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12.6℃
  • 맑음속초11.7℃
  • 구름조금15.0℃
  • 구름조금철원15.2℃
  • 구름조금동두천15.2℃
  • 맑음파주13.6℃
  • 맑음대관령11.8℃
  • 구름조금춘천15.9℃
  • 맑음백령도7.6℃
  • 맑음북강릉15.5℃
  • 맑음강릉17.5℃
  • 흐림동해15.6℃
  • 구름조금서울15.7℃
  • 구름많음인천13.8℃
  • 구름조금원주13.1℃
  • 맑음울릉도10.9℃
  • 구름많음수원15.6℃
  • 맑음영월10.9℃
  • 맑음충주11.8℃
  • 맑음서산13.5℃
  • 흐림울진12.3℃
  • 맑음청주16.2℃
  • 맑음대전15.6℃
  • 구름조금추풍령12.5℃
  • 구름조금안동14.1℃
  • 구름많음상주16.1℃
  • 구름많음포항17.1℃
  • 구름조금군산13.7℃
  • 맑음대구15.3℃
  • 맑음전주15.1℃
  • 구름많음울산14.9℃
  • 구름많음창원12.3℃
  • 맑음광주14.3℃
  • 구름조금부산13.8℃
  • 구름조금통영13.1℃
  • 맑음목포12.5℃
  • 맑음여수12.7℃
  • 구름조금흑산도11.0℃
  • 맑음완도15.1℃
  • 구름조금고창13.3℃
  • 구름조금순천9.3℃
  • 맑음홍성(예)15.3℃
  • 맑음14.7℃
  • 구름많음제주13.8℃
  • 구름많음고산13.3℃
  • 구름조금성산14.2℃
  • 구름조금서귀포14.8℃
  • 구름많음진주13.8℃
  • 맑음강화13.1℃
  • 구름조금양평15.5℃
  • 구름조금이천14.8℃
  • 맑음인제15.6℃
  • 맑음홍천13.6℃
  • 맑음태백12.8℃
  • 맑음정선군15.1℃
  • 맑음제천14.2℃
  • 구름조금보은12.6℃
  • 맑음천안15.2℃
  • 구름조금보령14.7℃
  • 구름조금부여12.6℃
  • 구름조금금산13.4℃
  • 구름조금15.4℃
  • 구름조금부안14.8℃
  • 구름조금임실12.3℃
  • 맑음정읍15.2℃
  • 맑음남원13.3℃
  • 구름조금장수12.8℃
  • 맑음고창군14.3℃
  • 맑음영광군13.1℃
  • 구름많음김해시13.0℃
  • 맑음순창군13.5℃
  • 구름많음북창원13.8℃
  • 구름많음양산시14.0℃
  • 구름조금보성군9.7℃
  • 맑음강진군11.1℃
  • 맑음장흥8.0℃
  • 맑음해남13.6℃
  • 맑음고흥13.9℃
  • 구름많음의령군14.2℃
  • 구름조금함양군14.6℃
  • 구름조금광양시13.9℃
  • 맑음진도군13.5℃
  • 맑음봉화7.0℃
  • 맑음영주13.1℃
  • 구름조금문경15.1℃
  • 구름조금청송군9.2℃
  • 구름많음영덕12.1℃
  • 구름조금의성10.9℃
  • 맑음구미13.1℃
  • 구름많음영천16.3℃
  • 구름많음경주시14.5℃
  • 구름조금거창13.8℃
  • 구름조금합천15.1℃
  • 구름많음밀양12.0℃
  • 구름많음산청12.1℃
  • 구름조금거제13.7℃
  • 구름조금남해14.7℃
  • 구름많음12.6℃
  • 맑음속초11.7℃
기상청 제공

2025년 04월 07일 (월)

PDF 신문보기

2021-11-08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21-11-05 14:05

////제2331호


////날짜 2021년 11월 08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 용어 체계적 정리… 한의 표준화 기여”


///부제 9704개 표제어 수록…‘분류’ 통해 한의학 각 분과 표시


///부제 대한한의학회, 표준한의학용어집 2.1 발간


///본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이하 한의 학회)가 한의학 용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표준한의학용어집’을 지난 1일 개정 발간했다. 9704개의 표제어와 5851개의 대표표제어가 수록된 이번 용어집에는 한의학회 내 여러 회원학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한의학회에 따르면 표준한의학용어집 2.1은 ‘현재 한국에서 공인되어 사용하는 한의학의 학술용어’로, 표준한의학용어집 1.0과 2.0의 한글 표제어를 기반으로 했다. 다만 1.0과 2.0에서 표제어가 중복된 경우 분류, 뜻풀이 등을 비교해 여러 표제어 중 하나를 선택해 서술했다.


이번 간행을 총괄한 이수진 한의학회 표준이사(상지대 한의대 교수)는 표준한 의학용어집 2.1이 기존 용어집과 다른 점에 대해 “1.0과 2.0에는 표제어가 서로 중복되거나 각각 다른 판에는 없는 내용도 있으며 분류 체계도 다른데, 이를 통합 정리하면서 표제어와 분류 체계를 정비했다”면서 또한 “용어 뜻풀이의 오류를 수정하고 쉬운 용어로 풀어 설명해 활용도를 높이고자 했으며 경혈 위치와 본초의 설명은 최신 동향을 반영했 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표제어, 원어, 분류, 뜻풀이, 관련어(대표표제어, 동의어)’ 순 으로 구성해 특정 용어의 대표적인 표현과 한의학적 분류를 함께 알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신사지관’(臣使之官)은 ‘생 리’ 분류에 해당하는 용어로 ‘① 심장의 기능을 대행하고 심장을 보호하는 무형의 장부’, ‘② 심장 외부를 둘러싼 조직기관’ 으로 풀이된다. 대표표제어와 동의어는 각각 ‘심포’(心包)와 ‘심포락’(心包絡)이다.


모든 표제어에 ‘뜻풀이’ 포함


표제어에 오류가 있는 경우나 현재 사용하지 않는 표현은 변경하거나 삭제했 으며 동의어가 있는 경우 표제어를 대표 표제어로 정하고 나머지 용어를 동의어 로 표시했다. 동의어에는 있으나 표제어가 아닌 경우 표제어로 추가했고 동음이 의어인 표제어의 분류가 다를 경우에는 표제어를 분리했다.


한의학의 세부 분야를 표시한 ‘분류’ 항목에서는 부호로 ‘【 】’를 사용했으며 △경락


△경외기혈 △경혈 △기공 △기구 △기타


△방제 △변증 △병리 △병증 △본초 △부인 △사상 △생리 △예방 △운기 △증상


△진단 △체질 △추나 △치법 △침구 △포제 △해부 등 24가지로 한정했다.


모든 표제어는 ‘뜻풀이’를 반드시 포함 하고 있는데, 경혈 위치의 경우 세계보건 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 H O WPRO)에서 발간한 국제표준 경혈 위치에 맞춰 수정했다.


한의학회는 지난 2000년부터 의학 분야의 교육, 진료, 연구, 각종 공문서 작성과 한의정보의 표준화에 기여하기 위해 한의학용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사업을 펼쳐 왔다. 이에 2006년 표준한의학용 어집 1.0을 발간했으며 2014년에는 표준 한의학용어집 2.0을 발간했다.


현재 표준한의학용어집 2.0은 한국한의 학연구원과 기술계약으로 한의학회 홈페 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한의학연구원과의 기술계약은 자동 연장되며 기존 자료를 업그레이드해 표준한의학용어집 2.1을 온라인 서비스할 예정이다. 다만 세부적인 사항은 양 기관 의 협의 하에 진행될 계획이다.


최도영 회장은 “한의학회는 한의학 표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9년 표준 위원회 규정을 제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전문위원회·용어 및 정보분과위원회 등을 구성해 한의학 분야의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작업은 회원학회의 추천을 받은 위원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용어 및 정보분과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수행한 결과다. 표준한 의학용어집 개정작업을 직접 수행한 표준위원회 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 다”고 밝혔다.


한의약 세계화 길잡이 기대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첫 표준 한의학용어집은 현대 한의학의 발전과 위상제고를 위해 6년여 시간동안 5800 여개의 현대한의학 용어를 집대성해 2006년 처음 완성됐으며, 이는 세계보건 기구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 등에 한의학 용어가 채택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주의 회장은 “첫 표준한의학용 어집 발간이 한의계 발전의 밑거름이 됐듯이, 새롭게 발간된 2.1 역시 한의학 발전은 물론 한의약의 세계화와 현대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첩약 시범사업 시행 1년…앞으로의 방향은?”


///부제 대한한의사협회,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경과에 따른 공청회’ 개최


///부제 찬성측 토론자 없어 경과 설명 및 질의응답 형식의 설명회로 진행


///부제 홍주의 회장 “회원투표 반드시 시행…시행시기는 집행진 믿고 맡겨주기를”


///본문 지난해 11월20일부터 시행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하 첩약 시범사 업)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향후 첩약 시범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 ·이하 한의협)는 지난달 31일 한의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경과에 따른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한의협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홍주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44 대 집행부는 한의사들이 앞으로 펼쳐나갈 의권 신장 및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첩약 시범사업에 대해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오늘 공청회를 통해 건전하고 객관적이며 국민의 이익과 더불어 한의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면 한다. 이러한 의견을 통해 회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공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집행부의 첩약 시범사업에 대한 생각이나 판단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해나가겠 다”고 밝혔다.


이어진 공청회에서 좌장을 맡은 황병천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공청회의 공정성을 위해 첩약 시범사업에 찬성하는 회원과 반대하는 회원을 각 동수로 모집해 토론을 진행코자 했지만, 찬성측 회원의 신청이 없었다”며 “이같은 상황 에서 반대측 회원만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진행하는 것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첩약 시범사 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지를 모색해 보고자 한 공청회의 개최 취지에도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지금까지의 경과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의 설명회 형식으로 진행 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대측 토론자들의 동의를 얻어 설명회 형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승언 한의협 보험/국제이사는 ‘첩약 시범사 업에 대한 지금까지의 경과’에 대한 발표를 통해 첩약 시범사업의 실시 배경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그동안 제44대 집행부에서 진행했던 첩약 시범사업 개선에 대한 회무, 첩약 시범사업 현황 등을 설명했다.


이 이사는 “한의협에서는 △한약재 직접 입력, 표준진단체크리스트 제출등 행정적 절차상의 문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낮은 수가 △한약재 원산지 표기 등 회원들이 첩약 시범사업 에서 어려움을 갖고 있는 부분을 시급히 개선코자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와의 협의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히며, 이같은 노력의 결과 △제 출서식 간소화 △기준처방 및 한약재 목록·구성 재정비 △한약재 원가 공개


△한약재 목록표에 신설 한약재 추가


△표준진단체크리스트 제출방법 간소 화 등과 같은 지침 개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이사는 “심층변증방제기술료및 한약재비 산정 과정에서의 감모율 반영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낮은 수가에 대한 개선의견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한약재 원산지 표기의 문제점 또한 시민단체와의 협의를 진행 하는 등 공감대를 모아가고 있다”며 “건 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부분은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앞으로 개선을 위한 연구용 역을 비롯해 소비단체 등 유관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첩약 시범사업의 개선 여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 다”고 강조했다.


이승언 보험/국제이사


이어진 설명회에서는 △수가 개선 여부 △원산지 표기 문제 △한방의약분업 우려 △원내탕전의 지도·점검 도입 여부 등 참석한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오갔으며, 그동안 첩약 시범사업에 대해 느꼈던 참석자들의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이와 관련 홍주의 회장은 “개인적으 로는 원론적으로 첩약의 급여화를 찬성 하는 사람이지만, 협회장의 입장에서는 개인이 하고 싶은 것 위주의 회무 추진이 아닌 회원들이 원하는 것, 회원들에게 이익을 위한 회무를 추진해야 한다” 며 “법리적인 부분에서 회원투표를 통해 첩약 시범사업에 대한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이것이 곧장 정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협회는 회원투표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보건복지 부에 회원의 뜻으로 전달하는 데까지가 협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회장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첩약 시범사업 관련 회원투표와 관련해 서는 법리적으로 의미를 갖든, 갖지 않든 집행부가 회원들에게 약속한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시행할 것”이라며 “다만 시행하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집행부를 믿고 맡겨주기를 회원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동안의 협상 과정은 가감 없이 어떠한 일면의 숨김도 없이 공개할 것이며, 집행부는 회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고, 조금이나라도 이익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회원투 표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참석한 박성우 서울시한 의사회장은 “첩약 시범사업이 국민들에 게, 또 한의사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첩약 시범사업이 시행된 당초의 취지대로 국민건강을 위해 국민 도, 한의사도 만족할 만한 첩약 시범사 업으로의 개선을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다만 한의계의 현안이 단지 첩약 시범사업뿐만은 아닌 만큼 첩약 시범사업으로 인해 전체 한의 사의 의권 및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다른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도 집행부는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명칭만 사라진 천연물신약, 개량신약 범주 확대 행정예고”


///부제 한약재 활용한 의약품의 개량신약 허가 완화 우려


///부제 근본적 해결 위해 ‘생약제제’ 정의 개선 등 중장기 정책 마련 필요


///부제 한의협, 제2회 약무위원회…식약처 한약정책과 항의방문 진행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행정 예고한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 고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고시(안) 가운데 허가가 완화되는 개량신약의 범주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한의협 약무위원회(위원장 권기태)는 지난 2일 ‘제2회 약무위원회’를 긴급히 개최하고, 이번 개정고시안에 대한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정고시안 가운데 개량신약의 범주가 완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회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향후 대응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에 식약처에서는 개량신약 범주 완화와 관련해 최근 의약품에 대한 허가를 진행하면서 신약으로 볼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허가 절차상에서는 신약 으로 허가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개량신약의 시험기준 완화에 관련된 고시 개정을 진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의협은 이 조항은 과거 천연 물신약과 같이 한약재로 구성된 의약품을 개량신약으로 허가할 수 있는 루트를 허용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드는 부분으로, 이같은 논리대로라면 과거 천연물신약 또는 이와 유사한 의약 품을 개량신약이라는 명칭으로 신약보다는 쉽게 허가될 우려가 높다는 판단된다는 것.


이에 앞서 천연물신약이라는 명칭은 지난 2016년 고시 개정을 통해 삭제됐으 며, 2017년에는 용어의 사용마저 금지된바 있지만, 최근 신약이라는 명칭으로 ‘수 세보원’의 청상보하탕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되는 한림제약의 ‘브론패스정’이 허 가돼 양방 보험급여로 된 것은 물론 과거 천연물신약의 제네릭의약품 또한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한약재를 활용해 개발된 의약품 들이 ‘개량신약’이라는 이름으로 한두건씩 등재되다보면 결국 한약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한의계가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분명 한약제제임에도 불구 하고, 개량신약으로 등재되는 불합리성을 지적해 이번 개정고시안이 확정되지 못하도록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천연물’이라는 개념은 ‘천연물신 약연구개발촉진법’에서의 용어로, 연구 개발과 관련된 용어로 활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허가에서의 용어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한 만큼 이에 대 한 명확한 경계 및 범위 설정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문제는 한약제제와 대비 되는 개념으로의 잘못된 ‘생약제제’의 정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향후 다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않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생약제제의 정의부터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즉 현재 ‘생약제제’는 ‘서양의학적 입장 에서 본 천연물제제로서 한의학적 치료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제제를 말한 다. 다만, 천연물을 기원으로 하되 특정 성분을 추출·정제하여 제제화한 것은 생약제제로 간주하지 아니한다’고 정의돼 있는 가운데 ‘서양의학적 입장에서 본’, ‘한의학적 치료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등으로 인해 한의사의 처방권이 침해 되는 것은 물론 자료제출의약품 항목의 ‘새로운 조성의 생약제제’로 인해 한약으로 만들어진 의약품이라도 생약제제로 분류돼 한의사의 처방권을 제한하는 등한약제제 및 한의약계 발전의 저해요소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이에 홍주의 회장도 취임 초 식약처 방문을 통해 생약제제 관련 고시 개정에 대한 필요성 및 시급성을 전달한 바 있다.


권기태 위원장은 “이번 고시개정안 중해당 항목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면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전문적인 의견들을 취합해 고시개정안이 철회될 수 있도록 협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 했다.


한편 회의 다음날인 지난 3일 한의협 권기태 부회장·주홍원 약무이사는 식약처 한약정책과를 항의방문, 이번 고시개 정안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권기태 부회장은 “한의계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인 데도 불구하고, 한의협을 비롯한 한의계와 사전협의 없이 행정예고를 시행한 것은 문제가 있다” 며 “개량신약 범주 완화 관련해서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한의사협회를 비롯한 한의계에서는 강력한 반대의 의견을 표명하며, 고시 개정의 저지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선거 운영 ‘온라인투표시스템’ 신규 선정


///부제 선관위 한윤승 부위원장 선출, 시급 업무 처리 ‘소위원회’ 구성


///부제 한의협 선관위 제1회 회의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박인규·이하 선관위)는 지난달 30일 한의사회관 소회의실에서 제1회 회의를 개최, 회장선거를 비롯한 회원투표 등에 사용할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신규로 선정한데 이어 한윤승 부위원장을 선출 하는 등 선거관리의 효율화를 위한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박인규 위원장은 “제44대 한의사협회 집행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이니 만큼 향후에 발생할수 있는 각종 선거나 투표가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선관위는 지난 10월 1일부로 국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민간 분야의 각종 선거나 투표 시 활용토록 허용했던 온라 인투표시스템(K-voting)의 서비스를 더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일반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신규 온라인투표시스템 운영사를 선정했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모두 다섯 개 회사 로부터 온라인투표시스템의 견적을 받아각 시스템 간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직접적인 시연을 통해 한의사협 회의 선거 및 투표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 을 찾기 위해 논의한 끝에 한국전자투표의 Kevoting 시스템을 선정키로 했다.


