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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회 활성화, 회원간 경쟁이 아닌 상호 동료가 돼야”[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조용식 김포시한의사회장으로부터 김포시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의 성과와 분회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김포시한의사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김포시는 인구 약 50만명의 도농복합도시다. 북부권은 한강과 임진강을 끼고 농촌지역의 특성을 지녀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 중부권의 경우 김포 한강신도시 개발로 인해 젊은층이 많이 유입됐다. 남부권은 서울과 인접하고 있어 서울 생활권으로 구분된다. 김포시는 최근 10년 새 인구도 2배 가량 증가했고, 그에 따라 한의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김포시한의사회는 지난 1983년에 창립해 현재 100여개의 한의원이 개원해 있고, 회원은 125명이다. 제가 개원할 당시인 13년 전에는 한의원이 약 40개소여서 전 회원이 서로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현재는 회원수가 많이 늘어나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회를 통해서 친목 도모를 하고 있다. 그리고 10년 전부터는 김포시보건소와 함께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지난 2년간은 김포시사회복지협의회, 김포시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를 시행해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께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김포시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으로 2021 한의약건강돌봄사업 성과대회에서 복지부장관 표창(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포시의 ‘찾아가는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는 지난 2019년 12월 11일 제2회 김포복지발전 포럼에서 ‘한의약을 통한 김포형 지역사회돌봄 가능성’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시작됐다. 행정안전부의 공모사업으로 숭실대 오단이 교수와 조선희 김포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20년에는 36명의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분들께 의료와 복지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당시 대상자 분들의 만족도가 높고 호응도 좋아 지난해에는 예산을 증액해 43명에게 의료·복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 방문진료 사업은 전국적으로 계속 있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김포에서 시행한 ‘찾아가는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는 전국 최초로 복지 파트와 의료 파트가 함께 이뤄졌다. 향후 커뮤니티 케어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2년간 저와 함께 개인 시간을 희생하면서 방문 진료에 나서준 원장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지금까지 사업을 수행하면서 기억에 남은 일화가 있다면? 74세 여성 독거 어르신인데 과거 고관절 골절 수술 및 요추 골절 수술을 해서 거동이 불편하셨다. 제가 방문진료 하던 때에는 요통과 슬통, 소화불량을 호소해서 주로 통증 위주로 침구 치료를 해드렸다. 치료를 받으면서 젊은 시절 남편의 폭언과 폭행으로 힘들었던 일부터 불편한 몸으로 가장의 역할을 해야 했던 일까지 과거에 힘들었던 얘기들을 꺼내놓더라. 10주간 치료하면서 그 얘기들을 꾸준히 들어드렸더니 마지막 방문에서는 ‘자식보다 낫다’라며 손을 꼭 잡으시고 눈물을 글썽이셨다. 거동이 불편한 건강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진료 사업이다 보니 통증 제어뿐만 아니라 진료 과정에서 오는 친밀감으로 인해 노인 우울증 척도도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을 더욱 못하게 되면서 운동 부족에 우울증까지 더해져 힘겨워 하시던 분들이 한의약 돌봄 서비스 사업을 통해 근력이 회복되고, 삶에 활기를 되찾아가면서 삶의 질이 개선되는 모습을 봤다. 약사회에서 하는 약료사업, 의사들의 하는 왕진사업 등도 있지만, 심신을 다 돌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사의 방문 진료가 더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Q. 회무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처음 김포에 한의원을 개원하면서 들었던 생각 중의 하나가 ‘한의원 원장들은 직장 동료가 없구나’였다. 한의사로서 힘든 부분이나 기쁘고 보람찬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를 찾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김포시한의사회 전대 회장을 했던 동아리 선배의 권유로 분회에 나오게 됐고, 그 후 여러 좋은 회원들과 좋은 인연을 맺어가고 있었다. 주변 원장들과 매주 식사 자리를 가지고 있던 차에 현 김포시 명예회장 겸 고문인 윤명식 원장이 총무이사 자리를 권하면서 처음으로 분회 회무에 발을 내딛게 됐다. Q. 분회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분회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 방편은 ‘회원 간의 친목 도모’, 두 번째는 ‘분회 사업의 활성화’라고 생각한다. 먼저 회원들끼리 서로 친해진다면 단순한 경쟁 상대를 넘어 상호 동료가 될 수 있다. 옆자리 한의원 원장이 어떠한 질환을 잘 본다고 봤을 때 내 환자 중에 만약 그 질환이 있다면 전원시켜 줄 수도 있지 않겠나. 