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7호
////날짜 2021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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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재가 의료서비스 제공…통합돌봄법 시급”
///부제 정춘숙 의원, 국감서 한의진료 효과 거론하며 복지부에 법 제정 당부
///부제 권덕철 장관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로드맵 만들 것”
///본문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한의 방문진료 등 재가 의료서비스 제공 활성화를 위해 인력·예산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병)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법’ 제정을 위해 복지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의원은 먼저 이날 복지부 현안 질의 에서 한의사가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자 집에서 대상자에게 침 치료 및 재활운동을 지도하는 뉴스 자료화면을 제시하며, 재가 의료서비스 제공의 장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보시는 바와 같이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자가)한의사의 진료를 받고 재활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감염병 상황 에서 안정적인 인력, 예산 지원 아래 지역 사회 통합돌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법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법이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복지 부에도 협조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이 현재 개별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 중인만큼,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어떻게 가져갈지 (복지부가)로드 맵을 만들면서 법도 함께 진행해 나가겠 다”며 협조를 약속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고 있는 지역 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지역사회 통합돌봄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는 2023년 예정된 2단계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공기반 구축을 지원 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 보편화 단계에 접어드는 3단계(2026년 이후)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안을 발의한 것이다.
해당 법안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통합 돌봄 대상자에 대한 주거지 또는 지역사회에 기반한 보건의료서비스, 건강 관리 및 재활치료서비스, 장기요양·일상 생활 지원서비스, 주거지원서비스, 보조 기기 지원, 입원·입소자의 지역사회 복귀 지원 및 부양가족 등을 위한 시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은 5년마다 사업에 따른 기본계획과 대통령 령으로 정하는 범위에서 매년 통합 돌봄에 관한 지역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서비스 부문에서는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 관리를 위하 여 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건강관리서비스 △통합 돌봄 대상자의 신체적·정신적· 사회적 기능의 유지·회복을 위한 재활치 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정부는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연계 사업인 만성질환관리제, (장애인)주치의 제, 치매국가책임제 등의 지역사회 일차 의료강화 정책을 건강보험 사업으로 추진 하고 있으나, 한의원 참여를 제한해 선도 사업 지역의 수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시행된 한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16곳 모두 한의약이 강점을 보이는 근골격계질환, 만성질환에 있어 ‘한의사 건강주치의’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직역간 갈등으로 인해 한의사의 참여가 제한적인 실정이다.
하지만 한의약의 경우 질병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증상도 ‘미병(未病)’으로서 예방·건강관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생활요법과 밀접한 양생론에 의해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지 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에서의 한의사 참여는 한의사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한 만성질환 예방 및 합병증 방지, 이에 따른 재난적 의료비 지출 감소, 사회보장제도 지속가능성 확보 등의 장점이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만족도와 수요가 높은 한의진료서비스를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 욕구를 해소할수 있도록 한의사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 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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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약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돕겠다”
///부제 한의협, 진천선수촌 유인탁 촌장 등과 간담회 개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의협 허영진·황만기 부회장 및 송경송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 곽해곤 한의협 사무총장(서리) 등은 지난 7일 진천선수촌 유인탁 선수촌장·이병진 훈련본부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한의 약을 활용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송경송 회장은 “운동선수들에 게서 가장 빈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의치료는 다양한 종목들의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같은 한의치료의 효과가 인정돼 평창동계올림픽, 광주세계수영 선수권대회 등을 비롯한 각종 국제 스포츠행사에서 한의진료로 국내는 물론 세계 선수들의 질병 예방과 부상 치료에 큰 도움을 준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허영진 부회장은 “앞으로도 한의계에서는 양질의 한의진료 제공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 션으로 경기에 임해 국위선양을 할 수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 라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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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쇼닥터의 거짓 · 과장 정보 제공 근절 ‘한 목소리’
///부제 적극적인 모니터링 및 의약단체의 윤리위원회 거쳐 행정처분 요청
///부제 보건복지부, 6개 의약단체와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21차 회의 개최
///본문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지난달 30 일 상연재 별관에서 의약단체들과 ‘보건 의료발전협의체’(이하 협의체) 제2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과 장, 송영조 의료자원정책과장, 하태길 약무정책과장, 유정민 보건의료혁신TF팀장 및 대한한의사협회 황만기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이정근 부회장,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부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신인철 부회장, 대한약사회 좌석훈 부회장, 대한간호협회 곽월희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필수의료과 협의체 확대 구성·운영 계획(안) △마약류·오남용 의약품 비대면처방 제한 방안 △의료 현장 내 불법 의료행위 근절방안 △쇼닥터 모니터링 및 행정처분 의뢰 협조요청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필수의료협의체는 필수의료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사 협회의 요청을 수용해 보건의료발전협의체 내 공식 분과협의체를 두기로 했고, △ 전공의 인력 △전문의 지원 △수가 보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감염병 상황에서 허용되고 있는 한시적 비대면진료와 관련, 일부 플랫폼을 통해 성기능 개선제, 다이어트약 등이 오·남용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 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마약류의약품 및 오·남용 우려 의약품의 비대면 처방을 제한할 필요성에 동의 했으며, 다만 불가피하게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질환명을
바탕으로 예외적인 허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부는 이날 제시된 의견과 학회의 추가적인 의견을 수렴한 후한시적 비대면진료 처방 제한 의약품을 마련·공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료현장 내 불법의료행위 근절방안과 관련 정부는 △처방(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술동의서 징구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제(약사, 한약사)의 업무가 원칙적으로 의료법 · 약사법에서 규정한 면허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협회에 요청했다.
이밖에 6개 의약단체 모두 쇼닥터의 거짓·과장 정보 제공을 근절해야 한다는 데의견을 같이 했으며, 각 협회에서 관련 행위를 적극 모니터링하고 윤리위원회 등을 거쳐 복지부에 행정처분 요청을 하면, 신속히 처분이 이뤄지도록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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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행정직원이 대리수술해도 ‘전문병원’ 간판 못 뗀다?”
///부제 김원이 의원 “전문병원 지정취소 근거마련 등 제도 개선해야”
///본문 인천의 유명 척추전문병원에서 행정직 원이 수술에 참여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산 가운데, 대리수술로 적발된 의료기관이 복지부 인증 전문병원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 불 어 민 주 당김원이(보건복지 위, 목포시 ·사진) 의원이 경찰청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리수술 혐의로 경찰 수사 중인 전문병원은 총 3곳이다.
인천의 척추전문병원인 21세기병원은 지난 5월 압수수색 등의 수사 이후 최근 병원장과 직원 등 8명이 기소됐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의 관절전문병원, 광주의 척추 전문병원 역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두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 원으로 관절, 척추 등의 분야에 특화돼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곳으로 선정됐다. 전문병원 지정 기준은 △환자 구성비율 △진료량 △필수진료과목 △ 의료인력 △병상 및 시설, 기구 △의료
질 △의료서비스 수준 등 총 7가지로 구성돼있다.
문제는 전문병원 지정 이후 해당 의료 기관이 의료업 정지 등 제재처분을 받을 시에도 지정을 취소하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즉, 대리수술과 같이 환자의 생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불법행위를 해서 적발되거나, 의료진이 재판상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현행법으로는 전문병원 인증을 취소할 수 없는 실정이다.
대리수술을 포함하는 무면허의료행위는 의료계의 오랜 문제로 끊임없이 지적 돼왔으나, 여전히 근절되고 있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무면허 의료행위로 행정 처분을 받은 사례는 총 252건으로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58건이 적발돼, 지난해 전체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김원이 의원은 “의료업이 3개월 이상 정지되거나 개설 허가의 취소 또는 폐쇄 명령을 받은 경우 전문병원 지정을 취소 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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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대형병원 쏠림과 수도권 집중, 진료왜곡 초래”
///부제 진료비 점유율, 상급종합 2.4%p↑ · 의원급 4.8%p↓…의원급 진료비 증감율 평균 이하
///부제 김성주 의원, ‘10〜‘20년 종별 진료비 점유 · 증감률 및 외래 · 입원 현황 공개
///본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보건복 지위원회 ·사진)은 지난 10년간 의료 기관 종별 진료비의 점유율, 연평균 증감률, 비수도권 환자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이용 현황 등을 공개하면서, 조속한 의료전달체계 개편 통해 의료 이용의 비효율성, 진료 왜곡을 초래하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 및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 점유율’ 추이를 보면 2010년에 상급종합병원이 25.8%(7조원), 종합병원이 23.8%(6.4조 원)를 보였으며, 2020년에는 상급종합병 원이 28.2%(15.5조원), 종합병원이 27.0%(14.9조원)으로 나타나 10년간 각 각 2.4%p, 3.2%p의 점유율 증가가 있었 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2010년 35.5%(9.6조원)에서 2020년 30.8%(16.9조원)으로 4.8%p의 점유율 감소를 보여 종합병원급 이상 대형병원 위주로 진료비 점유율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를 ‘연평균 증감률’로 살펴보면 2010〜2020년 기간 동안 상급종합병원은 8.3%, 종합병 원은 8.7%로 전체 평균 8.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병원급은 6.7%, 의원급은 5.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를 2015〜2020년으로 기간을 축소하면, 상급종합병원은 10.2%, 종합병원은 10.4%로 역시 전체평균 8.6%를 상회했 으며, 병원급은 6.6%, 의원급은 7.4%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종합병원급 이상 대형병원 진료비의 증가율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종별 외래내원일수및 입원일수 점유율 추이’에서는 중증질환 등 입원환자 수술·치료를 중심으로 해야 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의 외래 내원일수는 지난 10년간 상급종합병원 19%, 종합병원 29%, 병원 13%가 증가했 으며, 오히려 외래환자 중심의 의료를 제공해야 할 의원급 의료기관은 8%의 감소를 보였다.
의료기관 종별 외래 진료현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급종합병원 중 소위 BIG5 병원은 최근 10년간 2.4%의 환자수 증가, 8.6%의 진료비 증가, 1.9%의 방문일수 증가 추세를 보였고, 2015〜2020 년 기간으로 보면 2.0%의 환자수 증가, 11.2%의 진료비 증가, 2.5%의 방문일수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의원급의 경우 전반에 걸쳐 종별 의료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가운데 2015〜2020년 기간에는 환자수는 0.4%가, 방문일수는 2.1%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서울 및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비수도권 환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 BIG5 병원의 경우 외래는 2010〜 2020년 동안 5.0%p 증가했고, 입원은 5.5%p 증가를 보이는 등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 의료 이용의 편중이 심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 김성주 의원은 “상급종합병원 및 서울·수도권 위주의 의료서비스 제공 및 이용의 집중은 결국 환자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적정의료를 제공하지 못하며,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보장할 수없다”며 “의료전달체계의 조속한 개편을 통해 의료기관 종별 기능과 역할을 시급히 재정립, 의료 이용의 비효율성 및 진료 왜곡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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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저출산 시대 ‘산부인과’ 인프라 붕괴 심각
///부제 출산 ‘제로’ 산부인과 매년 1000개소…지난해 1097개소
///부제 신현영 의원 “의원 폐업률 ‘산부인과’ 최고…5년간 14% 감소”
///본문 저출산 시대 산부인과 인프라 붕괴가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보건복지위 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이 건강보험심사 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부인과’이지만 분만을 전혀 하지 않은 무늬만 산부인과 의원이 매년 1000개소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분만건수가 32.5%(13만1411건) 감소한 사이, 분만을 중단한 산부인과의원은 지난해 1097개 소로 2016년(1061개소) 대비 3.4%(36개 소) 증가했다. 지역별로 강원(23.1%), 제주(23.1%), 울산(10.0%), 대전(9.7%), 전북(9.4%) 순으로 높았다.
분만 기관은 2016년 607개소에서 2020년 518개소로 89개소(14.7%) 감소 했는데, 이 중 의원급 산부인과가 84.3%(75개소)를 차지했다. 지역별 감소 율이 큰 지역은 충남(24.1%), 광주 (23.1%), 충북(22.2%), 경남(20.0%) 순으로 높았다.
‘의원급 의료기관 개업-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업보다 폐업이 많은 기관은 ‘산부인과’가 가장 많았다. 즉, 최근 5
년간(2016~2020년) 의원급 산부인과중 229개소가 개업한 반면 265개소가 폐업해 36개소(13.6%)가 감소해 과목별로 폐업 기관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은 3627개소(60.3%) 증가했다.
한편, 산부인과 기피현상은 산부인과 전공의 확보율과 중도포기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산부인과 전공의 확보 율은 88.7%로 평균 92.4% 대비 3.7%p 낮았으며, 중도포기율은 3.52%로 기초 과목을 제외하고는 소아청소년과 (3.64%) 다음으로 높았다.
신현영 의원은 “저출산 현상과 함께 여전히 열악한 산부인과 근무조건으로 인해 산부인과 의료인과 분만 의료기관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산부인과 인프라 붕괴는 응급상황 대처를 어렵게 하고 분만 취약지 증가 등 분만환경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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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최근 4년간 의사 성폭력 범죄자 ‘602명’…전문직 중 최다
///부제 의사 성폭력 범죄자 증가율 2019년 대비 2020년 5.4%로 유일하게 증가
///부제 서영석 의원 “법사위 계류 중인 의사면허취소법…빠른 통과 필요” 촉구
///본문 국회 보건복지위 원회 서영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사진))이 경찰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2017〜 2020) 성폭력 범죄자 직업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문직 성폭력 범죄자 5569명 중 의사가 60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는 예술인 495명, 종교가 477명, 교수 171명, 언론인 82명, 변호사 50명 등의 순이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전체 전문직 성폭력 범죄자는 2017년 1461명에서 2020년 1113명으로 감소했지만, 직종별로 보면 의사(13.1%), 변호사(160%), 종교가 (7.5%)의 경우에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 다. 특히 의사의 경우 전문직 중 유일하게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5.4% 증가, 의 사의 성폭력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책 마련 및 성범죄 근절을 위한 자체적인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의사, 종교가, 변호사 등은 사회적 영향력도 크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직종이라는 점에서 피해자들의 고통과 충격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밝힌 서영석 의원은 “특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의 경우 ‘의사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줄 것’이라는 절대적인 신뢰를 이용해 무방비 상태의 환자를 대상으로한 강력범죄로 그 위험도와 심각성이 더 높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의사의 성폭력 범죄는 반드시 면허 취소 등 강력한 처벌이 뒷받침돼야 근절될 수 있다”고 강조하 며,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성폭력등 강력범죄에 대한 의사면허취소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서 의원은 “수술실 CCTV가 의무 화되기 전까지 성폭력범에 대한 면허취소법 도입과 더불어 자체적으로 강력한 자구책 마련으로 환자와 의사간 신뢰 회복에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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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강원도민 건강 증진 위해 구슬땀
///부제 오명균 회장 “지역 어르신 도울 수 있어 매우 보람찬 시간”
///부제 강원도한의사회, 건보공단과 지역 어르신 대상 의료봉사 진행
///본문 강원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이하 강원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횡성 지사(지사장 오은숙) 사회공헌단과 함께 지난 2일 호저면 산현리 마을회관에서 의료봉사와 빨래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강원지부와 사회공헌단은 인근 마을 중 가장 규모가 큰 마을회관을 갖춘 산현리에서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설명 하고 인지기능 유지와 향상을 위한 ‘힘뇌체조’를 안내했 다. 특히 강원지부는 의료사 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을 위해 맞춤형 진단과 침 치료 등의 의료봉사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강원지부와 사회공헌단은 이밖에도 자가 세탁이 어려운 주민들의 이불, 큰 옷등을 세탁하기도 했다.
강원지부는 지난 2011년부터 건보공단 지역협의체와 함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2019년 속초·고성 산불 피해 주민 대상 의료봉사를 추진하는 등 지역사 회에서 정기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오명균 지부장은 “강원지부가 도움을 받기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어 보람있는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가 더욱 완화하면 강원지부가 적극 나서 의료사각지대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더욱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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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제주한의사회, 재일제주인 1세대에 성금 기탁
///부제 이상기 회장, “타국 일본에서 고향 발전 위해 기여하셨던 분들”
///부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해 생계비와 위문품 지원
///본문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이상기) 가 오사카한의의료봉사단(단장 현경철) 과 함께 재일제주인 1세대를 위한 성금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와 오사카한의의료봉사단 단원들이 함께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재일제주인 1세대에게 생계비와 위문품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 식은 최근 정방한의원과 솔담한방병원에서 각각 개최됐으며 솔담한방병원 차원 에서의 기부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상기 제주한의사회장은 “1960년대 제주도가 어렵던 시절, 멀리 타국 일본에서 고향 발전과 가족 친지들을 위해 제주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주신 재일제주인 1세대 어르신들 덕에 오늘날의 제주가 있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에 어려움이 큰 요즘, 재일제주인들 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경철 단장(제주한의사회 수석부회장 겸 솔담한방병원장)은 “일본을 오가며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옛날 제주를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주셨던 재일제주인 어르 신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어려운 상황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60 년대 제주도가 어려웠던 시절, 멀리 타국 일본에서 고향 발전과 가족 친지들을 위해 제주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재일제주인 1세대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제10차 재일제주인 돕기 특별모금’을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특별모금으로 조성된 성금은 코로나19 확산 상황 아래, 경제 적인 어려움으로 생활이 어려운 재일제 주인 1세대에게 생계비와 위문품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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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여한의사회, 이달 중 성폭력 피해자 진료 본격 실시
///부제 30일 ‘안면성형 매선과 통증 매선’ 주제로 정기세미나
///부제 ‘2021회계년도 6차 정기 중앙이사회’ 개최
///본문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이달부터 성폭력 피해자 진료를 본격 실시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1 회계년도 6차 정기 중앙이사회’를 지난 1일 개최했다.
미투 운동 이후 사회 전반에 걸쳐 성인 지감수성에 대한 개념이 주목받자, 여한은 그동안 한의계 내 성폭력 피해자 진료 경험 및 피해자에 대한 인식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진료매뉴얼 구축에 힘써 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 의회 전국이사회에 참여, 한의트라우마 진료 강의 및 성폭력 피해자 진료 시범사업 협약을 맺고 16명의 피해자를 진료하 기로 했다. 진료는 상담과 첩약 처방 등으로 이뤄 지며, 여한 측은 현재 의료진이 섭외 완료된 상태로 이달 중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사회에서는 김지은 홍보이 사가 국가인원위원회 자문위원, 민주평 통자문회의 상임위원으로 외부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최유경 학술이사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미래인 재상 심사위원으로 채택됐다는 내용의 보고가 진행됐다.
최 이사는 “미래인재상 한의 분야 지원 자들의 수준이 높아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고 여한 측은 “새롭게 한의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지원자들 을 발굴하기 위해 형평성 있는 기준을 정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는 30일에는 ‘안면성형 매선과 통증 매선’을 주제로 하세현 강남 라인한의원 원장이 강연하는 정기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홍보 분야 관련, 정기 유튜브 촬영은 새로운 프로덕션과 계약을 통해 이어가기로 했으며 남은영 미미한의원 원장이 ‘성폭력 피해자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 받기’를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한다.
의료봉사와 관련해서는 이주여성인권 센터 산하 쉼터 2곳을 방문해 방문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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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국립암센터에 한의과 설치, 왜 필요한가?
