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먼저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몹시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의혜민대상은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매년 한의약 발전에 공헌한 인사나 단체에 주는 상이라고 알고 있다. 한의계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한의약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고 하니 매우 영광스럽다.
한의혜민대상을 주신 것은 의정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Q. 한의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실제 한의약 치료를 통해 난임을 극복했던 개인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 그 경험을 통해 동네 어디에나 있는, 접근성이 좋은 한의원에서 우리의 건강을 관리하고 미리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특히 사회적인 문제가 된 치매나 난임은 한의약적 접근이 많은 도움이 된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치매환자 증가, 낮아지는 출산율을 극복할 난임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한·양방을 불문하고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유기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시민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더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와 같은 시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Q. 부산시와 부산시한의사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이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는데.
“2014년부터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2016년 제가 대표발의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돼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바 있으며,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니 감회가 너무 새롭다.
한의약 난임치료는 전반적인 건강의 개선을 통해 자연임신을 유도하는 등 한의치료의 장점을 잘 살린 치료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작용의 최소화 및 높은 시술 만족도와 더불어 여성의 생식건강 유지 및 개선에도 뛰어난 효과가 입증된 치료다.
10년 전은 물론이고 현재도 부산의 출생률은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은 이러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책의 하나로 실행한 것으로, 매우 절박한 사업이었다. 그럼에도 저출생 문제는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만큼 지금도 여전히 부산의 출생율 향상을 위해 더 좋은 지원책이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Q.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한의 치매 예방관리 지원을 위한 단독조례안을 대표발의해 제정된 바 있는데.
“먼저 어르신들은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그래서 가장 편안하게 방문하는 병원이 바로 한의원이다. 실제 ‘22년 부산시와 부산시한의사회가 함께 진행하는 ‘한의 치매예방 관리사업’의 참여자 만족도는 89%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초고령도시인 부산에서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의 조례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특히 치매와 같이 발병 후 치료보다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에는 침, 뜸, 약침, 한약 등을 활용한 인지기능 개선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알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부산 치매 예방정책에 반영, 양방 치료법과 상호보완적으로 접근한다면 효과적인 치매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제 사업을 통해 한의학적 치료가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알고 있다. 국가적 치매 관리 비용도 줄이고, 한의계에도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수혜자인 어르신들이 매우 만족하고 또 효과가 있는 정책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꼭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은?
“지난 7월, 제9대 부산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정활동이 시작되고, 어느덧 새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의정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2025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부산시민의 건강과 복지를 챙겨나가려고 한다. 한의학에 관심을 갖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조례를 만든 것은 시민 여러분과 원활한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을 우선시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Q. 한의학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전국 한의사 회원들이 지금도 너무나 잘하고 있기 때문에 무슨 조언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다. 굳이 얘기해보면, 한의의료가 지금보다 더 확산되고 발전되도록 과학화·표준화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한의학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최근에는 웰니스관광과 한의학을 결합해 시너지를 많이 이끌어내고 있으며, 한국 한의학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2023년 우리나라 외국인환자 방문 현황에 따르면, 한의원 통합진료의 증가율이 무려 689.9%로 나타나는 등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한의의료기관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한의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줬으면 하고, 부산시의회에서도 한의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돕도록 하겠다.”
Q. 이외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은 본래 아프기 전에 병을 미리 예방하는 ‘치미병(治未病) 사상’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들었다. 대한민국 의료의 한 축으로, 또한 국민건강 지킴이로서 한의사 회원 여러분들의 역할은 앞으로도 너무나 중요하다.
이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한의학이 각광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 고유의 한의학이 더욱 발전해 국민들에게, 또 세계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리 앞서서 우리 한의학의 현주소를 진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