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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 의학의 필수 요소이선동 교수 상지대 한의과대학 의학의 필수요소는 정확한 진단과 처방 그리고? 의학의 최종 목적은 환자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려 완벽히 치료하는 것 의학의 1차 핵심은 환자의 몸 안팎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단계인 진단, 그리고 환자의 비정상상태를 정상상태로 치료 또는 회복하는 방법인 처방 등의 치료법이다. 따라서 초기의 이상이라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사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하며, 이러한 문제나 이상을 정상화 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안전한 치료법을 의료인은 환자에 적용하여 최대한 빠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전부가 아니다. 의학의 최종목적은 치료효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능한 안전하고 빠른 치료면 더 좋다. 치료효과 측면에서 보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처방은 의학의 前단계 또는 1단계이며 최종, 마무리 단계는 환자의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려 완벽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다. 한의학 치료가 갖는 근본적 한계는 무엇? 치료는 환자의 몸에 자극, 영향을 행사하는 것이다. 자극과 영향이 너무 약하거나 강한 것은 문제이며 환자의 병이나 몸에 적정한 영향이나 강도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요통환자의 치료에 적절한 침치료 횟수, 자침의 깊이, 강도, 유침시간 등이나 내과환자의 정확한 한약처방 뿐 아니라 각 한약물의 용량, 복용횟수 등은 치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의 2,3일에 1회 정도의 침치료, 보통 2~6g사이의 한약용량이 각 환자의 질병치료에 적정한 강도, 용량인지가 의심스럽다. 대부분의 한의사나 한의의료를 이용한 환자들의 반응은 치료효과가 너무 느리거나 낮으며 심지어는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한의효과가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한의학 치료가 갖는 근본적 한계인가 아니면 무언가 잘못된 것인가? 효과에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 요인은 용량과 농도이다(effect=dose×concentration). 효과는 용량과 농도에 비례하며 효과를 최대화 하려면 용량을 높이거나 농도를 높이며 또는 용량과 농도를 동시에 높이면 된다. 예를 들어 발열환자가 인삼패독산에 인진4g은 효과가 적거나 없으나 인진 16g을 쓰면 바로 좋아진다. 용량, 농도는 치료효과에 절대적 영향 또한 동일한 처방을 기존대로 하루 3회 복용 했을 때와 4,5회 복용했을 때의 효과는 다르다. 3회 복용했을 때는 효과가 미미했는데 4,5회 복용을 늘려가면서 효과가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용량, 농도는 치료효과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외에도 환자의 나이, 성, 건강상태, 질병종류, 체질, 약물대사능력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또한 용량에 따라 약효가 다를 수 있다. 위의 그림은 교과서적 설명으로 동일한 약이나 처방이라도 용량에 따라 반응이 크게 차이가 있으며 특히 저용량은 서로 차이가 있지만 중, 고용량은 반응이 비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효과를 최대화 하려면 침, 약물처방의 강도나 용량을 현재보다 더 강하게 하고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 대부분이 동의보감, 방약합편의 처방 그대로 사용하며 복용횟수도 1일 3회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용량, 농도, 강도로는 차(茶)마시는 정도의 인체에 영향을 미칠 뿐이며 당연히 치료반응은 없거나 적을 수밖에 없다. 확실한 효과는 한의사, 환자 모두 원하는 것 빠르고 확실한 효과는 한의사, 환자 모두가 원하는 것이다. 진단과 처방을 잘 하고도 여러 이유로 최종단계인 효과를 최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게 한의계의 현실이다. 효과는 한의사의 치료점수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시험지에 잘못 옮겨 낮은 성적을 얻은 상황이다. 인삼 4g과 10, 20g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다르다. 현재 한의약의 치료결과가 애매모호한 것은 한의약 치료의 한계가 아니라 치료효과에 미치는 요소를 활용하지 않은 결과이다. 각 질병, 환자에 따라 적정한 강도, 용량, 농도를 찾아야 한다. 잘 알고 있듯이 양방은 약을 개발 시점부터 적정 복용용량을 중시하며 중의약도 기존의 용량과 크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며, 그리고 효과를 최대화하기(인체내 영향력) 위해 적정용량, 강도, 농도의 중요성을 반드시 인식하고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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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07)1955년 『醫林』 제12호가 전하는 東方醫學會 창립 1955년 간행된 『醫林』 제12호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발견했다(이하 漢醫學 혹은 漢醫師를 ‘漢’이라는 글자로 표기한 것은 명칭이 개정된 1986년 이전 상황의 글이기 때문임을 양해를 부탁드림). “純粹한 學術團體로 新進漢醫者醫學徒로 糾合, 漢醫師도 民主主義 得勢로 倭政鐵鎖에서 解放이 된지도 十年이란 星霜이 된 오늘에 와서도 四千年의 傳統을 가진 民族固有의 醫學이라고 漢醫界에서는 自家自稱하면서 漢醫學의 學術面에 있어서는 進步보다 退嬰一路를 걷고 있지 않는가 疑心스러우나, 어느 面 어느 角度에서 볼지라도 漢醫學術面을 硏究發展시키자는 그림자조차 發見할 수 없고 自家自稱으로 漢醫學을 復興發展시킨다는 豪言壯談은 마침 井中之蛙가 天井을 쳐다보고 개골개골하는 格이 아닌가 疑心스럽다. 무엇보다는 社會一般에서 漢方醫學은 非科學的이라 論難이 되고 있는 때에 있어 漢方醫學을 科學的 基盤위에 새로운 方向으로 指向發展시키자는 理念下에 全國的으로 新進精銳漢醫學者 及 漢醫學徒들의 總意로서 發起發足한 東方醫學會가 去十二月四日 市內 東和百貨店 五層 禮式部에서 創立總會가 開催되었다. 醫林社長 裵元植先生의 意味深長하고도 根氣있는 實感的인 開會辭로부터 始作하였다. 斯學界의 大元老 方周赫先生의 끊임없는 斯學界의 發展을 위하여 鬪爭해달라는 激勵의 祝辭와 그 外 數人先生의 祝辭도 聽衆들에 感銘을 새롭게 하였다. 當日 同學會의 任員選擧結果는 다음과 같다. (會長) 裵元植, (副會長) 金在誠, 金庚烈, (理事長) 金庚烈, (理事) 李泰山, 李龜夏, 金淳鎬, 許埈, 金性圭, 黃鎭瑞, 趙玄成, 徐廷大, 申鉉秀, 柳昆龍, 劉秉秀, 朴正黙, 朴季祚, (監事) 沈相龍, 尹睦.” 위의 기사는 裵元植 先生이 중심이 되어 東方醫學會를 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1952년 구성된 이후에 學術院, 東洋醫學學術會, 韓國漢醫學會 등이 만들어졌으나 제대로 運營되지 못하고 사라지곤 하였다.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것은 財政的 基盤이 튼튼하지 못하여 學會 運營을 뒷바라지할 財政的 支援을 提供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裵元植 先生이 중심이 되어 韓醫學界의 新舊 醫學徒들이 모여 東方醫學會라는 학술단체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위의 기사는 바로 東方醫學會를 발족하는 과정을 담은 역사적 사료이다. 