한국전자투표의 Kevoting 시스템은 본인인증 방법, 투표 참여 방법, 문자 발송 시 발신 번호 사용 여부, 문자 예약, 투표 종류, 투표인 명부, 관리자 로그기록 제공 여부, 보안, 투표 개시, 개표, 투표자의 투표 결과 값과 반영 여부, 운영 금액 등에 여러 비교 항목에서 다른 경쟁업체 보다 많은 장점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에서는 또 정관시행세칙 제41조 (선거관리위원회) ②항의 부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중앙회 한윤승 감사를 신임 부위원장 으로 선출했다.


또한 시급한 선거업무 처리를 위한 소위원회도 구성했으며, 소위원회의 위원 장은 중앙회 한윤승 감사가 맡기로 했고, 위원으로는 성병식 총회 정관분과위원장과 최정국 감사가 선출됐다.


이는 선거 등에 관한 규칙 제6조 제2항에 의거한 것이고, 선관위는 위원장이 지명하는 2인과 부위원장이 지명하는 1인의 위원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시급한 선거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소위원회 위원장은 위원장이 지명토록 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또 중앙회 상근임원의 겸직금지 위반에 따른 제43대 김경호 전 부회장의 윤리위원회 제소와 관련해 진술 대리인으로 구원회 총회 예결산분과위원 장을 선정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면역력, 한의원이 답이다!”


///부제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시내버스 활용 한의약 홍보 확대


///부제 5개구 주요 시내버스 16개 노선 버스 28대 홍보물 부착


///본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주왕석, 이하 울산지부)가 ‘면역력, 한의원이 답이 다’, ‘한방난임치료, 울산광역시에서 지원 합니다’ 등 대국민 한의약 홍보 슬로건을 담은 울산 시내버스 외부 광고를 진행한 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울산지부는 지역내 5개구 주요 시내버스 노선 16곳을 지정해 총 28대의 시내버 스에 한의약 홍보물을 부착하고, 지난 1 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약 두달간 한의약 대국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사용된 ‘면역력, 한의원이 답이 다’ 문구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면역력을 한의학을 통해 증진시킬 수있음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한의약 시민홍보 △한의원 접근성 이미지 개선


△한의사회 위상제고 등을 도모키 위해 선정됐다.


또, ‘한방난임치료, 울산광역시에서 지원합니다’ 문구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한방난임 치료비 지원사업’을 알리기 위해 선정됐다. 울산지부는 ‘한방난임 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난임부부 대상자 32명을 선정해 약 4개월간 한약과 침구 치료를 병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방난임 치료비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첩약 6제(1제당 30만원, 총 180만원)를 울산광역시와 울산지부가 지원하게 된다. 침구치료의 경우 난임 대상 자로 선정된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주왕석 회장은 “이번 버스광고 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한의원을 내원하고, 면역력 감소 문제를 해결해 코로나19로 나타 나는 불안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와 함께 난임 부부의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출생률 제고에 도움이 되는 한의약 치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경기도한의사회, 한의가족 회원복지 위한 여가 지원 사업 첫 시동


///부제 산청 동의보감촌 휴롬인재개발원과 여가 프로그램 업무협약


///부제 윤성찬 회장 “한의가족 삶의 질 향상 위한 복지사업에 더욱 노력”


///본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는 최근 동의보감촌 내에 위치한 휴롬인재개발원과 한의가족 회원복지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을 비롯한 ㈜휴롬 김재원 대표이 사, 이재근 산청군수, 산청군활력플러스 추진단 김동환 단장, 산청군청 관계자, 경기도한의사회 이재홍 사무국장 등이 참 석했으며, 1박 2일 일정의 관련시설 견학과 숙박 체험, 산청군 간담회 등도 함께 진행됐다.


윤성찬 회장은 “이번 협약식은 한의계 최초로 시도하는 한의가족 회원들을 위한 문화 관광사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한의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여행 혜택과 여가 프로그램 지원 등복지사업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롬 김재원 대표이사는 “경기도한의 사회 회원가족의 휴양시설 이용과 여가 프로그램 참여에 다양한 할인 혜택과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휴롬인재개발원은 동의보감촌 산청엑스포 주행사장 인근 5만6000평 규모 부지에 강당, 교육장, 2인실·4인실 숙박 동, 콘도형 풀빌라, 하늘공원, 연못공원, 운동장, 잔디광장, 휴&휴휴 동산 등을 갖추고 있다.


///끝




///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의료기기 사용 확대 등 주요 사업 방향 정립


///부제 한의학정책연구원 규정 개정, 의료기기 사용 확대 특별위 활동 등 보고


///부제 대한한의사협회 제9회 임시 이사회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지난달 30일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9회 임시 이사회를 개최, 한의계 현안과 관련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 원회의 국정감사 질의 및 응답에 따른 보고를 비롯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및 추진 방안을 확인한데 이어 한의학정책연구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관련 규정 개정 등 올 하반기 주요 사업 방향을 정립했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많은 회무들이 물밑에서 조용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 음에도 임직원들이 일치단결하여 한의 계의 권익신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 다”면서 “앞으로도 중앙회의 회무 추진에 많은 관심과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회의에 참석한 박인규 대의원총회 의장은 “자주 뵙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야하나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그럴 수가 없어서 매우 안타까웠다”면서 “한의약 발전을 위한 좋은 결과를 도출할수 있도록 협회 집행부에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한의학정책연구원의 운영 예산 중 ‘연구기금’이란 명칭을 변경 했다. 이는 중앙회 정관상의 ‘기금’은 총회 의결을 거쳐 기금으로 설치 운용할 수 있는 것에 한정돼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한의학정책연구원의 연구기금은 정관에서 지칭하는 ‘기금’의 성격이 아닌 한의학정책연구원의 각종 연구개발과 관련해 업무를 맡고 있는 일반 연구원의 연구수당 등을 지급하기 위한 계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 것에 불과해 현실에 맞게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의학정책연구원의 규정중 제16조 재원 항목에 ‘연구과제의 간접 비(일반관리비)’를 신설했고, 제17조(회 계)에 ②항을 신설, ‘특별회계는 회원의 특별회비, 연구과제의 간접비(일반관리 비), 찬조금 등의 기타 수입금으로 하며, ‘정책연구’의 계정으로 관리한다’고 명시 했다.


회의에서는 또 모 자동차손해보험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한의의료기관에 교통사고로 입원하여 치료받은 환자의 입원료 및 식비를 삭감한 사안을 불법 행위인 과잉진료로 간주하여 삭감된 입원기간동안 환자들에게 선 지급한 휴업 손해금을 모 한의의료기관에 금전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법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자동차손해보험사들이 다수의 한의의료기관을 상대로 위와 같은 내용의 소송을 보험금 환수를 위한 수단으로 삼 고 있어 이로 인한 한의의료기관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대부분 환수청구액이 소액이기에 개별 회원이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앙회가 적극 나서서 해당 소송의 승소를 통해 판결 사례를 확보, 다른 한의의료기관을 상대로 하는 유사 소송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해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무면허 의료인 들의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단속 활동 결과 보고와 함께 자동차보험 및 교통사고 입원실 관련 불법 의료광고 모니터링 현황과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특별위 원회 구성 및 추진 방안 등이 보고됐다.


특히 의료기기 사용 확대와 관련해서는 중앙회의 의무, 학술, 보험, 법제 분야의 임원과 시도지부 관계 임원 및 일반회원 등 총 25명으로 특별위원회(위원장 황병천 수석부회장)를 구성했고, 지난달 16 일 제1회 회의를 개최해 한의원 혈액검사 지원 사업 정비와 채혈 및 임상병리, 근골 격계 초음파 진단기기 등에 대한 교육에 나설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한방물리요법 급여 화, 실손의료보험 한의 비급여 보장, 한의 사의 혈액검사에 대한 보험급여화, 일차 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한의 참여, 국립암센터 한의과 개설, 국립 한방병원 설립 및 주요 국공립병원 한의과 설치,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책임자 자격 제한 완화, 국가 감염병 대처에 따른 한의사 활용, 장애인 건강주치의제 한의사 참여, 한의난임치료 지원, 한의사 해외 파견 확대 등 지난 국정 감사 기간 동안 제기됐던 각종 질의와 응답에 따른 관련 사안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또 곽해곤 사무총장(서리) 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키로 했다. 신임 곽사무총장(61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김대중 대통령직 인수위 정책 분과 전문위원,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 대통령 비서실 제도 개선 비서관, 웅진씽크빅 대외협력실장, 서울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 정치 및 행정 분야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끝




///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국립 한방병원 설립은 국민들의 절대적 요구”


///부제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서 한의사 장애인주치의 등 강조


///부제 홍주의 회장, 한의사협회 주요 추진 정책과 향후 계획 소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지난달 29일 연합뉴스TV의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에 출연해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주요 정책을 소개하며, 국민들 다수가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국립 한방병원의 설립과 장애인 주치의제 한의사 참여, 한의의료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실손보험에서의 한의의료 비급여 보장, 한의학의 세계시장 진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홍주의 회장은 얼마 전 진행됐던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슈화된 한의계의 주요 현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립한방 병원 설립과 장애인 주치의제 한의사 참여 등이 크게 부각됐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한국보건산업 진흥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다수가 절대적으로 국립 한방 병원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주셨다”면서 “국립 한방병원이 설립이 될경우 국민의 건강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한 근거 구축으로 한의 의료의 표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또한 “한의사를 주치의로 선택했던 장애인분들께서 굉장히 높은 만족도를 보였는데, 장애인분들께서 고생하고 계신 상병 중에서 다빈도 질환들이 한의의료기관에 주로 내원 하는 상병명과 일치하고 있다”면서 “한 의의료가 장애인 주치의제에 당연히 참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와 더불어 한의사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의 한의의료 급여 확대와 실손보험에 서의 한의의료 비급여 보장을 꼽았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건강보험의 한의의료 보장성 확대는 정부 관계자들이 해 주셔야 될 것이지만 민간보험 영역인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저희가 통계와 근거를 가지고 손해보험협회 등 과 상의를 하여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홍 회장은 최근 자동차보험에서 한의 진료비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한의의료의 치료 효과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 향상을 핵심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자동차 사고로 치료를 받기 위해 많은 국민들께서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이용하고 계신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보면 약 91.9% 정도가 한의 의료기관의 치료에 대한 만족도를 보였고, 약 95% 정도는 호전이 됐다는 굉장히 좋은 답변을 주셨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한 “이는 일각의 우려와 다르게 한의치료가 교통사고 후유증 이나 질환으로 인한 치료에 굉장히 탁월한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좀 더 국민들에게 한의의료의 접근성을 넓히고 보장성을 강화하 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또 세계 각국에 부는 한류 바람과 연관된 한의학의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홍 회장은 “한의학의 우수성이 세계로 전파되기 위해서는 국가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선 진국에는 민간 영역에서 참여를 하고 있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한 다른 개발 도상국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희가 코이카(한국국제 협력단) 등 정부 유관단체와 협조를 하여 적극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을 하고, 곧 450조 원에 육박하는 세계 전통 의학 시장을 선점해야한다”면서 “한의 학의 우수성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더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8


///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회원이 참석 어렵다면 회장이 가면 된다”


///부제 광주지부 최초의 여성분회장…광주 최초 분회 차원 보수교육도 실시


///부제 광주동구한의사회, 온라인 회의로 코로나 이전보다 연대 강화


///본문 “코로나19가 우리에게 경제적 타격이 라는 손해를 끼친 것만 제외한다면 오히려 얻은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주로 정기모임에 참석해야만 분회 소식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비대면 방식이 생활화되면서 매일 동구분회 단체 톡방을 통해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게된 거죠. 덕분에 회원 간 연대도 강화됐 습니다.”


조현주 광주동구한의사회장은 “코로 나19가 가져온 큰 변화가 바로 온라인 소통인데 이로 인해 오히려 회원들의 회무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주 동구청 및 보건소에 격무에 지친 공무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한약을 전달하는 행사를 공지했는데, 온라인으로 분회 단톡방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기부 역시 순식간에 마감됐다는 설명이다.


“한약을 기부하고 싶다는 회원들에게 선착순 신청이 마감돼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때 정말로 뿌듯하고 감격스러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것도 큰변화라고 했다. 회원들이 공지사항이 궁금하거나 한의원 또는 한방병원 운영 중질문이 있을 때 톡을 통해 임원진에게 즉시 문의했고, 임원진들도 바로 해결해주 려고 노력했다는 것.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대면과 비대면 모임의 장점을 잘 활용할 계획”이라는 조 회장으로부터 그간의 회무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한약분쟁으로 전 학년 한 학기 유급이 라는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원광대학교 88학번이다. 뜻하지 않은 코스모스 졸업후 광동한방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수료하고 호남에서 가장 큰 병원인 전남대 학교부속병원과 조선대학교부속병원의 중간에 터를 잡고 23년째 한 자리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이다.


◇한의사로서 회무에 처음 참여하게된 계기는?


2007년 광주전남 여한의사회 회장직 수행을 시작으로 이후 대한여한의사회 대의원직을 맡아 약 10년 동안 서울시 한의사회관에서 치러지는 대의원회의에 항공편을 이용하면서까지 참석했다. 동시에 광주지부 동구분회의 대의원직을 같이 수행했다. 이후 광주 동구분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선임 분회장들의 부탁을 정중히 거절해오다가 2019년 신임 광주지 부회장으로 선출된 김광겸 회장의 요청은 30년 지기 동기애 때문에 거절하지 못하고 결국 수락하게 됐다.


◇기존의 회무 경험과 단체장인 분회 장은 어떤 차이가 있나?


가장 큰 차이점은 호칭이다. 역대 광주 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대선배들은 물론, 광주한방병원협회장이 나를 ‘회장님’ 이라고 불러주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던게 사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칭에는 익숙해졌으나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 처럼 지혜와 지략을 갖추되 항상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다. 분회장을 맡은 지 3년이 다 돼 간다.


곁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수행을 도와주는 박태희 부회장, 심상희 총무이사가 있어서 신나고 보람있게 수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광주동구한의사회의 소개 및 자랑거 리는?


광주광역시 동구는 광주시가 광주광역 시로 승격되기 이전 도청과 시청 및 행정, 금융기관의 중심지였으며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한의원 및 한약시장이 대부분 동구 지역에 분포돼 있다. 광주시한의사회관도 동구에 위치해 있다.


또 광주 최초의 한의원을 개원한 전)대 학당한의원 김용환 원장을 비롯해 광주 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했던 리현수, 조광 명, 김영길 한의사 등 쟁쟁한 선배들이 모두 동구분회 소속이라 큰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


동구분회 회원 수는 광주지부의 약 1/12인 65명에 불과하지만 한의계의 원로들이 모든 분회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젊은 회원들과 소통에 적극 적이라 분회 행사 분위기가 항상 화기애 애하다.


무엇보다 선임 회장들이 동구청 및 보건소와의 행정연계를 훌륭히 해주신 덕에 2012년부터 다자녀산모 및 난임부부 반값 첩약사업, 동구청 연계 경로당 건강 지킴이사업, 충장축제 한의진료소 운영, 지역아동센터 한의학체험 및 교육 등의 사업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은?


2019년 1월 1일부터 ‘활기찬 동구 한의 사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회무를 시작했다. 첫 번째 활동으로 동구분회 전 회원을 직접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회원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방문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마음을 활짝 열어주신 것이었다. 광주지부 최초의 여성분회장으로서 회원들의 ‘임상실 력향상과 회원 간 친목’에 중점을 두는 분회행사를 하겠다고 발표했고, 임기 첫 해 6월 김경식 원광대 명예교수(전 한의과대 학장)를 강사로 초대해 분회차원의 보수 교육을 광주 최초로 개최했다.


동구분회에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색다른 행사로, 친목도모를 위해 배우자, 자녀를 동반한 영화관람회도 개최했다.


연말에는 사업추진을 도와준 경로당건강 지킴이 회원 26명과 분회모임참석률이 높은 회원들에게 표창장 및 상품을 수여 하기도 했다.


◇임기 내 꼭 추진하고 싶은 회무는?


임기를 맡는 동안 회원들에게 영화, 스포츠 등의 취미를 공유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를 매년 추진하고 싶었고 첫단추는 꿰었다고 생각한다. 멀리 있는 형제보다 이웃사촌이 더 낫다고 하지 않나?


같은 분회 회원들이야말로 형제보다 더자주 만날 수 있는 이웃사촌인 것이다.


◇분회의 역할과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가장 기본적이겠지만 회원들끼리 얼굴을 자주 보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회원이 참석하기 어려우면 내가 가면 된다. 회원이 없으면 분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항상 회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해야 하고 보답을 해야 한다. 한의원에서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해 분회모임에 참석 하지 못한 회원이라 할지라도 분회 단톡 방의 공지사항을 항상 읽어주고, 분회비도 납부함으로써 의무를 다해주는 고마운 회원 아닌가. 다가오는 연말 총회에서 동구분회 회원 전부에게 지금까지 잘 참여해주셔서 또 앞으로도 더욱 활기차게 참여해 줄 것이라고 믿기에 큰 감사의 표시를 드리고 싶다.


