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7 (일)
<편집자 주>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한국국제협력단의 요청에 따라 우즈베키스탄과 몽골에 각각 청폐배독탕 4000포씩을 전달했다. 본란에서는 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한의학진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영일 한의사로부터 향후 청폐배독탕 활용방안 등을 들어 보았다.
Q. 우즈베키스탄의 COVID-19 현황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재난급으로 심각했다는 것을 연일 뉴스를 통해서 확인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의 2차 유행, 변종바이러스의 출현 등 COVID-19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비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정부의 공식 발표상으로는 안정화 단계에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자 발생은 계속 감소했으며, 1월9일자 우즈벡 정부 발표로는 신규발생 42명, 확진자수 7만7572명, 회복환자수 7만6014명, 사망 6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안정화된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우즈벡은 기본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만을 유지하고 일상생활 대부분이 예전처럼 가능한 상황이다.”
Q. 교민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상담을 지속하고 있는가?
“코로나 관련 상담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다만 우즈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양상이기 때문에 COVID-19 관련 상담도 당연히 감소하고 있다. 그에 반해 COVID-19를 확진받고 회복된 이후 후유증이 의심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Q. 청폐배독탕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해 COVID-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한국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의 노력으로 COVID-19 확진자들에게 전화상담과 처방약 배송이 이뤄졌고, 많은 확진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해 파견된 한의사로 현지에서 근무하면서 COVID-19 질환과 관련 전화상담을 진행하면서 직접적인 처방약 배송을 하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고 있었다. ‘COVID-19 치료에 있어 보다 더 많은 일을 해볼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지난해 말 몽골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협력의료진 문성호 원장과 뜻을 모아 대한한의사협회에 지원 요청을 하게 됐다.”
Q. 청폐배독탕은 향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 우즈벡 사무소(소장 박순진)의 요청과 대한한의사협회의 지원으로 이뤄진 청폐배독탕 지원사업에 대해 두 기관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청폐배독탕의 활용은 우즈벡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우선적으로 처방될 계획이다. 또한 청폐배독탕의 임상효과 관련 논문을 근거자료로 제시해 우즈벡 공화국 제2병원에서도 COVID-19환자들에게 처방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한의학진료센터의 경우에는 처방의 자율권이 있기 때문에, 확진결과에 따라 양국 환자 모두에게 처방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청폐배독탕 처방 후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은?
“처방 후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중국이나 홍콩에서 나온 연구자료를 통해 처방의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인종간 차이나 생활습관 차이 등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즈벡 내에서의 처방효과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대한민국, 우즈벡과 몽골간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연구 주제가 될 것 같다.”
Q. 꼭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청폐배독탕 지원사업을 계기로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진행하는 대국민 홍보 부분에서 우즈벡과 몽골에 지속적으로 지원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경우와 같은 물품 지원 이외에도 인쇄물이나 시청각자료와 같은 간단한 홍보자료도 좋을 것 같다. 우즈벡과 몽골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을 위한 홍보뿐만 아니라 현지 국민들에게도 한의학의 강점과 우수성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국제협력단과 대한한의사협회의 상호 협조가 더욱 단단해 지기를 기대한다.”