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형상의학회(회장 백근기)는 지난 19일 서울역 우리센터 공간모아에서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장,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 송미덕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박석규 경기도한의사회 부회장, 이진용 경희대한방병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 신임 회장에 김진돈 현 수석부회장을 선출했다.
김진돈 신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형상의학회에서는 2020년을 새롭게 비상하는 원년이 되고자 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함께 할 때만이 더욱 튼실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교수진, 임원진, 회원들은 물론 나아가 한의사협회와 함께 한의학의 도약을 위해서 서로 이끌어주고 발전적인 방향을 고민하면서 실천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밀레니엄을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학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올해에는 보험이사를 신설해 영역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섭외이사·정무이사·여성부이사 등도 새롭게 임원진으로 구성, 회원들에게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특강 등의 마련을 통해 학술적인 부분에서도 회원들의 시야를 넓히는 데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점진적인 학회의 변화를 통해 형상의학회가 지속적인 발전을 해나가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형상의학회에서는 올해 ‘형상의학회와 회원의 발전과 세계화’라는 슬로건 아래 △강의 커리큘럼 강화 및 확대 △임원 구성 신설 확대 및 인재풀 확보 △잘되는 한의원 집중 방문 △한의사 보수교육 참여 확대 △형상의학 저변 확대를 위한 언론 홍보 강화 △멘토제 실시 △지산기념사업위원회 활동 강화 △교수위원회 및 학생아카데미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형상의학적 비만치료(김진돈 원장) △피부질환, 동의보감 피문을 중심으로(안현석 원장) △유산균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환자의 형상 치험례(최영성 원장) △오미 문진의 임상 활용을 위한 유의성 연구 (최진용·서재호 원장) 등 다용처방에 대한 이론 소개 및 임상케이스를 발표하는 특강이 진행됐다.
또한 이어진 오후 강의에서는 △현대의학의 난치증상의 형상의학적 임상사례(김혜경·정승준) △정전가미이진탕의 형상의학적 고찰(곽재영·김경남·이상배) △용담사간탕의 문헌고찰 및 형상의학적 활용(유병돈·강덕수·권용희·이동엽·이영은) △전씨이공산에 대한 문헌고찰과 형상의학적 활용 연구(김종덕·허조·이상배)를 주제로 한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김혜경 원장은 발표를 통해 “현대의학에서는 검사를 통해 검사 수치의 이상이나 암 같은 신생물이 생긴 기질적인 문제가 발견되면 수술이나 약물 등을 이용해 치료하지만, 검사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면 환자가 불편을 호소해도 치료할 방법이 없고, 환자가 계속 고통을 호소하면 정신적인 문제로 보는 경향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한의학적인 치료, 특히 형상의학적인 치료는 생긴 모습이나 얼굴, 피부의 색, 맥과 증상 등을 고루 살펴 形色脈症을 합일해 생리와 병리를 파악하고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있어, 기능적인 이상도 치료할 수 있는 포괄적인 치료방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뒤꿈치의 살이 떨어져 나간 환자 △뇌출혈 2기 백질연화증, 고환수종, 뇌수종 등의 증상이 있는 조산아 △유방암 수술 후유증 등을 형상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임상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원장은 “오늘 제시한 치험례들은 현대의학에서 피부이식이나 물리치료, 암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으로 개선되기 힘든 난치증상들이었지만 형상의학적인 진단·치료를 통해 상당히 좋은 효과를 거둔 사례들”이라며 “형상의학적인 관점에서 치료하면 현대의학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난치증상들을 조절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