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9일 지부회관 및 온라인(ZOOM)을 통해 ‘현대미술 손 안에 넣기-Q&A 중심으로 미술계 시스템 이해 및 미술시장 읽기’를 주제로 ‘2024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2차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2차 교육에서는 손유정 리만머핀갤러리 디렉터가 강사로 나서 일반인들이 미술 작품을 접함에 있어 궁금할 수 있는 사항들을 질문형식으로 구성해 관련 기본용어에서 미술품의 가격산정 및 세금까지 전반적인 지식을 공유했다.
손유정 디렉터는 라쉘 리만과 데이빗 머핀에 의해 설립된 리만머핀(Lehmannmaupin) 갤러리의 서울지점 디렉터로, 이화여대 동양화과 학사 및 미국 워싱턴 DC에서 예술경영 석사학위 취득 후 갤러리스트로 활동해오고 있다.
손유정 디렉터에 따르면 미술계 전문인력은 △세일즈(작품판매·아트 컨설턴트) △도센트(전시 투어·해설자) △레지스트라(작품 입출고·데이터베이스 관리) △아트핸들러(작품 포장·운송·설치) △테크니션(미디어 설치)으로 구성돼있으며, 특히 미술관 및 갤러리 소속 전시의 기획과 실현에서부터 작가 및 작품 연구를 담당하는 큐레이터는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1차 시장(Primary market)인 갤러리(화랑)과 전시·수집·보존·연구·교육의 기능을 가진 미술관(Museum)에서 모두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작품 소장에 있어 가장 높은 값을 부르는 이에게 판매하는 2차 시장(Secondary)인 경매(Auction) 인력에는 경매사(Auctioneer)와 함께 작품의 감별·위탁·판매를 담당하는 전문가인 스페셜리스트(Specialists)가 존재하며, 온·오프라인 공개 입찰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러한 Secondary 작품은 갤러리에서 원가와 마진, 작가 로열티를 합산(디스카운트 적용)해 판매된다.
손 디렉터는 경매 참여과정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경매의 경우 기존 경매자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앞서 다른 고객의 낙찰가격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더불어 미술품 감정 및 출처에 대한 공신력 부재와 인기작가 쏠림현상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미술품의 가격은 작가의 △전시경력 △예술성 △희소성(작가의 작고 등)과 함께 사회적 관심과 작품의 △컨디션 △크기 △재료 및 기법 △원화 및 에디션 여부 △스타일 및 경향 △소장이력과 함께 △트랜드 △경제 시장 상황 등의 환경적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판화와 같이 작품이 복수로 제작된 에디션 작품의 경우 각각 작가의 사인, 제작연도, 넘버링이 기재되는데 수량이 적고, 작가가 생전에 제작한 것일수록 가격이 높다.
특히 갤러리의 경우 판매대금이 고객으로부터 입금되면 작가에게 원천징수 후 입금된다.
손 디렉터는 “갤러리가 아닌 개인 간 거래나 작가로부터 직접 구매할 경우 추후 리세일(Re-sale) 시 가격 책정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아울러 우리나라는 미술품 면세국으로, 작품 구매 시 구매시점의 취·등록세 및 보유기간 중 보유세가 없으며, 판매자에겐 미술품 공급 및 판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지부가 주최하고, 한의약미래전략위원회(위원장 민상준)가 주관하는 이번 3기 최고위과정은 ‘소통과 공감, 그리고 함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관련 분야 국내 유명 전문가를 초빙해 총 5회(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3회차 교육은 오는 23일 개그맨 출신 정재환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가 ‘건강한 소통을 위한 우리말 약방문’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