 해 주고 있다. 세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함께 컨소시엄을 이룬 ㈜메디라운드는 어떤 회사인가?
메디라운드는 국내 다수 의료기관의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컨설팅을 수행해 왔으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 연구,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환자유치 유관기관으로서 다양한 관점으로 실수요자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회사다.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국제 의료 코디네이터 실무실습기관이기도 하다. 서울시한의사회와 메디라운드의 컨소시엄은 업무분장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한의약 인프라 구축, 수요 질환의 발굴, 외국인환자를 위한 진료 프로그램의 매뉴얼 작성, 의료기관 네트워크 유지는 서울시한의사회가 담당을 한다. 외국인 환자의 수요를 조사하고, 외국인이 한국에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경우 발생하는 다방면의 문제, 즉 사증·통역·교통·숙박 등 컨시어지와 홍보 채널을 구축하는 것은 메디라운드의 역할이다. 즉 진료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서비스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메디라운드가 한다.
Q.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국인 방문객이 급감하는 상황이다.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홍보 전략을 세웠나?
2020년부터 정말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 환자의 유치, 국내 의료인의 해외 진출이 모두 정지가 됐다. 복지부, 문화체육부 등 정부기관과 기관 산하 공공기관에서 추진되던 외국인 대상의 모든 사업이 전면 중단이 되다 시피 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회의나 비즈니스 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 전환이 됐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봉사 역시 마찬가지로 중단이 됐다. 2020년 한해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또 언제 개방이 될지 모르는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국내 방문이 될 때를 대비해 즉각 작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고, 비대면으로 진료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앞세울 예정이다. 우리 한의약은 오히려 비대면 상황에서 더욱 강점을 발휘할 수 있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Q.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센터에서 주 타겟층이 될 중국 환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주요 콘텐츠들은 무엇인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4P의학(Medicine)’이다. ‘예방(Preventive)’, ‘예측(Predictive)’, ‘맞춤(Personalized)’, ‘참여(Participatory)’다.
한의약은 이 4P의학과 연계성이 충분히 있다. 시장을 예방과 치료로 분류하고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을 했다. 웰니스, 질환 치료, 새로운 한의약 프로그램이다.
웰니스 프로그램에는 한의약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자연 친화적인 진료/치료법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관광과 연계가 되도록 한다. 질환 치료 프로그램은 양방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한의과 우세 질환을 선별하고 비대면 특화 진료가 가능한 질환을 우선으로 진행을 한다. 새로운 한의약 프로그램으로는 한의약의 가능성을 확대 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질환은 중국인 중 한국 방문 의향이 있는 대상자에게 수요조사를 진행해 실제 중국인 혹은 외국인이 치료와 관리를 원하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현재 수요조사는 마무리가 되었으며, 구체적인 수요 질환 선정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앞두고 있다.
Q. 한의약의 세계화를 두고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기본 조건이 하나가 있다. 이 조건 없이는 한의약의 세계화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 중국의 중의약 세계 진출을 눈여겨봐야 한다. 그들은 가지고 있고 우리에게는 없는 것, 그 시크릿 코드가 성공을 위한 핵심이자 기본이다.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말 그대로, 조건과 유불리를 넘어 한의약 세계화를 위해 국가 단위에서 지원을 해야 그나마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 제도에 묶여 한의약은 국내에서도 제대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래서는 한의약의 위상이 전 세계에 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의료 시장에서 한의약이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은 무한하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외국인환자 진료의 규모는 점차 늘고 있다. 반면 그 중 한의약이 담당하는 비중은 5%대로 정체가 돼 있다. 고객 즉, 외국인 환자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외국인’이 굳이 먼 ‘외국’까지 와서 ‘한의약 치료’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아직 그 이유를 우리 스스로가 끄집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외국인 환자 유치지원센터 사업의 사업단장을 맡으며 제 스스로에게 던진 화두다. 이 ‘이유’를 저 뿐만 아니라 우리 한의사 회원들이 함께 찾았으면 한다.
///끝
///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신재현
///제목 “코로나19로 ‘동결’된 한의학 교육, 한의학 인재 양성 대안 모색해야”
///부제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2
///본문 본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상황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에게 코로나19 이후 학업과 대외활동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1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로 1년 하고도 반 년이 넘게 흐른 지금, 더위는 한풀 꺾였고 창 밖엔 풀벌레 울음 소리가 가득하다. 코로나만 아니었더라면 친구들과 공원 벤치에 앉아 선선해진 날씨를 즐기며 개강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꽃을 피웠을 테지만, 서울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지금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된 2020년 3월, 그 이후로 우리의 삶은 크게 바뀌었다. 이제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은 의무를 넘어서 습관이 되었고, 사적 모임의 제한으로 외출 빈도가 크게 줄었다. 일부 직장인들은 회사에 출근하는 대신 재택 근무를 하고, 초-중-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다.
