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역량의 첫째 조건은 다름에 있다
1966년 제19회 올림픽에 출전한 높이뛰기 선수 포스베리는 세계 올림픽 역사상 아주 특별한 일을 했다. 출발선 앞에 선 프스베리는 숨을 고른 후 힘차게 높이 뛰어 올라 도움닫기를 했는데 이 장면을 보던 관중들은 깜짝 놀라 벌려진 입을 닫을 수가 없었다.
포스베리는 앞으로 넘지 않고, 뒤로 넘었던 것이다(배면뛰기라 함). 그가 1966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배면뛰기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는 모든 선수들은 오로지 정면뛰기만 했기 때문에 포스베리의 배면뛰기는 아주 색다른 것으로 모든 사람에 주목을 받을 수 있었으며 그 이후로 올림픽에서 정면으로 뛰어오르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다르다는 것은 아주 강하다. 사람들은 다르게 느낄 때 비로소 주목하기 시작한다. 일전에 한 통증클리닉에서 상담이 왔는데 왜 우리는 도약하지 못하는지 원인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원장님을 위시한 모든 직원들이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이웃 경쟁 병원 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바로 다름이다.
사람들은 최소의 노력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르지 않으면 기존의 정보를 그대로 유지하면 되므로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으며 이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으려 한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향상시키는 원천으로 핵심역량 이 부각되었는데 이는 1990년 미시간대학 비즈니스스쿨의 프라할라드 교수와 런던 비즈니스스쿨의 게리 하멜 교수에 의해 발표된 이론으로 경쟁과 기술이 신속하게 변화하는 현재의 시장에서는 앞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날로 어려워지므로 외부환경에 치중하던 경영전략을 지양하고 기업의 내부로 관심을 돌려 내부에서 성공의 원천을 찾겠다는 것이다.
즉 경쟁 우위를 가져다 주는 기업의 능력은 보다 우수한 수준으로 고객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기업의 힘으로 기업 내에 산재해 있는 여러 가지 요소 중 경쟁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요소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기업의 입장에서 의도적으로 통합·관리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소니의 워크맨으로 대별되는 소형화 기술, 캐논의 정밀기계기술광학기술, 혼다의 엔진관련 기술, 월마트의 강력한 물류시스템, 코카콜라의 자사 브랜드 이미지 통합을 통한 마케팅력 등이 각 기업의 핵심역량이다.
따라서 이러한 핵심역량을 발견하고 이를 전사적 차원에서 이용할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 등을 연계시켜 성장분야를 다각화하는 핵심역량 경영을 통하여 독특한 기업문화와 경쟁전략을 찾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핵심역량의 조건의 첫째가 드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너도 모두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의술은 핵심역량이 될 수 없으며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소비자의 관심은 다른 곳에서 받을 수 없는 가치를 받는데 있으며 여기에 높은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다름은 멀리 있지만은 않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나 나의 주변에는 많은 작은 다름들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을 찾아 부각시키고 강화시킬 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차별화 된 한의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