韓醫學界에 實質的인 學術硏究機構가 없음을 痛嘆한 裵元植 先生이 뜻있는 韓醫界 人士를 糾合하여 學會設立運動을 펼친 것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1955년 12월4일 서울 市內 同和百貨店(현 新世界百貨店) 5층 禮式部에서 東方醫學會 創立總會를 가짐으로써 열매를 맺게 된다. 창립총회에서 會則 21조를 심의 통과시킨 東方醫學會는 會長에 裵元植, 副會長에 金在誠·金庚烈을 선출했다. 이밖에 理事로는 李泰山, 李龜夏, 許埈, 金性圭, 黃鎭瑞, 趙玄成, 徐廷大, 申玄秀, 柳昆龍, 柳秉秀, 朴正黙, 朴季祥 등이 선임됐고, 監事에는 沈相龍·尹睦이 선출됐다. 이 東方醫學會는 그 후 발전을 거듭하다가 韓國東洋醫學會로 改稱됐다(1989년 간행된 『大韓韓醫師協會四十年史』의 내용을 요약 정리함). 『醫林』 제12호의 3쪽에는 ‘靑史에 빛내는 漢醫學硏究機體 東方醫學會發足’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어느 學術部面치고 學會가 없는 곳은 잘 記憶나지를 않는다. 紙面을 通하여 每日같이 某學會의 主催로 學術講演會의 開催를 알리고 있다. 이와 正反對로 學問의 歷史로 말하면 어느 部面보다 앞선 悠久한 歷史를 가졌고 우리 民族保健에 燦爛한 業績을 남기고 現在도 갖고 앞으로도 無限히 가질 수 있는 漢醫學界에서는 學術硏究機體의 學會하나 없다는 것은 無爲無能한 것이며 기구한 運命에 處한 事實이 되지 아니할까 우려된다. 無爲無能을 有能有爲로 回正하며 기구한 運命을 離脫冒免코저 勇躍 東方醫學會의 發足에 總進軍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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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R 중에서 가장 쉬운 ‘걷기명상’“시간, 장소, 행위가 집중하기 쉽고 더 편안하다” 명상학회에서 진행하는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Program, 마음챙김에 기반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기초 교육을 받을 경우, 처음에는 명상이 아주 쉽다고 설명하면서 간단한 호흡부터 배운다. 늘 하던 숨쉬기 운동에 마음을 두는 것만 하면 되니까 그저 숨을 쉬면서 하나 둘 이렇게 세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이것을 5분 동안 하라고 하면 말이 달라진다. 5분 동안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5분이라는 시간 동안 오로지 호흡에만 집중하기 위해 하나, 둘, 셋, 넷 숫자를 세고 때로는 “편안하다, 편안하다”라고 읊조리고, 어떤 경우에는 “옴”이라는 만트라를 소리 내며 다시금 호흡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반복한다. 그런 학습을 통해 간단한 호흡 명상을 익히게 되고, 그렇게 하여 5분쯤은 명상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수업시간. 이른바 정좌명상이라고 하면서 좌선의 자세를 가르쳐 준다. 허리를 바르게 하고 가슴을 펴고 다리는 가부좌 자세를 취하게 한다. 물론 편안하게 하라고 하면서 결가부좌보다는 반가부좌, 이보다 더 편안하게 앉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의자에 앉는 것도 허락해준다. 이 자세에서 호흡 연습을 하는데, 이번에는 5분이 아닌 15분 정도 한다. 어떤 선생님은 처음부터 30분간 하라고 연습을 시킨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세가 틀어지고 다리가 아프고 저린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참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이미 물 건너간다. 호흡은 온 데 간 데 없고, 이런 저런 잡생각이 들고, 몸 여기 저기서 통증이 느껴지고, 통증을 달래기 위한 또 다른 잡생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흡에 집중하세요”, “호흡으로 돌아오세요”라는 주문이 이어진다. 잠시 호흡이 돌아왔다, 다시 딴 세상으로 갔다를 한참 반복하고 나서야 “오늘의 명상을 끝마치겠습니다”라는 말을 듣는다. 5분을 넘기니 명상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명상은 일정한 시간동안 자신이 의도한 행위와 마음가짐을 유지함으로써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를 만들어 내는 훈련이다. 이렇게 정의한다면 초심자가 접하는 호흡명상이나 정좌명상은 그렇게 쉬운 훈련은 아닌 듯하다. 위의 정의에 따라 명상 교육 프로그램에서 제시하고 있는 명상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일정한 시간 : 최소 30분을 해야 하고 그 이상이면 더욱 좋다. 철야 명상이라도 할 작정이라면 서너 시간 이상은 필요하다. - 의도한 행위 : 일반적으로 명상은 앉는 자세에서 수행을 하게 되는데, 정좌명상 같은 경우에는 작정하여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꾸준하게 호흡을 한다. - 의도적 마음가짐 : 오로지 호흡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 자세, 행위들이 조합되어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를 구현해 내야 한다. MBSR에는 다양한 명상 기법들이 있다. 그 중에서 공식적으로 학습하는 게 호흡명상, 정좌명상, 바디스캔 하타요가가 들어 있다. 비공식 명상으로 먹기 명상과 걷기 명상도 있다. 공식명상은 그야말로 작정하고 수련을 하는 과제이고, 비공식 명상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명상인데, 배우는 사람에게는 비공식 명상이 더 친숙하다. △ 먹기 명상은 오로지 먹는 것 혹은 먹는 순간에 마음을 두는 것이다. - 일정한 시간 : 먹는 것에 대하여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까. 그게 문제다. - 의도한 행위 : 물론 먹는 행위다. 그것도 맛있게. 그뿐 아니라 먹는 의미와 음식의 의미까지 담아가면서 먹는 것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 의도적 마음 :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먹는 행위와 맛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명상 초보자가 오로지 1시간 동안 오로지 먹는 것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기쁨과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일단 대성공이다. △ 걷기 명상은 오로지 걷는 행위에 마음을 두는 것이다. - 일정한 시간 : 걷는 행위를 1시간 정도 한다면 어떨까. 작정하고 3~4시간 정도를 할 수도 있고, 음식과 음료만 적절하게 공급된다면 6시간, 혹 며칠도 가능할 것이다. - 의도한 행위 : 오로지 걷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걷는 동안 풍경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걷는 행위에 머무르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 의도적 마음 : 걸으면서 받아들이는 감각, 감정에 머무르면서 걷기에 마음을 두는 것이다. 걷기가 명상이라면 명상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오로지 걷기만을 하면서 몇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그런 행위를 함으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명상 목적의 반 정도는 달성한 것이 아닐까? 걷기 명상은 명상 입문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선 명상의 시간을 늘릴 수 있다. 5분, 10분이 아닌 3시간, 하루 종일로도 늘릴 수 있다. 같은 리듬으로 걷기에 전념을 할 수만 있으면 된다. 오로지 그 행위만을 하면서 마음이 머무를 수 있다. 걷는 행위 자체가 즐거워진다면 우선은 성공이다. 그 행위를 하면서, 그리고 하고 나서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더구나 걷기는 스스로 선택한 곳을 걸을 수 있다. 그래서 명상하기 좋은 환경을 스스로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걷고 싶은 곳이 바로 명상의 장소가 된다. 