◇서울 경동시장 탐방은 거리두기로 취소…4인1조 스터디 구성
대구한의대학교 역시 이러한 실정에 맞추어 2021학년도 1학기 인원을 반으로 나누어 격일 등교하는 교차 대면을 실시했다. 사적 모임의 제한으로 새내기 배움터, 개강 및 종강 총회 등 학우들 간의 모임이 이루어질 수 있는 행사는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거나 취소되었으며, 학우들의 학과 공부 외에 한의학 지식과 경험을 쌓는 데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 의료 봉사 등의 활동도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기에 교수진과 학생들 모두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본과 학술 동아리 ‘기미회’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한의학에서 자주 쓰이는 방제를 직접 조제하고 처방에 쓰이는 본초를 익히며 공부하는 활동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상 기존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선택한 대안이 4인 1조 본초학 스터디와 ‘본초문답’ 연구, 교수 온라인 특강이다. 학기 중에는 매주 일정 분량의 본초의 기미와 효능, 관련 방제 등을 직접 찾아 조원들과 공유하며 공부하고, 약성가를 암기하면서 이론을 갈고 닦았다.
방학 동안에는 조별로 ‘본초문답’을 읽고 흥미가 가거나 궁금한 조문을 찾아 정리하고 관련 학술 자료나 논문을 찾아 보고서를 만들고 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학생들이 본초학과 방제학, 또는 기타 한의학을 공부함에 있어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교수님께서 온라인으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서울 경동시장, 대구 약령시장 탐방도 계획되어 있었으나 서울의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진행이 어렵게 되어 학생들이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학습 써클 통해 수업 이해 높이고 동기간 유대감 쌓기도
대구한의대학교 교수학습센터에서는 ‘학습써클’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재학생들이 학습공동체를 형성하여 공동의 학습목표를 가지고 전공교과, 기초교과 등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 역시도 기존에는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담당 교수의 피드백을 통하여 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활동 지원금, 우수팀 장학금 등의 혜택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학생들은 기존에도 다양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동 학습을 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잠정 중단되었는데 비대면 스터디를 이어갈 수 있게 되면서 걱정을 한시름 덜어냈다.
학습써클 프로그램에 참여한 A 학우에게 비대면으로 공동학습을 진행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대면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동기들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웠다고 한다.
그러나 학습써클을 통해 매주 일정 분량을 정해 공부하고 서로의 학습 정도를 점검하며 의문점이나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동기들 간의 유대감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동기들의 생각을 들으며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나 놓친 부분을 발견하여 한의학에 대한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혼자 공부했다면 따라왔을 외로움, 게으름 등의 문제점을 동기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책임감과 동기들의 응원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점에 큰 의미를 두는 듯 하였다.
◇한의학 인재 양성 위해 실질적 대안 모색해야
대외적으로는 전국의 많은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여러 한의학 학회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또는 소수정예 대면 강의를 찾아 듣고 있으며, 이번 달에는 ‘2021 온라인 1차 전국 한의학 학술대회’가 진행될 예정으로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가 잠잠해진 후에 모든 활동을 정상화할 계획으로 모든 비교과 활동을 사실상 ‘동결’하고, 비대면 강의만 진행하였다. 장기화될 것을 예상하지 못하여 아쉬운 시간을 흘려보낸 것이다. 신종 감염병이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어 대처가 미흡하였음을 이해하더라도 학생들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치게 되어 불안과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대안을 찾아 실행하고 있으나 대면 활동에 제한이 있어 이론적인 영역에 치우쳐 있는 실정이다. 한의학은 이론을 쌓는 것도 중요하나 실습과 경험을 통한 배움이 더욱 중요한 학문이기에 현재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동결’이 누군가의 탓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가만히 있다가는 한의학계 전체가 ‘동결’될 것이다. 학생은 향후 한의학계를 이끌어갈 주역이다. 교육계에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교수진은 물론 임상 현장에서 일하는 한의사들 모두 한의학 인재의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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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는?
///부제 70% 이상 접종 시 위드 코로나 vs 투입비용 대비 효과 적어
///부제 정은경 청장, “거리두기 지속”…예방학회, “시민 참여형 전환”
///본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서 ‘위드(with) 코로나’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에 방역 관련 학회들은 현 사회적 거리두기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민참여 형태의 방역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6일 진행한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언제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예방접종률이 전 국민의 70% 이상 돼야 한다”면서 “고령층의 90% 이상, 일반 성인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정 청장은 또한 “새로운 변이가 확산하지 않는 것, 의료대응 체계 등도 중요 고려 요소다. 그런 만큼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위드 코로나가 되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제일 늦게까지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또 부스터샷(백신 접종자 추가 접종)은 언제부터 맞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르면 4분기부터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정 청장은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층, 만성질환자, 중증 면역저하자 등이 우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내 들어오는 백신은 1억9000만 회분으로 전 국민 2회 접종, 소아·청소년·임신부 접종을 마치고도 부스터샷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방역 관련 학회인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가 구성한 ‘코로나 19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지속 가능한 K방역 2.0을 준비하자’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내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방식은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효과적이었으나 현재는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에 비하여 효과가 적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추적, 검사 및 역학조사 등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K방역 시스템’ 또한 코로나의 장기화 및 대규모화 등에 따른 인력과 자원의 확충 없이 보건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에 의존해온 결과 붕괴 직전의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또 지난 20개월 동안의 K방역의 성과와 한계를 면밀히 성찰하고 평가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K방역 2.0을 준비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세 가지의 새로운 방역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은 보다 형평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보완되어야 하며, 방역 인력과 자원을 시급히 확충하여 K 방역의 기본 원칙이었던 접촉자 추적과 관리 역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두 번째는 정부는 중환자 진료 역량의 확충에 보다 집중하고, 모든 힘을 다해 백신 공급을 충분히 확대하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 번째는 행정 규제 방역에서 시민 참여 방역으로 전환과 동참을 제안했다. 시민의 참여와 협력 없는 방역 시스템은 지속 불가능하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자발적 시민 참여가 가능한 플랫폼의 개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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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건기식 판매 증가에 따라 이상사례 신고·접수도 늘어