///끝




///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LnP 파트너스 이주엽 대표, ‘한의협 정치아카데미’ 제4강 강의


///부제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부제 ‘정당과 공천신청 절차의 이해 및 정치관계법 해설’ 주제 설명


///본문 “정계 진출을 위한 선거의 첫 출발은 개인의 인지도에 서부터 시작되는 만큼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자는 자신의 정체성부터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지난달 28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가 주최한 ‘제1기 정치 아카데미’ 네 번째 강좌에서 정치컨설팅사인 LnP 파트너스(주)의 이주엽 대표는 ‘정당과 공천신청 절차의 이해 및 정치관계법 해설’을 주제로 자신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 수석보좌관을 비롯 제16~20대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정계에 입문하기 위한 공천 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정치와 선거, 정당과 공천의 상관성을 설명한 이주엽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지 않는 이상 특정 정당의 공천이 매우 중요한데, 지방자치선거는 소속 지역의 국회의원과 당협(지역) 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그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공천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그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어떻게 맺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출마하는 순간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설정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학력과 경력은 물론 지연, 사상과 이념, 정치경험 등을 종합한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그것이 곧 나라는 상품을 유권자들에게 구매하길 바라는 첫 번째 과정”이 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인지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 다. 이 대표는 “출마 선언을 하는 순간부터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가 인지도다. 투표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는 한 번이라도 만나본 사람, 한 번이라는 더 들어본 사람을 찍을 수밖에 없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알아야만 찍어줄 수 있다”면서 “발로 뛰며 밑바닥부터 다질 것인 지, 직능단체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파워블로그나 유튜브 등 SNS를 매개체로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인지도와 지지율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이주엽 LnP 파트너스(주) 대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직을 다지고, 엄청난 홍보에 나서야 하는 등 정말로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자신의 브랜디와 퍼스널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고, 두 번째로는 맨투맨·SNS·조직 위주의 선거 방법 중 어느 것을 선택할 지에 대한 선거 전략의 기본 방향을 정립해야 하며, 세번째로는 자신을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 채널(블 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정비와 세부 적인 홍보 기획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인과관 계를 잘 살펴야 하는데, 그 중에서 정당과 지역구의 선택 기준은 정치성향과 관련된 이념적 지향성과 지연 및 혈연, 학연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정당의 입장에서 후보자를 공천하기 위한 평가 요소는 전략공천의 경우는 후보자 개인의 자질과 능력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경선 구도일 경우는 후보자의 지지 율과 경쟁후보와의 경쟁력을 중요 요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정치관계법으로 통칭되는 세 가지 핵심 법률인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의 중요한 조문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의 정의, 공직후보자 입후보 자격요건, 선거운동 방법 및 선거 비용 등을 담고 있으며, 정치자금법은 후원회 결성, 정치 후원금 모금, 정치자금의 회계 및 보고 등을 규정하고 있고, 정당법은 정당의 성립 및 합당, 당원자격 및 입당, 탈당 등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정치자금법을 설명하면서 “신설된 법 조항에 의거해 지역구 지방의회 의원 선거의 후보자 및 예비 후보자도 지방자치단체의 장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자 및 예비후보자와 같이 후원회를 등록하여 후원 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후 “정치자금의 투명한 회계 보고는 나중에 당선무효 선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차 대한 사안이나 매우 복잡한 규정으로 이뤄진 만큼 별도의 교육 이수로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17장 279조항 및 부칙으로 구성된 공직선거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선거를 치루기 위해선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것이 공직선거법이지만 워낙 분량이 방대한데다가 상당히 복잡하고, 구체화되어 있어 모두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제 6장 후보자, 제7장 선거운동, 제8장 선거비용, 제16장 벌칙 등의 조문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은 물론 정치관계법 사례예시집 등 선거 운동에 필요한 각종 법령과 자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소속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있는 것”이라면서 “선거라는 큰 게임을 치루기 위해선 게임의 룰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 정치 아카데미 개설은 한의사협 회가 한의사들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첫 시도”라 면서 “그렇다 보니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원론적이고, 개괄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어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다소 미흡할 수 있는 만큼 언제라도 연락주시면 성심을 다해 도와 드리겠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11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송경학 고려대 교수, ‘한의협 정치아카데미’ 제5강 강의


///부제 조세정책 · 국가재정의 이해와 주요 쟁점 공유


///부제 국가재정 주요 쟁점 파악해 근거와 데이터 미리 정립해야”


///본문 정치 입문시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조세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요 쟁점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송경학 고려대 정책대학원 조세재정학과 겸임교수/세무사는 지난 1일 대한한의 사협회가 주최한 ‘ 제1기 정치아카데미’ 제5강에서 ‘조세정책과 국가(지방)재정의 이해’를 주제로 국가의 2021년 예산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가·지방재정 지표를 소개하는 한편 상속·증여·양도세 분야 세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세금 폭탄’ 을 맞은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송 교수는 기획재정부의 ‘2021 나라살림’ 예산개요를 통해 국가총수입의 규모와 각 세금의 종류를 개괄하고 사회보장 분야와 관련이 있는 보건·복지·고용 분야 중심으로 지출 내역을 살펴봤다.


송 교수는 “선거에서 경쟁자들과 벌이는 토론을 할 때확실한 출처의 자료를 사용해야 하는데, 기획재정부 등정부 출처의 자료는 국가총수입과 전년도의 규모, 증감률 등이 담겨 있어 구체적인 근거로 활용할 때 유용하다” 며 “특히 국가총수입은 국세에서 약 300조, 사회보장기 금에서 약 200조로 총 500조 규모라는 사실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총수입 중 국세를 구체적으로 보면 △내국세 △ 관세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나뉘고, 이중 내국세는 다시 △소득세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부가가치세 △증권거래세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증권거래세의 경우 주식 양도에 과세하지 않고 특정 금액에 대한 과세만 하고 있다. 조세 저항이 적고 사고팔 때마다 세금을 부과할 수 있어 손쉽게 걷을수 있지만, 최근 ‘동학개미’ 등 주식 투자가 보편화하는 경향이 있어 증권거래세에 대해서도 정무적인 감각을 지니고 발언할 필요가 있다.


송경학 고려대 교수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성장동력이 감소하며 세수도 줄어든 부가가치세는 초고령화사회에 따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다만 조세경제학자 등 전문가들은 부가세 1%가 오르면 물가는 2~3배 오른다고 보는 만큼 정치적으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송 교수는 이어 보건·복지·고용 분야 지출을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기초생활보장 등 사회보장을 위해 국가세수를 투입해야 하는 분야인데, 다른 분야의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족분을 세수로 계속 메꾸는 게 타당한지에 대한 이견이 많다”며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약을 만들 때나올 수 있는 반론에 대해서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보건·복지·고용 분야 지출내역을 보면 △기초생활보장 △취약계층지원 △여성·가족·청소년 △공적연금 △ 건강보험 △보건의료 △고용 등의 분야가 있다. 이중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군인연금 등으로 구성된 공적연금 의무지출은 2021년에서 2025년 까지 연평균 7.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은 개인이 내는 돈은 적어도 국가가 보전해주는 식이다보니 국가재정이 계속 투입된다”며 “정치인들이 공적연금 개혁을 주장하면 서도 쉽게 손대지 못하는 건 공무원, 군인등 당사자에게 큰 저항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에서 국가채무를 산정하는 방식을 도입하면 2024년까지 국가 부채비율은 82%까지 늘어날 것으로 송교수는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국가채무 산정시 중앙·지방정부와 비영리공공기관 등 공기업 부채까지 합산해 발표하고 있다.


한편 지방세의 경우 세원이 다양하지 않고 규모도 2019년 기준 90조원 수준이라 세수를 확보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재원 마련을 위해 손봐야 할 세금 항목과 관계자들의 이해관계를 세심하게 고려해야 하는 대목이다.


송 교수는 이 밖에도 상속세 추징시 사전증여 누락, 토지보상금 사전증여, 차용관계 증여세, 근린생활시설의 주택임대, 축의금 장부 증여세 과세 등의 사례를 제시하 면서 개정된 세법 아래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소개했다.


췌장암 선고를 받은 재력가 A씨는 자신의 금융자산 30억원을 인출해 형제들에게 1억씩 나눠주고 1년 뒤 사망했는데, 이후 국세청이 형제들에게 사용처 입증을 요구하며 상속세를 추징했다.


또한 B씨의 경우에는 배우자 몰래 제주시내에 3000 만원 가량의 오피스텔 2채를 구입했는데, 이 사실을 모르던 B씨의 배우자는 10년 전 5억원에 산 아파트를 20 억원에 처분한 후 국세청으로부터 양도소득세 12억원을 고지받았다.


송 교수는 “개정된 세법에 따라 고지 받거나 추징될수 있는 세금에 유의해 자산을 거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12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약적 치료 통한 자연임신 적극 지원이 조례 취지”


///부제 동대문구 한방난임조례 제정 이끈 동대문구의회 이의안 의원


///부제 “체질 바탕으로 한한의치료 통해 높은 임신확률 기대”


///부제 “경계성 지능 아동 위한 조례도 준비…사회적 약자 대변자로서 최선”


///본문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동대문구의회 이의안 의원(답십리1동, 전농2동)이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만큼 복지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현재 제8대 후반기 동대문구의회 복지건 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 동네 구석구석을 직접 뛰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복지 관련 조례 제·개정에도 노력을 기울여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향상을 위한 조례 안’,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안’,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을 대표 발의했다.


또한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안’, ‘아동학대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입양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의 조례안을 공동발의 했다.


이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덕분에 얼마전 동대문구 공무원 노동조합이 주관한 ‘2021년 조합원 설문 조사’에서 공무원이 뽑은 베스트 구의원 으로 선정됐는데, 다른 어떤 상 보다 의미가 있었고, 큰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고 구민 행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Q. ‘동대문구 한방난임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해 최근 제정됐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난임으로 마음 고생하는 부부들이 꽤 많다. 늦은 결혼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과 스트레스로 인한 난임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동대문구 한방난 임지원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


한의학으로 난임을 치료하는 것은 짧은 기간 내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고, 지원 실적 또한 아직은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난임에 있어 한의학을 기초로 한 한의의료를 선호하는 의료 소비자들은 많이 존재한다. 전통의학 보전이라는 측면과 체질을 바탕으로 한 한의치료를 통해 임신확률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조례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난임 부부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경감 시킨다는 점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더불어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하지 못하는 구내 난임 부부들이 많다. 이들에게 한의약적 치료를 통해 자연임신을 적극 지원하자는 것이 이번 조례의 취지다.


이 조례가 작은 불씨가 되어 난임을 겪고 있는 부부의 자연임신과 출산율 증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평소 한의약 치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양의학과 달리 한의학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이 바로 한의학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약은 양약과 달리 개개인에 맞춰 진료를 하고, 여러 약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효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한의학적 특성으로 인해 연구결 과를 도출해내기가 어려워 편견과 오해가 쌓이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한의학도 오랜 기간 임상으로 증명된 우리 고유의 의학이자 과학이다.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있어 양의학과 한의학 어느 한 쪽에 치우 치지 않고, 두 가지 모두의 도움을 받는다면 훨씬 더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본다.


Q. 국가적 위기인 초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10여 년 동안 저출산 대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출산율은 ‘세계 꼴찌’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금까지의 정책들을 재검토해 좀 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동대문구도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금 같은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자녀 출산시 지원하는 장려금인데, 수혜자가 출산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아 해당 지자체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는 별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출산 정책들은 출산장려금과 같이 일시적인 정책에만 몰두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제는 영유아나 자녀양육가구를 직접 지원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시행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출산율을 높이는데 더욱 효과가 있을거라 본다.


Q. 의정활동 중 꼭 이뤄 내고 싶은 현안이 있다면?


저는 정치에 입문한 뒤 늘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는 경계성 지능 아동을 돕기 위한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여도 조금만 말을 섞어보면 이상한 점이 느껴지는 아이들이 바로 ‘경계성 지능’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이다.


보통 지능지수(IQ)가 70~85 사이로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교육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학부모의 아픈 이야기를 듣고 준비 하게 됐다. 앞으로도 모든 의정활동의 중심에는 구민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구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구민과 동행하는 따뜻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요즘 우리 사회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팽배하다. 간혹 고독사라 든지 생활의 어려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웃들의 뉴스를 접할 때마다 이런 가슴 아픈 일들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제한과 사람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져 적지 않은 이웃들이 사회적 고립상태에서 심리적 고독감을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사회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사람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끝




///시작


///면 1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원 경영과 증례보고 작성 노하우 ‘한 자리에’


///부제 한의학회가 엄선한 풍성한 주제 ‘눈길’…제1차 강의도 ‘무한 수강’ 가능


///부제 [21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2차), 어떤 내용 담겼나➊ ]


///본문 


대한한의학회 마케팅 등 한의원 경영과 증례보고 작성 방법 공유


한의학회는 이번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2차) 에 주관학회로 참여해 △우리 한의원 자료를 이용한 증례보고 작성법(임정태 원광대 한의대 교수) △한의원 기반 해외환자 유치 마케팅(신은규 동서대 보건행 정학과 교수) △한의원 기반 마케팅 방법 및 사례(김 양균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등의 주제로 강의를 진행 한다.


우리 한의원 자료를 이용한 증례보고 작성법


임정태 원광대 한의대 교수


우선 임정태 교수는 한방 병·의원에서 치료에 자신 있는 질환을 증례 논문으로 작성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점을 소개한다. 논문을 쓰기 전 초진 단계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을 비롯해 평가지표 선택, CARE checklist, 동의서 및 중앙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 준비, 증례보고 작성시 흔히 하는 실수, 실제 SCIE 증례논문 출판 사례 등에 대해 설명한다.


임 교수는 “학회에 투고된 증례논문을 심사하고, 여러 개원가와 국내외 학술지에 증례논문을 출판하는 작업을 하면서 미리 준비하고 보완했다면 좋았을것 같은 점이 생각나 아쉬웠던 경험이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 만나는 뜻깊은 치료사례를 널리 공유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의원 기반 해외환자 유치 마케팅


신은규 동서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또한 신은규 교수는 중증질환 치료보다 가벼운 여행, 휴식을 이유로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한의학은 감염병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면역력을 중시해온 역사가 있는 만큼 현대인의 면역력 향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한국은 ‘의료관광’ 관점에서 수술 잘 하는 나라, 빨리 치료하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곁에 있었던 한의학은 다르다”며 “장기적인 효과를 보이는 한의학은 의료관광객들의 질환에 대한 근원을 찾아 원인을 비수술적 방법으로 개선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원 기반 마케팅 방법 및 사례


김양균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이와 함께 김양균 교수는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이 진료 후에 의료기관 평가 플랫폼 ‘모두닥’의 애플 리케이션, 웹사이트 등에 남긴 리뷰 결과를 분석해 한의원 경영에 적용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긍정적인 표현과 부정적인 표현을 분석해 현재 한의원 이용자 들이 느끼는 만족과 불만족의 요소를 확인하는 식이 다. 특히 한의원이 위치한 지역 특징을 마케팅 전략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한의원은 경영에 많은 어려 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진료에 필요한 역량과 의사소통 방법을 모색하고, 외부 마케팅으로써 홍보 전략에도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2차)를 수강하는 회원은 △전국한의학학술대회 36강 무료체험(보수평점 무관) △보수교육 평점 4점 △이수증 발급 △자료집 파일 다운로드 △8대 한방 온라인 쇼핑몰 할인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도영 회장은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성황 리에 종료한 한의학회는 한의사 회원들이 안정적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회원들의 요청이 있는 양질의 내용을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임상의 전문성 강화 등에 관심 있는 회원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 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실전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매선 시술팁은?


///부제 여한의사회, 2021년 기획세미나 개최


///본문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안면 성형 매선과 통증 매선’을 주제로 2021년 기획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달 30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중회 의실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사회적 거리 두기 3·4단계의 학술행사 방역수칙에 따라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여자들에게는 보수교육 평점 2점이 부여 됐다.


김영선 여한 회장은 “매선요법은 만성 질환 특히 근골격계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안면 주름 개선이나 피부 미용, 비만 치료, 치매 치료에도 활용되는 등 범위가 상당히 넓어 임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치료법 중 하나”라며 “여한의사회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 제공은 물론 한의 사 회원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강의는 매선치료의 원리와 모노 매선 및 가시매선을 활용한 안면성형 치료 외에도 각종 관절 및 근골격계 통증에 사용되는 통증매선 치료법과 관련해 하진원 강남 라인한의원장이 ‘한방 미용성 형과 매선강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하 원장은 실전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매선 시술팁과 관련해 “캐뉼라 니들은 거의 멍이 들지 않으며 멍이나 부종이 없는 시술을 개인적으로 선호하고 다이어트 매선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며 “미용 매선의 진짜 효과는 안티에이징으로 매 선은 일단 효과를 보면 중독성이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매선은 가장 강하고 안전한 진통제로 2~3주 간격 시술이 바람직하며 통증 매선의 경우 국소통증에는 많은 갯수가 필요없다”며 “근육과 건 인대를 강화할 때는 철근을 심듯 3차원적으로 시술할 것”을 조언했다.


매선 시술의 원칙과 관련해서는 △ SKIN TENTION LINE에 직각 △얼굴을 리프팅시키는 벡터 고려 △진피를 두껍게 할 때는 그물망 자입 또는 회오리나 스프링 매선 이용 △미백과 안티에이징, 주름 개선을 위해서는 진피층 또는 상부 Sub-Q로 자입 △자하거 약침 등 약침 병행 △목주름의 경우 그물망 형태 자입 △ 미용침처럼 활용 등을 제안했다.


///끝




///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성폭력 트라우마 한의의료지원사업 설명회


///부제 여한의사회, 11월까지 전국 16개 한의원서 침 · 뜸 · 첩약 등 지원


///본문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전국 성폭력상담소와 지역 한의원을 연계해 실시하는 성폭력 트라우마 한의진료 시범 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는 전국 16개 참여 한의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의 지원 범위와 향후 활동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진료대상은 증상이 이미 신체화 돼 증상 개선이 필요한 여성 피해자이며, 11 월까지 진행된다.


지원 내용은 3회 진료에 대한 환자 본인 부담금과 20첩의 첩약이다. 주 치료는 침, 뜸, 부항, 추나, 아로마 요법, M& L치료, EFT치료 등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모든 치료중재를 포함한다.


발제를 맡은 최유경 여한 학술이사(가 천대 한의과대 교수)는 사업의 배경과 목적 등을 설명하며 실질적 지원방법과 요청 서류 등을 안내했다.


