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경락학설 이론을 객관화 표준화해 개발된 새로운 차원의 진단기기가 오는 3월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게 한다.
대한경락학회와 부설연구소가 5년여만의 공동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경락진단기 IEMD(Inner Energy Meridian Diagnosis)는 지난 17일 식약청으로부터 의료용구 제조허가 및 제조품목허가와 관리자 승인을 마치고 보급에 나섰다.
IEMD는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경락진단의 객관화 표준화 작업을 비롯해 환자별 측정화 차별 처방기록을 가능케 하는 등 기존 양도락기에서 기대할 수 없는 정확성과 기능의 다양성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기존 양도락가 자율신경조절법과 전기생리학 면에서 부분적인 경락학설을 도입에 불과했다면 IEMD는 기존양도락 기능에 한의학의 경락학설, 한의학의 현대적 해석법까지 도입하는 기능을 확대했다.
측정 포인트에서도 대표적인 원혈만 측정하던 기존 양도락과 달리 IEMD는 원혈에 배수혈, 복모혈 등 3가지 측정을 가능케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 측정값 표시와 해석법에서도 기존 경락기는 한 가지의 도표만을 사용해 단순하고 전체적인 흐름의 상태만 표시한 반면, 개발된 기기는 11가지의 다양한 화상도표와 수치를 최첨단 원터치 스크린으로 비교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경락의 흐름을 시간별 요일별로 살펴보고 처음 측정 3패턴 선택 결과도 비교할 수 있다.
IEMD의 원리는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경락의 표리경, 동경명, 상통경 등 3가지 패턴을 확인하고 경락 흐름 6가지(좌우 12가지)의 특별한 관계를 파악해 내외, 상하, 좌우의 조화와 장부 경락 흐름의 조화를 밝혀 한의학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한다.
연구소측은 “15명의 학회 이사들이 합숙훈련으로 통해 한의학적 경락학설을 재분석 통계처리한 매뉴얼을 책자도 완성해 놓았다”면서 “학회와 병원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일반 한의사들에게는 교육을 마친 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회 회원들은 기기에 대한 3천여 건의 임상케이스를 확보, 검증을 끝낸 상태여서 한의사들이 객관적인 진료에는 문제가 없을 것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 출시 예정인 IEMD는 컴퓨터 진찰 일체형과 기존 컴퓨터에 접속하는 일반형이 있다.
경락진단학회 선재광 회장은 “앞으로 목표는 3-5년 내 정부 지원의 받아 IEMD에 나노기술을 접목시켜 세계적인 경락진단기기를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21세기의 진단은 경락과 함께 가야 하지만 현재 경락진단학회는 기기의 핵심기술의 카피를 우려해 특허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경락진단학회는 운기통합 승강침법과 경락태극권, 선몽단 개발에 성공한 경락진단학회는 이번 IEMD 기기 개발로 새 전기를 맞게 됐다.
경락을 활용한 침법, 양생술, 한약물에 이어 개발된 진단기기는 한의학적 치료법들을 양생과 진단과 치료라는 종합적인 진료영역을 구축 확보하게 된 것이다.
지난 1일부터 경락기기 연구의 이론적 자문을 위해 한의학연구원 비상 임연구원으로 취임한 선회장은 “그동안 한의학의 운기학설을 기계를 통한 경락진단을 할 수 있게 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결과에 만족하며 그동안 함께 노력해온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