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공연구원, ‘문재인 정부의 주요 복지정책 평가’ 보고
선택진료비 폐지, 2~3인실 보험 확대, 틀니 본인부담 인하 등 성과
“비급여 의료행위나 치료재료 등 비급여 전반의 관리와 통제 못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70%는 2019년 64.2%로 오히려 2007년이나 2009년(65%)보다도 낮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복지정책에 대한 평가가 매우 박한 것으로 나타난 보고서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의 정책연구기관인 사회공공연구원의 이재훈 연구위원은 최근 이슈페이퍼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주요 복지정책 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빈곤정책(공공부조) △연금정책(노후소득 보장) △건강보험 및 공공의료 정책 △사회서비스 정책 등 4개 분야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 및 공공의료 정책’과 관련해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70%는 2019년 64.2%로 오히려 2007년이나 2009년(65%)보다도 낮은데, 이는 기존 정부계획(‘2009~2013 중기 보장성 계획’)에서 제시한 80% 목표 보다 후퇴한 공약이지만 이조차 달성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긍정적인 부분도 제시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비급여인 선택진료비 폐지(‘18.1) △상급병실 2·3인 실 건강보험 적용 확대(‘18.7) △본인부담상한제도 일부 개선(‘18.1) △상복부 초음파(‘18.4) 및 뇌·뇌혈관 MRI 건강보험 적용(‘18.10)에 따른 각종 검사비 부담 경감 △15세 이하 아동 입원진료비(50→30%) 및 18세 이하 치아 홈메우기 본인부담(10%) 인하(‘17.10) △노인 틀니(‘17.11) 및 임플란트 본인부담 인하(‘18. 7) △‘치매국가책임’(‘17.9)에 따른 치매전문 주야간보호시설과 입소시설,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요양병원의 확충과 치매진단검사와 요양본인부담 인하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 초인 2017년 8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17~22) 발표를 통해 건강보험 보장성 목표 70%를 약속했으나, 2019년 기준 건강보험 보장률은 64.2%로, 임기 이전인 62.6%에서 불과 1.6%p 상향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6년(64.5%), 2007년과 2009년(65.0%)보다 더 낮은 수준이며, ‘2009~2013 중기 보장성 계획’에서 달성 목표로 삼았던 80%와 비교해도 후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기존 정부와 차별적인 점은 비급여의 급여화를 적극 추진하고,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일부 필수 의료분야의 비급여가 단계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되고 있지만, 비급여 의료행위나 치료재료 등 비급여 전반의 관리와 통제 기전은 손을 대지 않은 채 미뤄뒀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2월 ‘건강보험 비급여 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으나 비급여의 심각성에 대한 진단과 달리, 2023년까지 비급여 관리 기전 또는 주요 실행방안을 마련해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을 수립할 때 비급여 관리 과제를 포함시키겠다고 한 것은 사실상 임기 내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의 국고지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보장성 강화에 따라 가입자가 보험료 인상을 감당, 국고지원 비중이 2017년 6.8조(13.6%)에서 2021년 9.5조(14.3%)로 늘어나긴 했으나 법적 기준에는 여전히 못 미치고, 한시적인 지원으로 규정된 특별법의 멍에를 끊어 내지 못함으로써 2022년 다시 법정 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령 공공보건기관(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은 2016년 3492개소에서 2019년 3478개소로 오히려 14개소가 줄어들었고, 공공의료기관 역시 2016년 220개소에서 2019년 221개소로 1개만 늘었으나 민간의료기관은 꾸준히 확대됨에 따라, 전체 공공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준 5.4%에서 5.1%로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 시장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신약·혁신형 의료기기 등 신성장 분야 집중지원’, ‘유전체, 빅데이터, 재생의료 등 미래의료기술 발굴 육성’, ‘4차 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 같은 산업의 성장가능성 여부 이전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무분별한 규제완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훈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 공약 이행률은 크게 나쁜 점수를 얻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한국 복지가 나아가야할 장기적 시야에서 볼 때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또 “불분명한 개혁 목표와 의지는 시장주의와 관료주의에 맞선 사회적 대응 구도를 형성하는데 실패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의 한계는 곧 복지정치의 실패”라고 강조했다.
