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25일부터 병원급 의료기관(병상 30개 이상 등)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되는 가운데 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오픈행사’를 개최, 전산시스템 운영 상황 및 요양기관 참여 현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참여 현황을 보면 최근 보험업계와 EMR업체간 협상 진전으로 9월 말 이후 400개 이상의 병원이 추가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재까지(‘24.10.24일 기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은 총 4223개(병원 733개 및 보건소 3490개)이며, 25일 210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청구 전산화가 시행된다.
이날 오픈행사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창구 방문 없이’, ‘복잡한 서류 없이’ 보험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하고, 그동안 포기됐던 소액보험금을 보험소비자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라며 “준비과정 속 다양한 이견 속에서도 ‘국민만 보고’ 첫걸음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국민들이 청구 전산화를 온전히 체감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는 만큼 △미참여 병원·EMR 업체와 협력 강화 △국민들의 선택권 강화 △의원·약국 연계 즉시 협의 추진 등을 당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 이후 의료이용자는 서류 발급을 위해 들었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기관은 서류 발급 업무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복지부는 내년 10월25일까지 의원·약국을 포함한 의료계가 제도 시행에 필요한 전산 개발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로 인해 절감되는 보험회사 비용이 국민들의 보험료 경감으로 이어지는 등 청구 전산화에 따른 효익은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며, 실손 청구 전산시스템은 개인 민감정보가 전송되는 시스템인 만큼 꼼꼼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정부, 의료계, 보험업계, 전문가·소비자 모두가 국민 편익 향상을 위해 제도 개선 논의를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보험개발원은 전송대행기관으로서 전산시스템의 보안을 위해 모든 정보는 암호화하고, 혹시 모를 해킹·악성코드 유포 등에 대비해 전자금융 시설 취약점 점검(금융보안원)을 수행하는 등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병래 손보협회장·김철주 생보협회장도 “청구 전산화 시행 이후 의료계의 참여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10월 의원·약국 참여도 협회와 보험업계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지속 추진하고,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으로 아직 미참여한 병원과 EMR업체에 대한 소통을 강화해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는 한편 참여를 확정한 병원의 경우에는 실손24와 병원의 연내 연계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보험개발원은 실손24 상황실을 운영해 시스템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즉각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