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 개최한 ‘2024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가 6일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개최된 가운데 충청북도 보은군보건소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을 수상했다.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우수사례 선정 기관 및 유공자를 표창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성과대회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지자체 우수사례가 발표됐으며, 보은군보건소는 ‘한방으로 학업스트레스 탈출(박범찬 보은군보건소 공중보건한의사)’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박범찬 공보의는 “2021년 우리나라 학생 4명 중 1명이 학업으로 인한 압박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공부로 인해 학생들이 겪는 고통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며, 학생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37%가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고 운을 뗐다.
박 공보의는 이어 “학업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으로 자해, 자살을 생각해 봤다고 답한 학생도 전체 응답자의 25.9%를 차지했으며, 특히 응답자의 2.8%가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치밀하게 생각했다고 답했다”면서 “청소년 시기의 학업스트레스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공보의는 사업 목적에 대해 “한의약적 접근을 통해 학업스트레스 감소 및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을 길러주고, 성장에 좋은 바른 자세를 형성시켜 성장 촉진 및 자신감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한의과 공중보건의와 대상자 간 1:1 건강상담 및 건강강좌를 병행해 신체적·심리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전문 외부강사를 초빙해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율 70% 이상, 학업스트레스 지수 1점 이상 하락, 프로그램 만족도 70% 이상이 사업 목표였다”고 밝힌 박 공보의는 “23년 9월부터 11월까지 총 8주간 보은고등학교 학생 21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추나 경추신연요법과 쌍화탕 등 한의진료를 제공하고, 바른자세 교정체조, 스트레스 측정 및 상담, 영양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공보의는 “프로그램 참여율은 90%로 높은 지수를 달성하고, 프로그램 만족도는 76%로 나와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추나요법과 영양실습을 가장 만족스러워 했다”며 “다만 학업스트레스 지수는 기존 46점에서 47점으로 상승했는데, 사후조사가 기말고사와 수능 1주 전에 진행된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공보의는 이번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보건교육 이외의 한약처방·추나요법의 병행 △청소년에 맞는 한의약적 접근을 활용한 프로그램 △한의과 공중보건의의 적극적인 참여 등을 꼽았으며, 향후 개선될 부분으로는 △사업성과 분석을 통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및 보완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청소년 관련 예방관리 사업 접목 △프로그램 사전·사후검사 시기를 대입 준비, 기말고사 등과 겹치지 않도록 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