-
"초고령·저출생 사회, 한의약 비전 명확히 제시"[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향후 5년간 한의약 정책 방향을 담을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 수립을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고, 첫 기획 회의(Kick-off, 공동단장 정영훈 한의약정책관·고성규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를 개최했다.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은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국가 한의약 정책을 아우르는 종합계획으로, 현재 시행 중인 제4차 종합계획(2021∼2025)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제5차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게 된다. 이날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향후 한의약 관련 정책 추진의 중심이 될 제5차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로, 초고령·저출생 사회에 대응한 한의약의 비전과 역할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추진단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에 한의약 기술 고도화를 통해 통합의료 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활발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원활하게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성규 학장은 “제1차 종합계획 수립부터 지속적으로 참여해 오면서 예산이나 진행되는 계획 등에 있어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제5차 종합계획에서는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제시하는 정책방향에 맞춰 한의약이 포함될 수 있는 다양한 계획들이 수립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추진단에서도 그러한 부분을 고려해 기획 단계부터 심도 있는 고민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보건복지부, 총괄위원회 위원, 실무분과장, 한의약발전협의체 위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에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 추진단(이하 추진단) 운영방안 △미래 보건의료·한의약 환경 변화에 따른 정책 방향 설정 △한의약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먼저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 추진단 운영방안(박유선 한의약진흥원 정책지원센터장) △미래 보건의료·한의약 환경변화와 정책 방향 설정(최병희 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 등에 대한 보고와 함께 △한·의 통합적 의료서비스 모델 개발(신병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초고령사회 대응 한의약 일차의료 강화 방안(임병묵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국가 재난에서 한의약의 강점 및 역할 확대(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운영방안에 따르면 추진단은 학계·유관기관 전문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으로 운영되며, △총괄위원회 △4개 분야별 실무분과 △성과 분석팀 △정책기획팀 △추진단 운영팀으로 구성되며, 정책·제도적 개선사항의 이해 조정과 합의 도출을 위해 대한한의사협회 등 한의계 및 공익 대표 등으로 구성된 ‘한의약 발전협의체’도 상시 운영한다. 총괄위원회에서는 제5차 종합계획의 비전 및 정책목표 수립, 분과별 추진과제 조율을 담당하게 되며, 실무 분과는 △제1분과(공공): 보장성·돌봄·공공의료(분과장 신병철 부산대 교수) △제2분과(표준): 과학화·표준화(분과장 고호연 세명대 교수) △제3분과(혁신): 디지털·기술 개발(분과장 박민정 가천대 교수) △제4분과: 산업화·국제화(분과장 김용석 경희대 교수)로 구성해 분야별 추진방향 설정과 추진과제를 발굴하게 된다. 또한 성과분석팀에서는 제4차 종합계획의 평가 및 종합계획 모니터링 방안 마련을, 기획팀·운영팀에서는 자료 수집·공유, 회의 진행 지원, 공청회 개최 등 여론 수렴을 담당한다. 추진단은 오는 11월까지 총괄위원회의 경우 월 1회, 분과위원회는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한의계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및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 국가적 재난 위험의 일상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화의 가속화, 세계 전통의약 산업시장의 다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도전에 당면해 있다. 이에 추진단은 △노인 의료·돌봄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의 일차의료 시스템 전문화 및 고도화 방안 △환자에 대한 의료 선택권 측면에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전통의약 기술과 미래 AI 기술을 융합한 한의약 산업의 혁신적 생태계 조성 지원 등 중장기 한의약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추진단은 향후 제5차 종합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쳐 12월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5차 종합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
민주당 전국장애위, ‘21대 대선 장애인정책 제안 페스티벌’ 개최[한의신문] 6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장애계와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아젠다 발굴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국회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위원장 서미화)는 23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제21대 대선 장애인정책 제안 페스티벌’을 열고, △‘국가장애인위원회’ 설치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가 주관·주최, 전국 10여 개 장애인단체 관계자 및 참석자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은 더불어민주당이 장애계가 원하는 과제를 수렴하고, 차기정부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미화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당사자의 삶에서 비롯된 생생한 이야기가 사회적 약속으로 이어질 때, 실효성 있는 정책이 탄생할 수 있다”며 “오늘 논의되는 사안들은 그런 약속의 소중한 씨앗이 될 것으로, 민주당장애위는 이를 시작으로, 장애인 정책이 주요 국정 의제로 채택되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장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만들고, 충분한 예산지원을 통해 그 변화가 현실이 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장애인 정책의 실질적 변화를 위한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많은 장애인과 그 가족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주거복지 보장, 일자리 보장 등 권리보장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조 △장애대학생인권네트워크 등 단체가 참석해 장애계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특히 이날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인 정책 제안의 즉각적인 국정 반영을 위한 대통령직속 ‘국가장애인위원회’ 설치와 함께 장애인의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등 실질적인 권리보장 △장애인 가족의 삶을 지원하는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추진에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선 장애인 당사자 및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아젠다 발굴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장애계 단체들의 정책제안을 기준으로 삼아 장애인의 권익이 존중받는 사회, 실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정치를 위한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장애인위원회는 이를 공약집으로 만들어 각 정당 후보캠프에 전달할 예정이다.
-
세계보건기구, 우리나라 공중보건 위기 대응 역량 점검[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신종감염병과 같은 미래 보건위기에 대비해 범부처 대응 역량을 점검하기 위해 올 8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합동외부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보건규칙(IHR) 이행 강화를 위해 각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합동외부평가를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감염병 위기대응 체계,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식품안전, 화학・방사능 사고 등 보건 관련 전 영역에 대해 5년 주기 평가를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메르스 이후 시행된 국가방역체계 개편을 바탕으로 2017년에 처음으로 합동외부평가를 받았으며, 예방접종, 실험실 진단체계 등 대부분 영역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은 바 있다. 평가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원헬스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범부처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항생제 내성 포털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올 8월 말에 진행될 2차 합동외부평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변화된 대한민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역량에 대한 평가로, 선진국 중에는 미국(’24.9월)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2차 평가를 받게 된다. 8월 25일(월)부터 8월 30일(토)까지 총 6일간 실시되는 2차 평가는 예방, 탐지, 대응, 기타 등 4개 분야의 19개 평가영역 56개 세부지표에 대해 총 12개 부처(질병청, 과기정통부, 국방부, 행안부, 농식품부, 산업부, 복지부, 환경부, 여가부, 해수부, 식약처, 원안위)가 참여한다. 합동외부평가는 우리나라가 작성한 자체평가보고서(Self Assessment Report)를 바탕으로 외부평가단이 직접 방문하여 서면심사, 발표 및 질의응답, 토론을 통해 지표별 점수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기간 중에 우리의 공중보건 체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부처간 협업 과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평가단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2차 평가는 1차 평가 대비 재정, 공중보건위기 관리, 의료서비스 제공, 감염예방관리 영역을 보다 강조했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 불평등이 심화된 점을 고려해 평가영역 전반에 걸쳐 형평성 제고 측면에 관한 질문이 추가됐다. 