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현일)는 6일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보수교육을 개최, 비만치료관리 및 피부레이저 의료기기 사용 등 한의사의 진료영역확장에 나섰다.
김현일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보수교육은 국제하이웰니스페스타가 열리는 영덕에서 개최하게 되면서, 한의약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며 “국민에게 우리 한의사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어 반가운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현재 양의사 및 의대생 파업 등 의료대란를 겪으면서 우리 한의사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첩약건강보험과 한약제제 다양화,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을 통해 우리 한의사들은 일차의료를 책임지고 더 나아가 응급의학에도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충실히 하고 있는 시점에 페스타와 보수교육이 한의사의 역량과 역할을 준비하고 홍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윤성찬 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제45대 집행부가 시작된 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회원과 역대 집행부 모두가 함께 했던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의 최종 승리, 상병수당시범사업 참여, 그리고 ‘식품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내용기준’ 고시 개정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한의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회를 살리라는 회원 여러분들의 열망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한의계의 봄’을 기필코 되찾아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언제나 ‘회원이 먼저입니다, 한의학이 먼저입니다’라는 절대적인 가치를 결코 잊지 않고 반드시 달라진 한의사와 한의학의 위상을 안겨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수교육은 미용건강 분야인 비만치료관리와 관련된 한방비만학회 김동환 이사의 디톡스 다이어트의 임상실제에 대한 강의와 현대의료기기 중 피부레이저 의료기기의 종류와 안전한 사용에 대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황의형 교수의 강의가 진행됐다.
김동환 이사(아름다운여성한의원)는 감로수 pilot study 3례를 통해 체중 초기치의 6.3% 감소, 절식 후에도 간기능, 신기능, 전해질수치는 정상수준 유지, 산화스트레스 감소, 항산화력 증가, 피로도 다소 개선 등 디톡스 다이어트의 효과를 설명했다.
김동환 이사는 “인류역사의 진화과정 중 식량부족에 노출되었던 시기가 식량풍족의 시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길다”며 “우리 몸속 유전자는 ‘끊임없이 음식이 들어오는 것’보다 ‘단식’ 상황이 반복되는 데 익숙하게 적응되어 있어, 소화기계에 휴식을 주면 휴면상태에 있던 해독시스템이 다시 깨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식을 하면 미토콘드리아에서 활성산소 생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손상이 적다”며 “적당량의 스트레스나 적은 양의 독소에 노출되면 그로 인해 더 큰스트레스에 저항력이 생기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시대 궁중음료인 제호탕(醍湖湯)과 동의보감에 나오는 전통음료인 생맥산(生脈散)을 기반으로 한방비만학회에서 개발한 절식보조음료인 ‘감로수’를 소개했다.
황의형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홍보이사)는 한의사의 레이저 사용에 관해 강의했다.
황 교수는 강의에 앞서 한의사가 미용의료 및 피부질환 치료를 위하여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법무법인 자문 결과 및 사법기관의 판단을 소개했다.
법무법인은 법적 검토 결과 한의사의 미용 및 피부질환 치료 목적 레이저 진료기 사용이 한의학의 적용·응용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으므로, 한의사의 면허 범위 내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으며, 사법기관 또한 한방 피부과 영역이 독점적으로 인정되고, 의료법상 한의사도 수술, 수혈, 전신마취 등의 침습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을 전제함에 따라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확인했다.
황 교수는 이어 피부 레이저 의료기기의 종류와 활용, 레이저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사용 레이저 종류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는 파장과 펄스 지속시간이 있으며, 의학적 용도에 따라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황 교수는 피부 미용 전문 진료 한의원으로 전향한 한의원을 예시로 들며 임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노하우들을 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