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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전문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 필요했다"[편집자 주]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가 지난 10일 공식 출범했다. 이에 초대 이사장에 선출된 정훈 前 전문의협 회장을 만나 설립 취지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정훈 초대 전문의협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한방재활의학과 석,박사를 졸업했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에서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수료했다. 현재 서울 목동의 동신한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출강중이다. Q.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를 창립하게 된 배경은.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지 20여년이 되었고 배출된 전문의가 3000명을 넘었다(2019년 현재 3183명, 전체 한의사의 약 12.1%). 하지만 대한한의사협회가 가칭 통합한의학전문의제도 시행과 경과조치를 추진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전문의를 대변하는 단체가 없는 것에 통탄해 2019년 2월부터 전문의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8개 분과 학회의 경우 수련 받은 전문의와 일반의가 혼재돼 있어 전문의 집단의 입장을 대변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한의사전문의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별도의 신규 단체를 신설하고자 협회를 창립하게 됐다. 한의사전문의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한의사전문의의 존재를 잘 모르는 국민들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통해 한의사전문의의 존재를 알리고자 한다. Q. 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가칭 통합한의학전문의는 전문의 과목으로서의 학문의 기원도, 담당하는 학회도, 교육 과정도, 설립 의도도 불분명한 제도라 생각한다. ‘통합 한의학’이란 학문은 한의학 내에서 그 정의도 모호하며 체계적인 연구를 담당하는 학회도 전무하며 누가 가르칠지, 어떻게 가르칠지, 수련기관내에서 어떤 position을 가질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협회는 기존의 일반의들에게 전문의자격을 남발하는 경과조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과조치를 통해 병원수련 없이 준비되지 않은 전문의가 늘어난다고 전문의 중심의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전문의제도 개선이 아닌 ‘개악’으로 기존의 전문의 제도조차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일이 될 거라 확신한다. 전문의 제도의 개선은 병원 수련기회 확대와 전문의 수가 창출을 통한 선순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단순히 전문의 숫자만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도(正道)’가 어렵다고 편법을 쓰면 그 길은 쉬워 보이나 그 끝은 한의계의 발전이 아닌 후퇴가 될 것이다. Q. 이 외에도 현행 한의사전문의제와 관련해 개선해야 될 점이 있다면. 일차적으로 현존하는 전문의 과목별로 전문의 수가 창출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수련기회의 확대를 위해 수련병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보조와 협력이 있어야 하고, 국공립 의료원에서의 한의 진료과 및 연구, 수련 과정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문을 담당하는 학회가 분명하며 과목 신설이 필요시 되는 경우에는 학문에 대한 정의와 교육과정의 연구, 수련과정의 시범 설립 등 올바른 과정을 거쳐 전문의 과목 세분화 및 신설의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일단은 한의계 내부에서 사안에 대해 전문의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고 분과별 학술 교류를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통해 전문의 수가 개발 등 제도적인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한의사전문의’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기에 방송과 광고 등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해 한의계에도 전문의제도가 있음을 알릴 것이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통합한의학전문의 제도신설 및 경과조치와 관련해 대한한의사전문의의 반대가 일부 일반의들에게 전문의의 밥그릇 챙기기로 인식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한의계 내 대다수의 논문은 병원수련과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데이터 축적으로 인한 한의계 발전은 무시당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분별한 경과조치는 현재 수련체계를 무너뜨릴만한 부작용을 담고 있으며 이는 한의계의 발전이 아닌 후퇴가 예측되기에 우려를 표하는 것이다. 전문의 제도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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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憲泳(1900-1988)의 醫學思想(7-完)의학은 실용학문으로서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환자의 질병을 고치고 무병장수를 위하여 미리 질병을 예방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의사도 이러한 목적에 따라서 자신의 맡은 임무를 다하여야 한다. 그런데 의사 가운데도 큰 의사 즉, 大醫가 있는데 사람의 병을 크게 고치는 의사를 말한다. 여기서 크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병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를 추적해 들어가 보면 결국에는 자신 스스로와 자신이 속한 사회로부터 온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직접, 간접적으로 많은 병의 원인이 되며,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업이나 경제적 문제 때문에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여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결국 우리 사회가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운영되었을 때 우리의 건강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大醫는 단순히 많은 환자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서 그에 대처하는 의사라 할 수 있다. 