질병관리청과 관계부처는 코로나19 경험을 토대로 마련된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와 취약계층 지원 등 보건 분야의 형평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 점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 자료를 준비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8년 만에 시행되는 WHO 합동외부평가를 통해 보건안보 분야의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아산 도솔한방병원, 충남아산FC에 한약 지원[한의신문]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오세현·대표이사 이준일)은 18일 아산 도솔한방병원(병원장 정유경)으로부터 한약을 지원받으며, 올 시즌 선수단의 건강 관리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구단 창단부터 함께해온 아산 도솔한방병원은 충남아산의 공식 지정병원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실제 이번 한약 후원을 포함해 선수별 맞춤 진료와 회복 치료 등을 통해 선수단의 부상 예방과 체력 관리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충남아산FC 이준일 대표이사는 “항상 선수단의 건강과 회복을 위해 진심 어린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아산 도솔한방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에 후원받은 한약을 통해 더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정유경 병원장은 “오늘 전달드린 한약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시즌에도 선수단 맞춤 진료, 한약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
“20년 전 보다 돈은 많이 벌어도, 쓰는 것을 꺼려해”[한의신문] 기대 수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20년 전 보다 돈은 많이 벌지만 노후 대비를 위해 쓰는 것을 꺼려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가 GDP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인구 요인이 소비 성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 20년간 연평균 민간소비 증가율(3.0%)이 연평균 GDP 성장률(4.1%)을 하회했다는 사실은 소비성향(민간소비/GDP)이 하락해 왔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KDI는 소비성향은 인구 전반의 생애주기와 생애 소득 흐름에 영향을 받으므로 이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요인들이 소비성향 하락의 주요 배경이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구주 연령별 분포를 보면, 고령화의 영향으로 30~40대의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50대 이상의 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60대 이상의 비중이 15%에서 36%로 크게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년간(2004~2024년) 기대수명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 연령대에서 평균소비성향이 뚜렷하게 하락했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 연령층의 평균소비성향 하락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7.8%p 하락했는데, 이는 50~60대의 평균소비성향 하락의 기여도가 3.9%p로 절반을 차지했다. 또한 기대수명이 1년 증가할 때 소비성향이 0.48%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돼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기대수명의 6.5세 증가(77.8세→84.3세)에 따른 소비성향 하락폭이 3.1%p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기대수명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초고령인구(75세 이상)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소비성향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승희 부연구위원(한국개발연구원 재정·사회정책연구부)은 “기대수명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노후를 대비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게 된다”면서 “한 사람의 생애주기로 봤을 때는 장년기에 열심히 저축하다가 은퇴 후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면 수입이 줄어 모은 자산을 바탕으로 소비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또 기대수명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애주직장 퇴직연령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퇴직 후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하게 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저축 성향이 상승하고, 소비성향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지난 20년간의 평균소비성향의 하락에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투영되어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미루 연구위원(한국개발연구원 재정·사회정책연구부)은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단순히 정년을 늘리는 것에 앞서 연공서열형의 경직적인 임금구조를 개선하고, 직무와 성과중심의 임금체계 강화와 더불어 정년퇴직 후 제고용 제도를 활성화하면 저출생과 고령화로 하락하는 잠재성장률을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학, 역사에서 미래의학의 길을 찾다”[한의신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신상우)은 21일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을 연자로 초청, 2025학년도 제1회 명사초청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은 한의학전문대학원 1층 동제홀에서 진행됐으며, 교수진과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띤 강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윤성찬 회장은 ‘한의학, 역사에서 미래의학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제도권 밖에서 시작해 억압과 제한 속에서도 뿌리내려온 한의학의 역사를 짚으며, 제도화를 이끈 수많은 한의사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윤 회장은 “법과 제도가 한의학 편이었던 적은 없었다”며 한의학이 결코 제도의 우호 속에서 자라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한의계의 모든 구성원의 헌신으로 제도적 진입을 이루어 왔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해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 회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헌재·대법원의 판례와 의미,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의 시범사업 확대, 그리고 한의사의 주치의 참여 및 공공의료 영역에서의 역할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의학의 정책적 비전과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급변하는 보건환경 속에서 의료인의 책무를 되짚으며, 강연 말미에는 “의료의 시대적 역할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청중의 사유를 촉구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손보험 및 공공성 확대’, ‘감염병 대응 체계 속 한의학의 포함 가능성’ 등 사전에 수렴한 수준 높은 질문들과 함께,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제기된 심도 깊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윤 회장은 각 질문에 대해 정책적 방향성과 현장의 현실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응답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한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명사초청특강은 각계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학생들이 한의학의 다양한 사회적·제도적 맥락을 이해하고, 연구자 및 임상가로서의 소양과 비전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
공공의료기관의 협진 시스템 확립 ‘공동 협력’[한의신문] 대한동의방약학회(회장 이원행)와 부산광역시의료원(원장 김휘택)은 24일 부산광역시의료원에서 ‘치료의 효과성을 고려한 협진 한약처방 발굴 공동임상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의료기관의 협진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한약처방 발굴시스템의 효과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으며, 치료의 효과성을 고려한 한약처방의 자문 및 발굴을 통해 의료서비스 질 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앞으로 △협진이 필요한 질환에 효과적인 한약처방 발굴 및 공동임상 연구 진행 △협진 한약처방의 근거중심의학(EBM)을 위한 임상과제 공동 기획 △난치질환에 효과적인 한약처방 관련 표준진료지침(CPG) 개발 △협진 한약처방에 관한 교육 지원 및 공동 세미나 개최 △기타 필요시 상호 인정되는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공공의료기관은 지역사회 의료의 핵심적인 축으로서, 의료접근성이 낮거나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통합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번 협약은 향후 공공의료 측면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제고함과 동시에 환자에게 보다 높은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원행 회장은 “부산은 국내 유일한 국립 한의학 교육기관인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있는 곳으로, 부산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권영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한·양방 협진은 정부에서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평가를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며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인 