///부제 위해 성분 직구제품 및 허위·과대광고 건기식, 관리방안 ‘필요’
///부제 2020년 건기식 판매액 3조원 돌파…홍삼이 압도적인 1위
///본문 2020년 건강기능식품 판매액이 3조 3254억 원을 달성한 가운데 이에 따른 이상사례 신고·접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판매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12.7%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17년 5.2% △2018년 11.1% △2019년 17% △2020년 12.7%를 기록했으며, 연 매출액은 2016년 2조원을 돌파한 뒤 지속 증가해 약 5년 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확대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판매품목 가운데 홍삼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EPA 및 DHA 함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상사례 건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식품안전정보원이 발표한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20년까지 6년간 이상사례 접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역시 6월 말까지 700건 이상의 이상사례가 접수돼 전년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위해 성분을 함유한 직구제품 역시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약처와 관세청이 지난 5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집중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11만 정에 달하는 직구식품에 의약품 등 부정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 유도 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이 함유된 사례가 가장 많았고,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허위·과대광고와 관련한 문제에 관한 지적도 나왔다. 건강기능식품을 홍보하는 유통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방안이 부족하다는 것. 특히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사적으로 운영되는 SNS 채널을 통해 제품이 판매될 경우, 이를 파악하거나 단속하는 것이 힘들어 허위·과대광고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방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이 최근 연평균 15%씩 성장할 정도로 국민들의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SNS에서 질병 예방·치료 효과 등을 나타내는 부당한 광고에 현혹되지 않게 철저한 관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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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산청군, 한방문화 전승한 공연 콘텐츠 만든다
///부제 극단 큰들과 음양오행 주제 마당극 제작…동의보감 정신 고양
///본문 경남 산청군이 한방문화 전승을 위한 새로운 공연 콘텐츠를 개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산청군에 따르면 이번 콘텐츠 개발은 신활력플러스사업의 하나로 한방과 약초, 웰니스 헬스투어를 접목한 공연작품을 만들어 산청의 한방문화를 대중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산청군은 문화예술단체인 극단 큰들과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개발 중인 한방문화 공연 작품은 동의보감의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사람의 신체를 이용해 동의보감 정신을 담아낸다.
특히 사람은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 등 오장이 편해야 몸과 마음이 편안하며, 자연의 이치대로 살아야 건강할 수 있음을 마당극 공연에 녹일 예정이다.
산청군과 큰들은 최근 동의보감촌 주제관 내 전승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한방문화 전승 콘텐츠의 1차 시연회를 하기도 했다. 큰들은 시연회 평가를 바탕으로 작품을 수정·보완해 올해 안으로 창작 초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환 산청군신활력플러스추진단장은 “작품이 완성되면 우리 지역 각종 축제는 물론 동의보감촌에서 진행되는 연수·교육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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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식치’(食治)와 생화학적 이론 바탕으로 정신치료 방향 제시
///부제 윌리엄 J. 월시 박사의 <영양소의 힘> 역서
///부제 ‘영양 균형’이 치료를 바로 세운다
///본문 “어떤 한 사람의 고기는 다른 사람의 독이다.”
최근 <영양소의 힘>을 간행한 윌리엄 월시 박사가 본문에서 셰익스피어를 인용해 소개한 구절이다. 인간은 부모뿐만 아니라 조상들의 다양한 유전자 조합으로 탄생하기에 저마다 독특한 신체적 특징과 성향을 지닌다는 이유에서다. 월시 박사의 이런 관점은 인체의 체질에 따라 약을 달리 운용하는 한의학적 접근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영양의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월시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뇌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영양 균형’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많은 영양소는 정신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햇빛에 노출되면 증가하는 비타민D는 결핍될 경우 우울증, 조현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기타 정신 질환과 관련이 있다. 햇빛 조사량이 적은 북부 스칸디나비아에서 조현병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생화학적 요법 통해 부작용 최소화
이렇듯 생화학 물질로 뇌 건강에 접근하는 관점의 가장 큰 장점은 정신과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생화학 요법은 뇌에 이질적이고 비정상적인 상태를 유발하는 분자 대신 천연 화학 물질을 사용한다. 약물, 상담과 함께 사용될 수 있기에 정신건강 전문가에게도 큰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런 유연성은 뇌과학 발전에 따라 정신질환을 위한 선택 치료로서 정신과 약물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물론 정신과 약물을 먹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목적은 최대 이득에 필요한 복용량을 확인하는 데 있다. 저자에 따르면 행동장애, ADHD·우울증 환자의 70% 이상이 생화학요법 6개월 후 약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최선의 상태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30%는 일부 증상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약물이 필요했다. 대체로 부작용을 줄이며 약물 복용량도 안전하게 줄여나갈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이 남긴 빈 공간은 ‘상담’을 통해 보완 가능하다. 상담은 우울증과 정신병 환자 수천 명에게 효과를 보인 치료 방법이다. 효과적인 상담은 새로운 시냅스의 뉴런의 ‘미니칼럼’을 생성하고 뇌의 미세구조를 영구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생활 환경이 질병에 영향 미친다는 ‘후생유전학’, 한의학과 닿아 있어
저자는 식이요법, 독소, 생활양식 등 환경이 유전자 발현에 변화를 미치는 과정을 연구하는 ‘후생유전학’에 기반을 두고 주장을 펼쳐나간다. 영양소 불균형이나 독성 노출은 유전자 발현 속도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수많은 정신장애의 근본 원인일 수도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메티오닌, SAMe, 엽산, 나이아신아미드, 아연 등은 신경전달물질 시냅스에서 수송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다. 이들 영양소는 조현병, 우울증, 불안, ADHD 및 행동장애 등과 관련이 깊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제1장~제4장에서는 생화학요법의 정의와 이점을 제시하고 정신건강에서 영양소가 미치는 영향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후생유전학’을 소개한다.