///부제 한의약 공공의료 활성화②
///부제 1998년 설립 당시 ‘설치 계획’에 포함됐는데도 외면
///부제 20년 동안 부당한 제약받은 암 환자들, 목숨 건 투병 여전
///부제 세계적 명성의 암 센터들, 암 치료에 한의약 적극 활용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양질의 한의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립한방 병원 설립과 국가 공공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의 필요성 및시급성을 소개한다.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를 설치해주 세요.”
지난 2018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목이다. 작성자는 “전 세계는 이미 통합의학의 시대로 접어들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거의 모든 나라 에서 암 치료에 전통의학을 접목하고 있다”며 “노벨의학상을 배출한 일본은 양의 사의 73.5%가 암 치료에 한약을 이용하고 있고, 미국 주요 암 병원의 73%에서침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립암센터는 1998년 설립 시 한의 연구, 한의진료과를 설치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나 20여 동안 설치되지 않아 거의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며 “이 문제는 보건복지부도, 국회도 해결 하지 못한 아주 오래된 적폐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문적으로나 제도상으로도 전혀 정당성이 없는 불합리한 의료체계로 인해 지난 20여 년간 암 환자들은 한의치 료에 대해 부당한 제약을 받아 왔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암 환자들은 목숨을 건투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년 국감 지적에도 제자리걸음
이 같은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듯 국회 에서는 이미 10년 넘게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 신설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지난 2009년 백원우 의원은 “암센터, 개원 이래 한의사를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 다”, 2010년 양승조 의원은 “국립암센터 전통의학연구과 직원, 조속히 채용하라”, 2011년 최경희 의원은 “암센터에 한의학이 접목되면 큰 인프라가 형성되는데 왜한의사를 채용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2016년 국정감사에서도 오제세 의원은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한·양방 협진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는데 국립암 센터에서 하고 있나”라며 “세계적 기관에 서 협진을 하고 있는데 사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했고, 같은 해 남인순 의원은 “국립암센터에 한의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2019년에는 정춘숙 의원이 “한의과가 배제된 이유”를 따져 물었다.
10년이 넘도록 강산이 바뀔 기간 동안 숱하게 국회에서 같은 내용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한의과 설치는 제자리걸음만한 셈이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 37년째 암
통계청이 지난 2019년 내놓은 사망원 인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무려 37년째다. 수명을 기준으로 82세까지 생존하는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5.3%, 남자는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다.
현대의 표준치료 즉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가 많이 발전하고 있어도 암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다. 또 이러한 표준치 료는 암 자체의 축소나, 제거에는 능숙한 것처럼 보이나 시간이 지나면 암이 다시 자라거나 더 악성으로 변해 결국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표준치료를 거듭할수록 환자및 보호자는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영적·사회적·경제적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는 치료가 중요하 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면서 전세계 암치 료는 식이·운동·명상·기도·영적돌봄 등을 포함한 통합치료로 발전하게 됐다.
현재 암의 표준치료는 암을 공격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치료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공법에 해당 하며 이러한 공법은 짧고 굵게 써야 우리 몸의 정기를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즉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가 초반에는 효과가 높지만 우리 몸의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이러한 치료만을 계속 진행하는 경우 오히려 암의 재발과 전이, 약물에 대한 내성을 더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의 환경을 개선하고 이러한 암을 생기게 한 토양의 관리를 반드시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한의학적 치료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의 암치료에 대한 세계 동향
세계적인 명성의 MD앤더슨 암센터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에서는 이미 한·양방 협진시스템을 도입해 암 환자 치료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MD 앤더슨 센터 홈페이지에는 “침술은 2000년 이상 된 전통의학으로 항암 화학 요법에 의한 오심, 구역, 통증, 신경증, 구강건조, 안면홍조, 피로 등에 효과적”이 라고 기술돼 있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는 “오심, 구역, 안면홍조, 숨참, 피로, 통증, 불안, 신경질환, 관절질환, 구강건조, 림프부종
등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으 며, 존스홉킨스에는 ”통증, 자가면역 질환, 인지장애, 피부 질환, 피로, 소화기질 환, 부인과 질환, 난임, 불면, 근골격계 질환 신경학적 질환, 호흡기 질환 등 35개 이상의 일반질병에 침 치료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각종 암치료에 한·양방 협진이나 한약 투여가 큰 도움이 된다는 국제적인 학술 논문과 연구결과들도 이들 의료기관의 치료성과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내과나 중국의 동서의 결합 치료는 암 환자의 악액질 관리, 식욕부진, 오심 구토, 백혈구 저하, 면역력 저하 등에 한의학 치료를 이용한 사례 및 연구들이 많이 있다. 유럽, 미국 또한 중국과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침 치료 및 한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치료가 항암효과를 높이고 생존기간 및 생존율 증대,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통합치료가 종양미세 환경을 개선 시키고 몸의 면역력을 높이며,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국가적 한의 활용에 국립암센터 적격
이러한 이유로 대한한의사협회는 그동안 암 환자 치료와 회복에 효과가 있는 한의약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국가 암 관리를 책임 지고 있는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에 한의과가 설치·운영돼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립암센터는 암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진료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암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국민보건향상 이바지를 설립 목적으로 하는데, 국가 공공의 료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은 물론, 차세대 암 연구 및 기술선도를 위한 한·양방 협력지원 시스템 등이 부재하다는 지적 이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료는 결코 특정직역의 이익이 아닌,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공공의료분야에서 한의와 양방의 차별은 결코 있어서는안 된다. 그 차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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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빅데이터 기반 한의약 산업 활성화 모색
///부제 한의약진흥원-제주한의약연구원, ‘한의약 정보화 발전 전략’ 워크숍 개최
///본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과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 지난달 29일 ‘한의약 정보 수집 및 활용 동향’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제4차 한의약육성발 전종합계획의 한의약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활용체계 추진에 따라 한의약의 미래 비전과 한의약 정보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해 마련, 코로 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하면서 온·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제1부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의 한의 융합을 주제로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 탐색(유윤동 제주한의약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 △한의 고전 분석을 통한 신제품개발(이정설 쓰리빌리언 대표) △ 한약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 소개(최인영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재표준화팀 팀장) 등이 발표를 맡았다.
이어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제 주-전남권 한약자원 개발 방향(정종길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약 분야 인공지능 개발 제언(박상열 홍익글로벌 이사)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한의약 데이터(박은경 정우신약 부장) 등 각 패널의 산업분야별 발제와 한의약 자원의 빅데이터화 및 인공지능 활용 경쟁력 확보 전략,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미래 한약인 공지능 플랫폼 사업에 대해 토론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용현 한약자원개 발본부장은 “한의약 문헌 및 실험정보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활용은 미래 한의약 신제품 개발 및 한의약산업 활성화에 앞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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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연, 공공기관 네트워크 청렴캠페인 ‘동참’
///부제 대덕연구단지서 한의학연 등 12개 공공기관 함께 청렴의지 다져
///부제 시민 대상 안내책자 배포 등 지역사회 청렴문화 정착 적극 추진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이하 한의학연)은 지난달 29일 점심시간을 활용, 대전광역시 유성구 연구단지 네거리 에서 11개 기관과 합동으로 청탁금지법, 갑질근절, 이해충돌방지법, 공익·부패신 고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대전·서울·대구·충북 12개 공공기관은 청탁금지법 등 부패행위 근절과 청렴사회 조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네트워크 캠페인을 마련, 시민을 대상으 로 청탁금지법, 갑질근절, 이해충 돌방지법, 공익신고 등에 관한 안내 책자 배포와 함께 방역마스크, 소독물티슈 등 코로나19 방역물품을 나눠줬다.
이번 합동 캠페인은 한의학연을 비롯해 △한국연구재단 △한국원 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 술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 가수리과학연구소 △대전테크노파크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개발특구진 흥재단(이상 대전) △한국과학창의재단 (서울) △한국산업단지공단(대구) △한국 보건복지인력개발원(충북) 등 12개 공공 기관이 참여했다.
앞으로도 한의학연 등 대전 ·서울 ·대 구·충북 12개 공공기관은 다양한 청렴활 동과 정책을 이행하며 지역사회 청렴문화 확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진용 원장은 “공공기관간 긴밀한 협력으로 정부의 청렴정책과 반부패 종합계획에 발맞추고, 지역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힘 쏟겠다”고 강조 했다.
한편 한의학연은 지난달 30일에도 전직원 자체 투표를 통해 구성원 중 청렴홍 보대사를 선정 및 위촉하는 등 청렴문화 확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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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2021년 ‘식약처 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선정 · 시상
///부제 ‘한약 공정서의 기원 및 성상 연구’ 장려상 수상
///본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수행한 연구 개발사업 가운데 의료제품 분야에서 ‘한약(생약) 공정서의 기원 및 성상 연구 – 동속근연종 등 다기원종 연구’ 가 장려상을 차지했다.
식약처는 식의약 안전관리 연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연구자를 격려 하기 위해 매년 우수한 연구개발사업을 선정해 발표해 왔다.
특히 올해는 △식품 △의료제품 △독성 분야 등 ‘2021년 식약처 연구 개발사업 우수성과’ 18개를 선정하고 최우수, 우수, 장려상을 수여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한약(생약) 공정서의 기원 및 성상 연구 – 동속근연종 등 다기 원종 연구’는 식약처 자체적으로 연구를 수행해 ‘한약(생약)의 기원·성상에 대한작성·검토 지침(안)’ 및 기초자료를 확보 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선정된 분야별 최우수 성과는 △식약처 개발 시험법 국제표준 시험 가이드라인으로 채택 △영상정보 이용 식품 내 이물 선별기술 개발 △의약품 중비의도적 불순물에 대한 신속 대응체계 마련 △코로나19 임상시험계획서 표준 모델 개발 △국제표준 피부 감작성시험법 가이드라인 개정 추진 △담배연기로 인한 장기별 독성영향 입증 방법 개발 등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규제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민에 도움을 주는 식의약 안전관리 정책을 수립 하기 위해 내실있는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수성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시상 내용은 식약처 유튜브, 평가원 홈페 이지(www.nifds.go.kr)에서 영상과 우수성과사례집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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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독불장군으로서는 한계… 한의계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야”
///부제 “회원도 회무에 막연한 의심보단 반·분회 참여 통해 적극 소통”
///부제 분회 활성화가 답 11 동대문구한의사회
///본문 <편집자주> 장동민 동대문구한의사회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 반회 총무부터 시작해 분회 부회장과 지부 홍보이사를 거쳐 지난 2010년에는 중앙회 대변인 겸 홍보이사로 오랜 기간 중앙 회무와 분회 회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 2019년에는 제30대 동대문구한의사회장에 선출되면서 동대문구 분회 회원 화합과 의료봉사 및 한약지원 등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동민 회장으로부터 분회 소개와 역할, 그리고 중앙회와 지부, 분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동대문구한의사회 장동민 회장
Q. 동대문구한의사회를 소개해 달라.
동대문구한의사회는 서울지부 소속 분회로 행정구역상 동대문구에 개원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의 모임이다. 창립연도는 1953년 5월29일으로 고 박승환 초대 회장 님이 회무를 시작했고, 지금은 부족하지만 제가 30대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개원의 162명, 부원장 25명, 보건소 1명, 미개원 46명으로 총 회원 수는 234명이다.
무려 70여년의 역사와 더불어 관내에 ‘서울약령시’와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있는 까닭에, 아직도 많은 원로 선배님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고 계신 게 본회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신규 개발로 인해 신입 회원들의 수도 많이 늘어났기에, 경륜과 열정 그리고 노련함과 패기가 서로 잘어우러져, 지역 구민과 한의학 발전에 한몫을 다하고 있다.
Q. 회무 목표로 반회 활성화를 꼽았지 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
처음 회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반모임이었다. 그 당시 고성철 전 회장님이 중앙회 회무에 불만을 제기하는 제 말을 다들어주면서 “그렇다면 직접 회무에 참여해 보지 않겠냐?”는 권고를 해줬다. 그래서 반회 총무부터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반회 활성화’가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반회 활성 화를 위해서는 일단 반회 모임이 활발해야 하기에 해마다 가능한 범위에서 반회 지원 기금을 높게 편성하는 한편 온라인 공간도 활용했다.
실제 노성호 전 회장님은 관내 모든 한의원을 찾아가 각각의 원장 사진과 한의원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 ‘카페’에 공지한 바 있다. 대면이 어려운 지금도 이를 기반으로 여러 단톡방과 카페를 통해 소통과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Q. 서울시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사업을 지속하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 은?
동대문구한의사회에서는 지난 2016년 17개 한의원이 참여, ‘한의원 보건소 혼합형 사업’으로 진행해 총 18명의 환자를 진료했 다. 하지만 보건소와 치매센터의 비협조로 인해 그 다음해부터는 강사 지원만 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한의원형으로 사업을 진행해 14개 한의원이 참여했고, 총 98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올해는 13개 한의원이 참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관건은 환자를 보유하고 있는 각 구 치매센터가 각각의 한의원에 환자명단을 협조적으로 제공하느냐에 달렸다. 따라서 서울시에서 각 구 보건소로, 그리고 각 구에서 각 구 치매센터로 강제해 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유효하다고 본다. 이제 서울시 에서 서울시한의사회로 사업홍보를 자제 해달라는 요청도 없어졌으니 이 기회를 통해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Q. 분회 회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분회 회원을 한꺼번에 만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분회에 있는 각 반회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리 각 한의원마다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협조 요청을 드리는 일부터 시작했다. 물론 문전박대를 당한 경우도 있었지만, “꼭 반 모임에 참석하겠다. 찾아와 줘서 고맙다”면서 문 앞까지 배웅 나와 주신 89세 원로 회원도 있었다.
발품을 팔아 한 분 한 분 찾아뵀던 대부 분 회원들이 공·사적으로 많은 회무를 도와주고 있다. 또 젊은 원장 십여 명을 중심 으로 상임이사회를 구성해 회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경험과 연륜 많은 선배들로 이루어진 회장단·의장단 ·감사단과 교류가잘 되고 있는 점도 소통 및 회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Q. 오랜 기간 중앙회 임원(홍보이사, 대변인)도 경험했다. 각 회무에 있어 고충과 보람은?
사실 처음 중앙회 이사직을 제안받았을땐 여러 번 거절했다. 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을 위해 한번쯤은 일해 봐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설득돼 일하기 시작했는 데, 이 말을 여러 회원들에게도 돌려드리고 싶다.
중앙회를 비롯한 회무의 여러 가지 상황 들은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으며, 주변 단체나 전국적인 상황 등을 봐서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일들은 분회 업무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소통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분회장이나 임원, 대의원을 통해 본인의 의사를 제도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의심의 눈초리나 비난의 화살을 던지기 전 반회 및 분회 회무 참여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Q. ‘한의사 권익신장’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한 중앙회 · 지부 · 분회의 역할은?
군대로 비유하면, 중앙회는 지휘 참모부 이며, 실제 병력은 각 지부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지부와 분회의 관계도 비슷하 다. 따라서 지부와 분회가 중앙회의 지휘에 따르지 않으면, 사업은 진행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회는 지부·분회와 상시 소통하며 논의와 설득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도지부장협의회’처럼, ‘분회장 협의회’도 만들어 적극 소통에 나서야 한다.
또한 중앙회 임원은, 분회와 지부 회무를 어느 정도는 사전에 경험한 사람이 임명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래야 업무의 공백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임명직 임원과 선출직 임원의 차이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임명직 임원은 회장이나 지부장 개인이 임명한 것이지만, 분회장이나 지부 장은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선출직이기 때문에, 그 언행의 무게가 다르다.
더불어 중앙회 임원과 지부 임원은 활동을 마친 후 분회로 돌아가 분회 회장단이나 중앙 대의원 또는 감사 등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회무 경험이 있어야 올바른 사업 추진과 견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현대 사회는 이제 독불장군으로 살아나갈 수 없다. 한의계 또한 주변 여러 단체나 정부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어렵고 위험할 때 주변에서도 나서서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동대문구한의사회에서는 지난 1995년 10월부터 ‘약령시 행사 진료봉사’를 시작했 다. 연도별로 4~10여명의 회원이 봉사에 참여해 회당 140여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 해오고 있다. 또한 1982년부터 실시된 ‘복 지관 진료봉사’에는 1~3명의 회원이 참여해 회당 20여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해오고 있다. 특히 기존의 송년회 대신 2010년 부터 시작된 ‘동대문구 구민의 밤’ 행사는 동대문구청과 경찰서, 건보공단지사 등의 협조를 얻어 소년소녀 가장과 효부·효녀 가장 그리고 다문화 가정 및 장애인 30여 명에게 해마다 쌀과 장학금 및 한약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보건소와 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등과 같은 의약 단체 및 서울약령시협 회와 한방진흥센터와 같은 유관단체와 소통과 교류를 나누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들이 한의계와 국민들을 위해 분회에서 나서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말인데, 중앙회를 비롯한 지부와 분회 사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깊은 진심을 담아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작게는 몇 년에서 수십 년간 한의계를 위해 불철주야 애써주는 여러분들 덕분에 협회가 무탈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실 직원들이야말로 한의계의 보물이 다. 한의원 진료와 병행하느라 동분서주하는 임원들이 기댈 곳은 사무처 직원 여러 분뿐이다. 가끔 몇몇 회원들에게 상처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부디 마음에 오래 두지 말고, 앞으로도 우리 한의계를 위해 계속 애써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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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오히려 교육 방향·방식 변화 이끈 소중한 기회”
///부제 간결한 교육내용 전달 및 비대면 교육 활성화…한의학의 세계 진출에 ‘큰 도움’
///부제 한의학 체계 정립 아래 의학교육 연계…한의사 정체성 확보 및 임상능력 향상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전 학(원)장에게 한의학 교육의 현주소와 각 대학의 발전방향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호에 서는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 및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 대학원협회(이하 한대협) 이사장으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방향성 및한대협이 진행한 교육과정 개편 관련 연구용역 결과 등에 대해 들어 봤다.
Q.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교육 현장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갑작스러운 감염병의 유행으로 인해 모든 교육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이번 기회가 향후 교육 방향 및 방식의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소중한 계기가된 것 같다. 우선 비대면 방식이다보니 교육내용을 압축해서 전달해야 한다는 인식이 심어졌으며, 하이테크놀로지와 결합된 다양한 비대면 강의방식도 개발·정착됨에 따라 오히려 강의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됐다. 코로나 이후에도 대면·비대면 강의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적절 하게 혼용하고, 나아가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서의 새로운 강의 방식 등을 도입한다면 더욱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통의학의 선도국가로써 외국대학들의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오곤 하는데, 시간·공간의 제약 으로 인해 모든 요청을 수락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활성화된 비대면 강의방식으로 인해 이같은 한계가 극복됨으로써 앞으로 한국 한의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취임 이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교육과정 개편이었지 만,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 이다. 취임 전부터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큰 그림을 구상 하고 있었기 때문에 1년이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갖고 있었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조율과정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00여차례의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이젠 막바지에 이르렀 다. 아마 교육과정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정착된다면 학장이라는 보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교육과정 개편의 진행경과는?
