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입지선정’
이제 개원 또는 이전할 도시와 구를 정했다면 주변 조사와 함께 마지막으로 지역과 중개업자 선정시 아래와 같은 곳이면 믿을 만 하다.
△한곳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한 중개업자(서비스 등 지역 주민으로부터 신임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중개물건에 대한 설명서 교부(매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일관성 있는 투자 설명(떠벌리는 업자는 우선 조심해야 한다)
△특약사항을 꼼꼼히 체크(문제 발생시 대처가 빠르다)
입지 선정시 충분한 검토 필요
입지(Location)는 경영활동의 주체가 점하는 장소이며, 입지조건은 입지주체가 시간에 따라서 달라지며 경제활동이 전문화됨에 따라 요구조건이 다양하고 복잡화되므로 입지선정은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이다.
입지를 선정할 때에는 현재의 건물을 중심으로 선정하는 경우, 부지를 확보하여 건축을 하는 경우, 건물을 매매해 리모델링을 거쳐 개원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입지선정이란 병원이 위치하면서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병원경영에 최대의 이익을 줄 수 있는 지역을 올바로 선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입지에 관한 의사결정은 치명적인 손실을 주지 않는 한 단기적인 변경이 불가능한 장기적인 고정투자이므로 의원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이 된다. 그러므로 개원전에 충분한 검토와 자료조사 그리고 필요시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원 및 이전을 위한 좋은 입지는 별도의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고도 환자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부족한 경험을 보완하여 개원에 따르는 약점을 초기에 보완할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좋은 입지 선정에 실패하면 막대한 투자손실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적자가 누적돼 경영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인 우수상권지역 조건
* 소비대상 인구가 많고 장래에도 인구증가가 예상되는 지역
* 소득이 높고 소비수준이 높은 지역
* 고객을 유보할 수 있는 시설이 존재하는 곳
* 편리한 교통체계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 10층 이상의 대형건물이 5개 이상인 곳
* 2,000세대 이상의 대형아파트단지나 주택단지
* 지하철역으로부터 300m 이내
* 버스정류장으로부터 100m 이내
*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노선이 5개 이상
*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으로부터 주택으로 들어오는 길모퉁이
* 동일도로의 200m 이내에 동일업종이 없는 지역
* 반경 500m이내의 지역에 동일업종이 3개 이상 없는 지역
역세권·상점가 지역 적합
역세권이나 낮 시간에 통행인이 많은 상점가지역이면 적합한 입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원초기 이러한 입지를 선정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지역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입지인 만큼 그에 따른 임차보증금이나 권리금 등이 엄청나 이를 커버할 정도로 개원자금에 여유가 없는 의사는 어렵다.
결국 제한된 개원자금의 범위 내에서 다른 점포보다 좋은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입지환경과 조건을 열심히 연구하는 도리 밖에 없다.
반면 아무리 좋은 입지라 할지라도 주위 환경에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해당입지는 그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장래의 주위환경 변화를 예측하여 입지를 결정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특히 병원의 입지를 선정할 경우에는 주위의 산이나 언덕, 높은 건물의 옥상 등에 올라가 주위를 한번 관망해 보고 장래 도로가 어디로 날 것인지 상권이 어떤 식으로 뻗어 나갈 것인지 판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은 사람의 왕래가 그다지 많지 않은 장소일지라도 가까운 장래에 대규모 주택가, 정류장, 지하철역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거나 사전에 계획되어 있다면 그 곳이 개원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ak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