이어 제5장~제9장에 걸쳐 △조현병 △우울증 △자폐증 △행동장애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알츠하이머병 등 후생유전학을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을 선별해 적용 가능한 영양요법을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마지막 장인 제10장은 광범위한 병력 조사, 혈액 및 소변검사, 화학적 불균형 진단, 치료 설계, 요양 치료 등 고급 영양요법을 시행하는 방법을 귀띔한다.
저자는 일리노이에 있는 비영리 월시연구소 소장을 지내며 호주, 노르웨이 등에서 의사 교육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으며, 미국 정신의학협회, 미국 상원 그리고 국립정신건강연구소에서 자신의 실험적인 연구를 발표했다.
역자로는 한의학 이론과 임상의 다방면에서 조예가 깊은 다수의 한의사들이 참여했다. 서효원 경희대 학술연구교수, 임재환 장덕한방병원 진료원장, 배은주 경희다강한의원장, 권찬영 동의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진료과장 등이다.
서효원 교수는 “정신과 진단명은 같아도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많이 봐 왔다. 그 중에는 주변 사람들이나 의료진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치료의 첫걸음은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책은 환자들에게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임재환 원장은 역자 후기에서 “20년 이상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환자를 진료하는 입장에서 질병의 근본원인을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는 ‘치병필구어본’(治病必求於本)이라는 동의보감의 문구는 정말 큰 숙제”라며 “이번 기회에 한약, 침 등 기존의 한의학 치료와 더불어 ‘식치’(食治)와 생화학적 이론을 근간으로 한 영양요법을 결합해 ‘치병필구어본’을 실천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의계가 특정 화합물질을 분석하는 시도로 나름의 연구 성과를 거두고, 네트워크 분석 등의 방법론으로 복합 성분의 물질적·기능적 분석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책이라 더욱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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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기고
///이름 김서영 원장
///제목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부제 저탄수, 고지방 다이어트와 운동이 비만 환자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은 비만 환자에 있어서 체성분 개선과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서지사항
Valsdottir TD, Øvrebø B, Falck TM, Litleskare S, Johansen EI, Henriksen C, Jensen J. Low-Carbohydrate High-Fat Diet and Exercise: Effect of a 10-Week Intervention on Body Composition and CVD Risk Factors in Overweight and Obese Women-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Nutrients. 2020 Dec 30;13(1):110. doi: 10.3390/nu13010110.
연구설계
2Χ2 요인 설계된 무작위 배정 비교 임상연구(2Χ2 factorial designed RCTs)
연구목적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유도된 체중 감량이 비만 환자의 체성분 구성,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질환 및 연구대상
신문 광고 또는 소셜 미디어로 모집되었으며 오슬로 또는 오슬로 가까이에 살고 있는 총 57명의 폐경전의 백인 여성으로 임신, 수유, 흡연, 심혈관 질환, 당뇨, 내분비 이상, 신장 질환 및 지질 강하제 또는 당뇨약 복용 중이 아닌 과체중 및 비만 환자
시험군 중재
1) LCHF diet(n=14):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식단으로 하루 섭취 칼로리에서 700칼로리를 줄임.
2) LCHF diet + exercise(n=14):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식단으로 하루 섭취 칼로리에서 700칼로리를 줄이고, 운동으로 500칼로리를 소모시킴.
대조군 중재
1) Normal diet(n=15) : 일반적인 다이어트 식단으로 하루 섭취 칼로리 중 700칼로리를 줄임.
2) Normal diet + exercise(n=14): 일반적인 다이어트 식단으로 하루 섭취 칼로리 중 700칼로리를 줄이고 운동으로 500칼로리를 소모시킴.
평가지표
10주 치료 후의 체중, 체성분 구성(체지방량, 내장 지방량, 체지방률, 제지방량, 허리-엉덩이 둘레비), peak oxygen uptake 및 혈중 지질 수치(total cholesterol, LDL, HDL, TG)
주요결과
1. 체중: 네 개의 중재 그룹 모두에서 치료 전후 초기 체중의 5% 이상 감량 되었으며 그룹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2. 체성분 구성
1) 체지방량: 네 그룹 모두에서 치료 전후 유의한 체지방 감소가 나타났으며 그룹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2) 내장 지방량: 네 그룹 모두에서 평균 24% 내장 지방량 감소가 나타났으며, 그룹 간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3) 체지방률: 일반 식이요법 단독 그룹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체지방률 감소가 나타났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단독 그룹이 5.9%로 가장 큰 감량을 보였으며, 일반 식이요법 단독 그룹과 일반 식이요법 및 운동 요법 병행 그룹 사이에서 그룹 간 차이가 있었다.
