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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서 느꼈던 한의학교육 문제 개선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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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강단서 느꼈던 한의학교육 문제 개선할 기회”

육태한 우석한의대 교수, 제9대 한평원장 취임…“정보 공유와 합의 도출”
한의계 각계각층 의견 수렴해 사업 추진…KAS2021 후속작업 마무리 착수

육태한.jpg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으로 취임한 육태한 우석한의대 교수에게 선출 소감과 강단에서 느꼈던 문제, 앞으로의 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한평원 9대 원장으로 선출된 우석한의대 교수 육태한이라고 한다. 우석한의대 한의학과장, 부속한방병원 교육·진료부장,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제19대 대한침구의학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긴장성두통 한의임상진료지침 및 한의표준임상경로 개발연구’, 한국연구재단의 ‘한약재 추출물을 이용한 치매 치료 물질 개발’ 등의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Q. 신임 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선출 이후 여기저기서 연락을 받고 있어서 비로소 자리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원 구성 등 산적한 문제에 대해 잘 풀어주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전해 들었다. 학교 교육 시스템 등에 대해 갖고 있던 나름의 생각을 반영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의 의견으로만 되는 건 아니므로 한의계 각계각층의 의견과 조언을 듣고 기존사업들의 연장선상에서 수정, 보완을 통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 


Q. 현재 한의학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20여년 넘는 시간동안 대학에서 교육을 해오며 많은 변화를 봐 왔다. 강단에 설 때만 해도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가 주를 이뤘는데 요즘에는 PPT를 활용한 발표나 토론도 많아지고, 실습도 충실해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지식의 전달 못지않게 실습도 중요한 만큼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교수 수도 늘어났지만, 국민 보건에 한의학이 기여하는 바를 생각해 봤을 때 예전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임상현장에서 봤을 때 한의계를 찾는 환자의 다양성이 줄어들어 실습을 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아쉬움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임상의 경우 현대의료기기가 눈에 띄게 많이 발전했지만 한의계에서 적극 활용하는 데는 제약이 많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이 영상검사나 혈액검사 등의 자료를 들고 한의의료기관을 찾았을 때 검사결과에 대한 정확한 판독과 설명을 환자에게 해줄 수 있을 만큼의 활용지식 정도는 학교 교육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또한 최근 수십 년 동안 대학원생과 수련의 지망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향후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 있는 인적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그 결과 한의학의 역량이 줄어들 수 있어 우려된다.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임상으로만 가지 않고 강단과 연구소, 기업, 기관 등의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해 학문후속세대 배양과 함께 사회 각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가 배출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이런 모든 것을 한평원에서 다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한의계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한평원 운영 방향은?

규정과 절차를 잘 지켜서 모든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한평원 내부 구성원 간에 정보의 공유와 적절한 토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각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짜고 진행하는 등의 절차를 잘 지켜 한평원 뿐만 아니라 한의학교육 전반이 개선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의학을 평가하는 기관인 만큼 한의학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기반 조성을 하게끔 유도하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수준이나 질에 대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다른 무엇보다도 각 대학의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Q.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한평원의 평가인증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기다. 3개 대학은 본평가를, 다른 3개 대학은 모니터링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들 대학이 규정에 따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평가단 위원과 평가인증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겠다.

 

한편 KAS2021이 기준만 제시되어 있을 뿐 후속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후속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해서 이후 평가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민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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