김영선 여한회장은 “전국 성폭력 상담 소와 지역 한의원이 연계해 실시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의 트라우마 치료의 우 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참 여해 준 전국 각지의 한의사 회원과 교수 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하는 한의 의료기관은 △태 창한의원(김영선, 서울 영등포구) △국 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서주희, 서울 중구) △루아한의원(조선영/권용 주, 서울 영등포구) △미미한의원(남은 영, 서울 송파구) △신월동의보감한의 원(곽금화, 서울 양천구) △가천대 부속길 한방병원(최유경, 인천) △청담아이 누리한의원(신현숙, 성남 분당) △광제 당한의원(송옥규/강성안, 경기 안산 단원구) △소나무한의원(강솔, 경기 안산 상록구) △태조한의원(윤경선, 충남 천안) △보한의원(최보윤, 충남 아산) △소 나무한의원(양희숙, 전북 전주) △뜨레 봄한의원(박미연, 대구) △박경화위석 한의원(박경화, 광주) △부산대 부속 한방병원(김보경/ 임정화, 부산) △당당한 의원(전지형, 울산) 등이다.


///끝




///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복지부, 김우기 한의약정책과장 임명


///본문 보건복지부는 김우기 사회복지정 책실 사회서비스지원과장(사진)을 한의약정책과장으로 지난달 29일 전보 발령했다.


전북대학교 법학과(90학번)를 졸업한 뒤, 4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김 과장은 질병관리본부 생명과학 연구관리과장, 사회복지정책실 자립 지원과장, 인구정책실 아동학대대응 과장 등을 거쳤다.


저서로는 공저자로 참여한 ‘의료분 쟁조정법 제정 배경과 해설(2013)’이 있다.


///끝




///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의료중재원, 인지도 및 SNS 만족도 조사 이벤트


///부제 홍보 · SNS 운영 기초자료 활용…참여자 300명 추첨 선물 제공


///본문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윤정석 원장, 이하 의료중재원)은 의료중재원 인지도 및 SNS 이용 만족도 조사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이벤트는 국민의 의료 중재원 인지도 및 공식 SNS채널 이용에 대한 만족도 추이를 파악하여 향후 기관 홍보 및 SNS 운영 방향설정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벤트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의료중재원 홈페이지(www.k-medi.or.kr) 및 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에 접속한 후 이벤트 게시물(또는 배너) 를 클릭해 설문지 링크에 접속하여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 중 300명을 추첨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중재원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국민 누구나 접근 가능성을 높일 수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SNS 이용자 중심의 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를 모색할 계획이다.


윤정석 원장은 “이번 설문조사 이벤트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제도 및 기관 홍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좋은 기초자 료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 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19


///세션 기고


///이름 강희정 대요메디(주) 대표


///제목 “3차원 맥영상 검사기는 환자 상태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도구”


///부제 정확하게 측정된 맥 변수 및 혈류역학 파라미터 제공…한의사의 맥진기법 기기에 녹여내


///부제 시각화된 그래프 통한 수치화 및 데이터의 보완적 해석 통해 맥상 변화의 기전 ‘설명’


///본문 지금까지 토노메트리 맥파분석기의 역사와 원리, 이를 통해 측정되는 신호를 분석한 맥파 요인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봤다. 맥파 요소는 현대의학적 임상연구 자료의 축적에 힘입어 심혈관 건강평가에 매우 유용한 정보로 사용되고 있지만, 곧바로 한의학적 진단요소로 일대일로 매칭되지는 않는다. 또한 한의 맥진은 맥에 대한 손끝의 감각과 연계된 복잡한 정보의 결합물인 맥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측정신호를 맥상의 4요소(위·수·형·세)로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 이번호에서는 3차원 맥영상 검사 기기의 맥 변수를 맥상 요소로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맥 측정기에 대한 요구사항- 맥상? 진단정보?


3차원 맥영상 검사기를 개발하기 위해 대요메디(주) 연구팀은 1999년부터 한의 맥진의 측정기법에 대한 분석연구를 시작했고, 기존에 사용되고 있었던 맥진기기들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능을 찾아내 다채널 압력센서와 정밀가압 제어가 가능한 3차원 맥영상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 2005년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초기 연구 단계에는 임상 현장에서 맥 측정기에 대해 요구사항인 28맥상을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기초연구들을 수행했는데, 이를 위해 전 세계 맥진 연구그룹의 개발내용을 파악하고, 분석기술의 근거를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더불어 한의사의 맥진 기법을 분해하고 장비에 녹여보려는 노력도 그 중의 하나였다.


이를 위해 맥을 잘 보는 한의사들을 찾아가 측정 부위의 선정, 가압하는 방법 및 속도, 가압 깊이, 단계별 가압시 단계의 구분 방법, 측정면적 등 세부적인 측정기술을 분해해 가면서 함께 고민했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맥을 잘 보는 중의사들도 찾아가 이러한 비교·분석 작업들을 수도 없이 수행하면서 사람이 느끼고 말해주는 감각과 기기측정 값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비교분석해 봤다. 또한 중국의 맥진 연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중의기기맥진 책을 직접 번역해 참고키도 했다.


수년간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맥 연구 방향 설정에 매우 중요한 두 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는데, 첫째, 시술자마다 선호하거나 표현하는 맥상이 정해져 있어 시술자 마다 제한된 범위의 맥상만 도출된다. 둘째, 동일한 환자에 대해 시술자마다 맥상명은 달라도 치료의 방향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사람마다 감각의 차이와 이에 대한 표현방법이 조금씩은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맥의 고수라 해도 어느 한 개인의 감각을 맥상 분석의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은 분석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점이 수기 맥진 기술 표준화를 가로 막고 있는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후에 진행해온 분석 연구는 다음의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1)맥의 핵심 요소인 위수형세의 기본요소를 구성하는 물리요소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2)물리요소의 정밀측정과 분석을 수행하며, (3)해당 물리요소와 환자의 생리병리 상태와의 연관 관계를 분석한다.


실제 환자의 생리·병리 상태와 측정된 맥 신호와의 관계를 찾아낼 수 있어야 감각으로 표현해온 맥상도 그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방향에 따라 정확하고 정밀한 측정 데이터 기반의 진단 파라미터와 연관 적응증을 찾아내기 위한 기기 개발과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3차원 맥영상 검사기는 생리·병리적 근거 없이 맥상 명만 제공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정확하게 측정된 맥 변수와 혈류역학 파라미터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최대한 객관적 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맥 측정 변수의 주요 요인(factor)


맥의 핵심요소는 위수형세(位數形勢)이다. 측정시스템에서 획득되는 물리적 파라미 터인 맥파와 3차원 맥영상 변수는 이 위수형세와 어떻게 연계될 수 있을까?


통계적 분석방법의 하나인 ‘요인분석’(factor analysis)이라는 방법이 있다. 변수(파 라미터)간의 상관관계(correlation)를 분석해 변수의 저변에 내재된 요인을 추출하는 분석법으로, 수집된 많은 변수들을 유사한 공통특성이나 차원으로 묶어 몇 개의 요인 (factor)으로 추려주는 방법이다. 맥(2차원 맥파와 3차원 맥영상 변수) 측정변수에 적용해서 요인분석을 실시하게 되면, 측정된 맥 변수들의 특징을 대변하는 요인이 무엇 인가를 알 수 있다.


요골동맥 맥의 대표적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건강한 30대 성인남녀 150명을 대상으로 3차원 맥영상 분석시스템으로 측정한 주요 변수에 대해 요인분석(추출방법: 최대우도법, 회전유형: Varimax)을 수행했다. 맥진의 대상이 되는 요골동맥 맥 신호의 대표요인 5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각각의 요인에 대한 설명은 해당 요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부터 해석이 된다. 즉, 요인1은 맥의 체적, 맥파의 진폭, 맥파의 면적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있고 이 요인의 의미는 맥의 세기가 된다. 한의 맥진의 관찰요소인 위수형세의 세(勢) 에 해당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구성 변수들의 물리적 의미를 활용해 각각의 요인을 통계적 기법으로 해석하면 요골동맥 맥의 특징을 결정짓는 요인들이 결국 한의 맥의 주요 구분요소인 위수형세(位數形勢)로 구분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변수 요인1 요인2 요인3 요인4 요인5 공통성


가압력 0.082 0.064 0.038 -0.096 0.974 0.971 맥의 체적 0.862 0.088 0.307 -0.005 -0.011 0.846 박동수 0.119 -0.357 0.189 0.787 -0.205 0.838 H1 0.947 0.004 0.196 0.000 0.110 0.948 H2 0.835 0.467 0.035 -0.131 -0.032 0.935 H4 0.495 -0.116 0.095 -0.793 -0.043 0.898 T1 0.446 0.396 0.729 -0.096 -0.012 0.897 T2 0.194 -0.127 0.931 0.106 0.049 0.935 T4 0.277 0.871 -0.081 0.098 0.159 0.876 고압 면적(w) 0.091 0.842 0.136 -0.347 -0.055 0.859 맥파 면적(A) 0.804 0.319 0.203 -0.361 0.142 0.94 ... ... ... ... ... ... ...


Variance 3.5722 2.1128 1.6456 1.5555 1.0573 1.0573


% Var 0.325 0.192 0.150 0.141 0.096 0.904


요인설명 맥의 세기 심 수축력 혈관탄성 박동수 맥의 깊이 90.4% 맥상요인 세(勢) 형(形) 수(數) 위(位)


[성인남녀의 요골동맥 맥 변수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와 맥상 요인 연결]


옛 사람들은 손끝의 감각에 의존해서 맥동을 관찰하면서 관찰대상을 위수형세로 분류했는데, 3차원 맥영상 검사기를 이용해 획득된 수치를 통계 분석하여 현대적인 방법 으로 확인했을 때도 해당 요인들이 도출된 것을 알 수 있다. 전통 맥진 기술이 몇몇 사람들만의 감각표현이 아니라, 측정된 물리요소의 통계적 분석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분류된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맥 측정 변수로 맥상 요인 연계


위에서 검토한 맥 변수들을 고전에 설명된 맥상에 대한 구분요소로 활용해 맥상 요소별 맥 변수로 대응하여 정리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위와 같이 맥을 분석하기 위해 맥 변수를 활용하고 위수형세의 정도를 파악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손끝의 감각과 한의학 이론으로만 설명될 수 있었던 맥상 변화의 기전 을, 그래프를 통해 눈에 보이고, 수치로 기록이 남을 수 있는 맥파분석기의 데이터를 통해 보완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다음호에서는 주요 맥상에 관련한 맥 변수에 대해 그래프와 데이터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끝




///시작


///면 20


///세션 종합


///제목 발바닥 근막염(Plantar Fasciitis)


///부제 Vol.05 2018 SPRING 온보드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정의


• 발바닥 근막이 종골 기시부에서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입어 발뒤꿈치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원인


• 현재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① 평소 활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활동을 한 경우


② 장거리 마라톤 또는 조깅, 에어로빅 등을 한 경우


③ 장시간 운전을 한 경우(악셀,브레이크)


④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나 하이힐을 장기간 신고 다닌 경우


⑤ 최근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하거나 원래 과체중인 경우(비만)


증상


• 종골의 내측 및 발 안쪽을 따라 발생하는 통증과 압통을 특징으로 합니다.


•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 진행될 경우 걷는 데 문제가 발생하여 무릎, 고관절, 척추에 문제를 일으킬수 있습니다.


진단


• 임상적인 증상과 이학적 검사, 촉진 등에 의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 때로는 X-ray에서 종골의 골극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후


• 2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체외충격파나 수술 등을 고려합니다.


한의원에서는?


• 침치료: 다수의 논문 및 높은 수준의 연구들에서 발바닥 근막염에 시행하는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전침도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약침치료: 염증을 줄이며 발바닥 근막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 매선요법: 증례보고에 의하면 매선치료와 침치료를 병행한 경우에서, 3~4회의 치료 만으로 현저한 통증감소 효과가 있었습니다.


• 노승희, 김유리, 김건형 등.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된 족저부 통증 환자에 대한 매선침법 증례 보고.


대한침구의학회지. 2013; 30(5): 227-33. 에서 인용.


생활관리


• 전통적으로 국소염증 반응이라고 판단하여 휴식을 강조하였으나, 최근 연구결과에서 손상조직에 염증세포가 비교적 적은 퇴행성 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스트레칭과 자극이 필요합니다.


• 발바닥의 스트레칭뿐만 아니라 비복근과 가자미근의 스트레칭도 함께 해주어야 합니다.


///끝




///시작


///면 21


///세션 종합


///제목 아토피피부염(Atopic dermatitis)


///부제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


///부제 Vol.05 2018 SPRING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정의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과 만성적 피부염증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입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00명 중 19명이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으며, 10대 이하에서는 1,000명 중 95명에서 나타났습니다.


원인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보통 유전, 면역학적 기전, 세균감염(Staphylococcus aureus 등), 알레르기(식품, 환경)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도 아토피피부염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 •가려움과 만성재발성 염증이 나타납니다. 긁고 문지르면서 이차감염이 발생하여 이로 인한 가려움의 증가가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① 급성기: 가려움이 매우 심하고 홍반, 구진, 부종, 수포, 삼출액, 피부감염 등이 나타남


② 아급성기: 삼출액, 가피, 부종이 가라앉으면서 인설성 구진, 소파흔, 태선화, 피부건조 등이 나타남


③ 만성기: 피부 건조, 태선화, 주름이 깊어지며 색소침착이 나타남


진단 •다음 3개의 주증상 중 2개 이상, 14개의 부증상 중 4개 이상에 해당하면 진단합니다.


(1) 주소견


① 가려움증② 특징적 피부염의 모양 및 부위 


     가. 2세 이하: 얼굴, 몸통, 두피 나. 2세 이상: 얼굴, 목, 접히는 부위


③ 개인 혹은 가족력(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2) 부소견


① 피부건조증 ② 백색비강진③ 눈 주위의 습진성 병변 혹은 색소침착    


④ 귀 주위의 습진성 병변 ⑤ 구순염⑥ 손, 발의 비특이적 습진


⑦ 두피 인설⑧ 모공 주위 피부의 두드러짐⑨ 유두습진


⑩ 땀 흘릴 때 가려움⑪ 백색피부묘기증 ⑫ 피부단자시험 양성반응


⑬ 증가된 혈중 IgE⑭ 피부감염의 증가


•평가 방법으로 SCORAD(SCORing Atopic Dermatitis) 지표를 사용합니다. 이는 피부 병변의 범위, 병변의 심한 정도, 주관적 증상을 점수화한 지표입니다.


•혈액검사: IgE와 호산구가 증가하는 소견이 있습니다.


예후 •유아기에 발생한 환자의 반 이상이 2세 이전에 호전되고 대부분 사춘기 전에 소실됩니다.


•아동기에 광범위하고 심한 아토피를 앓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비염 및 천식이 동반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가려움이 있을 때의 침치료는 항히스타민제보다 뛰어난 치료 방법입니다.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한약처방을 초기에 사용하며 이후 소화기와 신체를 보강할 수 있는 약물을 처방합니다. 


    스테로이드나 다른 약물의 부작용 없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임산부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백호가인삼탕, 황련해독탕, 온청음, 당귀음자, 계지복령환, 가미소요산,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황련해독탕 합 오령산, 소풍산, 시호청간탕, 청기산


•자운고(紫雲膏), 온청음연고(溫淸飮軟膏), 삼황세제(三黃洗劑)는 피부건조를 막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천연 외용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물이 있는 경우에 연고류의 외용제 사용보다 씻어내는 약물욕 제제를 추천합니다.


생활관리 •피부의 보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샤워 후에도 수분 소실을 막기 위해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볍게 땀을 내는 운동이나 목욕(20분 이내, 약간 미지근한 35도 정도)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땀을 내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긁어서 생기는 이차감염에 주의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심하게 하는 음식과 환경 등의 알레르겐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는지 확인되지 않은 음식은 미리 피하지 않아도 됩니다. 임신, 수유 중에도 음식의 회피 유무는 아이의 아토피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화기계에 담음(痰飮)을 만드는 음식들은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




///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영상진단과 약침치료 접목…효과적 치료 기대”


///부제 대한약침학회, ‘요추질환의 영상의학적 진단과 약침 치료’ 주제로 11월 보수교육 진행


///본문 대한약침학회가 8일부터 22일까지 ‘요추질환의 영상의학적 진단과 약침 치료’를 주제로 온라인 강의 플랫폼 메디스트림에서 11월 보수교육을 개최한다.


김석희 바른몸에스한의원장이 연사로 참여하는 이번 강의는 요추질환에 대한 정확한 영상학적 진단방법과 효율 높은 약침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석희 원장은 요추질환 환자에게 약침을 시술할 때 주의사항으로 “수술요법이 필요한 상황인지 아니면 보존요법이 필요한 상황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번 강의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치료에 임상에 응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영상의학으로 요추질환을 진단하고, 관련 근거에 맞춰 치료하는 방식을 한의 치료에 응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수교육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대한약침학회(02-2658-9052, 이메일 kpi-jpharmaco@naver.com)로 하면 된다.