대한동의방약학회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공공의료기관에 협진체계가 잘 자리잡아, 지역보건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업무협약이 서류로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학회원 모두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 등 한의약의 근거 창출에 매진, 한의약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휘택 원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한의약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부산의료원에서 한의진료가 재개된 첫 해로서 매우 의미가 깊다”면서 “한·양방 협진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이번 협약을 통해 협진 시스템이 잘 정착돼 부산을 넘어 전국 공공의료의 협진 표준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보건복지부나 대한한의학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도 협력할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대한동의방약학회 이원행 회장·김휘열 총무이사·이신형 재무이사가, 부산광역시의료원에서는 김휘택 원장·윤석봉 한방과장·박성수 진료처장 및 권영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해 업무협약 체결과 더불어 앞으로의 연구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부산의료원의 한의진료 사업 재개 현황을 확인하고, 한·양방 협진 시설 및 한·양방 및 예술치료센터 등을 견학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
“면역억제 치료의 빈틈 메운다”[한의신문] 면역억제제가 불가피한 치료 상황에서 자연유래 성분이 면역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연구팀은 메토트렉세이트(MTX)로 유도된 면역억제 상태에서 β-1,3/1,6-D-글루칸(이하 베타글루칸)이 면역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손주희 학생(지도교수 이동헌)이 주도했으며,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손주희 학생은 해당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가천인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2013년 제정된 이후,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기여를 통해 대학의 위상을 높인 재학생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연구진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한 설치류 모델에 베타글루칸을 경구 투여한 결과, △비장 및 흉선의 조직 회복 △백혈구·림프구 수 증가 △대식세포의 식작용 및 NK 세포 활성 개선 등 전반적인 면역계 회복 양상을 확인했다. 특히 대식세포를 대상으로 한 세포실험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재현돼, 베타글루칸이 선천면역계 세포를 직접 활성화함으로써 면역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자가포식(autophagy) 유도, NK세포 활성 조절 등의 면역학적 기전을 확인, 베타글루칸이 MTX와 같은 면역억제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병행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동헌 교수는 “이뮤노슈티컬(Immunoceutical)이라 불리는 면역조절 천연물 분야는 암,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복잡 질환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질환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물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손주희 학생은 “이번 연구는 베타글루칸의 면역보조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사례로, 향후 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확립한 면역억제 모델을 활용해 다른 본초의 면역 증강 효과를 검증하고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기 위한 후속 실험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고, 다른 질환 모델에서 본초의 효능을 평가하여, 치료 보완제로서의 가능성을 확보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
“조선통신사에서 한의사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한의신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을 24일 개시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삼사임명식에는 함정식 청솔한의원장이 종사관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과거 조선통신사에서는 한의사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통신사 중 상관(上官)인 양의(良醫)와 의원(醫員)으로 참여하며 사절단의 주치의 역할을 맡거나 일본과의 의학 교류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24일 방문한 전시에서는 이와 같은 조선통신사에 대한 정보들을 세세하게 살필 수 있었다. ◇ 통신사는 ‘믿음을 통하는 사절’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은 25일 일반 공개를 시작으로 6월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통신사는 일본 막부의 요청으로 조선에서 파견된 공식 외교 사절단으로 ‘믿음을 통하는 사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개관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18개 기관이 소장한 총 111건, 128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4건, 일본 지정문화재 8건, 한국 지정문화유산 4건 등 보물급 유물 32건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재일동포 사학자 故 신기수 선생이 평생 수집한 오사카역사박물관의 신기수 컬렉션과 양질의 통신사 자료를 보유한 국사편찬위원회와 에도도쿄박물관이 특별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전시에 방문했을 때는 그동안 일반인에게는 공개 안 됐던 유물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미구쿠루미타마신사에 봉헌된 통신사 그림 에마, 국서 전달식에서 조선 사절의 위엄과 품격을 담아낸 신미통신사정장복식도권, 통신정사 조엄이 출발을 앞두고 왕에게 남긴 비장한 각오의 글, 역관이자 천재 시인으로 불렸던 이언진이 항해 중 바다 위에서 직접 써 내려간 송목관시독 등이 있다. ◇ 한의사도 통신사에 참여 주목할 점은 통신사에서 문화 교류를 이끈 주역은 사대부 문인이 아니라 각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었다는 점이다. 그중 수행 과정에서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일본과 의학 교류를 담당한 양의(良醫)가 있었다. 또한 통신사 구성 중에는 양의(良醫) 외에도 사절단의 주치의 역할을 했던 의원(醫員)들도 동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의(良醫) 이좌국을 그린 한객인상필화도 볼 수 있었다. 전시는 유물 보존을 위해 4월25일부터 5월25일까지의 1회차와 5월27일부터 6월29일까지의 2회차로 나눠 유물을 교체 전시한다. 특히 개막식에는 경희궁 숭정전에서 삼사 임명식과 통신사 행렬을 재현해 시민들과 통신사의 출발을 기념했다. 특히 삼사 중 하나인 종사관에는 함정식 청솔한의원장이 임명됐다. 함 원장은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한국 학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밖에도 왕 역할에는 남경주 배우가, 정사에는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이, 부사에는 윤용혁 조선통신사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이 선발됐다. 또한 5월23일에는 통신사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돼 국내외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이자 통신사 관련 전시 중 가장 많은 유물이 소개되는 자리”라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신뢰와 교류의 흔적 속에서 마음의 사귐이 담긴 역사적 장면들을 관람객들이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의약으로 노년기 통증 잡는다”[한의신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오는 6월까지 광진구한의사회(회장 강오석)와 함께하는 어르신 건강교실 ‘통증관리 한방 건강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노년기에는 근골격계 질환 등의 만성질환, 허약 등 다양한 원인으로 통증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방치하면 일상생활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에 광진구는 광진구한의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건강 개선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각 동주민센터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방문간호사가 참가자의 혈압, 혈당, 악력, 보행 능력 등 기본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한의사회에서는 통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 방법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의 주요 내용은 ‘건강한 일상을 위한 한의약 재활요법’으로, 한의학적 통증 이해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상체조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강연 이후에는 질의응답과 개별 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 관련 고민을 듣고 해소하는 시간도 갖는다. 9일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첫 특강에는 어르신들이 참여해 통증 관리를 위한 바른 자세, 단전호흡법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5일 광장동 주민센터에서도 성인들의 고질병인 거북목 탈출법 등 건강한 일상 유지 방법을 배우고, 직접 스트레칭을 하며 통증 개선법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번 특강은 오는 6월까지 화양동, 중곡4동, 구의1동 등 관내 동주민센터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이후 대상자 특성에 따라 웃음치료, 원예치료, 구강관리, 근력운동 등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이 지역사회의 활력으로 이어진다”면서 “전문가와 협력해 진행되는 이번 특강에 많은 주민이 참여해 올바른 건강관리법을 익히고 활기찬 일상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광진구보건소 건강관리과 방문건강팀(02-450-1378)으로 문의하면 된다.