4) 제지방량: 네 그룹 모두에서 평균 2.7%의 체지방 감량이 나타났으며 그룹 간 차이는 없었다.
3. 허리-엉덩이 둘레비: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4. VO2peak: 운동과 병행한 식이요법 그룹에서는 모두 증가했으나, 식이요법 단독 그룹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5. 지질 수치
1) total cholesterol: 모든 그룹에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의 감소가 나타났으며, 일반 식이요법-운동요법 병행 그룹이 일반 식이요법 단독 및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운동 요법 병행 그룹에 비하여 각각 모두 더 많은 감소를 보였다.
2) LDL: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단독 그룹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LDL 수치의 감소를 보였으며 일반 식이요법-운동요법 병행 그룹이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운동 요법 병행 그룹에 비하여 더 많은 감소를 보였다.
3) HDL: 네 그룹 모두에서 HDL 수치의 감소를 보였으며 일반 식이요법-운동요법 병행 그룹이 일반 식이요법 단독 그룹에 비하여 더 많은 감소를 보였다.
4) TG: 두 운동요법 병행 그룹에서만 감소를 보였으며 일반 식이요법-운동요법 병행 그룹이 일반 식이요법 단독 그룹과 비교하여 더 많은 감소를 보였다.
저자결론
운동요법과 병행하거나 병행하지 않은 일반 식이요법 또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모두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의 개선이 나타났지만, 운동요법은 일반 식이요법과 병행하였을 때 더욱 지질 수치의 바람직한 변화뿐만 아니라 체성분 구성의 유익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운동요법 병행 그룹과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단독 그룹을 비교하였을 때, 일반 식이요법-운동요법 병행 그룹과 일반 식이요법 단독 그룹의 비교에서 보였던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에 대한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는 감지되지 않았다.
즉 이것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은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에 대한 운동요법의 긍정적인 효과를 둔화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참신한 발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운동요법 병행 그룹에서 치료 후 지질 수치가 치료 전 수치보다 낮게 나타났으므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운동요법 병행 치료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의 체성분 구성과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를 개선하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KMCRIC 비평
칼로리 제한 식이요법은 체중 감량에 가장 적합한 도구이다[1].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통한 상당한 체중 감소(10%)는 대사 증후군[2]과 관련된 많은 요인을 역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간의 체중 감소(5%) 조차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개선한다[3-5].
최근 인기가 있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이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 메타분석에 따르면, 6개월~2년간의 LCHF 식이요법 후에 HDL, VLDL 및 TG의 개선과 관련하여 대조군의 식이요법보다 우월함을 보여주었으나[6,7] LDL에는 덜 유리한 효과를 나타냈다[6,8].
따라서 LCHF 식이요법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우려가 있었으며[6] 식이요법을 권장하는 것이 안전한지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LCHF 다이어트가 체성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체중이 크게 감소하고 체지방량이 현저히 감소하더라도 제지방량이 보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9,10].
운동은 체중 감량을 위한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과체중 및 비만인 사람들에게는 체중 감량을 위해 요구되는 많은 운동량이 실용적이거나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11]. 그러나 운동을 포함한 체중 감소 연구에 따르면 운동요법은 제지방량을 보존하는 데에 유용하며, 비만에 대한 영향과 관계없이 지질 프로필, 혈압 및 인슐린 감수성 등 수많은 건강 관련 매개 변수가 향상된다[12].
그중 인터벌 운동은 에너지 소비가 많고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으로 인해 과체중 및 비만인 사람들에게 효과적이고 실행 가능한 운동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13,14].
이에 본 연구는 2Χ2 factorial design을 사용하여 잘 설계된 4개의 중재군(normal-diet-only intervention group; LCHF-diet-only intervention group; normal diet with exercise intervention group; and LCHF with exercise intervention group)에 참가자들을 무작위 배정함으로써 칼로리 제한 LCHF 식이요법과 일반 식이요법의 체중 감량 차이, 신체 구성, 심폐 건강 및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를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비교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10주간의 치료 후 네 개의 중재군 모두에서 초기 체중의 5% 이상의 비교적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LCHF 식이요법은 지질 수치에 있어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HDL 수치의 감소 효과를 나타내었으나 LDL과 TG 수치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다. 운동요법을 병행한 식이요법 그룹은 모두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의 개선이 나타났지만,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보다는 일반 식이요법과 병행하였을 때 더욱 지질 수치와 체성분 구성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은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에 대한 운동요법의 긍정적인 효과를 둔화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참신한 발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운동요법 병행 그룹에서 치료 후 지질 수치가 치료 전 수치보다 낮게 나타났으므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운동요법 병행 치료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의 체성분 구성과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를 개선하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보다는 일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결합하였을 때 체성분 구성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에 가장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를 임상에 활용함으로써 체중 감량과 건강 지표 개선을 촉진하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포함하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파악할 수 있었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2012101
///끝
///시작
///면 35
///세션 기고
///이름 문저온 원장
///제목 [시선 나누기 3]
///부제 입에게 부끄럽지 않게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저자인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최근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제스 이야기
1. 제스는 ‘갈색 곱슬머리와 멋진 휠체어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 눈치챈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방식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다.