“최근 의학계의 교육 트랜드는 임상역량 중심, 수요자 (학생) 중심이다. 우리 한의학 교육은 여기에 국내외 의학 교육기준에 충족이라는 원칙을 하나 더 추가해 교육 개편을 추진했다. 교육과정 개편 과정 중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한의사가 왜 의학교육을 받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임상현장에서 KCD를 사용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인인 만큼 충실한 의학교육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한의대 교육의 큰 틀은 대략 임상 각과의 질환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기 전인 본과 2학년 때까지는 최소한 한의학적인 진단과 치료, 예방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질병이 아닌 몸을 중심으로 인체를 진단·치료하는 한의학의 특성을 모두 교육해 적어도 환자를 보고 몸에 왜 그러한 증상들이 나타나 는지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까지는 완료하는 것이다. 이후 본과 3학년 때부터는 정립된 한의학의 정체성을 바탕 으로 양의학의 개념인 질병을 연계시킨 임상교육 진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한의학’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채 양의학의 개념 까지 배우는 것은 자칫하면 학생 자신이 무슨 학문을 배우고 있는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앞으로의 교육은 제대로 된 한의학의 체계 속에 양의학을 융합시켜 환자를 치료해 나간다면 질병 치료에 보다 많은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이 오히려 한의학의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이러한 정립된 교육의 방식은 수업시간을 줄일수 있으며, 오히려 이 시간을 진단기기 활용 등에 대한 교육을 보다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근거를 확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대한한의사협회가 발주한 교육과정 개편 관련 연구용역을 한대협에서 수행했다.
“한대협에서 ‘한의학 영역별 학습목표 및 표준교육안 개발’이라는 제하의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교육과정 개편의 모델 제시 및 표준교육안 개발로 요약할수 있다.
우선 개편 모델에서는 임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임상실습 시간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제시와 함께 3 가지 원칙과 6가지 기준 아래 각 과목의 조정 과정 및 모델, 중복강의의 조정 방안, 각 주차에 따라 교육해야 할 학습목표를 상(한의사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지식 및술기)-중(한의사로서 알아야 할 보통 지식 및 술기)으로 나눠 제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표준교육안 모델에서는 △한의학 입문 및 개요 △정상인체 △질병 △치료 및 예방 등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이수체계도를 제시, 각 카테고리에서 교육돼야 할 기초한의학, 기초의학, 인문사회의학 등 과목들을 연계해 제시하게 된다.”
Q. 특히 각 대학마다 임상실습시간 확대에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교육 틀 안에서 임상실습시간을 확대하는 것은 모든 대학이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한대 협이 진행한 연구를 통해 임상실습은 병원에서만 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방식의 임상실습 방안을 만들어 제안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기초와 임상을 연계하는 임상실습 방안을 만들기 위해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에서 오래 활동해온 김남일 전 경희한의대 학장에게 ‘인문사회의학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부탁드렸다. 앞으로 이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초와 임상을 연계하는 다양한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방제학과 한방병원 약제실을 연계해 실습하는 방안 및 재학생과 졸업생을 매칭시켜 실제 한의원 개원가에 서의 임상실습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 대한 적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는 학부모협의회와 지역 보건소를 활용할 생각이다. 즉 다양한 직종을 가진 학부모들을 활용, 재학생들이 인턴 등의 활동을 통해 직접적인 사회활동을 함으로써 실제 사회적응능력을 높일수 있는 또 다른 실습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더불어 보건소에 서의 보건행정업무에 대한 체험은 향후 한의의료기관 운영시 많은 도움이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기존의 임상실습의 틀을 깨고, 재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방식의 실습을 제공함으로써 임상역량을 갖춘 한의사의 양성에 매진코자 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교육과정 개편을 연구하면서 ‘표준변증진단법’을 마련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표준변증진단법은 국민들에게 한의학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인 만큼 연구기간 중 경희대 차원에서 진행해 보기도 했지만, 워낙 진단법이 다양 하고 방대한 작업이라 결론을 맺지 못했다. 앞으로 각 대학은 물론 학회, 개원가 등 전 한의계 직역이 참여하는 연구가 진행돼 표준변증진단법이 도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한의과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 만, 그 안에서도 다양한 개선방안이 도출되고 활용되면서 한의학교육에도 새로운 희망을 엿보고 있다. ‘교육은 백년 지대계’라는 말이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한의대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돼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세계 인류의 질병 치료와 예방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한의 학의 미래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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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 만들자”
///부제 한의학연, ‘기관운영계획’ 발표…경영목표로 ‘KIOM, the N.E.X.T’ 제시
///부제 우수성과 창출, 연구환경 조성, 국민공감 확대, 세계 속의 한의학 ‘추진’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 이진용 원장이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향후 3년간 한의학연을 이끌 기관운영 계획이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됐다.
한의학연이 제시한 경영목표는 ‘KIOM, the N.E.X.T’로, 이는 △우수성과 창출(Nobel) △연구환경 조성 (Environment) △국민공감 확대 (eXpectation) △세계 속의 한의학 (Trust) 등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건강 하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데 한의학 연이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또한 성과목표는 사업관리, 조직 및인사, 청렴, 보안, 소통, 개방 등의 공통영역과 더불어 한의학연만이 할 수있고, 해야만 하는 자율영역 분야에서의 성과목표 및 추진계획도 함께 제시 했다.
글로벌 연구 역량, 시스템 혁신 목표
이에 따르면 우선 ‘글로벌 연구역량및 시스템 혁신’ 목표를 위해 글로벌 연구역량 혁신, R&R 고유임무중심 사업 구조 개편, 자율과 책임 기반의 R&D 수행체계 고도화 등의 계획이 추진되 며, ‘연구집중 환경 고도화, 다함께 3S!’ 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서는 다함께 스마트(Smart) 연구원 가꾸기, 다함께 안전한(Safe) 연구실 만들기, 다함께 건강한(Sound) 연구자 되기 등을 실천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민이 공감하는 성과 활용·확 산’을 위해서는 △열린 협력을 통한 성과 활용·확산 △국민·지역과 함께하는 한의과학 성과 홍보 △국가 한의약 R&D 정책 지원 등이, ‘세계 속 한의학!
글로벌 리더십 강화’ 목표를 위한 추진 계획으로는 국제 공동연구 및 연구교류 확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의학연은 기관운영계획 수립에 있어 주안점을 출연연 본연의 역할을 통해 국민·사회의 신뢰를 얻고, 세계를 향해 도전하겠다는 방침 아래 시스템 혁신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기초·원 천연구 중심의 주요 사업구조 개편과 4대 연구부 조직체계 전환 및 스타 과학자 양성을 통한 조직·인재 혁신과 더 불어 연구 기획·수행 체계 및 프로세스 개선 등의 지원시스템 강화를 통해 연구역량 혁신과 지원체계를 강화해 출연연 본연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 △ 산·학·연·병 협력 프로그램 △국가 한의학 정책 성과 확산 △국민·지역 중심 연구성과 홍보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민과 사회의 공감대를 형성, 이를
바탕으로 연구성과에 대한 활용·확산 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세계 Top 그룹과의 공동연구 강화, 침구 등 글로벌 분야로의 전략적 세계화, 글로벌 한의약 R&D 발전위원회 운영등 국제 공동 연구·교류·협력의 강화를 바탕으로 한의학연이 명실공히 국제공동연구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30년 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도전 특히 한의학연은 이같은 기관 운영 방향의 궁극적인 목표는 30년 후 노벨상 수준의 우수성과 창출을 위한 것으 로, 오는 2050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도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가 · 사회적 수요 충족시키는 연구
이와 관련 이진용 원장은 “이번에 제시한 기관운영계획은 30년 후 한의학 연에서 노벨상 수준의 우수한 연구성 과를 창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데큰 의미가 있으며, 이같은 초석을 다지 고자 앞으로 3년간 기초·대형 연구에 집중하면서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전문 적인 융합연구과제들을 발굴해 적극 추진해 나가는 한편 동시에 국내외 다양한 연구그룹들과의 융합연구도 진행해 글로벌 연구역량도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공감대인 만큼 국가·사회적인 충분한 수요에 만족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의학연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지금까지 한의학이 국민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있어 기여한 부분은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일 것”이라며 “앞으로 한의학연 구성원 들이 노벨상 수준의 연구를 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연구에 자부 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해 나간다면 이같은 목표는 결코 꿈이 아닌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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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미래의학 선도로 국민의 건강한 삶 지켜나가자!”
///부제 한국한의학연구원, 개원 27주년 기념식 개최
///부제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이하 한의학연)은 지난 7일 한의학연 한의기술 표준센터 제마홀에서 개원 27주년 기념 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위해 이진용 원장 및 대표 포상 수상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진용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 19 확산 등 어려운 상황에도 변함없이 연구개발과 혁신을 멈추지 않아 감사하다” 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로 미래의 학을 선도하며,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켜 나가는 일에 함께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뛰어난 업무 성과로 한의학연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우수직원상: 연구전략부 김태수 팀장, 한의과학연구부 채목단 기술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유수성 선임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고영훈 책임연구원, 디지털임상연부구 구본초 기술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이영섭 선임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최고야 책임연구원, 정책부 고예지 행정원, 기획부 박철 팀장, 행정부 최은지 행정원, 글로벌협력센터 송은혜 선임행정원 △우수TFT상: 한의 약융합연구부 김노수 책임연구원 △우수 박사후연구원상: 한의약융합연구부 장선아 박사후연구원 △우수논문상: 한의과 학연구부 정지연 책임연구원, 한의기술 응용센터 김영수 선임연구원, 한약자원 연구센터 임혜선 기술연구원 △우수특허 상: 한의약데이터부 반효정 선임연구원
△우수기술이전상: 한의약융합연구부 전원경 책임연구원 △우수표준화상: 한약 자원연구센터 강영민 책임연구원 △우수 보안인상: 정책부 서명수 팀장 △우수보 안부서상: 기획부 △창안상: 행정부 이수정 선임행정원 △홍보공로상: 디지털임 상연구부 소지호 기술연구원, 한의과학 연구부 성윤영 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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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파주시, 허준 묘소 일대 한의 관광자원화 구축
///부제 오감 통한 한의약 체험 · 허준묘 성역화 · 약선음식 특성화
///부제 AR · 메타버스 등 미디어 인터랙티브 활용한 콘텐츠 강화
///본문 파주시 ‘허준 한방 관광자원화 클러스터 구축 모델’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의약을 체험할 수 있는 ‘허준 체험관’을 중심으로 허준 묘역 성역화, 한방 K-푸드 등을 통해 한방의료산업 관광자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경희사이버대 윤병국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파주시와 파주시의회가 개최한 허준 한방 의료산업 관광자원화 클러스터 구축 심포지엄‘에서 ‘파주 한방 관광자 원화 클러스터 구축 기본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파주시는 앞서 지난해 9월 ‘허준 한방의료산업 관광자 원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윤 교수는 이 자리에서 △허준묘의 성역화 △한 방웰니스 체험단지 조성 △한방 K-푸드(약선음식) 특성화 △파주관광 10선(한방웰니스 관광상품) 등을 개발하는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웰니스 관광자원 클러스터 권역을 파주 파평면과 탄현면, 진흥면 일대로 분류했다. 파평면 일대에는 한방 웰니스 체험관 및 약초원을 건립해 허준 선생과 동의 보감을 주제로 한 체험 콘텐츠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탄현면 일대에는 장단콩과 인삼, 약초 등을 재배한 뒤 약선음식을 개발해 한방 K-푸드 특성화 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허준 선생 묘역이 있는 진흥면은 DMZ 군부 대와의 협의를 통해 민통선을 해제하고, 허준묘 성역화를 통한 한방 의료관광의 정통성을 구축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교수는 “파주 한방웰니스 사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할 한방웰니스협의체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을 통해 공익재단 목적으로 설립한 뒤, 사업체 선정 및 관리 업무 등 운영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겨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미디어 신기술 접목해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
이와 함께 경희사이버대 김범정 한방건강관리학과장은 허준 한방관광자원 콘텐츠와 프로그램 정착 방안을 두고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과 3D 스캐닝, 한의사 AI,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체험을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자”고 제시했다.
이를 테면 오장육부를 테마로 한 5개의 테마 체험관에 서는 터치월 인터렉티브 미디어를 구현해 누구나 손쉽게 우리 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사상체질진단관’에 서는 AR과 3D 스캐닝을 활용해 관람객들의 체질을 진단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현하도록 하자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또 ‘VR한의진료체험관’에서는 한의사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해 관람객이 마치 혜민서에서 직접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한방 K-푸드 특성화와 관련해서도 “파주시 재배 약물과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는 약재들을 활용해 각 세대별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자”고 덧붙였다.
파주시, 한약 재배 및 제품화 · 산업화 적극 지원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대한한의사협회와 한국한의 약진흥원 등 한의약 관련 기관들도 참여해 파주 한방자원 기반 조성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백유상 정책본부장은 “진흥원은 한약재에 대한 종자은행 구축과 약초 재배 기술, GMP시설 등을 갖춰놓고 한약 제품화·산업화 프로세스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파주 인삼 외에도 특화작 물의 재배, 가공, 유통, 산업화까지 전 단계를 지원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흥원이 현재 강원 인제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남북 교류 협력 사업 모델과 같이 북측 접경지역에 대한 농지를 개발하고, 거기서 나오는 생산물로 서로 수익을 내는 부분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한한의사협회 권기태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파주시청 내 한방 웰니스사업을 전담할 전담부서 설치와 전담 공무원 채용을 제시했다.
전담부서와 전담 인력을 통해 의료관광산업의 핵심 요소인 상품 개발과 홍보 정책의 수립, 전문가 양성을 정부-의료기관-관광사업체간 적극적인 공조로 풀어나가 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파주시의 경우 공무원 상위직 비율이 5.7%로 타 지자체 평균(6.3%)보다 낮아 여유가 있다”며 “공무원 직제개정을 통해서 한의사나 한약사 등을 과장급 이상으로 특별 채용해 한방 의료산업을 전담할 전문 인력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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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음주, 숙취, 그리고 한의학
///부제 ‘발한(發汗)’과 ‘이소변(利小便)’, 숙취를 해소한 선조들의 지혜
///부제 슬기로운 블로그기자단 안종훈 예과 2학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문 저녁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 마시는 술 한 잔, 그 시간만큼은 모두 행복하다. 그러나 다음 날에 일어나 느끼는 숙취와 나빠지는 건강이 그 기쁨을 모두 앗아가고 만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되면서 이러한 술자리는 줄었지만 여전히 술은 우리 가까이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술 문화는 과연 현대인들의 건강만을 위협했을까? 아니 다. 술은 우리 선조들의 가까이에서도 그들의 건강을 위협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술에게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선조들은 술의 성질을 파악하고, 그 술을 적절하게 마시려고 노력했다.
한의학에서는 술을 열(熱)과 습(濕)으로 파악하였다. 술을 마시면 열기로써 몸에 영향을 주고, 또 습기로써 영향을 준다고 본 것이다. 술의 성질을 습열로 기록했다면 맛은 달고, 쓰고, 맵다고 기록해 놓았다. 이는 옛 의서들을 통해 알수 있다.
“맛은 쓰고 달고 매우며 성질은 크게 열하며 독이 있다” - 도홍경, [명의별록] “주로 약 기운을 운행시키고 온갖 나쁘고 독한 기운을 없애며, 혈맥을 통하게 하고 장위(腸胃)를 두텁게 하며, 피부를 윤기 있게 하고, 우울함을 없애며, 화나게 하고, 흉금을 털어놓고 마음껏 이야기하게 한다. 오랫동안 마시면 신 (神)이 손상되고 수명이 줄어든다” - 허준, [동의보감 탕액편] 이렇게 독이 있다고 하는 술을 한의 학에서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다고 할까? 우선 적절한 안주와 함께 먹는 것을 권장하였다. 술별로 적절한 안주가 다를 수 있다.
맥주는 보리의 찬 성질로 인해 술 중에서 가장 찬 성질을 띠는 술이다. 그렇 기에 차가운 성질의 음식보다는 닭고 기나 소고기 같은 따뜻한 성질을 띠는 음식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맥주는 칼로리가 높은 축에 속하는 술이기 때문에 마른안주 같은 칼로리가 낮은 안주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소주나 증류주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한 술의 열기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술들이기 때문에 맥주와 반대로 찬 성질을 띠는 음식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가 대표적으로 찬 성질을 띠는 음식이다. 또 열을 식혀주는 오이냉 국이나 과일안주와 함께해도 좋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술로 인한 숙취와 그 해소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았을까? 한의학에서는 숙취도 병의 한종류로 보았는데, 술에 몸이 상했다 하여 “주상병(酒傷病)” 이라 하였다. 그리고 이 주상병은 술에 있는 독, 더 정확히 하자면 습열독에 의해 몸이 상한 병 으로 정의했다. 술은 앞서 말했듯이 그성질이 열하고 습한데, 그러한 성질이 과도하면 몸을 상하게 하고, 그것이 숙취인 것이다.
이러한 ‘주상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우리 선조들은 기록해 놓았는데, 바로 ‘발한(發汗)’과 ‘이소변(利小便)’이다. ‘발 한’은 땀을 내는 것을 의미하고, ‘이소 변’은 비슷하게 소변을 바깥으로 배출할 수 있게 돕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액체를 몸 밖으로 빼낸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공통 점을 활용해 ‘주상병’의 원인인 습열독
을 땀 또는 소변을 통해 빼내면 숙취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한의학에서는 숙취 해소에 대한 여러 방법도 제시한다. 음식을 통한 숙취 해소가 대표적이다.
배즙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숙취에 도움이 됨을 증명 받은 적이 있다.
우선 배에 담겨있는 많은 수분이 ‘발한’ 과 ‘이소변’에 도움이 되고, 배의 시원함이 술로 인해 생긴 열독을 풀어줄 수 있다. 배즙은 술을 마시기 이전이나 술을 마시고 숙취가 올라올 때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칡은 한의학에서 ‘주상병’을 치료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약재이기도 하다. 칡의 뿌리인 갈근 또는 칡의 꽃인 갈화가 ‘주상병’을 치료하는 한약에 많이 활용된다. 칡이 활용된 한약으로는 ‘갈근해기탕’이나 ‘갈화해성탕’이 대표 적이다. 이렇게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한약에 많이 쓰이는 칡을 먹으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이는 청열 작용을 지닌 음식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여기서 청열 작용이란 열을 식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주상 병’은 열독을 푸는 것이 중요하므로 오이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숙취 해소를 위해 음식을 먹을 때는 체질별로 맞는 음식, 또 증상별로 맞는 음식을 상담을 통해 알고 난 후에 먹는 것이 좋고, 한약을 먹고자 할 때는 더더욱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숙취 해소법으로는 ‘발한’과 ‘이소변’으로 인해 빠져나간 수분을 틈틈이 보충하는 것이 있다. 술을 마시는 중간에 물을 마시고, 그 다음 날 아침에도 물을 계속해서 마셔주는 것이 이에 해당 한다. 무엇보다도 음주와 음주 사이의 간격을 멀리하여 간을 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조들은 기록해 놓았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주와 숙취해 소, 그리고 건강한 음주법은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좋은 음주법은 술을 최대한 마시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음주를 피하기 어렵다면 이러한 방법 들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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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5
///세션 기고
///이름 오수석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제목 수입 한약재 유통질서 건전화…국민이 안심하고 한약 복용할 수 있는 ‘첫 단추’
///본문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면역력 증강을 위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진단과 아류 공진단들에 대한 광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신문 전면광고, TV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경쟁은 무서울 정도로 치열하다. 그러나 늘어나는 수요만큼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공진단과 유사한 상표인 ‘공진원’, ‘공진환’, ‘공진보’, ‘침 향공진단’ 등의 건강기능식품이 판매되 면서 한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는 공진단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소비자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공진단의 약효를 좌우하는 약재는 녹용과 사향이다. 피로와 원기 개선을 위해 처방하는 녹용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면역력 강화에 있어 최고 좋은 보약으로 인식되어 가장 인기가 많다. 국내산 녹용은 법적으로 의약품 사용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 주로 식품으로 유통되고 있으 며, 국내에서 소비되는 녹용은 83%가 수입산으로 러시아산과 뉴질랜드산이 많이 소비되는데 그 중 러시아산 녹용을 최고의 품질로 인정하는 게 한의학계의 일반 적인 시각이다.
