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과 이정구 충청북도한의사회장은 4일 충청북도청을 방문해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 추진 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지자체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022년 12월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31조 규정에 의거해 충북 오송에 조성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부지 8582.2㎡(2596평)를 한의약임상연구센터 건립 용도로 매입한 바 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인구고령화 및 저출생 등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약 분야에도 사회적 편익 증진을 위한 신기술 개발 평가 및 의료서비스 발굴 등의 공익적 임상연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의약 분야의 건강보험 및 보건의료 정책의 수립, 평가 등을 수행해 정부의 근거 기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문적 공공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회장은 “국내 한의의료서비스는 높은 국민 만족도와 수요가 있어 공공보건 의료 분야에서도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 공익적 임상연구를 전담하는 기관과 의료기관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양질의 서비스 제공, 공공의료체계 확대, 정책 테스트베드, 연구, 교육 등 국가 한의보건의료정책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국립한의약임상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 회장은 이에 대한 기대효과로 △공익적 임상연구를 통한 근거 기반 한의약 정책 수립 및 제도화 지원 △공익적 한의약 R&D 지원을 통한 한의약 의료기술 발전과 해외환자 유치 등 세계 전통의약 시장 주도권 선점 △한의약 안전성‧유효성 기술 발전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기여 등을 제시했다.
또한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전통의학을 하는 나라인 중국‧대만에도 있는 임상연구센터가 아직 한국에는 없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진행될 때 한국의 경우 한의임상연구센터가 없어 관련 연구가 진행되지 못해 국민들이 치료를 양의학에 의존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 내로 산‧학‧연‧병 전문가 10명 이내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10‧11월 중 국립한의약임상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 및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충청북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정구 회장은 “충북 오송지역에 국립한의약임상센터가 들어선다면 지역 발전과 함께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충청북도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며, 충북한의사회도 한의협과 뜻을 같이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영환 도지사는 “우리 충청북도는 한방 특화 지자체라고 불릴 만큼 충북 내 여러 지역에서 한의약 관련 산업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말씀해 주신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서 관련 부서와 논의를 지속해 좋은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