趙憲泳의 집안은 조선 중종14년(1519년) 기묘사화로 죽음을 당한 趙光祖의 후손으로서 경북 英陽의 주실마을에 정착하였는데, 정치적으로 중앙으로 진출하지는 못하였으나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었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 趙憲泳은 일본으로 유학하기 전부터 영양청년회 활동을 하였으며 동경 와세다대학 재학 시절에는 재일본조선유학생학우회 회장을 맡기도 하였다. 1931년 新幹會 해산 이후 1932년 朝鮮理療會 창립 와세다대학 고등사범부 영문과를 졸업한 직후인 1927년에는 新幹會 동경지회의 초대 회장이 되었고 이듬해 귀국하여 新幹會 본부의 총무이사로 활동하였다. 趙憲泳은 당시 조선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부산에서 일어난 일본인 선주와 조선인 어민 사이의 분쟁에 개입하기도 하였으며, 국민 계몽운동의 일환으로 강원, 안동, 김천 등지에 순화강연을 하다가 일본 경찰에 구속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와중에도 趙憲泳은 1928년 朝鮮敎育協會의 평의원으로 선출되어 활동하기도 하였으며, 1931년 新幹會 해산 이후에는 자신의 계몽운동을 의학 분야로 돌려서 1932년에 朝鮮理療會를 창립하게 된다. 여기서 理療라는 것은 鍼灸 및 약물을 포함하는 자극을 통한 치료를 통칭하는 것으로 그가 주창해온 民衆醫術를 대신하는 개념이었다. 이와 같은 의료 계몽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朝鮮理療會에 참여한 인사들은 한의계에 속하지 않은 李光洙, 曹晩植, 俞鎭泰 등 新幹會와 朝鮮語學會 활동을 한 인물들이 대부분이었다. 1935년에는 朝鮮語學會의 활동을 하면서 「한글」에 「小異를 버리고 한글 統一案을 支持하자」는 기고를 하였으며, 같은 해 朝鮮語 표준어 査定委員會 讀會에 위원으로 참여하여 표준안 수정작업을 하기도 하였다. 1933년경 東洋醫藥社를 설립하고 1934년 10월 東西醫學硏究會 총회에서 간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한의계에 투신한 이후에는 한의학을 통하여 활발한 사회 계몽운동을 전개하였다. 1948년 민족진영 단일 후보로 제헌국회의원 당선 1945년 광복 이후로는 한의계 활동보다는 주로 정치 활동에 전념하였는데, 같은 해 8월 원세훈, 조병옥 등과 조선민족당을 설립하였고, 9월에는 임시정부 및 연합군 환영준비위원회에 참여하였으며, 곧이어 창당한 한국민주당에서는 지방부 부장, 연락부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대한민국비상국민회의 후생위원, 반탁독립투쟁위원회 중앙집행위원 등도 맡아서 민족주의 노선의 정치활동을 하다가 1948년 5월에 마침내 민족진영 단일 후보로 제헌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당시 「再建」창간호에 「嶺南騷擾의 眞相·原因·對策」를 발표하고 이어서 제2, 3호에 각각 「國立서울大學校案과 學生盟休에 對하여」, 「右翼陣營의 行動統一을 强調함」 등을 기고하였다. 또한 趙憲泳은 제헌국회 활동 기간 동안 국회의원 중에서 368회로 가장 발언을 많이 한 의원이었으며, 헌법제정을 위한 헌법기초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민주주의 헌법 수립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1948년 경향신문에 「國際聯合과 韓國獨立-大西洋憲章의 精神을 想起하라」, 1949년에 「美國撤退와 國內輿論」(새한민보), 「얄타協定과 極東暗雲」(民聲), 「北大西洋同盟과 太平洋同盟」(新天地), 「和戰 兩樣의 態勢」(서울신문) 등을 발표하였다. 한국전쟁으로 납북되기 직전에도 「歸屬財産은 어떻게 處理되나」(民聲), 「現政府에 對한 나의 要望」(新天地), 「國內政界의 回顧와 展望」(民族文化), 「民族的 重大危機」(東亞日報) 등을 기고하여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활발히 개진하였다. 헌법과 정치제도에도 관심을 가지고 1948년에 「憲法制定에 臨한 私案」(京鄕新聞), 「大韓民國憲法論」(海東公論), 1949년에 「國會와 政府」(國會報) 등을 발표하였다. 정치적으로는 1945년부터 민족주의 계열의 한국민주당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1949년부터는 민주국민당에 입당하였으며, 이후 1950년초에 민주국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활동하였다. 무소속으로 활동한 이유는 정당 중심의 지나친 정치적 분쟁이 격화되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한 개인의 국회의원으로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때문이며, 1950년 3월에는 16명의 무소속 국회의원 공동으로 양심과 자유를 보장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또한 1948년 당시 이승만대통령이 반민족행위처벌법을 견제하는 담화를 발표하자 국회본회의에서 이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였으며, 이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이승만대통령의 노선과 거리가 멀어진 후에는 우익 진영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으며, 1949년 6월에는 오히려 좌익 폭도들의 피습을 받아 경북 英陽의 본가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올바른 관점을 가지고 사회를 비판하고 개선해 나가 趙憲泳이 납북되기 전에 발표한 마지막 글인 「民族的 重大危機」를 보면, 국민의 정신적 병폐가 심하여 국가와 민족의 존망이 염려될 정도라고 우려하면서 이것은 우리 민족성이 본래 그런 것이 아니라 수 백년 동안의 붕당 싸움으로 국가와 민족을 생각할 줄 모르는 몹쓸 병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정한 예산집행을 통하여 적자재정에서 벗어나야 하고, 선거를 연장하지 말고 바로 시행하며, 마지막으로 국민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정치를 하여 국회의원이 된다든지, 행정부에 들어가 고위 공무원이 된다든지 하는 것만이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이 바로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다. 의학을 하면서 겸하여 정치나 여러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활동에 앞서서 사회에 대한 관심이 우선되어야 한다. 趙憲泳이라는 역사적 인물이 단지 한의학과 정치의 활동을 병행하였기 때문에 그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관점을 가지고 사회를 비판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는 안목과 실천의 용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大醫는 질병이 생기는 근본 원인을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문제 속에서 찾아내어 크게 치료하는 의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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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경제 읽어주는 남자 ⑨[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유튜브, 네이버 비즈니스, 오마이스쿨 인기 콘텐츠인 ‘경제 읽어주는 남자’의 김광석 오마이스쿨 대표강사(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로부터 어려운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 시장 잡힐 것인가?’ 지난 2019년 부동산 시장의 최대 질문이었다. 금수저만의 질문이 아니요, 흙수저에게도 남의 질문만은 아니다. 집을 소유한 자는 잡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을 소유하지 못한 자는 잡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최대의 질문을 되물으며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잡으려 하고, 투자자들은 투자의 기회를 끊임없이 노렸다. 