러시아산 녹용은 다른 지역산 녹용에 비해 기후특성상 팁을 포함한 분골의 영양분이 풍부하고, 상대 ·중대 ·하대까지 크기가 일정하며, 털의 윤기가 좋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2020년 발표된 관세청의 국가별 녹용전지 수입가격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뉴질랜드, 중국 등 주요 녹용 수입 국가 중 러시아산 녹용이 kg당 29만8597원으로 수입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뉴질랜드산 녹용 수입가격보다 2.1배 높은 수치이다. 관세청 발표에 의하면 2010년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산 녹용이 최고가로 수입되어져왔 다. 워낙 고가이다 보니 러시아산 순록의 뿔을 녹용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뉴질랜 드산, 러시아산, 캐나다산, 중국산 등의 녹용이 원산지와 경유지가 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되는 등 저가와 저질 녹용이 혼입되어 유통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매스컴 상에 등장한다.
또, 식품용 녹용이 의약품용 녹용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의약품용 녹용의 경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유통관리에 따라 관능검사와 정밀검사, 잔류오염물질검사 등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녹용인 반면, 식품용 녹용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허술하다보니 이런 일이 간혹 발생한다고 한다.
사향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 물로 지정돼 있어 거래가 엄격하게 제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우리나 라로 직접 주머니사향(Pod) 형태로 수입 되거나 홍콩을 경유하여 가루분(Grain) 으로 가공된 가루사향으로 수입되는 등주로 2가지 경로를 통해 국내에 수입되는 데, 이 중 가루사향은 임의 가공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위변조나 이물질 첨가 가능성이 있어 품질 관리 감독의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한다 1) .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간한 ‘2020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한약재 생산액은 0.19조원 ·수출액은 0.013조원·수입액은 0.17조원으로, 수입 액이 수출액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2019 년 기준 수입액 기준 상위 품목은 녹용 3224만 달러, 우황 2538만 달러, 사향 1677만 달러 순이며, 수입량 기준 상위 품목은 마황 1124t, 감초 762t, 복령 708t 순이었다. 수입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녹용의 수입량이 173t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한약재의 비중이 국내와 해외가 6대 4정도로 해외 수입 비중이 아직은 국내 생산에 비해 작으나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앞으로 많은 한약재들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수입 한약재는 앞서 말했듯이 수입업체측에서 통관되기 쉬운 경로를 택해 식품용으로 변경하여 수입되어 의약품용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입 한약재를 대상으로 관능검사, 위해물질검사,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결과 부적합인 경우는 유통되지 않도록 반송한다. 그러나 수입 한약재 유통에서의 문제 발생 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입게 되고 결국 한약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그러한 이유로 수입 한약재의 주요 소비자인 한의사는 자신이 원하는 녹용의 원산 지와 유통과정이 분명한 제품을 구입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입 한약재가 통관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에 대해 한의사의 관심과 요구수준이 높아져야 국민의 삶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또한 이는 한의사 조제에 따른 한약 처방만이 안전하다는 국민들의 한약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것이다.
한약재 유통에 관한 연구는 기존에 있었 지만 지금까지 수입 한약재에 관해 협회 차원에서의 전문화된 연구는 없었다. 이에 한의학정책연구원에서는 산학연관과 협력하여 수입 한약재 유통질서의 건전화를 도모하고 각종 소비자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첫 단계로 수입 한약재 유통실태 파악과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정책연구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는 대한한의 사협회가 지향하고자 하는 수입 한약재 품질관리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것으로 수입 한약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회원의 이익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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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기고
///이름 강희정 대요메디(주) 대표
///제목 맥 측정기의 원리 및 측정 파라미터의 분석방법은?
///부제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 전통적인 맥 측정방법의 특성 최대한 구현///부제 맥 정보, 2차원 맥파형·3차원 맥영상·기계적 요소까지 종합적 분석
///본문 앞선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주요 동맥 부위에서의 맥 박동을 살펴 질병의 종류와 정도를 살피는 기술은 오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진단기술이며, 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들이 수백년간 진행돼 왔음을 맥 진단기술의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현대 맥 측정기의 측정원리와 측정 파라미터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측정기기를 이용하고 파라미터를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초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통 맥 측정법의 구현…3차원 맥영상 검사기의 측정 원리 · 방법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는 현재 5가지 모델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전통적으로 맥진을 구사하기 위한 동작인 가압을 조절하고 혈관을 찾는 ‘거안심’(擧案尋) 을 장비로 구현하는 동시에 재현성과 반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채널의 압력센서와 정밀가압 시스템이 접목되고 이를 운용하고 분석하는 알고리즘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다. 다채널 압력센서를 이용함으로써 재현성 있는 혈관위치 확보와 3차원의 맥영상 획득 및 분석이 가능하며, 센서 소자로는 정밀한 반도체 압력센서를 사용해 부침 판별에 필수요소인 가압정보를 1g·f/㎠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고, 맥의 세기나 맥압이 객관적 으로 힘(Force)이나 압력(Pressure)단위의 수치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미세한 압력 에도 뛰어난 반응특성을 가지고 있어 파형(waveform)의 정밀분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정밀로봇 시스템이 적용돼 부중침을 판별하기 위한 정밀 가압조절이 가능하고, 가압과 감압 등 가압력의 변화에 따른 혈관과 피부의 물리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적 특성과 함께 혈관위치 확인, 로봇제어기술, 2차원 맥파 분석과 3차원 맥영상 분석기술 등의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3차원 맥영상 검사기는 전통 맥 측정방법의 특성을 최대한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맥진에 대해 심도 있는 기술분석을 통해 설계가 됐다. 이러한 과정은 구체적으로 △문헌 및 맥법 조사분석 △측정기술 분석 △측정방법 설계 △기기 설계 및 구현 △분석기술 개발 △개발검증 단계를 성실하게 수행했다. 각 개발단계를 모두 소개하기에는 의료공학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 생략하고, 맥진 기술분석 조사 분석에 대한 연구내용만 간략하게 소개한다.
맥진 관련 원전으로는 황제내경의 난경(難經), 왕숙화의 맥경(脈經), 이시진의 빈호 맥학(瀕湖脈學), 시발의 찰병지남(察病指南), 이천의 의학입문(醫學入門) 등 고전에서 설명하는 맥 측정법과 맥상에 대한 설명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면 맥의 부침(浮沈) 구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난경 第5難의 피모에 상응하는 폐(肺)부의 맥은 콩세 개의 무게로 시작하고 다음은 콩 여섯 개, 아홉 개, 열 두개와 근골까지 누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무게나 크기가 얼마짜리 콩인지에 대한 정량적인 설명이 없기 때문에 피부에 센서가 닿는 순간부터 근골까지를 5등분해 측정하는 방법이 맞는 것인지, 가장 무거운 생강낭콩 같은 콩으로 무게를 측정해 4개의 구간을 정하고 혈관이 막힐 때까지 누르는 한 단계를 추가하는 것이 맞는지 등 맥 신호를 얻기 위한 동작을 정립하기 위해 가압무게, 측정부위 설정 등 아주 기초적인 내용까지 탐구과정을 통해 분석결 과를 적용·측정해 보고, 비교분석하는 과정을 수도 없이 수행했다. 그리고 현재 우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맥법들도 조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고방방식, 후세방식, 8체질맥법, 사상체질맥법, 부양5맥법, 인영촌구맥법 등을 조사해 의료기기로 구현하기 위해 해당 맥법의 전문가를 찾아 방법을 분석·검토했다.
수년간 한의 맥진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최종적으로 현재의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로 발전하게 됐다. 한의 맥진에 사용되는 맥파 분석기의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표준인 ISO18615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도 위와 같이 시스템의 원류를 전통 한의 맥진에 뿌리를 두고 측정방법을 설계하고 다양한 임상 연구를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현재의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는 촌구맥(요 골동맥)을 정밀하게 가압조절하면서 측정하는 시스템이며, 앞으로 다양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기능향상과 신기술 접목이 이뤄질 예정이다.
‘맥’(脈)이라는 한자는 몸육(肉)자와 물갈래파(派)의 회의문자(會意文字)로, 본래 혈 (血)자를 좌변에 사용했으나, 나중에 육(肉)변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글자의 의미는 몸안에 갈라져 흐르는, 혹은 혈액이 갈라져 흐른다는 것으로 몸 안에 흐르는 혈관을 나타 내고 있다. 맥동을 영어로는 ‘Pulse’라고 하는데, 반복하다·밀어내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pulsus에 어원을 두고 있다. 동양에서는 맥동이 갈라져 흐르는 대상 혹은 현상을 표현했다고 보면, 서양에서는 맥 박동의 움직임 혹은 박동 그 자체를 의미하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사유(思惟)의 차이가 표현의 차이에도 나타나는 것 같아 재미있다. 우리는 이두 가지 표현을 모두 합쳐 살펴볼 수 있는데, 문자에도 나타나지만 이를 물리적 요소로 나눠보면, 맥(脈) 신호(Pulse)를 형성하는 주요 요소는 심장·혈관·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심장은 하나의 박동 에너지원이 되어 반복적으로 밀어내고 있고, 혈관은 혈액이 라는 유체를 전달하기 위해 심장으로부터 몸 안에 흐르는 박동 에너지를 전달하는 통로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맥 신호를 진단에 활용할 때 심장·혈관·혈액을 따로 놓고 생각할수 없다. 여기에 한의 맥진(脈診)은 심장·혈관·혈액의 3요소만이 아니라 측정 시에 술자에 의해 정의되는 기계적 정보인 측정 부위의 정보(좌, 우, 촌, 관, 척의 위치정보와 측정 부위의 피부특성 정보)와 맥의 깊이 정보(부중침)를 함께 활용한다. 이 때문에 동양의 맥진은 술자의 역량이 큰 영향을 미치는 진단기법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맥진기술은 맥 신호의 주요 요소인 심장·혈관·혈액의 변화요인만 관찰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압을 조절함으로써 변화하는 맥 신호를 부위별 특성까지 고려해 판별해야 하는 진단기법이기 때문에, 이를 구현하기 위한 의료기기는 심혈관 진단을 위한 검사 기기의 기능을 포함하면서 맥상 분석을 위한 부가적인 정보까지 처리해야 하는 더 복잡한 시스템이 요구된다.
따라서 맥상(脈象)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2차원 맥파형 분석과 3차원 맥영상 분석, 그리고 기계적 정보까지 복합적으로 신호를 분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2 차원 맥파형 분석은 맥상 분석을 위한 기초파 라미터를 제공하게 되는 데, 맥파형의 생리적 특성을 기초정보로 이해한 상태에서 맥상 정보를 연계하면 보다 정확하고 효용적인 맥의 활용이 가능해질수 있다.
다음호에서는 맥 신호의 이해와 한의진단에서의 활용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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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제목 로톡, 강남언니 그리고 핑안굿닥터
///부제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 <21>
///본문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1906년 제1호 등록 변호사를 시작으로 100년이 지난 2006년 1만명, 2014년 2만명 그리고 2019년 12월18일 3만번째 변호사가 탄생했다고 한다. 변호사 수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추세에 따른 업계의 어려움은 최근 몇 년간의 기사들만 훑어보아도 대강 짐작이 된다. 『변호사 2만명 시대 ‘우울한 자화상’(주간한 국, 윤소영 기자, 2016.01.16.), 최저임금도 못 받는 ‘미생 변호사’ 쏟아진다(한국경제, 신연수 기자, 2019.01.29.), 얼어붙은 취업시장…‘허탈한’ 새내기 변호사들, 로펌 신규채용 축소…1명 모집에 무려 190명 몰려(법률신문, 한수현 기자, 2020. 09. 03.), 변호사시험 합격생 38% 곧장 취업 못해(조선일보, 김은정 기자, 2021.03.10.)』 국회에서 근무하며 입법조사처와 예산정책처를 포함해 국회사무처 일반직 공무원들과 300명의 의원실의 보좌관들의 다수가 변호사들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 다. 본업인 법조계를 떠나 이렇게나 다양하게 취업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변호사 3만명 시대의 엄중한 현실인 것이다.
“형량 예측? 변호사와 15분 무료 상담하세요”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로톡’(LAWTALK)이라는 앱 광고를 보았을 때는 변호사 시장마저 플랫폼 산업의 아이템이 되는구나… 싶어서 여러 전문직 인력 시장의 예정된 미래 라는 상상을 보태니 어둑어둑해지는 마음을 감출 길 없었다.
‘로톡’에 대한 논란…전문직의 예정된 미래일까?
변호사 300여명으로 구성된 직역수호변호사단은 지난 2020년 11월, 로톡의 프리미엄 로이어 서비스는 광고가 아닌 변호사 소개이므로 이는 변호사법 위반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을 했다. 그러나 2021년 8월 법무 부는 “국민을 위한 리걸테크 서비스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변화”라는 입장문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변호사 97%의 평판이 등록된 사이트로 원하는 법률서비스와 자신의 위치를 입력하면 이에 맞는 변호사들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아보(AVVO)와 변호사의 40%가 가입된 사이트로 이용자의 지역과 관심 분야 등에 따라 필요한 변호사를 소개하는 일본의 벤고시닷 컴(bengo4.com)을 좋은 사례로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변협은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 컴퍼니를 전자상거래법과 표시광고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결국 로톡은 9월30일을 끝으로 국내 최초 형량예측서비스를 출시한 지 10개월 만에 기존 법조계와 변호사단체의 압박에 서비스를 그만 두기로 했다. 법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변호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개발자와 변호사들이 1 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혼신의 노력을 쏟은 결과물이 일단은 다분히 한국적인 한계에 부딪혀 이러한 강제 종료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로톡과 자주 거론되는 ‘강남언니’라는 앱은 성형견적 애플리케이션으로 각종 성형 정보와 시술후기를 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성형수술 정보와 병원광고를 제공하는 강남언니 등의 미용의료 플랫폼도 의료광고 사전 심의 대상에 포함해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30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는 규제 샌드박스 신속처리 절차를 신청했고 보건복지 부는 의료법 제56조에 따라 강남언니의 비급여 가격 표기, 환자치료 전후사진 사용, 후기공유 등의 서비스는 합법이라는 의견을 냈다. 기존 의료계의 압박을 이겨낸 강남언니에 가입된 의사들은 이미 2200명을 넘어섰고 힐링페이퍼 관계자는 등록 병원들에게 3단계의 의료광고 검수와 허위 정보 신고제 운영, 가짜 성형후기 방지를 위한 패널티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 결과, 성형앱의 선두주자로서의 선점효과 역시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의계에도 추천앱 생긴다면 어떤 형태일까?
해외주식을 하는 분이라면 중국의 ‘핑안굿닥터’를 들어봤을 것이다. 중국기업인 핑안헬쓰케어는 원격진료업 계의 대표주자다. 디지털 헬쓰케어의 기본 시스템은 원격진료-온라인 처방-병원 예약-약 배달인데 의사수와 병원시설이 부족한 중국에서는 긴 대기시간으로 의료서 비스의 만족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과감하게 온라인 처방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로서는 주로 만성 질환자들의 관리와 처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코로나 19의 대유행은 핑안굿닥터를 다양한 질환으로의 무한한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대학병원 수준의 협력 병원 2000 여개,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1000여명이 의료진 그리고 자체 AI 진료 기술을 가진 핑안굿닥터는 무료 온라인 진단으로 고객들을 유입시킨 이후 유료 회원으로 전환시 키는 시스템으로 현재의 유료고객은 3.5% 수준에 불과 하지만 향후의 상승여력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로톡이나 강남언니가 전문직들을 구제하는 미래산업 일지 혹은 착취산업이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으나 한의계 에도 『21세기허준』(가칭)이라는 한방병원, 한의원, 한의사 추천앱이 생긴다면 그 앱은 어떤 형태일까 상상해 보았다. 한의학앱에 무료회원으로 가입해 체질 설문지를 작성하고 망문문절에 도움을 주는 생체정보들을 전송하면 10분만에 한의학적 진단을 내려준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야놀자나 데일리호텔에서 숙소를 고르듯이 지역을 고르고 세부적인 동네를 클릭하면 평판과 치료후기 댓글이 우수한 한의원을 1∼10개 추천해주는 시스 템!! 동네를 설정하지 않는다면 전국 단위, 시도별, 질환 별, 전년도 우수회원 등급별 평판을 모두 볼 수 있고 별점을 많이 받은 한의사들의 순위가 1위에서 100위까지 좌라락 뜬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최종으로 초이스한 한의사의 얼굴을 손가락으 로 누르는 순간 아나운서 지망생들이나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들 저리가라하게 뽀샵 제대로인 증명사진 옆으로 출신학교를 시작으로 석박사 취득 여부, 전문의 취득 여부, 한의원 개원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경력들, 수십여개의 소속학회, 한의협에서의 임원활동, 공중파나 종편 혹은 돈주고 나갔던 다양다종한 방송활동의 장면들, 저서, 역서, 주특기 질환, 주로 사용하는 침법(체침, 사암침, 팔체질침 등), 한약처방의 근거 이론(고방파냐, 후세방파냐, 사상이냐 등), 특이한 이력(미인대회, 몸짱대회, 마술대회, 수능 수석 등)을 포함한 주요 특장점 등의 30여가지 항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한눈에 알아보게 될 지도 모를 일이 다. 최종적으로 이 앱의 유저는 결국 이 한의원을 방문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되는 순서만 남아있다.
이런 비슷한 앱을 누군가가 진짜라도 만들까봐 갑자기 무서워지지만 유관 부처에서 “국민을 위한 안전한 한의학 정보제공 서비스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변화”라는 입장문으로 이러한 앱의 합법성을 공식적으로 공인이라도 한다면 그 누가 도도한 시대의 강물을 거스를 수 있으리오?!! 3만명의 한의사 중 몇 명이나 회원 으로 가입할런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강남언니의 성형 견적처럼 한의원의 공진단을 포함한 보약처방과 일반처방 약값, 통증치료 패키지, 질환별 입원치료 패키지, 추나치료 프로그램, 비만을 포함한 각종 미용치료 프로그램 등의 견적을 비교해주고 이 앱을 통해 소개받은 한의 원을 실제로 방문해 치료받은 치료후기를 유저들 스스로 영수증을 첨부해가며 온갖 자료들을 날마다 업데이 트해 준다면 향후 이 앱의 회원, 비회원 한의사들에게는 각각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워낙 변화를 싫어하는 성향의 소지자들이 많은 동네라 “난 『21세기허준』 따위 안 할라네… 나는 원래 자연인이라네…”라는 고전적인 컨셉을 유지하는 분들이 그래도 여전히 다수일지…
언택트 시대의 확산…우리가 맞닥뜨리게 될 미래는?
한의학앱에 실릴 개인 한의사 정보의 항목 중 하나가 출신대학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니 최근에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가 떠오른다. 어느 멀끔하게 생긴, 수트를쫙 빼입은 보좌관으로 추정되는 분이 대기실로 들어와서 간호조무사에게 묻더란다. 여기 원장님, 어느 대학 출신이냐고… 간호조무사가 약간 머뭇거리니 원장님 출신 대학도 모르냐고 다그쳤다고 한다.
