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이하 제주지부)는 최근 한의학적 두개천골치료(CST)에 대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실시, 한의의료기관에서의 자율신경계 질환 및 퇴행성 뇌질환 치료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이번 특강에는 제주지부 회원 40명(이론)·33명(실습)이 각각 참여한 가운데 박수호 원장(전주시 본수호한의원)이 강사로 나서 ‘두개천골치료강의–치료 편(태반·황련해독·산삼 약침, 도침, 매선)’을 주제로 △이론 강의(온라인 ZOOM) △실습 강의(솔담한방병원)로 나눠 진행됐다.
이론 강의에서 박 원장은 ‘두개천골요법(Craniosacral Theraphy)’에 대해 “두개(머리뼈)·천골(엉치뼈)에 기반한 뇌수막 이완 치료”라면서 “크고 작은 질환, 잘못된 자세나 습관, 외상 등은 특정 분절의 경막 긴장을 만들고, 장기적으로 두개골의 변형과 척주 정렬의 왜곡을 야기하는데 이러한 머리뼈 뒤틀림과 골반뼈의 가동제한을 치료하는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대표적 치료법으로 △두개천골계 고유의 리듬 촉진 △비정상적인 리듬 진단 △두개골 및 두개골 봉합, 경막계 뇌척수액의 정상 리듬의 균형을 조정해 주는 특수 추나요법인 ‘두개천골 추나요법’을 소개하면서, “추나 외에도 치료 개념을 이해한다면 약침·도침 등을 활용해서도 두개천골 부위를 풀 수 있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두개천골 치료기전은 △두개골 봉합선 가동 활성화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계 활성화(뇌신경 3·7·9·10번, 천골 2·3·4번) △오장육부를 지배하는 미주신경 조절(경정맥공·Jugalar Foramen)을 통해 정신을 안정시키고, 에너지를 보존해 긴장과 피로를 회복하는 방식이다.
또한 인체에서 가장 많은 뼈와 관절이 모여 융합되지 않은 두개골 봉합선은 모두 도침과 약침을 시술할 수 있는 혈자리로, 박 원장은 대표적인 혈자리로 △소아의 대천문이 모여 이뤄진 신회혈(顖會穴) △접형골·전두골·측두골이 만나는 태양혈(太阳穴) △측두골·후두골·두정골이 만나는 뇌공혈(腦空穴)을 꼽았다.
특히 박 원장은 이명환자에 대한 태반약침 시술 임상례를 통해 “이마 부위의 동맥은 외경동맥이 아닌 내경동맥 분지임을 꼭 기억해야 하며, 대영혈에서 Facial artery(안면동맥)의 맥박이 잘 느껴져야 눈, 코 등의 외부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태반약침 시술 3개월 후 이명에서 안면 피부까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실습강의에서 박 원장은 생명체가 30조 이상의 ‘마코프 블랭킷(Markov Blanket)’이 이어져 있다는 이론에 기반해 △신체 부위 저운동성을 해결하기 위한 도침요법 △Stability(안정성)을 위한 매선요법 △두개내압 조절에 효과적인 시상봉합·관상봉합·경정맥공 이완술 △역류성식도염·매핵기·성시 등에 효과적인 SBS(Spheno Basilar Synchondrosis)기법을 설명했다.
박 원장은 측두골 가동 활성화를 통한 중증치매환자 호전 임상례를 제시하며 “뇌에서는 대사활동의 부산물로 상당한 양의 노폐물이 생성돼 뇌척수액을 통해 중추신경계 밖으로 배출되는데, 특히 베타-아밀로이드, 타우단백질 등이 배출되지 않고 뇌에 축적되면 기억력 등 뇌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치매발병확률이 높아진다”면서 “두개천골치료는 두개골과 천골 사이의 뇌척수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내분비 호르몬계와 신경전달물질의 생성·배출을 순조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 림프 순환 교육을 통해 △뇌 경막 내 림프관의 구조 △동맥·정맥·림프의 모세관 △림프배출 구조에 대한 해부학적 설명과 함께 림프 순환을 위한 도침 요법(대맥혈, 예풍혈, 합곡혈, 위중혈)을 소개했으며, △두개천골치료 개념을 활용한 도침·매선·약침 응용법 △미주신경 지배 부위(적백육제) 약침 요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증류추출이 아닌 추출정제법으로 한약재의 모든 유효성분들을 포함하는 ‘두개천골태반약침(이진탕+사물탕+태반)’ 소개하며 “‘이진탕’으로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림프순환을 촉진시켜 면역을 활성화하고, ‘사물탕’으로 혈행 순환을, ‘자하거(태반)’로 양분을 주입시키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지부는 ‘두개천골치료 특강’ 심화실습 강의를 오는 10~11월 경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