2. 제스는 이야기하는 도중에 불쑥 ‘비스킷!’을 외친다.
: ‘비스킷!’은 제스의 입을 통해 나오는 소리이긴 하지만, 제스가 ‘원해서’ 하는 ‘말’이 아니므로, ‘제스가 비스킷을 외친다’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3. 그렇지만 제스는 ‘비스킷!’을 외친다. 혹은 ‘비스킷! 비스킷! 비스킷!’을.
: ‘비스킷!’은 재채기와 같아서 때로는 제스가 하는 말보다 세게 들린다. 아주 가끔 다른 단어도 외친다.
4. 영화 <뚜렛히어로: 나의 입과 나>는 이런 제스가 연극 <Not I>를 준비하고 무대에 직접 오르는 과정을 카메라로 따라간다.
◇베케트 이야기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Not I>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말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배역을 맡은 배우는 쉼 없이 대사를 읊어야 하는데, 희곡에 무수히 찍혀 있는 말줄임표들은 실은 무대 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망설임과 여운과 머뭇거림처럼 보이던 대사들은 무대 위에서 제지할 수 없는 속사포처럼 변한다.
무대에는 두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데, 온통 검은 무대의 한쪽 구석에서 어쩔 수 없다는 듯 두 팔을 올렸다 내리기만 하는 희미한 존재가 한 명이고, 무대 중앙에 오직 입으로만 등장하는 배우가 그 한 명이다. 배우는 칸막이 뒤 단상에 올라서서 입만 내놓고(!) 연기를 한다. 조명은 희미하게 입을 비추고 관객은 입이 하는 말을 듣는다.
“……내쫓겨…… 이 세상으로……” 입은 말하기 시작한다. 사이사이 신나게 웃거나 혹은 비명을 지른다. 다시 말한다. 막이 내릴 때까지. 지문에 따르면 ‘제3자를 자기 자신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격렬한 거절을’. 격렬하고도 토막 난 말들을.
◇매드연극제
‘본격적인 매드연극제 시작에 앞서, 당일 현장 직원 관련하여 안내 드립니다. 매드연극제를 주최·주관하는 창작문화예술단 안티카의 대다수 직원 분들은 창작과 프로젝트 운영을 직접 하고 계시는 정신장애 당사자들입니다. 따라서 연극제 당일에도 매표관리, QR체크, 하우스 매니저 등의 역할을 담당하시는데요, 단원 분들마다 정신장애의 결과 강도가 상이하고, 정신장애 비당사자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연극제 당일 현장에서의 돌발상황 또는 장시간 대기로 인한 피로감 등으로 인하여 양해가 필요한 부분은 있을 수 있습니다. 연극제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은 이러한 특이사항이 있다는 점을 인지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안내문자를 받았다. 초청받은 연극제의 이름이 왜 ‘매드연극제’였는지 피부에 확 와 닿았다. 내가 참여한 작품이 ‘모든 사람은 아프다’였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다. 낯설게 각인되는 ‘정신장애 당사자’, ‘정신장애 비당사자’라는 명칭을 공부하듯 읽었다. 조심스러운 마음이 생겨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공연 당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돌발상황’도, ‘양해가 필요한 부분’도 생기지 않았다. ‘정신장애 당사자’와 ‘정신장애 비당사자’를 구분할 필요도, 그럴 여유도 없었다. 연극치료에 참여해오던 아마추어 배우들의 워크숍 무대를 지켜보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한 가지 이유일 것이고, 무엇보다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객석과 무대, 조명과 음향, 공연과 공연 사이, 여유와 긴장. 다른 때와 똑같이 준비하고, 몰두하고, 마친 뒤 깊이 허리 숙여 인사했다. 하나 다른 것이 있었다면, 스태프로 혹은 관객으로 우리 공연을 본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이주 작은 평화와 치유라도 경험했다면 더없이 기쁘겠다는 뒤늦은 바람…….
◇그리고 입 이야기
제스는 ‘입에게 부끄럽지 않게’라고 말한다. ‘아일랜드, 배제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 베케트가 이 여성들과 목소리를 경험했던 장소’를 직접 찾아가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베케트의 입을 연기했던 노배우를 찾아간다. ‘입’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가 무대에 오른 유일한 이유는 ‘관객이 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극장에서 쫓겨나지 않는 유일한 자리가 무대였기 때문’이었다.
공연 직전, 긴장으로 녹초가 되어버린 제스는 그러나 드디어 ‘비스킷!’과 수어 통역사와 함께 벅찬 연극을 끝마친다. (무대에 서서 제스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며 비스킷!을 연거푸 손으로 말하는 수어 통역사의 안타까운 눈빛을 상상해보라!)
제스는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을 마주하고 말한다. “분노를 쏟아내고 사랑을 백 개의 방식으로 표현하세요!”
제스에게는 자신의 입과 ‘비스킷!’을 외치는 입이 있다. 제스에게는 베케트의 ‘입’과 ‘백 개의 방식’을 실천하는 자신의 입이 있다.