간호조무사가 메신저로 원장실 바깥에서의 상황을 대강 설명해 주었다. 순간 약간의 기분나쁨이 스쳤으나 뭐, 그럴 수 있지.. 궁금할 수 있지.. 출신 대학이나 이력을 바깥에 기록해두지 않은 나의 잘못이지.. 라며 나가서 나의 출신 대학을 속시원하게 말해주자라고 다짐하며 원장실 문을 힘차게 열었는데 갑자기 본능적으로 내 입에서 튀어 나온 대답은 “경희대 출신 아닙니다. 죄송합니다”였다.
진료란 환자와의 소소한 감정적 교류이자 공감의 예술
왁스로 만든 올빽 머리에 의기양양하게 서 있던 그분은 나의 대답에 약간 당황한 기색을 비추더니 비교적 빠른 걸음으로 진료실 멀리, 아주 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아, 이게 아닌데…’ 이건 완전히 배배 꼬인 뒤틀린 심사 최절정의 고약한 소양인들이나 취하는 리액션인데 착한 소양인인 내가 그 순간, 왜 갑자기 경희대 한의대 못 가서 한이라도 맺힌 사람처럼 유치대 마왕스러운 대답을 해 버렸을까?! 동신대 한의대라고 말해봤자 나의 사랑하는 모교를 그 사람이 모를 수도 있었을 일이고 ‘경희대인지 아닌지가 궁금했을거야.
분명히 그랬을거야… 난 오히려 그 사람을 배려한 거라고…’라며 애써 자기합리화를 해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지 모를 묘한 껄쩍지근함이 퇴근길까지도 지속되었고 그날 잠에 드는 순간까지도 그 보좌관을 마주했었던 순간을 반복해서 회상하며 후회와 부끄러움이 범벅된 감정을 토닥토닥 해야 했었다.
- 지방대를 혐오하는 표현으로 대표적인 것은 ‘지잡 대’라는 단어이다. 이는 ‘지방에 있는 잡스러운 대학’ 의 줄임말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졌다. 원래 지방 소재 대학 중 제대로 된 교육과 재정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일부 부실 대학을 가리켰지만 점차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재 대학 전체, 나아가 서울 소재 학교를 제외한 전체 대학을 뜻하는 말로 범위가 넓어졌다.
- 무신경하게 쓰는 지잡대라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심각한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 명문대 진학에 초점을 맞추는 입시 중심 교육 속에서 지방대는 ‘실패’ 혹은 ‘낙오’의 뜻으로 각인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지방대 문제와 관련해 학력차별금지 법, 출신학교차별금지법 등 5개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대표발의한 ‘학력, 출신학교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은 “합리 적인 이유 없이 학력, 출신 학교를 이유로 고용, 국가 자격 등의 부여, 교육기관의 교육 및 직업훈련 등의 영역에서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을 우대, 배제, 구별하 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차별로 규정한다”고못 박았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는 “한국 교육의 운영 원리라 할수 있는 능력주의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성 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교육의 패러 다임을 경쟁교육에서 연대교육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
(제정임, 곽영신 엮음, 오월의 봄, 2021년 8월) 중에서…
2017년에 2만4560명이었던 한의사수, 해마다 700 ∼800명씩 증가한다고 감안하면 3만명 변호사 시대에 이어 3만명 한의사 시대도 멀지 않았다. 시장은 한계에 봉착했고 터질 듯한 한계상황은 늘 새로운 형태의 또다른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다. 코로나는 언택트를 다양한 분야의 메인 코드로 안착시켰고 프라이버시와 편의를 중시하는 스마트폰 세대는 나이를 가리지 않고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기만 하다면 지금 이 순간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있을 것이다.
6개월도 남지 않은 대선 관련 여론조사도 면접원을 통한 직접 질문인지 ARS 자동응답기의 질문이냐에 따라 대통령 적합도와 당선가능성 높은 후보 1, 2위가 바뀌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컨택트와 언택트에 따른 감정의 동요의 폭이 이렇게나 다른 것이다. 직접 의사 들을 면전에서 만나 문진을 당하는 것과 수만명의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놓은 AI 닥터에게 보다 주체적인 위치에서의 환자들이 문항을 선택해가며 본인의 진단명을 탐색해가는 과정 사이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만족도의 차이는 어떨까? 또한 진단의 정확도는 어떨까?
로톡, 강남언니 그리고 핑안굿닥터 관련 기사들을 읽으며 세상은 이토록 최첨단의 속도로 온라인, 오프 라인 투트랙 경쟁대로로, 편리와 속도를 무기로, 해당 분야의 사업확대와 무한이득을 목표로 날아가는데 일개한의사인 나는 오늘도 그저 진료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대처하느라(치워내느라) 그저 바쁘기만 했을 뿐 그 이외의 어떤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의미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우물 안 개구리의 시선으로 살면서도 대붕의 시야를 가지고 싶다는 또한 반드시 그럴 수 있으리라는 꿈과 기대가 있었는데 오늘따라 내가 맞닥뜨릴 미래가 지속 적으로 반복되는 오늘과 비슷한 수준의 것이거나 그 이하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답답함을 느낀다.
진료실을 가끔 들르시던 입법조사처 공무원 한 분이 8년의 국회 근무를 마치고 내년에 모 법원의 판사로 자리를 옮긴다고 인사를 하러 들르셨다. 늘 겸손하고 단아했던 그녀가 변호사 출신임을 이제야 알게된 것이다. 국회 탈출을 축하드린다 했더니 변호사로서 개업을 하는 것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법률 시장과 변호사업계의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를 언급했다.
“저희 쪽도 다 장사라서요…”라며 말끝을 흐리길래, “김변님 쪽만 그럴라구요. 한의사들도 마찬가집니다.
지하철역 하나를 중심으로 그 지근거리에 동종업계 간판이 20∼30개 걸리잖아요. 진료도 잘 하고 호객행 위도 잘 해야 겨우 먹고사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라며 그녀의 대화에 진심어린 공감으로 화답했다. 법원 에는 국회에 있는 이런 진료실이 없어서 걱정이라며 그간 감사했다는 목례를 끝으로 다음번 만남을 기약 하며 헤어졌다.
마스크 상시 착용으로 비염도 일반 감기, 독감도 현격하게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암수술 이후 면역력 약화로 인해서 발생한 비염의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으로 호흡만 더 불편해졌을 뿐, 코막힘에 이어 눈물까지 상시로 흐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환자를 최근에 상담하게 되었다. 이비인후과 약복용은 증상의 호전과 재발을 더 자주 반복시켜 컨디션만 더 나빠졌다고 하길래 주 3회 내원해 침 치료(비강 내 직접자침)와 소화기 치료를 병행해 보자고 말씀드렸다. 3주가 지난 오늘 다시 방문해 평소 같으면 비 오기 전후 비근 부위가 무겁고 답답해서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아예 취하지도 못했는데 머리도, 콧 속도 많이 가벼워져서 업무 보기가 훨씬 편해졌다고 말해주는 것이었다.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나아지고 계시다니 제가 오히려 기쁘다고 환자분께 말씀드렸다. 역시 진료란 환자와의 소소한 감정의 교류이자 공감의 예술인 것이다. AI 닥터들이 우리 밥그릇 뺏기 전에 단디 붙잡 자. 아직까지는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우리의 영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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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사전문의자격 1차 시험 내년 1월 27일 시행
///부제 2차시험은 2월 10일…합격자 발표는 각각 2월 4일·18일
///부제 한의협,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실행위
///본문 제22회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1·2차 시험이 내년 1월 27일과 2월10일에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시행된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달 30일 비대면 방식으로 제1회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실행위원회(위 원장 최도영)를 개최,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예산 △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응시료 환불규정 마련 검토 △제 22회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시행계획(안) 검토의 건 등을 논의했다.
제22회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주요 계획을 보면, 응시원서는 오는 11월8일부터 한의협 홈페이지를 통해 교부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12월 8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로, 12월 10일자 우편소인까지 유효하다.
수험표는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한의협 5층 접견 실에서 교부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1차 시험의 경우 2022년 2월4일에, 2차 시험은 2월18일에 한의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이밖에도 위원회는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응시료를 기존의 60만원에서 5만원 인상한 65만원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최도영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추석 연휴가 지나고 가을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시점에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질의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을 위한 다양한 의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실행위원회에 이어 열린 제2회 한의사전문의자 격고시위원회(위원장 황병천)에서는 제1회 한의사전문 의자격시험실행위원회 회의결과 추인 등을 원안 승인하 고,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황병천 위원장은 “이번 고시위원회를 통해 효과적인 한의사전문의자격시험 운영 방안이 논의되기를 기대한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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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기고
///이름 김태우 교수
///제목 인류세의 한의학 <1>
///부제 연재를 시작하며…
///부제 기후 위기의 시대, 한의학은 무엇을 할 것인가?
///본문 한국 사회에서 유통되는 ‘화두’(話頭)의 변화는 흥미롭다. 변화하는 내용 자체도 그러하지만, 변화의 양상도 인상적이다. 2020년 초반까지 ‘4차산업혁명’이라는 화두가 한국 사회를 장악하고 있었다. 관련 언어들 즉, 빅데이터, 에이아이(AI) 등이 지면과 화면을 뒤덮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4차산업혁명의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4차산업혁명이 이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기보다는, 4차산업혁명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하나의 화두가 급격한 방식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바로 ‘기후위기’이다.
이제 관련 언어들, 즉 탄소중립, 인류세, 지구온난화, 친환경, 생태주의 등이 지면과 화면을 차지하고 있다. 매일 발간되는 일간지에서도, 기후위기에 관한 기사나 칼럼이 게재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드물 정도이다. 지금 한국 사회의 핵심적 문제인 코로나위기도 기후위기와의 연결 속에서 논의되고 있다.
한국 사회의 화두는 ‘빨리빨리’ 변화는 것으로 특징지워진다. 근현대라고 부를 수 있을 지난 100여 년의 시간 동안 급격하게 변화한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사회적 주제의 빠른 변화는 예상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에서 ‘기후위기’로의 전이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동안의 ‘경제발전’, ‘세계화’, ‘복지’ 등의 화두들이 더 잘사는 문제와 관련된 중요한 이슈였다면,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와 관련된 문제이다. 그러므로 이 변화는 ‘중요한’ 문제에서 ‘심각한’ 문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그 심각함은 우리 인간 존재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다양한 종들을 절멸하게 만들 수 있는 심각함이다. 더 잘사는 문제가 아니라, 살고 죽는 문제다. 그러므로 ‘4차산업혁명’에서 ‘기후위기’로의 변화는 ‘세계화’, ‘복지’에서 ‘4차산업혁명’으로의 변화와는 질적으로 다른 변화이다.
기후위기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말이 ‘인류세’(Anthropocene)이다. 인류세는 지구환경까지 변하게 하는 인류의 강력한 영향력의 시대를 지칭한다. 현세를 지칭하는 기존의 지질시대는 ‘홀로세’(Holocene)이다. 홀로세를 포함해 자연의 변화에 의해 지금까지 전개된 지질시대와 달리, 인간이 지질까지 변하게 하는 전대미문의 시대가 인류세이다. 땅에는 수많은 닭뼈들이 묻히고, 바다에는 플라스틱이 섬을 이루고, 대기 중에는 인간활동에 의해 과도하게 배출된 탄소가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시대이다. 어느 날 갑자기 신문과 방송의 내용을 장악한 기후위기는, ‘갑자기’라는 부사를 무색하게 하는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일지도 모를 이 종말적 징후의 시대는 정부, 기업, 단체, 조직, 학문들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질문을 맞닥뜨려야 할 주체에서 한의학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이러한 배경 위에서, 이 글 시리즈는 <인류세의 한의학>이라는 제목 아래 기후위기의 시대에 한의학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기후위기는 한의학과 거리가 먼 주제가 아니다. 우리 자녀 세대나 손자 세대가 경험하게 될, 우리 세대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는 차후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다음 세대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가 아닐 수도 없다). 태평양 바다 건너 캘리포니아 산불로만 바라볼 일도 아니다. 한의학의 임상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당장, 기후 상승으로 인한 질병의 변화에 한의학은 대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서(暑)라고 하는 외감에 대한 노출의 시기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또한 서의 정도도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정도의 강력함이라면, 그것이 몸과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논의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본초와 약재의 문제와도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기후변화와 함께 일부 약재 가격의 폭등이나, 혹은 아예 수급이 불가능한 약재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약성(藥性)이 기후·환경의 체화라면, 기후변화가 약성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와 관련해서 ‘인류세의 한약’에 관한 논의를 이제 시작해야 하는 때이다.
하지만 기후위기가, 한의학이 수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만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한의학은 기후위기에 관해 말할 수 있는 내용들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의 다양한 논의의 장에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까지의 근현대 문명을 떠받치고 있는 관점과 차별화되는 다른 사유의 방식들이 주목받고 있다. 기후위기의 극복은 단지 탄소세1)를 지불하는 것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결국 인류가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와 그에 따른 행동의 변화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제시되거나 다시 소환되는 인류세, 가이아(Gaia), 철학자 화이트헤드의 자연 개념뿐만 아니라, 아메리카의 전통 사유에서 기원한 생각들, 인도 전통사상에서 유래한 관점들이 논의되고 있다. 동아시아의 사유를 간직하고 있는 한의학 또한 기후위기의 시대에 할 말이 있다.
기후위기의 시대보다, “사시음양은 만물의 근본(四時陰陽者萬物之根本)”이라는 내경의 표현이 시의적절한 시대는 없었다. 기후위기는 사시의 개념으로 바라보면, 사시의 순조로운 흐름이 흐트러지는 위기이다. 종국에 돌이킬 수 없는 기후변화로 사시의 흐름이 단절된다면, 만물도 근본을 잃을 수 있는 위기이다. 침묵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후위기 시대에 시의적절한 내용이 한의학에는 다수 존재한다. 그러한 내용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해야할 소명이 한의학에게는 있다.
고전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기후위기의 문제는 고전이 쓰여질 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문제이고, 지금의 위기이다. 고전의 논의를 가져온다면, 어떻게 기존 논의를 지금의 위기 상황에 맞는 논의로 가져올 것인가라는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류세의 한의학>이라는 글 시리즈 제목에 이러한 모색의 의미를 담았다. 앞으로의 글들은 한의학에 내재한 동아시아의 사유를 다수 참고하겠지만, 기후위기를 극복할 내용이 이미 그 사유 속에 다 들어 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한의학이 지금 사람들의 병을 고치는 현대의학이듯이, 과거의 것을 그대로 가져와 보여준다고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인류세의 한의학>의 글들은, 기후위기는 한의학에 어떤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 초유의 위기에 한의학이 어떻게 대처하고,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회자되고 있는 여러 논의 주제들을 가져올 것이다. ‘인류세’뿐만 아니라 ‘가이아’, ‘공생’, ‘쑬루세’(Chthulucene)2), 하나가 아닌 ‘자연’ 개념 등 최근 기후위기에 관련된 논의들을 호명하며, 그 논의들과 한의학의 내용이 갖는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그러한 논의는 기후위기의 최근 논의들과 함께 호흡하는 한의학을 위해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논의들과의 대화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 한의학의 사유가 가진 기여의 가능성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진료와 환자상담과 같은 구체적 상황에 있어서 기후위기 시대의 내용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해 고찰할 것이다.
이 글 시리즈에는 공동저자들이 있다. 인류학을 연구하는 필자가, 인류학적 현지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만났던 많은 한의사들, 그분들의 진료에 녹아 있는 한의학의 논리들이 이 글들을 준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 그러므로 이 글은 현장의 임상가들과 같이 쓰는 공동 저작의 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을 작성하면서도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 기후위기와 같은 초유의 위기에 응대하기 위해서는 같이 토론하고, 모색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이 작은 지면에서나마 그러한 함께하는 작업을 시작해 보고자 한다.
1) 탄소 배출에 부과되는 세금. 탄소 배출 억제 효과는 있을 수 있다.
2) 세계적 문화비평가이자 사상가인 미국 캘리포니아대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 교수가 인류세의 대체 개념으로 제안한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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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온라인으로 완성도 높인 ‘산청한방약초축제’
///부제 4원 생중계 미래의 허준 발굴 ‘허준 골든벨’ 등 새로운 시도 높은 관심
///본문 ‘내 손안의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 올해 산청한방약초축제가 다채로운 온라인 프로그램 도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5일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와 산청군에 따르면 지난 9월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제21회 온라인 산청한방약초축제가 판매실적 상승은 물론 지역 농특산물 홍보에서도 큰 성과를 얻으며 막을 내렸다.
가장 큰 성과는 산청군 직영 산엔청쇼핑몰을 통한 온라인 농특산물 판매실적이 지난해 보다 약 82%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실적은 약 4억원, 올해는 7억29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산엔청쇼핑몰에서 진행한 축제 프로모션, 우체국쇼핑몰을 통한 연계 할인,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판매 등 채널을 다각화 한 덕분이다. 특히 판매실적 보다도 더 고무적인 것은 산엔청쇼핑몰 9월 신규가입회원이 약 4000명, 구매자 수는 약 1만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다채로운 온라인 참여·체험 프로그램도 축제의 흥행에 보탬이 됐다.
온라인 과거시험, 극단 큰들의 온라인 마당극 생중계, 도전! 랜선 허준 골든벨, 크라우드 펀딩 등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특히 ‘미래의 허준’을 발굴하는 도전! 랜선 허준 골든벨은 참가한 3개 한의대학교에 방송팀을 보내 실시간 다원중계로 진행됐다. 산청문화예술회관까지 4원 생중계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리산이 키우고 산청이 만든 약초·농특산물 홍보 이벤트인 축제꾸러미 ‘It’s산청’은 꾸러미를 받은 후기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꾸러미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한 농가들의 지원이 빛을 발했다.
임종식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다함께 참여하고 도우며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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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온택트로 만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부제 대구시, ‘대구약령시 희망 처방전(展)’ 주제로 6~10일까지 진행
///본문 대한민국 대표 한방문화축제인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가 ‘대구약령시 희망 처방전(展)’을 주제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대구시(시장 권영진)와 대구시 중구가 주최하고 (사)약령시보존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올해로 43회째를 맞아 ‘#힘내요 우리! #함께해요 대구약령시!’라는 슬로건 아래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한방을 통한 힐링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당초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준비해왔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만 개최했다. 6일 개막식에는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마당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고유제’가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송출됐다.
이와 함께 △온라인 한방장터 △한방 홈테라피 △가족과 함께하는 한방퀴즈왕 △약 저울달기 온라인 이벤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치매예방 디퓨저, 룸 스프레이 만들기 강좌 △한방족욕제 만들기 △363년 대구약령시 전통 방식으로 약썰기와 약첩싸기 원데이클래스 △역사학자 최태성과 함께 한 역사 여행 △한방의료체험타운 체험 △면역력에 좋은 한약재 소개하는 ‘약령마실’ △빛과 이펙트에 음악이 어우러진 ‘미디어파사드쇼’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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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산양삼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방안은?