-
"초고령·저출생 사회, 한의약 비전 명확히 제시"[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향후 5년간 한의약 정책 방향을 담을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 수립을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고, 첫 기획 회의(Kick-off, 공동단장 정영훈 한의약정책관·고성규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를 개최했다.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은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국가 한의약 정책을 아우르는 종합계획으로, 현재 시행 중인 제4차 종합계획(2021∼2025)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제5차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게 된다. 이날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향후 한의약 관련 정책 추진의 중심이 될 제5차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로, 초고령·저출생 사회에 대응한 한의약의 비전과 역할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추진단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에 한의약 기술 고도화를 통해 통합의료 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활발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원활하게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성규 학장은 “제1차 종합계획 수립부터 지속적으로 참여해 오면서 예산이나 진행되는 계획 등에 있어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제5차 종합계획에서는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제시하는 정책방향에 맞춰 한의약이 포함될 수 있는 다양한 계획들이 수립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추진단에서도 그러한 부분을 고려해 기획 단계부터 심도 있는 고민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보건복지부, 총괄위원회 위원, 실무분과장, 한의약발전협의체 위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에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 추진단(이하 추진단) 운영방안 △미래 보건의료·한의약 환경 변화에 따른 정책 방향 설정 △한의약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먼저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 추진단 운영방안(박유선 한의약진흥원 정책지원센터장) △미래 보건의료·한의약 환경변화와 정책 방향 설정(최병희 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 등에 대한 보고와 함께 △한·의 통합적 의료서비스 모델 개발(신병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초고령사회 대응 한의약 일차의료 강화 방안(임병묵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국가 재난에서 한의약의 강점 및 역할 확대(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운영방안에 따르면 추진단은 학계·유관기관 전문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으로 운영되며, △총괄위원회 △4개 분야별 실무분과 △성과 분석팀 △정책기획팀 △추진단 운영팀으로 구성되며, 정책·제도적 개선사항의 이해 조정과 합의 도출을 위해 대한한의사협회 등 한의계 및 공익 대표 등으로 구성된 ‘한의약 발전협의체’도 상시 운영한다. 총괄위원회에서는 제5차 종합계획의 비전 및 정책목표 수립, 분과별 추진과제 조율을 담당하게 되며, 실무 분과는 △제1분과(공공): 보장성·돌봄·공공의료(분과장 신병철 부산대 교수) △제2분과(표준): 과학화·표준화(분과장 고호연 세명대 교수) △제3분과(혁신): 디지털·기술 개발(분과장 박민정 가천대 교수) △제4분과: 산업화·국제화(분과장 김용석 경희대 교수)로 구성해 분야별 추진방향 설정과 추진과제를 발굴하게 된다. 또한 성과분석팀에서는 제4차 종합계획의 평가 및 종합계획 모니터링 방안 마련을, 기획팀·운영팀에서는 자료 수집·공유, 회의 진행 지원, 공청회 개최 등 여론 수렴을 담당한다. 추진단은 오는 11월까지 총괄위원회의 경우 월 1회, 분과위원회는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한의계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및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 국가적 재난 위험의 일상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화의 가속화, 세계 전통의약 산업시장의 다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도전에 당면해 있다. 이에 추진단은 △노인 의료·돌봄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의 일차의료 시스템 전문화 및 고도화 방안 △환자에 대한 의료 선택권 측면에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전통의약 기술과 미래 AI 기술을 융합한 한의약 산업의 혁신적 생태계 조성 지원 등 중장기 한의약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추진단은 향후 제5차 종합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쳐 12월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5차 종합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
민주당 전국장애위, ‘21대 대선 장애인정책 제안 페스티벌’ 개최[한의신문] 6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장애계와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아젠다 발굴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국회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위원장 서미화)는 23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제21대 대선 장애인정책 제안 페스티벌’을 열고, △‘국가장애인위원회’ 설치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가 주관·주최, 전국 10여 개 장애인단체 관계자 및 참석자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은 더불어민주당이 장애계가 원하는 과제를 수렴하고, 차기정부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미화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당사자의 삶에서 비롯된 생생한 이야기가 사회적 약속으로 이어질 때, 실효성 있는 정책이 탄생할 수 있다”며 “오늘 논의되는 사안들은 그런 약속의 소중한 씨앗이 될 것으로, 민주당장애위는 이를 시작으로, 장애인 정책이 주요 국정 의제로 채택되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장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만들고, 충분한 예산지원을 통해 그 변화가 현실이 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장애인 정책의 실질적 변화를 위한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많은 장애인과 그 가족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주거복지 보장, 일자리 보장 등 권리보장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조 △장애대학생인권네트워크 등 단체가 참석해 장애계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특히 이날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인 정책 제안의 즉각적인 국정 반영을 위한 대통령직속 ‘국가장애인위원회’ 설치와 함께 장애인의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등 실질적인 권리보장 △장애인 가족의 삶을 지원하는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추진에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선 장애인 당사자 및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아젠다 발굴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장애계 단체들의 정책제안을 기준으로 삼아 장애인의 권익이 존중받는 사회, 실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정치를 위한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장애인위원회는 이를 공약집으로 만들어 각 정당 후보캠프에 전달할 예정이다.