///끝




///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소액 자율문화 나눔 기부 정착으로 모두가 행복했으면”


///부제 대전사랑메세나 결성해 문화·예술 발전 지원 및 어려운 이웃 후원


///부제 김진혁 한의사, ‘지방자치의 날’ 맞아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본문 김진혁 한의사가 지난달 29일 ‘제9회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그동안 지방자치 발전에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진혁 한의사는 대전의 소상공인들과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대전사랑메세나’라는 지역공동체 카페를 결성, 문화·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후원하는 것은 물론 불우·취약·소외·특수 계층에게 경제적 지원과 봉사를 통해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또한 관내 소외계층 및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생활과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의료 및 생활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학교 통학길 안전을 위해 안전시설물(노란발자국)을 설치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물품을 교육청에 기부하는 등 대전 지역의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15년부터 지금까지 420여회의 무료 자선 영화제를 실시해 참가하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기부저금통을 통해 소액이라도 기부할 수 있는 기부문화 정착해 기여했으며, 이렇게 조성된 기부금과 후원금은 위안부할머니 돕기, 포항지진돕기, 불우·취약계층 생활 지원, 문화활동 후원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과 얼마든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마음을 몸소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진혁 한의사는 “대전사랑메세나는 문화 발전의 단계를 넘어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아고라(광장)의 역할을 함으로써 더 발전된 형태의 문화 후원 및 주민 중심의 특수계층 지원단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회원들이 합심해 명실공히 대전 지역에서 문화·예술·특수계층을 후원하는 대표적인 모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은 시골 한의원이다. 저보다 봉사를 더 많이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수상하게 돼서 부끄럽기도 하다”며 “라면이나 생필품 봉사는 많지만 배고픈 사람이 한그릇이 아닌 라면을 10그릇 먹는다고 행복이 더 커지지는 못하며, 오페라나 영화, 연극 대사 한줄이 그 사람이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앞으로 소액자율문화나눔기부가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청뇌한의원, 치매 치료 한약재 추출물 국내 특허 취득


///부제 동국대 부속 한방병원 신경정신과와 공동 연구 진행


///부제 간 독성 부작용 줄인 치매 치료 한의 처방…안전성도 확보


///본문 청뇌한의원(대표원장 이진혁, 박진호)이 한약재 추출물을 활용한 치매 예방 및 치료법으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복합 한약재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알츠하이머병 예방, 치료, 또는 개선용 조성물’(특허 제10-2273322호)로 치매 치료의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무엇보다 이전에 나온 치매 치료제 특허가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특허는 원인 물질과 치료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효과를 근거로 하고 있으며 치매 치료뿐만 아니라 증상 개선, 예방에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약물들이 한 가지 메커니즘으로 치매를 치료하는 것과 달리,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모두 가지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추출한 천연물질은 인체적용시험과 동물 실험에서 치매의 원인을 제공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으며,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단백질의 생성을 억제 및 감소시키는데 효 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뇌한의원 측은 이번 특허가 동국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신경정신과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한방 천연물질에 대해 기억력, 인지기능, 간독성, 항우울 및 항불안 등 다양한 임상 시험을 거쳐 한약재의 독성을 줄여 간 기능 장애, 소화 장애 등 부작용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또 우수한 항우울 및 항불안 효과를 검증했으며, 뇌의 면역 효과를 높이는 효소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혁 청뇌한의원 대표원장은 “이번 특허를 통해 기억력 장애와 인지기능 장애를 개선해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의 행복은 물론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




///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중장기 코로나 의료전달체계에 민간 의료기관 참여↑


///부제 복지부,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23차 회의 개최 


///본문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가 6개 의약단체장들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의료 대응계획 등을 주제로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23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 보건복지부 측에서는 류근혁 제2차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고형우 보건의료정책과장, 이상희 보험평가과장, 하태길 약무정책과장, 유정민 보건의료혁신TF팀장이 참석했다.


의약단체 측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비상계획(contigency plan)과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의료대응을 위한 코로나19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코로나19 의료전달체계의 핵심은 보다 많은 민간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학병원 중심으로 중증도에 따른 코로나 환자를 모두 치료하는 병상을 갖추고 중환자·특수환자를 중점진료하는 권역별 전담센터를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민간 병·의원은 진단, 외래 및 중등증 입원환자 진료를 담당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의약단체는 “중장기 코로나19 의료전달체계 마련 시 의료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보다 긴밀한 소통”을 요청했다. 


보건복지부 류근혁 제2차관은 “단계적 일상회복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서는 의료대응체계, 방역관리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며 병상·인력 확보 등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의료대응을 위해 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국제학술지 등재 경험 및 유지 노하우 ‘공유’ 


///부제 김종훈 편집장, 한의약 논문을 어떤 식으로 번역해 쉽게 이해시키느냐가 ‘관건’


///부제 이명수 부편집장, 주제 일관성·형식 표준화 및 편집진의 역할 등 등재전략 제시


///부제 류판동 편집장, 세계의 경락·경혈학 발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 위해 최선


///부제 KMCRIC, ‘한의계 학술지의 국제학술지로의 발전방향 모색’ 패널 토의


///본문 최근 양질의 한의약 연구가 좋은 국제학술지에 다수 게재되고 있고, 국내학술지를 국제학술지로 등재시키기 위한 시도와 노력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학술지 등재의 경험 및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센터장 이향숙·KMCRIC)는 지난달 20일에 이어 지난 1일 ‘한의계 국내학술지의 국제학술지로의 성장과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을 활용한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패널토의에는 △JCR 통합보완의학 카테고리 1위 저널의 경험 공유(김종훈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Journal of Ginseng Research 편집장) △한의계 저널 최초 SCI급 등재 경험 공유(이명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부편집장) △JAMS 논문 출판-현안 및 개선 노력(류판동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Journal of Acupuncture&Meridian Studies 편집장)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향숙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달 20일 허선 교수의 발표가 총론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주요 학술지 편집인들로부터 실제 현장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마련했다”며 “국제학술지 등재를 경험한 연구자들로부터 생생한 노하우 및 방향성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훈 교수는 발표를 통해 최근 5년간 ‘Integrative&Complementary Medicine’ 분야의 29개 저널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JGR’의 운영 현황을 비롯해 저널의 영향력지수(이하 IF)를 높일 수 있도록 그동안 진행해 왔던 다양한 경험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IF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논문  연구자에게 인용을 요청하거나 인용이 많은 대가의 Review Article 출간을 요청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또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자신들의 학회지 및 논문을 홍보하는 전략과 더불어 질적 수준을 갖춘 논문들을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적절히 활용하는 등의 전략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한의약 분야 학술지의 경우 내용이나 해석하는 부분에 있어 서양과학과는 분명 다른 특정한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해결을 위해서는 영어로 번역해 그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는 것이 관건이며, 이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2012년 창간된 ‘IMR’은 한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가운데 국내 최초로 SCIE 등재를 달성, 한의학의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경험을 국제적으로 공유 및 확산할 수 있는 국제 학술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수 책임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주제의 일관성 및 형식의 표준화 △편집진들의 리소스 절약 및 출간 소요시간 단축 △논문의 질적 향상을 위한 보이지 않는 조력자로서의 편집진 역할 △저명한 학자들의 편집진 영입 및 초청 리뷰 게재 활성화, 유관학회 참석을 통한 노출 향상 △편집인들의 전문교육을 통한 SCIE 등재 절차 숙지 및 출판사와의 긴밀한 협의 등과 같은 SCI 등재를 위한 전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IMR의 편집위원 중 해외 편집위원의 비율이 76%에 달하는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해외편집위원 구성을 통해 저널의 국제성 및 편집위원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또한 논문 투고도 ‘19년에는 304편이던 것이 SCIE 등재 이후인 ‘20년에는 988편으로 3.25배 증가하는 한편 IF는 ‘20년 2.368로 통합 및 보완의학 분야 16위를 차지하면서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즉시인용지수는 2.157로 이 분야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책임연구원은 “지금도 IMR 저널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논문품질 강화 및 우수논문 초청, 스페셜이슈 발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유수 인용색인 등재 및 IF 강화 △해외 관련 학회 공식 협력 저널 파트너십 구축 △SNS, 뉴스레터, 학술대회 등을 통해 홍보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며 “오는 2023년에는 IF를 4.0대까지 올려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4년 전 프리모관 등 경락경혈에 관심이 있어 한의약계와의 인연이 시작돼 현대 (사)약침학회에서 발간하는 ‘JAMS’의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판동 교수는 그동안의 경과와 함께 △논문 심사기간 단축 △운영체계 변경 △게재논문의 질 개선 △편집실무진 역량 강화 등 최근에 진행된 개선사항을 설명했다. 


류 교수는 앞으로 ‘JAMS’의 비전과 관련 “경락·경혈학 계 분야의 과학적 발견을 공유·확산하는 매체로서의 역할과 함께 경락·경혈학 관련 현안의 과학적 해결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또한 한의학의 이론 정립 및 소개와 약침 관련 지식과 기술의 발전을 공유하고 선도하는 것은 물론 해외 유관 분야 학자의 연구성과 발표 유도 등을 통해 세계 경락·경혈학의 발전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며, 한국 경락·경혈학계의 변천 및 발전에 대한 역사 기록서로서의 의미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26


///세션 기고


///이름 강진철 노무사


///제목 임금명세서 작성 및 교부 


///부제 오는 19일부터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때 


///부제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 및 공제내역 등을 적은 ‘임금명세서’를 근로자에게 교부하여야 하며, 


///부제 이를 위반하는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본문 ■ 근로기준법 제48조(임금대장 및 임금명세서)


① 사용자는 각 사업장별로 임금대장을 작성하고 임금과 가족수당 계산의 기초가 되는 사항, 임금액,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임금을 지급할 때마다 적어야 한다.


② 사용자는 임금을 지급하는 때에는 근로자에게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 제43조제1항 단서에 따라 임금의 일부를 공제한 경우의 내역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적은 임금명세서를 서면으로 교부하여야 한다.


임금명세서에는 법에서 위임된 임금의 구성항목, 계산방법, 공제내역 등을 중심으로 필수적인 사항을 기재하여 서면으로 교부해야 하는데,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기본법」에 의거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교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 임금명세서 기재사항 


①성명


②생년월일, 사원번호 등 근로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


    (※ 30일 미만 사용하는 일용근로자 제외)


③고용 연월일, 종사하는 업무


④근로일수, 근로 시간 수


⑤연장·야간·휴일근로 시간 수


    (※상시근로자수 4인 이하 사업장과 감시단속적 


         근로자 제외)


⑥기본급, 수당, 기타 임금의 내역별 금액


⑦근로소득세, 4대 보험료 등 공제 항목별 금액


⑧임금 및 수당 등의 산출식 및 산출방법


임금명세서 작성 및 교부의무 위반에 대한 과태료는 위반행위 및 횟수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임금명세서를 교부하지 않은 경우에는 1차 위반시 30만원, 2차 50만원, 3차 이상 100만원의 과태료가, 임금명세서 일부 누락 및 허위 기재시에는 1차 위반시 20만원, 2차 위반시 30만원, 3차 이상시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법 개정은 모든 근로자에게 근로시간에 따른 적절한 임금이 지급되었는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로 하여금 사업장 노무 관리 및 급여 관리에 있어 더 세심한 주의를 다할 것을 엄격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끝




///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남북 통합 1호 한의사가 말하는 ‘후회없는 삶’


///부제 김지은 한의사, ‘당신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에세이 출간


///본문 “한국이 북한보다 좋은, 가장 큰 장점 한 가지만을 꼽아보라고 하면 나는 주저 없이 ‘선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북한은 개인에게 선택권이 없다.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즉 자유가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한국은 선택권이 나, 개인에게 있고 법으로 그것을 보장받고 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다를 수 있고 그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본인의 의사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선택도 할 수 있다. 각자 원하는 삶의 방식을 자기의 목표와 주관대로 계획하고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대한민국에 살면서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선택’이라고 하는 이유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출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들도 있었지만 선택을 바꿀지언정 ‘포기하지 않음을 선택’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조금씩 자리잡아가고 있다. 내가 살아왔던 이야기를 쓴다는 것에 사실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솔직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생활을 어디까지 공개해야 할까’의 프라이버시 사이에서 갈등이 많았다. 정답이 있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마음이 닿은 곳까지 쓰기로 했다.”


남북한 통합 1호 김지은 한의사가 후회없는 삶에 대한 신간을 내놨다. 탈북 한의사의 내밀하고도 당당한 고백을 담아낸 이 책은 탈북 에세이라기보다 희망 에세이, 선택 에세이, 감동 에세이에 가깝다. 


‘당신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정한책방 펴냄)라는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북한에서 의사로 근무하던 중 말 그대로 살기 위해 탈북 할 수밖에 없었던 저자의 솔직한 심정과 이유가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더불어 북한의 가족 모습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우리가 그동안 북한에서 살아가고 있는 개개인의 모습을 얼마나 왜곡하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를 되돌아보는 기회로도 작용한다.


2장에서는 탈북 후 북경에서 식당 종업원, 파출부, 북경역 앞 삐끼로 살아야만 했던, 저자의 생과 사를 넘나드는 탈북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오로지 자유를 선택하고자 살아내야 했던, 아니 살아남아야 했던 이야기는 자유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과 메시지를 전한다. 3장은 자유를 찾아온 대한민국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현실, 부조리, 상처 등이 낱낱이 담겨 있다. 북한에 가서 대학졸업증을 가지고 오라는 공무원의 황당한 발언에 항의하여 대한민국 국회에 청원을 제기,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보호법’ 개정을 건의하고 통과시킨 부분을 읽다 보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더불어 이 책이 탈북이라는 큰 주제를 담고 있지만 한 인간의 개인적인 삶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에세이인 만큼 저자의 북한에서의 러브 스토리를 마지막에 배치하여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소탈하게 드러낸다.


탈북 한 새터민 중에는 주부도 있고, 회사원도 있고, 버스 기사도 있다. 교사, 의사도 있고 국회의원도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새터민 한 분, 한 분의 역할이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모두 귀중하고 값지다고 말한다. 그래서 독자들이 새터민들과 진정으로 마음으로 나누는 친구가 돼 ‘우리’라는 범주에서 함께 생활하고 더불어 나아가기를 바란다. 


저자인 김지은 한의사는 함경북도 청진의학대학 고려의학부 졸업, 내과 소아과 의사로 근무 중 탈북했다. 북한에 다시 가서 대학졸업증을 가지고 오라는 공무원의 발언에 항의해 대한민국 국회에 청원을 제기,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보호법’ 개정을 건의하고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북한에 다녀오지 않고 한국에서 국가고시시험을 치를 수 있게 규제를 바꾸는 역사를 만들었다.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남북한 통합 1호 한의사’로 한방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의학 석사 수료, 국민대학교 법학석사 취득 후 법학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사)대한여한의사회 홍보이사, 남북보건의료 교육재단 운영위원, 사회통합교육원 남북 동행포럼 공동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KBS 아침마당, 강연 100도씨를 비롯해 KBS, MBC, RFA 라디오와 극동방송 건강 프로를 진행했다.


///끝




///시작


///면 29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높아지는 표준화 요구에 부응해 용어 개정 정리한 결과”


///부제 이수진 대한한의학회 표준이사, 표준한의학용어집 2.1 발행 총괄


///부제 “다방면에서 요구하는 한의학 지식체계의 기반자료로 활용되길”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표준한의학용어집 2.1 발간 작업을 총괄한 이수진 대한한의학회 표준이사(상지대 한의대 교수)에게 개정판 발행 소감과 의미,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상지대학교 생리학교실에 재직하고 있는 이수진 이사는 대한동의생리학회의 추천을 받아 회원학회를 대표해 용어집 발간 작업에 참여했다.




Q. 표준한의학용어집이 나왔다. 


2006년에 1.0이 최초로 발간된 이후 2014년에 2.0이 온라인 서비스 됐으며 그로부터 7년 만에 1.0과 2.0을 통합 정리한 2.1을 발간하게 됐다. 그 동안 한의계에서 표준화된 한의학용어에 대한 요구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간의 결과물을 한번 마무리 짓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몇 개월 이내에 간단히 마무리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논의하고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1년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됐다. 그 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아낌없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주셨기에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께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Q. 개정판 발행의 의미는?


한의계에서 표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표준화된 한의학용어에 대한 요구도 점차 증가하고 있었다. 또한 용어는 살아 숨 쉬면서 변화하는 역동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시대가 변화하면서 사용하거나 설명하는 방식도 변화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개정판 발간은 꼭 필요한 사업이었다. 


시기적으로 볼 때 전면적인 개정작업이 필요했지만, 1.0과 2.0에 담겨있는 용어의 표제어나 분류 등을 한 번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돼 3.0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2.1이라고 이름 붙여 발간하게 됐다.




Q. 표준한의학용어집에 거는 기대는?


표준화된 용어는 교육·연구·임상·공문서 작성·산업·정보화 등 모든 분야의 근간이 된다. 특히 현대사회는 지식기반사회로 필요로 하는 정보의 수준과 깊이, 활용방식 등이 이전 시대와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표준한의학용어집의 용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하는 한의학 지식체계의 기반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Q. 한의학 표준화의 현주소는?


국내외에서 한의학을 포함한 전통의학 표준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ISO 전통의학 전문위원회(TC249) 뿐 아니라 의료정보 전문위원회(TC215)에서도 한·중·일 뿐 아니라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에 관한 표준안이 제안되는 등 세계적으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한의학 표준화는 이제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한의학 시스템은 매우 우수한 자료이며 역량 있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이런 인적·물적 인프라에 ‘표준’이라는 이름을  붙여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의계에서 한의학 표준 전문가를 더 많이 양성해 한의학 표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기를 바란다.




Q. 한의학 표준화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한의학회는 2000년 한의학 학술용어 표준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계속적으로 한의학 학술 분야의 표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 이어 나가고자 한다. 


특히 표준한의학용어집 3.0을 준비하기 위해 한의학용어 표준화를 위한 로드맵을 준비하고 그에 따라 3.0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의 산출물들은 대한한의학회가 단체표준 제정기관이므로 단체표준으로 제정하여 활용도를 높이고 저변을 확대해 가는 과정도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하여 대한한의학회는 한의계의 표준화에서 지속적이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 표준화라는 분야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게 2009년이므로 올해가 13년째다. 그 동안 국내외의 다양한 표준화 활동에 참여해 왔는데, 올해 이렇게 표준한의학용어집 개정판을 발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보람 있고 뿌듯했다. 한의학 분야에서의 표준화의 중요성과 영역이 커지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 주시고 또 참여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기를 희망한다.


///끝




///시작


///면 30


///세션 기고


///이름 김태우 교수


///제목 가이아(Gaia)와 사시(四時)


///부제 인류세의 한의학 <2>


///본문 자동차 창문을 내리고 시동을 걸어본 적이 있으신가? 운전하면서 한 번씩 경험하는 그러한 상황은, 엔진이 돌아갈 때 나는 소리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게 한다. 그 공간이 실내주차장이라면 소리의 크기는 확연하다. 정지해 있던 순간의 고요에서, 진동과 함께 들리는 엔진 소리는, 시동 걸기라는 잠깐의 동작이 큰 차이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러한 진동과 소리의 격차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폭발’이다. 휘발성이 강한 휘발유를 공기와 접촉시킨 상태에서 점화플러그에 불꽃을 튀겨 폭발하게 한다. 그 폭발력으로 엔진의 피스톤이 돌아가고 자동차가 움직인다. 엔진이 계속해서 돌아가는 것은 연속적 폭발로 가능하다.