///부제 국립산림과학원,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산삼학회 학술대회 참가
///본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지난달 29일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한국산삼학회 학술대회에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주최하는 국제행사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함양군 상림공원과 대봉산휴양밸리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산양삼 산업의 육성과 국제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김현준 박사는 ‘재배지 토양에 따른 산양삼 연근별 생육 및 진세노사이드 함량간의 상관관계 연구’에 대한 발표와 더불어 관련학계 전문가 및 재배자들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고품질 산양삼 생산을 위한 친환경 재배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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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중국 인도 동남아의 약초와 식물원’ 발간
///부제 박종철 순천대 명예교수
///본문 순천대학교 박종철 명예교수(바이오한약자원학과)가 고대에 ‘서역’(西域)이라고 부르던 실크로드 지역의 약초를 소개하는 ‘실크로드 지역을 포함하는 중국 인도 동남아의 약초와 식물원’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박 교수가 2013년부터 2019년 초까지 중국, 키르기스스탄의 실크로드 지역과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의 약초를 찾아 촬영한 1137장의 현장 사진과 함께 그곳 자료를 조사해 게재했다.
박 교수는 실크로드 텐산북로의 주요 도시인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와 투르판 그리고 둔황 석굴과 명사산 월아천으로 잘 알려진 간쑤성 둔황에서 발견한 실크로드 약초들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특히 호양나무와의 만남을 약초답사에서 가장 큰 성과물로 꼽은 박 교수는 이 나무의 다양한 모습과 줄기에서 나오는 분비물인 ‘수지’(樹脂)의 약용 부위를 200여장의 사진으로 남겨 일부를 소개하는 한편 이 지역의 특산식물인 육종용, 아위, 다화정류, 흑과구기, 창과감초, 설련화, 블랙커런트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종철 명예교수는 “이 책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간쑤성 특산 약초인 소화당삼, 마화진교, 은시호의 사진도 실크로드 약초의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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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기고
///이름 한을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1학년
///제목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
///부제 소쩍새도 ‘잘’ 울어야 한다
///부제 코로나 종식 위해 ‘보’(補)하고 ‘대증’(對症)하는 한의학 개념 적용해야
///본문 본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상황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에게 코로나19 이후 학업과 대외활동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추석이 막 지난 이맘때 생각나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시의 구절이다. 어느새 쌀쌀해진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왠지 오미자차를 머금은 듯 마음이 새큰달큰한 가을, 밤하늘에 걸린 둥그렇고 노란 산국(山菊)을 가만 보다 보면 그 시가 참 와닿는다.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올해는 유독 그 시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대구한의대는 2021년 2학기 한의학과의 모든 수업을 중간고사 기간까지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그에 따라 모든 실습도 비대면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격일 교차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했던 1학기와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모습이다. 지난 학기에 학생들은 절반으로 나누어져, 이번 주에 월·수·금요일에 등교했다면 다음 주에는 화·목요일에 등교했다. 그러다 보니 특정 요일에 하는 실습은 2주에 한 번만 진행되기도 했다.
◇코로나 대응에 한의학 주류 아닌 상황 아쉬워
본과 1학년의 해부학 수업도 그랬다. 학생들 중 절반과 나머지 절반이 번갈아 가며 같은 내용을 실습하다 보니 2주 동안 같은 강의를 반복했다. 당연히 학기 중의 시간이 부족했고 끝내지 못한 진도는 방학 때 보충수업으로 이뤄졌다. 실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은 이번 2학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본초학 수업의 경우 학생들은 소량씩 포함된 절반 학기 분량의 실습 약재들을 각자 있는 곳으로 전달받아 실습하고 있다. 교수님의 약재 설명을 듣고 학생들이 각자 실습을 하는 수업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교수님과의 즉각적인 질의응답이 이뤄지기는 힘들다.
교내 행사들도 비대면으로 이뤄지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9월 24일 대구한의대는 학술대회인 홍의 학술제를 비대면으로 마쳤다. 기존에는 참가자들과 채점자, 청중이 모두 한 강의실에 모여 발표를 들었지만, 코로나가 유행한 작년부터는 참가자 중에서도 발표자와 심사위원들만 강의실에 있고 청중들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발표를 들었다. 지정된 링크를 통해 발표를 들은 청중으로서, 여러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발표 자료가 잘 안 보이거나, 질의응답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학술제에 참가한 한 학우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물관 답사 등의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많이 행해지고 있는 요즘, 교내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접종을 완료했음을 ‘백신공결제’를 통해 실감한다. 대부분 백신을 맞고 1~2일 정도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짧은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때 수업을 듣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한 학생들은 접종일에 받은 ‘접종 내역 증명서’를 결석사유서와 함께 학교에 제출하면 결석했던 수업들의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하루에 많게는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접종으로 수업에 결석하기도 한다. 필자도 9월 초에 잔여 백신을 신청하여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요즘을 포함해 지금까지의 과정을 쭉 보면서 코로나 대응에 한의학이 주류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직 한의대생에 불과한 내가 보기에도 검사부터 백신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한의학이 도맡고 있는 부분은 극히 적어 보인다. 이는 앞으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또 다른 전염병 사태에도, 더 나아가 코로나 종식 후 일상을 되찾는 그때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
전염병 대응에 있어 한의학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 필자는 한의학의 가장 큰 특징인 ‘보’(補)와 ‘대증’(對症)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방’ 하면 가장 흔하게 생각나는 보약을 통해 면역력을 증진하면 개개인이 병인에 대응하는 힘이 길러질 것이다. 만약 전염병에 걸렸다면 ‘대증’을 통해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백신 접종 이후 나타나는 여러 부작용에도 좋은 대책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근육통에는 ‘서근’(舒筋)약을, 발열에는 경우에 따라 열을 떨어뜨리기 위한 ‘청열’(淸熱)약을, 혈전 생성에는 ‘활혈거어’(活血祛瘀)약 등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한의 치료를 더 구체화하고 현실에서도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의 치료 장점 활용해 코로나19에 대응해야
실제로 작년 초 대구한의대는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를 운영했고 그 효과는 주목할 만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미리 알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잘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한의학도 충분히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야 환자들도 자연스럽게 한의 치료에 가까워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의대생과 한의사분들 모두의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요즘, 코로나 종식은 먼 미래처럼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더 노력한다면, 더불어 한의계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안을 만든다면 언젠가 국화꽃은 피고 말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울음을 다 우는 소쩍새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새가 울어야 꽃이 핀다는 인과관계는 없다.
하지만 소쩍새 우는 봄이 지나면 여름이 되고 또 자연스럽게 가을이 되어 꽃이 피기에, 소쩍새는 자신의 봄을 잘 살아내면 된다. 한의계가 한의학의 장점을 활용해 할 수 있는 제 몫을 잘 해내다 보면 코로나 종식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의학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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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경희한의대, 본초학 성적 우수자에 장학금 전달
///부제 본초학 수강생 중 1등에게 200만원 전달…박선민 학생 선정
///부제 강지천 동문 기부로 2021학년도 1·2학기 1명씩 장학금 수여
///본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최근 ‘2021학년도 1학기 본초학 성적 우수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됐다. 이는 1학기에 ‘본초학’ 강의를 수강한 학생 중 성적으로 1등을 기록한 학생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것으로, 한의학과 박선민 학생(19학번)이 선정됐다.
이번 장학금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강지천 동문(81학번)이 기부한 것으로, 강 동문은 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 노원구에서 강지천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강 동문은 현재 본초학교실의 주임교수인 김호철 교수와 동기로, 본초학 발전과 우수한 후배 양성을 위해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장학금을 받은 박선민 학생은 “장학금을 받을 기회를 준 강지천 원장님과 김호철 교수님께 감사하다”며 “코로나19 시국에도 1학기 동안 본초학 강의를 열심히 해주신 본초학교실의 모든 교수님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비대면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힘을 얻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본초학을 공부해 약재를 잘 알고 잘 처방할 수 있는 한의사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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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 웰니스체험으로 지역주민 건강 증진 기여
///부제 대구한의대, 경산동의한방촌 대구 동구발전회와 업무협약
///본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운영하는 경산동의한방촌에서는 최근 대구 동구발전회와 지역주민의 한방 웰니스체험을 통한 지역주민 건강 증진과 행복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구 동구발전회 이응재 회장, 성기수 의정동우회 회장, 서홍명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시민추진단장, 정흥표 前 동구의회의장과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경산동의한방촌 조성배경 및 운영현황에 대한 최용구 촌장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협약내용 설명, 협약서 서명, 상호발전을 위한 의견 교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역주민 건강 증진 및 행복 제고 △주민적합형 한방체험프로그램 제공 및 협의 △한방 바이오 관광산업활성화 기여 공동노력 등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최용구 한방촌장은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방 웰니스 문화체험 저변 확대를 통한 한방 바이오·뷰티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대구·경북 통합관광벨트 스마트 힐링로드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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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1’ 가을호 발간
///부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신경정신과 특집 ‘BLUE’
///본문 한의정보협동조합(이하 한정협)은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1년 가을호(통권 제19호)가 지난달 25일 발행됐다.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파생되는 분노, 불안, 슬픔, 우울, 불면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조명한 신경정신과 특집 ‘BLUE’로 준비했다. 코로나 이후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불안장애를 비롯해 수면 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을 소개하고, 최근 주목을 받는 감정자유기법(EFT), 스트레스와 한의학의 관계 조망 등 신경정신과적인 내용을 풍성하게 다뤘다.
또 생체 시계의 조절자인 블루 라이트의 양면성, 우리말에 남아있는 한의학적 사고, 최근 이슈가 된 메타버스 소개 등 진료실 안에 머무르는 한의사를 더욱 더 넓은 세계로 이끌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 운동 부족 한의사들이 진료실에서 틈틈이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한 두 번째 ‘Gym료실’ 프로젝트-어깨, 손목 편’ 영상을 부록으로 준비했다.
한정협은 “이번 특집을 통해 ‘On Board’가 독자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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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중도로타리클럽과 협약
///부제 협약병원 지정…소속회원에 의료혜택 및 건강강좌 제공
///본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과 중도로타리클럽(회장 홍기표)이 지난달 30일 협약식을 개최했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신관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김영일 병원장, 중도로타리클럽 홍기표 회장 등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각 기관장 인사말 및 기관 소개, 협약 체결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대전한방병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중도로타리클럽의 협약병원으로 지정돼 소속회원에게 의료혜택 및 건강강좌 등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로타리재단 프로젝트에 협조해 의료 지원 등의 업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영일 병원장은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의 변화와 상생을 위해 헌신하는 중도로타리클럽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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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대전대 한의대, CBT실 개소식 개최
///부제 CBT 방식 활용 시험 문제 풀이 시연 등
///본문 대전대 한의과대학이 2023년부터 컴퓨터 시험 방식으로 전환되는 한의사 국가시험(필기)을 대비하기 위해 설치한 한의학관 내 ‘컴퓨터 전용 국가시험(Computer Based Test, CBT)실’ 개소식을 지난달 27일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은 김동희 한의과대학장이 주재했으며, 윤여표 총장 외 부총장, 기획처장, 교무처장 등 본부 주요 보직자, 보건의료인 국가시험과 관련 있는 보건의료과학대학 소속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개소식 프로그램으로 한의학관 CBT실 활용 방안 및 발전 계획에 대한 발표와 함께 CBT 방식을 활용한 시험 문제 풀이 시연 등이 진행됐다.
김동희 한의과대학장은 모두발언에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한의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임상 적응 능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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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6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금메달 목에 걸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아”
///부제 패럴림픽 여자탁구 은메달리스트 서수연 선수
///부제 어깨·몸의 무게중심·호흡 등 한의치료로 부상 극복
///부제 2024 ‘파리 패럴림픽’ 우승 목표로 훈련 돌입
///본문 지난 8월 28일 ‘도쿄 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식(스포츠등급 1-2) 결승전에서 ‘한국 장애인 탁구 스타’ 서수연(광주시청) 선수가 대회 첫 은메달을 대한민국 품에 안겼다.
의료사고로 얻은 장애를 치료하던 중 우연히 탁구를 접하게 된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다.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였는데 도쿄에서 그 꿈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포기하지 않겠다. 다음에 개최될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밝혔다. ‘후회하지 말자’는 좌우명 아래 ‘파리 패럴림픽’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는 그로부터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Q. ‘도쿄 패럴림픽’ 이후 근황은?
‘도쿄 패럴림픽’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게 엊그제 같다. 요즘은 비대면 방송출연과 인터뷰, 장애인체육 홍보(하나금융과 함께하는 KPC 및 장애인체육홍보관 행사) 등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를 가능토록 배려해준 소속팀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운동을 통해 내 소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 선수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건강하게 운동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도 장애인 스포츠를 응원하고 지원해주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평소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다가오는 전국체전을 위해 소속팀에 출근해서 훈련도 하고 있고, 치료에도 전념하고 있다. 평소 훈련은 근무스케줄대로 실시되며, 오전 2파트, 오후2파트로 하루 총 4파트가 진행된다. 대개 1파트는 1시간을 가득 채운 운동 시간에 30분이라는 휴식시간까지 더해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주 5일을 이렇게 훈련을 하며 보내고 있다.
평일에는 이처럼 훈련에 맞춰 생활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치료도 받고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 다만 아쉽게도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대학교 공부를 시작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Q. 광주시청 팀이 이번 패럴림픽에서 24개의 메달 가운데 7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무래도 팀 코치님들의 풍부한 경험들과 광주시청 팀만 사용할 수 있는 훈련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코치님들께서 각각의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맞춤식 훈련을 지향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또한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훈련의 연속성이 바탕이 돼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또 광주시청 팀 전 선수의 기량이 높다는 점 역시 시너지를 일으켰다. 국내에서 1~2위에 랭크됨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상위 랭커들로 구성돼 있어 연습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광주시청 탁구팀 소속 선수 6명 전원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남자 개인전 은메달(김영건 선수) △여자 단체전 은메달(서수연 선수) △남자 단체전 은메달(김정길·김영권 선수) △남자 개인전 동메달(남기원 선수) 등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Q. ‘리우 패럴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결승전에서 리우징 선수와 맞붙었다.
처음부터 결승에 올라간다면 리우징 중국선수를 만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도쿄 패럴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3명의 선수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준비했고, 그 가운데 한 명이 리우징 선수였던 것이다. 이 선수와는 ‘리우 패럴림픽’에서 맞대결을 한 경험이 있고, 당시 나는 리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었다. 그는 평상시 내가 득점으로 생각하는 코스의 공을 잘 받아냈던 걸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부분에 더욱 디테일한 연습을 했다. 또한 리 선수의 강점인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 영상으로 익히고, 코치님들께서 그 선수의 스타일을 재현해 연습을 도와주셨다.
이번 패럴림픽 결승전에도 리 선수와 맞붙게 됐지만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경기를 마치고 나서 리 선수와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면서 농담 삼아 재경기를 하러 가자고도 했다(웃음).
리 선수가 행복 문구가 새겨진 빨간 소 모양의 열쇠고리를 선물로 주더라. 나는 “이 선물을 받았으니 다음 경기에서는 내가 1등을 할 수 있는 것이냐”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은퇴를 고민중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음 결승전에는 내가 이겨야 하니까 은퇴를 조금 미뤄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웃으며 “알겠다”고 답하더라.
Q. 탁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리우 패럴림픽’을 목표로 한창 준비하고 있을 때, 유럽대륙으로 2개의 대회에 참가하고자 처음으로 아시아권을 벗어나 유럽으로 떠났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한 번도 마주하지 못했던 유럽권 선수들은 어떤 기술을 겸비하고 있는지, 그런 선수들 가운데 내가 경쟁력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긴장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았지만 2개 대회에서 개인·단체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구나’ 라는 확신이 생겼던 순간이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패럴림픽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들에 있어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났다. 이는 시간을 뺏어감은 물론 훈련 루틴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크고 작은 부상들로 인해 전반적으로 몸 컨디션이 온전치 못했다. 이 때 한의치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수촌에서부터 선수들의 몸을 관리해주신 제정진 원장님께서 이번 패럴림픽의 한의사 주치의로 동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안심이 됐다.
평소 한·양방 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양방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한의치료가 도움이 될 때 신기한 마음이 든다. 또 한의치료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내 몸은 경직이 많고, 잡아당기고 꼬이는 힘들이 많은데 특히 제 원장님께서 침 치료를 해주시면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
제 원장님께서는 치료를 받은 전·후 내 몸의 상태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주신다. 한의치료 덕에 호흡의 향상과 어깨의 가동범위가 넓혀졌으며, 힘을 사용할 때 몸의 중심이 무너지는 문제 등을 해결해주셨다. 이와 함께 몸에 힘이 빠지질 않아 잠을 제대로 못 자곤 했는데 이마저도 많이 좋아졌다.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동작들을 행할 수 있음에 항상 신기하고, 그만큼 다른 치료로 대체될 수 없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치료받을 부위가 넓어 많은 시간들을 치료에 할애했고, 치료를 받으면서 아팠던 적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제 원장님께서 치료해주신 덕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당장 내년에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어 다시 한 번 구슬땀을 흘릴 때다. 부상 없이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나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국위선양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고, 여러 분야에서 수고하고 계시는 한의사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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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제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14)
///부제 “1970년 臺灣의 침구법을 부산시한의사회에서 소개하다”
///부제 吳惠平의 鍼灸秘方論
///본문 1971년 1월5일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부산한의학회보』 제43호를 간행한다. 여기에는 대만의 중국침구의학회 吳惠平 이사장의 「鍼灸秘方」이란 제목의 논문이 실려 있다. 이 논문의 주석에는 “본고는 중국침구 대가인 오혜평 박사가 지난 1970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동양의학학술대회에 참석 후 부산에 와서 강연한 것을 초한 것입니다”라고 설명돼 있다.
吳惠平(1916〜1992)은 대만을 대표하는 침구학자로, 1970년 11월에 한국을 방문해 경희대학교, 한국의 침구학회, 부산시한의사회 등에서 6차례의 강의를 진행했다. 아래에 吳惠平의 「鍼灸秘方」의 내용을 소개한다.
1)中風
①中風先兆期(제1기)
△증상: 고혈압 △주치: 崑崙, 絶骨 灸三壯 △예방: 3개월마다 1회씩 施灸
②중풍구급기(제2기)
△증상: 뇌일혈 △주치: 行間, 百會, 人中, 合谷(양측) △주의: 시침시 사법이 많고 要得氣爲限
③중풍치료기
△증상: 반신불수 △주치: 頰車, 合谷, 曲池, 地倉, 環跳, 風市, 足三里 △주의: 합곡, 풍시 양혈이 중요하니 마비반대측에 상기 양혈에 先鍼함.
④중풍후유기
△증상: 반신불수 후유증 △주치: 合谷, 曲池, 牽牛, 頰車, 行間, 足三里, 風市, 三陰交, 陽陵泉 △주의: 건강상태를 감안해 上記諸穴에서 교대적으로 시침해도 무방하며 痛處에 留鍼 15분 내지 20분
2) 인후염
△증상: 咽喉紅腫或壞爛 △주치: 合谷, 曲池 (이상 二穴에 필히 要得氣해야 효력이 발생하며 留鍼 5분간) △응용: 인후염에 열이 있을 때는 委中, 少商穴에 刺鍼出血케 함.