수도권 시장은 주춤하는가 싶더니 잡힐 줄 모르고 달아나 버리고, 애꿎은 지방권 시장만 단단히 잡혀있는 듯하다. 2020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진단해 보자. 필자가 발간한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전망』의 일부 내용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2019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국민은행 주간KB주택가격동향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8년 9월부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이 급속히 둔화되기 시작했고, 11월 이후에는 0% 밑으로 떨어지면서 조정이 이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4년 이래로 단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2018년 말부터 2019년 중반까지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전세가격은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하반기를 제외하고, 줄곧 조정되어 왔다. 즉,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저자는 강연 중에 종종 이렇게 이야기 한다. “전세가격은 매매가격을 선행하는 경향성이 있다.” 전서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19년 경제전망』에서는 2019년 부동산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역전세난을 강조하면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전세 수요가 부족해 집주인은 전세가격을 인하하고, 그래도 전세 공실이 해소되지 않아, 급매를 내놓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2019년 하반기까지는 결국, 전세 점유비중이 높은 지역(주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되어 왔다. 자가 점유비중이 높은 지역(주로 수도권)은 거래가 발생하지 않을 뿐, 가끔 발생하는 매물의 높은 호가에도 잠재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거래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가격이 상승해 왔다. 역전세난 우려 완화 2019년 부동산 시장의 주요한 이슈는 ‘역전세난’ 이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전세난’이 심각했다. 해당 기간 주택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아파트 분양물량이 급증했다. 해당 기간 가격상승세를 노린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했고, ‘전셋집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느끼던 많은 가계는 전세에서 ‘내 집 마련’으로 이동해 왔다. 투자자들이 매수했으니 전세공급이 늘었고, 전세에서 내 집 마련으로 이동했으니 전세수요가 줄었다. 전세공급이 늘고 전세수요가 줄었으니, 역전세난이 온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곳이 늘어난 것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역전세난이 다소 해소되는 모습이다. 전세수급지수가 2019년 중에 100p를 하회했지만, 반등하며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다시 전세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전국의 평균적인 지표가 그렇지만, 지역별로는 매우 상이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지방권을 중심으로 공실이 해소되지 못하며, 급매나 경매 물건들이 확대되는 모습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은 매매거래는 활발하지는 않지만, 수요가 뒷받침되고 저금리 수혜 등을 받아 매매가격이 조정되지 않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과 각종 부동산 규제 이행 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단기간 안에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잡히는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일시적일뿐 중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아파트매매가격 전망 전국의 평균적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말까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지방권의 가파른 하락세가 반영되었을 뿐 수도권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은 2020년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6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했고, 2017년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2019년에는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나타났다. 주로,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지역들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조정된 것이다. 2019년에는 가계의 부동산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재건축 등의 특수가 없는 지방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조정되었다. 특히, 수요가 뒷받침 되지 못하는 지역에는 전세가격이 먼저 조정됨에 따라, 흔히 말하는 ‘갭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증폭되어 가격조정까지 이어진 것이다. 2020년에도 지방권 부동산 시장이 뚜렷하게 회복될 만한 요소가 없어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의 탈동조화, 기업의 대응 부동산 시장의 대전환기에는 건설사들의 경영전략에도 대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건설사들은 국내 건설보다 해외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해외직접투자가 집중되는 아시아 유망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신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야 한다. 국내 건설사업의 경우에도 주택건축보다는 토목사업에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2020년 계획하고 있는 정부의 SOC사업들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찾아야 한다. 기존의 건설 외에 다양한 영역의 사업다각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스마트 홈 등의 유망 산업으로 진출하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기술도입 및 M&A를 시도하는 것도 대전환기에 주요한 고려사항이 되어야 하겠다. 출처 :김광석(2019.10.29.)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전망』, 이지퍼블리싱. 주 : 전주대비 상승률 기준임(국민은행, 주간KB주택가격동향). 출처 :김광석(2019.10.29.)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전망』, 이지퍼블리싱. 