또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족한 부분을 잘하는 원장에게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저는 추나요법에 대해 문외한이나 다름없었지만, 가까운 원장에게 찾아가서 열심히 배운 덕분에 현재는 추나 진료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회원들이 내는 회비를 바탕으로 우리 분회를 위해 여러 사업을 구상하며, 이 사업들을 실행으로 옮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분회에서 하는 사업의 목적은 한의학은 물론 한의사의 위상을 올리는 데 있고, 모든 원장 개개인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난임사업과 방문진료사업을 하면서 최대한 많은 원장들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중앙회, 지부, 분회의 올바른 기능 및 역할은 무엇인가? 또 한의사 권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중앙회가 한의사들이 나아가야 할 큰 틀을 잡으면 지부, 분회는 그 의도를 좀 더 세밀하게 회원들에게 알려서 납득을 시켜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제기되면 분회에서 지부, 중앙회로 의견들이 올라가 수정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다.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 이겨내기를 바란다. 서로 웃으면서 소주 한 잔 하며, 이 시절을 회상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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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한의약과 복지 연계한 통합돌봄서비스 구축<편집자주> 본란에서는 2021년 한의약건강돌봄사업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2021 한의약건강돌봄사업 성과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최우수상)을 수상한 김포시는 경기도의 2.7% 면적을 차지하며 동서로 넓게 분포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넓은 지역 대비 교통인프라는 부족한 편이다. 또 도농 복합도시로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며 신도시에 따른 인구유입 증가 및 국민임대주택의 비율이 높아 복지 욕구가 매우 높다. 지미경 김포시 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은 “시는 이러한 지역석 특성과 높은 복지 욕구를 감안해 2021년에도 한의약건강돌봄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지난 2019년 김포복지발전포럼을 통해 이전에 보건소에서 제공했던 한의약 서비스에 대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결과도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사업 내용 한의약과 복지의 연계를 통한 ‘찾아가는 건강돌봄서비스’를 목표로, 해당 사업은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김포시, 김포시사회복지협의회, 김포시한의사회가 참여해 실시됐다. 총 예산은 국비 3100만원, 시비 3100만원을 합해 총 6200만원이 소요됐다. ‘대상자 선정’은 참여 한의원이 위치한 읍면동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김포시가 대상자 및 예비대상자를 추린 뒤 사회복지협의회 봉사단이 직접 방문해 최종 43명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방문진료는 총 10회로 1인당 1회 진료비는 12만8000원(방문검진비 12만원, 재료비 8000원)이 지원됐다. 총 10회에 걸쳐 1인당 128만원씩 소요됐으며 김포복지재단, 김포시사회복지협의회, 김포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식료품 키트, 마스크 및 소독티슈, 연탄난로, 반찬 및 신석식품 등 사회단체에서 850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사업 참여 인력은 한의사 8명, 협의회 봉사자 15명이 대상자 43명에게 서비스를 제공, 한의사와 협의회 봉사자가 매회 2인 1조로 방문해 복지 욕구를 함께 파악했다. ◇우수사례 고질적 질환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투병 중이던 독거노인의 경우, 기초 조사 차 방문 시 3평 남짓한 방에서 연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긴급지원비를 통해 보일러를 설치, 따뜻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다. 특히 한의약과 운동 처방으로 소화 능력이 호전되자 전반적인 신체 능력이 좋아져 일상생활 자체가 크게 개선됐다. 하지 기능 장애 때문에 팔로만 생활하던 한 대상자는 어깨뼈 수술 이후 외출이 불가능해 실내에서도 거동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우울증까지 심각한 상태였다. 자살 충동이 높아 방문팀이 자주 참석해 2개월 간 치료를 실시했고 뼈가 약한 팔 근육을 강화하도록 운동 처방을 했다. 이후 팔을 움직여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개선됐고 지자체에서 받은 전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외출이 가능해졌다. 