도시화된 한국사회에서 엔진은 어디서든지 돌아가지만, 자동차 폭발음은 우리에게 잘 들리지 않는다. 머플러를 비롯한 소음 저감 부품들(커버, 밀폐제 등)이 차에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만큼 차는 무거워지고, 차를 움직이기 위해 또 더 많은 휘발유와 폭발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지하든, 하지 못하든 엔진은 돌아가고 폭발은 계속된다. 머플러를 개조해서 의도적으로 내는 스포츠카의 폭발음이, 내 차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질주할 때도, 꽉 막힌 도로에서 빨간 미등이 끝을 모르고 이어질 때도, 폭발은 계속된다. 폭발로 마트에 가고, 회사에 출근하고, 캠핑 떠난다. 폭발의 일상이다. 


석탄을 태워 증기기관을 돌릴 때부터, 원터치 시동의 지금 자동차 운행까지, 탄소(탄화수소)를 폭발시키고 태워서, 우리는 지금의 문명을 돌리고 있다. 비행기를 띄우고, 공장을 돌리고, 전기를 발전하는 것도, 대부분 폭발하고 불타는 탄소에 의지하고 있다. 가히 탄소문명의 시대다.


탄소문명은 탄소집착문명이다. 우리들의 자동차가 움직이기까지, 이어져 있는 연결선들을 돌아보면 그 집착적 증후가 드러난다. 땅을 파고, 바다 밑 해저를 뚫어서(이 땅과 바다는 대부분 중동에 있다), 해양오염을 무릅쓰고 유조선을 띄우고, 토양오염의 위험에도 송유관을 깔아, 기어이 석유를 가져온다. 석유를 구하기 위해 쇼크(오일쇼크)도 감내하고, 전쟁(걸프전)도1) 불사한다. 그 집착은, 원유를 뒤집어쓴 물새로 상징되는, 죽어가는 생명들을 못 본 체하게 한다. 


무엇이 이렇게 탄소에 집착하게 하는가? 폭발하고, 태워서 나오는 에너지다. “효율적인” 에너지가 만드는 편리, 풍요, 성장이 잘 폭발하는, 잘 타는 탄소만 보게 했다(직면한 기후위기 상황에서 효율적이라는 말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


탄소에 대한 집착은, 탄소를 저 멀리 우주에서 바라보는 것 같은 시선이 가능하게 했다. 최근 기후위기 문제에 학문적·사회적 실천을 집중하고 있는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는2) 17세기 즈음 이 시선의 등장을 이렇게 표현한다. “[자연]을 단순히 ‘생산 요소’로, 말하자면 우리의 행동에 완전히 무관하고 무심한 자원, 마치 지구와는 관계없는 목표를 추구하는 외부인이 멀리서 획득해도 되는 것처럼 받아들였다.”3) 


자원으로 전용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 자원만을 바라보게 하는, 또한 그와 연결된 존재들을 보지 못하게 하는 집착을 낳았다. 이것은 마치 멀리 시리우스와 같은 별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라투르는 말한다. 그는 그 시선에 대비하여, 가이아(Gaia)의 시선에 주목하자고 말한다.


‘가이아’는 지구의 생물과 무생물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것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생명체와 같다는 것을 지시한다. 그 관계를 통해 지구는 생명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왔다. 탄소문명의 탄소에 대한 집착은 지구의 자기조절을 흩트리는 지경에 이르게 하고 있다. 


가이아의 논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가이아의 시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라투르가 지적하고 있듯이 가이아로의 전환은 우주의 다른 별에서 지구를 바라보듯 하는 시선을 재고하는 것이다. 기후위기의 시대는 지구 안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


가이아는 사시(四時)와 시선의 방향성을 공유한다. 탄소집착문명을 떠받치던 시선과 다른, 가이아의 시선이 기후위기 시대에 주목받고 있듯이, 사시와 같은 비서구의 시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라투르도, 비서구의 방식이 “미래의 생존법을 배우기 위한 소중한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4) 가이아와 사시는 모두 연결성의 관점을 강조한다. 가이아 이론을 주창한 제임스 러브록(James Lovelock)은 대기학의 내용, 해양학 자료, 지질학적 내용을 조사하여 생물들과 환경의 밀접한 상호관계를 보였다. 그럼으로써, 수동적 ‘자원’이 아닌, 능동적 자연을 말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사유방식을 드러내는 사시는, 일관되게 흐르는 테마에서부터 시작한다. 세계의 현상을, 하늘에서부터 만물의 존재들(인간, 비인간 공히)까지, 꿰뚫는 논리를 찾으려고 했다. 그 중심 테마를 취해서 그것의 현현인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생명 현상에 관한 핵심적 테마가 사시다. 존재들이 공유하는 생명운동의 방식을 생장수장(生長收藏)이라고 보았다. 자라나고, 펼치고, 수렴하고, 모으는 운동이 모든 존재에, 즉 인간, 비인간, 만물 모두에, 공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천지라는 생명들의 터전에도 그 생장수장의 흐름이 있어서 생명을 살리고 지지한다. 천지를 자연이라고, 혹은 환경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므로 천지는, 자연과 환경은, 하늘과 땅 사이의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들과 사시의 흐름을 공유하며 연결되어 있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생명과 무생명이라는 자연의 이분화가 그렇듯 확연하게 이루어지지 아니 했다. 우주 자체가 그대로 하나의 생명체로서 파악되었던 것이다... 이리하여 이 우주는 생명으로 꽉 차 있다고 할 수 있다”는 원로 철학자의 통찰은,5) 사시의 시선으로 바라본 천지(자연)와 만물의 관계에서 자명하다. 환경과 사람은 “하나의 생명체”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결성 속에서 (앞으로의 연재 글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동아시아에서는 기후(氣候)를 사람 몸의 현상에 대해서도 사용하였다. 자연의 기후와 사람 몸의 기후가 유사한 현상이고, 연결되어 있는 현상인 것이다. 이와 같이 가이아와 사시는 연결성의 시선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생장수장 사시의 순조로운 흐름은, 생명이 그 기운을 생명답게 펼칠 수 있도록 지지한다. 지금 기후위기의 상황에서 그 순조로운 흐름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일상적 폭발, 태움의 문명이 지핀 자욱한 탄소(이산화탄소)가 생명들의 펼침을 가리려 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와중에도, 2020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최근 기사는,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전환’이 요구되는 시기다. 전환(turning)은 시선을 돌리는(turn to) 데서부터 시작 가능하다. 일상화된 우리의 폭발과 태우기를 어느 날 모두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200년 이상 지속되어 온 탄소집착, 탄소의지 문명을 갑자기 가동 중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집착의 시선을 돌리는 일에서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그것은 작지 않은 전환이 될 것이다. 가이아와 함께, 사시의 연결성의 시선을 따라가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1) 중동 석유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미국과 영국의 의지가 2003년 이라크 침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예시를 제공한다.


2)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브뤼노 라투르는 철학, 사회학, 인류학, 과학기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는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였다.


3) 라투르(2021)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p.109.


4) 같은 책. p.110.


5) 이완재(1997) <동양철학을 하는 방법> p.17.


///끝




///시작


///면 31


///세션 기고


///이름 이선동 원장


///제목 한의계의 약한 고리下


///부제 “한의계 약한 고리가 강한 고리보다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커”


///부제 환자 이용률 높으나 치료율이 훨씬 우수하다는 근거 없어


///부제 약한 고리의 악순환 끊어야 하는 게 한의계의 향후 과제 


///본문 -치료


치료는 진단결과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진단이 잘못되면 어떠한 치료도 소용없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올바른 치료는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전제한다. 특히 한의학은 진단결과에 따라 처방 등이 전혀 다르며, 진단과 치료가 거의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한의계는 진단보다는 치료, 치료를 위한 술기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주변의 한의사들만 봐도 처방이나 치료기술에 관심이 훨씬 많다. 그렇다 보니 표준적 효과적인 치료지침서가 있어도 치료에 적극 활용하지 않는다. 각자의 경험이나 관점을 더 중시한다. ‘醫者意也’ 의식이 아직도 높기 때문이다. 동일 환자라도 한의사마다 다르게 치료하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이다. 나와 다른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다르면 나, 다른 한의사 또는 모두 잘못일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나도, 너도 모두 올바르다는 것이다. 모두를 정답으로 본다. 당연히 효과가 최고인 것만이 정답이다. 정답은 하나이다.


치료에서도 진단처럼 환자 의존도가 문제다. 치료효과를 판정하는 객관적 지표나 수단 등이 적거나 없다. 치료자인 한의사가 치료결과를 판단하고 평가해야 하는데 환자가 좋아졌다고 하면 좋아진 것이며, 효과가 없다고 하면 없게 되는 형편이다. 약물, 침 중심의 단순한 치료수단도 큰 약점이다. 이것만으로는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상당한 한계가 있다. 


그나마 한의계의 최대 장점인 바로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여종의 한약재가 있는데도 100~200여종만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주로 처방되는 약재는 일부 보약재와 오적산류 등이다. 최대의 장점을 스스로 최소화하고 있다.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는 중의학과 너무 대조적이다. 


효과적인 각 질병별 치료지침서, 매뉴얼 기반 등의 근거기반 치료가 필요하다. 이들 내용 중에 치료율, 치료기간, 재발률, 독성 및 부작용 등이 포함돼야 한다. 이외에도 감염병, 응급의료분야 등의 일정한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서 한의계의 역할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기타 


건강보험 참여 등의 제도화도 문제다. 높은 치료비 부담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매우 크다. 여기에다 효과의 확실성이 낮고 서양의학의 보험강화나 실손 등으로 본인부담금이 거의 ‘0원’에 가까운 상태에서 한의치료비의 경우 본인부담금 100%는 큰 문제다.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비 부담으로 한의치료를 꺼리고 있다. 


이미 모든 사회주의나 자유방임형 의료경향이 있는 미국조차도 사회보장제로 국민의 건강, 질병문제를 관리하고 있다. 대세를 따르거나 아니면 극복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한의계의 잘못된 수가책정 등 여러 문제와 건강보험제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서로 다르다. 


이외에도 인터넷상에서의 한의계 평판은 너무 부정적이다. 치료할 수 있다고 하여서 높은 본인부담금에도 불구하고 치료했는데 효과를 못 본 환자들의 성토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모든 문제가 공개되고 드러나는 인터넷 특성상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한의계다. 이렇다보니 한의치료를 하고자 하는 예비 소비자들까지 외면한다. 대부분이 객관적 자료에 기반하거나 표준화된 근거기반의료가 아닌 경험적, 관습적 근거 없는 과장된 진료의 결과다.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한의치료 우수 질병이 없다. 누구든 무슨 질병하면 한의원에 가라는 한의치료 우수분야가 없다는 뜻이다. 보약, 근골격계 질환이 있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환자의 이용률이 높은 것이지 다른 의학에 비해 치료율이 훨씬 우수하다는 근거는 없다. 


한의약 우수분야가 있는 것은 의학적, 경영측면 등 여러 면에서 한의계로서는 유익하다. 예로 서양의학은 진단, 수술, 감염병, 응급의학 등 누구나 우수성을 인정하는 분야를 지니고 있으며, 중국은 최근 중의학으로 치료가 잘되는 중의우세병종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처럼 모든 분야를 커버하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우위에 있는 분야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상의 엄연한 이치 중 하나는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잘 한다는 것은 모두 못한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다.     


지금까지 분야별 한의계의 약한 고리를 알아보았다. 근거가 높은 연구가 없거나 자료부족(부재), 유용하지 않는 이론이나 치료법이 많은 것, 증(증후)기반의학,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높은 환자 의존성, 낮은 객관적 검사 및 진단자료 활용률, 주관적 진단, 진료지침서나 매뉴얼의 부족으로 근거기반 진료나 표준적 치료의 한계, 치료율이나 치료기간 등을 예측할 수 없는 것(치료 불확실성), 본인부담금 문제, 한의치료 우수 질환 문제 등은 한의계의 가장 약한 고리다. 이러한 문제가 계속 악순환 되고 있으며 더 축적되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것이 한의계의 과제다.


3. 요약 및 결론


어느 분야든 강점과 약한 고리인 약점이 있다. 특히 모든 의료는 더욱 그렇다. 분명한 것은 약한 고리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완해야 한다. 앞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이지만 대부분은 동의할 것이다.  


수준 높은 연구나 자료가 많을수록 좋다. 여러 면에서 유용성과 활용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나 한의계가 생산한 한의학 관련 기본적인 자료는 더욱 중요하다. 특히 각 질병별 한의학적인 환자 자료는 더욱 필요하다. 좀 더 정확한 변증과 치료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유용하고 효과적인 표준화된 진단, 치료지침서도 시급하다. 이것들은 한의사마다 제각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치료결과 등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런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와야 한다. 이게 없어 전국의 한의사들이 좀 더 나은 처방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는 모습은 너무 안타깝다. 


표준화된 진료는 환자의 신뢰를 얻는다. 한의학은 상당한 효과가 있는 의학임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료 불확실성, 치료비 부담의 문제도 크지만 특히 진료가 한의사마다 제각각이어서 무언가 잘못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이것은 한의학의 의학적 불안정을 의미한다. 현재 한의계의 제각각 의학의 한계점이다. 어떤 한의원을 가더라도 동일한 진단과 치료를 하고, 어느 정도의 효과만 있다면 상당수는 다시 자신의 몸을 맡길 것이다. 


진단과 치료과정이나 결과판정 등 모든 진료 과정에서 한의사는 실질적 중심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한의학적인 다양하고 유용한 지표를 개발해서 활용하고 각종검사, 영상자료를 진료에 활용해야 한다. 진단과 치료과정이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객관적이고 엄격해야 한다. 지금은 너무 단순하고 편의적이다. 


질병기반 의학이 아닌 증(증후 )기반의학도 큰 문제다. 우선 각 질병관련 많은 증, 증후로 한의사들은 불필요한 업무부담(loading)이 있으며 이것으로 잘못된 처치를 할 수 있다. 모든 의학은 症(證) 중심의학이 아닌 질병기반 의학이다. 한의계는 여러 면에서 의학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다양하지만 질병명은 단 하나 코로나19 감염증이다. 코로나로 인한 여러 증상은 발병원인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애면 된다. 


한의계의 약한 고리는 강한 고리보다 한의계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한의계를 옥죄는 것들도 대부분이 한의계의 약한 고리 때문이다. 잘 아는 것처럼 코로나19 극복의 핵심은 효과가 충분한 백신접종이다. 이외는 근본적인 처치가 아니며 일시적 조치일 뿐이다. 한의계도 핵심적 약한 고리를 알고 이것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끝




///시작


///면 32


///세션 기고


///이름 문저온 보리한의원장


///제목 [시선 나누기 5] 


///부제 말과 손톱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최근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이


아이는 내 앞에서 수줍어했다. 


내 앞이라 그런 것인지, 아이의 본래 천성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두 가지가 섞인 것인지 몰랐다. 묻는 말에 배시시 웃고 고개를 숙이고, 다시 눈길을 돌리며 소리 없이 웃고, 고개를 숙였다.


손톱을 보여 줄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가 가장 심했는데, 책상 위로 두 손을 올려 열 손가락을 잠시 꺼내놓더니 얼른 감추어 버렸다. 놀라 동그래진 내 눈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아이의 손가락 끝에는 손톱이랄 것이 없었다. 


뭉그러진 듯한 손가락 끝은 핏물이 밴 살갗이 너덜너덜했다. 뿌리 쪽으로 이삼 밀리 정도 되는 손톱의 흔적이 겨우 보였다. 열 손가락이 모두 그랬다. 보는 내 눈이 아팠다. 


옆에 서 있는 엄마의 말로는 열 개의 발톱도 똑같다고 했다. 


‘가능한가? 발톱을 입으로 가져가 열 개를 몽땅 물어뜯는 게?’ 


나는 놀랐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아이가 그렇다고 하지 않는가. 말없이. 배시시.


아이의 깊은 불안과 고독을 내가 함부로 말하거나 건드리거나 만져줄 수 없다는 절망감이 내 안에서 일었다. 


‘나는 너를 응원한다. 너에게 나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겠지만, 지금 너를 만나고 있는 이 시간 전부, 내 마음 전부를 오롯이 너에게 기울인다.’


나는 이런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지기를 바랐다. 그리고 아이와 눈을 맞춘다. 말을 묻고, 짧은 말을 듣고, 웃음을 받고, 웃어준다. 별 소용없을 몇 마디 부탁도 한다. 부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아이는 어떻게든 자라리라.’


믿는다. 믿어준다. 믿는 데에도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배우


배우가 무대에 있다. 


홀로 붉은 조명을 받으면서 몸을 뒤틀고, 구른다. 긁으며, 뒹군다. 일그러진 얼굴로 제 손톱을 물어, 뜯어, 뽑는다. 뽑을 때, 뽑아서 뱉을 때, 손톱이 바닥에 떨어지는 희미한 소리가 낯설게 귀를 때린다. 나는 움찔, 움찔한다.


배우가 다시, 몸을 일그러뜨려 발톱을 물어, 뜯어, 뽑는다. 


간절히, 간절히도 손톱과 발톱을 물어뜯어 뽑을 때, ‘아이의 깊은 불안과 고독’이라고 했던 나의 언어는 여지없이 흔들렸다. 


어른, 치료자로 건너다보던, 안타깝게 관찰하고 안전하게 내려다보던 나의 짐작과 시선이 바닥에 처박혔다.


바닥에서, 문자로 걸러졌던 고통이 날것의 통증으로 몸을 찔렀다. 


