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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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학회 활성화 위한 협의회 구성 승인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가 지난 20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제11회 이사회를 열고 회원학회 활성화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삼복더위에도 한의학회 발전을 위해 자리에 참석해준 이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들고 있다”며 “하반기에 학회의 주요 행사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원활한 진행을 위한 다양한 의견 개진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대한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는 SCI 학술지 양성과 학술지의 질적 향상, 학술지 실태조사, 학술지 발간 사항,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등재, 학회 간 융합 학술지 발간 등의 업무를 맡게 되며, 협의회장으로는 문상관 한의학회 편집위원장이 선임됐다. 고성규 한의학회 부회장이 협의회장을 맡게 된 기초한의학협의회는 기초한의학 학술 발전, 학술교류 방안 논의, 기초한의학학술대회(가칭) 개최 방안 논의, 기초분야 학회 간 융합 학술지 발간, 학회 발전 방안 등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경락경혈학회 정관 변경 승인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명칭 변경 승인 △한의학회 70주년 기념식 개최 준비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국제침술연합회(ICMART) 학술대회 참가 및 대표단 구성 △한의학회 제2기 근거중심의학(EBM) 특별위원회 발족 등을 논의했다. 한의학회 70주년 기념식 개최 준비의 건에서는 2023년 1월 31일 7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사단법인 대한한의학회 70주년 기념식’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준비위원회는 한의학회 역사 및 연혁 자료 취합 및 검증, 자료집 편찬 및 초청대상·프로그램·수상자 선정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건에서는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15일 동안 열리는 온라인 권역 학술대회의 주요 진행 상황과 함께 10월 30일 개최 예정인 영남권역, 12월 11일에 개최 예정인 수도권역 행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영남권역에서는 한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포스터 발표를 접수받고 있으며, 수도권역에서는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시연(실습)과 ‘기초한의학학술대회’(가칭) 강연을 중심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기초한의학학술대회는 기초분야 10개 회원학회장이 모여 학술 교류를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ICMART 학술대회 참가 및 대표단 구성의 건에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 소재 ‘사보이아 호텔 리젠시’에서 열리는 ICMART 학술대회의 주요 일정을 공유하고, 참가할 학회 대표단 구성을 승인했다. 제2기 EBM 특별위원회 발족의 건에서는 200편에 달하는 한의치료 논문을 정리해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 제2기 EBM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으며, 위원장에는 이의주 한의학회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구성된 제1기 EBM 특별위원회는 일본동양의학회와 협력해 이듬해 ‘근거중심의 한방처방’을 공동 간행하는 데 기여한 바 있으며, 이번 제2기 위원회는 2011년 이후 새롭게 발표된 한의치료 논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국내·외에 간행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한편 보고의 건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통계청·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협력해 진행하는 한의학 세계화 사업과 함께 한의과 의료행위 분류체계 등 한의학의 발전과 학술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 사업 등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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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운명 공동체로서 느끼는 소속감이 큰 매력”[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사 출신 박지민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 사무관에게 공직 진출 배경과 맡고 있는 업무, 공직 진출이 한의계 권익 신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들어봤다. 2010년 서울시 보건소에서 지방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인사혁신처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을 통해 보건복지부에 입사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Q.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건강보험 관련 의료보장 제도 중 본인부담상한제와 재난적 의료비 지원 업무, 의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장성이 취약한 치과, 한의 영역의 보장성 확대 업무, 일차의료 강화 관련 건강보험 시범사업 등을 맡고 있다.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의료보장 분야의 업무를 소개하려면 보건의료비용에 대한 얘기부터 꺼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의료비는 8.2%로 OECD 평균(8.8%)보다 낮지만, 증가 속도는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편이다. 경상의료비 중 가계 직접 부담 비중은 30.2%로 OECD 평균인 19.8%와 비교해 봤을 때, 가계 의료비 부담 또한 크다. 국가 의료비 지출 총량의 증가는 가계 의료비 부담을 반영하고, 의료비로 인한 빈곤 추락 가구가 발생할 위험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고액의료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급여에 대해서는 본인부담상한제로, 비급여에 대해서는 재난적의료비 지원 제도로 취약계층 의료안전망을 설계했고, 지속적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제도 운용을 해나가면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중장기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Q. 공직 부문에 진출한 배경은? 학부 때부터 막연하게 보건의료 정책과 시스템, 의료 형평성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한방병원 일반 수련의 시절, 교육받고 실제로 행한 의료 행위들이 시스템 내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깨닫게 됐다. 