그렇다면 이제 명상은 시작되었다. 일정한 시간, 자신이 의도한 행동에 마음을 두고, 그 상태에서 안정과 편안함을 얻는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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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환자의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복합제제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백모근, 청피, 오수유 복합제제는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서지사항 Cho YG, Jung JH, Kang JH, Kwon JS, Yu SP, Baik TG. Effect of a herbal extract powder (YY-312) from Imperata cylindrica Beauvois, Citrus unshiu Markovich, and Evodia officinalis Dode on body fat mass in overweight adults: a 12-week,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arallel-group clinical trial.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7 Jul 28;17(1):375. doi: 10.1186/s12906-017-1871-4.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비교, 평행설계 임상연구 ◇연구목적 과체중 환자에게서 YY-312(백모근, 청피, 오수유 추출 분말)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과체중(BMI 24.0~29.9)인 19~60세 성인 60명 ◇시험군중재 YY-312군 (n=30): 1일 2회, 1회 3정씩 복용(1정에는 약재 추출 분말 300mg과 용해도 증진을 위한 사이클로덱스트린 100mg 포함, 따라서 1일 총 복용량은 2,400mg). ◇대조군중재 위약군(n=30): YY-312군과 같은 방법으로 위약 복용 ◇평가지표 1차 평가변수: 12주 후 체지방량, 체지방률 2차 평가변수: 12주 후 체중, 허리둘레 ◇주요결과 · 시험군에서 12주 후 체지방량, 체지방률, 체중, 허리둘레 모두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하였음. · 두 군에서 안전성 평가지표는 모두 정상 범위였으며, 중대한 유해 반응도 발생하지 않았음. ◇저자결론 과체중인을 대상으로 한 12주의 임상시험 결과, YY-312는 위약에 비해 체지방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KMCRIC 비평 현재 비만 치료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한약이 사용되고 있으며, 관련 연구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한약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2년 발표된 복합 한약제제의 비만 치료에 대한 한 고찰 연구에서는 비록 관련 임상연구의 질이 전반적으로 높지는 않았지만, 복합 한약제제의 사용이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며 안전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본 논문에서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항비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사용된 YY-312는 백모근, 오수유, 청피의 세 가지 약재 추출 분말이다. 기존 실험 연구에서 YY-312는 고지방 식이에 의해 유도된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항비만 효과와 3T3-L1 지방 세포 분화 억제 효과를 나타냈고, 항비만 효과의 주요 작용 기전으로 AMPK 활성화와 PPARγ 및 C/EBPα 발현 억제를 추정한 바 있으며, 본 논문에서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12주 간의 YY-312 복용 결과, 시험군은 체지방량, 체지방률, 체중, 허리둘레 등의 1, 2차 평가변수 모두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한 약물의 안전성 평가를 위하여 실시된 혈압, 맥박, 심전도, 혈액 검사, 소변 검사에서 두 군 모두 정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심한 유해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YY-312는 과체중인에게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안전한 약물이라는 결론을 짓고 있다. 이 연구는 YY-312가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한 첫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샘플 사이즈 산정 시 탈락률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각 군이 30명으로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된 임상시험임에도 불구하고 탈락자 비중이 꽤 높았다. 임상시험 진행 도중 다른 약물을 복용하여 탈락된 2명을 제외하면, 동의 철회(병원을 방문하지 않거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서술됨)로 탈락된 참가자 수가 19명(시험군 9명, 대조군 10명)이었다. 탈락자 수는 군별로 비슷하였으나, 이는 전체 참가자의 33~37%에 해당하여 적은 비율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 분석된 유효성의 정확성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며, 이들 탈락자들이 연구 참여를 중지한 보다 더 구체적인 사유가 추가적으로 조사되었다면 결과 해석에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참고문헌 [1] Park JH, Lee MJ, Song MY, Bose S, Shin BC, Kim HJ. Efficacy and safety of mixed oriental herbal medicines for treating human obesity: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J Med Food. 2012 Jul;15(7):589-97. doi: 10.1089/jmf.2011.1982.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22612295 [2] 강인숙, 황근영, 최아영, 노국환, 최지현, 심여문, 박유경, 오명숙. 백모근(白茅根) 청피(靑皮) 오수유(吳茱萸) 복합방(複合方)(YY312)의 고지방식이로 유도된 마우스와 3T3-L1 세포에서 항비만 효과. 대한본초학회지. 2013;28(1);23-31. http://www.ndsl.kr/ndsl/search/detail/article/articleSearchResultDetail.do?cn=JAKO201306735653708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70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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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한의약연감’ 통해본 한의약 현황은? (7)<편집자 주> 최근 한의약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행정·교육·연구·산업 등의 분야로 나눠 종합적으로 수록한 ‘2017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17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들을 상세히 살펴본다. 2017년 기준으로 각 한의과대학 정부지원 연구센터별 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경희대학교(한의과학사업단,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한의약통합임상정보센터) △대구한의대학교(방제과학글로벌연구센터) △부산대학교(건강노화한의전문인력양성팀, 건강노화한의과학연구센터) △원광대학교(한방심신증후군연구센터) 등이 제시돼 있다. 