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력의 상징”
Mike cummings 이사(영국의학침술협회)
Mike cummings 이사(영국의학침술협회)는 ‘현대 의료에서 침술의 미래-글로벌 관점’이라는 주제로, 침술과 전통의학이 현대 의료 체계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설명했다.
Mike 박사는 침술의 통합적이고 유용한 효과를 강조하며, 군 복무 중 Muscle pain을 겪는 환자에게 침술을 적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침 치료의 효과를 경험한 이후 1999년부터 23년간 저널 ‘Acupuncture in Medicine’의 에디터로 활동해 왔다.
그는 “침술이 더욱 확대된다면 공중 보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접근법이 지속적으로 중첩되고 협력해야 한다. 동서양의 협력 속에서 침술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침술과 같은 전통 의학이 현대의 산업화된 의료 시스템에 맞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분석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프로토콜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의학 시대 새로운 항암제 SH003”
고성규 교수(경희대 한의대)
고성규 교수(경희대 한의대)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개발’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하며, 항암제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먼저 설명했다.
현재 항암제 시장은 약 1400억 달러 규모로, 매년 7.6%씩 성장하고 있으며, 정밀의약품과 표적치료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고 교수가 개발한 SH003은 황기, 당귀, 천화분 등 식물 기반 화합물로, EGFR 수용체와 같은 암세포의 주요 경로를 억제하고, MDR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한의학, 중의학의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올해 8건의 논문이 발표되는 등 그 품질과 장기 안정성을 입증받고 있다.
현재 SH003의 임상시험은 국내 다수의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단독 치료와 혼합 치료 모두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인 바 있다.
SH003은 통합의학 암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한의약품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전침을 통한 통증 관리”
Qiufu Ma 교수(Westlake University)
Qiufu Ma 교수(Westlake University)는 통증 연구와 침술에 관한 심도 있는 탐구를 중심으로 통증의 다양한 경로가 있음을 강조했다.
Ma 교수에 따르면 통증은 외부의 자극 요인과 정서적인 통증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감정을 통한 통증이 내장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실제로 알 수 있었다.
Ma 교수는 “어머니께서 심각한 관절염을 앓으셨는데, 침 치료를 받은 후 10년간 증상이 개선된 사례를 통해 침술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침술이 자율신경 반사를 유발하고 신경계를 조절해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ST36(족삼리)와 같은 경혈을 자극하면 장기 기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구했다.
특히 Ma 교수는 전침이 자율신경 경로를 자극해 수술 후 염증 및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적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