지미경 사무국장은 “무허가 주택에서 거주하던 분이 지자체를 직접 찾아가 임대아파트 신청까지 했다”며 “삶의 의지가 생긴 대상자를 보고 사업을 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사업성과 성공 요인과 관련 지 사무국장은 “민·관이 협업해 김포형 통합돌봄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 소외계층의 의료 접근성 및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복지 사각지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방문 상담, 진료를 통해 대상자의 만성 통증 완화는 물론 정서적 안정이라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개선 사항으로는 “중도 포기를 막고 진료 효과를 높이려면 장애 질환 정도, 치료 환경 등 대상자의 범주를 명확히 하고 대부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만큼 호전된 건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반드시 사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며 “또 주체기관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간담회를 실시하거나 사업 취지를 적극 반영할 수 있는 모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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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의생한방병원, 김포본동·장기동에 종합비타민 기탁춘의생한방병원(병원장 오현진)은 지난 12일 김포본동·장기동 행정복지센터에 종합비타민제 각각 300개, 200개를 기탁했다. 오현진 원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김포시 이웃주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기탁하게 됐다”며 “작은 성의지만 이번에 기탁한 비타민을 드시고 건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은주 김포본동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나눔을 통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흔지 장기동장도 “코로나19 시기에 누구보다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한 요즘 기탁해준 성품과 따뜻한 마음이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기탁된 성품은 이달 중 기초생활수급자,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정 등 관내 취약계층에 비대면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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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경희한의원, 이웃돕기 성금 기탁김포시 양촌읍은 지난 21일 김포경희한의원(원장 채진호)에서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포경희한의원은 연말을 맞아 관내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기 위해 원장과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이웃사랑 성금을 쾌척했다. 채진호 원장은 “양촌읍에서 주민들과 함께 한지 10여년이 지났으며, 이제 주신 사랑만큼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도움이 되는 일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기일 양촌읍장은 “어려운 시기에 나눔을 실천해준 김포경희한의원에 감사드리며, 성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기탁받은 성금은 양촌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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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의약 건강돌봄사업‧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 개최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현장)과 공동으로 14일 ‘2021년 한의약 건강돌봄사업 및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했다.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이번 성과대회는 지난 한 해 동안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을 모범적으로 운영해 지역주민 건강증진 향상에 기여한 우수기관을 표창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은 한의사가 거동 불편 고령자나 장애인의 가정을 방문해 진료와 상담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정부 및 지자체 통합돌봄사업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16개(노인 13, 장애인2, 정신질환자1)의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이 중 12곳의 지자체가 한의약 기반 사업을 실시했다. 현재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자체와 지역한의사회는 총 26곳으로 이 중 5곳의 지자체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5곳의 지역한의사회가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기관은 △대상–경기 부천시청 △최우수상–충북 진천군청, 경기 김포시청 △우수상–부산 북구청, 광주 서구청이며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 수상기관은 △대상–경기 부천시한의사회 △최우수상–충북 진천군한의사회, 경기 김포시한의사회 △우수상–부산 북구한의사회, 광주 서구한의사회다. 대상으로 선정된 경기 부천시청 및 부천시한의사회는 노인뿐만 아니라 정신질환자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동 통합돌봄팀, 정신건강복지센터, 한의사회 간 연계체계를 구축해 건강돌봄‧복지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여 모범사례로 꼽혔다. 수상한 한의약 건강돌봄사업 운영 우수기관의 사례는 책으로 묶어 발간할 예정이다.