주 :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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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14)1981년 12월31일자 漢醫師協報(훗날 ‘한의신문’)에는 ‘81年度 漢醫學界 日誌’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다. 이 기사는 1981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지난 1년간 있었던 한의계의 사건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 기사를 달별로 아래에 요약 정리한다. ◎1월: (5일) 卞廷煥 회장 및 협회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 개최. (24일) 제34회 한의사 국가고시 응시자 147명 합격. 수석에 尹鎭杓. ◎2월: (26일) 정기 이사회 개최. 3월에 부의할 사업계획 및 예산안 확정. (28일) 제28회 서울시 지부 정총. 집행진이 제출한 사업계획 및 예산안 원안 승인. ◎3월: (19일)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제26회 정총 개최. 회장에 車奉五 선출, 부회장에 崔錫龜·韓基燮을 유임. 총회 의장에 尹四源, 부의장에 박상동·차준환 선출. 감사 전원(李贊榮, 河泰淑, 韓冕根)을 유임시킴. ◎4월: (10일) 개정 정관 보사부 승인으로 발효. 이에 따라 서울시한의사회 彭在元 회장 중앙회 당연직 부회장에 취임. 金完熙 학회 이사장도 중앙이사로 선임됨. ◎5월: (16일, 18일) 국민당 金翰宣 의원의 유사의료업자 양성화에 대해 반대의 질의를 하니 보사부에서 침구사 양성화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음. ◎6월: (30일) 전국한의학침구학술대회 기구 구성. 대회장에 車奉五, 집행위원장에 鄭弘校 부산시 지부장, 운영위원장에 崔容泰 침구학회장 위촉. ◎7월: (8일) 보사부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소집. 약국조제지침서에 한약부문 삽입 삭제 여부를 심의. 협회는 이러한 행위는 의약질서의 문란을 초래한다고 보아 약사의 한약취급이 부당함을 요로에 진정함. ◎8월: (5일) 천명기 보사부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한의학 육성책을 건의함. (6일) 대구시가 대구직할시로 승격됨에 따라 대구시한의사회 창립총회 개최. 초대회장에 尹培永 선출. 경상북도도 새 회장에 裵明複 선출. (13~14일) 전국한의학침구학술대회 개최. 부산시민회관에서 전국의 1800여 한의계 인사가 참석. 대회장 최용태 교수의 ‘2천년대를 향한 침구요법’이라는 주제강연으로 시작을 열고, 특별 강연 3편, 일반 발표 19편. (13일) 2시 부산에서 협회 이사회를 소집해 보사부에서 제기한 의료일원화 문제를 토의하여 저지키 위해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키로 함. (22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의료일원화, 침구사제도 부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반대를 논의. 대통령에게 드리는 호소문 채택. (23일) 서울지부 회원과 경기지부 회원 500여명이 모여서 학문수호 결의대회를 개최. ◎9월: (18∼20일) 韓獨동양의학학술대회가 독일 바스바덴 후리드리히 대학에서 열려 林文達 등 14인이 참석. 韓獨民族醫學會를 구성하고 함. ◎10월: (6일) 인천직할시 지부 창립. 초대회장에 崔尙哲 선출. (7일) 경희의료원 개원 10주년 한의학학술대회 개최. 大田大學에 한의학과 인가. 82년부터 신입생 모집 예정. (21일) 千命基 보사부장관 의료일원화와 침구사 문제를 연계시켜 해결할 것을 국회 보사위 정책질의 답변에서 밝힘. 의료일원화는 원리와 처방이 다르므로 두 의학간의 통합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말함. ◎11월: (13일) 국무회의는 보사부가 제출한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 국회에 부의. ◎12월: 협회는 보사부와의 용역계약 체결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진행해오던 古典現代化飜譯事業(김완희 연구책임자, 이종형, 강진춘, 정우열, 채병윤, 맹웅재 등 연구위원), 한방치료재의 표준화 규격통일 연구(이상인 연구책임자, 지형준, 안덕균, 신민교 등 연구위원) 등 2개 사업 모두 마침. (4일) 한방기준처방집(연구책임자 송병기) 출판기념회를 신라호텔에서 6시에 거행. (23일) 대한한의학회가 1976년부터 회원들에 의해 출판된 출판물의 저자들을 사기앙양을 위해 초청해 한의학저작물출판기념회를 거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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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근거에 기반한 통합 의학적 접근[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유방암 환자에게 근거에 기반한 통합 의학적 접근 ◇서지사항 Lyman GH, Greenlee H, Bohlke K, Bao T, DeMichele AM, Deng GE, Fouladbakhsh JM, Gil B, Hershman DL, Mansfield S, Mussallem DM, Mustian KM, Price E, Rafte S, Cohen L. Integrative Therapies During and After Breast Cancer Treatment: ASCO Endorsement of the SIO Clinical Practice Guideline. J Clin Oncol. 2018 Sep 1;36(25):2647-55. doi: 10.1200/JCO.2018.79.2721. ◇연구설계 미국 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 인준받은 통합종양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SIO)의 유방암 치료 도중 및 치료 이후 통합 치료에 관한 근거 기반 지침(evidence-based guideline). ◇연구목적 유방암 치료 도중 및 치료 이후 증상과 이상 반응 관리에 있어 근거에 기반한 통합 치료적 접근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질환 및 연구대상 유방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 및 유방암 생존자들. ◇시험군중재 결과 부분에 요약된 다양한 통합 치료. ◇대조군중재 다양함. ◇평가지표 1) 불안/스트레스 2) 항암 치료로 인한 오심구토 3) 우울/기분 장애 4) 피로 5) 림프부종 6) 통증 7) 삶의 질 8) 수면 장애 9) 혈관 운동성/안면홍조 ◇주요결과 1. 불안/스트레스 Anxiety and Stress Reduction: 1) 불안을 줄이는 데에 명상을 추천(A등급). 2) 불안 감소에 음악 치료, 요가 추천(B등급). 3) 항암 치료 중 불안을 줄이는 데에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하지만 혼자 집에서 하거나 단기 프로그램보다는 장기, 단체 프로그램이 더 나을 것임(B등급). 4) 불안 감소에 침, 마사지, 이완 요법을 고려할 수 있음(C등급). 2. 항암 치료로 인한 오심구토 Chemotherapy-Induc ed Nausea and Vomiting: 1) 항암 치료 중 오심구토를 조절하기 위해 항구토제에 경혈 지압의 부가적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음(B등급). 2) 항암 치료 중 구토를 조절하기 위해 항구토제에 전침의 부가적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음(B등급). 3) 항암 치료 중 오심구토를 조절하기 위해 항구토제에 생강과 이완 요법의 부가적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음(C등급). 3. 우울/기분 장애 Depression and Mood Disturbance: 1) 우울 증상과 기분 장애 치료를 위해 명상, 특히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을 추천함(A등급). 2) 우울 증상과 기분 장애 개선을 위해 이완 요법을 추천함(A등급). 