이 때 이해하기 힘든 절차적 편법과 관행을 목격하며 좀 더 넓은 바깥세상으로의 일탈을 결심하게 됐다. 단순히 의료 공급자였던 제게, 보이지 않는 원리로 견고하게 작동되는 보건의료체계는 무척 흥미로웠고 정책의 작동 원리에 대해 배우고 싶어졌다. 이후 로컬에서의 경험, 민간의료에서 공공의료로의 영역 전환, 보건대학원 진학을 거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자연스레 국가 보건의료 체계의 병든 부분을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 또 다른 진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 Q. 준비 절차는? 제가 시험을 준비할 때는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제도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였다. 공직적격성평가(PSAT), 서류, 면접 순으로 이뤄지는 각 전형에 대비한 정보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특히 PSAT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영역별로 절대 점수 커트라인이 있다. 일과 육아로 공부할 시간을 내기가 빠듯했던 상황에서 심적 부담이 컸다. 서점에서 기출문제집을 구해 틈틈이 풀었던 것이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됐다. 공직 뿐 아니라 대학, 병원, 연구실 등 조직에서의 근무를 염두에 둔 경우라면 채용 준비과정은 대동소이할 것이다. 면허증을 취득한 이후, 수련, 진료, 연구, 학위 등 경험과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서류, 면접전형에 필수적인 준비라고 할 수 있다. 중앙공무원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채, 경채 시험 모두를 인사혁신처에서 총괄 관리하고 있다. 공직에 관심이 있다면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누리집에서 채용시험 계획 공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Q. 공직의 매력은? 많은 부분에서 매력을 느낀다. 한의약에서 보건의료로의 전문성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 국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민에게 필요를 채워주는 점, ‘공공’이라는 가치를 대놓고 추구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점,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며 책임의 무게를 느끼는 점 등에서 그렇다. 특히 진료실과 달리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나만의 판단과 결정으로 일을 진행할 수는 없다. 유관 부서와 부처,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을 하고 조직 내 의사결정체계에 따라 업무 방향과 정책이 결정된다. 정부 정책은 조직 구성원이자 업무 담당자인 ‘나’의 이름이 아닌 조직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전달된다. 이 때문에 직장 선후배, 동료들과 운명 공동체로서 동고동락하며 느끼는 동료애와 소속감이 큰 것도 매력적이다. Q. 한의사의 공직 진출이 한의계 권익 신장에 미치는 영향은? 소속 기관에 따라 다르다. 진료나 연구 업무를 병행하는 공직은 필수 공공의료나 지역사회 일차의료, 국제보건 등 여러 영역에서 한의약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을 수 있다. 기초·임상 영역에서 각종 연구를 통해 한의약 이론을 특정 기전으로 증명하거나 임상적 유효성, 비용 효과성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만드는 등 우수한 학문적 가치를 알릴 수도 있다. 맡은 업무 자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나 의과학적으로 한의계 권익 신장에 기여할 여지가 많다. 반면 행정 업무 중심의 중앙 부처, 특히 보건의료 관련 분야에서 일하게 되면 의료인이 아닌 공직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된다. 전공, 면허 등으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더 이상 본인 전공이나 관련 업무에 편향된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공무원에게 부여된 국가관, 윤리관, 책임에 따라 공정한 정책을 펼칠 의무를 따라야 한다. 이 때문에 한의계 또한 업무상 여러 이해관계자 중 하나가 된다.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국가를 위한 ‘대의’(大醫)로서 올바른 정책 방향을 세우는 데 책임과 소신을 가지고 임하다 보면, 한의계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한의계 권익 신장에 일조할 측면이 있다고 생각된다. Q.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 한의사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감사하게도 저는 해보고 싶던 일을 할 수 있는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진료하던 환자가 나았을 때 느끼던 보람과 견줄만한 또 다른 보람도 분명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적성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어 일단 졸업 후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결국 돌아보면 그렇게 적성을 찾아가던 과정과 시간들이 모여, 내가 가야할 길로 이끌어주는 것 같다. 학부 때부터 적성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면, 보건의료 분야를 넘어 전공과는 다소 상이한 부처나 직렬에서도 잠재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일찍이 진로를 정해 공채 시험을 준비할 수도 있으므로 공채로 입직한 선배들의 경험담도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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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중 가장 흔한 ‘간세포암’, 남성이 77% 차지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간세포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간세포암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으로, 간암 중 가장 흔해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간암은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종을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17년 5만9040명에서 ‘21년 6만4525명으로 9.3%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은 4만5495명에서 4만9677명으로 9.2%가, 여성의 경우에는 1만3545명에서 1만4848명으로 9.6%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간세포암 진료인원은 간암 유형별 전체 진료인원 8만853명 중 79.8%를 차지한 가운데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가 36.7%(2만3710명)로 가장 많았고, 70대 26.3%(1만6976명), 50대 19.9%(1만286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 38.3%, 70대 25.0%, 50대 21.4% 등으로, 여성은 60대 31.5%, 70대 30.6%, 80세 이상이 16.1% 등의 순이었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간세포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보면 ‘21년 126명으로 ‘17년 116명과 비교해 8.6% 증가했으며, 남성은 178명에서 193명으로 8.6%, 여성의 경우에는 53명에서 58명으로 9.4%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4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간세포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7년 4671억원에서 ‘21년 5532억원으로 19.7%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4.3%로 나타났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37.2%(2060억원) △70대 24.3%(1346억원) △50대 22.8%(1263억원) 등의 순으로,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38.6%(1702억원), 31.9%(357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간세포암 환자의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17년 791만1000원에서 ‘21년 857만4000원으로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같은 기간 남성의 경우에는 822만6000원에서 888만3000원으로 8.0%가, 여성은 685만5000원에서 753만9000원으로 10.0% 각각 증가했다. 또 ‘21년 진료인원 1인당 연령대별 진료비는 20대가 113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남성은 10대가 1286만원, 여성의 경우에는 20대가 118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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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긴밀한 소통·협력 통해 효율적인 한의정책 추진”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는 지난 18일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실과 정책간담회를 개최, 한의계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복지부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한의협 홍주의 회장·이진호 부회장·이승언 부회장·한창연 보험이사, 권기태 한의학정책연구원 원장대행과 보건복지부 강민규 한의약정책관, 김우기 한의약정책과장 등이 참석해 한의계의 의견 수렴 및 향후 소통 강화를 위한 방안들을 모색했다. 이날 강민규 정책관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협은 한의약 관련 정책 추진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서, 상호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오늘 소통의 장이 마련된 만큼 현재 추진되고 있거나 향후 추진될 정책과제들에 대해 상호간 입장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대안들이 도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주의 회장은 “한의약 관련 정책 추진시 무엇보다 타 직역의 견제로 인해 한의약정책관실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되는 정책이라는 것에 보다 초점을 맞춰 진행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한의약 관련 정책 추진시 협회와의 지속적인 소통 및 협력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한의계의 의견이 수렴된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의약정책관실과 한의협에서 각각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와 함께 향후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복지부에서는 △첩약 시범사업 활성화 및 모니터링 △추나요법 급여기준 등 개선 △한약(탕약) 안전성 강화 △‘22년 신제품·신기술 경진대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확산 등의 정책방향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한의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한의협에서는 △추나요법 급여기준 개선 및 한의물리요법(경근간섭저주파요법(ICT), 경피전기자극요법(TENS) 등) 건강보험 급여 적용 △한의 시술료·처치료 인정범위 개선 △진단검사(혈액·소변검사 및 헌재 5종 기기 활용검사) 급여화 △장애인건강권 확보를 위한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한의약 난임치료지원사업 제도화 △한의사 해외파견을 통한 한의약산업 해외진출로 국부 창출 등 한의계의 주요 현안 개선을 위한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강민규 정책관은 한의협에서 제안한 부분에 대한 복지부의 입장과 현재 진행사항 및 향후 추진내용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한의약정책관실과 한의계가 고려하고 있는 주요 현안들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정책과제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홍주의 회장도 “한의협과 한의약정책관실이 자주 간담회를 갖고 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민건강 증진 및 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일련의 한의약 관련 정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의 장이 보다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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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 진입 전 만성질환 많을수록 사망위험 1.43배 높아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건강보험연구원 한은정 센터장이 정규연구과제로 수행한 ‘장기요양 노인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 재분석한 결과를 SCI등재 국제학술지인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2022년 103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의 연구진은 한은정 센터장을 비롯해 송미경 건강보험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윤환 아주대 교수(교신저자)이며, ‘The 10-Year Multimorbidity Trajectory and Mortality Risk in Older People with Long-Term Care Needs’라는 제하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장기요양 인정등급을 받은 100만4924명(‘10년∼‘16년)을 대상으로 최초 인정 시점으로부터 과거 10년 동안 앓고 있는 만성질환(치매·중풍·관절염 등 23개 노인성질환) 수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 변화 양상이 장기요양 진입 이후의 사망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기요양 인정 전 10년 동안 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의 변화 양상은 △지속적으로 적은 군(consistently low group) △지속적으로 적다가 인정 직전 1년 동안 증가한 군(catastrophic group) △꾸준히 증가한 군(progressive group) 등 3가지 유형으로 도출됐다. 