한의과학사업단, 한의학 신기술 개발 ‘주력’ 우선 경희대 한의과학사업단은 자연과학, 인문사회학 및 기타 분야의 방법론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을 선도하는 한의학’의 핵심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력의 양성을 목표로, △한의 분자세포기전 연구팀 △한약 작용기전 소재개발 연구팀 △한의학 생체신호 디스플레이 연구팀 △한의 콘텐츠 정보개발 연구팀 등으로 구성해 각 팀간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융합해 궁극적으로 한의학 신기술 개발이 가능토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한의학 생체신호 디스플레이 연구팀은 인체 생명현상 중 한의학의 경락, 장부 시스템을 바탕으로 나타나는 생체신호들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치료 및 기타 응용 분야에 활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관련된 첨단 기술로는 Bio-technology, Information technology 등이 있고, 이러한 인체정보 디스플레이 기술은 기타 치료기술 및 신소재 개발까지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2013년 최초로 설립된 국가지정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는 국내외 한의약 및 보완대체의약학 관련 전문연구정보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수집·가공해 근거중심의학 방법론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성화 콘텐츠로는 △근거중심한의약 DB △약물상호작용 DB △표준경혈 DB △생약 up-to-date 등이 있다. 방제과학글로벌연구센터, ‘17년에 SCI에 9편 논문 게재 또한 대구한의대학교 방제과학글로벌연구센터는 급만성 간질환을 중심으로 전통 방제학의 약물배합이론을 첨단 기초의과학적 연구기법과의 융합을 통해 표적지향적 복합약물작용점의 개념으로 분석, 최적 약물배합에 따른 상승적 치료효과를 세포 및 동물 수준에서 객관적으로 규명하고, 한방 약물배합이론의 객관성을 확립코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운영 방침 아래 ‘17년에는 국제전문학술지(SCI) 9편, 비SCI 9편을 게재하는 한편 지식재산권 확보(특허출원 3건, 특허등록 2건) 및 인력 양성(석사 5명, 박사 3명)을 진행했고, 이외에도 학술발표 13건, 세미나 및 학술대회 7건, 업무협약 1건, 수상실적 1건 등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와 함께 원광대학교 한방심신증후군연구센터는 ‘08년 9월 한방체액조절연구센터가 선도연구센터로 선정된 이후 9년 연구기간을 거쳐 ‘17년 재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한의학 이론을 기반으로 심신증후군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치방(治方)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한의학회지 등 17개 학회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등재 한방심신증후군연구센터의 연구목표는 한의학에서 ‘심장은 화(火)의 장기이며, 양(陽)에 속하고, 신장은 수(水)의 장기로 음(陰)에 속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이론에 따라, 이러한 상호작용이 실조되면 다양한 심혈관 및 신장 질환 등이 발생하므로, 심신상교 이론을 바탕으로 심신(心腎)의 상호작용을 조절해 심신불교와 관련 잇는 심신증후군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치방의 개발과 기초한의학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세계 유일의 한의학 기반 심신증후군 전문 연구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의학 관련 학회 활동 현황을 살펴보면 대한한의학회 산하에는 ‘17년 기준으로 43개의 회원학회와 16개의 예비회원학회 등 총 59개의 회원학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한한의학회지를 포함한 총 17개 학회의 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등재돼 있으며, 2개 학회의 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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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지원, 한·양방 의료를 구분할 필요는 없어”차영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강진1) “한의난임치료로 임신성공률 21%…점차 확대 지원해야” 정부·지자체 한의 정책 지원 ‘부족’…한의계가 정책홍보 강화 [편집자 주] 최근 전라남도 ‘모자보건 조례안’이 전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차영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강진1)을 만나 조례안의 발의 배경과 한의계에 당부하고 싶은 점에 대해 들어봤다. Q. ‘모자보건 조례안’을 대표발의하게 된 배경은. 출산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984년 2.10명이었던 것이 2000년에는 1.48명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0.98명으로 급감했다. 1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다. 최근 혼인하는 연령은 점차 높아지고 있고, 경제적인 이유로 임신을 늦추는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정작 임신을 시도할 때는 임신이 힘든 경우가 생기고 있다. 따라서 난임부부에게 난임치료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난임부부의 건강과 지역의 출산율 상승에 기여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했다. 난임부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라남도 모자보건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고취시키고 모든 세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Q. 한의학적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도 조례안에 포함됐다. 난임부부들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출산 대책의 한 방편이지만, 그동안 양방 일변도의 편향된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대한 문제는 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난임치료는 한·양방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사업의 효과가 더 크고, 균등한 지원과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된 바 있지만 이후 정부에서 특별한 개선책은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 난임치료에 양방은 물론 한방도 각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를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많은 지자체들이 한의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난임부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국가적 재앙인 초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한·양방 의료를 구분해 지원할 필요는 없다. 