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방연구회는 임상에서 성공한 한방처방을 다수의 한의사들에게 공유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한의학발전에 기여함으로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금방연구회 정해도 회장과 만나 한방처방 공유방안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대담을 가졌다.
한의사간 처방 공유가 핵심
고금방연구회라는 이름은 고래에서 전해져온 처방들과 요즘 새로 만들어져서 쓰이고 있는 좋은 처방들을 다같이 연구해서 공유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나온 한약 처방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이중에서 정말 효과가 좋은 처방을 골라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좋은 처방을 골라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견문과 지식을 쌓아서 처방을 구별하는 방법이겠지만 개개인의 힘으로 많은 처방을 시험해보고 이용해 본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써보고 좋은 효과를 얻은 처방을 주변사람들과 공유하면서 한의학의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짓게 되었다”며 고금방연구회의 명칭에 대해 정 회장은 설명했다.
고금방연구회의 설립은 좋은 처방을 공유하면서 치료율을 높이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정해도 회장은 “몇몇 한의사만 좋은 처방을 쓴다면 그 몇몇 한의사들은 좀 더 효율적인 치료를 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겠지만 모든 한의사가 검증을 거친 효과적인 처방을 이용한다면 전체 의료시장에서 한의학이 가지는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고 그것은 결국 개개인의 한의사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연구회를 발족시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같이 한방처방의 공동화구축을 위한 실행 방안을 위해 고금방연구회는 먼저 특정질환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한의사들을 찾아가 그 분들에게 연구회의 취지를 설명드리고 그분들이 가지고 계신 처방들을 기증(?)받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렇게 얻어진 처방을 회원분들과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은 임상에서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는 가장 좋은 홍보는 치료효과라며 “현재 비만시장에서는 양방보다 한방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한방에서 비만에 대해서 양방보다 빠른 효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양방보다 월등한 치료효과 공유
“이렇듯 한방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비염, 소아과질환, 부인과질환 등에 대한 처방들을 공유하면서 양방보다 월등한 치료효과를 회원들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홍보”라고 밝혔다.
의료시장개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의학의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의료시장의 개방도 문제지만 건강식품시장이 활성화되고 건강식품에 관한 법률들이 바뀌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의료시장개방과 건강식품은 향후 한의학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방연구회가 다루는 임상범위는 한의학과 관계된 부분이라면 어떤 것도 다루고자 하는 것이 원칙이다.
즉 임상에 있는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면 어떤 정보나 내용이라도 다루고 이런 정보들이 회원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해도 회장은 “고금방연구회에서는 임상에 계신 한의사들이 특정클리닉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한의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의 치료효과를 환자들에게 보여주고 이것이 일반화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의학 저변확대에도 기여
고금방연구회의 멤버들은 모두 현재 임상에 있는 개원의들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 대해서 누구보다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다. 따라서 동일질병에 대해 이미 클리닉을 구축하고 계신 여러 원장님들을 초빙해서 새로 클리닉을 개설하시고자 하는 분들에게 본인들의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고금방연구회의 앞으로의 추진방향이다.
이런 장이 일상화된다면 전체 한의사들이 좀 더 많은 질병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를 공유할 수 있고 이것을 통해 한의학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현철 기자 phc@ak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