또한 만성질환 수의 변화 양상에 따른 장기요양 인정 이후 1년 간의 사망위험도는 ‘지속적으로 적은 군’에 비해 ‘지속적으로 적다가 인정 직전 1년 동안 증가한 군’은 1.38(1.36∼1.39)배, ‘꾸준히 증가한 군’은 1.43(1.41∼1.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은정 센터장은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노인 만성질환 수의 변화양상 모니터링은 장기요양 진입의 예방뿐 아니라 장기요양 진입 이후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며 “2025년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장기요양 수요 증가에의 대비 전략 마련을 위해서는 장기요양 인정자 뿐 아니라 1, 2차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만 45세 이상 중·고령자의 만성질환과 장기요양 진입, 사망 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며,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자료 분석을 통해 이에 대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연구’는 ‘건강노화’(healthy aging) 관련 요인을 탐색하기 위해 건강보험연구원이 추진 중인 연구로, ‘21년 기준 전국 만 45세 이상의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21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기반조사를 실시, 총 1만416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바 있으며, 하반기에 조사내용을 분석해 노쇠 및 장애율, 건강 및 기능상태, 건강노화 관련 요인의 실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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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 존엄사, 국민 82%가 ‘찬성’…“품위있는 죽음 맞이하고 싶어”조력 존엄사의 입법화에 대해 국민 8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찬성 비율로는 60대 이상이 86%로 가장 높았으며, 반대한다는 비율은 30대(26%)가 가장 높았다. 찬반 이유로는 각각 ‘품위있는 죽음에 대한 권리 보장’과 ‘악용과 남용의 위험’을 내세웠다. 한국리서치는 최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력 존엄사 및 그에 따른 법제화, 지원 정책 등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국민 82%가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3.1%p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찬성한다’고 응답한 연령대는 20대(81%), 40대(83%), 50대(81%), 60세 이상(86%)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다만 30대는 74%만이 ‘찬성한다’고 답해 입법화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대한다’는 의견도 26%로 다른 연령층(20대 19%·40대 17%·50대 19%·60대 이상 14%)보다 7~12%p 높게 나타났다. 조력 존엄사 입법화에 대해 찬성하는 이유로는 ‘자기 결정권 보장’이 25%로 가장 높았고, ‘품위있는 죽음(웰다잉)에 대한 권리(23%)’, ‘가족 고통과 부담(20%)’ 순으로 나타났다. 자기 결정권 보장은 20대에서 44%, 품위있는 죽음에 대한 권리는 60세 이상에서 29%, 가족 고통과 부담은 40대에서 26%로 각각 높게 나타나 연령대별로 찬성하는 이유는 차이를 보였다. 조력 존엄사 입법화 반대 이유로는 ‘생명 존중(34%)’, ‘악용과 남용의 위험(27%)’, ‘자기결정권 침해(1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 존중의 경우 50대 이상에서, 악용과 남용의 위험은 30대 이하에서 응답률이 높아 반대 이유 또한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조력 존엄사를 입법화하기 위해서는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가는 광의의 웰다잉을 위한 법제화가 병행되거나 선행돼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국민 72%가 동의를 표했다. 광의의 웰다잉은 호스피스와 취약계층 말기환자의 사회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유산 기부, 마지막 소원 이루기, 정신적 유산 정리, 생전 장례식 등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광의의 웰다잉을 위해 건강보험재정, 건강증진기금, 정부출연금, 기부금 등을 재원으로 하는 웰다잉문화기금 설치 및 지원 여부와 관련해서는 국민 8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국민 62%는 국가가 웰다잉을 지원한다는 선언을 대통령과 국회가 함께해야 한다고 답했다. 행정부와 입법부의 공동 선언이 단독 선언(대통령 단독 선언 7%, 국회 단독 선언 24%)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최근 ‘조력 존엄사법’을 대표발의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력 존엄사 법제화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15일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담당의사의 조력을 받아 자신이 스스로 삶을 종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또 안 의원은 “조력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위해 오는 8월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학계, 의료계, 법조계를 비롯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3월~4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팀이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보다 약 6%p 높게 나타난 수치다. 당시 응답자 중 76.3%는 “안락사 및 의사조력자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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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 환자, 알레르기 비염·천식도 많아”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귀 먹먹함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만성적으로 반복하며 증상이 점차 심해져 많은 고통을 야기하지만 그 기전에 대해 뚜렷이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귀 질환이지만 전신적인 몸 상태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발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사진)팀이 메니에르병의 동반질환과 관련인자에 대한 결과를 확인했으며, 아시아 인종의 메니에르병 동반질환과 관련인자를 연구한 이번 논문은 유명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IF: 4.379)를 통해 발표됐다. 김민희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 국내 메니에르병 환자의 동반질환 및 관련인자를 확인했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특징(키, 무게, 허리둘레, BMI, 혈압)은 물론 혈액검사 소견(공복혈당, 콜레스테롤, 헤모글로빈, 크레아티닌, 간수치) 및 건강활동(흡연, 알코올 섭취, 운동)을 분석하는 한편 진단명, 투약력, 청력검사기록으로 메니에르병 환자군을 추출한 뒤 비메니에르병 환자 대조군을 추출해 두 군끼리 여러 요인을 비교했다. 