출산을 간절히 원하는 난임부부들에게 난임 극복을 위한 보다 다양한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양방난임치료에 더해 한의학적 치료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전남도에서도 2018년부터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해 21%의 임신성공률을 거둔 바 있다. 앞으로도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방에 큰 힘이 되어주는 한의난임치료가 점차 확대 지원돼 난임부부가 출산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Q. 의정활동 중 꼭 이뤄내고 싶은 현안이 있다면? 체육인 출신 도의원으로서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체육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학역도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2020년 세계대학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제가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지난 5월 강진군 개청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유치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 유치를 계기로 스포츠 도시 강진을 세계 역도의 메카로 주목받게 하는 것은 물론 명품 스포츠 도시로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지속적인 대회 육성과 시설물 정비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각급 사회단체의 유기적인 협조로 2020년 세계대학역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더불어 우리 전남을 비롯한 대한민국은 전통의 유산부터 미래지향적 콘텐츠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문화적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문화융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고 싶다. Q. 전남도민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나?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위원으로서 도민의 안전과 전남 사회기반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도의원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은 도민을 위한 정책실현을 위한 입법 활동이다. 더욱 매진하겠으며, 체육인 출신으로서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활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정치인에게 있어 향후 계획과 목표는 제가 걸어온 의정활동을 평가해주는 도민들께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언제나 주민 곁에서 작은 민원도 내 일처럼 해결해하려고 노력하는 정말 일 잘하는 도의원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 저 역시 발로 뛴 만큼 주민들의 생활이 편해지고 행복해 질 때마다 행복을 느낀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에 일조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Q. 한의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으로 출산을 희망하는 많은 난임 가족들에게 가족을 맞는 큰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고민과 연구 부탁드린다. 한의학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임상 실적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공공의료영역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왔음을 모든 국민에게 홍보할 필요도 있다. 이번 ‘전라남도 모자보건 조례’를 통해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정부와 지자체의 한의에 관한 정책과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출산율 제고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한방과 양방이 차별을 두지 않고 협진으로 가는 방안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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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은 우리가 챙겨드릴게요”싱글앨범 ‘크리스탈볼’로 대중 사로잡은 걸그룹 ‘퍼플백’ [편집자 주] 지난 6월 24일 데뷔한 신인 걸그룹 퍼플백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첫 앨범 타이틀곡인 ‘크리스탈볼’은 음악방송에서 10위까지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인도네시아 해일 위로 공연부터 사이버대 한국어학과 교재 제작까지 참여해 한국팬보다 해외팬이 더 많다는 퍼플백.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평소 가지고 있었던 한의학에 대한 시각을 들어봤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여울 : 퍼플백에서 리더와 메인댄서를 맡고 있는 여울이다. 예림 : 퍼플백에서 맏언니이자, 댄서를 맡고 있는 예림이다. 라연 : 퍼플백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라연이다. 민이 : 퍼플백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민이다. 세연 : 퍼플백에서 랩과 댄스를 맡고 있는 막내 세연이다. Q. <퍼플백, Purplebeck>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여울 : Purple은 위대하다는 은유적 의미를 가진 단어이고, Beck은 졸졸 흐르는 개천을 뜻하는 단어다. 개천이 모여, 강을 이루고 강은 바다로 흘러 거대한 대양이 된다. 우리 팬덤의 이름이 Becky이다. 우리는 팬들이 모여 우리 퍼플백을 위대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작은 시작, 위대한 결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Q. 데뷔 앨범과 타이틀곡 설명도 부탁한다. 여울 : 싱글EP앨범 ‘크리스탈볼(Crystal Ball)’의 동명 타이틀곡 크리스탈볼은 신나는 업템포 장르의 곡들로 구성된 싱글앨범이다. 또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다른 것(Crystal Ball)’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랄하고 당돌하게 표현한 곡이다. 수록곡 ‘노는날’도 쉬는 날은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등 놀 때는 잘 놀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자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삶을 즐기는 태도를 반영했다. Q. 인도네시아 해일 위문 공연도 다녀왔다고 들었다. 여울 : 지난해 12월에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복구 자선행사를 다녀왔다. 하루 아침에 터전을 잃고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자선공연이었는데, 데뷔 전 임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K-pop팬들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무대에도 뜨거운 호응을 해주셔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 세연 : 우리가 다녀온 이후에 또 다시 지진해일이 발생해 너무나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에도 꼭 다시 가서 인도네시아 팬들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재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들었다. 