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운 구의원(대전시 서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더불어민주당)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전광역시 서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서다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대전광역시 서구 한의약 육성 조례’가 지난달부터 제정·시행됐다. 조례안은 한의약을 통해 구민의 건강 증진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발의된 것으로, 한의약 분야 △연구 지원 사업 △건강증진 및 치료 사업 △기술 진흥 사업에 대한 구청장의 책무를 명시했다. 본란에서는 서다운 의원으로부터 한의약에 대한 견해와 향후 추진 방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대전 서구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8년도 지방선거에서 ‘여성이 힘 있게, 청년이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만 28세의 나이로 당선, 현재 재선 구의회 청년·여성 정치인으로서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활동을 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이 때론 중앙정부보다 더 치열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장을 중점으로 더 많이 보고, 듣고 함께 경험하고자 한다.
△대전광역시 서구 이동 노동자 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대전광역시 서구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안 △참전유공자 예우를 위한 명예 수당 인상 건의안 등 입법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또 구의원은 정치인 중에 가장 생활밀착형으로 구민들과 가장 가까이서 만나고 접할 수 있는 단위의 임무를 수행하고, 의회 내 다양성 확보를 위해 스스로에게 부여된 책무라 생각해 청년정책, 여성정책, 복지정책 등 소수자, 약자에 대해 관심을 두고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현안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고, 작지만 당장 손에 잡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경로당 지원 확대 △어린이 놀이터 시설 개선 △청소년 대상 체험 의회 확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현장과 행정의 중간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표발의한 ‘대전광역시 서구 한의약 육성 조례안’이 제정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Q. ‘대전시 서구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 6월에 실시된 대전시 서구의회 제282회 정례회에서 ‘대전광역시 서구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대표발의하게 됐다.
대전시의 경우에도 초저출생에 대응하고자 ‘난임부부를 위한 한방 지원사업’ 등을 실시했기에 지역민들의 복지에 한의약이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전시 서구와 서구한의사회가 지난 2월 가진 '서구 지역사회 통합돌봄 방문진료 업무협약'
특히 대전시 서구와 서구한의사회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더욱 적극적인 한의약 돌봄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확고히 지원할 근거 조례가 없다는 것이 항상 아쉬웠다.
이에 관련 자료와 타 지자체 사례를 찾아보며 상위법인 ‘한의약육성법’에 따른 서구에 맞는 한의약 육성 조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전시에는 대전대 한의대가 자리잡고 있으며, 서구에만 180여 개의 한의의료기관이 있는 만큼 한의약 육성에 있어 어느 지자체보다 의미 있는 조례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서구형 한의약 육성은 서구한의사회(회장 윤철상)의 적극적인 지역사회 소통 노력과 서구의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 발굴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의정활동에서 바라본 한의약 사업은?
구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행정에서 진행하는 공공보건의료서비스에서의 한의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와 함께 구의원으로서 6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서구한의사회를 비롯한 한의사분들이 지역에서 많은 의료봉사활동과 돌봄을 해오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하지만 여전히 구민들에게 공유되는 사업 정보와 제공되는 서비스는 그 제한이 있으며, 규모도 작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한의약에 대한 행정의 의무를 규정했으며, 이를 토대로 구민들에게 공공 한의약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Q. 한의약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지역에 정말 많은 한의원과 봉사하시는 한의사분들이 계신 만큼 한의진료를 받는 구민들도 많다.
구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의원은 아픈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치유해 주고 있었다.
동네 사랑방처럼 어르신들이 모여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기도 했으며, 다양한 속이야기도 나누는 상담소 역할이 돼주는 한의원들도 많았다.
나에게 있어 한의원은 개발로 인한 딱딱한 회색 도시에 우리 고유의 의학과 문화의 전통성을 계승하며 정을 이어가는 ‘마지막 녹색 부지’다.
Q. 초고령사회에서의 한의약 역할은?
지난 2월 서구와 서구한의사회는 ‘서구 지역사회 통합돌봄 방문진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한의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다양한 의료서비스와 건강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넘치는 노인인구를 지역이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동네별로 경로당은 만원이며, 복지관은 그 수요를 충당하기에 버거운 현실이다. 또한 앞으로도 노인 복지에 여러 사각지대가 생겨나는 등 사회 문제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의약의 행정 서비스 확대는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데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만성·노인질환 관리뿐만 아니라 중요한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한데, 노인 우울증, 독거노인 고독사 등이 사회 문제로 심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의약 및 관련 복지가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최근 지역 건강의 보호·증진을 위한 한의약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지역 특성을 살려 한의약기술을 발전시키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를 통해 더욱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생애주기별 돌봄 체계 구축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교두보로 대한한의사협회와 지역 한의사회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도의회와 함께 소통하고, 연대해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 돌봄에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