-
세계보건기구, 우리나라 공중보건 위기 대응 역량 점검[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신종감염병과 같은 미래 보건위기에 대비해 범부처 대응 역량을 점검하기 위해 올 8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합동외부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보건규칙(IHR) 이행 강화를 위해 각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합동외부평가를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감염병 위기대응 체계,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식품안전, 화학・방사능 사고 등 보건 관련 전 영역에 대해 5년 주기 평가를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메르스 이후 시행된 국가방역체계 개편을 바탕으로 2017년에 처음으로 합동외부평가를 받았으며, 예방접종, 실험실 진단체계 등 대부분 영역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은 바 있다. 평가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원헬스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범부처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항생제 내성 포털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올 8월 말에 진행될 2차 합동외부평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변화된 대한민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역량에 대한 평가로, 선진국 중에는 미국(’24.9월)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2차 평가를 받게 된다. 8월 25일(월)부터 8월 30일(토)까지 총 6일간 실시되는 2차 평가는 예방, 탐지, 대응, 기타 등 4개 분야의 19개 평가영역 56개 세부지표에 대해 총 12개 부처(질병청, 과기정통부, 국방부, 행안부, 농식품부, 산업부, 복지부, 환경부, 여가부, 해수부, 식약처, 원안위)가 참여한다. 합동외부평가는 우리나라가 작성한 자체평가보고서(Self Assessment Report)를 바탕으로 외부평가단이 직접 방문하여 서면심사, 발표 및 질의응답, 토론을 통해 지표별 점수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기간 중에 우리의 공중보건 체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부처간 협업 과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평가단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2차 평가는 1차 평가 대비 재정, 공중보건위기 관리, 의료서비스 제공, 감염예방관리 영역을 보다 강조했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 불평등이 심화된 점을 고려해 평가영역 전반에 걸쳐 형평성 제고 측면에 관한 질문이 추가됐다. 질병관리청과 관계부처는 코로나19 경험을 토대로 마련된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와 취약계층 지원 등 보건 분야의 형평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 점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 자료를 준비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8년 만에 시행되는 WHO 합동외부평가를 통해 보건안보 분야의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아산 도솔한방병원, 충남아산FC에 한약 지원[한의신문]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오세현·대표이사 이준일)은 18일 아산 도솔한방병원(병원장 정유경)으로부터 한약을 지원받으며, 올 시즌 선수단의 건강 관리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구단 창단부터 함께해온 아산 도솔한방병원은 충남아산의 공식 지정병원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실제 이번 한약 후원을 포함해 선수별 맞춤 진료와 회복 치료 등을 통해 선수단의 부상 예방과 체력 관리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충남아산FC 이준일 대표이사는 “항상 선수단의 건강과 회복을 위해 진심 어린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아산 도솔한방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에 후원받은 한약을 통해 더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정유경 병원장은 “오늘 전달드린 한약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시즌에도 선수단 맞춤 진료, 한약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
“20년 전 보다 돈은 많이 벌어도, 쓰는 것을 꺼려해”[한의신문] 기대 수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20년 전 보다 돈은 많이 벌지만 노후 대비를 위해 쓰는 것을 꺼려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가 GDP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인구 요인이 소비 성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 20년간 연평균 민간소비 증가율(3.0%)이 연평균 GDP 성장률(4.1%)을 하회했다는 사실은 소비성향(민간소비/GDP)이 하락해 왔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KDI는 소비성향은 인구 전반의 생애주기와 생애 소득 흐름에 영향을 받으므로 이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요인들이 소비성향 하락의 주요 배경이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구주 연령별 분포를 보면, 고령화의 영향으로 30~40대의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50대 이상의 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60대 이상의 비중이 15%에서 36%로 크게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년간(2004~2024년) 기대수명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 연령대에서 평균소비성향이 뚜렷하게 하락했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 연령층의 평균소비성향 하락으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7.8%p 하락했는데, 이는 50~60대의 평균소비성향 하락의 기여도가 3.9%p로 절반을 차지했다. 또한 기대수명이 1년 증가할 때 소비성향이 0.48%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돼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기대수명의 6.5세 증가(77.8세→84.3세)에 따른 소비성향 하락폭이 3.1%p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기대수명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초고령인구(75세 이상)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소비성향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승희 부연구위원(한국개발연구원 재정·사회정책연구부)은 “기대수명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노후를 대비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게 된다”면서 “한 사람의 생애주기로 봤을 때는 장년기에 열심히 저축하다가 은퇴 후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면 수입이 줄어 모은 자산을 바탕으로 소비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또 기대수명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애주직장 퇴직연령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퇴직 후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하게 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저축 성향이 상승하고, 소비성향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지난 20년간의 평균소비성향의 하락에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투영되어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미루 연구위원(한국개발연구원 