3) 위장병
△증상: 복통 △주치: 足三里 左右 一寸五分 刺 二分〜五分 留鍼 中脘 二寸
4) 풍습성요배통
△증상: 腰背疼痛, 躬曲難直 △주치: 委中, 腎兪, 腿上奇穴(第一穴 膝蓋上에서 二寸, 第二穴 第一穴에서 一寸五分, 第三穴 第二穴에서 一寸五分) 二分一三分要得氣
5) 풍습성견비통
△증상: 肩甲酸痛 不能擧手 △주치: 風市 (痛症反對側先鍼 一分 經過면 得效), 牽牛, 肩井 (要得氣)
6) 좌골신경통
△증상: 臀部痛至大腿及小腿足趾 △주치: 耳殼後便正中位痛症反對便先鍼 環跳長鍼으로 下向刺鍼 承山 風市. 初發症狀은 痛症이 즉시 진정됨. 옛말에 鍼之不宜는 灸亦宜之하고 灸之不能은 鍼亦能之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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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주거빈곤 아동 후원금 전달
///부제 김대현 원장, 천안시에 천만원 기부
///본문 천안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4자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천안시 주거빈곤아동지원사업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대현 연이재한의원 대표원장은 지난 5일 천안시청을 방문해 후원금 1000만원을 천안시 주거빈곤아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이날 기부된 후원금은 천안시 동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거빈곤 아동 가정의 주거 신축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대현 원장은 “천안시민들과 함께 뜻깊은 일에 참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충분한 쉼을 누릴 수 있고,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따뜻한 주거환경이 될 수 있도록 천안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세심한 손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상돈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꼭 필요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김대현 원장에 감사드리며, 더욱 많은 주거빈곤 아동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대현 원장은 지난 2014년부터 취약계층아동을 돕기 위한 냉난방비와 학습비 등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초고액후원자모임인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해 전문직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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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미병의학회, 내달 13일부터 21일까지 추계학술대회
///부제 미병 진단의 자율신경 검사기 활용 등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 마련
///부제 오는 15일까지 학회지 게재 논문 모집
///본문 대한미병의학회(회장 박영배·누베베 미병연구소장)가 내달 13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플랫폼 ‘메디스트림’을 통해 ‘2021년도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비만치료에서 인지행동 요법의 적용(김종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 △미병 진단에서 자율신경 검사기(HRV) 활용(남동현 상지한의대 교수) △뇌기능과 한의학 치료(류호룡 대전대한방병원 교수) △당뇨환자의 체중 감량을 위한 가미태음조위탕의 임상적 활용: 후향적 차트리뷰(최가혜 누베베한의원장) 등의 발표로 진행된다.
추계 학술대회를 수강하고자 할 경우 메디스트림 회원으로 가입하고, 개별 결제 이후 수강하면 되며, 수강료는 미병의학회 회원일 경우에는 5만원, 비회원 6만원, 한의대생 3만원 등이다.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된 기타 자세한 문의는 대한미병의학회 사무국(mibyeong1@naver.com)으로 하면 된다.
이와 함께 오는 15일까지 ‘대한미병의학회지’에 게재할 논문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논문 주제는 △비만 △항노화 △면역 △체질의학 △미병 진단 △AI 등이며, 관련 임상 분야로는 비만, 만성피로, 기능성 질환, 면역증강 및 보약, 변증, 체질 관련 질환 등 다양하다. 특히 체계화된 논문(original article)의 형식뿐만 아니라 리뷰 논문, 시론, 의학강좌, 증례 보고, 국제학술대회 참가 보고 등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의 논문 접수도 가능하다.
투고 규정은 대한미병의학회 사이트(http://ksshm.or.kr/), 대한미병의학회 저널 홈페이지(http://kjsm.or.kr/), 대한미병의학회지 온라인 논문 투고 사이트(http://kyobo120.medone.co.kr/html/)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박영배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추계 학술대회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게 되지만, 임상에 도움이 되는 강의는 물론 진단기기 활용이나 새로운 요법의 적용 등과 같은 한의약의 미래를 위한 다채로운 강의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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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신경정신질환에 대한 약침 적용 경험 공유
///부제 대한약침학회, 10월 온라인 보수교육 ‘신경정신과 질환과 약침치료’ 개최
///본문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가 온라인 플랫폼 메디스트림에서 ‘10월 온라인 보수교육’을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조성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신경정신과 질환과 약침치료’를 주제로 강의하는 이번 보수교육은 신경정신과 질환에 사용하는 약침을 소개하고 주의사항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성훈 교수는 “그동안 많은 한의사 분들이 임상에서 봉침 등 약침을 적용해 왔을텐데, 신경정신과 질환에 대한 약침 적용은 경험도 적고 교과서에도 등장하지 않아 생소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강의는 신경정신과 질환에 대한 약침 적용 경험을 나누고 어떤 약침을 선택해야 하는지 소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수교육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대한약침학회(02-2658-9052, 070 -8693-3735, 이메일 kpi-jpharmaco@naver.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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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천연광물 ‘견운모’, 삼중음성유방암 세포 성장 억제 효과
///부제 ‘운비제 암치료 기전연구 결과 발표’ 세미나 개최
///본문 천연광물 ‘견운모’가 삼중음성유방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케어 기업 ‘조윈’과 김국성 충남의대 교수팀은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 비엔디파트너스에서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견운모의 암 치료 기전 연구’ 결과 발표 세미나를 개최해 이 같은 효과를 규명했다.
한의사·의사 약 40여명 등 총 80여명이 참여한 이번 세미나는 △조윈 인사말 및 소개(차지운 조윈 대표) △운비제 항암 기전 발표(김국성 충남대 의대 교수) △운비제 발표 및 치료사례(박우희 천인지한의원장) △조윈 비전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천연광물 ‘운모’(雲母)의 일종인 견운모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에서 암을 비롯한 난치병을 치료하는 ‘신비의 돌’로 알려져 있다. 인체에 해가 없도록 법제화 과정을 거쳐 가루 형태로 처방되고 있으며 다수의 해외 논문을 통해 항종양, 면역자극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날 김국성 교수는 삼중음성유방암 세포 실험을 통한 견운모의 항암 효과 기전을 발표하고 “다수의 미네랄과 미량 원소를 함유한 견운모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하며 혈액순환 원활, 활성산소 억제를 통한 염증 완화, 항균 작용을 한다”며 “또한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 증식 환경을 차단하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밝혔다.
삼중음성유방암은 국내에서 진단되는 유방암의 10~15%를 차지하며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는 특성이 있어 다른 유방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매우 낮다.
김 교수에 따르면 견운모는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고,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사멸을 유도한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견운모가 삼중음성유방암 종양세포의 ‘활성산소’(ROS)와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우희 원장은 견운모 성분을 활용해 암환자를 치료한 사례를 발표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폐암 4기의 한 88세 여성 환자가 표적항암제를 한 차례 바꿔 복용했으나 내성이 생겨 약이 듣지 않아 견운모 성분이 포함된 처방을 하자, 3개월 만에 암 크기가 5cm에서 1cm로 줄고 기침과 각혈이 멈췄다.
박우희 원장은 “난소암, 유방암, 혈액암, 췌장암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견운모 성분을 복용하고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암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처럼 실제 임상 현장에서 효과를 보이는 견운모 성분이 의학적 연구를 통해서도 암 치료 근거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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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기고
///이름 문저온 원장
///제목 [시선 나누기 4]
///부제 사람의 없음, 유골단지의 있음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저자인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최근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정적
1. 말이 부서질 때 비로소 우리는 정적을 듣는다.
2. 오직 문학만이 저 소리 없는 정적을, 소리 내는 말을 통해 소리 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저 ‘노래할 수 있는 잔여’를 들을 수 있다.
1과 2는 같은 말이다.
같은 말인가?
3. 문학은 읽을 수 있는 것을 그것의 출처인 읽을 수 없는 것에게 되돌려준다.
1, 2, 3은 연결된 문장이다.
한병철은 파울 첼란을 인용해 이렇게 쓰고, 근원과 고통에 대해서 논한다.
4. 고통은 정적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외부가 사유 안으로 침투하는 균열이다. ‘노래할 수 있는 잔여’는 고통을 이해하게 해주는 운(韻)이다.
1, 2, 3, 4를 차례로 읽고 나면 다시 1로 돌아가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읽을 수 없는 것. 정적. 그리고 우리는 정적을 듣는다.
내가 정적이라는 말에 머문 것은 마임이라는 형태의 연극 때문이다.
말의 부서짐. 말 없음. 말을 부서뜨리고 말하기.
혹은 말이 생성되기 이전의 상태에서 말하기.
우리는 마임을 보면서, 듣는다.
◇유골단지
선생은 유골단지를 트렁크에서 꺼냈다. 그 조용한 백자를 눈앞에서 마치 쓰다듬듯이 본 건 처음이었는데, 손을 뻗어 만져보게 되지는 않았다. 그것은 유골단지였다. 꺼려진다기보다 함부로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조심스러움. 텅 빈 것이었지만 그것은 무대용 소품이 아니라 진짜 유골단지였다.
유골단지라는 말은 어쩌면 애매한 것이다. 단지에는 유골이 들어있지 않았지만, 그것은 유골을 담아두는 용도로만 쓰이는 물건이다. 선생은 트렁크에서 빈 유골단지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시멘트 포대를 뒤집어 시멘트 가루를 쏟고, 개어놓은 시멘트 반죽에 하듯이 흙손으로 가루를 평평히 고르고, 선생은 그 위에 새하얀 유골단지를 반듯이 앉혔다. 단지 앞에 향을 꽂아 세우고 향을 피우면, 무대에 객석에 향이 연기를 타고 조용히 퍼져나갈 것이다.
유골단지에는 유골이 없어도, 죽음은 이렇게 구체적이다.
‘인부는 땅을 고르고, 시멘트 가루를 붓고, 물을 붓고, 그 위에 빗돌을 놓았어. 수평을 맞추고, 두드리고, 수평을 맞추고, 두드리고, 다시 돌을 들어 물을 붓고, 수평을 맞추고, 자를 푹 꽂아 높이를 맞추고, 이만하면 되었지요? 물었어. 빗돌 아래는 시멘트, 시멘트 아래는 붉은 흙. 붉은 흙 아래는 유골함.’
선생은 내가 쓴 문장들을 무대에 이렇게 옮겨다 놓았다.
저 단지 위로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패티김의 노래가 울려 퍼질 것이다.
◇불 아니면 물
무대에서는 어떠한 화기도 취급할 수 없음. 공연장 내 화기 반입금지.
주최측에서 공연 중 일부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해왔다.
촛불을 켤 수 없으며, 향을 피울 수 없다……. 네 개의 막 중에서 두 개의 주요 장면이 사라질 판이다.
나는 촛불을 사이에 두고 선생과 마주 앉는다. 문진이 낭송된다. 침을 시술하고, 뜸을 뜬다. 촛불을 켤 수 없으므로……. 바짝 깎은 머리에 상체를 드러낸 선생의 꿇어앉은 육신을 타고 오르는 흰 연기의 숙연한 장면을 만들 수 없다.
공연을 본 뒤 등신불이 연상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쑥뜸 냄새가 객석까지 퍼져서 앞서 피운 향냄새와 더불어 관람자들에게 ‘마치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남겼던 장면이다.
화가 나고 애가 탔을 선생은 결국 이렇게 뱉으셨다.
“불 아니면 물이지.”
연륜이 묻은 주름진 웃음이 함께했다.
선생은 촛불을 놓던 자리에 맑고 커다란 물그릇을 놓고, 조명에 반사되는 물의 어룽짐을 무대에 커다랗게 옮겨놓았다.
발가락 사이사이에 향불을 꽂고 두 손에 향불을 들고 암흑 속에서 온몸으로 춤을 추던 대신, 붉은 알전구를 입에 물거나 들고 퍼포먼스를 했다.
하기 전에, 선생은 유골단지 안에 불 켜진 알전구 두 개를 미리 넣어두었는데, 무대의 불이 꺼지고 막이 오르자 유골단지는 마치 그 안에 생명을 담은 듯이 은은한 빛을 냈다.
선생은 단지에서 두 개의 빛을 꺼내면서, 꺼내서 온몸으로 향불 춤을 추면서 얼마나 기뻤을까.
“고통은 정적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외부가 사유 안으로 침투하는 균열이다.”
생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외부로서의 정적으로 우리를 감싸고, 말이 부서지는 자리, 마임이스트의 몸부림에서 우리는 한 갈래의 정적을 보고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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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기고
///이름 이지영
///제목 암선 통증에 경피신경전기자극술의 지속효과 시간은?
///부제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본문 KMCRIC 제목
암성 통증에 경피신경전기자극술(TENS)을 하면 몇 시간이나 갈까?
서지사항
He L, Tan K, Lin X, Yi H, Wang X, Zhang J, Lin J, Lin L. Multicenter, randomized, double-blind, controlled trial of 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for pancreatic cancer related pain. Medicine(Baltimore). 2021 Feb 5;100(5):e23748. doi: 10.1097/MD.0000000000023748.
연구설계
sham 대조군을 둔 participant-blind의 single blinded 1:1 parallel grouped design으로 통증 강도에 따라서 3그룹으로 층화 배정함.
연구목적
췌장암 환자 또는 간암 환자의 내장 통증(visceral pain)을 완화하는 데 TENS의 유효성을 sham control에 비교하여 평가하고자 함.
질환 및 연구대상
중국의 4개 기관에서 모집된 171명의 췌장암 또는 간암 환자로 암과 관련된 내장 통증(visceral pain)이 있고 최근 1개월 이내에 신경근 차단술(celiac plexus block)을 받은 적이 없으며 기대여명이 3개월 이상인 자
시험군 중재
1) 시험군(n=84): T8부터 T12 척추에서 1.5cm 떨어진 곳과 RN12, 그리고 복부의 통처에 2/100Hz의 TENS 자극을 30분간 진행. 1일 2회 시행
대조군 중재
2) 대조군: 같은 위치(T8부터 T12 척추에서 1.5cm 떨어진 곳과 RN12, 그리고 복부의 통처)에 같은 시간(30분) 동안 패치를 부착하되 전기 자극을 제거함. 1일 2회 시행
평가지표
주평가변수: NRS를 바탕으로 한 통증 완화 정도를 percent change로 표현
치료 직후, 1시간, 2시간, 3시간 이후 및 1, 2, 3, 4주에 측정
부평가변수: 마약성 진통제의 소요량 감소 정도를 percent change로 표현
치료 직후, 1시간, 2시간, 3시간 이후 및 1, 2, 3, 4주에 측정
주요결과
TENS를 시행 받은 직후 시험군은 77.9%의 통증 감소가 있었다. 이는 1시간 후 37.9%, 2시간 후 27.1% 그리고 3시간 후 8.3%로 줄어들었다. 대조군은 직후 25.3%가 줄어들었으나 1시간 후 26.2%, 2시간 후에는 98.7%, 그리고 3시간 후에는 128.1%가 증가했다. Baseline과 비교하였을 때 1주, 2주, 3주 시점의 양군 통증 정도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나 4주째는 유의하지 않았다(p=0.435).
진통제 소요량은 시험군에서는 5.6, 6.3, 6.7%, 대조군에서는 7.8, 8.1, 9.1%로 주마다 증가하였으며 양 군 간의 차이는 모든 시점에서 유의하게 차이 나지 않았다. 부작용 보고는 없었다.
저자결론
TENS는 췌장암 환자군에서 통증 감소에 유의한 효과가 있는 안전한 치료법이다. 거기에 더하여 비침습적이고, 거의 부작용이 없으며, 시행이 용이하고, 경제적이며, 순응도가 좋다. 빈도 및 강도, 시행 횟수의 변화를 통해 적합한 모델을 알아볼 필요가 있으며 TENS는 암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하여 미래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KMCRIC 비평
본 논문에 있어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요소가 있는데, 먼저 저자들이 제시한 clinicaltrials.gov의 연구계획서(NCT03331055)와 비교해보았을 때 maximal한 계획서 상의 변경이 있었다. 36명의 모집인원을 171명으로 늘렸고 기관 수를 1개 기관에서 4개 기관으로 변경하였다. 중재는 PENS (percutaneous stimulation)과 TENS(transcutaneous stimuliaton) 군에서 TENS 군으로 축소하였고 선정/제외기준에 있어 췌장암 군에서 췌장암 및 간암 군으로 확대하였고, 전이성 병기에 대한 제외 기준도 제거했다.
이에 따라 논문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으나 계획서에만 기재되어 있는 “치료를 3일간 시행한다”는 정보는 불확실한 정보로 간주된다. 논문 상으로는 1일 2회 30분간 치료를 시행한다는 정보는 있으나 실제 며칠간 시행하였는지에 대한 정보는 기재되어 있지 않다. figure 1의 CONSORT에서는 제외된 사람이 total 83명이라고 서술하였는데 세부적인 인원을 더하면 154+26+3이라는 숫자가 맞지 않으며 아마도 사소한 오타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선정/제외 기준에 따르면 primary or metastatic pancreatic or liver cancer을 기준으로 선정하였고, baseline characteristics에는 해당 내용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지 않다. 사소한 절차를 통해 이중 맹검 또는 평가자 맹검을 동반한 피험자 단일 맹검의 디자인으로 설계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여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NRS의 해당 지표를 병행 보고하는 것이 가공된 데이터만을 보고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는데 직접 데이터는 보고하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이다. 통증 연구에서 흔히 지적되는 지표의 주관성은 어쩔 수 없지만 수용해야 할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런 방법론적인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본 논문에서 보여준 TENS의 유효성은 암성 통증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저자들이 기술한 바와 같이 췌장암이나 내장 통증을 나타내는 간암 환자군에 있어 적절한 수단을 통해 통증을 직접적으로 완화하거나 보조하는 수단에 대한 필요성은 늘 있어왔고 [1]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이나 거부감, 암성 통증에 있어서는 드문 문제기는 하지만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도 늘 제기돼왔다 [2,3].
진행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 ‘연구자의 판단에 따라 cancer progression이 예상되면 제외한다’는 등의 제외 기준을 추가한 임상연구도 존재할 정도로 [4], 전이성 병기인지, 환자의 통증이 진행형(progressive)인지 등의 여부에 따라 4주 째의 추적 관찰 시점에서 통증 양상이 이질성은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문제다. 본 연구는 필요시 demography에 따른 subgroup analysis를 통해 조금 더 연구 결과를 명확히 할 수 있었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었으리라고 사료된다.