예림 : 해외팬들이 데뷔 전부터 우리에게 사랑을 많이 주셨다. 데뷔한 지금도 국내팬보다 해외팬들이 훨씬 많다. 우리가 트위터에서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데,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저희를 위해 한글을 배워서 한글로 얘기해주시는 팬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한국어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연 : 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추가 제작을 한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Q. 한의학에서 등에 부항을 뜨면 퍼플백(Purple back)이 된다. 부항치료 받아본 경험은. 여울 : 아무래도 아이돌이라 춤을 춰야하고 몸을 많이 쓰다 보니, 연습생 때는 한의원에서 침을 맞거나, 부항까지도 뜬 경험이 있다. 연습생 월말 평가 때 흰색 의상을 입었는데 부항 자국이 비쳐서 웃었던 일도 있었다. Q. 평소 한의학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민이 : 사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본 것 이상으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환자라는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양방보다는 좀 더 편한 경험을 주는 것 같다. 여울 : 한의학적인 치료가 경험적으로는 조금 더 따뜻하다고 해야 할까. 조금 더 친밀감이 느껴진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여울 : 8월 초까지 이번 앨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가을에 또 다른 느낌의 곡을 들고 돌아올 예정이다. 우리 팀명이 가진 의미처럼 지금은 미약한 시작이지만 하나씩 이루어가는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 싱글앨범 ‘크리스탈볼’로 최근 데뷔한 걸그룹 퍼플백. 왼쪽 아래부터 예림, 세연, 민이, 여울, 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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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 분야에서 한의치료“세계수영선수권대회 스포츠의료위원회 부의장 및 다른 위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에게 한국 한의학만이 지니고 있는 제도적 특성과 침, 추나치료 등의 장점은 물론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각국 선수들의 한의진료에 대한 높은 호응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는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최의권 수석부회장의 말이다. 현재 최 부회장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고 있는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7.12~28) 선수촌 메디컬센터의 한의진료실 TF팀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여기서 말한 ‘2018평창동계올림픽(2.9~2.25)’에서의 한의진료 성과는 익히 잘 알려진 바 있다. 한의사 의료진이 대거 참여해 각국 선수들과 운영진들을 정성껏 돌보면서 ‘평창=건강올림픽’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한의약이 지구촌 의료로 퍼져 나가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1986년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9.20~10.5),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9.17~10.2), 2011년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27.~9.4),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9.19.~10.4), 2015년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7.3~7.14) 등 굵직한 스포츠 대제전에서 한의약 진료가 스포츠의학으로서의 효용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은 이미 경험으로 증명된 바 있다. 이번 광수 수영선수권대회에도 광주시한의사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뒷받침이 이뤄지고 있고, 여기에 더해 매번 국제 스포츠 경기마다 빠짐없이 참여해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회원들의 희생도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지역, 특수 학회, 일부 한의사 회원들만의 희생을 담보로 스포츠 한의학의 위상을 제고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운동선수들이 한의진료를 강력히 원하고 있고, 실제 그 같은 바람이 선수촌 한의진료실의 활발한 방문으로 입증되고 있다면, 그 다음은 정부의 몫이 되어야 한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양의 진료실이 상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한의진료실은 지난 해 10월 25일 힘겹게 개설돼 1년간 시범 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한층 더 기대할 수 있는 한약은 도핑 우려로 거의 처방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운동 선수들 대부분은 한의진료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그들이 겪는 상당수의 질환이 근골격계 분야이기 때문이다. 근골격계 질환에는 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 한의처방이 즉각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한의진료실 운영이 각급 운동선수들의 부상회복과 체력증진에 체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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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내 한의사 군의관의 역할과 활동 조명할 것”이계형 교수 국민대 특임교수 ☞ 우연한 계기로 한의사 군의에 ‘관심’…보다 많은 인물 발굴되길 기대 ☞ 시대정신 구현한 선배 한의사들 조명은 한의학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 ☞ 이계형 국민대 특임교수, 내달 19일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서 발표 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전북대학교에서 ‘제15회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이하 과학사회의)가 개최된다. 과학사회의는 동아시아 지역의 의학, 과학, 기술의 역사를 다루는 연구자 및 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국제 동아시아 과학, 기술, 의학사 학회’가 4년마다 개최하는 대규모의 국제적 학술대회다. 