///끝
///시작
///면 38
///세션 인터뷰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나눔은 기분이 좋아지는 중독”
///부제 강의료 등 모아 10년간 2억 5000만 원 상당 기부 활동…착한 기부업체로 선정되기도
///부제 원외탕전실·제약회사·비대면진료 네트워크 등 한의사들과 ‘상생’할 다양한 사업 진행
///본문 * 편집자주 : 최윤용 원장(큰나무한의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강서구청, 양천구청을 비롯해 대한한의사협회와 참의료실천연합회, KOMSTA, 강서구한의사회 허준장학회와 같은 한의사 관련 단체까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기부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큰나무한의원은 올해 3월에는 양천사랑복지재단, 사랑의 열매, 양천구로부터 착한기부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본지에서는 최윤용 원장을 만나 그가 실천하고 있는 나눔의 삶과 철학을 들어보았다.
Q. 그동안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안다. 계기가 있는가?
“2013년부터 ‘한의원 서비스 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 내용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준비된 원장이 직원에게 서비스마인드를 교육하고, 그것을 이해한 직원이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의원을 만들었던 나의 진료실 이야기다. 원장-직원-환자라는 삼박자가 서로 만족하면 그 한의원은 우상향의 지속 가능성과 외풍에 대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에 대하여 주변의 원장들과 사석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하루 8시간 이상을 즐겁지 못한 진료실에서 보내는 원장들의 요청으로 한의원 참관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제법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까지 약 2000여 명의 원장들이 참여해줬다. 제주도나 부산, 목포 등 멀리서 힘들게 강의를 들으러 오시는 원장들이나, 한의원 경영이 어려운 와중에 찾아오신 원장들이 많음을 알게 되면서, 비록 강의는 제가 했지만 강의료는 원장들이 모아 주신 돈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돈을 더 가치 있게 써보자는 마음을 먹고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까지 기부금과 현금을 포함해 약 2억 5천만 원 상당을 기부한 것 같다.”
Q. 최근에도 적지 않게 기부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초 마스크는 정부에서 생산과 판매를 규제할 만큼 구하기 어려운 방역물품이었다. 우연히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님이 손님이 타는 것도 무섭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방역 현장이나 소외계층의 분들은 더 힘들겠다는 마음에 그 날 바로 보건소에 전화를 하여 기부 소식을 알리고 다음날부터 마스크 수배를 시작했다. 다행히 연락된 업체에서 동참해 주어서 양천구 복지재단에 5000장, 경기도 연천군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500만 원 어치를 기부했다.
그리고 2007년부터 국내의 해외지원 단체를 통하여 해외의 어린이들에게 후원하기 시작해 현재는 매월 50만 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작년부터는 매월 100만 원씩 양천구 복지재단을 통하여 관내의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생활비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얼마 전 대상자 중 한의대생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학생이 한의원으로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야외 검사소의 의료진들이 더위에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음조끼 100벌을 구입하여 양천구보건소에 기부했고, 이 소식을 한의사 온라인카페인 한의쉼터에 올렸는데 이 글을 본 여러 명의 원장님들이 뜻을 같이 해 주시어 몇몇 보건소에 얼음조끼 기부에 동참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Q. 지속적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앞서 말했던 얼음조끼 기부처럼 누군가는 하고 싶어도 방법이나 용기가 안 나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기분 좋은 기부는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는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연말이 되어 지나온 한 해를 되돌아 봤을 때 나에게 가장 남는 것은 남에게 도움을 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름대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왜 나눔과 기부를 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내가 좋아하는 소주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중독이기 때문에’라고 설명하고 싶다.”
Q. 한의원 운영과 강의뿐만 아니라 원외탕전실 등 다양한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들었다.
“원외탕전실의 운영은 한의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위한 진두보다. 급격히 증가하는 건기식으로 인하여 로컬 한의원의 경영이 위축되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66명의 한의사가 모여서 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모아진 자금을 바로 건강기능식품 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에 우선 원외탕전으로 종잣돈을 만들고, 그 이후 한의원용 건강기능식품을 런칭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식약처의 고시형 원료가 아닌 개별인정형 원료로 지금까지 시장에 없던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건기식을 런칭하려면 수십억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지만 6년간의 정규 교육 과정을 마친 한의사만이 할 수 있는 장점이 눈에 보였기에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같이의 가치’를 모토로 여기고 현재진행형으로 준비 중에 있다. 7월에는 보건복지부의 원외탕전 인증 사업에 참여해 아마도 10월경이면 원외탕전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제약회사까지 운영하게 된 이유는?
“2012년 공진단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한의원의 경영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하지만 공진단의 주 원료약재인 사향의 품질이 너무 들쭉날쭉인 탓에 직접 사향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3년간의 준비로 2015년 정식 수입하여 다른 한의원에도 공급하던 중 러시아에서만 수출이 가능한 사향이 홍콩을 경유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는 러시아에서 직수입을 하고 있다. 녹용 역시 중국이나 홍콩을 경유하여 수입되면서 품질이나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며, 이를 악용하는 일부 업자들을 보고 나라도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올 봄에 러시아에 직접 가서 가을부터 녹용을 직수입하하기로 계약하고 돌아왔다. 개인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보다는 좋은 약재를 수입하여 나와 다른 원장님들이 함께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며. 사업이 안정되면 발생하는 수익도 일부분 나눔에 사용할 계획이다.”