3) 우울 증상과 기분 장애 개선을 위해 요가를 추천함(B등급). 4) 기분 장애 개선을 위해 마사지와 음악 치료를 추천함(B등급). 5) 우울 증상과 기분 장애 개선을 위해 침, healing touch,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함(C등급). 4. 피로 Fatigue: 1) 암 치료 중 피로 개선을 위해 최면 요법과 인삼을 추천함(C등급): 해당 연구들에서는 American ginseng을 시험하였으며 치료 기간은 8주 정도로 단기에 해당 2) 암 치료 이후 피로 개선을 위해 침과 요가를 추천함(C등급). 5. 림프부종 Lymphedema: 림프부종 개선에 저단계 레이저 치료(low-level laser therapy), 도수 림프 배출법(manual lymphatic drainage), 압박붕대를 고려할 수 있음(C등급). 6. 통증 Pain: 통증 관리에 침, healing touch, 최면 요법, 음악 치료를 고려할 수 있음(C등급). 7. 삶의 질 Quality of life: 1) 삶의 질 개선에 명상을 추천함(A등급). 2) 삶의 질 개선에 요가를 추천함(B등급). 3) 삶의 질 개선에 침, 겨우살이(mistletoe), 기공, 반사 요법(reflexology), 스트레스 관리 요법을 고려할 수 있음(C등급): 해당 연구들에서 겨우살이는 피하 주사만 해당 8. 수면 장애 Sleep Disturbance: 수면 개선에 가벼운 요가를 고려할 수 있음(C등급). 9. 혈관 운동성/안면홍조 Vasomotor/Hot Flashes: 1) 안면홍조 개선에 침을 고려할 수 있음(C등급). 2) 대두(Soy)는 효과가 부족하므로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에 추천하지 않음(D등급). ◇저자결론 ASCO 전문가 패널은 SIO 지침을 검토하였고, 추천하는 내용이 명확하고, 철저하며, 이 분야 대부분의 관련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고 있고, 아울러 유방암 환자들에게도 수용할 만한 선택권을 제시한다는 데에 동의함. KMCRIC 비평 2017년에 통합종양학회(Society of Integrative Oncology, SIO)에서는 유방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 중이나 항암 치료 종료 후 고려해볼 수 있는 통합의학적 치료 접근에 대해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1]. 이후 미국 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는 이 가이드라인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인준하여 SIO의 가이드라인에 힘을 실어주었는데 그 내용이 본 논문에 해당한다[2]. ASCO의 가이드라인 인준 과정에는 내용과 방법론적 검토가 모두 포함되는데 대상이 되는 가이드라인의 방법론적 질을 AGREE II(Appraisal of Guidelines for Research & Evaluation II) 도구의 개발 부분을 활용하여 엄격하게 평가하며[3] 아울러 해당 가이드라인 이후 나온 연구들까지 포함하여 체계적 문헌고찰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ASCO 인준을 받은 가이드라인은 상당히 신뢰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ASCO 인증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유방암 환자들이 고려해볼 수 있는 통합의학적 치료 방법들은 일정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제시된 치료법들은 추천 등급이 있는데[4], A등급, 즉 효과가 상당할 것이 확실하므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치료법들에는 불안을 줄이는 데에 명상, 우울 증상과 기분 장애 개선을 위해 마음챙김 명상과 이완 요법, 그리고 삶의 질 개선에 명상 요법이 있다. B등급, 즉 효과가 중등도 정도일 가능성이 확실하거나 효과가 중등도에서 상당할 가능성이 중간 정도 되므로 추천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치료법들에는 불안을 줄이는 데에 음악 치료, 요가,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항암 치료로 인한 오심구토에 경혈 지압, 전침, 우울이나 기분 장애 개선에 요가, 기분 장애 개선에 마사지, 음악 치료, 삶의 질 개선에 요가가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미국 의료 환경에 기반한 통합 의료 가이드라인이므로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A, B등급 수준의 추천 내용 중 항암 치료 중 오심구토를 조절하기 위해 경혈 지압, 전침을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정도는 현재 한의사들이 하는 치료와 맞닿아 있지만 보다 빈번하게 사용하는 침이나 한약 등에 대한 근거는 많이 부족한 현실이다. 불안이나 우울 증상, 기분 장애, 항암 치료 이후 피로, 통증, 삶의 질, 안면홍조 개선에 침 치료는 현재 모두 C등급의 근거로 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전문가 판단에 기반하여 제공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수준이다[2,4]. 현재 세계적으로 통합의학적 접근이 암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서 대세가 되고 있으므로[5,6] 이러한 접근에서 한의학적인 중재의 역할 여부를 환자와 의료인에게 모두 알려줄 수 있도록 보다 양질의 연구들이 요구된다. ◇참고문헌 [1] Greenlee H, DuPont-Reyes MJ, Balneaves LG, Carlson LE, Cohen MR, Deng G, Johnson JA, Mumber M, Seely D, Zick SM, Boyce LM, Tripathy D.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on the evidence based use of integrative therapies during and after breast cancer treatment. CA Cancer J Clin. 2017 May 6;67(3):194-232. doi: 10.3322/caac.21397. https://www.ncbi.nlm.nih.gov/pubmed/28436999 [2] Lyman GH, Greenlee H, Bohlke K, Bao T, DeMichele AM, Deng GE, Fouladbakhsh JM, Gil B, Hershman DL, Mansfield S, Mussallem DM, Mustian KM, Price E, Rafte S, Cohen L. Integrative Therapies During and After Breast Cancer Treatment: ASCO Endorsement of the SIO Clinical Practice Guideline. J Clin Oncol. 2018 Sep 1;36(25):2647-55. doi: 10.1200/JCO.2018.79.2721. https://www.ncbi.nlm.nih.gov/pubmed/29889605 [3] AGREE Enterprise website: Advancing the science of practice guidelines. https://www.agreetrust.org [4]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Grade definitions. https://www.uspreventiveservicestaskforce.org/Page/Name/grade-definitions [5] Richardson MA, Sanders T, Palmer JL, Greisinger A, Singletary SE. Complementary/alternative medicine use in a comprehensive cancer center and the implications for oncology. J Clin Oncol. 