참고문헌
[1] Lu F, Dong J, Tang Y, Huang H, Liu H, Song L, Zhang K. Bilateral vs. unilateral endoscopic ultrasound-guided celiac plexus neurolysis for abdominal pain management in patients with pancreatic malignanc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upport Care Cancer. 2018 Feb;26(2):353-359. doi: 10.1007/s00520-017-3888-0.
https://pubmed.ncbi.nlm.nih.gov/28956176/
[2] Hyun MS, Lee JL, Lee KH, Shin SO, Kwon KY, Song HS, Kim OB, Sohn SK, Lee KB, Rhu HM, Park GW, Shin DG, Lee JL. Pain and its treatment in patients with cancer in Korea. Oncology. 2003;64(3):237-44. doi: 10.1159/000069314.
https://pubmed.ncbi.nlm.nih.gov/12697964/
[3] Patel JN, Salib M, Parala-Metz A. Best practices for opioid abuse screening in cancer patients. BMJ Support Palliat Care. 2020 Sep;10(3):306-309. doi: 10.1136/bmjspcare-2019-001950.
https://pubmed.ncbi.nlm.nih.gov/31672756/
[4] Kim K, Lee S. Intradermal Acupuncture Along with Analgesics for Pain Control in Advanced Cancer Cases: A Pilot, Randomized, Patient-Assessor-Blinded, Controlled Trial. Integr Cancer Ther. 2018 Dec;17(4):1137-1143. doi: 10.1177/1534735418786797.
https://pubmed.ncbi.nlm.nih.gov/30009652/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210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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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종합
///제목 한의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개선방안 마련
///부제 연구용역 통해 첩약, 약침 등의 현황 분석 및 수가기준 개선방안 도출
///부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국토교통부,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방안’ 발표
///본문 자동차보험에서 첩약, 약침 등 한의진료 주요 항목에 대한 진료수가 기준 개선방안 마련이 진행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국민의 보험료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보험금 지급체계를 합리적을 정비하는 한편 부녀자, 군인 등에 대한 꼭 필요한 보장은 확대해 자동차보험의 사적 안전망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동차보험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한방 분야 진료수가 기준 개선’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첩약, 약침 등의 자동차보험 수가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따라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첩약, 약침 등 한의진료 주요 항목의 현황을 분석하고, 진료수가 기준 개선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연구용역은 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한의학계·보험업계 추천 기관에서 용역을 수행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으며,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수가 현황 분석 및 개선방안 등을 제시하게 된다. 또한 첩약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의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과 연계해 환자 증상 및 질병 정도를 고려한 합리적인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준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경상환자에 대한 합리적인 치료비 지급체계 마련을 위해서는 경상환자 치료비(대인2) 과실책임주의를 도입, 2023년 1월1일부터 중상환자를 제외한 경상환자(12〜14등급)에 한해 기존처럼 치료비를 우선 전액지급한 후 본인과실 부분은 환수하는 방식으로 적용하게 된다. 또한 현재는 사고 발생시 진단서 등 입증자료 제출 없이도 기간의 제한없이 치료하고 보험금 청구가 가능했지만, 2023년부터는 장기간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객관적인 진료기간 설정을 위해 의료기관 진단서를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개선할 계획으로, 4주까지는 진단서 없이 보장되는 반면 4주 초과시에는 진단서상의 치료기간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보험의 경우 건강보험과 달리 병실 등급 관계 없이 입원료를 보험에서 전액 지급했지만 내년부터는 상급병실 입원료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 등 가능한 대안을 분석·검토해 진료수가 기준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며, 합리적인 수준의 입원료 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고 소비자 안내를 거쳐 2022년 내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상생활 속 보장 확대를 통해 국민 편익을 증진키 위해 △부부 특약 가입시 배우자의 무사고경력 인정 △군인의 상실수익액 보상 현실화 △차량낙하물 사고 피해자 정부 지원 등을 추진하는 것과 더불어 △자동차보험 원가지수 산출·공포 △주행거리 정보 공유를 통한 특약가입 편의 제고 등 데이터 활용을 통해 자동차보험의 투명성·편리성을 높여가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이번 자동차보험 제도개선방안은 올해 하반기부터 표준약관, 관련 규정 등의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세부과제별로 순차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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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제목 동서비교한의학회 봉독 독성 제거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부제 봉독 세포 독성 解毒해 아낙플락시스등 부작용 없이 안전 시술 가능
///부제 멜리틴 유래 신물질 4종의 펩타이드 학계보고
///본문 동서비교한의학회(회장 김용수) 중앙연구소의 봉독 독성제거 연구가 국제학술지 ‘Applied Bio chemistry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
학회는 최근 Safe B.V(안전한 봉독)의 성분분석을 완료, 멜리틴 유래 신물질인 펩타이드 4종을 개발하고 4종의 펩타이드 신물질을 KHP 1 · KHP 2 · KHP 3 · KHP 4로 명명해 학계에 보고를 완료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또 안전한 봉독 2종(100:1, 2000:1)을 조제해 1년간 임상 관찰한 결과 특허 논문과 동일하게 효능은 증대되고 부작용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성과로 △봉독 세포독성을 해독해 부작용 걱정 없는 안전한 시술을 특허와 논문으로 증명 △기존 봉독보다 항염증 효과 우수성 증명 △스킨테스트 필요 없음 △고온고압 멸균 가능 등 봉독 안전성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연구팀은 Safe bv 연구를 통해 멜리틴의 소실 없이 121°C에서 20분간 완전 멸균 처리가 가능한 공법을 개발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큰 연구 성과라고 설명했다.
기존 대부분의 봉독제품은 여과만 하여 조제되기 때문에 세균 및 바이러스 오염에 취약한데, 고온 고압 멸균 소독을 못하는 이유가 고온 고압 멸균 소독을 하면 멜리틴이 전부 소실되기 때문이다.
김용수 학회장은 “기존 봉독제품은 봉독 시술시 나타나는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SAFE BV는 아낙플락시스 부종 발적 통증 등의 부작용 걱정없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독성 제거 공법으로 인해 봉독 용량을 병세에 맞게 자유롭게 증량할 수 있는 만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연구 과정에서 멜리틴 유래 신물질인 4종의 펩타이드를 개발해 각 펩타이드에 대한 아미노산 sequence 분석을 완료해 학계에 보고했다”면서 “현재는 펩타이드에 대한 3차원 입체 구조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술 시 나타나는 부작용이 없음을 확인하는 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한 뒤 Safe BV의 항암 항바이러스 작용에 대한 효능을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수 회장은 2014년 무독화 봉독 연구를 시작한 이래 무독화봉독 3종의 특허를 등록했고 중국에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이며 2016년 무독화 봉독 개발 업적을 인정받아 장영실 과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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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난임타파’
///부제 불임 난임 치료 20년차 한의사의 개인별 맞춤 임신 전략 소개
///부제 강서구한의사회 이병삼 수석부회장 저술
///부제 강서구 한의 난임사업지원조례 제정 앞장
///부제 임신 주체인 ‘사람’에 주목하여 건강 추구
///본문 서울시 강서구한의사회 이병삼 수석부회장(이병삼경희한의원)이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에 맞춰 한의약 난임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강조한 <난임타파>(무진장출판사)를 발간했다. 이병삼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한의약의 난임치료에 정부와 자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많은 호응을 이끌었던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9월에는 서울시 강서구의회에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타당성 검토 간담회를 개최하는데 앞장섰고, 그 결과로 서울시 25개 구 중에 최초로 한의약 난임사업 지원에 대한 조례 제정과 예산지원을 이끌어냈다.
이 수석부회장은 2002년 서울시 강서구에 이병삼경희한의원을 개원하여 난임과 여성 질환을 특화하여 진료 중이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강서구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한의약 난임치료의 공적을 인정받아 2019년 임산부의 날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난임타파>는 불임, 난임, 유산으로 고통받는 부부들과 함께 울고, 웃고, 아파한 20년 난임치료 기간 동안의 다양하고 생생한 임신성공 사례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서양의학적으로 원인불명이라고 판정된 불임에 대하여 한의학적인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 난임부부는 물론이고 동료 한의사들에게도 많은 도움과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의학의 강점인 개인별 맞춤 임신 전략도 소개하고, 임신의 주체인 ‘사람’에 주목하여 몸과 마음과 영혼의 건강을 추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난임치료와 한의학 △임신을 위한 몸과 마음의 준비 △여성의 임신 준비 △남성의 임신 준비 △임신을 위한 부부의 세계 △임신이 잘 안 되는 원인들 △임신, 출산과 관련한 한약과 양약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 것을 비롯 △이병삼경희한의원의 임신사례 목록 △난임부부를 위한 의료정책 개선 제안 등을 부록으로 담아 실제 한의약 진료를 통해 임신에 성공한 사례와 함께 향후 난임부부들의 출생률 제고를 위해 정부가 주체적으로 나서 추진해야 할 정책 개선 방안도 제안했다.
제1장 ‘난임치료와 한의학’에서는 부부의 몸과 마음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계속 시도를 해도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험 준비가 안 된 사람이 시험을 백날 쳐도 합격할 수 없는 이치와 같은 경우인데, 이런 때 무언가 다른 한의학적인 방법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제2장 ‘임신을 위한 몸과 마음의 준비’에서는 미약하다고 생각하는 사소한 식습관, 생활습관들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큰 병을 만드는데, 건강도 마찬가지이고 임신 또한 그렇다면서, 임신이 잘 안 된다면 먼저 자신의 습관들을 돌이켜 보고 잘못된 것들이 있다면 이를 고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 해봐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제3장 ‘여성의 임신 준비’에서는 여성의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리인데, 초경부터 폐경 전까지 항상 정상적인 생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이러한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다면 미루지 말고 한의원을 방문해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제4장 ‘남성의 임신 준비’에서는 난임 남성의 상당수는 정액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겉으로는 건장하고 왕성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남성에게서도 무정자증이나 정액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임신을 시도한지 1년이 넘었는데 임신이 안 된다면 정액검사부터 우선적으로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제5장 ‘임신을 위한 부부의 세계’에서는 성적 기능에도 문제가 전혀 없었고 심지어 여러 번의 임신중절을 했을 정도로 임신이 잘 되었던 커플이 결혼하고 나서 서로에 대한 성적인 흥미가 떨어져 성교의 횟수도 줄고 절실함도 줄어들어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면서, 이러한 부부들은 성적인 패턴과 루틴을 바꾸어 본능을 깨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6장 ‘임신이 잘 안 되는 원인들’에서는 서양의학적으로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원인불명의 난임’, ‘상세불명의 난임’들이 난임 요인의 반 이상이지만 이들 중 상당 부분은 한의학적으로 원인을 규명하여 치료함으로써 건강하게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쉬운 점은 임신이 안 되면 먼저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하고 나서 실패한 후에야 한의원에 오는 부부들이 많은데, 순서를 바꾸어 먼저 한의원을 방문해 한의학적 진단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보강 후 자연임신을 몇 개월 시도하고, 임신이 안 되면 서양의학의 보조생식술을 받는다면 불필요한 의료비의 낭비도 막고, 시술에 의한 부작용이나 몸의 손상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7장 ‘임신, 출산과 관련한 한약과 양약’에서는 정부에서 2013년부터 임신 출산과 관련해서 일정한 금액의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한의원에서도 이 바우처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는 정부에서도 임신 중이나 출산 후 모유 수유 중에도 한약의 복용이 안전하고 유효하다고 보장을 한 것이라면서 임신을 하면 바로 한의원에 문의하여 이와 관련한 최신 정보와 혜택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책 발간과 관련, 이병삼 수석부회장은 “서양의학의 진단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은 한의학에 강점이 있으며, 한의학의 여러 관점 중 대표적으로 ‘몸이 차면 임신이 잘 안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수천 년 동안 사람에게 직접 적용되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한의학의 경험지식을 잘 활용해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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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8
///세션 기고
///이름 김삼태 원장
///제목 “322km 마라톤은 혼자 해내야만 한다”
///부제 회갑기념 강릉-인천 322km 마라톤 도전 후기 下
///본문 “힘들 땐 춤추듯이 가야돼”
100km에서는 갑장 소띠여자 정선이가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다. 휴식처마다 만났다. 그녀는 횡단 9회 완주자이다. 61년 생으로 이번 회갑년도에 10회 기념 완주하려고 왔다. 61년 소띠 울트라마라톤 모임에는 전설의 마라토너들이 많다. 100kg 넘는 몸무게로 100km 마라톤 100회 완주한 동진이, 200회 완주한 여자 문정선, 부부울트라마라토너 춘근이 부부·허빈 부부 등 내가 알지 못하는 더 큰 전설들이 많다. 나는 늦게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초보라서 많이 모른다. 43명의 소띠 울트라마라토너들은 대부분 현역으로 달리고 있다.
2021년 횡단에도 8명의 소띠들이 참가했다. “힘들 땐 춤추듯이 가야돼. 달려지는 몸을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마인드 콘트롤을 하면 근육이 부드러워지거든. 힘들다는 생각을 자꾸 하면 근육도 긴장돼서 달리기 어려워져.” 뛰는 속도로 걷는 정선이가 도움말을 준다. 멈추지 말고 눕지 말고 계속 가는 거야. 좋잖아. 우리 나이에 이렇게 달릴 수 있는 거. 그 자체가 행복이야.
100km지점에서부터 판단력이 흐려졌다. 둔내 시내를 걸어서 빠져나왔다. 황재고개를 넘어가면 된다. 이 고개는 높지도 가파르지도 않다. 길은 편한데 날이 더워졌다. 구름이 해를 가려주지 않는다. 뛰면 땀이 너무 날듯해 고개까지 걸어갔다. 시계를 안 보면서 걸었으니 몸은 편했고 시간이 느려졌다. 내리막길에서도 더워 갓길에서 5분정도 누웠다. 다시 걸으려니 몸이 뻣뻣하다. “뭐해? 빨리 일어나 달려. 시간 없어. 뭐? 그만 할까해, 무슨 소리야, 일어나. 누우면 늘어지는 거야.”
혼이 나니까 영혼이 깨어났다.
“먼저 가 있어. 가 볼게”
진행요원 영화에게 연락해 포기하지 않고 150km까지 늦지 않게 가보겠다고 했다. 125km까지 남은 시간 1시간 30분. 거리는 20km, 몸이 가볍다. 내리막길에서 속도가 붙는다. 평소 훈련하듯 잘 나간다.
이렇게 막 뛰다가는 다음 구간에서 더 빨리 지칠 수도 있지만 지금 그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125km 횡성부터는 섬강 자전거길이니까 천천히 9분 페이스로 가도 넉넉할 것이다. 빠르게 달려지면 그냥 달려보자. 신나게 달렸다. 2시간도 채 안 돼 도착한 듯하다.
중간 중간 영화가 탄 진행차량이 나만을 위해 오고가면서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본다. 콜라도 주고 물도 주면서 힘내서 가라고 위로해준다. 고맙다. 마지막 꼴찌주자인 나의 안전을 돌봐주는 것이다. 횡성시내에서는 에스코트까지 해면서 125km 지점까지 안내한다. 시내구간도 빠르게 달려 나갔다. 저녁 7시 25분쯤이다. 150km까지는 4시간 35분 남았다. 시간당 6km정도로 가도 넉넉할 듯 했다.
캄캄한 섬강 자전거길을 손전등 비추며 빠른 속도로 달렸다. 몸이 따라주니 기분도 좋았다. 그런데 기도가 되지 않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기도하며 달려야 하는데, 생각들이 잠깐 스쳐 나오곤 했지만 밤길의 안내판을 찾는데 신경을 써야했다. 안내판이 고개 쪽으로 그려져 있다. 예상 밖의 길이다. 오르막을 오른다. 캄캄한 밤길 오르막을 한발 한발 내 딛는다. 150km, 당연히 도착할 수 있다고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빠르게 올라갔다. 거기까지였다. 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도전해봐야 한 발짝 더 진전할 수 있다”
코발트블루의 동해바다를 뒤로 하고 백두대간을 타고 넘어가는 내 발목과 무릎의 숨결을 느낀다. 나이가 뭣이고 흰머리가 뭣이며 주름진 얼굴이면 어떤가? 내가 내 몸뚱어리의 힘만으로 저 바다와 이 산하를 펄쩍펄쩍 뛰어가고 있지 않은가? 골 깊고 한없이 너른 회색 갯벌 서해바다를 보려고 무려 146km를 밤낮없이 달리지 않았는가? 30시간 동안 달궈진 내 몸과 심장과 혈관은 평생 그 기운을 뿜어내며 살 것이다.
마라톤은 내 팔과 다리의 힘으로만 달린다. 322km 마라톤 역시 혼자 해내야 한다. 도움을 기대해서는 실패하기 쉽다. 홀로 완주하려고 할 때 많은 도움의 손길이 다가온다. 스스로 노력하는 자가 완주의 행복을 갖는 것이다.
달리는 건 혼자라도 달리게 해 주는 사람들 덕택에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기쁘고 벅찬 마라톤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가족이 허락하고 응원하였으며, 대회 주최 측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멀리서 찾아와 응원해 준 친구들의 무조건적인 희생으로 나는 마음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 지치고 시간에 쫒기는 다급한 마음으로 휴식처의 진행자분들께 짜증낸 적도 있다. 돌아보면 너무 미안하고 부끄럽다.
나는 많이 부족했다. 부족함을 알면서도 무모하게 도전했다. 회갑 기념이기도 했지만 도전해봐야 나의 한계를 알고 한 발짝 더 진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도전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지켜봐 준 많은 분들에게 고맙다.
올해 회갑기념 마라톤 여행은 강릉기점 146km 원주 돼지문화원 앞에서 멈췄다. 여기는 나에게 새로운 시작점이다. 내년 진갑 기념 때는 이곳을 무사히 통과하여 322km 인천 정서진까지 잘 뛰어가는 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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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옹진군 연평부대 장병 위한 격려물품 전달
///부제 자생의료재단, KF-94 마스크 2만장과 보양식 삼계닭 1000마리 등
///본문 군대 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이 지난 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를 찾아 해병대 연평부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격려물품을 전달했다.
격려물품에는 코로나19 방역용 KF-94 마스크 2만장과 보양식 삼계닭 1000마리가 포함됐다. 특히 마스크 2만장은 자생의료재단이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한의원과 함께 지난 8~9월 진행한 ‘사랑의 마스크 나눔 캠페인’을 통해 준비됐다. 이번 캠페인은 하트 종이를 접어 1개당 100원씩 적립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6만여 장의 하트 종이가 모여 마스크 마련에 사용됐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군대 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격려물품 전달로 방역 활동과 건강 증진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자생의료재단은 도서·산간 지역의 격오지 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예방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은 10년 넘게 지역 기관 및 단체들과 함께 의료 낙후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지난달 자생의료재단은 옹진군 도서지역 어르신들 157명을 대상으로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을 위한 비대면 의료지원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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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사설
///제목 맹탕 국감 아닌 진국의 국감 기대
///본문 “코로나19의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한의사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 등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 “혈액·소변 검사기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신설해야 한다”, “국립암센터·건보공단 일산병원·보훈병원서 한의진료 확대해야 한다.”
1년 전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한의약을 육성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보건복지위 위원들이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질의한 내용들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부분의 답변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 등으로 귀결됐다.
올해에도 여지없이 국정감사 시즌이 돌입했다. 이미 지난 6, 7, 8일에 걸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감사가 실시된데 이어 이번 주에도 13일 국민연금공단, 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한의약진흥원,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보건복지위 국정감사는 대한한의사협회 제44대 집행부가 첫 맞이하는 감사로써 내부적으로 한의약 보장성 강화, 한의 의료선택권 확대, 한의사 차별 개선, 한의 일차진료 참여 확대, 약무 관련 제도 개선 등 각 부문별로 개선 방안을 이끌어 내는데 집중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국정감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집행부는 이전과는 다른 접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한의약 육성 방안 질문을 모두 꺼내 놓고, 실제 제도와 정책으로 반영된 것은 무엇이며, 지속적으로 검토만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세심히 살펴 정부의 의료정책에 직접 반영될 수 있는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실손 의료보험의 한의 비급여 보장, 한방물리요법의 ICT· TENS 건강보험 급여 적용,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책임자의 자격기준 개선 등 한의계의 중요한 현안이 제기될 수 있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정감사의 핵심은 풍성한 지적만큼이나 실효적인 결실을 거두는데 있다. 따라서 국정감사에 임하는 각 보건복지위원들은 의욕적으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내는 것 못지않게 지난해 자신이 지적했던 각종 문제점들이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를 반드시 점검해야만 한다.
그 이행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관계부처에 조속한 개선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새롭게 문제시되는 부분들을 지적해 맹탕 국감, 저질 국감, 호탕 국감이 아닌 진국의 국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