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정창현 한의약진흥원장은 “한의약은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치료에 효과가 우수하고 치료기구의 이동이 용이해 방문 진료 등 건강돌봄사업에 적합하다“며 "앞으로도 한의약이 중심이 돼 지역 건강복지 증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통합건강증진사업 내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2005년 한의약 허브 보건소 사업으로 시작, 2015년부터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취약계층과 생애주기별 건강개선에 기여해 왔다”며 “의료취약지역 주민과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중풍, 우울증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관절질환예방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 수혜자의 약 90%가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현재 세계의학의 패러다임은 급성질환, 의료기관, 치료 중심에서 만성질환, 지역사회, 예방 및 치료 후 관리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강점을 가진 한의학이 미래의학으로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전국 한의원들과 한의사들이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한 건강돌봄사업과 건강증진사업에 적극 투입된다면 국민 건강증진에 큰 보탬이 되는 성공적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기 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오늘 자리는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됐던 한의약건강돌봄사업과 건강증진사업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한의약 기반 돌봄 서비스가 우리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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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케어 일부분, 한의약이 담당할 시대 도래해 발의"[편집자 주] 성남시 한의약 사업 육성을 위해 법적 근거를 명시한 ‘성남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가 최근 성남시의회에서 제정됐다. 이에 본란에서는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을 주도한 성남시의회 조정식 부의장에게 조례 발의 배경과 기대효과 등을 들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경기도 김포시 출신의 성남시의회 조정식 부의장이다. 건국대학교 행정학과와 동 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또한 세종대학교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기후에너지정책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는 성남시 발전을 위해 성남시의원에 출마했고, 재선에 성공해 현재 성남시의회 부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성남시의회 기후위기대응 녹색전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누구보다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 정치인이다. Q. 대표 발의한 성남시 한의약 육성 조례가 최근 제정됐다. 성남시의회는 성남시한의사회와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서 관내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해왔다. 더구나 현재 대한민국은 초고령화와 초저출산 문제로 인구절벽시대가 다른 나라보다 일찍 찾아왔다. 이에 민족의학이자 치료의학으로써 한의약이 초저출산 문제 해결과 지역사회주민들을 위한 건강권 보장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데 서로 공감대를 나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한의계에 도움이 됐으면 했고, 지역 커뮤니티케어의 일부분을 이제는 한의약이 담당할 시대가 왔다는 생각에 조례를 대표 발의하게 됐다. Q. 다른 시의원들은 한의약 육성 조례에 어떻게 공감해줬는가? 먼저 성남시는 관내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제도, 공공산후조리제도와 같은 선진적인 보건의료정책을 시도하는 지자체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 공공의료서비스의 분야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에 따라서 문화복지상임위원회 위원들의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데 시간은 걸렸지만, 시민을 위하는 다른 성남시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제정 과정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성남시한의사회 최우진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과의 소통 역시도 조례 제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Q. 조례 제정으로 성남시민의 건강증진에 있어 기대하고 있는 점은? 이번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을 발판으로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의료 정책에 있어 한의약 사업이 주요정책으로 발전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보건소에서 추진 중에 있는 한의 공공의료서비스 사업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분당에 조성되고 있는 바이오헬스 허브에 한의약 또한 주요사업부문으로 육성되도록 토대가 마련되는 것도 바라고 있다. 이와 함께 성남시가 개최하고 있는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에서는 성남시한의사회도 매년 참가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여기서 성남시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있어 한의약도 하나의 테마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남산업진흥원의 경우도 한의약 바이오산업군에 대한 조사 분석을 통해 관련 산업의 육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성남시의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인식은? 