재정·사회정책연구부)은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단순히 정년을 늘리는 것에 앞서 연공서열형의 경직적인 임금구조를 개선하고, 직무와 성과중심의 임금체계 강화와 더불어 정년퇴직 후 제고용 제도를 활성화하면 저출생과 고령화로 하락하는 잠재성장률을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학, 역사에서 미래의학의 길을 찾다”[한의신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신상우)은 21일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을 연자로 초청, 2025학년도 제1회 명사초청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은 한의학전문대학원 1층 동제홀에서 진행됐으며, 교수진과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띤 강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윤성찬 회장은 ‘한의학, 역사에서 미래의학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제도권 밖에서 시작해 억압과 제한 속에서도 뿌리내려온 한의학의 역사를 짚으며, 제도화를 이끈 수많은 한의사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윤 회장은 “법과 제도가 한의학 편이었던 적은 없었다”며 한의학이 결코 제도의 우호 속에서 자라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한의계의 모든 구성원의 헌신으로 제도적 진입을 이루어 왔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해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 회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헌재·대법원의 판례와 의미,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의 시범사업 확대, 그리고 한의사의 주치의 참여 및 공공의료 영역에서의 역할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의학의 정책적 비전과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급변하는 보건환경 속에서 의료인의 책무를 되짚으며, 강연 말미에는 “의료의 시대적 역할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청중의 사유를 촉구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손보험 및 공공성 확대’, ‘감염병 대응 체계 속 한의학의 포함 가능성’ 등 사전에 수렴한 수준 높은 질문들과 함께,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제기된 심도 깊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윤 회장은 각 질문에 대해 정책적 방향성과 현장의 현실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응답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한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명사초청특강은 각계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학생들이 한의학의 다양한 사회적·제도적 맥락을 이해하고, 연구자 및 임상가로서의 소양과 비전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
공공의료기관의 협진 시스템 확립 ‘공동 협력’[한의신문] 대한동의방약학회(회장 이원행)와 부산광역시의료원(원장 김휘택)은 24일 부산광역시의료원에서 ‘치료의 효과성을 고려한 협진 한약처방 발굴 공동임상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의료기관의 협진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한약처방 발굴시스템의 효과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으며, 치료의 효과성을 고려한 한약처방의 자문 및 발굴을 통해 의료서비스 질 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앞으로 △협진이 필요한 질환에 효과적인 한약처방 발굴 및 공동임상 연구 진행 △협진 한약처방의 근거중심의학(EBM)을 위한 임상과제 공동 기획 △난치질환에 효과적인 한약처방 관련 표준진료지침(CPG) 개발 △협진 한약처방에 관한 교육 지원 및 공동 세미나 개최 △기타 필요시 상호 인정되는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공공의료기관은 지역사회 의료의 핵심적인 축으로서, 의료접근성이 낮거나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통합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번 협약은 향후 공공의료 측면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제고함과 동시에 환자에게 보다 높은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원행 회장은 “부산은 국내 유일한 국립 한의학 교육기관인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있는 곳으로, 부산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권영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한·양방 협진은 정부에서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평가를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며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인 대한동의방약학회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공공의료기관에 협진체계가 잘 자리잡아, 지역보건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업무협약이 서류로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학회원 모두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 등 한의약의 근거 창출에 매진, 한의약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휘택 원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한의약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부산의료원에서 한의진료가 재개된 첫 해로서 매우 의미가 깊다”면서 “한·양방 협진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이번 협약을 통해 협진 시스템이 잘 정착돼 부산을 넘어 전국 공공의료의 협진 표준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보건복지부나 대한한의학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도 협력할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대한동의방약학회 이원행 회장·김휘열 총무이사·이신형 재무이사가, 부산광역시의료원에서는 김휘택 원장·윤석봉 한방과장·박성수 진료처장 및 권영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해 업무협약 체결과 더불어 앞으로의 연구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부산의료원의 한의진료 사업 재개 현황을 확인하고, 한·양방 협진 시설 및 한·양방 및 예술치료센터 등을 견학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
“면역억제 치료의 빈틈 메운다”[한의신문] 면역억제제가 불가피한 치료 상황에서 자연유래 성분이 면역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연구팀은 메토트렉세이트(MTX)로 유도된 면역억제 상태에서 β-1,3/1,6-D-글루칸(이하 베타글루칸)이 면역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손주희 학생(지도교수 이동헌)이 주도했으며,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손주희 학생은 해당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가천인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2013년 제정된 이후,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기여를 통해 대학의 위상을 높인 재학생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연구진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한 설치류 모델에 베타글루칸을 경구 투여한 결과, △비장 및 흉선의 조직 회복 △백혈구·림프구 수 증가 △대식세포의 식작용 및 NK 세포 활성 개선 등 전반적인 면역계 회복 양상을 확인했다. 