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기 원장(황만기 키본한의원)
[편집자주]
황만기 원장(황만기키본한의원·한의학박사)은 특허한약 ‘접골탕(接骨湯)’ 처방을 활용한 정형외과 분야(골절·골다공증)의 한의학 임상 증례 서적 ‘골절 골다공증 특허한약 접골탕 임상 상담 300 케이스–비대면 진료를 중심으로’를 출간하며 지난 3년 6개월여 동안의 뼈 질환(골절·골다공증) 관련 현대한의학 3부작 서적 간행을 마무리 했다. 이에 황 원장은 집필 여정과 현대한의학적 관점에서의 골절·골다공증 연구 내용을 본지에 보내왔다.
골절·골다공증 분야 한약치료 임상례
이번에 출간한 ‘골절·골다공증 특허한약 접골탕 임상 상담 300 케이스–비대면 진료를 중심으로’는 국내 최초 특허한약 접골탕 처방을 활용한 골절·골다공증 분야 한의학 임상 증례 서적이다.
필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표적인 정형외과 분야 ‘중의우세병종(中醫優勢病種)’에 해당되는 골절·골다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진료 중심 특허한약 ‘접골탕(接骨湯)’을 꾸준히 처방해왔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일차의료기관인 한의원 기반 대표적 골절·골다공증 환자 300명의 임상 사례를 핵심적으로 요약한 책이다.
1장에서는 상체(손, 팔, 갈비뼈, 척추뼈) 골절을 다뤘고, 2장에서는 하체(골반뼈 이하) 골절 관련 상담 사례를, 3장에서는 골다공증 관련 임상 사례를 정리했다. 아울러 그동안 한의학 전문지에 기고했었던 골절·골다공증 관련 현대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학 연구 및 치료와 관련된 전문가 칼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부록으로 실었다.
기나긴 여정의 3부작 집필 및 간행 과정
최근 출간된 국내 최초 특허한약 접골탕 처방을 활용한 정형외과 분야(골절·골다공증) 한의학 임상 증례 서적인 ‘골절·골다공증 특허한약 접골탕 임상 상담 300 케이스–비대면 진료를 중심으로’를 비롯 ‘골절·골다공증 비수술 한약 치료 논문 자료집(2023년)’, 국내 최초 골절·골다공증 한의학 연구·치료 서적 ‘골절·골다공증 비수술 한약 치료 이야기(2022년)’는 지난 3년 6개월여 동안 심혈을 기울인 뼈 질환(골절·골다공증) 관련 현대한의학 3부작이 마무리돼 감개무량하다.
매일 밤 진료를 끝낸 한의원에 홀로 남아 논문과 근거 자료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한 문장 한 문장 고심하며 원고를 작성해 나갔다. 지루했지만 의미있는 순간들이 떠오른다. 또한 정식 출간을 앞두고 최종 교정 및 편집 과정에서도 집필에 버금가는 노력과 긴 시간들도 생각나면서 시원섭섭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 우스갯소리로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작업한 만큼 ‘앞으로 다시는 책을 쓰지 말아야지’라는 혼자만의 굳은 결심을 하기도 했다.
‘뼈아픈 과거’ 통해 특허한약 전문가로
필자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인 1983년 ‘골연골종(Osteochondroma, 骨軟骨腫)’ 제거 및 뼈이식 수술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생 시절인 1995년 ‘발목뼈 삼중 관절 고정술(Triple Arthrodesis, 足關節 三重癒合術)’ 등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시설·기술로 알려진 모 대형병원에서 각각 정형외과적인 큰 수술을 받았던 ‘뼈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계기로 한의과대학 학부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뼈 관련 질환, 특히 골절·골다공증과 정형외과 수술 후유증 등에 대해 꽤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현대과학적 연구와 진료를 나름 열심히 진행해 왔다. 2000년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해당 환자를 직접 진료하면서 임상 연차가 거의 20년이 넘어가던 2021년, 그 동안 꾸준히 연구·진료한 임상적 성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저작물로 남기는 것이 의미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초 △심화 △임상 3개 파트로 분류, 2022년부터 매년 1권씩 간행하게 됐다. 특히 한의과대학 본과 재학생, 한방병원 수련의(인턴·레지던트), 한의대 대학원 재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바라며 집필했다.