자가면역질환·대사질환·키·비만과는 ‘무관’ 연구 결과, 국내 메니에르병 환자에서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 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전 발표된 해외연구에서는 메니에르병 환자에서 자가면역질환의 유병률이 더 높고, 당뇨·고혈압·비만과 같은 대사질환과의 연관성도 제시된 바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한국인 메니에르병 환자에서는 자가면역질환·대사질환의 유병률뿐 아니라 혈당, 혈중지질, 체질량지수 등과 뚜렷한 연관성이 적었다. 또한 다른 해외연구에서는 작은 키와 짧은 다리 길이가 메니에르병의 발생률 증가와 연관있는 것으로 보고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행연구는 환자군과 대조군 선정에서 편향(bias)이 많았기 때문에 본 연구와 선행연구 결과의 차이는 서구 인종과 아시아 인종에서의 차이뿐 아니라 선택편향의 제거로 인한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민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혈액검사 결과를 통해 세계 최초로 분석한 변수가 많았고, 특히 기존 연구에서 아시아 인종에서 메니에르병 동반 질환과 관련 요인에 대한 연구가 더욱 부족했던 만큼 이번 연구가 이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일부 결과는 이전에 발표된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하지 않은 만큼 향후 다른 인종에 대해서도 잘 설계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약으로 수분대사 조절 및 침·뜸으로 내이 기능 개선 이와 함께 김민희 교수는 습도가 높아지면 메니에르병이 심해지며, 고령에서 발병률이 급증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메니에르병은 귀 질환이지만 전신 상태와 관련이 깊다. 대부분 과로와 스트레스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저염식을 시행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카페인, 술, 담배를 피하는 보조요법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메니에르병에서는 이같은 보조요법으로도 조절이 되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메니에르병의 기전은 내이의 내림프 수종으로 보는 것이 유력한데, 이에 따라 이뇨제를 주요하게 사용해 소변을 많이 배출시켜 전신 수분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한의학에서는 예전부터 메니에르병을 ‘수독’(水毒·수분 정체로 인한 노폐물)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전신적인 관점에서 치료해왔다. 실제 수분의 양보다는 수분의 분포 이상에 초점을 맞춰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영계출감탕·오령산·시령탕 등의 한약을 사용하고, 자율신경계나 면역계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전신적으로 함께 치료한다. 또한 귀 주변에 침·뜸 치료를 시행하면 내이 주변의 혈류를 개선, 전정신경계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민희 교수는 “한의치료의 장점은 귀와 전신적인 관점을 함께 고려해 치료한다는 것”이라며 “메니에르병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한의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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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의원 요양급여 비용 2조5371억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4일 ‘2021년 진료비 통계지표’(심사일 및 진료일 기준)을 발표한 가운데 건강보험 진료비는 93조4984억원(심사일 기준)으로 전년과 비교해 7.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의료급여 진료비는 9조7694억원(7.96% 증가), 보훈진료비 4539억원(13.90% 감소), 자동차보험 진료비 2조3916억원(2.34% 증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 심사실적의 경우 ‘21년도 요양급여비용은 93조4984억원 중 입원 요양급여비용은 34조6873억원으로 전년대비 5.58%가, 외래 요양급여비용은 39조9561억원으로 10.45%가 각각 증가했다. 더불어 약국 요양급여비용은 18조8550억원으로 5.90% 늘어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요양기관 종별의 요양급여비용은 7.67% 증가, 내원일수 1.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의원의 요양급여비용은 ‘20년 2조4660억원에 ‘21년 2조5371억원으로 2.88% 증가했으며, 내원일수는 90,374천일에 89,301천일로 1.19% 감소했다. 한방병원의 경우 요양급여비용은 8.47% 증가(4840억원→5250억원)했고, 내원일수도 6.65% 증가(6,822천일→7,276천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종별을 살펴보면(요양급여·내원일수 順) △상급종합병원(11.68% 증가·8.68% 증가) △종합병원(7.81% 증가·5.41% 증가) △병원(6.24% 증가·2.42% 감소) △요양병원(0.12% 증가·1.68% 감소) △의원(10.20% 증가·1.91% 감소) △치과병원(5.29% 증가·2.59% 증가) △치과의원(7.30% 증가·4.33% 증가) △보건기관 등(12.30% 감소·30.11% 감소)으로 나타나는 한편 약국의 경우에는 요양급여비용은 5.90% 증가하고, 내원일수는 3.63% 감소했다. 이와 함께 요양기관 종별 청구기관 수 현황을 살펴보면 한의원은 ‘20년 1만4800개소에 1만4498개소로 2.04% 감소했으며, 한방병원 같은 기간 438개소에서 456개소로 4.11% 증가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은 42개소에서 45개소로 7.14%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종합병원 324개소(4.14% 감소), 병원 1541개소(3.02% 감소), 요양병원 3228개소(96.35% 증가), 의원 3만2045개소(0.65% 감소), 치과병원 240개소(3.23% 감소), 치과의원 1만8500개소(0.33% 감소), 보건기관 등 3362개소(3.14% 감소), 약국 2만2986개소(1.03%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입원은 노년백내장,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특수선별검사(코로나), U07의 응급사용(코로나) 등의 순으로, 외래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급성 기관지염,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등의 순이었다.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질병은 입원은 ‘U07의 응급사용(코로나)’로 ‘20년 1307억원에서 ‘21년 8552억원으로 554.2%가 증가했으며, 외래는 ‘등통증’으로 같은 기간 8150억원에서 9432억원으로 15.7%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암질병으로 입원한 진료인원은 45만3527명이고, 요양급여비용은 5조1002억원으로 전년대비 5.48% 증가한 가운데 다발생 암 가운데 입원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의 악성신생물로 15.43%(216억원) 늘었고, 다발생 암 중에서 입원 요양급여비용 증가액이 가장 높은 암은 401억원(9.09%) 증가한 유방의 악성신생물로 나타났다. 더불어 65세 이상 요양급여비용은 39조6491억원으로 ‘20년과 비교해 8.53% 증가했으며,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입원 17조8218억원(6.29% 증가) △외래 13조2955억원(11.08% 증가) △약국 8조5317억원(9.43% 증가)으로 나타났다. 