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없이 틱장애 증상 조절

기사입력 2024.09.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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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평소 상태에 따라 다양한 한약재 활용해 치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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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은 긴장, 불안으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들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실제 학교에 갈 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들러야 하는 증상처럼 신체 기관이 직접 탈이 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눈 깜빡임이나 고개를 흔드는 등 틱 장애로 보이는 증상 역시 자주 나타난다.

     

    어릴 때 손가락을 많이 빨았던 아이나 야제증으로 잠을 설쳤던 아이 중에서 성장하면서 틱 장애 증상이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이 같은 문제는 공통적으로 긴장과 불안 등 심리적 원인 때문에 발현되는데, 집이나 학교에서 손톱을 자꾸 뜯어 손톱과 손톱 주변 피부가 상한 경우나 다리를 자주 떠는 증상들도 긴장과 불안의 신호다. 이 증상들이 틱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런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신체 증상으로 잘 드러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대체로 틱 장애 증상은 눈을 찡그리는 것 같이 신체의 상부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시작한다. 입을 오므리거나, 고개를 흔들거나, 목을 까딱이는 등 몸의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 틱 의심 증상이 보일 때, 한 달 이내의 증상은 집에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지만 증상이 진행되거나,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일 경우 가능한 한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음’, ‘흠흠등 소리를 내거나 호흡기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데도 헛기침하는 증상 등 음성 틱 장애가 행동 틱 증상과 함께 보인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한의약은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을 동원하지 않고도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치료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실제 스트레스로 인한 틱 장애 증상은 간 기운이 뭉친 것을 풀어주거나, 심리적 화병을 치료해 주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밖에도 증상이 아주 오래된 경우 몸이 오래 화를 겪어 진액이 부족해지고 음허한 상태가 되는데, 이같은 신체 상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치료하게 된다.

     

    주로 간혈을 보하고 근육의 경련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작약이나 당귀 같은 한약재를 비롯해 마음이 억눌려 생긴 간과 심의 화를 풀어주는 석고, 시호나 조구등 같은 한약재, 기운 순환을 돕는 진피나 계지 등을 아이의 평소 상태나 증상에 따라 활용한다.

     

    이밖에 틱 장애 증상이 잦아들었다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1학기 때 겪은 증상을 치료했다가 2학기 때 재발한 아이가 대부분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틱을 치료해 완전히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새 학기가 돼 증상이 재발하면 혹 만성 틱이 될까 우려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손병국 대표원장(함소아한의원 중랑점)이런 경우 1학기 때 치료가 잘 됐던 아이들은 대부분 2학기 때 증상이 다시 나타났을 때 동일한 치료를 통해 더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다만 첫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일정 기간 관찰기를 갖고 치료했다면, 2학기 들어 증상이 재발했을 때는 바로 치료를 시작해 조기에 나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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