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회, 중부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기사입력 2023.08.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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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주기별 한의학’,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 기법 소개
    대마의 한의약적 활용 및 생애주기별 다빈도 질환 등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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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이하 한의학회)가 6일 대전DCC컨벤션센터에서 ‘생애주기별 한의학’을 주제로 중부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가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해오던 대마 관련 강의를 진행했고, 한방재활의학과학회(회장 신병철)에서는 생애주기에 다빈도로 발생되는 질환에 대한 지식을 소개했다. 또한 사상체질의학회(회장 이준희)에서는 사상체질병증의 적극적인 임상 활용을 주제로, 대한동의생리학회(회장 김병수)에서는 노년기의 다빈도 증후인 만성통증 관련 최신 연구들을 공유했다. 

     

    최도영 회장은 대회사에서 “각 주관학회에서 회원들이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강연들을 준비했다”며 “오늘 소개되는 임상 강의들은 회원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한의계의 큰 기둥으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대의학의 패러다임이 ‘치료 위주의 의료’에서 ‘예방·검진 위주의 의료’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한의학학술대회는 회원 여러분들의 학술적 지식을 높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홍 회장은 “현재 한의계는 여러 가지 중요한 소송과 판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반드시 우리 한의사들 손에 현대 진단기기를 가져올 것이며, 도구 사용의 자유를 통해 학문적 발전을 꾀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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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진 학술대회 첫 번째 세션에서는 대한약침학회 주관으로 △한의약 소재로서의 대마 연구(진종식·전북대학교) △대마의 한의 임상적 역사와 미래(조성훈·경희대학교) △의료 목적 대마 규제에 대한 글로벌 최신 동향(이기평·한국법제연구원) △대마의 이해와 한국 대마산업 발전방안(이만효·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은 세션 주제 선정과 관련 “최근 세계적으로 대마의 합법화 및 산업화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대마는 노인성 질환 치료에 있어 좋은 재료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한의계에서도 함께 사용 범주 안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마 관련 강의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진종식 교수는 발표를 통해 대마의 일반적인 사항과 함께 대마의 한의약적 활용을 위한 전략적 접근을 발표했다. 진 교수는 “규제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소재를 적극적 발굴해야 한다”며 “의약용 대마의 합법화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분야로 동물용 의약품 개발과 대마 소재의 한의약 제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희대학교에서 한의약적 대마 활용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조성훈 교수는 한의사들이 대마를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조 교수는 본초강목, 본초휘언, 향약집성방 등 역사적인 기록서에 등장하는 대마의 쓰임새를 총망라해 전달했다. 조 교수는 “앞으로 대마가 의학적으로 합법화 될 경우 통증 질환에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의학적으로는 형태를 탕제, 생즙 등 한약제제화 시키고 미세약침, 설하약침 등의 약침제형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기평 연구원은 1961년 마약단일협약 이후의 대마 규제와 최신 규제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기평 연구원은 국내 마약류 관리법을 설명하면서, “국제조약은 대마의 ‘꽃’ 부분을 규제하고 있는데 비해 국내법의 경우에는 훨씬 더 엄격하고 넓게 규제하고 있다”며 “국내법에서는 칸나비노이드 성분을 규제하지 않고 부위만을 규제하고 있어 법안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일단 의료 쪽에서 의약품을 만들어 사람들 인식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규제를 풀어가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한의사들이 대마 처방을 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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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사상체질의학회 주관의 세션에서는 △피부질환의 리열병 처방 운용(오승윤·우석대학교) △설사와 과민대장증후군에 대한 사상의학적 접근 및 치료(김지환·가천대학교) △변비에 대한 사상의학적 접근 및 치료(전수형·동의대학교) △다한증에 대한 사상의학적 접근 및 치료(황민우·경희대학교)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또한 오후 세션에서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생활체육 상해진료의 노하우(박지훈·박지훈한의원) △관절 질환의 예방과 재활(이정한·원광대학교) △골절의 예방과 재활(이은정·대전대학교)을, 대한동의생리학회에서는 △노인양생에 대한 이해(이상남·대구한의대학교) △정기신과 노화의 의미(최찬헌·동신대학교) △사상성격검사의 이해와 생애주기별 활용(채한·부산대학교) △만성통증의 기전과 치료 연구(김선광·경희대학교)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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