또 65세 이상 다발생 질병 1위는 입원은 노년백내장(22만4815명)이, 외래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329만5145명)으로 나타났으며, 요양급여비용이 가장 높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에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1조7639억원), 외래에서는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1조5624억원)였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2조3916억원으로 전년대비 2.34% 증가했으며, 이 중 입원진료비는 1조2766억원(0.47% 감소), 외래진료비는 1조1150억원(5.75% 증가)이었다. 이를 요양기관종별로 보면 한의원은 6972억6700만원으로 13.61%가, 한방병원의 경우에는 6559억2200만원으로 19.14% 각각 늘었다. 이밖에 △상급종합병원 1816억5400만원(7.02% 감소) △종합병원 3120억8200만원(18.62% 감소) △병원 2460억8300만원(6.27% 감소) △요양병원 657억1400만원(19.48% 증가) △정신병원 5억1400만원 △의원 2281억5700만원(6.73% 감소) △치과병원 14억4000만원(20.04% 감소) △치과의원 27억1600만원(12.30% 감소) △보건의료원 6600만원(49.92% 감소)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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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원 연 증가율 9.8%…보건의료기관 중 최고최근 5년간 한방병원 수가 연평균 9.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보건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병상 수(13.2병상)는 OECD 국가 평균(4.4병상)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5차(2016년~2020년)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는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해 5년 주기로 실시되며,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2021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수행됐다. 지난 2017년 수행된 4차 보건의료 실태조사 지표 산출 틀을 기반으로 건강보험, 의료급여 자료 외에 보훈급여,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외국인환자 등의 자료를 이용해 보건의료 자원공급현황 및 이용행태에 관한 내용을 조사했다. ◇의료자원 공급 현황 우선 '보건의료기관 수'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보건의료기관 수는 총 9만6742개소였으며, 연평균 1.8%씩 지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방병원이 연평균 9.8% 증가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요양병원 2.6%, 의원 2.3%, 약국 2.1%, 치과 1.8%, 종합병원 1.7%, 치과병원 1.3%, 한의원 1.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요양병원은 2020년 기준, 총 1582개소로 연평균 2.6%씩 증가했으며, 100~299병상 이상 요양병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3.9%로 가장 큰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의 의료기관 및 치과를 제외한 '병상규모별 의료기관 수'로 살펴보면, 100~299병상 이상 요양병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3.9%로 가장 높았다. '보건의료 병상'을 살펴보면, 2020년 의료기관의 전체 병상 수는 68만5636병상으로 연평균 0.5%씩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병상 수(13.2병상)는 OECD 국가 평균(4.4병상)의 3배로 집계됐다. 병상유형으로는 일반병상이 30만3066병상으로 가장 많았고, 요양병상 27만1999병상, 정신병상 8만2595병상, 재활병상 1만4316병상, 기타병상(군, 경찰, 보순, 산재 대상) 1만3660병상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요양병상은 인구 1000명 기준으로 계산할 때, 우리나라가 5.3병상으로 OECD 평균의 0.6병상보다 8.7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의료 장비'의 경우 의료기관이 보유한 CT는 2080대, MRI는 1744대, PET는 186대에 달했고, 연평균 CT, MRI 개수가 각 2%, 5.5%씩 증가한 반면, PET 개수는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백만 명당 장비 수는 CT 40.1대, MRI 33.6대, PET 3.6대로 OECD 국가(2019년) 평균 CT 25.8대, MRI 17.0대, PET 2.4대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장비 보유량이 상당히 많은 편으로 확인됐다. ◇의료 이용 현황 먼저 '입원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입원환자 수는 1280만 명에서 1300만 명으로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130만 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입원환자의 평균재원일수는 2016년 14.9일에서 2020년 16.1일로 지속 증가해 OECD 국가(‘19년) 평균 재원일수인 8일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었으며, 평균진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2016년 226만 원→2020년 343만 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환자를 급여유형별로 분류해보면, 건강보험 1000만 명, 의료급여 79만 명, 자동차보험 42만 명, 보훈급여 2만 명, 산재보험 8.4만 명, 외국인 환자 1만 명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수의 전반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산재보험으로 급여를 받은 입원환자 수(연평균 2.3%)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입원환자가 진료받은 기관은 상급병원이 21.3%로 가장 많았고, 의원 14.3%,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14.2%, 100병상 미만 병원 14.1% 순이었다. 환자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환자 978만 명, 정신환자 26만 명, 재활환자 9.7만 명, 요양환자 58만 명, 기타환자 9.4만 명이었으며, 요양환자(연평균 0.2%)만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질병군별로 살펴보면,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의 질환 및 장애’가 21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화기계의 질환 및 장애’가 140만 명, ‘눈의 질환 및 장애’가 60만 명 순으로 조사됐다. 병상이용률은 72.8%로 의료기관 종별로 상급종합병원 93%,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85.3%,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77%, 100병상 이상 병원은 68.8%로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병상 이용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2016년 77.6%→ 2020년 72.8%), 가장 큰 감소율은 종합병원 300~499병상(-5.3%), 100~299병상(-5.2%), 병원 30~99병상(-4.7%)이었다. 