우리 한의약의 우수성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늘 자부심을 가져왔다. 또 한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 <허준>과 <마의>, <제중원> 등을 재밌게 보기도 했다. 사회가 현대화·고도화되며 한의학도 많이 세련돼졌다는 생각을 가졌다. 로컬 한의원들이 과거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통증의학 중심에서 탈모, 비만 등의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보게 됐다.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분야에서는 한국 제품에 대한 세계인들의 선호가 높았다. 이제는 ‘K-pop’이나 ‘K-방역’ 등 문화, 정책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찬사를 받고 있다. 암, 장기이식, 성형 등 메디컬 분야에서도 한국은 높은 수준에 올라와있다. 이제는 ‘K-한의약’도 세계화에 힘써야 한다. Q. 의정활동 중 꼭 이루내고 싶은 현안은? 기후위기가 심각하게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대한민국을 위해 탄소중립 사회를 만드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싶다. 중앙정부나 중앙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이야기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미 탄소중립은 우리 지역사회에도 닥친 문제다. 오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S)'를 지난 2018년 대비 40%로 상향하는 방안이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즉, 2018년 배출량 7억2800만 톤을 남은 9년 내에 4억3660만 톤으로 줄여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망 시스템 구축은 물론 전력시장제도 개편, 지역경제 개편도 앞으로 눈앞에 벌어질 일이다. 매우 중요한 지점인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근본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깨끗한 환경, 살기 좋은 미래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 이에 지방의원으로서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달성에 힘쓰고 싶다. Q.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시민참여에 애쓴 정치인이자 정책의회를 만들어간 정치인, 공부하는 정치인,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탄소중립과 녹색전환 실천을 위한 성남시를 만들고자 정책의제를 제시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점점 심각해지는 사회양극화로 인해 다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공동체 만들기가 어렵다. 치솟는 주택 값 등 고물가로 서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하지만 공동체가 무너지면 개인의 부와 자유도 무너진다. 기후위기 또한 더 늦지 않게 실천으로 대비해야 한다. 다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이웃사랑과 배려가 필요한 사회다. 전국에 있는 한의사 회원들의 건투를 빌며, 국민과 친근한 한의사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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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복지 접목한 건강돌봄서비스 ‘제공’김포시(시장 정하영)는 지난 18일부터 한의학과 복지의 연계협력을 통해 ‘찾아가는 건강돌봄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김포시와 김포시한의사회(회장 조용식), 김포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조선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에 이어 노인·장애인 등 혼자서는 거동이 불가능한 건강 취약계층에게 한의사와 사회복지사가 함께 찾아가 통합돌봄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신청해 지난해보다 증가한 62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추진을 보류하다 2차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거동이 불가능한 취약계층의 노인과 장애인 중 근골격계와 신경질환 치료가 시급한 43명을 대상으로 한의사와 지역사회복지협의회 회원이 동행 방문하여 총 10회에 걸쳐 욕구조사를 통한 한의진료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와 관련 강영화 김포시 복지과장은 “한의약·복지 건강돌봄서비스는 한의사와 사회복지사가 거동이 어려운 분들을 집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건강돌봄서비스로서, 보건과 복지가 접목되어 지역사회 어르신 및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작은 지지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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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고촌도서관, ‘코로나19시대, 내 몸 다스리기’ 강좌 운영김포시 고촌도서관이 내달부터 임홍규 한의사가 진행하는 코로나시대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 치유 프로그램인 ‘코로나19시대, 내 몸 다스리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5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14시부터 16시까지 총 4회에 걸쳐 