Q.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한의원의 경영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배달음식 관련업은 오히려 호황인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여겨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한시적이나마 정부에서 허용한 비대면 진료가 한의사에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환자의 유입에서 진료와 결제까지 각각 따로 개발된 온라인 프로그램을 연결하여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게 됐다.
사실 비대면 진료는 검사에 의한 데이터가 나와야지 치료와 처방이 가능한 양방보다는 비급여가 많은 한의에 특화된 진료다. 환자와 한의원 모두 편리성과 효율성에서 월등히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이러한 시스템을 네트워크화 하려고 준비 중이다. 많은 원장님들과의 상생을 위해 네트워크 본사의 영업이익은 0원을 목표로 하고 개별 한의원에 신환 창출의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꼬꼬마 한의사였을 때 느꼈던 막막함이 경력이 쌓이며 신사업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현실화 할 수 있게 바뀌었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또한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조금씩 뭔가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하면서 작게나마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다.
요즘은 원외탕전실 작업 과정에서 AI를 도입한 작업 고도화에 대한 일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의 중인데, 탕전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최소화하고 시스템이 탕전하고 포장하여 발송하는 일관화 작업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에 위축되지 말고 뭔가 구상하고 현실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한의사로서의 삶이 즐거우시길 바라는 마음이 후배원장님들께 드리고 싶은 마지막 이야기다.”
///끝
///시작
///면 39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대전대 한의대, 한의사 국시 CBT실 구축 완료
///부제 부정행위 방지 책상 맞춤 제작 등 2억 5천만원 투입
///본문 대전대학교가 2023년 컴퓨터 시험 방식으로 전환되는 한의사 국가시험(필기) 및 한의학 기초 종합능력 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한의학관 내 ‘컴퓨터 전용 국가시험(Computer Based Test, CBT)실’ 구축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의학관 내 1개 강의실을 컴퓨터 기반 국가시험 전용 공간으로 전환했으며, 총 50대의 컴퓨터를 구입해 국가시험 대비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아울러 부정 행위 방지용 전동식 스크린이 내재된 책상을 맞춤 제작했다. CBT실 구축 사업은 대전대학교 대학혁신사업단 주관 하에 진행됐으며 대학혁신지원사업비 2억 5천만원이 투입됐다.
김동희 한의과대학장은 “이로써 한의사 국가시험 대비 컴퓨터 시험실 구축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며,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컴퓨터 시험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사전 시뮬레이션 수업과 사진 및 동영상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수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응급구조학과 등 보건의료 관련 국가시험을 진행하는 학과의 학생들에게도 실습수업이 가능하도록 개방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편리하게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지난 2월, 2023년도 제78회 한의사 국가시험(필기)부터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시험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사 국가시험(필기)과 치과의사 국가시험은(필기)은 각각 2022년, 2023년부터 컴퓨터 시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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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사설
///제목 한의 방문 진료 사업에 거는 기대
///본문 신체의 마비, 근골격계 질환, 통증 관리, 신경계퇴행성 질환, 수술 후, 인지장애, 정신과적 질환 등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 대한 한의의료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일차의료 한의 방문 진료 수가 시범사업이 지난달 30일 드디어 첫 발을 내딛었다.
앞으로 3년 동안 시행될 이 한의 방문 진료 수가 시범사업에는 전국의 한의원 1348개가 참여해 환자들을 돌보게 되며, 이에 따른 수가는 9만3210원이며, 시범기관의 한의사 1인당 일주일에 최대 15회까지 방문 진료료를 산정할 수 있다.
사실 이 사업은 2019년 12월 양방의 일차의료 왕진수가 시범사업이 시작될 때 한의과 역시 동시에 이뤄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시범사업의 첫발을 떼게 돼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 사업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과 더불어 한의의료의 다양한 치료기술 및 의료서비스가 제도권 의료로 정착하는데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어서 참여 한의원의 적극적인 방문 진료가 요구된다.
정부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거동 불편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 소비 형태가 대형병원 위주의 환자쏠림 현상이 극심해짐으로써 일차의료기관의 역할 부재 및 국민 의료비 증가라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어,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데 있다.
방문진료, 만성질환관리제, 주치의제, 치매국가책임제 등 지역사회 기반의 일차의료 강화 정책은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중심축이 될 수 있기에 한의의료기관의 방문 진료 참여와 성과는 향후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에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자들이 손쉽게 한의의료기관을 찾거나, 한의사들이 직접 환자를 찾아가 진료하는 시스템이 사회의 통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이를 기반으로 한의의료의 보장성 강화로 연계될 수 있다.
환자들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질병 치료에 있어 한의의료기관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비의 절감과 질병의 치료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따라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나 한의의료 방문 진료 수가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시행은 앞으로 전개될 만성질환관리제, 노인 및 장애인 주치의제, 지역사회 기반 건강증진사업 등에서 한의학의 가치와 역할을 확실히 강조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시범사업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시범 운영이다. 3년의 시범 기간을 다 채울 수도 있고, 다 채우지 못하고 마칠 수도 있다. 또한 시범사업 후 본 사업으로 정착할 수도 있고, 폐기될 수도 있다. 특히 한의과는 양방과 달리 반드시 본 사업으로 안착돼야 하는 간절함이 있기에 1348개 시범사업 참여 기관의 소명 의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