병상이용률과 평균재원일수를 비교해 보면, 평균재원일수가 짧은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이 병상이용률이 높은 편이었고, 병원 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 재원일수는 길면서 병상이용률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요양병원은 평균 재원일수가 긴 300병상 이상 및 100~299병상 요양병원에서 병상 이용률도 높은 편이었다. 입원환자 자체 충족률과 지역환자 구성비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입원진료를 받은 비율을 나타내는 자체 충족률은 대구가 88.7%로 가장 높았다. 그 외 자체 충족률이 80% 이상인 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울산, 전북, 제주였고, 세종은 29.7%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역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중 해당 지역 환자의 구성비를 나타내는 ‘지역환자 구성비’는 서울이 59.7%로 가장 낮았고, 대전 66.6%, 광주 67.3% 순이었으며 제주는 92.4%로 가장 높았다. 치료 난이도별 자체 충족률을 살펴보면, 치료 난이도가 높은 ‘전문진료 질병군의 입원’은 서울의 자체 충족률(92.9%)이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8.4%로 가장 낮아 시도별로 약 11.1배의 차이를 드러냈다. '외래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16~19년 외래환자 수는 7억 6000만 명에서 7억 9000만 명으로 증가추세였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6억 8000만 명으로 감소했다. 급여유형별 외래환자는 건강보험 6억 3000명, 의료급여 4000만 명, 자동차보험 720만 명, 보훈급여 197만 명, 산재보험 455만 명, 외국인 환자 15만 명이었다. 입원환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외래환자수의 전반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산재보험으로 처리된 외래환자 수(연평균 5.2%)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기관유형별로 살펴보면, 외래환자의 72.5%는 의원을 이용했으며, 그 외 종합병원(10.6%) 병원(8.9%), 상급종합병원(6.2%), 요양병원(0.6%) 순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 진료비는 의원(52.8%), 상급종합병원(18.8%), 종합병원(17.7%), 병원(9.1%), 요양병원(0.7%) 순으로 많았다. 외래환자 진료비의 의료기관 종별 구성비율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16년 18.1%에서 2020년 18.8%로 증가했고, 의원은 같은 기간 53.3%에서 52.8%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비 이용과 관련해서는 CT촬영 총 1200만 건 중 건강보험 1000만 건, 의료급여 90만 건, 자동차보험 50만 건, 보훈급여 5만8000건, 산재보험 4만8000건이었고, 이 중 81%가 상급종합과 종합병원에서 사용됐다. MRI촬영 총 620만 건 중 건강보험은 550만 건이었으며, 의료급여 40만 건, 자동차보험 20만 건, 보훈급여 4만 건, 산재보험 2만6281건이었고, 이 중 약 81.5%가 상급종합과 종합병원에서 사용됐다. 장비 촬영 건수는 수가 및 급여기준 변화에 따라 크게 변화했는데, 특히 2018년 10월부터 뇌·뇌혈관 등 MRI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촬영 건수가 2018년 대비 2019년 127.9%, 2020년 134.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전반적으로 자원공급과 의료 이용 간에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구 당 병상 수는 인구 당 입원환자 수와 높은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평균 재원일수와도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자체 충족률 및 병상 이용률과는 무관한 것으로 풀이했다. 인구 당 의사 수는 입원환자의 자체 충족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특히 전문질병군 입원환자의 자체 충족률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26년 기준 병상 수급 분석 결과, 전반적 과잉공급이 예측됐다. 일반병상은 약 4만 4000~4만 7000병상이, 요양병상은 약 3만 5000개의 병상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추계됐다. 이에 따라 병상유형별 병상자원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급 분석결과 등을 기반으로 시·도별 병상수급계획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의료 실태조사와 관련된 연구결과 및 통계자료는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정보-연구/조사/발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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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인식 고쳐나가는 것이 한의학 발전의 첫걸음”[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3일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개최한 ‘제12회 한의학 홍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7조로부터 수상소감 및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한의학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본다. Q. 7조 조원들을 소개한다면? 고한빈·김소연·이화영·정선미·정선용 등의 팀원으로 구성된 7조는 각자 서로 다른 학교, 전공이지만 모두 부산애드마니아(PAM)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Q.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빈: 매우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다. 한 달이라는 공모전 기간에는 학교 시험기간도 포함돼 있었고, 다른 일정 등으로 시간이 촉박했지만 팀원들과 많은 소통과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화영: 무엇보다 끝까지 열심히 해준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이렇게 좋은 팀을 다시 만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맞았던 팀이라 공모전이 끝난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선용: 저희 작품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었지만, 이는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첫 공모전이라 많이 부족했는데, 잘 이끌어주고 가르쳐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소연: 다 같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했지만 정말 받게 될 줄 몰랐다. 최우수상에 저희 조가 불렸을 때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날 정도로 얼떨떨하면서도 기쁜 순간이었다. 