김포시립도서관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브로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내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시작으로 체질과 음식, 내 몸에 맞는 음식과 약차 그리고 비만의 위험성과 성인병을 알아보고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소영만 김포시립도서관장은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비대면 강의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김포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s://www.gimpo.go.kr/gochon/index.do)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문의: 031-5186-48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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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2021년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대상자 모집김포시보건소(소장 강희숙)는 난임부부의 자연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난임 가정의 경제적 부담 경감 및 행복한 임신과 건강한 출산을 위해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참여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신청자격은 관내 거주자(주민등록 주소지가 김포인자에 한함), 만 40세 이하 난임 여성으로 기질적인 이상이 없는 원인 불명 난임이어야 하고, 배우자의 불임 요인이 없어야 한다.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은 민·관 협약체결에 의해 김포시보건소 80%, 김포시한의사회 20% 부담에 의해 100만원 상당의 약제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정된 한의원에서는 한의진료와 침구치료 등 개인별 맞춤 난임치료가 진행되며, 한약 처방 외의 침구치료 등의 시술에는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김영주 보건사업과장은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참여로 자연 임신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아이와 함께하는 즐겁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난임 여성들의 참여와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는 김포시보건소 한방진료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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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방문진료는 거동 불편한 분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올해 처음 시행한 김포시 ‘찾아가는 한의학 건강돌봄서비스’에 참여한 안훈모 월곶한의원장에게 참여 계기와 호전 사례, 사업 시행시 개선해야 할 점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김포에서 17년째 한의원을 운영하는 안훈모라고 한다. Q. 참여한 방문진료사업을 소개한다면? 김포시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찾아가는 한의학 건강돌봄서비스’에 참여해 달라고 분회에서 제안해 왔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사업이고, 7월에 첫 모임을 시작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류되다가 10월이 지나서야 재개해 10회 정도 진료를 했다. 진료하기에는 일정이 빠듯해서 참여한 원장과 환자분 사정에 따라 주 1~2회로 진료 계획을 잡았다. 개인적으로 초진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본격적인 치료는 2회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진료에 들어가게 됐다. Q. 치료를 마친 환자 분들의 주소증과 진단, 치료 방법은? 선정된 4명 중 2명은 예전에 한의원에 내원하던 분이었고, 다른 2명은 처음 뵙는 분이었다. 사전조사 때 4명 모두 근·골격계 증상을 주로 호소했고, 이중 2명은 속쓰림 등 소화 장애도 앓고 있었다. 실제 만나보니 보행이 불편하신 분은 몸이 무거워지면 생활이 불편할까봐 하루 한 끼만 드시고, 활동이 많은 분은 체력이 떨어질까 봐 억지로 식사를 하게 되면서 대체로 비위기능이 허약해진 공통점이 있었다. 과거 골절상에 의한 후유증으로 보행이 불편한 2명은 빨래 널기나 화장실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의 통증이 개선되길 바랐고, 다른 분들도 허리·무릎·어깨·경추통 등을 호소했다. 치료방법으로는 통증제어를 위해 척추관절 부위에 침구치료를 시행하고, 내과질환에 효과가 있는 수지침을 병행했다. 다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라 통증치료만으로 운동기능이 향상되기 어려울 것 같아, 방문할 때마다 단순추나요법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드렸고 한약제제 투약으로 치료효과가 지속되도록 했다. Q. 침 치료로 가장 호전된 사례는? 80대 신체장애 어르신 한 분을 소개하고 싶다. 오른쪽 다리에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분인데, 5년 전에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상을 당한 후로 보조기를 차고 걷던 것조차 어려워 손으로 기어서 생활을 하시던 상황이었다. 그렇다보니 체중을 실어서 사용하는 왼쪽 어깨와 골절후유증이 있는 왼쪽 팔꿈치에 큰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이 분을 치료하기 위해 먼저 목과 어깨관절, 팔꿈치관절의 기체울혈을 침 치료로 해소하고 목과 어깨 관절에 단순추나요법을 시술해 경직된 근육을 풀고 관절을 신전시켰다. 