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최근 서울역 인근 삼경교육센터에서 ‘마음침 레벨1’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 사암침법을 활용한 심리치료 기술인 ‘마음침’을 일차의료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한의심리치료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이정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신적 문제가 몸과 마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데 한의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마음침은 이러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의사 회원들은 로컬 진료에서 사암침법을 활용한 정신과 진료 및 심리상담 요법을 배우고, 한의대생들에게는 한의심리치료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의사 보수교육 및 한의대생 여름 정기강좌의 일환으로 2회에 걸쳐 열린 워크숍에는 60여 명이 수강한 가운데 이정환 회장이 강사로 나서 △사암침법·마음침 기초이론 △부정적 감정 통증-거사과정(시연·실습) △마음침 취상 기법(시연·실습) △긍정적 감정 및 확언-양정과정(시연·실습) 순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학회는 마음침 교육 과정을 △레벨 1(감정) △레벨2(사랑) △레벨3(창조)의 총 3단계로 구성, 이번 레벨1 과정에서는 △거사(祛邪·부정적 감정) △양정(養正·긍정적 감정) 과정에 대해 학습하고, 이에 경락 강화를 위한 △기본 순환침 △기초 사암침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론 강의에서 이 회장에 따르면 사암침법을 활용한 경락 심리치료인 ‘마음침(Mind Acupuncture)’은 무의식 차원의 갈등을 ‘의식화’해 해소시키는 방법으로, 경락 시스템을 통해 스트레스를 즉각 해소하고, 심인성 통증을 비롯한 정신과 질환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통증, 면역계 및 내·외과 질환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기법이다.
마음침의 치료 과정은 4단계로, △기화취상(氣化取象) △사암침 시술 △기운 순환 호흡 △흉부혈위 지압의 순서로 진행되며, 정신의학적 특징으로는 △환자의 고통이 중심 △구체적 증상·감정이 주제 △짧은 치료 시간 △스트레스 사건의 구체적 언급 생략 △치료 중 변화의 수시 확인 △환자 감정을 물리적 속성으로 표현 △심리교육적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
이어 진행된 실습교육에서는 특정한 감정에 목표를 맞추고, 경락의 기를 조절해 감정을 조절하는 시연이 이뤄졌으며, 육체적 통증에서 정신적 원인을 손쉽게 찾아내는 방법과 심인성 통증을 다루는 교육도 실시됐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슬픈 감정’의 구체화 △정심주 호흡을 통한 ‘연결 강화’ △합곡혈·후계혈, 육장 기운열기, 14경락 기운열기를 통한 ‘경락 시스템 강화’와 함께 △맥상의 변화와 고통지수를 확인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경락 강화 교육에선 수승화강 순환법인 기본 순환침을 통해 합곡혈·태충혈·삼리혈 자침을 실시해 기의 순환을, 후계혈 자침을 실시해 혈액순환 및 어혈을 제거하도록 했다. 또 사암침법을 통해 삼음삼양으로 환자의 에너지를 3가지로 파악, 정승격(正勝格)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천부혈·이부혈·삼부혈로 분류해 자침하는 오수혈 가감법도 소개했다.
특히 이번 강의에서는 수강자들의 빠른 이해와 임상 활용이 이뤄지도록 상호간 실습을 실시, 각각 대상자와 시술자 역할을 맡아 체득하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은 아울러 “향후 마음침 레벨2·3 워크숍도 추진할 계획이며, 침술을 활용하는 외국의 의료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해외로 마음침을 확장하는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학회는 7시간에 걸쳐 진행된 ‘마음침 레벨1’ 과정 수료자들에게 ‘마음침 레벨1 공식 인증서(사암침법학회 인증)’를 발급, 이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ICMART 2024’에서 ‘사암침 의료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외 침구 관련 의료인들에게 마음침을 비롯해 현대적으로 발전된 사암침법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학회는 미수강자들을 위해 다음달 27일 ‘마음침 레벨1’ 3차 워크숍을 열기로 했으며, 수강 희망자는 사암침법학회(mind.acupuncture@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