특히 이번 과학사회의가 한의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이계형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한국 독립군 韓醫 군의관의 역할과 활동’(가제)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민국 독립운동사 속 한의사의 활동에 대한 조망과 함께 거기에 담겨진 한의학의 정체성 및 시대정신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독립운동사 연구에 매진해왔던 이 교수에게도 독립군 내에서의 한의사의 활동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독립운동을 했던 한의사의 활동을 접하면서 이번 발표를 준비하게 됐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의 동생인 신민식 원장이 작은할아버지인 신홍균 선생이 독립운동을 했던 자료를 찾던 중 우연히 제가 쓴 논문을 보고 찾아와 도움을 청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독립운동을 했던 인물들에 대한 기록은 일본의 밀정이 기록한 자료가 주를 이루다보니, 독립운동가들이 본명보다는 가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자료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다행히 김중권 선생과 함께 활동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인물을 찾던 중 ‘신흘’(申屹), ‘신골’(申矻)이라는 이름을 찾게 됐고, 독립운동가 조경한 선생의 ‘백강회고록’ 등의 관련 자료를 통해 바로 이 인물이 신홍균 선생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의사’라는 생업 활용해 독립에 기여한 사실 ‘관심’ 이처럼 우연한 기회에 한의사들이 무장투쟁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생업을 활용해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 이 교수는 독립군이 있다면 당연히 독립군을 치료하는 사람, 의식주를 해결하도록 도와줬던 사람 등 이름 없이 묵묵히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을 조명하는 연구는 너무 미진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때문에 이번 일이 계기가 돼 내달 개최되는 과학사회의에서 독립군 내에서의 한의사들의 활동, 특히 자신들의 본업인 한의학을 이용해 독립군 내에서 군의로 활동했던 인물들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신홍균 선생의 기록을 찾던 중 대전자령 전투 얘기가 나오는데, 이 기록에서 신홍균 선생이 당시 식량이 떨어진 독립군들에게 주위의 버섯을 먹여 위기를 극복해 승리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일화가 나온다. 독립운동이라고 하면 단순히 무력투쟁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 일화를 통해 자신의 생업인 한의사라는 장점을 살려 독립군 내에서도 역할을 했던 것이 깊게 다가왔다. 특히 한의사라는 역할을 통해 독립운동에 매진했던 선배 한의사들을 발굴하는 것은 당시의 시대정신을 구현코자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했던 선배 한의사들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것으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의사에게도 ‘과연 한의사로써 현재의 시대정신을 어떻게 구현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독립운동가들 발굴은 시대정신을 이어가는 일 그동안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인물은 강우규, 노병희, 조종대, 심병조, 이병우, 정구용, 함태호 등이며, 이들은 한의사로서의 역할보다는 무력투쟁이나 군자금 모집 등 대외투쟁을 주로 행했던 인물들이다. 이 교수는 “사람들은 독립운동에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국민의 1% 정도만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며 “역사는 누가 기록했느냐에 따라 (해석)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우리나라가 독립을 하지 못했다면 이들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것이야말로 당시의 시대정신을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역사가 없는 민족은 미래도 없다’라는 말처럼 역사를 제대로 계승하지 않고서는 민족의 발전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역사적인 사실은 그 누구도 정답을 확신할 수 없음에도 역사가 단순한 암기과목 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은 반성해야할 부분이며, 역사야말로 다양한 관점 속에서 여러 가지 해석을 통해 고려되고 논의돼야 할 인문학적인 학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의협 차원서 독립운동 한의사 발굴하는 계기되기를 바래 이같은 이유로 이계형 교수는 아직까지 주목받고 있지 않은 한의사 독립운동가들, 특히 한의사의 역할을 살려 독립군 내에서 군의로 활동했던 한의사들을 발굴하는 것은 한의사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조지 오웰의 ‘1984’라는 책을 보면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이야말로 역사의 중요성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문구가 아닌가 싶다. 한의사들도 지금부터라도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에 나설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후손이 없더라도 관련된 협회가 있으면, 협회 차원에서 국가유공자 신청을 할 수 있다. 한의사협회에서 이러한 일은 하는 것은 한의사의 뿌리(근본)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미래의 발전까지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이러한 활발한 발굴작업과 함께 군의관으로 활동한 한의사들만 모아 따로 서적을 발간하는 것도 한의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독립운동 한의사는 한의계의 커다란 자부심이자 자산될 수 있어 한편 이계형 교수는 현재 다양한 자료를 통해 △독립군 내에서의 군의 △독립운동에 참여한 의생에 참여했던 인물들을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세부적인 활동상을 조사해 나가는 등 발표 준비에 분주하다. 이 교수는 “앞으로 조사한 인물들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작업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당시 서양의학 교육을 받는 것이 제한적이라는 등의 시대상황에 비춰보면 독립군 내에서 군의로 활동했던 사람들은 대부분이 한의사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한의사와 같이 자신들의 기술 혹은 본업을 살려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은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이번을 계기로 알려지지 않은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발굴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최근 여러 단체에서 ‘뿌리찾기’가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뿌리(근본)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심어진 것”이라며 “‘독립운동’이라는 것은 일제강점기 때의 시대정신의 발현이다. 이러한 시대정신을 적극적으로 구현한 선배 한의사들을 두고 있다는 것은 현재 한의사들에게는 커다란 자부심이자 자산이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선배 한의사들이 발굴돼 한의학의 정체성을 올곧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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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치료보다 일상에서의 돌봄이 환자 건강 개선”장재호 천안시한의사회장 인터뷰 통합돌봄 시범도시 천안…노인 돌봄에서 한의계의 역할은?