한약제제로는 ‘구미강활탕’을 선택해 근육의 통증을 거풍지통 효능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환자 분은 워낙 밝은 성격에 사교적이셨던 분이라, 외부활동을 못하셨던 답답함에 입맛도 떨어져 있었다. 식후 복부 창만감으로 하루 식사를 한 끼만 하고 있어 근육량도 많이 빠져 있는 상태라 큰 기대는 하지 않은 채 치료를 시작했다. 어깨 치료에 진척이 있고 일정한 식사량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지도하면서 근육이 탄력이 생기자 약해졌던 왼쪽다리에도 힘이 붙기 시작했다. 이웃에서 계란을 줘도 살찌면 몸이 무거울까봐 안 먹고 버리기도 했다는데, 하루에 계란 한 개 이상 꼭 섭취하시도록 매번 방문 때마다 말씀을 드렸고 식사도 하셨는지 꼼꼼히 점검했다. 또 방문할 때마다 보조기를 차고 기립이라도 하게 하면 하지순환에 도움이 될까 해서 기립을 권유했다. 보조기를 차고 일어나고 싶긴 했지만, 힘이 없는 반대쪽 다리 때문에 넘어질까 엄두를 못 내고 답답한 마음으로 지내왔다고 했다. 자녀분들도 다시 넘어져 다치면 더 큰일이라고 만류해서 시도도 못해보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어르신은 치료가 진행되면서 왼쪽 어깨통증이 줄면서 왼쪽 무릎과 발가락에 힘이 붙으면서 혼자서도 일어나고 실내에서 지팡이와 보행기에 의지해서 걸을 수 있게 됐다. 후반부에는 혼자서 기립도 하고 방안을 걸어도 지치지 않아 오랜만에 냉장고 윗칸의 물건을 꺼내 볼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처음 방문 때부터 죽기 전에 보약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웃의 노인분이 자녀가 해주는 보약을 복용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이 몹시 부러웠다는 것이다. 장애인 연금으로 지내시는 분에게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을까 해서 확답을 못하고 있었는데, 회복 의지가 워낙 강하니 말리기 어려워서 마지막 진료를 마치고 한약을 준비해 전해드렸다. 다음에 다시 뵐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주변에 밝은 에너지를 전해주시던 어르신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Q. 방문진료사업에 참여한 계기는. 올 봄에 한 주민의 간곡한 부탁으로 왕진을 시작했다. 90세가 넘으신 자신의 아버지가 다리에 힘이 빠져 일어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시간을 내서 한 달 이상 왕진하며 증세 호전을 보던 차에, 어르신 부인이 뇌경색 재발로 입원한 영향으로 기력이 떨어지면서 왕진도 함께 중단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어르신이 치료받고 예상보다 호전되는 모습을 보고, 조금만 도와드려도 좋아지실 분들이 거동이 불편해서 내원하지 못해 진료실 밖에 머무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고민이 들었다. 한의원에 묶여있다는 핑계로 관성에 빠진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 계기였다. Q. 사업 참여 이후 방문진료사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면? 사업 설명을 들을 때는 의료봉사 정도로 생각했다. 대상자 진료차트도 공공사업이다보니 평가에 중점을 두고 차트가 구성돼 있어서, 생소하기고 하고 효용성에 의문이 들기도 했다. 실제 초진의 경우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리고 진료실 초진 때보다 묻고 대답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진료가 진행되면서 매번 기록하는 운동능력 테스트는 치료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환자분 역시 성취감을 얻는 면도 있어서 한의원 진료 때도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복지제도가 다방면에서 시행되고 있는데도 소외된 분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 어렴풋이 알던 복지제도를 현장에서 보니 느낌이 달랐다. 식재료 공급에서부터 난방문제 지원까지, 필요한 자원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 복지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건의료의 역할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만, 남용하면 낭비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한의약 방문진료는 거동불편한 분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Q. 성공적인 돌봄사업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은? 우리 지역에서는 첫 시행이기도 해서 대상자 선정에 시행착오가 있었다. 의료소외자 중에 와병상태나 중증장애를 가진 분들을 우선 선정하다보니 한의약으로 치료 목표를 잡기 난해한 경우가 있었다. 또한 한의진료에 대한 기대치가 낮거나 기존에 한의진료를 받으시던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대상자가 중간에 변경되기도 하고 치료가 중단되기도 했다. 진료실에서 보는 환자분들은 본인이 필요해 선택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니까 이런 문제가 없지만, 방문진료에는 여러 변수들이 있어 진료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었다. 오랜 중풍후유증으로 와병상태였던 한 환자분도 보호자의 신청으로 대상자로 선정됐는데, 막상 초진시 방문해보니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하셔서 진료를 완강히 거부하기도 했다. 다음 해에 추진될 때 충분히 논의해야 할 지점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방문진료 프로그램을 통해 진료실 속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지역의 환자분들 생활을 밀접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지역 한의원에서 진료하면서 느끼던 한계를 성찰해 볼 있는 자리였다. 다음에 방문진료 사업 제안이 오면 또 참가할 생각이고 주변의 원장님들에게도 적극 권유할 생각이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