2000 Jul;18(13):2505-14. https://www.ncbi.nlm.nih.gov/pubmed/10893280 [6] Lopez G, Mao JJ, Cohen L. Integrative oncology. Med Clin North Am. 2017 Sep;101(5):977-85. doi: 10.1016/j.mcna.2017.04.011. https://www.ncbi.nlm.nih.gov/pubmed/28802474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1806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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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과의사의 독창적 침도 치료법은?중국 전 내과의사의 독창적인 침 치료법과 최신 침도요법 동향 등 한의사가 실전에서 활용할만한 임상 강의가 열렸다.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주최로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경희대 한의학관에서 열린 글로벌 학술대회에는 세계적인 침도요법의 석학인 노승춘(戶胜春) 세계중의약연합회 침도전문위원회장이 ‘침도와 오관과 질환’에 대해 강연 및 직접 시연을 했다. 노 회장은 베이징한장침도의학연구원 특별초빙교수, 중국중의약연구추진위원회 침도전문위원회 부회장, 캐나다 침도의학회 부회장, 베이징중의약대학 침구학원 객좌교수, 승춘병원그룹 총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삼단치료학설, 운동축학설, 근막과 생체역학전도학설, 약소인대근막학설, 병소확산학설 등 23개의 혁신적인 학설을 발표한 바 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강연에서 노 회장은 다양한 내장기 질환의 침 치료법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눈, 코와 관련한 질병들을 주행하는 신경과 관련시켜 해당 부위의 근육, 신경, 지방조직, 연부조직이 유착된 부분에 대한 치료법을 설명했다. 예컨대 고혈압의 침도 치료와 관련해서는 경추쪽 압박으로 뇌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치료하는 기전과 방식을 시연했다. 그 외 이명 인후염, 목소리 실조, 비염 등의 치료도 언급했다. 또 교감신경, 부교감 신경을 활용한 도침 치료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만약 뇌혈류 부족으로 인해 고혈압에 혈압약을 쓰면 말초까지 펌핑이 느려져 뇌에 혈액공급이 더 부족해질 수 있는데 대뇌는 이로 인해 혈압을 더 올리고 신장의 레닌 안지오텐신 기능에 작용하면서 완고한 고혈압이 되며 이때는 이뇨제를 쓰게 된다”고 부연했다. 강연을 들은 정세훈 동신대 한의학과 본과3학년생은 “내장기 질환은 근골격계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으로는 치료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번 강의는 그에 대한 반론을 보여줬다”며 “내과의사인데 한약을 사용하지 않고 침도 치료만으로도 여러 난치병들을 치료할 수 있다니 놀랍고 학회장님도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겸허하게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의학, 몸 치료로 질병 낫게 하는 학문”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 학장은 ‘임상의를 위한 실전 한의학: 한약, 침구, 약침요법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학회 회원들과 만났다. 이 학장은 “침도요법은 국소 치료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한의학은 질병 치료보다 몸에 대한 치료로 질병을 낫게 하는 학문인만큼 몸에 대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학장은 “환자 진료의 핵심 관점은 표본완급을 진단하고 상태에 따라 치료선후를 결정해야 한다”며 “한의학은 수천년 동안 인체의 질병에 대한 진단이 축적돼 있는 학문인만큼 환자가 들어올 때부터 상태를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자 치료의 핵심 관점은 본증 치료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환자 진단 시 임상에서 쓰이는 다양한 망진, 문진, 복진, 맥진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이 학장은 “WHO에 따르면 정신과 신체가 건강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5%밖에 되지 않으며 아파서 병원에 오는 인구는 20%, 나머지 75%는 병원에 가도 아무런 질병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피곤한 상태로 그냥 살게 된다”며 “바로 이 75%에 대해 한의학의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장부기능별 대표 처방약물과 관련해, 순환기능약에는 조위승청탕이, 소화기능약에는 반하백출천마탕이, 비뇨생식기능약에는 형방사백산, 형방지황탕 등을 제시했다. 또 비만치료와 관련해 “소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마황을 쓰면 안 된다”며 마황의 부작용인 소화장애, 심혈, 항진 등을 줄이는 처방으로 카페인인 녹차를 함께 쓰되 따로 추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강의를 들은 우상희 한의사는 “척추관절센터장인 이재동 학장의 강의는 침 치료외에 봉침, 한약까지 망라하며 질병 치료보다 몸에 대한 근본 치료로 병을 낫게 하는 한의학의 통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첫째날에는 학회 회원들이 임상논문 체험례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소개된 논문으로는 △경항통이 돈반된 양손저림의 침도치료 케이스 △3번 뇌신경 장애로 인한 안검하수 치도치료 증례보고 △흉요추 연접부에서 파생된 상둔피 신경 포착에 대한 치료 2례 △파킨슨 의증 보행실조 환자 치험례 △완고한 두통을 침도로 치료한 임상례 △공황장애, 우울증으로 진단된 어지럼증을 침도로 치료한 사례 △의료사고 가능성 있었던 요골경상돌기 건초염 환자 증례보고 △침도치료를 통한 우측산완골대결절 골절수술 후 재활치료와 좌측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재활치료 △잘 호전되지 안던 노인 환자의 요부침도사례 △구조손상이 크지 않은 견비통 환자의 침도치료 △Sural nerve 손상 보행분리 50대 증례 △골프후유증으로 인한 탄발지 치료 증례 △액와신경 포착 증후군 증례 △침도치료로 치료한 유방암 항암치료 후 휴우증인 시림증상 증례보고 등이다. 대상은 한 명 200만원. 금상은 두 명 100만원이며, 심사 뒤 시상은 1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안준석 학회 교육위원장은 “연부조직한의학회는 매년 주목할 만한 국내 임상케이스를 논문화해 발표하고 시상한 후 학회학술지로 출판했는데 올해는 글로벌 학술대회로 확장해 진행했다”며 “우리 학회는 향후 회원 간 임상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의 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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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조직한의학회,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에 1000만원 기부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가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 기금’으로 1000만원을 쾌척했다. 