특히 대식세포를 대상으로 한 세포실험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재현돼, 베타글루칸이 선천면역계 세포를 직접 활성화함으로써 면역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자가포식(autophagy) 유도, NK세포 활성 조절 등의 면역학적 기전을 확인, 베타글루칸이 MTX와 같은 면역억제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병행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동헌 교수는 “이뮤노슈티컬(Immunoceutical)이라 불리는 면역조절 천연물 분야는 암,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복잡 질환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질환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물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손주희 학생은 “이번 연구는 베타글루칸의 면역보조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사례로, 향후 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확립한 면역억제 모델을 활용해 다른 본초의 면역 증강 효과를 검증하고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기 위한 후속 실험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고, 다른 질환 모델에서 본초의 효능을 평가하여, 치료 보완제로서의 가능성을 확보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
“조선통신사에서 한의사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한의신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을 24일 개시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삼사임명식에는 함정식 청솔한의원장이 종사관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과거 조선통신사에서는 한의사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통신사 중 상관(上官)인 양의(良醫)와 의원(醫員)으로 참여하며 사절단의 주치의 역할을 맡거나 일본과의 의학 교류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24일 방문한 전시에서는 이와 같은 조선통신사에 대한 정보들을 세세하게 살필 수 있었다. ◇ 통신사는 ‘믿음을 통하는 사절’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은 25일 일반 공개를 시작으로 6월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통신사는 일본 막부의 요청으로 조선에서 파견된 공식 외교 사절단으로 ‘믿음을 통하는 사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개관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18개 기관이 소장한 총 111건, 128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4건, 일본 지정문화재 8건, 한국 지정문화유산 4건 등 보물급 유물 32건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재일동포 사학자 故 신기수 선생이 평생 수집한 오사카역사박물관의 신기수 컬렉션과 양질의 통신사 자료를 보유한 국사편찬위원회와 에도도쿄박물관이 특별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전시에 방문했을 때는 그동안 일반인에게는 공개 안 됐던 유물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미구쿠루미타마신사에 봉헌된 통신사 그림 에마, 국서 전달식에서 조선 사절의 위엄과 품격을 담아낸 신미통신사정장복식도권, 통신정사 조엄이 출발을 앞두고 왕에게 남긴 비장한 각오의 글, 역관이자 천재 시인으로 불렸던 이언진이 항해 중 바다 위에서 직접 써 내려간 송목관시독 등이 있다. ◇ 한의사도 통신사에 참여 주목할 점은 통신사에서 문화 교류를 이끈 주역은 사대부 문인이 아니라 각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었다는 점이다. 그중 수행 과정에서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일본과 의학 교류를 담당한 양의(良醫)가 있었다. 또한 통신사 구성 중에는 양의(良醫) 외에도 사절단의 주치의 역할을 했던 의원(醫員)들도 동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의(良醫) 이좌국을 그린 한객인상필화도 볼 수 있었다. 전시는 유물 보존을 위해 4월25일부터 5월25일까지의 1회차와 5월27일부터 6월29일까지의 2회차로 나눠 유물을 교체 전시한다. 특히 개막식에는 경희궁 숭정전에서 삼사 임명식과 통신사 행렬을 재현해 시민들과 통신사의 출발을 기념했다. 특히 삼사 중 하나인 종사관에는 함정식 청솔한의원장이 임명됐다. 함 원장은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한국 학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밖에도 왕 역할에는 남경주 배우가, 정사에는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이, 부사에는 윤용혁 조선통신사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이 선발됐다. 또한 5월23일에는 통신사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돼 국내외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이자 통신사 관련 전시 중 가장 많은 유물이 소개되는 자리”라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신뢰와 교류의 흔적 속에서 마음의 사귐이 담긴 역사적 장면들을 관람객들이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의약으로 노년기 통증 잡는다”[한의신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오는 6월까지 광진구한의사회(회장 강오석)와 함께하는 어르신 건강교실 ‘통증관리 한방 건강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노년기에는 근골격계 질환 등의 만성질환, 허약 등 다양한 원인으로 통증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방치하면 일상생활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에 광진구는 광진구한의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건강 개선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각 동주민센터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방문간호사가 참가자의 혈압, 혈당, 악력, 보행 능력 등 기본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한의사회에서는 통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 방법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의 주요 내용은 ‘건강한 일상을 위한 한의약 재활요법’으로, 한의학적 통증 이해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상체조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강연 이후에는 질의응답과 개별 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 관련 고민을 듣고 해소하는 시간도 갖는다. 9일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첫 특강에는 어르신들이 참여해 통증 관리를 위한 바른 자세, 단전호흡법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5일 광장동 주민센터에서도 성인들의 고질병인 거북목 탈출법 등 건강한 일상 유지 방법을 배우고, 직접 스트레칭을 하며 통증 개선법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번 특강은 오는 6월까지 화양동, 중곡4동, 구의1동 등 관내 동주민센터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이후 대상자 특성에 따라 웃음치료, 원예치료, 구강관리, 근력운동 등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이 지역사회의 활력으로 이어진다”면서 “전문가와 협력해 진행되는 이번 특강에 많은 주민이 참여해 올바른 건강관리법을 익히고 활기찬 일상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광진구보건소 건강관리과 방문건강팀(02-450-1378)으로 문의하면 된다.
많이 본 뉴스
- 1 “침술 응급처치로 기내서 실신한 일본인 여성 살려”
- 2 한의약 활용한 초고령·저출생사회 해법 제시
- 3 경상북도한의사회, 산불 이재민 위한 한의진료소 운영
- 4 경북 산불 이재민에 한의진료 개시…신체·심리 치료 병행
- 5 대한한의사협회·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책간담회
- 6 경희대 한의대 신입생, 한방병원 참관 수업 ‘성료’
- 7 한의협 재난특위 “한의약은 재난현장에서의 심신의학”
- 8 다학제로 진화하는 ‘미래 돌봄 한의약’
- 9 “임상데이터 접목한 바이오헬스, 맞춤·예방의료 견인”
- 10 PA 간호사 전담 분야 18개로 분류…“전문 인력으로 고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