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생 146명은 ‘자유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라는 제하의 시국선언문을 13일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은 저급한 세계관과 경제관, 도덕성을 피력했음에도 국민 다수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되었으며, 반대를 찍었던 또 다른 다수의 국민은 아쉽지만 그 결과를 수용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권력, 특히나 검찰을 위주로 한 사법 권력을 이용해 반대 세력을 집요하게 탄압했고,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인물들을 대거 등용하는 한편 김건희의 주가조작, 이태원 참사나 채상병 사망사건 같은 잘못된 일이 있었음에도 은폐하기 바빴고,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의 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로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며 “독선과 오만은 여기서 끝나야 했으며, 국민의 뜻을 받아 지난 일을 사과하고 겸손하게 협치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으로, 항상 반대하는 세력이 있고, 그것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더불어 소수는 분하고 힘들어도 절차적 정당성이 인정될 때 다수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윤석열의 저급함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대통령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국민이 있었고, 맘에 들지 않은 국회의원이 있지만 그를 지지한 다수가 있기 때문에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반면 독재국가는 조용한데, 이는 그 누구도 독재자의 말에 토를 달지 않기 때문으로, 윤석열 세력들은 이런 독재를 원했던 것 같다”면서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하도록 군경의 힘으로 다수당 국회의원들은 잡아넣고, 방송과 언론을 통제해서 앵무새 같이 자기 말만 따라 해주기를 바랐던 것 같다. 게다가 대의민주주의 꽃인 선거 결과도 조작하려 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시국선언문에서는 “그들은 4.19혁명부터 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민들의 피와 눈물로 이룬 ‘자유의 가치’를 몰랐던 것 같다”며 “우리 세대는 군사정권을 기억하고 그 자유의 소중함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반면 지금의 젊은 세대는 독재에 대한 두려움은 몰라도 높은 수준의 자유를 맘껏 누려왔던 세대인데, 마음껏 이야기하고 비판하며 누려왔던 그 자유를 뺏긴다면 그들이 가만히 있을까? 수많은 젊은이들이 각자 세계 각국으로 실시간 방송을 해대는 이 시대에 웬 계엄령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제거하려 했다면 그것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비상계엄과 내란에 이른 지금의 사태는 정치적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침탈한 사건이고, 수많은 피와 눈물로 이룬 이 소중한 자유를 앗아가 대한민국의 정치적 발전을 퇴보시켜버린 역사적 사건이며, 더욱이 지금도 그것을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다시 평범한 일상과 자유를 누리고픈 한 대학의 졸업생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힌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 모든 것을 획책한 윤석열을 즉시 탄핵하고 그 일당들은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하며, 선진 자유 대한민국을 일군 국민에게 평생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국민의힘이 진정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보수당이라면 법과 체제의 정당성을 훼손한 윤석열 무리의 처벌에 적극 협조해야 하며, 이런 무능·무도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던 과정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국선언문에 참여한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순희, 강승범, 고상규, 고성호, 고은상, 고정은, 곽승민, 구자훈, 권오민, 길완기, 김가원, 김건형, 김경선, 김경호, 김광호, 김기수, 김동일(91), 김동일(97), 김동훈, 김락희, 김로사, 김상영, 김상혁, 김성민, 김성훈, 김성희, 김수오, 김용수, 김윤미, 김인범, 김재수, 김정열, 김종성, 김준홍, 김천종, 김태연, 김태준, 김학조, 김현수, 김효진, 남세림, 류재규, 문영춘, 박경모, 박석규, 박승정, 박재만, 박재민, 박정환, 박흥식, 박히준, 방대건, 배인후, 서알안, 손정수, 송기율, 송창동, 송창엽, 승현석, 신상원, 신재호, 신현택, 심재용, 안승진, 안아영, 양명삼, 양유순, 양인철, 양태규, 염창섭, 오수진, 오영제, 유은경, 윤성훈, 윤유석, 윤종현, 윤진원, 윤호준, 이경민, 이경원, 이경희, 이근호, 이대식, 이동섭, 이동환, 이병관, 이병주, 이병호, 이병희, 이상재, 이석광, 이성효, 이승구, 이영수, 이윤호, 이종훈, 이준혁, 이철순, 이향숙, 이현종, 임병묵, 임태경, 임희철, 장동순, 장석우, 장성은, 장용수, 장윤혁, 장재원, 장재혁, 전지훈, 전지훈, 정기영, 정상욱, 정선영, 정영근, 정용재, 정인태, 정춘근, 정현모, 정호준, 조명제, 조민경, 조성익, 조성호, 조원영, 조재훈, 조형준, 주창엽, 최동기, 최동수, 최전돈, 최종욱, 최혁용, 최현, 추지희, 하태두, 한명수, 한봉재, 한창호, 한혜연, 허광욱, 허성식, 황규선, 황우석, 황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