지난 10일 경희대학교 한의학관에서 열린 글로벌 학술대회 도중 유명석 학회장은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는 경희한의대가 향후 30년 안에 한의학을 통한 노벨상 수상을 위해 한의과대학생을 세계적인 연구자로 육성하고자 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유명석 학회장은 “격변기에 놓인 한의계는 어려운 상황 속에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데 그 시작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의대의 교육과정을 기존의 관습적이거나 타성적인 방식이 아닌,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학회장은 새로운 한의대 교육과정의 지향점은 ‘통합의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대가 현대 의료인으로서 독자 진료 능력을 갖춘 한의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역량중심 통합의학’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하고 경희대의 한의 노벨프로젝트 역시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어 기부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희망하는 장학금의 용도에 대해서는 “기존 침구학에서 사용하는 경혈이나 경락 중심의 치료법도 있겠지만 연부조직한의학회는 해부 및 생리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인체의 구조 및 기능적 특성에 근거해 침도와 같은 도구 사용을 목표로 하는 학회이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 난치성 질환들을 분석하고 객관적 근거를 통해 치료를 찾아가는 분야에 장학금이 쓰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한의학이 통합의학으로서 새로운 학문으로 도약하고 장기적으로 발전을 계속한다면 한의계에서 노벨상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학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정밀한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약물, 약침, 침도 등의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학생은 물론 한의사 대상 강의, 학술 발표나 발간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의 저널이나 단체와도 관계를 맺고 있는데 우리가 가진 침도요법들을 보다 더 정밀하게 다듬고 과학적인 토대를 만들어 세계 의료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장학금을 전달받은 이재동 경희대 한의대 학장은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준 학회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동문들과 교수,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프로젝트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장은 “현재 한의계에서는 국민에게 더욱 보탬이 되고,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이 개편돼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관련 연구 및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경희대 한의대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학회의 기부금이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에 쓰이는 것은 물론 한의대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개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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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험의 미래와 지속가능성 방안 모색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하 보사연)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원장 김유찬·이하 조세연)이 ‘사회보험의 현재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오는 21일 오후 1시40분부터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모짤트홀에서 공동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조흥식 보사연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김유찬 조세연 원장이 기조연설을 맡게 되며, 공적연금 세션과 건강보험 세션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공적연금 세션은 구인회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노후소득보장의 미래 설계와 국민연금의 발전방향(정해식 보사연 공적연금연구센터장) △공적연금의 미래와 지속가능성 모색(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공동운영위원장) 등 2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건강보험 세션에서는 전병목 조세연 조세재정융합연구실장을 좌장으로 △모의실험을 이용한 의료이용량 추정(김우현 조세연 부연구위원)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신현웅 보사연 보건정책연구실장) 등 2개의 주제로 발표된다. 이와 함께 각 세션마다 전문가 토론회가 진행되며, 공적연금 세션은 남상호 보사연 연구위원, 주은선 경기대학교 교수, 최준욱 조세연 복지재정연구센터장, 양재진 연세대학교 교수가, 또한 건강보험 세션에서는 강희정 보사연 연구위원, 김진현 서울대학교 교수, 이환웅 조세연 부연구위원, 서영준 연세대학교 교수가 각각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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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진료인원, 최근 5년간 22.7% 증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하지정맥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연평균 5.4% 증가했다.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2.2배 많고, 4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50대('18년 기준 5만2360명·27.9%)에서 최고점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하지정맥류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14년 15만3000명에서 '18년 18만8000명으로 22.7%(연평균 5.4%) 증가했으며, 이 중 남성은 5만명에서 5만9000명으로 19.5%(연평균 4.7%)가, 여성은 10만3000명에서 12만8000명으로 24.2%(연평균 5.7%) 증가해 진료인원과 연평균 증가율 모두 여성이 높았다. '18년 하지정맥류로 진료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31.7%, 여성은 68.3%로 나타나 여성 환자의 비율이 2.2배 더 높았으며,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증가한 가운데 '18년 적용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60대 이상이 699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618명, 70대 57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 환자(5만2360명·27.9%)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60대(4만290명·21.5%), 40대(3만6511명·19.5%)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의 경우에는 50대가 1만4452명(24.3%)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1만4269명·24.0%), 40대(9528명·16.0%) 순으로 나타나는 한편 여성은 50대>40대>60대 순으로 남녀모두 50대 하지정맥류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지정맥류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14년 415억원에서 '18년 512억원으로 97억원이 늘어 연평균 5.8% 증가했으며, 입원진료비는 '14년 275억원에서 '18년 291억원으로 연평균 1.7%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109억원에서 163억원으로 연평균 11.2%가, 약국은 32억원에서 59억원으로 연평균 16.8.