‘골 면역학’ 기반 식물성 한약 연구 매진
필자는 지난 2002년 5월 서울 청담동에 ‘청담아이누리한의원’을 시작으로 2008년 8월 서초동 ‘서초아이누리한의원’으로 이전, 만 16년 동안 한 곳에서 진료해왔다. 또 2002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진료하는 ‘아이누리한의원’ 전국 네트워크를 최초로 설립해 만 14년 동안 대표원장을 역임하며 대한한의성장발달학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압구정동에서 ‘황만기 키본한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름을 전면에 걸고 다시 새롭게 시작했다. ‘키본’이라는 이름처럼 소아청소년의 △키성장(뼈성장) △성조숙증·비만 그리고 모든 연령의 △골절 후유증 신속 회복 △특히 여성 갱년기 이후의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를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다.
필자는 △키성장(뼈성장)을 촉진하는 특허한약 조성물 제조 방법 △골절의 신속한 회복을 촉진하는 한약 조성물(특허한약 접골탕) 제조 방법 △골밀도 증진을 촉진(골다공증 치료)하는 한약 조성물(특허한약 접골탕) 제조 방법 등 총 3건의 국내 특허(식물성 한약 원천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도 최근 출원한 바 있다.
양방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쓰이는 경구용 스테로이드와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을 임상 현장에서 20년 이상 뼈저리게 절감했고, 이러한 양방 치료의 부작용을 한의학적으로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뼈(성장부진·골절·골다공증)’ 분야를 더욱 전문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는 ‘뼈(성장부진·골절·골다공증)’ 중심 한의학 원천기술(특허)을 개발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보통 스테로이드라고 부르고 있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부신 기능 부전·고혈당(당뇨병)·백내장·위궤양·전해질 불균형·우울증·골다공증·골절 등으로 다양하며, 특히 소아청소년의 성장장애·성장부진·비만·성조숙증을 야기할 수 있다.
앞으로 현대과학적 연구 방법, 특히 ‘골(뼈) 면역학’에 기반한 식물성 천연물(식물성 한약)을 활용한 키성장(뼈성장), 골절·골다공증 치료 및 예방 분야 한의학 원천기술(특허)의 개발과 심화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
현대한의학은 ‘균질적인 정보의 광산’
전통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인 ‘전통한의학’과 전통한의학을 현대과학적으로 재검증한 ‘현대한의학’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철저하게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돼야 한다.
또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한의사는 조선시대 이전 패러다임의 한의사가 아닌 ‘현대한의학’을 한의과대학에서 공부한 전문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전통한의학’의 임상적 피드백은 거쳤지만 비균질적인 건강 정보 꾸러미라고 볼 수 있다. ‘현대한의학’은 안전성·유효성·경제성 평가를 엄격하게 거치면서 동시에 세포실험·동물실험·임상시험·메타분석 등도 충분히 진행해 그 학술적 연구 결과들을 정밀하게 모아놓은 ‘균질적인 정보의 광산’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국제의학저널(SCI)에 실리고 있는 한의학 관련 수 많은 논문들이 바로 현대한의학적 성과들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중매체에서는 아직도 한의학을 지나치게 전통한의학적 프레임을 통해 ‘신비한 의술’로만 보여지도록 하는 성향이 두드러진다.
한의학에 대한 양의사들의 오해와 무지와 편견은 바로 이러한 문화적 인식 오류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문화지체(文化遲滯)’ 현상으로, 필자는 주변 양의사 친구들에게 ‘현대한의학에 대해 알고 싶다면 드라마나 영화만 보지 말고, 제발 현대과학적인 한의학 논문을 읽어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