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8 (일)
2019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노인’ 분야 우수사례로 꼽힌 충청남도 논산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5.3%로 초고령사회다. ‘2019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논산시의 우울감 경험률은 8.3%로, 충남 지역의 6.6%보다 높았으며 전국 평균인 5.7%보다도 높다.
이에 따라 논산시는 증가하는 독거노인 수를 감안해 외롭게 생활하는 노인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지킴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한방 어르신 행복교실을 운영, 참여자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향상시키고 한의약적 마음관리를 통한 긍정 바이러스 전파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기간은 2019년 8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주 1회 12주 운영했으며, 만성질환자, 우울감, 고독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자, 독거노인 등 외부와의 소통이 제한적인 자, 정신보건에 관심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추진전략은 △의료 접근성이 낮고 한방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이 있는 지역 선정 △참여자 개인별 다면적 분석을 위한 상담 및 진료 기록지 작성 △다양한 통합건강증진사업과 연계·협력을 통한 주민의 통합적 건강증진 유도 등이다.
시는 특히 읍면 보건지소에 한방진료실이 없는 곳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중복이 없도록 매년 마을을 바꾸어 많은 주민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형평성에도 신경을 썼다.
시행 결과 총 1122명(연인원)이 참여했으며 ‘스트레스 지수’의 경우 참여자의 94%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근골격계 통증’의 경우 96%가, 운동습관 형성은 76%가 개선됐다고 답해, 목표 달성치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행복 정도’가 눈에 띄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중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답변이 8%였는데, 사업 실시 후에는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없었다. 사업 전, 참여자의 63%가 “약간 행복하다”는 답변을 했으나, 참여 후에는 67%가 “대부분 행복하다”고 답해 우울 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논산시는 성공요인으로 △한의약 치료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및 혈액 순환 장애 개선 △기공체조 등 운동, 웃음치료, 레크레이션 등을 적절히 조합해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인식 △마을이장 및 부녀회장 등 마을 유지들과의 친밀감 형성으로 참여율 증진 △농촌 생활환경에 적합하고 예방과 치료를 병행한 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개선 사항으로는 “농번기에는 참여자가 다소 감소하는 상황이라 운영 시기 및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