% 각각 증가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정맥류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은 경향을 보이는 것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각된다"며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초산보다 다산의 경우 높은 빈도를 보인다. 출산 후 대부분 소실되기도 하지만 정맥 확장이 심할 경우 소실되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 60대 하지정맥류 환자가 가장 많은 원인과 관련해서는 "정맥류 발생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직업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오래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정맥의 탄력이 약화되면서 정맥류가 진행되고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5, 60대에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제적 여건이나 직장 문제, 활동 능력 등을 고려할 때 병원 접근성이 가장 용이한 연령층이 5, 60대라고 생각되며, 병원을 찾는 나이가 5, 60대에서 많을 뿐 나이가 들수록 실제 정맥류의 유병률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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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약 건보 적용은 수십만 한약재 생산 농민의 숙원사업![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약(첩약)에 필수적인 한약재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전국 수십만 생산농민 단체인 (사)한국생약협회가 한약(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한국생약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는 전국 수십만 한약재 생산 농민과 한약재 제조업소 한약재 관련 업에 종사하는 수십만명의 공동 숙원사업임을 강조했다. 이어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는 국민들의 첩약에 대한 높은 치료 만족도와 선호도 등을 감안해, 국민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2012년 10월부터 정부에서부터 추진돼 온 오랜 역사가 있는 정책으로 현 정부에서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2012년 10월 당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3년간 총 6000억원 규모의 건보재정을 투입해 시행할 것을 결정했으나 실제 시행 목전에 여러 가지 이유로 관계자 협의 미비 및 한의계 반대로 중단된 바 있으며 이후 2017년 11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고령인구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제로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한약(첩약) 건강보험 적용은 (사)대한한의사협회가 전 회원 투표를 통해 78.23%라는 높은 지지율로 협회 차원의 적극 추진을 결정했을 뿐 아니라 국회에서도 당시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10인의 여야 국회의원들의 참여로 관련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는 것. 특히 2017년 12월 20일에는 규격품한약재 제조단체인 (사)한국한약산업협회와 농협약용작물전국협의회, (사)서울약령시협회 등 관련단체와 함께 한약(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적극 찬성하며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실현방안이 마련되기를 강력히 희망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약재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생약협회에 따르면 한약(첩약) 원료인 한약재는 국내산의 경우 재배 단계에서부터 전국 해당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에 따라 비료(퇴비)·농약 살포 등 철저한 재배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식품용이 아닌 약재로 공급되는 것은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을 거친 뒤 '우수 한약재 제조관리기준(GMP)'이 적용되는 전국의 160여개 한약재 제조업소에 공급된다. 한약재 제조업소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리 '한약재 검사기준'에 따라 잔류농약, 중금속 등에 대해 입고 출고 2회 검사를 철저히 거친 뒤 합격품에 한해 '한약재규격품'으로 제조해 전국의 한의의료기관과 한약국 등에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상시적으로 불시 약사감시를 병행 수행하는 등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지고 있고 적발 부적합품은 전량 회수 폐기되는 등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는 것. 한국생약협회는 "안타까운 것은 오래 전부터 중국 일본은 첩약에 대해서 광범위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만 한약(첩약) 안전성·유효성·경제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보며 한약재 생산에서의 안전성·유효성 부분은 우리나라가 가장 잘 관리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고령화 등 시대적 환경 변화, 현대의학의 한계, 치유가 어려운 만성질환 치료 등을 위한 첩약 급여화는 충분히 경제성이 있으며, 정부에서도 첩약 급여를 당장 전면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유효성·경제성 등을 추가로 검증하면서 단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므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어 "한약(첩약) 건강보험이 실시된다면 국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대국민 수요가 크게 증가함으로써 한약재(약용작물)를 재배하는 국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와 한약 제조업 및 공급망의 건전한 발전은 물론, 안전성 유효성이 뛰어난 국내 한약재의 상품화를 통하여 관련 산업 분야의 성장과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한약관련 산업의 육성발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한약(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