선미: 공모전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팀원들과 호흡 맞추면서 합이 너무 잘 맞는 데다 서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작은 기대가 있었는데, 정말 수상으로까지 이어져 감개무량한 마음이다. Q. 이번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한빈: 공모전 주제인 ‘코로나 후유증은 한의원에서’에 맞게끔 아직까지 코로나 후유증의 해결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한의원으로 오게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도였다. 그래서 일상적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거’라는 콘셉트를 가져왔고, 한의원이 코로나 후유증에 좋은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선용: 한의원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한의원은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깨고, 코로나 후유증을 한의원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선미: 코로나라는 폭풍이 지나간 자리를 다시 회복해주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가장 적합한 ‘한의학’이 있지만, 후유증 환자를 비롯한 일반 국민들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선거’라는 친숙한 소재를 선택하게 됐다. 건강을 위한 선택도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Q. 작품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화영: 한의원을 자주 방문하지 않았기에 알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준비기간 동안 직접 한의원을 방문하고 여러 번 회의하다 보니 한의원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고, 익숙해지다 보니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선용: ‘어떻게 하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를 계속해서 고민했던 것 같다.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이 광고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이 느껴져야 광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수정·보완하면서 더 나은 결과물 도출을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소연: 포스터 하나를 보더라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한 번에 이해되고 눈길을 끌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고, 이 점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Q. 한의학에 대한 평소의 생각은? 한빈: 한의원은 진입장벽이 높아 어렵고 비용이 비싸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직접 치료를 받아보고 여러 자료를 찾다보니 한의학의 다양한 진료와 높은 비용의 타당성을 느꼈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선용: 한의원을 방문하는 연령대가 높은 편이기에 조금은 올드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한의원을 경험해 보니 지금까지의 생각은 편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동안 떠올렸던 올드한 이미지와는 달리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가진 한의원이 많았고,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선미: 개인적으로 병원과 연이 별로 없는데, 더군다나 한의원은 가본 적이 없었던 터라 심리적 거리감이 꽤 컸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코로나 후유증도 후유증이지만 한의원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저희 부모님의 경우 관절통 등으로 한의원을 자주 방문하셨기에 후유증이나 일반 질병 치료가 바로 연상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의학 치료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것과 더불어 증상억제가 아닌 면역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에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Q.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면? 한빈: 근골격계질환 이외에도 일상적인 질환들에 대한 치료 부분을 더욱 강조해 나간다면 더욱 다양한 연령층의 내원을 유도할 수 있고, 일반적인 질환에 대해서도 부담감 없이 한의원을 방문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 같다. 화영: 5060세대만을 위한 컨셉이 아닌 전 세대를 집중시킬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한의원은 젊은 사람보다는 어른들이 자주 간다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 MZ세대를 끌어들일 ‘영한’ 컨셉에 대해 더욱 집중이 필요한 것 같다. 선용: 한의학 치료비가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리면 좋을 것 같다. 실제 한의원에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지 모르고, 한약처방이 부담스럽다는 사람들도 많다. 한의치료에도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보다 널리 알린다면 더욱 발전되는 한의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연: 한의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방문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한의학에 관심이 없었던 저도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이 한의원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한의학의 좋은 점들을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됐으면 한다. 선미: 한의원에 대한 인식 개선을 비롯한 진입장벽을 낮춰서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 치료를 받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소에 아프더라도 진료항목이나 진료비에 대한 이유 없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번 활동을 하면서 한의학에 대한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고 인식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 아픈 곳이 생기면 한의원 진료를 꼭 받아보고 싶을 정도다.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한의원을 방문하고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면 그에 발맞춰 한의학도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부산시한의사회와 PAM 회장단에 감사드린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을 토대로 앞으로도 더욱 멋진 아이디어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