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본란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범도시로 지정된 천안지역의 장재호 천안시한의사회장으로부터 한의계의 참여 계획과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천안시가 통합돌봄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어떠한 사업인가? 보건복지부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을 진행할 8개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했는데 그중 충남 천안시는 ‘노인 분야’ 사업에 선정돼 선도사업 모델을 실제 구성하는 과정을 밟게 됐다. 특히 천안시는 ‘어르신이 더 행복한 천안, 노후의 일상을 바꾸다’라는 비전 아래 ABC(Active aging, come Back, Chronic care)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천안형 모델을 구상해 진행할 예정이다.◇한의계의 참여와 관련해 진행 상황은? 26개의 세부사업 중 재가 돌봄 사업의 상당 부분을 한의계가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구상해 민관이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한 기초를 닦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시한의사회는 이러한 지자체의 노력에 적극 부응해 초기 프로그램 설계 단계에서부터 한의계가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제시하고 실제 사업과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후 사업의 실제 진행과정에 있어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일반적인 경우 각 지역 요소요소에 자리잡은 한의원을 통해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나 통합돌봄 서비스의 주 대상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원하는 돌봄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본인이 원래 생활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말하는 것이다. 몇몇의 참여를 원하는 회원들로는 광범위한 지역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한계에 달할 수 있고 그 연속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모든 회원이 역할을 분담해 정부사업에 있어서 우리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 복지영역에 우리의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방문 진료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있어 재가 의료 서비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80년대 대학을 다니면서 학생 의료봉사는 나름 그 당시에 의미를 갖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위해 반나절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의료 사각지대인 오지에 주민들이 많이 살았다. 변변찮은 실력이지만 알고 있는 의료 지식과 기술을 총동원해 거리상, 교통상, 건강상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찾아간다는 것은 정말 보람 있는 일이었고 의료인의 길을 걷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기 충분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병원이나 한의원만 방문하더라도 쉽게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인데 단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고생하시는 어르신이 단 몇 회의 치료로 좋아지는 것을 보면 아주 어렵고 힘든 질환의 치료보다는 조금만 신경 써서 적기에 돌봐주면 삶의 질이 좋아지는 질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통합돌봄 서비스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찾아가 고난도의 치료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가벼운 치료 혹은 일상생활에서의 방향만 제대로 잡아줘도 훨씬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는 질환이 많이 있다. 심지어 그분들의 고충만 잘 들어줘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한의사의 재가 돌봄 서비스 참여에서 강점과 과제는? 한의학은 자연과 인체, 그리고 각 장기와 질환과의 통합 의료가 장점인 의학이다. 각 질환과 장기를 별도의 개체로 보지 않고 하나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접근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정말 다양한 질환을 한 몸에 가지고 고통을 받고 계신 경우가 많다. 서양의학과 다르게 우리 의학은 피부질환, 호흡기 질환, 비뇨기질환, 순환기 질환 등을 따로 보지 않고 각 질환을 연관하여 바라보며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아무래도 노인들과 친숙한 의료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치료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재가 돌봄 서비스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방안을 제시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관리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지역 내 회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다수의 회원들이 참여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이러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의 사회적 위상 강화의 효과는 물론 경영적인 부분과도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인 봉사와 희생만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 적절한 봉사와 그에 따른 합리적인 대가가 주어질 때 커뮤니티케어라는 사회 복지 시스템이 장시간 잘 운영되고 그 운영과정에 있어 문제점을 극복해나가 진정한 사회 복지 시스템의 한 축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남기고 싶은 말은? 지역 중심도시의 거대 분회 회장이라는 부담감에 몇 년을 고사하다가 올해 천안시한의사회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으로 2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가장 큰 목표는 회원들이 행복한 천안분회를 만드는 것이다. 회원들이 행복해야 시민과 함께하는 한의사회를 만들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천안시가 갑자기 커지면서 한의사 회원 수도 급증하게 됐다. 하지만 그만큼의 회원들의 유대관계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회원 간의 끈끈한 정이 있는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불합리한 문제에 있어 적극적인 중재와 해결에 앞장서는 천안시한의사회를 만들고 싶다. 내부 결속을 통해 하나된 한의사회를 조직화 할 수 있을 때야말로 정부 주도의 커뮤니티케어와 같은 사업에서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