그랬다. 고통이, 몸을, 찔렀다. 


존재 자체가 겪어야 하는 통증을 맨몸으로 꺼내놓는 일이라니. 눈앞에 펼쳐 들이미는 일이라니. 배우는 말 없는 마임 배우여서 더욱이 통증은 조용한 벼락처럼 떨어졌다. 


실존의 고통. 고통의 현시. 배우의 몸은, 언어를 넘어서 직면하게 되는 이 구체성은 존재와 감각, 존재와 의식의 거리를 지우고, 덧칠을 걷어내고, 인간을 바로 보게 한다. 그럴 때는 보는 눈이 아프지 않다. 눈이 아플 새가 없다. 통째로 내가 고통 속에 있다.




◇손톱


특수분장사가 만들어준 손톱이 망가지고 분실되어서, 배우는 인조손톱을 다시 샀다고 했다. 핏물을 들이느라고 인조손톱에 붉은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었다. 객석에서 조명 아래서 보아 크게 차이 나진 않을 것이나, 무시할 수 없는 디테일이란 게 있다고, 나는 이쑤시개 끝으로 한 올 한 올 핏줄기를 그려 넣자고 했다. 


리허설이 끝나고, 무대가 열리기 전, 잠깐의 평온한 적막 속에서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간이 특수분장’을 한다. 열 손가락을 펼친 사진 위에 핏물 밴 손톱을 장난스레 얹어보고, 이거 예술이네, 감탄하며 즐거워하며 다시 사진을 찍는다. 공을 들이는 일. 사람 사이 기꺼운 마음으로 정성을 들이는 일. 사소한 아름다움을 만들고, 발견하고, 귀하게 여기는 일. 이 모든 일들이 순간순간 일어난다.


아이는 말 대신 손톱을 뜯었다. 뜯으면서 소리 없이 말하고 있었을 것이다. 파도 같고 벼락같은 말이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아이는 자라고 있었을 것이다. 


///끝




///시작


///면 33


///세션 기고


///이름 추홍민 인천 옹진군 대청보건지소


///제목 뇌졸중 환자의 하지 마비에 한약은 효과적인가?


///부제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한약은 뇌졸중 환자의 하지 마비에 효과적이다.




서지사항


Yu Y, Tang L, Cui F, Jiao F, Zhang D, Ma J, Ding W, Yu Y, Zhang B, Meng Z, Dai X, Liu D, Chang J, Qu Y, Li Y, Wang H, Wang X, Liu X, Zhou H, Zhao J, Wang Y, Zhang Y, Ma Q, Liu K, Liang J, Lu Y, Xiaomin Y, Song Y, Guo E, Li X, Yang Q, Huang L, Wu P, Wang J, Liu J, Li B, Chen B, Chen Q, Yue Q, Xie Y, Wang Y, Wang Z. Effect of Qizhitongluo capsule on lower limb rehabilitation after stroke: A randomized clinical trial. Pharmacol Res. 2021 Mar;165:105464. doi: 10.1016/j.phrs.2021.105464.




연구설계


무작위 배정, 다기관, 이중 맹검, 위약 비교 임상연구




연구목적


뇌졸중 환자에게 중국 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Qizhitongluo capsule(QZTL)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질환 및 연구대상


35세에서 80세 사이의 영상을 통해 뇌졸중이 진단된 환자 중 기허 및 어혈로 변증되었으며 발병일 이후 15일에서 28일 이내 치료를 시작한 환자로 NIHSS가 4점 이상, 20점 이하로 퓨글마이어 척도 상 95점 미만 혹은 Aphasia Quotient 93.8점 미만인 환자




시험군 중재


1) QZTL 군(n=309): QZTL 캡슐(500mg)을 아침, 저녁 식후 각각 4캡슐 복용, 점심에는 플라세보 캡슐 4캡슐 복용


2) NXT 군(n=195): 매 끼니 후 NXT 캡슐(400mg)을 4캡슐씩 복용




대조군 중재


1) 위약군(n=195): 4캡슐의 플라세보 캡슐을 매 식사 후 복용


피험자들은 총 12주간 약물을 복용




평가지표


1) 1차 평가 변수: 12주 치료 후의 Lower Limb Fugl-Meyer Motor Score(FMMS-LL)을 초기 측정 시와 12주 후 비교함.


2) 2차 평가 변수: 12주 치료 후 FMMS and Upper Limb FMMS(FMMS-UL) scores, Aphasia Quotient(AQ) score, Barthel Index를 비교함. 그 외에도 기허 및 어혈 증후군 설문지를 시행하여 비교함.


3) 기타 2차 평가 변수: 혈당, 지질 농도, 혈액 점도


4) 평가일: 치료 시작 시, 4주 후, 발병일 90일 후, 12주 후




주요결과


1) FMMS-LL score는 QZTL 군에서 4.81포인트 상승했고, NXT 군에서는 3.77포인트 상승, 그리고 위약군에서는 3.00포인트 상승을 보였다. QZTL 그룹이 위약군에 비해 더욱 효과적이었다.(difference, 0.89 [0.30,1.49] at week 4, P=0.0032; difference, 1.83[1.01,2.66] at 90 days poststroke, P<0.0001; difference, 1.81[0.88,2.74] at week 12, P=0.0001)




저자결론


QZTL 캡슐은 하지 운동 결손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이 연구의 결과는 QZTL 캡슐이 뇌졸중 재활에 있어서 하나의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KMCRIC 비평


이 연구는 총 622명이 등록된 대규모 무작위 배정 비교 임상연구로, 뇌졸중 후 환자의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보행과 연관 있는 하지 마비에 대해 QTZL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해 평가했다.


연구 설계에 있어서 QTZL뿐만 아니라 중국 내 임상에서 다용되는 NXT(Naoxintong)를 활용하여 비교 대조군을 설정하였으며 위약을 포함해서 환자에게 투여된 QTZL과 NXT를 동일하게 만들고, 복용 횟수를 맞추기 위해 QTZL 투여 환자에게도 점심 식후에는 위약을 복용하게 하는 등 한약에 대한 다기관 임상 연구로는 잘 설계된 논문으로 평가된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지질농도나 PT, APTT, INR 등의 응고인자에 안전한 결과를 확인한 것도 의의가 있다.


QTZL 캡슐은 12주간의 투약에서 상지 기능과 실어증 관련 점수에서도 호전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이 연구의 Subgroup analysis에서 특징적으로 ‘기허어혈증’ 설문지를 진행하였음에도 해당 설문 점수가 높은 그룹에서 효과가 좋았다고만 언급 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He 등의 유사 연구에서는 ‘기체혈어’의 변증에 대한 중약 투여의 효과가 진행되기도 했는데 연구진이 QZTL 그리고 대조약으로 쓰인 NXT에서 기허혈어 변증 설문을 진행한 이유 등에 대해 선정 이유와 설문지 내용이 상세히 제시되었으면 하는 한계점은 존재한다 [1].


또한 대상 환자들 모두 가이드라인에 따라 아스피린을 지속 복용하였던 점에 대해서는 한약 단독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 평가하기는 어려우나, 뇌경색 환자들은 항혈소판제 혹은 항혈전제를 지속 복용해야 하는 실제 임상 환경을 반영한 점에 있어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들이 본 연구에서 대상이 된 QZTL은, 단삼, 작약, 천마 등을 포함한 한약제제이다. 이러한 약재는 뇌졸중 환자 초기 회복을 위한 한약에 다빈도로 활용되기에 이번 연구의 결과에 대해 국내에서도 급성기 뇌졸중 한약 병용에 대해 임상가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사료된다. 


이번 연구처럼 국내에서도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약 병용에 대해 국내 한의학의 특성을 잘 살린 다기관 연구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참고문헌


[1] He H, Chen G, Gao J, Liu Y, Zhang C, Liu C, Li H, He Q, Li J, Wang J. Xue-Fu-Zhu-Yu capsule in the treatment of qi stagnation and blood stasis syndrome: a study protocol for a randomised controlled pilot and feasibility trial. Trials. 2018 Sep 21;19(1):515. doi: 10.1186/s13063-018-2908-9.


https://pubmed.ncbi.nlm.nih.gov/30241562/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2103015


///끝




///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지난해 의료급여 중 한의과 분야 ‘2067억원’


///부제 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 ‘2020년 의료급여 통계연보’ 공동 발간


///부제 한의원 1642억원(1.4%↓)·한방병원 425억원(41.1%↑)…전체 2.3% 비중 


///본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지난달 28일 의료급여 관련 주요통계를 수록한 ‘2020년 의료급여 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 


‘2020년 의료급여 통계연보’는 △의료보장 일반현황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의료급여기관 현황 △진료(심사·급여) 실적 등 총 5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급여 전반사항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2만6030명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으며, 지급결정된 급여비는 전년도와 비교해 5.3% 늘어난 8조8290억원(진료비의 97.6%)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입원일수는 1억1857만1454일(전년대비 3.5% 감소), 총진료비는 9조489억원(전년대비 5.3% 증가)이었다.


의료급여 기관수는 ‘19년과 비교해 2.0% 증가한 9만6742개소였으며, 이 가운데 △한방 1만4874개소(0.77% 증가) △상급종합병원 42개소(변동 없음) △종합병원 319개소(1.59% 증가) △병원 1515개소(1.75% 증가) △요양병원 1582개소(0.32% 증가) △의원 3만3115개소(1.92% 증가) △치과 1만8496개소(1.62% 증가) △보건기관 등 3494개소(0.09% 감소) 등 의료기관은 7만3437개소였으며, 약국은 2만3305개소로 전년과 비교해 3.61% 증가했다. 


또한 의료급여기관 의료인력은 42만2219명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한 가운데 △한의사 2만2038명(1.89% 증가) △의사 10만7976명(2.22% 증가) △치과의사 2만6978명(1.86% 증가) △약사 3만9765명(2.12% 증가) △간호사 22만5462명(4.72% 증가)으로 집계됐으며, 2010년 이후 인력현황의 연평균 증가율은 간호사(7.4%), 한의사(3.0%), 의사(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의료급여 심사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심사진료비는 9조49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행위별수가는 7조9513억원(5.6% 증가), 정액수가는 1조979억원(3.3% 증가)으로 각각 확인됐다.


의료급여기관 종별 심사실적을 살펴보면 한방은 한의원 1642억원(1.4% 감소)·한방병원 425억원(41.1% 증가) 등 총 2067억원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3차 기관 1조759억원(6.5% 증가) △종합병원 1조7464억원(1.3% 감소) △병원(병원+요양병원) 3조688억원(8.0% 증가) △의원 1조2647억원(7.5% 증가) △치과병원 112억원(13.8% 감소) △치과의원 2084억원(1.9% 증가) △보건기관 등 61억원(18.5% 감소) △약국 1조4609억원(6.5%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급여(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입내원일수는 5611만4682일로 전년대비 0.6% 감소해 전체 입내원일수의 47.3%(전년대비 1.3%p 증가)를 차지하는 한편 급여비는 7.4% 증가한 4조4380억원으로 전체 급여비의 50.3%(전년대비 1.0%p 증가)를 차지했다.


또한 전체 수급권자 질병 소분류별 다빈도 상병 진료현황을 보면 치은염(잇몸염) 및 치주질환(43만3560명), 본태성(원발성)고혈압(34만6871명), 급성기관지염(34만3587명) 등의 순인 반면 65세 이상 수급권자의 다빈도 상병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22만7856명), 치은염(잇몸염) 및 치주질환(16만7129명), 급성기관지염(34만3587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0년 의료급여 통계연보’는 지난달 29일부터 건보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 및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끝




///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이현훈 한의군의관, 한의계 최초 군진의학 학술상 수상


///부제 ‘육군 장병들의 수면 및 식이·소화의 연관성’ 연구 발표


///부제 한의치료 활용 위한 딥러닝 기반 수면장애 분석 모델 ‘개발’


///본문 한의사 군의관 이현훈 대위(육군 9사단, 침구과 전문의)가 지난 3일 ‘제52차 군진의학 및 2021년 국제군진외상학술대회’에서 한의계 최초로 학술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학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군의무사령부는 1970년부터 매년 군진의학 발전 연구에 기여한 군 의료인력을 학술상 후보로 추천받아, 학술 발표 및 연구실적 등을 심사해 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특히 1998년 한의사 군의관이 처음 임관된 이래로 학술상을 수상한 일은 최초다.


올해 ‘뉴노멀 시대의 군진의학: 새로운 역할로의 전환과 발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군 의료의 전문성 향상 및 활성화를 목표로 의료계 저명인사들과 현역 및 예비역 의무장교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아주대학교의료원 외상연구소 이국종 교수가 ‘Selection and Concentration’ 강연을 맡아 큰 관심을 끌었다.


이현훈 대위는 4500명이 넘는 임상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육군 용사들의 수면의 질 저하와 소화기능 상태 저하에 연관성이 있음을 통계적으로 입증하는 ‘육군 용사들의 수면 및 식이·소화의 연관성: 다기관, 단면 연구’를 발표했다. 또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수면의 질이 저하된 환자들의 유형을 분석해 한의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위는 이번 연구에 대해 “작년 의무사령부 군진한의학 연구과제 결과와 최근 개정된 불면장애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을 기반으로 한의사들이 불면환자를 치료할 때, 수면의 질과 양뿐만 아니라 평소 식습관 형태나 소화기능장애 유무도 면밀히 살핀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한의사로서 자연스러운 임상적 관찰방법이지만 이러한 진료의사결정 과정을 체계적이고 재현가능한 형태로 모델링하고,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한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 구축을 위한 초석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술상 수상과 관련해 그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주요 사업인 ‘한의의료기술의 임상근거 강화’의 지원을 받아 이번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의 취지에 깊은 공감을 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한의학연구원과 지난 3년간 군진의학 연구를 함께 해준 동료 한의군의관 및 연구자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며 “전역 후에도 군진한의학 발전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연구를 지속할 것이고, 이를 통해 장병들이 건강한 몸상태로 전역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위는 지난해 한약 연구로는 최초 의무사령부 군진의학 연구과제에 선정됐고, 군장병을 위한 AI 기반 비대면 의료서비스 메디텍트(Meditact)를 개발해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월 의료정보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IF = 5.43)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빅5병원에서 주최한 의료인공지능 및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대회에서 다수 입상하는 등 융합형 한의사과학자로서 군진의학 및 한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끝




///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3도 화상 한의치료 연구, 美화상학회 SCIE 학술지에 게재


///부제 자연재생한의원 “국내 한의학 논문 중 최초로 해당 저널 게재”


///본문 자연재생한의원이 3도 화상 환자 중 피부이식수술을 원치 않는 환자에게 침과 한약 연고로 치료한 증례 시리즈가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Burn Care & Research’에 게재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해당 저널은 1967년에 설립된 미국화상학회(ABA, American Burn Associatio)에서 발행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로 국내 한의학 논문 중에서는 처음으로 게재됐다. 미국화상학회에는 국제적으로 2000여명 이상의 화상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다. 


조성준, 전상호 원장과 임정태 연구교수(원광대학교), 강병수 한의사 등이 연구에 함께 참여한 이번 논문은 국소부 피하조직까지 손상돼 3도 화상을 입고 피부이식수술을 권유받은 환자 4례를 다루었다. 


한약재로 조제한 연고와 상처부위에 직접 자침 시술 등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치료했고, mVSS(modified Vancouver Scar Scale)를 통해 치료결과에 대해 치료전후 사진과 설문지를 이용해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또 치료 전후에 화상 한의치료에 대한 두려움, 경험, 인식 변화 등에 대한 환자의 관점을 환자의 언어를 통해 제시했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화상 한의치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치료를 하면서 확신이 생기고 주위 화상환자들에게 한의치료를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비치기도 했다. 


논문에 실린 환자를 직접 치료한 조성준 원장은 “첫 증례발표이다 보니 혹시나 거절당할까 걱정도 했는데 17년째 화상, 피부괴사, 욕창 등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자연재생한의원의 치료방법과 성과를 미국화상학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해줘서 참 기쁘다”며 “지금까지 치료해 온 6000건이 넘는 환자들의 사례를 모아 학계에 알리고 한의학적 상처 치료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임정태 연구교수(원광대학교)는 “본 연구는 첫 연구인 만큼 비교적 화상 범위가 좁은 환자 데이터를 모아서 보고했다”며 “후속 연구로는 전체 피부 표면적이 더 많이 침범되고 중증도가 높은 화상환자의 치료 증례 데이터로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화상 한의치료에 대해 의료계의 불신이 심했다”며 “이번 논문을 계기로 열린 마음의 학술적 교류를 통해 화상 치료 환자에게 더 많은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강병수 원장도 “일개 의료기관의 17년간의 화상 한의치료 증례 데이터에 접근할 흔치 않은 기회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증례 보고까지 할 수 있게 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로써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화상 한의치료라 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 같았는데 생각 외로 미국화상학회 공식 학술지 리뷰어들이 흥미를 가지고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보다는 오히려 국외에서 화상 한의치료의 가능성을 인정해줬다는 것이 뿌듯하다”며 “본 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의 화상치료를 접하고 화상 환자들의 의료 선택권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상호 원장은 “화상치료에도 한의학이 장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국립소방병원 건설이 진행 중인데 향후 한의과가 꼭 포함돼 한의약이 화상 치료가 필요한 소방공무원들의 건강 증진에 적극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자연재생한의원은 앞으로도 화상 외에 욕창, 피부괴사 등의 상처 치료에 대한 학술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끝




///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백성의 아픔을 치유한 조선의 유의 재조명” 


///부제 유교문화박물관, 내년 3월27일까지 ‘유의,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 기획전 진행


///부제 김남일 교수, 유의 탄생부터 활동상 총 정리


///본문 ‘전염병의 시대 조선의 지식인들은 어떻게 이를 극복했을까’라는 궁금증을 풀어주는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지난 7월27일부터 내년 3월27일까지 ‘유의(儒醫),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 정기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기 위해 의서를 편찬하고 의술을 익혀 베풀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던 유의들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학 관련 소장자료를 전시와 도록을 통해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실제 역병의 상황을 겪으며 당시의 상황을 기록해 둔 일기자료와 국가 차원에서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편찬한 언해본 의학서인 ‘언해두창집요’, ‘구급간이방’, 류성룡이 저술한 ‘침경요결’, 가일 안동권씨 문중에서 작성하고 실제로 이용했던 절첩본 ‘약방문’, 안동지방의 유의였던 임정한이 쓴 ‘존양요결’, 어의를 지낸 전순의가 1487년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기록한 ‘식료찬요’ 등 다채로운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도록에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의사학교실 김남일 교수의 ‘유의,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한국 한의학의 중심이 되다’라는 제목의 논고가 게재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이 글을 통해 △유의는 어떻게 한국 한의학의 중심이 되었는가?(한국 유의의 역사) △그들은 왜 유의가 되었는가? △유의들의 학술활동 △유의들의 민간에서의 치료활동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유의 이황, 류성룡 △존애원에서의 유의들의 활동 △전염병 치료로 유명했던 유의 등 유의의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김남일 교수는 “우리의 전통의료가 민간의료의 수준을 탈피해 이론적 근거를 가지게 된 것은 유의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즉 유의들은 문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치료경험이나 전래되어오던 비방들을 취합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의서의 편찬은 대부분 유의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조선 시대에는 전 시기에 걸쳐 유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백성들을 편안하게 돌봐야 한다는 치자(治者)의 원리를 표방하는 유학의 학문적 지향점과 의학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라며 “민간에서 유학자의 신분으로 의학에 종사하는 의가들이 많아지면서 유의는 의사의 한 부류로 확실히 각인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당초 계획됐던 학술세미나가 취소돼 유의에 대한 보다 많은 부분들이 알려지지 못한 것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며 “그러나 내년 3월까지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조선시대 유의들이 세상과 질병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 보고, 현재의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36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학,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의학임을 알리고 싶어”


///부제 박재현 강남구한의사회 기획이사(경희바름한의원장)


///부제 뇌과학 연구·한방병원 원장·무역회사 근무 등 


///부제 다양한 경험 살려 경기고 학생 대상 ‘경기 창의인재 아카데미’ 강의  


///본문 [편집자 주] 


뇌과학 연구원, 공중보건의, 한방병원 부원장, 무역회사 근무 등 한의사라면 십중팔구 걸어가는 임상의 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길’을 걸어온 서울 강남구한의사회 박재현 기획이사. 그가 최근에는 경기고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경기 창의인재 아카데미’를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경희바름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전일제 연구원으로 들어가 뇌과학 분야 연구도 해보았고, 공중보건의사와 부원장 시절을 거쳐 개원을 했다가 잠시 한의원을 내려놓고 무역회사에서 다 년간 일도 해보았다. 현재는 제가 잘 치료할 수 있는 환자들이 있는 지역에 한의원을 열어 강남구 한의사회 회무와 소속돼 있는 학회 일도 함께 하며 진료를 하고 있다. 




Q. 졸업 후 대학원에서 뇌과학 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갑자기 무역업으로 전직을 했다.   


연구원 시절에는 세포실험, 동물실험, 임상시험 모두 참여해 봤는데 어떤 치료법은 정말 효과가 좋았고, 어떤 치료법은 기대보다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검증의 중요성과 한의학의 표준화, 객관화의 필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해외 학술대회 참가와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과 만나는 시간도 즐거웠지만, 주로 연구실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이 평소 사람을 만나는 일을 좋아했던 저에게는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서 사람을 직접 치료하는 임상의의 길을 선택했다.


개원을 하고 자리를 잡아나갈 무렵 저의 부친께서 망막출혈로 시력이 안 좋아지면서 긴급하게 사업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 돼 무역 분야 일을 하게 됐다. 급하게 무역협회 교육만 받고 바로 업무에 들어갔는데, 연구원으로서 경력이 있었기에 서류작업, 외국인과의 서신교환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었다. 바이어 상담 및 해외 출장도 해외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 및 질문 답변을 해보았던 경험이 있어 빠르게 적응했다. 무역회사에서 주로 건설장비 부품을 수입, 수출했는데 환자 대신 건설 장비의 부품을 공급해 건설 장비를 치료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했다.


3년 동안 열심히 무역 일을 했는데, 어느 순간 초등학교 때 저의 몸을 뒤덮었던 피부질환 건선도 재발하더라. 그래서 휴식기를 갖게 됐다. 해외를 많이 오고가고 상대방 국가의 시차에 맞춰 일을 하면서 내 몸의 면역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제 자신을 치료하며, 한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본업인 한의사로 돌아오게 됐다.




Q. 다양한 경험들을 살려 최근 경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인재 아카데미’ 강연을 했다.          


동양과 서양이 서로 다른 지리적, 경제사회적 차이로 다르게 발전해 왔다는 것을 인문학적으로 비교하고, 동양의학 기본인 기와 음양이 허구가 아닌 어떤 현상임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자 했다. 아울러 수험생 대표질환인 통증(편두통, 긴장성 두통, 복통, 위경련 등), 불면증, 상사병, 변비,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생활습관 개선 방법과 한의학적 치료 방안 등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Q. 학생들에게 꼭 강조하고자 했던 부분은? 


한의학은 몸이 아프다는 현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하며, 치료 효과가 있는 실용적인 의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최신 물리학과 최신 뇌과학을 공부해보면 점점 한의학적인 관점과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턴, 아인슈타인으로 대표되는 고전 물리학은 ‘어떤 물질의 움직임이 계산에 따라 정확하게 계산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최신 물리학은 양자역학으로서 ‘어떤 물질은 확률적으로 존재하며, 어느 위치에 존재할 확률이 높을 뿐이다’는 관점이다. 그리고 빛뿐만 아니라 질량이 있는 입자도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성을 갖는다는 점이 인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미노산 15개로 이루어진 생체분자도 입자이면서 파동성을 갖는다는 점이 실험 결과로 확인됐다.


한의학의 기본 개념인 ‘기(氣)’라는 것은 어떠한 가상의 개념이 아닌 물질이나 빛의 입자로서 파동성의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란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어 과학적으로도 이해가 가능하다. 물론 이 부분은 제 생각으로 좀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한의학이 관념론일 뿐이란 생각의 틀을 깨주는 큰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최신 뇌과학에서도 감정을 느낀다는 것에 대해 먼저 장부에서 어떠한 이미지가 생긴 뒤 그것을 뇌에서 기억·감정과 결합해 느낌으로 바뀌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장부에 감정을 배속하고 그 장부를 치료해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한다는 한의학적 접근방식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볼 수 있다. 최신의 물리학과 뇌과학을 공부하다보면 옛 의가들의 관찰력과 어떤 현상을 바라보는 직관력은 매우 뛰어났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Q. 지난해에는 ‘한-UAE 한의약 세미나’에 참가해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했다. 


현지 의사들을 상대로 영어로 강의를 해야 했는데 2개월이 채 안 되는 준비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현지 UAE 보건청 직원들도 침치료와 추나요법을 너무 좋아해줬고, 강의를 듣는 의사들도 추나요법, 침치료, 매선요법 등에 관심이 많았다.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하루하루 배우고 실천하면 기회가 온다.” 저는 어떤 일이라도 해 본 후에 그 일을 지속할지 안할지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해보지도 않고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커리어를 경험하고 지금의 위치에 와 있는 것도 이런 신념 덕분이다. 지금도 매일 한의학을 비롯한 의학, 경제, 교육 등 여러 분야의 지식 습득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꾸준히 배운 뒤 이를 하나씩 실천하고 주변에 이야기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K-pop, K-contents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진정한 ‘K-medicine’인 한의학이 해외로도 많이 진출해야 한다.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고, 어느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끝




///시작


///면 38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의료봉사, 환자들과 건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


///부제 주하와 원장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진심 어린 관심”


///부제 KOMSTA,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 의료봉사활동 1주년 맞아


///본문 [편집자주] 


“베푸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이타적인 성격이다. 먹거리나 도서, 생필품 등 친구들이 지나가듯 말했던 것을 잘 기억한 뒤, 필요한 순간에 챙겨줄 때 큰 행복을 느낀다.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이유도 이런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하와 원장(안성 경옥당한의원)은 단순히 침을 놓고 약을 처방하는 행위가 아닌 환자와의 진정한 교류를 추구한다. 화초를 가꾸듯이 환자에게 애정을 쏟으며 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한다.


KOMSTA에 입단해 의술의 나눔을 펼치는 그로부터 의료봉사활동에 대한 그만의 철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의료봉사활동이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국가 간의 자유로운 이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KOMSTA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그 중에서도 의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진료에 최적화된 공간에서 일을 하는 게 익숙해진 터라 봉사 물품 세팅부터 학생단원 교육, 환자 상담 그리고 진료 업무까지 한꺼번에 여러 역할을 소화해내는 게 쉽지 않았다.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의 전폭적인 지원과 도움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한지 어느덧 1년이 됐다.


의료봉사 초반에는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많이 혼란스러웠다. 미처 주문하지 못한 물품, 방황하는 학생단원들, 밀려드는 환자, 모자란 병상 수 등 위태로운 순간들이 있었다. 초반의 부족한 부분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계속해서 찾아주시는 환자분들께 감사하다.




Q. 환자들의 상태, 치료 후 경과는 어떠한가?


단순 근골격계 질환자가 많다. 반복적인 노동으로 육체 피로도가 높은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분들이다. 체력이 좋고 회복이 빠른 청장년층이 주 내원 환자군이기 때문에 대부분 드라마틱한 호전을 보인다. 근골격계 문제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다이어트, 탈모 등에 대한 상담 요청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


만족스러운 진료 후에 다음 봉사활동 일정을 묻거나, 재차 진료를 받길 원해 연락처를 요청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그 분들께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한의원 명함을 드리거나 약봉투에 한의원 이름과 주소를 적어드리기도 한다. 


재밌는 점은 명함을 받아가거나 한의원 이름을 메모해간 분들 중에 실제로 내원한 환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시간과 거리상의 이유로 내원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이제는 요령껏 직장 근처에 위치한 한의원으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고 들었다.


두 가지 부류가 있다. 1년간 꾸준히 내원했는데 이제는 안보이면 섭섭한 류, 그리고 의사소통의 장애로 애를 먹었던 류. 두 부류 모두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는다.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부터 지금까지 매달 빠지지 않고 내원한 중국인 환자 분이 있다. 이제는 남편과 아드님까지 함께 방문하고 있어 한 가정의 주치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만성적인 요통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있는 분이지만 치료에 열심히 임하는 모습에 덩달아 힘이 난다.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봉사다 보니 가끔 한국말이 서툰 환자들도 있다. 한국어와 몸짓을 섞어가며 간신히 대화를 이어가는데, 진료 후에 웃으며 돌아가는 환자들을 보며 국경 없는 의술의 힘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근무 중인 한의원에서도 나의 이러한 경험을 인지하고 외국인 환자들이 내원하면 “외국인 환자는 주 원장으로”라는 암묵적인 규칙까지 생겼다. 참 부끄럽다. 이에 올해의 목표도 역시나 영어공부로 정했다.




Q.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대학교 입학 전까지는 봉사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은 있었으나 실천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의대 입학 후 빠른 임상경험을 위해 의료봉사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봉사활동의 세계에 들어서게 됐다.


KOMSTA에는 강소진 한의사의 추천으로 입단했다. 그는 학부생 때부터 KOMSTA의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오곤 했는데, 그 당시 나는 1년의 3분의 1 가량을 동아리 봉사활동으로 보내면서 KOMSTA 가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KOMSTA와의 인연이 닿은 것은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봉사에 참여할 한의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에서다.


한의학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 정도와 선호도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KOMSTA에 가입하게 되었고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Q.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 외 ‘안성-평택 지역사회’를 위한 후원금도 전달했다.


제가 근무하는 한의원의 대표 원장께서 환자 우선 진료 방침 외에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지역사회 후원, 나눔 그리고 봉사다. 늘 베푸는 삶에 대해 강조하시고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자연스럽게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




Q. 대학교 학생회 홍보국장과 피자가게를 운영한 특이 이력도 있다.


인생의 전환점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학생회 홍보국장 활동이라 말하겠다. 의도치 않게 들어간 학생회에서 다시 한 번 의도치 않게 홍보국장으로 임명되며 나의 인생 2막이 시작됐다. 홍보 관련 지식은 전무했지만 시키는 일을 성실히 해내려고 노력하는 성격이라 각종 행사 포스터, 영상 제작까지 빠르게 섭렵하며 1년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 모습이 지금의 동료인 강소진 한의사 레이더에 포착됐다. 내게 피자가게 동업을 제안하더라. 그렇게 ‘피자 스페이스’가 탄생하게 됐다. 우주 컨셉을 시작으로 로고부터 피자 레시피, 인테리어, 캐릭터 디자인, 메뉴판, 포스터 제작 등 하나부터 열까지 깊이 관여했다. 학생회에서 갈고닦은 홍보물 제작 능력도 쓰이게 됐다.


악명 높은 대전대학교 본과 3, 4학년을 피자 Pub 운영과 병행했다. 유급의 두려움과 국시의 압박감 속에서도 가게를 유지할 만큼 애정이 담긴 공간이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믿음직한 후배에게 가게를 양도했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Q. 다양한 경험을 살려 영화인 처우 개선을 위한 의료봉사도 하고 있다.


학생회와 피자 스페이스를 통해 보여준 능력치 덕분인지 문화예술의료봉사단체 ‘시네한스’의 창단 멤버 제의를 받았다. 시네한스는 시네마와 한의사의 합성어로 한국 영화계의 발전과 영화인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봉사단체다. 현재는 법인이 되기 위한 승인 과정 중에 있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화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한의사들로 이루어진 무명의 봉사단체였다.


코로나 시국 전에는 영화 촬영 현장을 방문해 침, 추나, 한약 등의 활발한 의료지원을 했으며, 현재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한약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시네한스에서도 홍보이사를 맡아 단체의 로고와 명함, 배너 디자인 등을 담당하고 있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서울-수도권에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면서 지방 중소도시의 주민들이 의료복지와 문화생활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을 위해 한의원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의료센터’를 설립하는 게 나의 목표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한의원, 도서관, 미술관, 체육관,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되고 싶다. 한의신문 구독자분들도 동참해주시길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끝




///시작


///면 39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사협회-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업무협약 체결


///부제 한의학 분야 남북 상호 호혜적 발전 도모 ‘약속’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와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이사장 김미정)가 지난 2일 대한한의사협회 2층 명예회장실에서 한의학 분야의 남북 상호 호혜적 발전을 도모키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남북 전통의학 관련 정보 공유 △인적·물적 자원 교류 등 남북 전통의학 사업 △남북 전통의학 인력 교육 및 학술 교류 △인도적 차원의 보건의료 분야 대북지원 등 남북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발굴 및 활성화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홍주의 회장은 “남북의 협력 증진, 특히 한의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을 수 있어 매우 의미있다”며 “인도적 차원의 보건의료 대북지원, 전통의학 사업 교류 등 한의협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력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이사장은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에서 이사장 직을 맡게된 지 오래되진 않았으나, 북한에는 고려의학이 발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며 “이와 관련된 사업을 확장시키고자 했으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한의사협회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미진한 부분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을 비롯해 이승언 보험/국제이사, 곽해곤 사무총장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김미정 이사장, 박재만 총무이사, 장지혜 간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1997년 6월 북한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과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을 시작한 단체로, 북한 어린이 의약품 지원과 같은 인도적 사업은 물론 남북 보건의료인의 교류협력 증진 및 보건의료제도 모색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끝




///시작


///면 39


///세션 사설


///제목 첩약 보험 시범사업의 향배


///본문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오는 20일이면 만 1년을 맞이한다. 첩약보험에 대한 국민의 높은 요구도를 충족시키고, 한의약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이나 앞으로의 향배는 예측키 어려운 상황이다.


시범사업 추진 전인 2020년 6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 투표’ 결과, 총 1만688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만682명(63.26%), 반대 6203명(36.74%)으로 나타났다.


이후 올 1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최종 시행안’에 대한 찬반 여부 회원투표” 결과는 1만374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그대로 시행)이 1788명(13.01%), 반대(재협상)가 1만1953명(86.99%)으로 집계된 바 있다.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미흡한 수가 책정, 복잡한 행정절차, 한약재 원산지 표시 등이 핵심 이유다. 


그럼에도 문제점이 명확하게 개선되지 못한 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첩약보험 시범사업에 대한 국민과 한의사 회원들의 호응도 역시 높지 않다보니 이 사업의 지속 여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속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31일 첩약보험 시범사업을 바라보는 회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경과에 따른 공청회’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찬성 측 토론자의 부재로 공청회를 열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공청회를 대신한 설명회 형태로 공론의 장이 마련됐으나 한의계의 큰 관심사에 비해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날 설명회에서는 홍주의 회장의 발언을 토대로 두 가지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지속 여부와 관련된 회원투표를 반드시 진행하겠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회원들의 권익을 고려한 최적의 시기에 투표를 실시할 것이나 그 구체적인 일정은 집행부를 믿고 맡겨달라는 점이었다. 


국민들의 요구에 의해 첫발을 내딛은 첩약 시범사업이지만 현재의 상황은 국민, 한의사 모두의 참여가 미진한 실정이다. 대폭 개선하여 끌고 나갈 것인지, 아니면 개선보다는 중단에 방점을 찍을 것인지, 또한 계속하든, 중단하든 발생하게 될 정부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모두가 명쾌하게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결국 이 문제의 해결 방향은 시범사업의 시행 당사자인 한의사 회원들의 몫에 달려 있다. 이 같은 중차대한 기로에서 개최된 공청회에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점은 매우 아쉽지만 공론의 기회가 완전 사라진 것은 아니다.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따른 전 회원 투표가 실시되기 전까지 시범사업의 장단점을 놓고 많은 토론이 이어져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